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 자부심 위해 노력하겠다"
윤석열 대통령 동포간담회 개최
“뉴욕 동포사회, 모국 발전 기여”
“권익·안전에 미 당국 관심 촉구”
재외동포청 설립, 초당적 추진
윤석열 대통령이 동포들을 만난 자리에서 모범적인 뉴욕 동포사회의 발전상을 치하하고, 자부심을 갖고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뉴욕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맨해튼 미드타운 한 연회장에서 200여명의 주요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뉴욕 동포간담회를 열었다.
행사는 당초 예정됐던 오후 6시보다 약간 이른 5시 45분경 윤 대통령이 입장하면서 시작했다.
동포간담회의 문을 연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은 “이곳 뉴욕의 이민 1세대는 물론 1.5세, 2세, 3세 모두가 경제와 민주주의에서 발전을 이루고 문화강국이 된 조국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환영인사를 시작했다.
이어 동포들 앞에 나선 윤 대통령은 “뉴욕지역 동포사회는 모국의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으며 전세계 한인사회의 모범이 됐다”고 평가하고 “동포 여러분의 활약이 정말 자랑스럽고 모국을 향한 애정과 관심에 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동포들이 혐오범죄 피해나 차별에 노출되지 않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동포들의 권익 신장과 안전을 위해 미 당국의 관심을 촉구할 것”도 덧붙였다. 이어서 “동포 여러분이 무한한 자부심을 느끼고 자랑스러워할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면서 인사말을 맺었다.
이 자리에서 곽우천 뉴욕대한체육회장은 제22회 전미주한인체육대회의 내년 뉴욕 개최 소식을 전하고, 동포행사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즉석에서 적극 도울 것을 총영사관에 지시했다. 이어 한글학교 한국어 교재 지원도 약속했다.
재외동포청 설립에 관한 질의에서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뿐만 아니라 민주당도 같이 추진하고 있다”면서 설립을 낙관했다.
이날 행사는 보수와 진보 진영, 1세대와 1.5세, 2세가 어우러진 가운데 자리배치에도 신경을 쓴 모습이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자리한 헤드테이블에는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과 김준현 변호사(전 뉴욕남부지검장 대행), 강익조 전 뉴욕한인회장, 윤경복 한인커뮤니티재단(KACF) 회장, 정병화 주뉴욕총영사, 이종원 민주평통 뉴욕협의회장, 린다 이 뉴욕시의원 등이 자리했다.
앞쪽 테이블에는 케빈 김 뉴욕시 스몰비즈니스국 국장, 줄리 원 뉴욕시의원, 샤론 이 전 퀸즈보로장 대행, 리차드 이 등 젊은 정치인과 1.5세, 2세 전문인들이 자리했다.
이어 전직 단체장 등 원로인사, 유공자단체와 참전단체 인사들, 각 한인회와 직능단체, 평통 인사, 시민단체와 문화계 인사들이 자리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 뉴욕 방문부터 거의 모든 대통령 뉴욕 동포간담회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윤 대통령의 탈 권위의식과 소탈함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또, “모든 테이블을 돌면서 인사하고 사진을 찍는 데만 1시간 이상이 소요됐는데 이런 모습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행사 참여 인사는 “한국인으로서 가슴이 뜨거워지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장은주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