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무보험 주택가치 1조6000억불…악화 전망

주택보험 대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전국 무보험 주택 문제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소비자연맹(CFA)이 미국 주택 조사 및 커뮤니티 조사 자료를 토대로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 소유자 13명 중 1명꼴인 7.4%가 주택보험이 없으며 약 610만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무보험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주택의 가치는 지난 2021년 기준 1조6000억 달러로 추산됐다.   CFA는 기후 변화 적응에 대한 상당한 투자와 보험 산업에 대한 강력한 감독 없이는 무보험 주택 문제가 향후 몇 년 동안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CFA는 보고서에서 “무보험은 전국의 수백만 주택 소유자, 특히 저소득층의 경제적 불안정성을 심화시킬 수 있다. 인종에 따른 무보험율도 차이를 보여 인종간 부의 격차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갈수록 보험 접근성이 누가 주택 유지와 부의 축적 등 주택 소유에 따른 혜택을 누릴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 소득 5만 달러 미만인 저소득 주택 소유주의 무보험율이 15%로 5만 달러 이상인 주택 소유주에 비해 두배에 달하며 조립식 주택 소유자의 35%, 상속 주택 소유자의 29%가 무보험으로 밝혀졌다.   인종별 무보험율은 원주민이 22%로 가장 높고 히스패닉 14%, 흑인 11%, 백인 6%, 아태계 5% 순이었으며 모기지가 없는 소유주가 있는 소유주보다 무보험율이 7배 높았다.   히스패닉(17%), 흑인(12%), 아태계(8%)는 주택 소유주가 64세 이상인 경우가 이하보다 무보험율이 높았으며 백인은 연령에 상관없이 6%로 동일했다.   주택 가격별로는 15만 달러 이하 주택 소유주의 무보험율이 약 19%로 4%에 그친 45만 달러 이상 주택 소유주와 큰 차이를 보였으며 2000년 이전에 건축된 주택이 이후에 건축된 주택보다 무보험율이 약 70% 높았다.   주별 주택 소유주의 무보험율은 미시시피와 뉴멕시코가 각각 13%로 가장 높았으며 루이지애나(12%), 웨스트버지니아·알래스카·노스다코타·앨라배마·오클라호마(11%), 플로리다·텍사스(10%) 순이었다. 가주는 5%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CFA는 무보험 주택 문제 대처 방안으로 ▶주 보험 규제 당국이 주택 소유자의 보험 격차와 보험 시장의 불평등을 추적하기 위한 데이터 수집 ▶무보험율 완화를 위한 광범위한 투자 필요 ▶인종별 격차에 대해 더 많은 정보 수집을 제안했다.   CFA의 더글러스 헬러 보험 디렉터는 “무보험 가구는 보호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재난 후 주민의 상당수가 재건하지 못하면 커뮤니티 전체의 경제도 위험에 처하게 된다. 이번 보고서는 의원, 보험·주택 규제 당국, 국가 비상 관리 기관에 경종을 울리는 신호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낙희 기자미국 무보험 인종별 무보험율 무보험 주택 무보험율 완화 주택보험 보험 주택

2024-03-31

팬데믹 사망자도 인종별 큰 격차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동안 아시안과 흑인·히스패닉 등 유색인종 사망자 증가율이 백인에 비해 훨씬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이전에는 인종별 격차가 아주 크진 않았지만, 미처 대비하지 못한 코로나19의 경우 인종별로 대응 수준이 달랐기 때문에 사망자 증가폭도 큰 격차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26일 센서스국이 발표한 '인구추정을 위한 팬데믹 이후의 도전과 기회'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미국 전체 사망자 수는 18.53%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 반면, 다른 유색인종 그룹 사망자 증가율은 이를 훨씬 넘어섰다.     2020년 히스패닉 사망자는 2019년 대비 43.93% 늘었고, 아메리칸인디언·알래스카원주민 사망자 수는 36.7% 증가했다. 흑인(29.7%), 아시안(29.4%) 사망자 증가율도 30%에 육박했다. 반면 백인 사망자 수는 16.38% 늘어나는 데 그쳤다.     팬데믹이 이어진 2021년의 경우에도 히스패닉(3.26%), 아시안(1.43%), 아메리칸인디언·알래스카원주민(10.14%) 사망자는 계속해서 늘어나는 모습이었다.   특히 2020년 전체 사망자 중 히스패닉 사망자 비율은 9%를 넘어섰는데, 이는 2019년(7.4%) 대비 1%포인트 넘게 증가한 것이다. 코로나19 타격이 특히 히스패닉 그룹에 컸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팬데믹의 인종별 타격이 달랐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지만, 사망자 증가 폭을 인종별로 집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백인에 비해 유색인종의 건강보험 가입률이 낮은 경우가 많고,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증상이 더 심각할 가능성이 높았다고 평가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사망자 인종별 사망자 증가율 히스패닉 사망자 인종별 격차

2023-06-26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 시카고의 인종별 분리 거주 현상

브라운 대학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시카고의 인종별 분리 거주 정도가 예전이 비해 개선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국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종별 분리 거주 현상이란 말 그래도 흑인은 흑인끼리, 백인은 백인까지 몰려 사는 것을 뜻하며 이 과정에서 차별과 억압 등 사회적으로 보이지 않는 장벽이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자료가 있다. 시카고 메트로폴리탄 지역의 인종별 거주 현황을 보여주는 그래프인데 지도는 시카고 시를 중심으로 위스콘신 남부와 인디애나 북서부 지역까지를 포함하고 있다. 전체 그림이 보라색으로 물들어 있는데 시카고 시 경계를 중심으로 남부와 서부 지역은 연두색이 두드러진다. 또 시 중심에서 남쪽으로 길게 뻗어진 지역은 연두색과 주황색이 대부분이다. 이는 흑인 주민의 거주 비율을 나타낸 그림으로 연방 센서스국이 기본으로 하고 있는 지역구에서의 흑인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보라색은 흑인 비율이 낮은 곳이고 연두색은 흑인 비중이 높은 곳을 나타낸다. 즉 시카고 메트로 중에서 전체 ⅔ 지역에서는 흑인 비율이 낮다. 시카고 시 경계 안쪽으로, 그 중에서도 남부와 서부를 중심으로 흑인 인구가 밀집된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간혹 시카고 서버브 지역에서도 보라색이 아닌 다른 색깔이 보이는데 이는 워키간이나 졸리엣, 해몬드, 에반스톤, 드캘브 등지로 이 지역에서도 역시 흑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브라운 대학은 지난 1980년대와 비교하면 시카고 지역의 흑인 밀집 상황이 나아졌다고 밝혔다. 브라운 대학은 차이 인덱스(dissimilarity index)라는 지수를 통해 인종간 한 지역에서 얼마나 함께 살고 있는지를 파악했다. 그 결과 시카고의 흑인과 백인의 차이 지수는 1980년 90에서 2020년 80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시카고의 이 차이 인덱스는 전국 모든 도시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클리블랜드가 1990년대 시카고보다 더 높은 차이 인덱스를 나타냈을 뿐 대도시 중에서는 시카고가 몇십년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 보고서에서 또 눈길을 끄는 것은 각 인종별 분리 거주 현상이다. 브라운 대학은 흑인과 백인의 차이 인덱스를 발표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인종 간의 지수 역시 공개했다. 그 결과 흑인과 아시안이 따로 거주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던 것이다. 반면 아시안은 백인과 같이 사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그 중간이 아시안과 라티노였다. 쉽게 말하면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은 백인과 어울려 사는 것은 많아도 흑인이 많은 지역에 사는 비율은 낮다는 것이다.     인종별 분리 거주 현상은 비단 시카고 시 뿐만 아니라 서버브 지역에서도 발견된다. 사실 시카고 메트로 지역에서는 서버브에 거주하는 주민이 70%에 해당되기 때문에 이 역시 중요하다. 시카고 메트로 지역 중에서도 지역을 나눠 일리노이와 인디애나 위스콘신에 걸쳐 있는 14개 카운티는 전국에서도 흑인과 백인 분리 거주 현상이 탑 10에 포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시카고-네이퍼빌-에반스톤 메트로폴리탄 지역은 5위, 개리 메트로폴리탄 지역은 6위에 올랐을 정도로 서버브 지역의 인종별 분리 거주 현상은 도시만큼 확연했다.     일리노이는 전국에서도 흑인 주민들의 밀집도가 가장 심한 곳으로도 꼽혔다. 2020년 센서스 데이터에 따르면 센서스 조사 지역 중에서 흑인 비중이 90%가 넘는 곳이 일리노이가 가장 많았다. 일리노이 흑인 인구 네 명 중에서 한 명 이상은 흑인 주민 비중이 90% 이상인 곳에 거주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는 그나마 개선된 수치다. 1990년의 경우에는 일리노이 흑인 인구의 56%가 흑인 90% 이상이 밀집된 곳에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카운티 별로 살펴보면 쿡 카운티와 주 남부의 세인트 클레어 카운티가 각각 36%와 32%로 가장 높았고 이 두 지역은 전국 탑 10 카운티에 속했다. 시카고 흑인 인구의 경우에는 거의 절반 이상이 흑인 밀집지역에 거주하고 있었다.     흑인 밀집 현상은 시대별로 차이를 다소간 나타내고 있었다. 1990년과 2020년의 센서스 자료를 분석한 결과 1990년에 370개 지역이 흑인 다수 지역이었는데 2020년에는 90%가 이를 유지하고 있었다.     역사적으로 보면 인종별 분리 거주 현상은 득보다 실이 많았다. 흑인 밀집 지역에서는 강력 범죄가 집중되었고 주택 문제가 심각한 사회 현상으로 대두되기도 했다. 에반스톤과 같은 지역에서는 흑인 주민이 주택을 구입하고자 해도 흑인이라는 이유로 주택담보대출 자체를 거부한 일이 많았다. 이로 인해 시청이 흑인 주민들을 상대로 배상을 하기도 했다. 흑인들 역시 범죄와 지역 경제 불황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 등의 이유로 시카고를 떠나 서버브나 다른 주로 이동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전국에서 유독 시카고가 인종별 분리 거주 현상이 심한 이유는 역사적으로, 사회적으로 다른 지역과 구분되는 다양한 이유가 존재하겠지만 공공안전과 지역별 불균형 등 당장 당면한 문제의 저변에 깔려 있는 근본적인 원인으로 파악해야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Nathan Park 기자시사분석 nathan 시카고 지역 인종별 거주 시카고 메트로폴리탄

2023-06-21

[중앙 칼럼] 미국인 모두가 자유로워 지려면

#컬러 블라인드   초등학교에서는 ‘컬러’에 대한 무감각을 훈련한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피부 컬러’다. 피부색만으로 사람과 문화를 판단하거나 그 특징에 대해 선입견을 갖지 말라는 의미다.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들이 옐로우, 블랙, 화이트 등을 언급하면서 서로 ‘인종 차별주의자(racist)’라고 말하던 모습이 기억에 있다.     같은 맥락으로 영화배우 모건 프리먼은 차별을 없애려면 우리 스스로 인종을 구분하지 않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피부색을 구분 지어 정치, 경제, 문화, 종교를 연구하는 학문은 물론 피부색으로 사람을 구분하는 사회적 풍토도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지금의 미국에서 그게 가능한 것일까. 우린 ‘피플 컬러 블라인드’가 될 수 있을까.     #어퍼머티브 액션   1961년 대통령 행정명령에서 처음 쓰기 시작한 이 표현은 60년 넘게 소수계 인종에 대한 특혜의 상징이 됐다. 출발선이 다르고 박해를 받았으니 혜택을 주자는 취지다. 진정한 평등을 위해 약자인 소수계에 더 많은 기회를 주자는 것인데 미국인들의 생각도 진화하고 있다고 한다. 퓨리서치가 지난해 12월 조사했더니 응답자 36%가 어퍼머티브를 좋다고 했지만, 29%는 나쁘다고 평가했다. 올해 봄에 조사한 내용에서는 대학 입학 과정에서도 인종적인 구분을 입학 사정에 반영하는 것에 무려 50%가 반대하고 있다. 필요하다는 주장은 33%에 불과했다.  이제 따로 특혜를 주지 않아도 모두에게 균등한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 하지만 필요하다는 33%의 목소리 배경엔 무엇이 있을까. 이들에겐 아직 차별이 상존하다는 반증인가.     #차별의 온도 차이   로욜라 메리마운트대에서 엔젤리노들의 의견을 들어봤더니 팬데믹 이후 인종 간 차별이 개선됐다(18%)는 답변보다 비슷하다(51%)가 더 많았으며, 오히려 악화됐다는 답변도 30%에 달했다. 연구는 여러 인종 간의 간극도 함께 측정했는데 아시안들 13.2%만이 인종 관계가 개선됐다는 답변을 내놨다. 흑인은 21%, 백인은 19%, 라틴계는 18%가 같은 답을 했다. 아시안 중 나빠졌다는 답변은 무려 38%로 인종별 답변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팬데믹 이후 아시아계가 위협적인 상황에 놓인 것을 고려하면 당연한 답변 같아 보인다.     아시안 중에 한국인들을 따로 구분했더니 차별에 대한 민감도가 아시안 그룹 내 다른 민족에 비해 10~15%p 더 높았다. 인종 간 관계에 대해서는 9.6%가 개선됐다고 답했지만 악화했다는 답변이 무려 45%(타 아시아계 35%)에 달했다.  집을 구하거나 구직 상황에서도 차별을 경험했다고 주장한 비율이 더 높았다. 더 나아가 한인들은 아시안들 스스로 다른 인종을 차별하냐는 질문에 32%가 그렇다고 답해 다른 아시안 그룹의 평균인 20%에 비해 높았다.     최소한 두 가지는 명확해진다.   한인들은 다른 인종과 민족 그룹에 비해 차별에 민감하다. 차별을 더 받고 있다고 믿는다.   둘째로는 우리 스스로 다른 인종을 차별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차별에 민감한 것은 민권에 대한 의식이 높다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반대로 남들을 차별하는 것은 어떤 심리일까. 아니면 처한 사회적 경제적 상황에 따라 우리는 입장과 태도를 달리하는 것일까.   주변에 보면 흑인과 라틴계 이웃들을 쉽게 여기는 한인을 종종 볼 수 있다. 또한 그들이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열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그들은 지난한 투쟁과 외침으로 지금의 미국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 그들의 역사를 배우지 않고 그 어떤 자격과 위치에서 그들을 멸시할 수 있을까.       흑인 최초의 메이저리거 재키 로빈슨은 이렇게 말했다.     “이 땅의 모두가 자유로워질 때까지 그 어떤 미국인도 자유롭지 않다.”     이상적으로 들리겠지만 우리도 컬러 블라인드가 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한다. 그래야 이웃들도 우리를 인정해줄 것이다. 최인성 / 사회부 부국장중앙 칼럼 미국 인종 차별주의자 인종별 답변 인종적인 구분

2023-06-20

시카고 투자, 지역별 편차 크다

최근 10년간 시카고 투자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지역별 편차였다. 또 상업적 용도의 투자에서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DC에 위치한 싱크탱크 Urban Institute가 최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2020년 시카고 거주 지역에 따른 지역 투자의 차이가 상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 예로 거주 주민의 80%가 흑인인 시카고 지역의 경우 가구당 투자 금액은 7801달러였다. 하지만 흑인 인구가 20% 미만인 지역의 경우 투자 금액은 2만5889달러로 뛰었다.     반대로 백인 밀집 지역의 경우 투자 금액은 이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인 인구가 80%가 넘은 지역은 가구당 투자 금액이 3만2707달러였는데 이는 백인 주민 비율이 20%가 안 되는 지역의 9372달러와 비교하면 3배 이상 높은 수치였다.     이렇게 거주 인종별 투자 금액에 차이를 보여도 시카고에 대한 투자는 활발한 편이었다. 전국 100개 대도시 중에서 시카고는 40위에 해당했다. 인구 한 명당 투자 금액이 2만450달러로 조사됐다.     시카고에 비해 투자가 활발한 곳은 워싱턴 DC, 덴버, 시애틀, 샌프란시스코였고 상대적으로 이들 지역보다 인구가 많은 뉴욕과 달라스, 휴스턴, 미네아폴리스는 시카고보다 투자 금액이 적었다.     시카고의 경우 상당 부분의 투자가 주거용이 아닌 상업용에 쏠렸다. 사무실이나 제조업, 창고, 물류 시설 등에 투자가 집중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부분에서는 전국 100개 대도시 중에서 9위에 올랐는데 종업원 한 명당 투자 금액은 8648달러로 확인됐다.     Urban Institute는 시카고 시청이 시행하고 있는 서부/남부 지역 집중 투자 프로그램과 같은 관 주도의 투자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어야 다른 민간 투자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역별, 인종별 투자 차이가 가장 컸던 단독주택에 대한 융자를 대폭 확대해야 다른 형태의 투자 역시 활발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지역별 시카고 투자 시카고 지역 지역별 인종별

2022-12-14

뉴욕시정부 공무원 인종·성별 임금격차 여전

뉴욕시정부 공무원들의 인종별, 성별 임금 격차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뉴욕시의회가 발표한 ‘시 공무원 급여 형평성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정부에서 근무하는 남성 공무원이 1달러를 벌 때 여성 공무원은 73센트만 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평균적으로 뉴욕주에서 여성은 남성이 1달러를 버는 동안 86센트를 버는 것으로 집계돼 있다는 점에 비춰보면, 뉴욕시정부 내 성별 임금격차가 뉴욕주 전체보다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종별 임금 격차도 컸다. 백인 직원이 1달러를 벌 때 흑인 시 공무원은 71센트를 버는 데 그쳤다. 라틴계는 75센트, 아시안 직원은 85센트를 버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시안 시 공무원의 임금 수준은 타인종에 비해선 백인과 격차가 크지 않지만, 아시안 여성의 경우 격차가 더 벌어졌다. 아시안 여성은 백인 남성과 비교하면 82%를 받고 있었다.   시의회는 보고서에서 “동일한 직위 내에서 임금 불평등도 나타나고 있지만, 비정규직에서 특히 더 심하게 임금 불평등이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전했다.     에이드리언 아담스 시의장은 “시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인종과 성별에 따라 임금 격차가 존재한다는 것은 매우 오래된 문제”라며 “모든 시 공무원이 성별과 인종에 관계없이 동등한 급여와 기회를 받을 때까지 쉬지 않고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시의회는 2019년 관련 조례안이 통과됨에 따라 급여 형평성 보고서를 매년 내놓고 있다. 시정부 소속 36개 기관의 급여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다. 케빈 라일리(민주·12선거구) 뉴욕시의원은 “임금 평등 문제를 달성하려면 시의회가 관련 기관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며 “과거에 비해선 불균형이 해소되고 있지만, 아직도 여전히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뉴욕시정부 임금격차 뉴욕시정부 공무원들 성별 임금격차 인종별 성별

2022-09-23

어퍼머티브 액션 유지 촉구 목소리 잇따라

구글·애플 등 전국 80여 기업이 하버드대·노스캐롤라이나대 등이 시행하고 있는 소수계 대입 우대정책인 어퍼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을 유지해달라고 연방대법원에 촉구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기업들은 1일 연방대법원에 제출한 소견서에서 "어퍼미티브 액션은 다양한 인종과 민족이 공존하는 환경에서 교육받은 졸업생을 배출해 다양하고 공정하며 포용적인 기업문화를 만들려는 기업의 노력을 뒷받침하는 제도"라며 소수계 대입 우대 정책을 운용하는 대학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   또 각 대학이 입학생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다른 요인과 함께 인종을 고려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다양한 노동력을 확보하려는 기업의 노력을 저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견서에는 메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유나이티드항공, 아메리칸항공, 인텔, 바이엘, GE, 크래프트하인즈, 마이크로소프트, 버라이즌, P&G, 스타벅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 등 전국 20개 주 검찰총장들도 2일 대법원에 어퍼미티브 액션 관련 소송을 기각해 줄 것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의견서에서 검찰총장들은 "2018년 기준 흑인이 전국 인구의 13%를 구성하는 반면, 흑인 의사는 전체의 5.4%에 불과하며, 소수계 우대정책이 금지될 경우, 인종별 고등교육 격차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오는 10월 하버드대와 노스캐롤라이나대의 ‘어퍼머티브 액션’이 합헌인지 여부를 놓고 심리를 열 예정이며 최종판결은 2023년 6월 경에 내려질 전망이다.   원고인 ‘공정한 입시를 위한 학생 연합’(SFFA)은 하버드대와 노스캐롤라이나대를 상대로 입학 전형에서 아시안 학생들이 인종차별을 받고 있다며 각각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각 대학이 어퍼미티브 액션을 통해 입시 과정에서 객관화된 시험 점수만 아니라 인종·가정환경·소득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성적이 우수한 아시안 학생들이 차별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소송은 지난해 하급심에서 모두 기각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기간 보수 우위로 재편된 대법원이 이 제도를 인정해온 기존 판례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존 판례에서 대법원은 대학이 여러 요인 중 하나로 인종을 고려할 수 있지만, 인종별로 정원을 할당하거나 수학 공식에 따라 인종 분포를 결정할 수는 없다고 판결했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애플 목소리 인종별 고등교육 소수계 우대정책 액션 관련

2022-08-02

발달장애 학생 지원 예산 인종별 격차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발달장애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거액의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인종 간 격차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률 옹호 단체인 퍼블릭카운슬이 25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아시안 발달장애 학생들에 대한 지원금은 다른 인종에 비해 불평등하게 배정됐다.     한 예로 발달장애 학생들을 지원하는 주 정부 지역아동센터 리저널센터에서 2020-21년도에 백인 장애학생(3~21세) 1명당 지원한 예산은 1만6336달러였지만, 아시안 장애 학생에게는 9269달러에 그쳤다. 이는 백인 학생 예산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반면 흑인 장애 학생에게는 1만7968달러를, 라틴계 장애 학생에게는 1만5500달러의 예산을 배정해 인종별로 격차가 있음을 알렸다. 가주가 지난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발달장애 학생 교육을 위해 사용한 예산은 6600만 달러다.     그뿐만 아니라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소수계 발달장애 학생들은 서비스 지원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거의 방치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3~21세 백인 학생의 경우 36%만 서비스를 받지 못했지만 아시안 학생의 경우 39%가 서비스를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라틴계 학생은 이 비율이 절반이 넘는다. 이러한 원인에 대해 보고서는 언어지원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학부모와 학생들이 리저널센터에서 제대로 서비스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또한 아시안 학생의 경우 인종을 표시할 때 ‘기타’로 분류해 예산도 충분히 지원되지 않고 있다며 주 정부에 이를 시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연화 기자발달장애 인종별 발달장애 학생들 예산 인종별 아시안 발달장애

2022-05-27

뉴욕시, 5월부터 채용공고에 급여 기재해야

오는 5월부터 뉴욕시에서 채용공고시 급여를 기재해야 한다.   지난해 12월 15일 뉴욕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법제화된 조례(Int. 1208B)에 따라오는 5월 15일부터 구인광고 및 채용공고 시 급여 범위를 기재하지 않는 것은 불법으로 금지되기 때문이다.   채용공고 시 급여를 기재하지 않을 경우 뉴욕시 인권위원회에서 이를 성별 및 인종별 급여 차별로 간주해 최대 12만50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벌금이 채용공고 건수 당 내려질지는 위원회의 추가 공지가 없으면 불분명하다.       조례는 뉴욕시 대부분의 기업·사업장에 적용된다. 예외가 적용되는 곳은 4인 미만 사업장 또는 계약직을 고용하는 인력업체뿐이다.   또 조례는 구직자들에게는 각 직책별로 지급되는 급여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 주고, 기존 직장인들에게는 현재 자신의 급여를 타기업 비슷한 직책과 비교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며, 기업들에게는 경쟁사들의 급여 현황을 비교 분석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 해당 조례와 관련해 기업들의 반발이 벌써부터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JP모건체이스 등을 포함한 비즈니스 단체 ‘파트너십 포 NYC’ 측은 이번 조례가 “뉴욕시가 기업에 비우호적”이라는 인식을 가중시킨다고 밝혔다.     이번 조례가 시행될 경우 또다시 많은 기업들이 뉴욕을 빠져나가는 탈뉴욕 현상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또 단체는 모든 구인광고 및 채용공고에 급여를 공개하기 위해선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해당 조례 시행을 지연시키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비우호 위반 채용공고시 급여 인종별 급여 벌금 최대

2022-01-28

브롱스 아시안 3.3% 최저…뉴욕시 보로·인종별 실업률 살펴보니…

지난 3분기중 뉴욕시에서 가장 실업률이 높은 보로는 브롱스(13%)였다. 브롱스에서 가장 실업률이 높은 지역은 중남부 지역으로 15.7%에 이른다. 특히 브롱스 중남주 지역의 히스패닉계 실업률은 무려 19.1%를 기록했다. 그러나 브롱스 중남부 지역의 아시안 실업률은 2.5%에 그쳤으며, 브롱스 전체 평균으로도 3.3%에 불과했다. 이는 뉴욕시내 5개보로에 거주하는 아시안 평균 실업률 6.5%의 절반 수준이며, 나머지 4개 보로별 각 아시안 실업률보다도 월등히 낮은 수준이다. 브루클린의 평균 실업률은 10.9%로 조사됐는데, 가장 실업률이 높은 지역은 브루클린 동부 지역으로 19.2%에 달했다. 특히 브루클린 동부 지역의 백인 실업률은 25%로 뉴욕시 전역에서 가장 높았다. 또 브루클린 서부 지역의 평균 실업률은 9.9% 였지만, 이 지역 흑인 실업률은 26.9%에 달했다. 브루클린에 거주하는 아시안들의 평균 실업률은 6.5%로 뉴욕시 전체 평균(6.1%)를 약간 웃돌았다. 맨해튼의 실업률은 할렘/워싱턴하이츠가 13.6%로 가장 높았고, 이스트/웨스트사이드가 5.1%로 가장 낮았다. 인종별로는 역시 아시안(5%)이 가장 낮은 실업률을 기록했고, 이어 백인(6.3%), 흑인(17.5%), 히스패닉(15%) 순이었다. 스태튼아일랜드의 실업률은 9%로 조사돼 뉴욕시 평균보다 1% 이상 낮았다. 스태튼아일랜드는 지역별 실업률 편차가 거의 없었다. 이 지역 아시안 실업률은 6.1%로 조사됐다. 한편 각 보로별 추정 노동인구에서는 퀸즈가 115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브루클린(114만6000명), 맨해튼(96만명), 브롱스(54만5000명), 스태튼아일랜드(25만명) 순이었다. 안준용 기자 jyahn@koreadaily.com

2009-12-22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