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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 곳곳 비나 내리지만 산불 잡기에는 한계

 월요일 아침부터 메트로밴쿠버 지역에 비가 내리면서 고온 건조한 날씨를 다소 해소하고 일부 산불 지역도 산불 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방기상청의 일주일간 예보에서 메트로밴쿠버에는 수요일 낮까지 비가 이어질 전방이다.     강우량은 많지 않아, 월요일에는 5에서 10밀리미터가, 화요일에는 5밀리미터 정도가 예상된다. 수요일은 비가 올 확율은 30%로 나왔다.   이처럼 비나 구름이 끼면서 날씨는 월요일 최고 기온이 18도에서 목요일까지 22도, 그리고 금요일부터 23도의 여름 날씨치고 다소 낮은 최고 기온이 예상된다.   현재 가장 많은 산불이 일어나고 있는 프린스조지 지역도 목요일까지 비가 예상돼 산불 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캠룹스 지역은 오히려 산불이 확산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산불 발생 면적도 지난 24시간 내에 700헥타르에서 1800헥타르로 확대됐다. 캠룹스 지역은 결국 대피 명령과 주의보가 확대 발령되고 있다.   남동부 지역도 비가 내리지 않고 바람만 강해지는 지역이 많아져 산불이 확산될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BC산불방지센터(BC WILDFIRE SERVICE)의 24일(월) 산불 상황판을 보면, 총 484건의 산불이 진행 중이다. 24시간 이내에 새로 발생한 산불은 26건 등을 포함해 21일보다 81건이 주말 사이에 늘어났다.   민가에 가까워 특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산불(Fire of Note)은 22개, 통제불능 산불은 288개이다.   산불사태가 안정되기 위해서는 비만 내리기를 바라봐야 하지만, 원하는만큼 큰 비가 내린다는 예보는 없다. 표영태 기자산불 잡기 산불 잡기 산불 진화 통제불능 산불

2023-07-24

[프리즘] 반 고흐의 그림처럼

새해가 밝았다. 희망찬 것인지까지는 불확실하지만, 새해는 왔다. 한 해가 가고 새해가 오면 아쉬움의 자리에 기대와 희망을 채우는 법인데 올해는 의례적으로 있을 법도 한 기대와 희망이 이례적으로 적었다.   언론만 봐도 그렇다. 연말께면 새해엔 가능하다며 공상과학 같은 희망이라도 재미로 내놓는데 올해는 아니었다. 오히려 경기침체 가능성이 20%에서 70%까지 오르는 전망 기사가 중계방송처럼 이어졌다.   최대 현안도 대부분 지난해의 난제였다. 경기침체부터 실업률, 임금, 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대결, 코로나19, 기후변화까지 대부분 지난해의 문제이거나 잠복했다 불거질 만한 것이었다.   이를 예고라도 하듯 지난해 연말을 장식한 것은 눈 폭풍과 주가 급락이었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덮친 눈 폭풍과 한파는 영화 세트장 같은 기묘한 모습을 연출하며 기후변화가 불러올 미래를 예고했다. 2021년 텍사스 한파의 충격 이후 1년여 만이라는 점도 위협적이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원인은 같다. 북극 찬바람이 온난화로 약해진 제트기류를 뚫고 내려왔다. 다만 발생 주기가 짧아졌다. 앞으로 더 자주 나타날 수 있다.       산타 랠리가 사라졌던 주가는 새해 첫날부터 반짝 상승했다 하락장으로 돌아섰다. 10년 넘게 증시를 장악하며 세상을 삼킬 기세였던 IT 성장주는 코로나 시대의 광폭 상승과 함께 마지막 불꽃을 태운 것일까. 불안한 증시를 반영하듯 새해가 시작되자 경제지마다 배당수익이 높은 주식 기사를 쏟아냈다. 여기에 국채와 부동산까지 합하면 불안하지 않은 자산이 거의 없다.   금리 전망도 밝지 않다. 시장은 금리 인상이 멈추거나 다시 내려가길 바라지만 인플레이션이 지속하는 한 기대하기 어렵다.     실업률이 너무 낮거나 임금 상승이 이어지면 인플레이션은 멈추지 않고 연준도 금리를 내릴 수 없다. 다른 물가가 내려가도 한번 오르면 내려가기 어려운 임금이 상승하면 인플레이션 잡기에 한계가 있다. 벌써 새해엔 임금이 오르는 저소득층이 유리하고 고소득층이 불리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유불리까지 따질 정도인가 싶긴 하지만 인플레이션 잡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 것만은 분명하다.   코로나19도 완전히 끝날 조짐이 없다. 변이 확산과 방역을 완화한 중국 관광객의 대량 확진에서 보듯 끝난 듯 끝나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는 이제 반쯤 지났을 뿐이라는 전문가들의 진단을 지나치게 기술적이라고 여길 수는 있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 다시 불거질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경각심은 사라지고 집중적 대처로 돌아갈 수 없는 현실에서 일이 터지면 개인이 감당해야 하는 부담은 더 커졌다.     드러난 리스크는 이미 리스크가 아니라는 말에 기대면 헛된 기대나 위험한 희망보다는 현실을 인지하고 조심스럽게 해를 맞는 것이 꼭 나쁠 것은 없다. 적어도 현실을 무시한 무모한 돌진은 하지 않을 것이고 돌격보다는 진지전의 자세로 조심스럽게 현실을 잘 지키다 보면 위기에서 기회가 나올지도 모른다. 빈센트 반 고흐의 ‘까마귀가 나는 밀밭’에는 앞쪽으로 황금색 밀밭이 펼쳐져 있고 밀밭 사이로 길이 나 있다. 들판 끝에는 검푸른 하늘이 드리웠고 검은 까마귀가 전조처럼 날고 있다. 일자리가 넘치고 임금이 오르는 현실과 어두운 거시경제처럼. 전망에 비해 현실이 지나치게 화사한 것일까, 현실에 비해 전망이 지나치게 어두운 것일까. 올해는 ‘까마귀가 나는 밀밭’을 닮았다. 안유회 / 에디터·국장프리즘 고흐 그림 임금 상승 실업률 임금 인플레이션 잡기

2023-01-03

[사설] ‘치솟는 물가’ 안정 방안 마련해야

물가 상승률이 공공행진이다.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 3월 전년 같은 달보다 8.5% 오른데 이어 4월에는 8.3%를 기록했다. 경제는 침체하고 있는데 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인력수급의 불균형, 물류대란 등으로 촉발된 소비자물가 인상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에 이어 다음달에도 금리를 인상할 계획이지만 물가 상승은 멈추지 않는다.     구인난으로 노동자의 임금이 올랐다고 해도 오른 물가를 반영한 실질임금은 오히려 줄었다. 중산층 이하의 실질임금의 하락은 빈부격차를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정부에서 물가 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없다. 11월 중간선거까지 ‘물가 잡기’에 성공하지 못하면 바이든 행정부와 집권 민주당의 정치적 입지도 좁아질 수밖에 없다.     정부는 정책의 최우선 과제를 물가 안정에 두어야 한다. 미국의 경제를 이끌어 가는 한 축은 다수의 중산층과 서민들의 소비활동이다. 소비가 위축되면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은 가중된다. 정부는 물가를 내리기 위한 모든 방안을 동원해 생활 경제를 안정시켜야 한다. 또한 고물가로 고충을 겪는 저소득층의 생계 지원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사설 물가 방안 소비자물가 인상 물가 상승률 물가 잡기

2022-05-25

[중앙 칼럼] ‘조삼모사’로 인플레 잡기

중국의 고사성어에 조삼모사(朝三暮四)라는 말이 있다. 송나라의 저공이 자신이 키우는 원숭이들에게 “먹이가 부족하니 너희들에게 주는 도토리를 아침에는 3개, 저녁엔 4개를 주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원숭이들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반발했다. 그러자 저공이 고민 끝에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 도토리를 아침에 4개 주고 저녁에는 3개 주겠다”고 했다. 이에 원숭이들이 좋아했다는 내용이다.     눈 앞에 보이는 차이만 보고 결과가 같은 것을 모르는 어리석음을 비유하거나 남을 농락해 사기나 협잡에 빠트리는 행위를 빗대는 말이다.     그러나 이 고사성어를 나쁜 뜻으로만 쓰기엔 아쉬운 점이 있다. 오히려 이를 분석해 보면 조직관리나 경영전략, 정책결정 차원에서 배울 점을 찾을 수도 있다.     먼저 소통이다. 원숭이를 키우는 주인 입장에서는 먹이가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그냥 줄여서 주면 된다.     하지만 저공은 원숭이들에게 먹이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솔직히 알리고 앞으로 어떤 식으로 배식하겠다고까지 밝혔다. 이는 자신과의 약속이며 상대방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방식이다. 함께하자는 동반자 의식이 내포되어 있다.   두 번째는 대안 제시다. 상대의 반응을 청취하고 이들의 요구를 분석해 새로운 방안을 내놓았다. 시키는 대로 하라고 밀어붙이는 일방적인 상명하달 방식이 아니라 쌍방소통으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 여론에 반응하며 자신의 결정사항을 번복하고 더 나아가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 원숭이들을 만족시켰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부분이다.     세 번째는 추가 비용 없이도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점이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위해 비용을 더 들이지 않고도 순서나 절차에 변화만 줘도 충분히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네 번째는 유연함이다. 원리원칙대로가 아니라 상황 변화에 맞게 다른 방식이나 절차를 택할 수 있는 유연함과 순발력이 때로는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최근 인플레이션 급등에 통화당국이 금리인상을 통한 물가잡기에 나섰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올 연말까지 최소 2.5%대의 중립금리를 예상하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상 정책을 어떤 방식으로 끌고나갈지 주목된다. 경제가 인플레이션 위기를 벗어나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될지 아니면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질지 긍정적인 의미의 조삼모사를 연준이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달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정책금리(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0.25~0.50%에서 0.75~1.00%로 0.50%포인트 인상한다고 4일 발표했다. 시장 예상과 부합하는 수준이다.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인상한 것은 2000년 5월 회의 이후 22년 만에 처음이다. 그만큼 지금의 인플레이션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것을 시사한다.   일부는 이번에 0.7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연준은 급격한 금리인상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인상을 단행했다. 6월과 7월에도 금리인상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예정돼 있다는 점도 금리인상 폭을 0.5%포인트로 제한하는데 고려됐을 것이다. 인플레이션 상황이 예상보다 더 악화한다면 바로 다음 달과 그 다음 달에 추가로 잇달아 기준금리를 더 인상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파월 연준 의장도 “향후 몇 차례 회의에서 0.5%포인트 인상이 논의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추가 빅스텝 가능성을 밝혔다.   하지만 앞길이 순탄치는 않다. 공급망 붕괴와 노동력 부족, 에너지 가격 상승,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지정학적 위기, 전 세계적 농산물 작황 부진 등 통화정책의 변화만으로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엔 장애물이 너무 많다.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서도 엇갈린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6월 FOMC 회의 뒤에 연준이 몇 개의 도토리를 내놓을지가 인플레이션 잡기의 변곡점이 될 것 같다.  김병일 / 경제부장·부국장중앙 칼럼 조삼모사 인플레 인플레이션 상황 인플레이션 위기 인플레이션 잡기

2022-05-05

연방, 주택가격 잡기 위해 강력한 정책 도입

 세계적으로 고주택 가격으로 서민들의 고통이 가중되는 가운데, 캐나다도 향후 2년간 강력한 주택 가격 잡기 정책을 펴는 예산안을 도입한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경제부총리는 22일 2022-2023년도 연방 예산안 발표를 통해 향후 2년간 외국인들이 주택을 구입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외국인들의 주택투기로 밴쿠버와 토론토의 집값 폭등을 유발하고 있다는 입장에서 나왔다.   이외에 주택가격 안정을 위해 면세첫주택저축계좌(Tax-Free First Home Savings Account) 제도를 도입해, RRSP처럼 4만 달러까지 저축하는 돈에 대해 소득 과세를 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향후 5년간 또 신축 주택 10만 채를 짖기 위해 40억 달러를 새 주택건설촉진기금(Housing Accelerator Fund)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15억 달러를 6000가구의 저렴한 임대주택 건설을 위해 투입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첫주택구입혜택(First-Time Home Buyer Incentive)을 보다 확장해 유연하게 운영한다.     저렴한 주택을 구입해 리모델링을 해서 단기간에 높은 가격에 파는 Property flipping에 대해 정당한 세금을 부과하기 위해 12개월 이내에 주택을 재판매할 경우 내년부터 예외없이 전체 세금을 다 부과하는 쪽으로 강화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주택가격 잡기 안을 내놓았다.   이렇게 주택가격을 잡으려는 안 들은  2022년도 연방예산안에서 주요 목표 중에 첫번째로 꼽은 국민에 투자를 통해 보다 더 여유로운 삶을 만들어 주는 일의 일환이다.   이외에 많은 노동자들에게 기술 교육을 통해 더 높은 보수를 얻는 직업을 갖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 숙련 기술 이민자들을 더 많이 받아들여 캐나다 경제를 살리는 방안도 포함된다.   2번째 주요 목표는 경제 발전과 혁신에 대한 투자이다. 다양한 투자를 통해 많은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방안이다.   3번째 주요 목표는 바로 클린 경제에 투자를 하는 일이다. 환경을 보호하고,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안들이다. 이런 노력 중의 대표적인 정책이 바로 오염물질 배출이 없는 자동차 구입에 대한 지원과 충전소 확대, 그리고 청정에너지 투자 등이다.   이외에 올해 예산안에서 자유당 정부는 NDP와의 공조를 위해 연간 소득 9만 달러 이하 가정에 대해 향후 5년 간 치과 치료를 위한 예산으로 53억 달러를 배정했다. 이를 통해 올해는 12세 이하의 어린이에게 우선 치료 혜택을 제공한다. 내년에는 18세까지, 그리고 시니어와 장애인으로 그리고 2025년에 모든 대상으로 확대한다. 특히 7만 달러 이하인 경우는 치료비 전액을 면제 받게 된다.   한편 캐나다 의료 동맹(Canadian Health Coalition, CHC)은 NDP와 함께 공약했던 의약보험제도도 실시되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예산 발표 하루 전에 필수 의약품 커버를 위해 최소 35억 달러의 예산 배정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연방정부가 각 주정부에 더 많은 의료 비용을 부담해 줄 것도 주문했다.   연방정부가 보다 저렴한 생활 보장을 위한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하는데, 최근 급등하는 유가에 대해 세금 인하나 보조금 지원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예산안 발표에 대해 NDP가 동의를 한다면 현재 소수정부인 자유당 정부가 유지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NDP의 요구사항이 빠져 있어 예산안 통과가 거부될 여지도 남아 있지만, NDP는 즉각 이런 입장은 아니라고 밝혔다.   표영태 기자 표영태 기자주택가격 정책 주택가격 잡기 주택가격 안정 예산안 발표

2022-04-08

[독자 마당] 물가 잡기에 나설 때다

물가가 만만치 않다. 통계수치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체감적으로는 20~30%가 오른 것 같다. 특히 식당 음식은 많이 올랐다. 신문에서도 서너 명이 가면 팁까지 100달러 가까이 된다고 한다.     식당 업주들의 고충도 이해한다. 코로나로 종업원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한다. 팬데믹 전의 임금에 웃돈까지 얹어 주어도 종업원 고용이 어렵다고 한다. 여기에 식품 재료비도 공급망 대란 등으로 가격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팬데믹이 시작됐을 때 연방정부는 막대한 돈을 풀어서 경기를 진작했다. 그때도 인플레에 대한 우려가 높았지만 정부에서는 일시적이고 곧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막상 닥친 현실은 그렇지 않다. 모든 물가가 올랐다. 미국에서 30년 넘게 살면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큰 폭으로 올랐다.     내년에도 물가 인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한다. 그에 따라 경제성장 전망치도 하향 조정되고 있다. 경제 성장률과 같은 거창한 내용은 잘 모른다. 하지만 물가는 매일 매일 생활에서 체감하고 있다. 마켓에 가도 세일품목이 줄었고 식품 가격도 모르는 사이에 많이 올랐다.     국가의 경제는 전문가들이 맡아서 한다. 경제 정책 수립에는 여러 전문적인 식견과 통계 등이 반영되겠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경제를 발전시켜 국민들의 생활이 윤택해지도록 하는 것이다.     국민들은 거창한 경제 목표 실현보다는 일자리 증가와 물가 안정 등의 실질적인 부문에서 경제를 평가할 수밖에 없다.     가파르게 상승하는 물가 인상으로 서민들의 가계가 고통 받고 있다.     정부는 보다 합리적인 정책으로 난국을 타개해 나가야 한다.     국민을 편안하게 하고 잘 살게 하는 정치만큼 더 좋은 정치는 없다. 물가를 잡기 위한 총력전에 즉시 돌입해야 한다.     김학도·LA

2021-10-17

유흥업소 단속 후폭풍 거세다, 뉴저지서 최소 3곳 영업 중단…불법체류 종업원은 추방

지난 10, 11일 뉴저지주 한인 유흥업소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연방수사국(FBI)과 이민세관단속국(ICE) 등의 합동 단속 이후 일부 업소가 영업을 중단하고 불법체류 종업원이 추방되는 등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당시 단속반이 들이닥친 곳은 유흥업소 6곳과 이들 업소 중 한 곳에 주류를 공급한 한인 운영 리커스토어 등 총 7개. 유흥업소 가운데 최소 3군데는 곧바로 문을 닫았으며, 또 다른 한 곳은 ‘바(Bar)’만 운영하는 등 반쪽 영업을 하고 있다. 영업을 중단한 한 업소 사장은 “타격이 너무 커서 더 이상 영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바'만 열고 있는 한 업소 매니저는 “앞으로 합법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 말고는 채용할 수 없다”면서 “당분간 일반 주점과 같이 영업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민·형사법 전문 변호사들에 따르면 단속 후 불법 영업과 취업으로 적발된 한인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한 이민 변호사는 “유흥업소에서 일했던 6명의 여성으로부터 문의를 받았다”며 “이 가운데 2명의 케이스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두 사람은 학생비자(F1)로 입국해 어학원에 다니면서 밤에는 유흥업소에서 일을 해 왔다. 이 변호사는 “나머지 4명 가운데 불법체류자 2명은 추방 명령을 받고 이미 미국을 떠났으며, 나머지 2명은 학생비자 소지자였지만 아예 학교에 나가지 않는 등 케이스를 맡아도 쉽지 않을 것 같아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이민 변호사는 “학생비자로 불법 취업했던 여성 2명으로부터 의뢰를 받았는데, ICE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경험을 갖고 있는 타민족 변호사에게 케이스를 넘겼다”고 말했다. 변호사들에 따르면 현재 업주와 매니저·종업원들에 대한 조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 일부 업소의 경우 4월 초에 조사를 받으러 오라는 소환장을 받았다. 뉴저지주에서 대규모 단속이 실시된 이후 플러싱과 맨해튼 유흥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부 업소 종업원들은 언제 단속반이 들이닥칠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출근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이종행 기자 kyjh69@koreadaily.com

2011-03-28

뉴저지 한인 유흥업소 덮친 합동단속반…카드 결제 내역까지 뒤졌다

10일 저녁부터 11일 새벽까지 뉴저지주 한인 유흥업소들은 덮친 연방수사국(FBI)·이민세관단속국(ICE)·주류담배무기단속국(ATF) 합동단속반은 종업원들의 체류 신분뿐 아니라 고객들의 신용카드 결제 내역과 임금 지불 기록, 불법 주류·담배 판매 여부 등 전방위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3월 11일자 3면> 수사 당국이 뉴저지주 한인 밀집 지역 유흥업소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단속을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업주와 현장에 있던 고객 등에 따르면 단속반은 포트리·리지필드·팰리세이즈파크·페어뷰 등의 유흥업소 6곳과 이들 업소 중 한 곳에 주류를 공급한 한인 운영 리커스토어 등 총 7개 업소를 조사했다. 한 유흥업소 업주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단속반이 관련 서류를 요구한 뒤 몇 시간에 걸쳐 꼼꼼히 검토하며 질문을 멈추지 않았다”면서 “주류 공급 경로와 직원 고용 방법 등을 이미 파악한 뒤 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일부 업소에서는 학생비자를 소지하고 있거나 신분증을 제시하지 못한 종업원들에게 다음 주 중 관계 기관에 출두하라는 통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업소에서는 불법 체류 중인 히스패닉 직원이 적발돼 출두 명령을 받았다. 이 업소 업주는 “불체자 고용 혐의로 (내가) 벌금형을 받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단속반원으로부터 들었다”고 밝혔다. 단속반은 업소마다 2~3시간씩 머물며 조사를 실시했고, 11일 오전 2시쯤 팰팍의 한 업소를 마지막으로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세관단속국 공보관은 11일 단속 규모와 한인 체포자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단속 대상 업소와 체포 현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인 업주들은 ‘추가 단속이 있는 것 아니냐’며 크게 동요하고 있다. 특히 뉴저지주뿐 아니라 뉴욕의 유흥업소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승훈 기자 star@koreadaily.com

2011-03-11

[뉴스분석-뉴저지 한인 유흥업소 일제단속] 업주들 "치밀하게 준비한 듯"

11일 뉴저지주 한인 최대 밀집지역인 팰리세이즈파크를 중심으로 유흥업소 일제 단속이 벌어진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이미 지난해 말과 올 초 LA와 버지니아 등 한인 밀집지역에서도 연방수사국(FBI)·이민세관단속국(ICE) 등으로 구성된 합동 단속이 비슷한 유형으로 벌어졌기 때문이다. 그 동안 업계에서는 지난 1월 실시됐던 버지니아 일대 단속에서 뉴욕 출신 업주가 체포되면서 뉴욕 유흥 업계의 불법적인 운영 실태를 자백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바짝 긴장하고 있던 것도 사실이다. 특히 뉴저지에서 유흥업소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이 벌어진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 업계에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단속반 규모도 컸고, 조사 내용도 업소에 대한 세세한 부분에까지 이뤄져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가 됐다는 정황이 여기저기서 포착됐다. 조사를 받은 한 업주는 “이미 우리 업소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단속반원 가운데는 한인 수사관도 여럿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소에서 지인과 술을 마시던 한 남성은 “FBI와 ICE 등 수사관 10여 명이 업소 구석구석을 조사했고, 이 가운데 3~4명은 한국어를 구사하는 한인 수사관들이어서 놀랐다”고 전했다. 강이종행 기자 kyjh69@koreadaily.com

2011-03-11

합동 단속반 동행취재, 유흥업소 함정단속…사복경찰들이 먼저 엿보기

27일 늦은 시간 LA한인타운서 대대적인 유흥업소 단속이 있었다. 가주주류통제국(ABC) LAPD 풍기문란단속반 가주고용개발국 노동단속국(DLSE) 소속 요원 30여 명이 투입됐다. 지난 13일과 22일에 이어 불과 한달 새 3번째 급습이었다. 이날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진행된 단속현장을 쫓았다. 단속 리스트에는 한인타운 내 8곳의 업소가 올라 있었다. 단속반은 A팀 B팀으로 나눠졌다. 방식은 함정수사다. "사복을 입은 언더커버 경찰들이 업소에 먼저 들어가 어떤 불법행위를 하는지 확인한 뒤 나머지 단속반이 이를 급습하는 방식"이라고 존 카 ABC공보관이 말했다. 주요 적발 사항은 '불법 성매매' '노동력 착취' '주류 판매 라이선스 소지 여부' 등 이다. 오후 9시 15분. 베벌리 불러바드 선상 C 유흥업소. 4명의 언더커버가 들어갔다. 신호가 올 때까지 지루한 기다림이 이어졌다. 카 공보관은 "미성년자 주류 판매 업소 함정단속은 대부분 5분만에 단속팀 투입 신호가 오지만 유흥업소 함정단속은 2 3시간 가량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단속반 차량은 업소 인근에 주차시켰다. 신호가 떨어지자마자 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반경 100미터 이내에 위치했다. 오후 11시. 신호가 왔다. 언더커버 경찰들이 업소 밖으로 나오자마자 몇 초만에 정복을 입은 경찰과 단속반이 업소 안으로 신속히 투입됐다. 카운터쪽에는 DLSE 요원이 종업원들에 급여가 제대로 지급됐는지 여부를 여러 개의 장부를 펼쳐 놓은 채 확인중이다. 업소 내 구석 구석에서는 짧은 치마를 입은 여종업원들이 불안한 눈빛으로 말없이 서로를 쳐다보고 있다. 위반 내용에 따라 나뉘어져 있던 이들은 캄보디아와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여성들이 대부분이었으며 한인 여성은 없다. 이 중 몽골 출신 여종업원은 어눌한 한국말로 "나 잘못한거 없어요. 미국 온지 1년 밖에 안됐어요"라고 말했다. 풍기단속반 페르난도 가르시아 서전트는 "이 업소에는 매니저를 포함해 총 17명이 조사를 받았다. 손님에게 술을 강요한 행위 등으로 티켓을 발부했다"고 말했다. 오후 11시 30분. 올림픽과 크랜쇼의 업소가 타겟이다. 하지만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평소 같으면 한창 영업을 하는 시간이다. 8가와 노먼디에 위치한 업소 버질과 1가에 있는 업소 등 6개 정도의 업소를 더 찾았지만 전부 문을 닫았다. 카 공보관은 "LA한인타운 지역을 중심으로 한 불법 영업 제보가 많았는데 업주들간의 연락이 빨라 한 업소를 적발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불법 영업을 뿌리 뽑는 날까지 우리들의 단속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단속 결과 A팀과 B팀은 각각 한 업소를 적발하는데 그쳤다. 김정균 기자 kyun8106@koreadaily.com

2011-01-28

타운 유흥업소 단속 "너무 합니다" 사법당국 고압적 수사

최근 LA한인타운에서 진행되고 있는 유흥업소 기습 단속이 지나치게 고압적이라는 한인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고객들을 마치 죄인 다루듯 몰아 세우는 사법당국의 태도는 인권침해의 소지마저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7일 LAPD와 가주주류단속국(ABC) 등은 LA한인타운 내 노래방 주점 등 유흥업소에 대한 고강도 단속에 나섰다. 올해 들어 벌써 3번째 대규모 합동작전이었다. 단속반은 이날 저녁 9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유흥업소 수 곳에 대한 단속을 펼쳤다. 이번 단속의 목적은 영업허가증 소지 여부 불법 성매매 그리고 불법체류자 및 미성년자 고용 등에 대한 검색을 펼쳐 불법 변태영업을 적발하는 것. 하지만 단속활동을 펼치는 가운데 무고한 시민들에게도 피해가 돌아가고 있어 불만이 터져 나오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밤 11시쯤 버질과 6가 인근의 한 노래방에 들이닥친 단속반은 일반 고객들을 아무런 설명도 없이 남성과 여성을 격리시켜 40여 분이나 신분증 검사를 했다. 그 와중에 영어를 못하는 사람에게 통역을 하던 한인은 경찰에게 'Shut up'이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고모씨는 "오랜만에 친구들과 만나 회포를 풀고 있는데 불쑥 들이닥친 경찰이 아무런 설명없이 방을 떠나라고 해서 너무나 당황스러웠다"며 "죄를 지은 현행범도 아닌데 최소한 수사에 협조를 해달라는 설명이라도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진모씨도 "백인들이 주로 가는 웨스트LA나 할리우드의 유흥업소에서도 경찰들이 이렇게 강압적으로 하겠나"라고 반문하며 "소수계에 대한 인종차별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업주들의 불만도 대단하다. 가뜩이나 불경기로 문을 닫는 업소가 속출하고 있는데 단속반이 기습 함정작전을 펼치고 있어 전체적인 분위기가 다운됐기 때문이다. 물론 고객의 발길도 뚝 떨어졌다. 8가 선상의 한 업소 사장은 “불법행위는 없어야 하고 만일 있다면 법의 처벌을 받는 게 당연하지만, 한달사이 세 차례나 단속을 하면 정상적인 업소들도 피해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업소의 사장 역시 “소통이 중요한 시대인데 차라리 업주들을 대상으로 한 불법영업 방지 세미나 등을 통해 건전한 영업을 유도하는게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소 주인은 "유흥업과 연계된 업소가 한 두개가 아니다. 모조리 피해를 보는 셈이다"며 "한인사회는 바람막이가 돼 줄 힘있는 단체도 없고, 답답하다"고 한숨 쉬었다. 한편 경찰당국은 합동작전을 통해 술 판매 강요, 무허가 경비원 고용 등의 이유로 2곳의 업소에 적발하는데 그쳤으며 이들에게는 티켓을 발부했다. 신승우 기자 gowest@koreadaily.com

2011-01-28

'유흥업소 불체 종업원 잡기' 타운 샅샅이 뒤진다

지난 13일 불법체류자 색출을 위해 LA의 한인 유흥업소를 기습 단속했던<1월15일 A-1면> 연방 및 가주 사법당국의 단속이 계속되고 있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가주주류통제국(ABC)의 수사 요원들로 구성된 합동단속반은 주말인 지난 22일 6가의 한 주점에서 기습 단속을 벌여 4명을 체포했다. 단속반은 이어 다른 유흥업소로 발길을 돌려 추가 단속을 실시했으나 소식을 접한 업소가 종업원들을 미리 모두 내보내 추가적인 체포는 없었다. 이에 앞서 19일과 20일에는 한인타운의 업소들을 찾아 고객 가운데 젊은 여성들에 대해 무작위 신분증 검사도 실시했다. ICE 측에 따르면 이번 기습 단속 및 검사는 지난 13일 단속에 이은 한인타운 내 유흥업소 집중 단속의 일환으로 불법체류자 단속을 위해 실시됐다. ICE LA지부의 버지니아 카이트 공보관은 "단속은 관련 유흥업소 여종업원 가운데 불법체류신분인 경우가 많다는 제보에 따른 것"이라며 "관련 단속은 앞으로도 강도 높게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강도 단속에 따라 타운의 유흥업소들은 긴장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부 업소는 영업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주는 "단속 소식을 접한 고객들이 방문을 기피해 업소가 한산하다"며 "여종업원들도 단속을 피하기 위해 업소에 나오지 않거나 그만두고 있다"고 전했다. 한 업소의 여종업원은 "단속에 걸릴까 무섭다. 앞으로 한인타운에서는 일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단속 과정에서 수사관들이 특정인에 대한 질문을 여러 차례 던진 것으로 알려져 통상적인 단속이 아니라 한국으로부터 여성들을 술집 등에 공급하는 거물급 한인의 체포를 목적으로 한 수사가 아니냐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문진호 기자 jhmoon@koreadaily.com

2011-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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