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운전사 모시기 경쟁 "연봉 2배 껑충"
평균 4만9000불서 10만불까지 치솟아
"대졸자와 비교해도 전망 나쁘지 않아"
둘루스 트럭학원엔 내년 3월까지 꽉차
미국트러킹협회(ATA)는 현재 부족한 운전자 수가 8만 명에 이른다고 집계했다. 전자상거래가 급성장하면서 상점 및 창고 인력 외에도 개별 택배를 현관까지 배달하기 위한 운송 과정에서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한 현실이다. 운송업계는 전세계 상품의 73%가 미국을 거친다고 추산했다.
이에 따라 트럭 운전사를 양성하는 트럭 드라이빙 스쿨이 인기를 얻고 있다. 둘루스에 있는 '달리스 트럭 드라이빙 스쿨'의 3주 과정은 내년 3월까지 꽉 차 있다. 이 학교의 강사 릭 테일러 씨는 "대학 졸업생의 전망과 견주어도 나쁘지 않다"면서 "지난해 1700명을 교육했고 올해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 창고업체는 직접 트럭 운전사 양성에 나서기도 했다. 최근 군에서 제대한 대학생 카일렌 카(24)씨는 150시간 트럭 운전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게인즈빌 인근 식품 회사 창고에서 일했던 카 씨는 "운전자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자 회사가 새로운 운전 훈련 프로그램을 개설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물류대란이 지속되면서 트럭 운전사들의 고충도 깊어지고 있다. 최소 수 주 동안은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하고 트럭 정류장이나 길가에서 먹고 씻고 자야 한다. I-85 트럭 정류장에 있는 샤워실 14개 중 1개를 이용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던 데니스 커밍스 씨는 애틀랜타 저널(AJC)과의 인터뷰에서 "뉴욕주에서부터 13시간을 운전하고 밤에는 트래블 센터에 정차해 운전석에서 쪽잠을 잤다"면서 "씻을 준비가 됐지만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근래에는 창고에서 대기하는 시간마저 길어졌다. 조지아주 운전사인 미치 본드 씨는 "냉장 트레일러를 내리기 위해 20시간 이상을 기다렸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가을쯤 운전자 부족 현상이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시건주립대의 제이슨 밀러 교수는 "2022년 가을까지 운전자의 공백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배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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