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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부터 버스에 설치된 AI 카메라가 불법 주차 단속한다

LA메트로는 올 여름부터 버스 차선 주차 위반 차량을 적발하는 인공지능(AI) 감시카메라를 시범운영한다. LA타임스에 따르면 LA메트로는 산타모니카에서 윌셔 블러바드를 경유하여 다운타운 LA로 가는 720번 노선과 할리우드/바인에서 라 브레아 애비뉴를 경유하여 호손/레녹스 역까지 가는 212번 노선의 버스에 AI 감시카메라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산 페드로, 다운타운 LA, 엘 몬테에서 출발하는 910, 950, 70번 노선 일부 버스에도 AI 카메라가 설치될 예정이다. AI 감시카메라는 버스 차선에 주차된 차량이 없으면 데이터를 기록하지 않고, 버스 차선이나 버스 정류장에 불법 주차된 차량을 관찰할 때만 번호판을 기록하고 해당 장면을 녹화한다. 녹화가 완료되면 LA 교통국에 제출되어 사람이 티켓 발부 여부를 판단한다. LA 교통국은 “카메라가 설치되면 처음 60일 동안 계도 기간으로 운영하며 이 기간에는 발송하는 경고장은 정보 제공을 위한 통지로만 사용되며 교통위반 티켓을 발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LA메트로는 두 달 가량 이 프로그램을 지역 사회에 홍보한 후 올해 말에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LA 한인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 카메라 여름 ai 감시카메라 버스 차선 버스 정류장

2024-04-24

LA 쉼터 정류장 1호, 한인타운에…올림픽과 웨스턴길에 첫 설치

LA시가 새롭게 선보이는 버스정류장 쉼터가 LA한인타운에 처음으로 설치된다.     9일 LA시 공공사업국 산하 ‘스트리츠LA(StreetsLA)’는 한인타운의 메트로 올림픽/웨스턴 정류장에 새로운 쉼터를 설치한다.     철제 소재의 지붕 그늘막과 의자로 구성된 이 정류장 쉼터는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의자와 긴급호출 및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 버튼, 야간 시간을 위한 조명 등의 시설을 갖췄다.       또한 측면에 설치된 대형모니터에는 광고뿐만 아니라 긴급상황이나 사회 지원 리소스 등을 안내하며 좌측 모니터에는 버스 스케줄과 날씨를 안내한다.     새롭게 선보이는 이 버스정류장 쉼터는 LA시의 ‘보도교통 편의시설 프로그램(Sidewalk Transit Amenities Program.STAP)’의 일환이다.     STAP은 LA시 전역에 3000개의 버스정류장 쉼터와 450개의 그늘막을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2022년 시의회에서 승인된 후 이번에 한인타운에서 첫선을 보인다.     이에 대해 케네스 탕 STAP 공동 프로그램 매니저는 “LA카운티 메트로폴리탄교통국(MTA·메트로)의 버스 정류장별 시니어 이용객 수 및 고온에서의 대기 시간 등을 집계한 데이터를 토대로 올림픽/웨스턴 정류장이 우선순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그간 버스를 이용하는 많은 주민에 반해 얼마나 타운의 버스 정류장 환경이 열악했는지를 나타낸다.     본지는 2년 전 ‘어르신 이동권’ 기획기사〈2022년 8월 10일자 A-1면〉 이후 LA한인타운내 그늘막 부족 실태를 꾸준히 제기해왔다.       당시 한인타운에서 열린 메트로 공청회에서는 올림픽 불러바드의 경우 12곳의 정류장 중 그늘막이 있는 정류장은 3~4곳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스트리츠LA는 지난 1일부터 올림픽/웨스턴 정류장 주변 보도 포장 공사를 시작했으며 9일부터 본격적으로 정류장 쉼터 설치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당국은 정류장 설치 및 여러 테스트가 완료되기까지 앞으로 일주일 정도 더 걸릴 것으로 보면서 수주내로 캐런 배스 LA시장의 기자회견이 이곳에서 있을 예정이라고 알렸다.     일주일에 2~3번은 버스를 이용한다는 김용선(80)씨는 새로운 정류장 쉼터를 반기면서 “여름이 되면 다리가 아픈 노인들이 쩔쩔매며 버스를 기다리는 모습을 본다”며 “그런 쉼터가 많이 생기면 좀 더 편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평소 버스를 자주 이용한다는 권진숙씨도 “햇빛이 많은 시간대에는 뙤약볕에 기다리는 시간이 많았고 때로는 한참을 기다려야 했는데 이제 시니어들이 앉아 쉬며 버스를 기다릴 수 있으니 반가운 소식이다”라고 말했다.     스트리츠LA는 STAP을 통해 LA시 전역에 설치된 9000개의 버스 정류장 중에서 3000개를 이와 같은 신식 정류장 쉼터로 교체 설치한다는 설명이다.     그중 올림픽/웨스턴을 포함해 LA다운타운과 할리우드 등에 약 30곳이 우선적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특히 새로운 정류장 쉼터에 설치된 대형모니터를 통한 광고 수익으로 정류장 유지·보수 및 추가 설치 비용을 충당하며 더불어 정류장 자체 관리까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탕 매니저는 “광고주들은 좋은 이미지를 유지하고 싶어하고 따라서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려고 할 것”이라며 “또한 이 정류장들은 MYLA311시스템에 포함되어 누구나 정류장에 부착된 QR코드로 민원을 제기할 수 있게 했고, 민원에 제기된 곳에는 계약업체들이 나가 직접 청소함으로써 우리가 직접 관리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장수아·김경준 기자 jang.suah@koreadaily.com한인타운 웨스턴길 버스정류장 쉼터 정류장 설치 버스 정류장별

2024-04-09

"그늘없는 그늘막 수정·폐기 가능"…제작 KDI "정부 예산 안 썼다"

전국적으로 탁상행정과 예산 낭비 전형으로 떠오른 LA시 버스정류장 그늘막 시제품은 어디까지나 시범사업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5일 LA타임스는 7500달러짜리 그늘막 ‘라 솜브리타(La Sombrita·스패니시로 그늘이라는 뜻)’를 디자인한 ‘쿤키 디자인 이니셔티브(KDI)’의 첼리나 오드버트 CEO를 인용해, LA시 버스정류장 4곳에서 공개된 라 솜브리타 최종 설치 계획은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KDI 측은 라 솜브리타는 여성 승객의 편의를 고려한 시제품으로 주민 반응에 따라 수정 또는 폐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성인 상반신 정도 크기 금속판에 구멍이 뚫린 모양의 라 솜브리타 현 시제품도 다른 디자인으로 변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DI는 라 솜브리타가 버스 정류장(bus shelter)이 아니고, 정부 예산이 들어가지도 않았다고 항변했다. 라 솜브리타 디자인 설계 및 시제품 제작은 로버드 우드 존슨 재단(Robert Wood Johnson Foundation)의 지원금으로 진행했다고도 밝혔다.     또 KDI는 그늘막 라 솜브리타 시제품을 최종 제작하는데 개당 총 1만 달러가 들었지만, 향후 대량 생산될 경우 개당 2000달러까지 단가가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KDI에 따르면 지난 2021년 LA교통국(DOT)은 KDI와 공동으로 ‘체인징 레인(Changing Lane)’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LA시 메트로 이용자의 50%에 달하는 여성을 위한 안전확보 등 편의 증진 시설물을 개발하는 내용이었다.     이후 KDI는 로버트 우드 존슨 재단의 지원금으로 버스 정류장에 설치할 효율적인 그늘막 개발에 들어갔다. KDI는 넓게 그늘이 지는 입식형, 좌석에 앉으면 그늘이 지는 일체형 등 다양한 시제품을 디자인했다.     하지만 KDI와 LA교통국은 그늘막 설치 승인을 위한 행정절차 간소화, 빠른 현장 설치 등을 고려해 현재 시제품 형태의 라 솜브리타를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비판 여론을 의식한 KDI의 오드버트 CEO는 “라 솜브리타는 버스 정류장 철제 기둥에 몇 분 만에 설치할 수 있다”며 “이 그늘막 설치를 위한 허가 절차가 필요하거나 (야간 전등) 전력공급을 위한 유틸리티 작업도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LA DOT 측은 성명을 통해 라 솜브리타는 버스 정류장이나 가로등 대체 시설이 아니라고 밝힌 뒤, “이 시범사업은 즉각적으로 시행할 수 없는 지역에서 작은 그늘과 빛을 만들고 테스트해보기 위함”이라고 한발 뒤로 물러났다.   해당 기사를 작성한 LA타임스의 캐롤라이나 미란다는 라 솜브리타가 설치된 버스 정류장을 방문해봤다며 “시제품은 늦은 오후 상체에 그늘이 지도록 도움을 줬다. 없는 것보다는 낫다”고 썼다. 하지만 그조차도 새로운 디자인을 시도하지 않은 점은 큰 실수였다고 꼬집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사설 가림막 유니언 애비뉴 la한인타운 인근 버스 정류장

2023-05-25

메트로 버스 운전기사, 흉기에 찔려 중태

    메트로 버스 운전기사가 흉기에 수차례 찔려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범행 용의자는 범행 직후 도주해 현재 경찰의 수배를 받고 있다.   사건은 24일 오후 5시 20분경 우드랜드 힐스 지역 토팽가 캐년 불러바드와 어윈 스트리트가 만나는 곳에 있는 버스 정류장 인근에서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가 버스에 올라 운전기사와 언쟁을 벌이면서 사건이 시작됐다.   두 사람은 버스에서 내려 언쟁을 이어갔고 한 순간 용의자가 칼로 보이는 뾰족한 물체를 꺼내 운전기사를 여러 차례 찌른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을 당한 운전기사는 중상을 입고 노스리지 병원 메디컬 센터에서 수술을 받았다. 그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용의자가 범행 직후 토팽가 캐년에서 어윈 스트리트 동쪽방향으로 가는 것이 마지막으로 목격됐다고 전했다.   용의자는 금발 곱슬머리를 가진 21세 백인 남성이며 6피트 크기의 신장에 날씬한 체형을 갖고 있다. 범행 당시 붉은 색 계통의 셔츠와 검정 색 바지, 검정 색 백팩을 메고 있었다.   수사당국은 모든 메트로 버스에는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고 밝히고 이번 사건과 관련한 용의자의 모습과 행적도 모두 카메라에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병일 기자운전기사 메트 버스 운전기사 버스 정류장 순간 용의자

2023-05-25

그늘 없는 7500불짜리 그늘막

LA교통국(LADOT)이 공개한 새로운 버스 정류장 그늘막 디자인을 두고 ‘관료주의의 폐단’이라는 비난이 폭주하고 있다.     본지는 지난해 ‘어르신 이동권’ 시리즈 기사를 통해 LA한인타운내 버스 정류장에 그늘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을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했고, LA타임스 역시 본지 기사를 인용해 현실을 고발한 바 있다. 〈본지 2022년 8월 10일자 A-1면〉     LADOT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버스 정류장 그늘막 디자인에 대해 ABC 등 주류 언론들은 “그늘막의 기능을 사실상 전혀 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도마 위에 오른 해당 정류장 그늘막의 이름은  ‘라 솜브리타(La Sombrita·스패니시로 그늘이라는 뜻)’다.   하지만 이름이 무색할 만큼 그늘막은 한 사람이 겨우 들어설 크기에 불과하다. 게다가 철제 조형물 전체에 구멍이 뚫려 있어 바람도 막지 못하고 가로등 역할을 할 상단의 조명도 정류장 인근을 밝히기엔 작다. 이 협소한 정류장 그늘막 한 개의 비용은 7500달러~1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ADOT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행 중인 이 정류장 그늘막을 현재 웨스트레이크와 와츠, 파노라마시티, 보일헤이츠 등 4곳에 설치했다. 이미 최소 3만 달러 이상 투입된 셈이다. 파일럿 프로그램 전체 예산은 20만달러다.   주민 에이프릴 밀러는 “만든 의도를 모르겠지만, 누군가는 필요할 수도 있겠다 생각한다”면서도 “셸터로는 좋지 않다”고 말했다.   월간지 ‘리즌(reason)’은 22일 기사에 “라 솜브리타를 축하하러 모인 관계자들이 그 밑에 들어갈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았다”며 “인프라 생산량에 대한 관료적 투입의 비율이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지적했다.   LADOT와 정류장 그늘막을 디자인한 ‘쿤키 디자인 이니셔티브(KDI)’ 측은 빗발치는 비평에 대해 설치가 지연될 수 있는 관료적인 행정절차의 틈을 통과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디자인이었다고 반박했다.   KDI는 트위터에 “일반적인 정류장 디자인은 5만 달러 이상의 비용이 들고 8개 관련 부서간 조정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라 솜브리타는 일반 정류장 비용의 약 15%이며 30분 이내에 설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LADOT와 KDI의 이같은 변명을 일축하면서도 이러한 디자인이 나온 데에 시정부내 행정 처리 절차의 구조적인 문제가 요인이라는 점에는 동의했다.   그러면서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의사 결정을 중앙 집중화하며 기성품 디자인을 사용하는 등 정부 역량을 강화할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비록 라 솜브리타의 디자인이 이같은 한계점을 안고 나온 해결책이라는 점을 고려한다 해도 상식적이지 않을 만큼 형편없다는 비난이 거세다.   월간지 리즌(Reason)은 “아마존에서 조명이 내장된 야구 모자를 단돈 17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며 “라 솜브리타 1개 값이면 주민 441명에게 야구 모자를 제공해 같은 양의 그늘과 빛을 제공할 수 있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2021년 기준 LA카운티에서 통근한 15만7360명에게 하나씩 이 모자를 제공하려면 300만 달러가 들지만, 카운티 1만2000개의 버스 정류장 일부에만 설치될 라 솜브리타 제작 예산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지적했다.   LADOT의 새 그늘막 디자인은 LA카운티 버스 정류장 그늘막 부족 문제가 수년 전부터 지적되어온 가운데 나와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해 LADOT에 따르면 카운티 내 1만2200개의 버스 정류장 중 4분의 1만이 일종의 그늘막 또는 햇빛 가림막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정류장 버스 정류장 대시 버스 유니언 애비뉴

2023-05-22

[문장으로 읽는 책] 우리의 정류장과 필사의 밤

재활용 쓰레기장 옆에 음식물 쓰레기통이 줄지어 있었다. 여름이 되니 냄새가 심했고 모기와 파리가 들끓었다. 음식 쓰레기를 버리고 뒤돌아서니 더운 바람이 불었다. 좀 전까지 울어대던 매미 소리가 뚝 끊기고, 갑자기 사위가 고요했다. 이 길로 어딘가로 떠나고 싶었다. 멀리가 아니어도 좋으니, 그저 쳇바퀴 같은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김이설 『우리의 정류장과 필사의 밤』   최근 문화계 키워드 중 하나가 ‘K장녀’다. ‘K장녀’ 소재의 드라마·영화들이 이어진다. 남자 형제들을 위해 희생하며 ‘장녀’란 이름의 차별을 기꺼이 감수하는, 한국적 가족문화의 상징이다. 특히 비혼의 장녀일수록 심하다. 전통적으로 ‘장남’ ‘맏며느리’에게 주어졌던 책임을 나눠 가지면서, 노부모 수발 등 돌봄 노동을 떠안는다.   김이설 소설의 주인공도 비혼의 40대 장녀다. 시인을 꿈꾸는 그는 부모를 모시고, 이혼한 여동생의 아이들 돌보기까지 돌봄 노동을 도맡는다. 장녀니까, 결혼을 안 했으니까, 시인 지망에 마땅히 직업도 없으니까 가사 노동은 전적으로 그의 몫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자잘한 가사노동의 행렬을 묘사한 몇장을 넘길 때면 절로 숨이 막혀오는 느낌을 받게 된다. 필사적으로 시를 필사하던 그는 자신만의 공간을 찾아간다. 양성희 / 중앙일보 칼럼니스트문장으로 읽는 책 정류장 필사 정류장과 필사 음식물 쓰레기통 재활용 쓰레기장

2023-04-05

늦고, 더럽고, 덥고…버스 이용객 불만 고조

LA카운티 메트로 버스 시스템이 엉망인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조사 결과 이용자 절반가량이 서비스에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 교통 내부기반 옹호단체 ‘인베스팅 인 플레이스’(IIP)가 20일 공개한 조사에 따르면 정류장 중 절반가량이 운행 시간을 지키지 않았다. 또 절반가량은 쓰레기와 오물로 뒤덮여 있었고, 4분의 1 이상이 그늘막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고 했다.   IIP는 성명을 통해 “대중교통에 의존하는 저소득층 버스 승객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조사”라며 “그들의 경험은 버스 지연, 더러운 환경, 그늘막 부족, 신뢰할 수 없는 서비스였다”고 지적했다.   IIP 제시카 미니 국장은 “LA 메트로가 팬데믹 동안 버스 서비스를 줄였는데 아직도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메트로는 버스 서비스를 확대하고 가장 많이 이용하는 노선을 목표로 새 버스 서비스인 ‘넥스트젠 버스 플랜’(NBP)을 선보였다. 10분마다 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한다는 목표였지만 실패로 끝났다. 이에 메트로는 NBP 2단계 계획을 지난 6월 27일 출범해 수십 개 노선에서 배차시간 간격을 줄였다.     IIP는 메트로 이사회 3분의 1을 임명하는 LA시의회가 버스 승객들의 반응을 직접 들을 필요가 있어 이번 설문조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미니 국장은 “실제 버스 승객들의 말을 들어야 그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IIP는 사우스LA, 센트럴LA, 이스트LA, 샌퍼난도 밸리를 운행하는 6개의 메트로 버스 노선에서 정기적으로 버스를 타는 승객 58명을 모집했다. 이들은 버스 서비스에 대해 128개 건의사항, 각 승객 코멘트 244개를 수집했다. 조사는 2021년 11~12월 실시됐다.   다음은 설문조사 결과 주요 내용이다.   ▶응답자 44%는 버스가 제시간에 도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지즈라는 이름의 승객은 버스 4대가 연달아 나타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인근 건물에서 그늘을 찾는 50명의 다른 승객들과 함께 더운 날 동쪽으로 향하는 18호선 버스를 57분 동안 기다렸다. 사우스LA 승객들은 108번을 두고 “항상 늦는 108”이라고 부른다.     ▶보고서에 따르면 승객 50%의 환승 시간이 20분 이상이었다. 두 번 환승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들의 대기시간은 더욱 길어진다.     ▶절반가량은 버스 정류장이 더러웠다고 답했다. 설문을 작성한 사브리나는 버스 정류장에서 “끔찍한 냄새가 난다”고 불평했다. 알고 보니 하수도가 새고 있었다. 사브리나는 악취를 피하기 위해 다른 정류장에서 내렸다.   ▶버스 정류장 중 65곳은 그늘이 부족했다. 29곳은 앉을 벤치가 없었다. 57개 정거장에만 그늘이 있었다.   한편, 이날 보고서를 전달받은 LA시의회는 도시 전역에 3000개 환승 정류장 셸터와 450개 그늘 구조물 추가 건설 계약을 즉각 승인했다. 원용석 기자정류장 버스 버스 정류장 버스 서비스 버스 승객들

2022-09-21

'시니어 이동권' 개선 법안 시의회 통과

본지가 지적한 LA시의 시니어 이동권 개선을 위한 법안이 시 의회를 통과했다.     LA 시의회는 23일 마이크 보닌(11지구) 시의원이 상정한 ‘시티라이드(Cityride)’ 예산 집행 문제 관련 시정안〈본지 8월 18일 자 A1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앞서 보닌 시의원은 LA시가 운영하는 시티라이드의 택시 서비스가 예산 집행 중단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는 보도〈본지 8월 11일 자 A3면〉 후 다음날인 12일 이를 시정하기 위한 법안을 상정했다. 보닌 시의원은 현재 LA 시의회 산하 교통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임 중이다.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시티라이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택시 회사들이 다시 LA교통국(LADOT) 기금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시니어 이동권의 현실을 심층 보도한 본지 기사가 커뮤니티 웹사이트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으며 열띤 토론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대 규모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는 지난 21일 메트로의 버스 배차 간격과 열악한 정류장 시설을 지적한 본지 기사〈본지 8월 10일 자 A1면〉와 관련 게시글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글은 LA타임스의 한인 박종찬 기자가 자신의 트위터에 작성한 것을 옮긴 것으로 박 기자는 트위터에 본지 기사 링크를 걸고 “한인타운 시니어들이 더 많은 버스 운행과 버스 정류장의 그늘을 요청하고 있다”라고 게재했다.     레딧의 한 누리꾼(닉네임: u/megachainguns)에 의해 옮겨진 이 게시글에는 영어로 2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한인뿐만 아니라 타인종 주민들도 공감을 표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닉네임 ‘TheToasterIncident’는 “많은 시니어가 버몬트 길에서 전봇대가 만든 1피트 너비의 그늘막 밑에 줄을 서는 것은 보기 우스운 일이지만, 당국은 이를 모른척 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또 닉네임 ‘LegsGini’는 “뜨거운 태양 밑에서 2명의 할머니가 45분 동안이나 벤치도 없이 버스를 기다리는 것을 봤다”며 “이것은 노인 학대”라고 맹비난했다.   닉네임 ‘giro_di_dante’는 “비단 한인타운 일 만이 아니다. 애덤스 지역의 정류장에선 젊은이들부터 노인까지 5명이 벽에 기대어 6인치 그늘에 서려고 애쓰고 있었다”며 “이 도시는 정작 이곳에서 전혀 시간을 보내지 않는 사람들에 의해 설계됐다. 완전 바보 같은 일”이라고 현실을 개탄했다.   또 다른 주민은 서지 않는 버스를 지적했다. 닉네임 ‘coldvault’는 “매일 밤 버스를 타고 직장을 오가는데 버스들은 정류장에 접근하면서 속도도 줄이지 않았다. 손을 흔들어야 겨우 멈춰섰다”며 “결국 나는 전기 바이크를 샀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자신을 메트로 버스 기사라고 소개한 한 누리꾼과 다른 이들 간의 논쟁이 펼쳐지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아주 간단히 계산해 버스 한 대 운영에 20만 달러, 버스 기사 1명 연봉 최대 10만 달러를 잡아도, 2400대의 버스를 운영했을 때(7억2000달러) 퍼플라인 철도 1마일을 건설하는 것보다 적게 든다”며 “LA 메트로의 연간 예산 88억 달러에 크게 못 미친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자신을 버스 기사라고 밝힌 누리꾼은 “버스를 두 배로 늘리려면 운영과 유지보수를 위해 두 배의 인력이 필요하다”며 “현재로써는 코로나 이전 수준의 90%를 실행할 수 있는 여력도 없다”며 “또 메트로의 새 버스 한 대당 50만 달러가 넘어 실제 운영비 추정치를 훨씬 뛰어넘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이 누리꾼은 실제 메트로 운영 주체들이 대중교통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는다는 다른 이들의 말에는 공감을 표했다. 장수아 기자커뮤니티 관심 버스 정류장 커뮤니티 사이트 마이크 보닌la시의원

2022-08-25

땡볕, 정류장 22곳중 그늘막 3곳뿐

팬데믹 여파로 한인 시니어의 이동권이 위협받고 있다. 운전기사 부족으로 버스는 하 세월이고, 무료 택시도 언제 끊길지 모를 상황이다. 걸어서 가까운 곳 마실이라도 나갈 참이면 증오 사건 등 각종 범죄 증가 속에서 불안하기 짝이 없다. 본지는 한인 시니어가 살기 좋은 LA 한인타운을 만들자는 취지로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니어 이동권 개선 문제를 3회에 걸쳐 집중 보도한다.   한인타운의 대동맥 도로 중 하나인 올림픽 불러바드 등의 버스 배차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시니어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9일 LA 한인타운 시니어 커뮤니티 센터(이사장 정문섭)는 LA카운티 메트로폴리탄 교통국(MTA·메트로) 관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공청회를 갖고 교통문제 개선을 요청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메트로의 조셉 포르자리니 서비스 개발부 수석 디렉터와 칼 토레스 플래닝 매니저, 엘리자베스 앤달론 커뮤니티 담당자가 참석해 100여명의 한인 시니어 등 주민들과 의견을 주고받았다.   엄지영(68)씨는 “윌셔/노먼디 지하철역에서 내려 시니어센터까지 고작 4블록인데 버스가 안 와 1시간까지 기다린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를 성사시킨 한인 학생 3명과 시니언센터 측은 올림픽과 노먼디의 배차 간격이 불규칙적으로 이뤄지면서 하루에 회관을 찾는 수백 명의 노인이 80~90도가 웃도는 한낮 무더위 속에서 30분 이상 버스를 기다리는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이들은 배차시간이 평균 10분 안팎인 피코 불러바드와 비교돼 한인 시니어 이동이 많은 올림픽 길의 증차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대니얼 노(11학년)군은 “기온이 올라가는 오전 9시~오후 3시까지 최소한 10~15분 간격의 배차 시간은 지켜져야 한다”며 “특히 올림픽 길에서 그늘막이 있는 정류장은 12곳 중 3~4곳, 노먼디 길은 22곳의 정류장 중 단 3곳에 불과하다”고 열악한 시설도 지적했다.   이에 대해 메트로 측은 올림픽 길을 지나는 주요 버스노선인 28번의 배차 간격이 10분을 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면서 현재 낮 시간대 배차 간격이 20~30분을 넘고 있는 노먼디길 206번 버스 역시 올해 말까지는 15분으로 맞추겠다고 전했다.   또한 팬데믹 이후 없어진 올림픽 길의 728번의 경우 현재 훨씬 배차 간격이 촘촘한 ‘넥스트젠(NEXTGEN·28번)’ 버스로 대체돼 낮시간 10~15분마다 운행되고 있다며 한인들의 많은 이용을 독려했다.   메트로의 포르자리니 디렉터는 “6개월마다 탑승객 수요 조사를 통해 배차 간격을 조정하는데 오는 9월 25일 그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며 “다만 운전사 부족이 심해 적극적으로 기사를 찾고 있으니 많은 지원을 바란다. 부가 시설은 LA시 정부 관할이지만 메트로와 협력하는 것이 많으니 직접 건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니어센터는 오는 9월부터 메트로의 대중교통비 지원 프로그램 신청 대행을 한다고 밝혔다. 개별적으로 직접 신청하려면 온라인(metro.net/riding/fares/seniors)과 우편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며 한국어로 전화(866-827-8646) 문의할 수 있다. 관련기사 [시니어 이동권은 생존권] 홈리스·강도…노인들 걷기도 무섭다 매일 노인 400명 타는 벨택시 중단 위기 시니어 지원 교통서비스…‘집앞까지 오는 버스’가 대안 땡볕, 정류장 22곳중 그늘막 3곳뿐 장수아 기자정류장 그늘막 한인 시니어 la카운티 메트로폴리탄 시니어 이동권

2022-08-09

LA한인타운 버스 정류장서 '묻지마 폭행'

LA한인타운 한복판에서 대낮에 아시안 남성이 ‘묻지마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21일 오후 1시 45분쯤 윌셔 불러바드와 버몬트 애비뉴 버스 정류장에서 32세 아시안 남성이 괴한에게 얼굴을 가격당했다.     공개된 CCTV 영상에서 피해자는 당시 휴대폰으로 비디오 게임을 하면서 버스를 기다리던 중이었다.     그때 근처 벤치에 앉아있던 큰 체격의 흑인 남성이 갑자기 일어나 피해자에게 접근하더니 그의 얼굴을 힘껏 주먹으로 가격했다. 피해자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상황을 목격한 다른 남성이 대응하려는 듯 거칠게 용의자에게 다가왔다.     그러자 용의자는 정신을 잃은 채 힘없이 늘어져 있는 피해자를 억지로 일으키며 “봐라, 그는 괜찮다”라고 말했다고 KTLA 등 매체는 전했다.     용의자는 목격자에게 피해자를 넘긴 채 한동안 지켜보다가 현장을 유유히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에 응급대원이 도착했을 때 피해자는 의식을 회복하기 시작했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자신의 이름을 리오(Leo·사진)라고 밝힌 피해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공격을 당하기 전 불안해 보이는 한 남성이 다가오고 있는 걸 알아차렸다”며 “깊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그 이후 정신을 잃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바닥에서 일어나 정신을 차렸을 땐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라 무서웠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해군 출신의 대만계로 알려졌다.     리오는 용의자가 누군지 모르며 왜 자신을 겨냥했는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또한 공격 이유가 자신이 아시안이기 때문인지도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LAPD는 인근 CCTV 영상을 확보하고 목격자들을 인터뷰하면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주위 살피고 위험 인물 피하는게 상책"…'묻지마 폭행 피해' 예방법 장수아 기자정류장 타운 타운 정류장 la한인타운 한복판 아시안 남성

2022-06-22

트럭운전사 모시기 경쟁 "연봉 2배 껑충"

트럭 운전사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연방 노동통계국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트럭 운전사 180만 명의 평균 연봉은 4만9000달러에서 최근 10만 달러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트럭 운송은 전세계 공급망의 핵심 수단으로 전국적으로 트럭 운전사가 부족하면서 트럭 운전사의 임금이 상승했다.     미국트러킹협회(ATA)는 현재 부족한 운전자 수가 8만 명에 이른다고 집계했다. 전자상거래가 급성장하면서 상점 및 창고 인력 외에도 개별 택배를 현관까지 배달하기 위한 운송 과정에서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한 현실이다. 운송업계는 전세계 상품의 73%가 미국을 거친다고 추산했다.   이에 따라 트럭 운전사를 양성하는 트럭 드라이빙 스쿨이 인기를 얻고 있다. 둘루스에 있는 '달리스 트럭 드라이빙 스쿨'의 3주 과정은 내년 3월까지 꽉 차 있다. 이 학교의 강사 릭 테일러 씨는 "대학 졸업생의 전망과 견주어도 나쁘지 않다"면서 "지난해 1700명을 교육했고 올해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 창고업체는 직접 트럭 운전사 양성에 나서기도 했다. 최근 군에서 제대한 대학생 카일렌 카(24)씨는 150시간 트럭 운전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게인즈빌 인근 식품 회사 창고에서 일했던 카 씨는 "운전자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자 회사가 새로운 운전 훈련 프로그램을 개설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물류대란이 지속되면서 트럭 운전사들의 고충도 깊어지고 있다. 최소 수 주 동안은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하고 트럭 정류장이나 길가에서 먹고 씻고 자야 한다. I-85 트럭 정류장에 있는 샤워실 14개 중 1개를 이용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던 데니스 커밍스 씨는 애틀랜타 저널(AJC)과의 인터뷰에서 "뉴욕주에서부터 13시간을 운전하고 밤에는 트래블 센터에 정차해 운전석에서 쪽잠을 잤다"면서 "씻을 준비가 됐지만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근래에는 창고에서 대기하는 시간마저 길어졌다. 조지아주 운전사인 미치 본드 씨는 "냉장 트레일러를 내리기 위해 20시간 이상을 기다렸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가을쯤 운전자 부족 현상이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시건주립대의 제이슨 밀러 교수는 "2022년 가을까지 운전자의 공백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배은나 기자미국 트럭운전사 트럭 운전사들 트럭 드라이빙 트럭 정류장

202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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