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들이 한국에 자부심 갖도록 도울 것"
청소년 한국방문 행사 실시
부모 '고향사랑' 자녀에 전수
장학금·기부 제도 등도 계획
경북지사배 골프대회 성황
남가주 한인사회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는 단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미주대구경북향우회(이하 향우회) 정영동 회장의 표현이다.
1세들이 가진 ‘조국 사랑’과 ‘고향에 대한 자부심’을 2세에게도 전해주자며 향우회가 시작한 것이 바로 ‘미주 청소년 한국방문 프로젝트’다. 부모 세대가 살아온 고향에 아이들을 보내 자긍심과 정체성을 갖도록 돕는 것이다.
그는 “매년 고등학생 및 대학생 20여 명을 한국으로 보내다 보니 회원들의 기부로만은 어렵다”며 “그래서 이번 이철우 경북 도지사 방문에 맞춰 골프 토너먼트도 열었는데 홀인원이 두 개나 나오는 화제를 낳기도 했다”고 말했다.
26일 오크 쿼리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에는 지역 한인들 168명이 참가해 높은 관심과 열기를 반영했다.
정 회장은 “특히 대회장으로 향우회 원로이신 단 리(액티브USA 대표) 회장께서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아 행사가 잘 치러졌다”며 “단 리 회장의 리더십으로 다른 단체와 향우회들에서도 관심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단 리 대회장도 토너먼트 인사말을 통해 “2세들에 대한 애정과 조국에 대한 관심이 좋은 결실로 이어져서 뿌듯하다”며 “앞으로 더 많은 의미 있는 일들을 같이 해내자”고 강조했다.
향우회는 이번 도지사 방문과 토너먼트에 모인 관심을 오는 11월 18~20일 호남, 충청 향우회와 함께 여는 ‘특산품 판매전’(부에나파크 소스몰)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행사에는 한국의 전통과 현재를 담은 문화 공연도 대거 펼쳐져 타인종 이웃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연말에는 학생 13명(초등생 포함)에게 장학금도 수여한다. 지난해 향우회는 초등학생 6명에게도 장학금을 전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장학생 선발 방법으로 에세이가 아닌 그림으로 생각을 표현하게 했더니 참여가 늘었다고 한다.
향우회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한국의 ‘고향 사랑 기부제’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해외에 거주하는 대구·경북 출신 동포가 한국 고향의 취약 계층과 청소년 육성에 기부하는 것이 취지인데, 1인당 최대 500만원까지 가능하다.
정 회장은 “앞으로도 화합을 위해 호남, 충청 향우회 분들과 끊임없이 구상하고 발로 뛰면서 모임을 이끌어 가겠다”며 “대구·경북 출신 동포들의 관심과 연락을 기다린다”고 당부했다.
▶미주대구경북향우회: (714)335-5242, tkusa.org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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