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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굴욕외교,실익외교

요즘 한국에서 정부의 대일외교에 대한 찬반논란이 분분하다. 반대하는 측에선 일제강점기 동안 우리가 당했던 참혹한 고통과 치욕에 대해 이제까지 일본으로부터 그에 합당한 사과와 배상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많은 국민의 반일감정이 여전함에도 정부가 이를 외면하고 저자세로 굴욕외교를 펴고 있다며 반발하는 것이다.  
 
반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편에선 과거는 기억해야 하지만  국익을 위해 선별 대응하는 것이 합당한 일이라 옹호한다.
 
이는 우리가 선택하게 될 방향에 따라 국익이 좌우되기에 온 국민의 지혜를 모아 신중히 결정해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다. 지금의 국제정치는 전통적 우의나 정치적 이념 등을 넘어 자국 이익이 우선 되는 상황이다.  
 
일본은 우리와 같은 가치관을 가진 우방이며, 지리적으로도 가장 가까운 이웃이어서 상호 간 소원해질 수 없는 관계임이 현실이다.  그런데 지난 세기 겪었던 아픔의 상처를 지금까지 치유하지 못하고 거리를 좁힐 수 없다면, 양국 간 국익에 큰 손실이 생길 것은 자명한 일이다.  
 


용서는 상대적 자신감에서 가능하며, 이는 굴종이나 패배가 아닌 진정한 승리이다. 과거 일본이 우리에게 저지른 패악은 잊을 수도, 용서할 수도 없는 깊은 상흔으로 남아 있다.  
 
 그 당시 외세의 압력, 간섭에 맞서 주권을 지켜내지 못했던 처지도 짚어 봐야 한다. 과거에 얽매여 밖의 현실을 외면하거나 간과해서 취해야 할 일들을 놓친다면, 우리가 입을 피해는 미래까지 이어지게 될 것이다.  
 
이제는 한국은 경제력 면에서 세계 10위 권에 드는 강국으로 부상했다. 선진국으로서의 자부심, 자신감과 대승적 관용으로 묵은 앙금을 털어내고 당당히 국제무대의 주역으로 올라서야 할 때다.

윤천모 / 풀러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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