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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에도 추방 위험…애타는 한인 입양인

60년대 초반에 한국에서 미국 LA로 입양됐지만 아직도 시민권이 없어서 추방위기에 놓여있다면 최소한 주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에밀리 워네키는 그것이 ‘주정부 사면’이라고 말한다. 그래야 수십 년 전 범죄 기록이 없어지고 시민권 신청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야 은퇴 후 최소한의 정부 지원을 받으며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시안아메리칸뉴스의 5일 보도 내용에 따르면 워네키는 5살이던 64년 미국에 왔다. 6명의 형제자매 속에 그는 ‘미국인의 자긍심’과 ‘군인의 딸’임을 주입받으며 자랐고 17살에 만난 남편은 또 다른 정신적이고 신체적인 학대를 그에게 남겼다.     그에게는 84년 절도 전과가 있는데 그는 당시 남편이 강요해서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한다. 당시 재판 과정에서 시민권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영주권으로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다는 것도 이때 새롭게 알게 됐다. 가족과 함께 시민권 부여를 요구하며 연방법원까지 케이스를 가져갔지만 이기지 못했다. 그리고 96년 마약 소지 혐의로 다시 수감됐다. 교도소에서 아버지 사망 소식도 접했다.     이 과정에서 워네키에게는 본국 추방 명령이 내려졌지만 한국에서 이를 거부해 남아 있을 수 있었다. 하지만 65세가 다된 나이에도 여전히 추방 위협은 남아있다.     석방 후 우주항공산업 분야에 자격증을 취득해 한 업체에 취업을 했지만 곧 요추간판탈출증 판정을 받고 투병을 시작했다. 일을 할 수 없는 장애를 갖게 된 것이다.     그는 “이제 노년을 미국에서 보내기 위해선 시민권이 필요하지만 시민권 신청을 위해서는 수십 년 전 전과를 주지사가 사면해주는 방법밖에는 없다”며 “과거의 실수를 인정하고 반성했으며 납세의 의무도 성실히 이행했으니 주정부가 나에게도 기회를 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해외 각국에서 미국으로 온 입양인들 수천 명은 ‘입양아 시민권 법(Adoptee Citizenship Act)’을 연방 차원에서 추진하며 이와 연계해 주정부에서도 포괄적인 사면 조치를 취해주길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 뉴섬 주지사는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자부심 한인 입양아 시민권 입양 한인 시민권 신청위해

2024-09-08

[동창회 골프대회 참가팀] 모교 자부심·골프 사랑으로 정상 정조준

이쯤되면 모교에 대한 자부심과 골프 사랑이 가히 ‘최고’인 동문팀이라고 봐야한다.     내달 6일 열리는 34회 중앙일보 동창회 골프 챔피온십(캐년크레스트컨트리클럽)에 첫 출전하는 공군항공과학고등학교 출신 선수들 중 3명은 뉴욕과 버지니아에서 온다.   하상수 미주동문회 총무는 “15회인 저와 13회 김용만 동문은 버지니아에서, 4회 우광열 동문은 뉴욕에서 대회 이틀 전 LA로 날아가 LA의 25회 브라이언 이 동문과 연습 라운딩을 하며 동문간의 우애를 다지며 실력을 점검할 것”이라며 “이미 유니폼 제작도 마쳤다”고 알려왔다.     선수들의 핸디캡은 12~18개 사이로 오랜 구력으로 다져진 탄탄한 실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진주에 소재한 공군항공과학고는 졸업 후 공군에 부사관으로 7년을 복무하는 독특한 교육과정을 갖고 있으며, 매년 학생 150여 명 전원이 장학생으로 선발돼 기숙사 생활을 하는 특수목적고등학교로 유명하다. 여학생 비율도 10%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학생들은 부사관 복무 후 항공사나 공항 분야 등에 진출해 관련 산업 분야를 선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로 개교 55주년을 맞이한 동문들은 학교의 명예를 걸고 이번 대회에 출전해 트로피를 정조준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미주동문회는 올해로 20년째를 맞이하고 있으며 총 30~40여 명의 동문들이 미국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 총무는 “동문들의 제안에 흔쾌히 동의해준 선후배들이 있어서 즐겁게 대회에 참석하게 됐다”며 “모교 후배들 부끄럽지 않은 멋진 실력과 매너로 대회를 빛내겠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중앙일보 동창회 골프 챔피언십 대회는 오는 6월 6일(목) 캐년크레스트컨트리클럽에서 열리며 ‘샷건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팀 4명의 출전 선수 중 최고 성적 3명의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가르는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한다. 연령별로는 일반부와 시니어부(65세 이상)로 나뉜다.   올해 상품도 푸짐하게 준비됐다. 종합 우승팀에게는 대한항공 한국 왕복 항공권 4매, 각 부문별 우승·준우승팀에게는 드라이버와 유틸리티 등 골프용품이 수여된다. 홀인원 상품으로는 오레스트 안마의자가 마련되어 있다. 홀인원 선수가 나오지 않을 경우 해당 제품을 추첨을 통해 지급한다.   ▶참가 신청 및 문의:(213)368-3723, 2556/이메일( promo.koreadaily@gmail.com)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동창회 골프대회 참가팀 골프 자부심 하상수 미주동문회 공군항공과학고등학교 출신 모교 후배들

2024-05-28

"NYPD로서 자부심, 행동하게 했죠"

"후세대 한인 경관이 많이 나오는 데 이 홍보가 도움된다면 그걸로 족합니다."     지난달 6일 브루클린브리지서 25세 여성을 구조한 학 김(44, Hak Kim, 한국이름 김학수) 경위가 5일 플러싱 109경찰서에서 이뤄진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한국에서 초등학교 6년 과정을 마치고 1992년 미국으로 온 김 경위는 현재 맨해튼을 관할하고 있지만, 이날 한인들과의 소통을 위해 109경찰서를 찾았다. 지난달 브루클린브리지서 35분간 선글라스를 낀 긴 머리 여성에게 가족 이야기를 하며 설득한 결과 자살시도를 막은 공로로, 그는 홍보 활동 전면에 섰다. 지난 1월부터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의 강력한 드라이브로 시행된 브루클린브리지 잡상인 금지 조치와 관련해 일선 경관들이 이를 제대로 처리하고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던 그는 자살 시도자를 찾자마자 차를 멈춰 세운 후 교통을 통제했다.     이 자리에서 브렌든 지아르디노 경관과 함께 자살 시도 여성 설득에 나섰고, 현장을 지나던 다른 형사도 도착해 교통 통제를 도왔다. 무거운 장비를 차고 폭우로 인해 위를 올려다보기 힘들었던 상황이지만, 어린 자살시도자를 막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이후 관할 지역서 자살시도자 모친의 신고를 받고 온 긴급팀, 여성 점퍼(female jumper)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온 관계부서 등이 한 데 모여 공조했다. 여성은 심리상담에 연계된 상태며, 후속 상황 공유는 없다.   김 경위는 "보자마자 막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며 "뉴욕시경(NYPD)이라면 누구든 그랬을 것이다. 자긍심이 높다. 이 같은 홍보활동이 후세대 한인 경관 배출에 도움된다면 그걸로 만족한다. 과거엔 70~80명의 한인 경관이 있었는데, 최근엔 잘 모르겠다. 6개월 정도의 시간을 투자하면 자격이 있는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시공무원들 복지도 좋으니 정말 추천한다"고 했다.   한편 최근 NYPD가 강조하고 있는 범죄 감소와 관련해선 "항상 같은 일을 하고 있으니 체감할 수 있는 건 없다"며 "현재 전철, 가품 시장 등과 관련해 유닛을 형성해 경관을 추가 배치하는 상황은 있다. 이슈가 생기면 유닛이 조직되는 일이 늘었다"고 했다.     김 경위는 2002년 7월 경찰 아카데미에 입소했고, 2003년 115경찰서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2005~2008년 109경찰서에서 근무하는 등 한인과 밀접한 지역서도 근무했다. 맨해튼 차이나타운서 집에 따라온 이에게 피살된 크리스티나 이씨 사망 사건과 관련해 부모에게 사망 소식을 전하는 등 섬세한 사안도 다뤘다. 부친은 1985년께 미국으로 이주해 델리가게를 운영했으며 모친은 1990년대 초반에 도착했다. 부모님과 떨어져 한국에서 유년시절을 보냈고, 이후 베이사이드·우드사이드 등에서 거주했다. 최근엔 롱아일랜드시티로 옮겼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자부심 행동 자살시도자 모친 한인 경관 플러싱 109경찰서

2024-04-05

[아메리카 편지] 자부심과 자격지심

지난 주말 수잔 윤이라고 하는 내 토론토 친구의 수필이 뉴욕타임스(NYT)에 실렸다. 최근 어린이책 작가로 데뷔한 수잔은 지난여름 25년 만에 한국을 방문했고, 그 경험을 담은 수필이 NYT 칼럼으로 발탁됐다. 친구의 칼럼을 읽으며 나는 서양에서 우리나라를 바라보는 시선이 지난 20여 년 동안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새삼 느꼈다. “니하오”나 “곤니치와”로 관심을 끌려 했던 길거리 상인들이 요즘엔 완벽한 발음의 “안녕하세요”로 말을 건다. 서양의 10대들이 K팝 광팬이 돼 한국어 학원에 다닌다는 말도 흔히 듣는다. 토론토 대학의 한국어 수업도 대기자 명단이 길어 들어가기 힘들다는 불평이 다반사다. “눈 떠보니 선진국”이라는 말 그대로다.   그런 반면, 한국에 사는 미국인 수필가 콜린 마셜이 2020년 뉴요커 월간지의 코로나 관련 기사에서 언급했던 한국인들의 자격지심도 엄연히 실존한다. 마셜은 “효율적인 코로나 대처 방안으로 유명한 한국에서 아직도 상당수 국민이 한국이 후진국이란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그 이유 중 하나로 일제 강점의 후유증을 꼽았다. 식민지 근성이 아직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그런 맥락에서 볼 때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관계에서 배울 것이 많다. 로마제국이 그리스 영토를 모두 점령하고 식민지로 만들어 통치했지만, 그리스 문화의 ‘우월함’은 로마인들도 인정했다. 로마인들은 학문적인 글은 라틴어보다 그리스어로 쓰는 것을 선호했고, 그리스 미술 작품들은 수많은 복사본을 만들어 수집했다. 심지어 그리스인을 노예로 들여 철학 선생님으로 삼는 일이 보통이었지만, 그 와중에서도 그리스인들은 열등의식은 커녕 자기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부심으로 가득했다. 지금 우리는 우리 자신의 역량을 과소평가해서도 안 되고, 과대평가해서도 안 된다. 정확한 실상을 세계사적 안목 속에서 파악하고 창조적 전진을 계속해야 한다. 김승중 / 고고학자·토론토대 교수아메리카 편지 자격지심 자부심 한국어 학원 한국어 수업 그리스 문화

2024-01-24

[중앙칼럼] 우리도 자부심 느낄 이민사 있다

한인 초기 이민자의 묘소를 취재하러 지난달 하와이를 다녀왔다. 단지 한인 이민 120주년이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역사의 흔적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컸다. 실제 그곳에서 본 이민사의 흔적은 세월에 의해 닳고 닳아 희미해지고 있었다. 한인 선조들의 묘비는 부서지거나 방치된 채 잡초와 수풀 속에 가려져 있다.   한인 이민사는 오늘날 완전히 양상이 변했다. 102명으로 시작됐던 한인 이민 역사는 한 세기가 흐른 지금 숫자적으로만 봐도 200만 명을 넘어섰다. 곳곳에 한인 사회가 형성돼 있고,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안정된 삶을 사는 한인도 많다. 어디를 가나 한국 제품, 음식, 콘텐트 등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시대다. 이민 생활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물질적으로 풍족해졌다. 단, 이민 역사의 뿌리를 알고 보존하려는 의식이 부족한 건 아쉬움이다.   하와이에 앞서 중국계 이민자들의 지워질 뻔한 묫자리 이야기를 취재하기 위해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 갔었다. 〈본지 10월30일자 A-1·3면〉 당시 취재 중 만난 중국계 대부분은 이민 3세, 혹은 4세들이었다. 겉모습만 아시안일 뿐이지 사고방식이나 행동은 완전히 미국화된 이들이다.   그들에게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중국어를 잃은 지는 오래됐지만, 뿌리(정체성)와 이민 선조의 역사를 지키려는 강력한 의지였다. 오리건 주는 중국계 이민자들이 첫발을 내디딘 땅이다. 그들은 그 땅에서 철도를 부설하고 도로와 강둑을 건설했다. 중국계 후손들은 이민 선조들의 노동력, 전문성, 추진력과 희생이 없었다면 오리건은 오늘날과 같은 모습을 갖추지 못했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그것이 곧 이민 역사에 대한 그들의 자부심이다.   그 때문에 중국계 커뮤니티는 콘도 단지로 개발될 뻔했던 선조들의 묘지를 지켜낼 수 있었다. 이들은 유대인 커뮤니티처럼 체계적인 뿌리 교육을 받아 이미 미국화된 후손이라 해도 ‘차이니스-아메리칸’이라는 정체성에 큰 자긍심을 갖고 있었다. 이는 모두 역사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한인 사회는 어떤가. 우리에게도 충분히 자부심을 가질 만한 이민 역사가 있다. 1900년대 초였다. 오늘날과 비교조차 되지 않을 만큼 모든 게 열악한 시기였다. 당시 유교문화권에서는 조상 대대로 살던 땅을 떠난다는 건 뿌리를 들추어내는 일로 생각했다. 그 뿌리를 이역만리 땅에 옮겨 심으려고 종일 땡볕에서 고된 농장 노동을 감내했던 이들이 한인 초기 이민자들이다.    당시 사회적 하층민들이 농장 노동자로 온 것 같지만, 행적을 보면 절대로 그렇지 않다. 그들은 선각자였다. 당시 노동자 월급은 약 16달러에 불과했다. 그 어려운 상황에서 십시일반 돈을 모아 그때 돈으로 무려 2000달러를 마련했다. 그들은 당시 300명 이상의 한 달 치 봉급과 맞먹는 액수를 모아 학교부터 세웠다. 또 광복 전까지 독립운동 자금의 2/3를 조달했다.   한인 초기 이민자들은 ‘우리’만 잘 살면 된다는 생각에 그치지 않고 미국 사회 발전에 기여하려 노력했다. 훗날 그들의 자녀는 미군으로도 복무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에 기여했다.         한인 이민 역사가 한 세기를 지났다. 안타깝게도 우리의 차세대는 한국어를 잃어가고 있다. 언어뿐 아니라 뿌리 의식을 심어주려는 노력 역시 약화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 기사를 한글판뿐 아니라 영문판으로도 제작했던 이유다. 다양한 역사적 자료를 토대로 기사 작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한인 2세 자녀를 둔 부모라면 본지의 아시안 역사 기획 시리즈 기사를 자녀들과 꼭 공유했으면 한다. 이민 역사, 이민자의 미국 사회 발전에 대한 기여, 한인의 정체성 등에 대한 내용이 2세들의 뿌리 찾기 과정에 첫 단추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뿌리를 안다는 것, 곧 ‘코리안-아메리칸’으로서의 자부심이다. 장열 / 사회부 부장중앙칼럼 자부심 이민사 한인 이민사 이민 선조들 한인 사회

2024-01-15

[뉴스로 본 2023 샌디에이고] '월터 고의 날' 한인들 자부심 뿌듯

다사다난했던 2023년도 이틀 뒤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 지난 한해 샌디에이고의 다각적으로 변화돼 온 모습을 월별 주요 뉴스로 정리했다.      ▶1월:최저임금 1.30불 인상   샌디에이고시의 시간당 최저임금이 지난 1월1일을 기해 15달러에서 16.30달러로 인상됐다. 샌디에이고시의 시간당 최저임금은 지난 2016년 7월11일까지만 해도 10.50달러였었는데 이듬해인 2017년 1월 11.50달러로 오른 이후 거의 매년 1달러 정도 인상돼 왔다. 시간당 최저임금의 인상소식은 로컬의 임금 노동자들에게는 기쁜 소식이 됐지만 대다수 영세 업주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 반발도 상당했다.   ▶2월: 샌디에이고카운티 팬데믹 비상사태 공식종료   2020년 초 시작돼 근 3년 이상 계속 된 코로나19 팬데믹 비상사태가 지난 2월28일을 기해 공식 종료됐다. 카운티 정부와 시정부는 이날을 기해 팬데믹 비상사태의 종식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카운티정부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 2020년 2월19일 캘리포니아주의 58개 카운티 중 두 번째로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이날까지 비상체제로 운영한 바 있다. 카운티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공식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이날까지 총 97만6000여명이 감염되고 3만8500여명이 입원했으며 5728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로컬 의료기관 인력부족 심각   샌디에이고카운티내 주요 종합병원과 관련 의료기관들의 인력부족사태가 심각한 상황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월 로컬의 주요 언론매체들은 의료 종사자들의 부족사태에 대한 심각성을 앞다퉈 보도했다. 지역의 대표적 종합병원 시스템 중 하나인 'UC샌디에이고 헬스'의 경우는 당시 정상적인 수준의 약 7%에 해당하는 200명의 간호사가 공석 중이었던 것으로 집계된 바 있으며 '레디 칠드런스 호스피탈'도 2~3% 정도의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로컬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전문 의료인력의 부족사태의 심각성은 최근 들어 다소 해소됐지만 아직도 정상적인 수준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4월: SD시 스티로폼 일회용 용기사용 전면금지   샌디에이고 시관내에서의 폴리스티렌 재질로 만들어진 일회용 용기의 사용이 지난 4월1일을 기해 전면 금지됐다. 샌디에이고 시의회는 지난해 11월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을 줄이기 위한 조례를 통과시킨 바 있는데 이에 따르면 '스티로폼'이라는 상표명으로 더 잘 알려진 폴리스티렌 발포제 재질로 만들어진 일회용 용기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약 5개월의 홍보기간을 거쳐 지난 4월1일부터 전면 시행에 들어간 것.   ▶5월: 샌디에이고 더 안전해 졌다   팬데믹 시대를 거치면서 샌디에이고카운티가 더욱 안전해 진 것으로 밝혀졌다. 카운티 정부기관협의회(SANDAG)가 지난 5월 초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카운티에서는 총 5만4354건의 각종 범죄가 발생했는데 이는 전년도인 2021년에 비해 3% 정도 감소한 수치다. 특히 카운티의 2022년 범죄 발생건수를 4년 전인 2018년과 비교하면 그 감소폭은 6%로 더 커진다고 이 보고서는 설명하고 있다.   ▶6월: 지역 홈리스 인구 급증, 1년 만에 22% 증가   최근 수년간 샌디에이고카운티의 홈리스 인구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카운티의 홈리스 인구 실태조사를 위해 설립된 RTFH(Regional Task Force on Homelessness)가 지난 6월 초 실시한 실태조사의 결과에 따르면 2023년 6월 현재 로컬의 홈리스 인구는 1만264명으로 1년 사이 무려 22%나 늘었다. 이같은 조사결과에 따라 카운티 정부와 시정부는 홈리스 대책마련을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수립했으나 가시적인 효과는 보지 못하고 있다.   ▶7월: 로컬 정계 뒤흔든 플렛처 스캔들   네이선 플렛처 전 카운티 수퍼바이저의 스캔들은 올 한해 로컬 정치계를 뒤흔들었던 가장 큰 이슈였다. 메트로폴리탄 교통국(MTS)에서 근무했던 한 여직원의 고발로 발단이 됐던 이 스캔들은 결국 정계입문 이후 10여 년간 탄탄대로를 달리던 플렛처 전 수퍼바이저를 사퇴하게 했고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고소로 이어지며 아직까지 그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MTS와 플렛처 전 수퍼바이저 측이 해당 여직원에게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다는 것을 조건으로 1만 달러를 제시했다는 것이 알려지며 더욱 큰 파문을 낳았다.   ▶8월: 샌디에이고시 한인 목사 월터 고 기념일 선포   샌디에이고시가 복음 라디오 DJ로 잘 알려진 한인 월터 고 목사의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기리기 위해 지난 7월29일을 '월터 고 데이'로 제정하고 선포했다. 공중파 라이브를 통해 복음을 전파하고 있는 고 목사는 미국 내에서는 유일무이한 아시아계 복음방송 DJ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그는 방송경력 20년, 목회경력 23년 동안 헌신적인 방송선교와 열정적인 구제활동으로 지역 커뮤니티에서 널리 인정을 받고 있다.     ▶9월: 평통 21기 출범   제21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평통) 샌디에이고지회가 지난 9월18일 정식 출범했다. 샌디에이고 지회는 이날 대장금에서 상견례를 갖고 조국의 평화통일에 조금이라도 역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폭 넓은 의견을 나눴다. 제21기 평통 샌디에이고지회의 지회장으로는 정 엘리스 씨가 선출됐다.   ▶10월: 샌디에이고 미술관서 한국미술특별전 개막   한국의 채색화를 재조명하는 한국 미술특별전이 샌디에이고 미술관(SDMA)에서 지난 10월28일 개막됐다. 오는 2024년 3월3일까지 계속 될 이번 특별전에는 '생의 찬미'를 주제로 하는 50여 편의 한국전통작품과 현대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이 기획한 이번 전시회는 미국에서는 처음 열리는 예술 이벤트로 로컬 미술 애호가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11월: 카운티 수퍼바이저 4지구 보궐선거 실시   지난 11월7일 실시된 샌디에이고 카운티 수퍼바이저 제 4지구 보궐선거 결과, 모니카 몽고메리 스테프 후보가 당선됐다. 스테프 신임 수퍼바이저는 이날 투표에서 전체 유효 투표수의 61%에 해당하는 4만8636표를 얻어 39%를 얻는데 그친 경쟁자 에이미 레이하트 후보를 압도적으로 물리쳤다. 샌디에이고 시의회 임시의장을 역임한 스테프 수퍼바이저는 정치력 역량을 크게 인정받고 있는 인물이다.   ▶12월: 제 36대 샌디에이고 한인회 공식 출범   2024~25년 2년간 샌디에이고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하게 될 제36대 한인회가 지난 12월8일 공식출범했다. 한인회는 이날 신구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관 한인단체장 및 오렌지카운티와 인랜드 등 인근 한인 커뮤니티의 리더들이 참석, 이임하는 백황기 전임회장의 노고를 치하하고 새로 취임하는 앤디 박 회장을 축하했다. 김영민 기자뉴스로 본 2023 샌디에이고 자부심 월터 샌디에이고 시의회 샌디에이고 시관내 uc샌디에이고 헬스

2023-12-29

첫 '유료' 코리안 페스티벌 "방문객 더 많았다"

애틀랜타 코리안 페스티벌이 지난달 29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30일까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역사상 처음으로 입장료 10달러를 받아 우려의 시선이 있었지만, 주최 측은 지난해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몰렸다며 방문객 수를 3만여명으로 추산했다.     강신범 준비위원장은 페스티벌이 한창이던 30일 오후 "올해 방문객이 체감상 작년보다 많다"고 전했다.     올해 대회장을 맡은 은종국 전 한인회장은 "코리안 페스티벌은 지역사회에 한국 문화와 한인의 존재감을 알리는 데에 의미를 두고 있다"며 한인 2·3세들에게도 자부심을 갖게 하는 행사라고 말했다.   은 대회장은 "손주들이 처음 코리안 페스티벌에 와보고는 '와우'라며 정말 놀라더라. 우리 2세들에게 우리 자존심을 살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극동방송 어린이 합창단, 애틀랜타 국악원, 한국문화원, 케이팝 그룹 탄(TAN), 국악협회, 새한태권도 등 다양한 단체가 모여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였다. 김밥, 떡볶이, 호떡, 양꼬치 등 각종 축제음식을 비롯해 김, 막걸리 등 한국 여러 지역 특산물도 큰 인기를 끌었다.     어린 자녀와 페스티벌을 찾은 한인 가족은 "솔직히 애틀랜타에는 아이들과 가볼 만 한 곳이 많이 없는데, 이런 행사가 있어서 아이들과 같이 오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타 커뮤니티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늦은 저녁까지 이어졌다. 이들은 케이팝 공연을 관람하고 직접 장기자랑에 참가해 한국어 가사로 노래를 부르며 축제를 즐겼다.     페스티벌에 한복을 입고 입장하면 입장료가 무료였기 때문에 한인뿐 아니라 여러 커뮤니티 방문객들이 한복을 입은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한 부부는 코리안 페스티벌 초대 가수 '탄'을 보기 위해 몬태나에서 애틀랜타를 방문했다며 "몬태나에서한인마트를 가려면 콜로라도주 덴버까지 가야 하는데, 여기는 대형한인마트도 많고 식당도 많아서 좋다"고 말했다.  윤지아 기자페스티벌 자부심 코리안 페스티벌 행사 코리안 애틀랜타 코리안

2023-10-02

[독자마당] 굴욕외교,실익외교

요즘 한국에서 정부의 대일외교에 대한 찬반논란이 분분하다. 반대하는 측에선 일제강점기 동안 우리가 당했던 참혹한 고통과 치욕에 대해 이제까지 일본으로부터 그에 합당한 사과와 배상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많은 국민의 반일감정이 여전함에도 정부가 이를 외면하고 저자세로 굴욕외교를 펴고 있다며 반발하는 것이다.     반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편에선 과거는 기억해야 하지만  국익을 위해 선별 대응하는 것이 합당한 일이라 옹호한다.   이는 우리가 선택하게 될 방향에 따라 국익이 좌우되기에 온 국민의 지혜를 모아 신중히 결정해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다. 지금의 국제정치는 전통적 우의나 정치적 이념 등을 넘어 자국 이익이 우선 되는 상황이다.     일본은 우리와 같은 가치관을 가진 우방이며, 지리적으로도 가장 가까운 이웃이어서 상호 간 소원해질 수 없는 관계임이 현실이다.  그런데 지난 세기 겪었던 아픔의 상처를 지금까지 치유하지 못하고 거리를 좁힐 수 없다면, 양국 간 국익에 큰 손실이 생길 것은 자명한 일이다.     용서는 상대적 자신감에서 가능하며, 이는 굴종이나 패배가 아닌 진정한 승리이다. 과거 일본이 우리에게 저지른 패악은 잊을 수도, 용서할 수도 없는 깊은 상흔으로 남아 있다.      그 당시 외세의 압력, 간섭에 맞서 주권을 지켜내지 못했던 처지도 짚어 봐야 한다. 과거에 얽매여 밖의 현실을 외면하거나 간과해서 취해야 할 일들을 놓친다면, 우리가 입을 피해는 미래까지 이어지게 될 것이다.     이제는 한국은 경제력 면에서 세계 10위 권에 드는 강국으로 부상했다. 선진국으로서의 자부심, 자신감과 대승적 관용으로 묵은 앙금을 털어내고 당당히 국제무대의 주역으로 올라서야 할 때다. 윤천모 / 풀러턴독자마당 굴욕외교실익외교 자부심 자신감 상대적 자신감 정치적 이념

2023-04-23

"한인들이 자부심 느끼는 대회로 정착 기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대회 2023시즌 다섯 번째 대회로 열리는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총상금 175만 달러)은 한국 기업이 개최하는 대회다.   오는 30일부터 나흘간 캘리포니아주 팔로스버디스 골프 클럽(파71, 6447야드)에서 열리는 LA 오픈의 주최사는 글로벌 치과용 의료 기기 전문 기업 디오 임플란트다.     디오 임플란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대회를 개최하며 한국계 참가 선수들은 물론 현지 교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각오로 임직원 모두가 발 벗고 나섰다.     특히 김진철 회장은 JTBC골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 세계 골프 팬의 관심이 집중되는 대회인 만큼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디오 임플란트 회사 소개를 부탁한다.   “디오 임플란트는 부산 해운대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치과용 임플란트를 생산해 세계 50여 개 나라에 판매하고 있는 회사이다. 현재 16개 국가에 해외 현지 법인을 설립했고 국내외 합쳐 1000명 정도의 직원이 열심히 일하고 있다.”   -2022년 대회 현장에서 어떤 걸 느꼈나.   “개인적으로 골프를 상당히 좋아한다. 가끔 집에서 TV로 경기하는 걸 시청하기만 했는데 직접 대회를 주최하고 선수들이 경기하는 장면을 옆에서 볼 수 있어 즐거웠다. 한국계 선수들이 찾아와 대회를 주최해준 것에 대해 고맙다고 인사를 건넬 때는 감격스러웠다. 또 한국과 미국의 치과 의사들이 함께 어울리고 대회 현장에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도 느꼈다.”   -지난해 프로암에서 미국 치과 의사들이 참여했다. 올해도 그런 형태의 행사를 계획하고 있나.   “올해는 프로암에 초청한 고객의 수가 지난해보다 3배 정도 늘었다. 미국의 많은 치과 의사들이 참여할 예정이고 VIP 박스도 마련해 그들에게 최고의 편의와 서비스를 제공할 생각이다. 또 프로 선수들이 쇼트게임 레슨도 1~2시간 정도 해주는 이벤트를 마련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지난해 현장에서 엄청난 규모의 자원봉사자들을 보았을 텐데 어땠나.   “대회 기간 참여하는 자원봉사자들의 수가 500명 정도 된다고 들었다. 현장에서 경기가 매끄럽게 진행될 수 있도록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감동이었다. 봉사 정신을 갖고 진지하게 일하는 모습을 볼 때 확실히 투어의 레벨이 한국과 현저히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그들의 노고에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한국 기업인 디오 임플란트가 LPGA투어 대회를 개최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   “한국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의 판매 비중이 70% 정도 된다. 그중 가장 큰 시장이 미국이다. 임플란트 업계 후발주자로서 글로벌 마케팅을 통해 특히 미국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기술력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대회를 유치하게 됐다. 지난해 대회 스폰서로 참여한 것은 아주 옳은 결정이었고 제법 효과적이었다.”   -지난해 대회를 치른 결과 미국 시장의 반응 어땠나.   “대회를 개최한 후 한동안 세계적인 검색 사이트에서 동종 업체 조회수 순위에서 디오 임플란트가 세계 1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전 세계 치과계에 종사하는 의사나 디오 임플란트라는 브랜드를 모르던 이들이 관심을 두게 된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특히 해외 고객들은 우리 회사가 이런 대회를 유치하고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것에 관해 상당히 놀라워했다.”   -올해도 개최하게 되었는데 추가로 기대하는 마케팅 효과는.   “개인적으로 지난 1년간 만나는 사람마다 '올해는 대회를 언제 하느냐', 'LA 오픈과 관련한 특별한 계획이 있느냐'고 물어보며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이런 반응을 보며 골프 마케팅을 통해 회사를 알리는 것은 꽤 성공적이었다고 판단했다. 올해도 미국 시장 내 잠재고객에게 우리 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가능하면 앞으로도 지속해 대회를 이어가고 싶다.”   -올해 어떻게 대회를 준비하고 있나.   “한국계 주요 선수들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우리 직원들이 일일이 섭외 연락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대회가 끝나고 메이저 대회가 바로 열리지 않도록 일정을 조율에 신경을 썼다. 따라서 선수들 입장에서 디오 임플란트 대회는 메이저 대회에 앞서 컨디션을 점검해볼 수 있는 최고의 대회가 될 것이다.”   -한국 기업이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대회를 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자부심이고 자존심이다. LA 근처에서 대회를 열기 때문에 작년에도 상당히 많은 교민이 대회장을 방문했다. 교민 중 일부는 직접 찾아와 '한국 기업이 스폰서로 참여해 대회가 열리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자랑스럽고 기쁘다'고 말하곤 했다. 그런 경험을 하게 되면 ‘이 대회를 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 열어야겠다’고 마음먹게 된다.”   -마지막으로 대회를 앞두고 하고 싶은 말은.   “최근 한국 선수들의 성적이 저조했는데 얼마 전 고진영 선수가 우승하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올해 LA 오픈은 한국 선수가 우승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국에서 응원하는 골프 팬 여러분과 미국에 있는 교민들께서 많은 응원을 보내주고 직접 관람까지 해준다면 우리나라 선수들이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우승 경쟁에도 뛰어들 것으로 기대한다. 다시 한번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린다.” 고형승 기자미국 자부심 대회 개최 투어 대회 대회 기간

2023-03-28

"창립 48주년…한인사회 대표 클럽 자부심"

“LA코리아타운 라이온스클럽은 창립 48주년이나 된 한인사회 대표 라이온스클럽입니다. 회원 약 100명이 네트워크를 다지고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보람을 느낍니다. 봉사를 함께 하고 싶은 분은 주저 말고 동참해주세요.”   2년 전 ‘올림픽 라이온스클럽’은 ‘LA코리아타운 라이온스클럽’으로 명칭을 바꿨다. 올림픽이라는 이름을 놓고 국제라이온스클럽 내 이견이 생겼고, 회원들은 LA코리아타운을 대표하는 라이온스클럽으로 새출발 하자고 뜻을 모았다고 한다.   김봉현 회장은 “남가주에서 회원 100명 이상이 활동하는 라이온스클럽은 손에 꼽을 정도”라며 “우리 클럽은 국제라이온스클럽에서도 명성을 얻고 있다. 남가주 지역에서 봉사를 위한 일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LA코리아타운 라이온스클럽은 단순한 친목모임이 아니다. 창립 초기부터 ‘지역사회 봉사’라는 목적에 충실했다고 한다. 특히 이민 1세대가 주축이 된 만큼 미국사회 일원이 되자고 서로를 다독였다. 회원들이 자리를 잡은 뒤에는 본격적인 봉사활동에 나섰다.   LA코리아타운 라이온스클럽은 창립 반세기를 앞두고 있다. 회원들이 가장 자부심을 느끼는 사업은 ‘한국 각막수술 지원사업’이다.   클럽에 따르면 각막수술 지원사업은 국제라이온스클럽 차원에서 독려하는 봉사활동이다. 한인 회원들은 그 취지에 맞게 뭉쳤다. 지난 15년 동안 각막수술 지원에 나서 한국인 200명이 새 빛을 보게 했다.     김봉현 회장은 “우리 클럽 네트워크 강화로 미국에서 각막 기증자가 나오면 각막은행을 통해 연락이 온다”며 “기증받은 각막을 한국 자매클럽과 연결해 부산, 마산 등 3곳에서 한국인이 각막수술을 받게 한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앞을 볼 수 없었던 분들이 새 생명을 얻었다는 말을 들을 때 회원 모두가 벅찬 감동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LA코리아타운 라이온스클럽은 한인사회 장학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장학사업을 20년 동안 이어왔다. 2021년 이용기, 이응목 전회장 등이 사재를 기부해 장학기금도 크게 늘었다고 한다.     올해 장학금 시상식에서는 4년제 대학에 진학하는 장학생 4명에게 매년 1만 달러씩 학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다른 장학생 30명에게는 장학금 5000달러씩을 전달했다.   LA코리아타운 라이온스클럽 회원은 연회비 1000달러 이상을 기부한다.   김재환 재무는 “라이온스클럽 활동은 봉사를 최우선으로 하고 회원 간 친목을 도모한다”며 “한 달에 2번 정기모임을 하고 각종 봉사활동에 나서면 커뮤니티 봉사 일원이라는 ‘기쁨’을 느낄 수 있다. 봉사에 나서고 싶은 분들의 문의(전화 213-446-5600)를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2일 오전 10시~오후 2시 LA한인타운 이웃케어클리닉 주차장(3727 W. 6th St., LA)에서는 ‘무료 건강·정보 박람회’가 열린다. LA코리아타운 라이온스 클럽, 이웃케어 클리닉, 시더스-사이나이 병원이 공동주최하는 행사로 한인은 혈압, 콜레스테롤, 검안과 및 치과 검진, 유방암 검사 등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라이온스 클럽은 이번 행사를 위해 시력 검사를 할 수 있는 아이모빌(eyemobile) 차량도 지원한다. 김형재 기자한인사회 자부심 la코리아타운 라이온스클럽 국제라이온스클럽 차원 올림픽 라이온스클럽

2022-10-11

"2세들이 한국에 자부심 갖도록 도울 것"

“모든 것은 우리 2세들이 한국인임을 잊지 않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남가주 한인사회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는 단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미주대구경북향우회(이하 향우회) 정영동 회장의 표현이다.     1세들이 가진 ‘조국 사랑’과 ‘고향에 대한 자부심’을 2세에게도 전해주자며 향우회가 시작한 것이 바로 ‘미주 청소년 한국방문 프로젝트’다. 부모 세대가 살아온 고향에 아이들을 보내 자긍심과 정체성을 갖도록 돕는 것이다.   그는 “매년 고등학생 및 대학생 20여 명을 한국으로 보내다 보니 회원들의 기부로만은 어렵다”며 “그래서 이번 이철우 경북 도지사 방문에 맞춰 골프 토너먼트도 열었는데 홀인원이 두 개나 나오는 화제를 낳기도 했다”고 말했다.     26일 오크 쿼리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에는 지역 한인들 168명이 참가해 높은 관심과 열기를 반영했다.     정 회장은 “특히 대회장으로 향우회 원로이신 단 리(액티브USA 대표) 회장께서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아 행사가 잘 치러졌다”며 “단 리 회장의 리더십으로 다른 단체와 향우회들에서도 관심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단 리 대회장도 토너먼트 인사말을 통해 “2세들에 대한 애정과 조국에 대한 관심이 좋은 결실로 이어져서 뿌듯하다”며 “앞으로 더 많은 의미 있는 일들을 같이 해내자”고 강조했다.     향우회는 이번 도지사 방문과 토너먼트에 모인 관심을 오는 11월 18~20일 호남, 충청 향우회와 함께 여는 ‘특산품 판매전’(부에나파크 소스몰)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행사에는 한국의 전통과 현재를 담은 문화 공연도 대거 펼쳐져 타인종 이웃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연말에는 학생 13명(초등생 포함)에게 장학금도 수여한다. 지난해 향우회는 초등학생 6명에게도 장학금을 전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장학생 선발 방법으로 에세이가 아닌 그림으로 생각을 표현하게 했더니 참여가 늘었다고 한다.     향우회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한국의 ‘고향 사랑 기부제’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해외에 거주하는 대구·경북 출신 동포가 한국 고향의 취약 계층과 청소년 육성에 기부하는 것이 취지인데, 1인당 최대 500만원까지 가능하다.     정 회장은 “앞으로도 화합을 위해 호남, 충청 향우회 분들과 끊임없이 구상하고 발로 뛰면서 모임을 이끌어 가겠다”며 “대구·경북 출신 동포들의 관심과 연락을 기다린다”고 당부했다.     ▶미주대구경북향우회: (714)335-5242, tkusa.org 최인성 기자골프 자부심 한국 고향 지난해 향우회 이하 향우회

2022-09-29

“3대째 가업 잇는 자부심으로 진료합니다”

“환자는 항상 제 스승이라고 생각해요. 진료할 때 책에서 알 수 없었던 부분도 배우거든요. 30년 넘게 환자를 볼수록 ‘아직도 내가 멀었구나’라고 느낍니다. 임상경험이 많을수록 완전해질 줄 알았는데 배움은 끝이 없다고 할까요. 진료와 치료를 위한 연구를 계속하자 늘 다짐합니다.”   영선한의원 이선례 원장은 1991년 LA한인타운에서 한의원을 개원했다. 30년 넘게 수많은 환자를 진료하고 치료에 열중했다.     내로라하는 한의원이 문을 열고 얼마 못 가 문 닫는 일이 부지기수. 이와 달리 영선한의원은 한 세대 넘도록 한인사회 대표 한의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영선한의원은 ‘치질전문 한방치료’로 유명하다. 환자들 입소문으로 LA, 오렌지 카운티, 샌디에이고까지 남가주 전역에서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 원장은 늘 겸손한 자세를 잊지 않는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말처럼 그는 “아직도 배워야 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제가 치료할 수 있는 분야에는 자신이 있지만 아는 척하기는 조심스러워요. 환자가 저를 찾아주신 것에 더 감사하거든요.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이상한 병도 많이 생겨요. 진료와 치료를 위한 연구가 끝이 없는 이유랍니다.”   영선한의원을 소개할 때면 '3대째 가업으로 이어온 한의원’이란 타이틀이 늘 함께한다. 이선례 원장의 아버지, 이 원장, 이 원장의 아들까지 한의사다. 이 원장 아버지는 서울대 약대를 졸업한 뒤 한의사로 활동했다고 한다.     이 원장은 중학생 때부터 아버지가 운영하는 한의원에서 잔심부름을 많이 했다고 한다. 각종 약재를 다루는 일부터 한약 포장, 쓰고 난 침 등을 정리하며 한의학의 기본기를 몸으로 익힌 셈이다.   “어깨너머로 많은 것을 배운 셈이죠. 싫을 때도 있었지만 배움이 자연스러웠어요. 그런 경험이 결국 미국 이민 후 한의사의 길을 걷게 한 것 같아요.”   1984년 이민 온 이 원장이 미국에서 한의사의 길을 걷게 된 가장 큰 동기부여는 ‘아들’이기도 했다. 태어날 때부터 행동발달장애가 있는 아들을 어떻게 해서든 고쳐주고 싶은 엄마의 사랑이 결국 한의사 길을 걷게 했다.     이 원장은 “인생을 걸고 아들을 직접 고쳐야겠다고 다짐했다”며 “한의사 자격증을 딴 뒤에는 아들 치료에 전념했다. 침놓는 법, 한약 짓는 법, 약재 구별하는 법 등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아야 했다.   덕분에 아들은 팔, 다리 마비증상도 사라졌고 UCLA도 졸업했다. 이제는 아들도 어엿한 한의사로 엄마와 같이 환자를 본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치질, 관절 및 신경 통증, 다이어트, 갑상선, 피부병, 각종 염증’ 치료에 탁월한 실력을 보인다. 한의사 시작 때부터 자기 몸에 직접 침을 놓을 정도의 집념, 치료를 위한 각종 사례를 연구하는 노력 덕분이다.     이 원장은 치질은 최대한 빨리,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천천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양방은 치질 초기 연고 바르고 스테로이드 주사 놓고 … 결국 수술할 때까지 시간을 허비할 때가 많다”며 “한방치료는 초기에 침을 놓으며 상태가 악화되는 것을 막는다. 우리 조상이 쓴 전통 한방치료로 환자의 치칠 고통을 덜어주고자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아버지로부터 전수받은 한방비법으로 지방분해, 체질개선 등에 효과적인 다이어트 프로그램에도 집중하고 있다.     그는 “무거운 체중 때문에 다리가 저리고 고혈압, 당뇨병, 혈행장애 등의 증상이 오는데, 침과 한약으로 잘 다스려 살을 빼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 건강한 식단과 소식, 규칙적인 운동을 당부했다.   이선례 원장은 한인사회 1세대 원로 한의사로서 후배를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내가 실력 있고 잘하기만 하면 환자가 알아서 찾아올 것이란 '자만'은 금물입니다. 중앙일보 등 여러 미디어에 자신을 알리는 홍보도 중요해요. 업소록과 지면 광고를 꾸준히 해야 더 많은 환자도 만날 수 있어요. 한인사회와 함께 성장할수록 봉사 등 베푸는 자세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   “치질은 조기치료가 중요”         원인 치료로 호전시켜 침 시술 후 약복용 병행   더운 지역에 사는 치질 환자는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몸에 열이 나면 땀을 많이 흘린다. 이는 수분 부족으로 배변에 영향을 준다. 변이 딱딱해지면서 변비가 생기거나, 찬 음식에 의해 설사가 나는 등 배변습관 변화가 크기 나타난다.   치핵 치열 치루 등 항문에 생기는 질환을 통칭하는 치질. 치질로 인한 말 못 할 고민과 통증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3대째 전해 내려오는 한방 비법으로 맞춤 치료하는 ‘영선한의원’을 찾으면 된다.   영선한의원 이선례 원장은 각종 만성질환과 통증을 치료하는 한의사로 유명하다. 30년 넘게 LA한인타운에서 한의사로 일해 임상경험도 풍부하다.   특히 치질에 뚜렷한 치료법을 제시해 환자들 사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 원장은 “한의학적 관점에서 치질은 혈관종으로 어혈 덩어리가 뭉쳐 혹(치핵)이 된 것이다. 외과적인 치질 수술은 원인을 찾아 치료하지 않고, 눈에 보이는 치핵을 제거하는 데 그친다. 당연히 재발할 수 있다. 뿌리를 제거하지 않으면 나무를 잘라도 다시 자라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한방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이 원장은 “치질 환자의 80% 정도가 항문소양증을 앓게 된다. 치질 연고제는 대개 스테로이드 진통제 윤활제 등이 주성분인데 이를 장기 사용하면 항문 피부가 얇아진다. 피부염 가려움증 등이 생기는 부작용 우려도 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악화되는 증상이기 때문에 증상 초기부터 한방 치료를 통해 원인을 바로잡고 속부터 치료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영선한의원에서는 일단 침만으로 호전 현상을 바로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이후 침과 약을 꾸준히 병행해 치료하면 된다. 한방치료는 수술에 비해 통증 수술 후유증이나 부작용이 없고 비용도 저렴한 편이다. 단 증상이 나타났을 때 되도록 빨리 한의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영선한의원은 ‘미용침, 탈모, 변실금, 갑상선, 전립선 비대증, 알러지, 다이어트’도 전문적으로 치료한다. LA 한인타운 6가와 아드모어 메디컬 센터 3층(3663 W 6th St #308, LA)에 위치한다. 관련기사 315페이지에 담은 50년 전 한인 역사 LA한인회 역사…반세기 세월 넘어 한인사회 대표 단체로 한인 업종 변화…식당 다양해지고 전문직은 더욱 세분화 독자 인터뷰…"읽을거리 없다는 말 듣지 않게 해달라" “업소 장수 비결은 고객서비스와 신용” “중앙일보 광고와 25년 영업 함께 했죠” “가족은 나의 힘…전국 최고 딜러로 우뚝 서겠다” “3대째 가업 잇는 자부심으로 진료합니다” 타운 경제의 산 역사, 디지털로 거듭난다 1972년 첫 업소록, 50년전 우리를 만나다 김형재 기자자부심 가업 치질전문 한방치료 전통 한방치료 아들 치료

2022-09-21

"동포 자부심 위해 노력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동포들을 만난 자리에서 모범적인 뉴욕 동포사회의 발전상을 치하하고, 자부심을 갖고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뉴욕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맨해튼 미드타운 한 연회장에서 200여명의 주요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뉴욕 동포간담회를 열었다.     행사는 당초 예정됐던 오후 6시보다 약간 이른 5시 45분경 윤 대통령이 입장하면서 시작했다.     동포간담회의 문을 연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은 “이곳 뉴욕의 이민 1세대는 물론 1.5세, 2세, 3세 모두가 경제와 민주주의에서 발전을 이루고 문화강국이 된 조국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환영인사를 시작했다.     이어 동포들 앞에 나선 윤 대통령은 “뉴욕지역 동포사회는 모국의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으며 전세계 한인사회의 모범이 됐다”고 평가하고 “동포 여러분의 활약이 정말 자랑스럽고 모국을 향한 애정과 관심에 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동포들이 혐오범죄 피해나 차별에 노출되지 않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동포들의 권익 신장과 안전을 위해 미 당국의 관심을 촉구할 것”도 덧붙였다. 이어서 “동포 여러분이 무한한 자부심을 느끼고 자랑스러워할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면서 인사말을 맺었다.     이 자리에서 곽우천 뉴욕대한체육회장은 제22회 전미주한인체육대회의 내년 뉴욕 개최 소식을 전하고, 동포행사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즉석에서 적극 도울 것을 총영사관에 지시했다. 이어 한글학교 한국어 교재 지원도 약속했다.     재외동포청 설립에 관한 질의에서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뿐만 아니라 민주당도 같이 추진하고 있다”면서 설립을 낙관했다.     이날 행사는 보수와 진보 진영, 1세대와 1.5세, 2세가 어우러진 가운데 자리배치에도 신경을 쓴 모습이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자리한 헤드테이블에는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과 김준현 변호사(전 뉴욕남부지검장 대행), 강익조 전 뉴욕한인회장, 윤경복 한인커뮤니티재단(KACF) 회장, 정병화 주뉴욕총영사, 이종원 민주평통 뉴욕협의회장, 린다 이 뉴욕시의원 등이 자리했다.     앞쪽 테이블에는 케빈 김 뉴욕시 스몰비즈니스국 국장, 줄리 원 뉴욕시의원, 샤론 이 전 퀸즈보로장 대행, 리차드 이 등 젊은 정치인과 1.5세, 2세 전문인들이 자리했다.     이어 전직 단체장 등 원로인사, 유공자단체와 참전단체 인사들, 각 한인회와 직능단체, 평통 인사, 시민단체와 문화계 인사들이 자리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 뉴욕 방문부터 거의 모든 대통령 뉴욕 동포간담회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윤 대통령의 탈 권위의식과 소탈함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또, “모든 테이블을 돌면서 인사하고 사진을 찍는 데만 1시간 이상이 소요됐는데 이런 모습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행사 참여 인사는 “한국인으로서 가슴이 뜨거워지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장은주 기자자부심 노력 뉴욕지역 동포사회 뉴욕 동포사회 뉴욕한인회장 윤경복

2022-09-21

에미상 거머쥔 '오겜'에 한인 자부심도 '쑥쑥'

    배우 이정재가 아시아 배우 최초로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황동혁 감독이 드라마 감독상을 거머쥐면서 대중 문화사에 새로운 획을 그었다. 아시아 배우가 에미상 남우주연상 후보로 오른 것 또한 처음 있는 일이다.   미국 TV예술과학아카데미는 12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TV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이정재를 호명했다. 이정재는 ‘석세션’의 브라이언 콕스, 제레미 스트롱, ‘세브란스: 단절’의 아담 스콧, ‘베터 콜 사울’의 밥 오든커크, ‘오자크’의 제이슨 베이트를 제치고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차지했다.   배우 이정재의 에미상 남우주연상 수상에 대해 워싱턴 일원에 사는 한인들도 축하의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 버지니아 페어팩스에 거주하는 김은숙 씨는 “오징어 게임이 에미상 남우 주연상, 감독상을 받은 것은 미국을 크게 뒤흔들어 놓은 놀라운 사건이다. 전 세계인의 마음을 흔든 작품이지만, 꼭꼭 문을 걸어 잠그고 미국인들에게만 주는 에미상을, 대화속 영어도 제대로 발음되지 않는 비영어권 드라마에게 줄 수 있었던 것은 오징어 게임이 언어 등 문화를 넘어 인간의 본성을 정확히 터치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오징어 게임'에 대해서는 "한민족의 특성인 재미, 돈, 성공, 실패가 집약돼 있는 드라마로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애난데일에 사는 신 모 씨(70)는 “한국 문화의 저력을 보여준 역사적 사건이 아닐 수 없다"고 기쁘게 말했다. "옛날 어릴적 한국 영화의 수준은 빗물이 줄줄 새는 신파극 수준이었는데, 이제 미국에서 제일 권위있는 상 중 하나인 에미상을 수상하다니, 꿈만 같은 기적과 같다. 이제 K-POP, 드라마, 영화까지 한류를 통해 한국이 문화 선진국이 됐음을 아무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60년대 최빈국 중 하나였던 한국이 이렇게 발전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한국인들이 이제 충분히 자부심을 가져도 될 듯하다”고 흥분된 어조로 말했다.   버지니아 센터빌에 거주하는 박 모 씨(50대)는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으로서, 한국 영화와 한국 배우가 세계적 인정을 받는 모습을 보면서 자랑스럽다. 이런 한류열풍과 경제성장 덕에 요즘 미국에 오는 한국사람들을 보면, '선진국민으로서 미국에 와서 산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인 어린이나 청소년도 마찬가지로 '나는 한국에서 왔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고 덧붙였다.   음악, 영화, 먹거리에 이어 K드라마가 미국 안방을 점령하면서 70년대 이민 붐 이래로 3세대로 접어들며 그 존립 자체에 대한 논의마저 오가던 '한인사회' 및 '한인 정체성' 확립에 일조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K문화에 노출되며 자라난 현재 10대 청소년들은 그들의 아버지인 한인 2세들보다 한국문화와 언어 등에 더욱 긍정적이다. 이를 반증하듯, '오징어 게임'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한인 제시카 박(23) 양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한국 문화나 경제가 아직도 후진국 처럼 말하는데 이해할 수 없다"며 "세계 최고의 경제와 문화 아이템들이 즐비한 한국이 자랑스럽고, 꼭 한번 살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kimjungwon1114@gmail.com에미상 자부심 에미상 남우주연상 에미상 시상식 남우주연상 수상자

2022-09-13

[중앙 칼럼] 한인의 자부심 높여준 대미 투자

지난주 한국을 방문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서 내리자마자 세계 최대 반도체 공장이라는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를 방문했고 이재용 부회장과 만났다. 이틀째는 한미정상회담 후 환영 만찬에서 재계 수장들과 일일이 악수를 했다. 마지막 날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만나 미국 투자 계획을 논의했다. 한국은 물론, 미국 언론들도 바이든의 이번 방한을 성공적인 비즈니스 트립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동해를 건넌 바이든 대통령이 정갈한 일본식 정원에서 정성껏 준비한 말차를 대접받았다는 헤드라인과 크게 대조되는 부분이었다.   평택에서 만난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방명록 대신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반의 3나노 반도체 웨이퍼에 상징적으로 서명했다. 3나노미터(nm·1나노=10억 분의 1m) 공정은 세계 최초 삼성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분야 세계 1위인 대만의 TSMC에 맞설 핵심전력으로 평가된다.     뉴욕타임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21세기 진정한 전쟁터를 대표하는 곳’을 첫 행선지로 찾았다고 논평했다. 삼성전자는 170억 달러 규모의 파운드리 공장 설립지를 텍사스주 오스틴 인근의 테일러 시로 결정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도 “텍사스 역사상 최대의 외국기업 직접 투자 성과”라고 환영했다.   현대차는 105억 달러의 미국 투자 계획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과 나란히 선 정 회장은 “조지아주에 55억4000만 달러를 들여 전기차 공장을 짓고 로보틱스·도심항공 모빌리티(UAM))·자율주행·인공지능(AI)에 5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화답해 바이든 대통령은 6개월 남은 중간 선거를 의식한 듯 “현대차의 투자가 미국에 8000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반겼다.     지금까지 한국 정부는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기조를 유지했지만 새 정부 들어 ‘안미경미’ 또는 ‘안미경세’(경제는 세계)로 방향을 틀었다는 평가다.   이런 거대한 변화는 미주 한인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한국에서 중국과 동남아 등지로 향했던 인적 이동과 물적 투자가 미국으로 방향을 틀 수 있기 때문이다.     LA세계무역센터(WTCLA)는 매년 캘리포니아에 직접 투자한 외국 기업의 국가별 순위를 집계한다. 지난해 한국은 388개 기업이 1만3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어 14위를 기록했는데 앞으로 변화가 주목된다. 특히 한국의 대기업들이 미국 투자를 결정한 분야 중에는 세계적으로 아직 선도기업이 분명치 않은 첨단 분야가 많은 점도 고무적이다. 대기업의 투자 결정이 앞으로 한 세대 이상을 미리 보고 이뤄진다는 점에서 미국에 대한 투자 약속이 단기성 호재가 아님은 여러 측면에서 분명해 보인다.   물론 미국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 입장에서도 이익이 크다. 삼성전자는 170억 달러를 투자하지만 이중 최대 76억 달러의 세액 공제와 재산세 90% 감면을 약속 받았다. 한국에서 이 정도를 투자했다면 세금 혜택은 20억 달러를 넘지 못했을 것이다. 현대차의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투자도 부지 무상 제공과 대규모 세금 감면 등이 예상된다.   한국 기업들의 미국 시장에서 선전은 한인들에게 이득이다. LA 자바시장에서 40년 가까이 의류사업을 하는 한인업체 대표는 “국격과 국력이 강해지는 점이 사업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미국 내 사업망 확장을 추진 중인 한국의 임플란트 업체 대표도 “미국은 최고의 시장이다. 양국 사이에 좋은 교두보 역할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30년 전 억울하게 4·29 폭동의 피해를 겪은 한인들의 어깨에도 이제 좀 힘이 들어가게 됐다. 류정일 / 경제부 부장중앙 칼럼 자부심 한인 투자 계획 투자 성과 물적 투자

2022-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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