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독자 마당] 엄마의 일기

막내가 6년째 투병 중이다. 외국 여행을 갔다 쓰러져 의사의 소생 불능 진단을 받았지만 형제들이 지극 정성으로 미국에 데려왔고 1년여의 재활을 거쳐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후유증은 심각하다.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호전될 기미는 없다. 더 큰 문제는 내가 90세를 바라보는 고령이다 보니 그 아이를 보살피기가 점점 힘에 부친다는 것이다.     그러나 막내의 투정은 여전하다. 입에 맞지 않는 음식은 먹지 않고 몸에 해로운 것만 찾는다. 약도 먹기 싫은 것은 골라내 놓는다. 야단도 쳐보고 달래도 보지만 효과가 없다. 당뇨가 심해 저혈당이 올까 봐 굶겨서는 안 되니 식사 때면 아기 다루듯 애가 탄다.   그러나 형제들은 입장이 다르다. 아이 비위만 맞추니 점점 더 버릇이 나빠져 엄마만 고생한다고 도리어 타박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무능한 엄마의 행색이다.     며칠 전부터 어깻죽지가 아프기 시작하더니 점점 심해져 온 등으로 퍼지고, 이어 목과 머리까지 올라왔다. 서 있기도 힘들고 어지럽기도 하다. 혈압도 높아졌다.     결국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X레이부터 온갖 검사를 다 했다. 그런데 심장도 폐도 머리도 아무 이상이 없었다. 결론은 스트레스성 신경 근육통이라고 했다.  주치의는 힘든 일 하지 말고, 좀 쉬면 회복된다고 말했다. 그런데 내가 하는 일은 소소한 집안  일 정도다.  빨래는 세탁기가, 밥은 전기밥솥이 해 주고 집 청소는 일주일에 한 번씩 사람이 온다. 내 일은 막내 돌보고 화단에 물 주는 정도의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내 마음과 생각은 온통 막내 곁에 맴돌고 있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임을 깨달았다. 아무리 생활 환경이 편안하고 편리해도 마음에 짐이 있다면 어깨를 짓누르는 그 무게감이 스트레스라는 강적으로 다가온다.  노영자·풋힐랜치독자 마당 엄마 일기 스트레스성 신경 심해 저혈당 병원 응급실

2024-01-09

[보험상식] 응급실과 어전트케어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다가 꼭 주말에 어디가 아프다. 낮에는 잘 놀던 아이가 꼭 밤이 되면 열이 난다. 이 시간에 어디로 가야 할까? 급한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 이용할 수 있는 시설 하면 먼저 응급실이 떠오른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응급실보다는 동네 곳곳에 있는 어전트케어를 이용하는 것이 더 나을 때도 있다. 응급실과 어전트케어의 차이는 무엇이고 어떻게 이용하는 것이 좋은지 알아두자.   응급실은 흔히 대형 종합병원 옆에 설치된 시설로 ‘ER’이라 불린다. 911에 전화를 걸어 구급차를 타고 가는 곳이 이곳이다. 응급실은 생명을 위협하거나 영구적인 신체손상을 남길 수 있는 증상이 있을 때 이용하는 곳이다. 위급상황이라고 부르는 증상들을 예로 들자면, 심각한 가슴 통증이나 호흡곤란, 뼈가 튀어나오는 복합골절, 발작 및 의식불명, 3개월 미만 신생아의 화씨 100도가 넘는 고열, 머리·목·허리에 중상, 심장마비 증상, 뇌졸중 증상 등이 있다.   응급실은 항시 열려있다. 비용은 건강보험이 보장하는데 플랜에 따라 100달러, 250달러 등 정해진 코페이만 내는 경우도 있고, 디덕터블을 채운 다음 10%, 20%의 코인슈어런스를 내는 경우도 있다. 내가 가입한 보험 네트워크에 포함되지 않은 응급실이라도 위급상황이어서 이용한 것이라면 통상적으로 보험처리가 된다.   반면 ‘어전트케어’는 양호실과 비슷한 개념이라 이해하면 된다. 생명을 위협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당장 신속한 응급처치가 필요한 경우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이미 주치의가 퇴근한 저녁 시간이나 휴일에 아프다면 이용할 수 있겠다.   어떤 경우에 어전트케어를 이용하면 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사고 또는 낙상, 팔목, 발목 등이 삐거나 근육이 늘어졌을 때, 봉합이 필요한 출혈 및 자상, 엑스레이와 피검사 등 진단 테스트, 눈에 염증이나 충혈, 독감, 구토, 설사 및 탈수증세, 손가락 발가락 등의 심하지 않은 골절 등이 있다.   어전트케어는 관심 갖고 둘러보면 우리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어전트케어는 응급실보다 비용이 적고 대기시간도 짧을 뿐 아니라 응급실처럼 항시 오픈은 아니더라도 비교적 늦은 시간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따라서 필요할 때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본인의 건강보험으로 커버되는 네트워크 안의 가까운 어전트케어 시설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응급실의 경우는 커버 네트워크를 따질 경황이 없는 상황이므로 네트워크 밖의 응급실 이용 시에도 통상 커버되지만, 어전트케어는 그 정도로 위급한 상황은 아니어서 네트워크 안의 어전트케어를 가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모든 상황이 이처럼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만일 생명을 위협하는 증상인지 간단한 응급처치면 충분할 증상인지 쉽게 판단되지 않을 때는 주저하지 말고 응급실을 이용하는 편이 안전하다.   건강보험의 기본 커버리지에는 응급실과 어전트케어 모두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사업체 보험, 개인보험에 어떤 커버리지가 특히 중요한지에 따라 플랜을 선택하려면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브로커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문의: (213)387-5000       calkor@calkor.com 진철희 / 캘코보험 대표보험상식 어전트케어 응급실 응급실 이용 어전트케어 시설 어전트케어 모두

2023-05-21

[오픈 업] “제 아들을 감옥으로 보내 주세요”

지난 12월15일자 LA타임즈에는 고교 졸업 후 8년간 일곱번이나 정신과 병원에 강제 입원한 29세 아들 니콜라스와 그의 어머니 이야기가 3페이지에 걸쳐 보도됐다. 필자는 기사를 읽으며 1973년 뉴욕에서 만났던 많은 환자가 생각났다. 필자가 미국 도착 1주일 만에 정신과 수련을 시작한 곳은 앨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의 교육 수련을 담당한 5개 병원 중 하나인 링컨 종합병원이었다. 할렘가보다 더 무섭다는 브롱크스 북쪽에 위치한 이 병원에는 정신과 응급실을 따로 두어야 했을 만큼 정신 이상 환자가 많았다. 정신과 강제 입원 환자도 약물과 상담 치료를 받고,건강한 식사를 하면 증상이 어느 정도 회복된다. 더 이상 자신이나 타인에게 위험한 상태가 아니고, 어느 정도 생활 능력이 되면 수련의들은 이들의 퇴원 계획을 세웠다. 가족과 살며 외래 치료가 가능한 환자들은 물론 집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과대망상 때문에 약물을 거부하며 분노나 우울한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자해의 위험이 있는 환자, 누구인가 자신을 해치려 한다는 피해망상이 심한데 치료를 거부해 타인을 해칠 가능성이 큰 환자들은 장기 치료를 위해 브롱스 스테이트 병원으로 이송시켜야 했다. 이런 경우 환자들은 무척 화를 냈고 그때 필자는 많은 미국 욕설을 배웠다.   그로부터 49년이 지난 요즘 장기 입원 병원 숫자는 많이 줄었다. 비싼 입원비뿐만 아니라 환자의 권리를 존중하려는 의도 때문이기도 한 것 같다. 정신착란이나 마약 등으로 자신의 생각과 외부의 상황을 구별하지 못하는 환자가 있다고 가정하자(이런 상태를 psychosis라 부르고, crazy 상태라고 말한다.) 이런 상태에서는 자신을 해칠 수도, 또는 다른 사람을 해칠 수도 있으므로 정신과 최악의 응급 상황이 된다. 또 한가지의 응급 상태는 ‘gravely disabled’ 한 경우인데, 예를 들면 심한 당뇨 환자가 너무나 우울해서 인슐린 주사를 거부하거나, 잊어버리는 경우다. 이런 세 가지의 경우 의사나 가족 등은 경찰에 연락해 72시간의 강제 정신과 입원을 요구할 수 있다. 72시간 강제입원 법률 조항 번호가 5150이기 때문에 간혹 5150 절차라고 부르기도 하며, 17세 이하의 환자는 번호가 다르다.   니콜라스의 증상은 고교  졸업후 서서히 나타나 어머니는 처음에는 마약 때문이라고 여겼단다. 대학 진학이나 취업 대신 대마초를 재배하겠다는 아들의 말에, 어머니는 버릇을 고치겠다는 의도에서 집을 나가라고 했단다. 그는 아버지와 친구 집 사이를 오가다 결국 홈리스가 되었으나 외할아버지의 위중 소식을 듣고 귀가했다. 그러나 할아버지가 숨진 후 엄마와의 잦은 언쟁, 동생에 대한 난폭 행동 등으로 인해  엄마는 비로소 아들이 정신질환자임을 추측하게 되었다고 한다.   어느 날 손에 돌멩이를 들고 문 앞에 서 있는 아들을 본 엄마는 경찰에 연락, 72시간 강제 입원을 시켰다.  당시 니콜라스는 21세였고 그것이 첫 번째 강제 입원이었다. 그 후 두 번째 입원 후에 아들의 병명이 조울증이라고 들었지만 아무 조치도 할 수가 없었다. 72시간 강제 입원 후 의사가 추가 치료를 결정하더라도 환자가 거부하면 의사는 판사의 결정을 따라야 한다. 간신히 의사의 의견이 받아들여지면 환자를 14일간 더 치료할 수 있다. 대부분의 조울증 환자는 감정 기복이 크고 이를 조절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지만, 인지 작용에는 큰 결함이 없는 경우가 많다.     니콜라스가 지난해 10월 7일에 길거리에서 칼을 휘두르다 체포되자 어머니는 법원에 아들의 보호 관리 처분을 신청했다. 그러나 재판 전 니콜라스는 이미 출소해 거리로 돌아간 후였다.   “내 아들은 이제 되돌아오지 못할 것 같네요. 펜타닐이라도 복용하게 되면 생명을 잃을 테니까요.” 어머니의 말이다.     이 기사를 읽으며 1963년 케네디 대통령이 서명한 ‘지역사회 정신 건강법’을 상기해 보았다. 당시 정신 병원에 장기간 입원해 있던 환자들은 항정신제인  Chlorpromazine (Thorazine)의 도움으로 가족과 사회의 품으로 돌아가지 않았던가! 그로부터 5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할 때가 되었다. 수잔 정 / 소아정신과 전문의오픈 업 아들 감옥 아들 니콜라스 정신과 강제 정신과 응급실

2023-01-23

[오픈 업] “제 아들을 감옥으로 보내 주세요”

지난 12월15일자 LA타임즈에는 고교 졸업 후 8년간 일곱번이나 정신과 병원에 강제 입원한 29세 아들 니콜라스와 그의 어머니 이야기가 3페이지에 걸쳐 보도됐다. 필자는 기사를 읽으며 1973년 뉴욕에서 만났던 많은 환자가 생각났다. 필자가 미국 도착 1주일 만에 정신과 수련을 시작한 곳은 앨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의 교육 수련을 담당한 5개 병원 중 하나인 링컨 종합병원이었다. 할렘가보다 더 무섭다는 브롱크스 북쪽에 위치한 이 병원에는 정신과 응급실을 따로 두어야 했을 만큼 정신 이상 환자가 많았다. 정신과 강제 입원 환자도 약물과 상담 치료를 받고,건강한 식사를 하면 증상이 어느 정도 회복된다. 더 이상 자신이나 타인에게 위험한 상태가 아니고, 어느 정도 생활 능력이 되면 수련의들은 이들의 퇴원 계획을 세웠다. 가족과 살며 외래 치료가 가능한 환자들은 물론 집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과대망상 때문에 약물을 거부하며 분노나 우울한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자해의 위험이 있는 환자, 누구인가 자신을 해치려 한다는 피해망상이 심한데 치료를 거부해 타인을 해칠 가능성이 큰 환자들은 장기 치료를 위해 브롱스 스테이트 병원으로 이송시켜야 했다. 이런 경우 환자들은 무척 화를 냈고 그때 필자는 많은 미국 욕설을 배웠다.   그로부터 49년이 지난 요즘 장기 입원 병원 숫자는 많이 줄었다. 비싼 입원비뿐만 아니라 환자의 권리를 존중하려는 의도 때문이기도 한 것 같다. 정신착란이나 마약 등으로 자신의 생각과 외부의 상황을 구별하지 못하는 환자가 있다고 가정하자(이런 상태를 psychosis라 부르고, crazy 상태라고 말한다.) 이런 상태에서는 자신을 해칠 수도, 또는 다른 사람을 해칠 수도 있으므로 정신과 최악의 응급 상황이 된다. 또 한가지의 응급 상태는 ‘gravely disabled’ 한 경우인데, 예를 들면 심한 당뇨 환자가 너무나 우울해서 인슐린 주사를 거부하거나, 잊어버리는 경우다. 이런 세 가지의 경우 의사나 가족 등은 경찰에 연락해 72시간의 강제 정신과 입원을 요구할 수 있다. 72시간 강제입원 법률 조항 번호가 5150이기 때문에 간혹 5150 절차라고 부르기도 하며, 17세 이하의 환자는 번호가 다르다.   니콜라스의 증상은 고교  졸업후 서서히 나타나 어머니는 처음에는 마약 때문이라고 여겼단다. 대학 진학이나 취업 대신 대마초를 재배하겠다는 아들의 말에 ,어머니는 버릇을 고치겠다는 의도에서 집을 나가라고 했단다. 그는 아버지와 친구 집 사이를 오가다 결국 홈리스가 되었으나 외할아버지의 위중 소식을 듣고 귀가했다. 그러나 할아버지가 숨진 후 엄마와의 잦은 언쟁, 동생에 대한 난폭 행동 등으로 인해  엄마는 비로소 아들이 정신질환자임을 추측하게 되었다고 한다.   어느 날 손에 돌멩이를 들고 문 앞에 서 있는 아들을 본 엄마는 경찰에 연락, 72시간 강제 입원을 시켰다.  당시 니콜라스는 21세였고 그것이 첫 번째 강제 입원이었다. 그 후 두 번째 입원 후에 아들의 병명이 조울증이라고 들었지만 아무 조치도 할 수가 없었다. 72시간 강제 입원 후 의사가 추가 치료를 결정하더라도 환자가 거부하면 의사는 판사의 결정을 따라야 한다. 간신히 의사의 의견이 받아들여지면 환자를 14일간 더 치료할 수 있다. 대부분의 조울증 환자는 감정 기복이 크고 이를 조절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지만, 인지 작용에는 큰 결함이 없는 경우가 많다.     니콜라스가 지난해 10월 7일에 길거리에서 칼을 휘두르다 체포되자 어머니는 법원에 아들의 보호 관리 처분을 신청했다. 그러나 재판 전 니콜라스는 이미 출소해 거리로 돌아간 후였다.   “ 내 아들은 이제 되돌아오지 못할 것 같네요. 펜타닐이라도 복용하게 되면 생명을 잃을 테니까요.” 어머니의 말이다.     이 기사를 읽으며 1963년 케네디 대통령이 서명한 ‘지역사회 정신 건강법’을 상기해 보았다. 당시 정신 병원에 장기간 입원해 있던 환자들은 항정신제인  Chlorpromazine (Thorazine)의 도움으로 가족과 사회의 품으로 돌아가지 않았던가! 그로부터 5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할 때가 되었다. 수잔 정 / 소아정신과 전문의오픈 업 아들 감옥 아들 니콜라스 정신과 강제 정신과 응급실

2023-01-17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겨울철 감염병

큰 애가 자다가 구토를 시작했다. 새벽 2시를 넘긴 시점이었는데 처음에는 단순히 저녁에 먹은 음식이 체한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한번 시작된 구토는 밤새 이어졌다. 진정을 하고 잠이 들었다가 이내 깨어나 구토를 반복했다. 고통스러워하는 아이를 옆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아이는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가 아침에 일어났는데 고열이 시작됐다. 이미 체온계의 숫자는 100도를 넘기고 있었다.     학교 보내는 것을 포기하고 집에서 쉬게 했다. 아이는 하루 내내 고온과 기침, 몸살로 기운을 잃었다. 그러다가 문득 체한 것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에까지 미치게 됐다. 신문에 실린 기사도 떠올랐다. 독감과 코로나19, RSV와 같은 전염병이 유독 이번 겨울에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기사였다. ‘내 아이도 혹시?’라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하필 아이는 독감 주사를 아직 맞지 못했다. 주치의 변경과 맞물려 담당 의사를 만나기 전이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아이를 데리고 근처 어전트 케어(Urgent Care)를 찾았다. 다행히 주7일 문을 열고 응급실은 24시간 운영되는 곳이었다. 그 때가 일요일 오후 7시쯤이었는데 그 시간까지 병원은 환자들로 붐볐다. 대기 시간이 길어질 것이라는 접수 창구의 안내와는 달리 비교적 빨리 당직 의사를 만날 수 있어 다행이었다. 인후염과 코로나19 검사 등을 거친 결과 아이는 독감(Flu)에 감염된 것으로 판명됐다. 그 중에서도 더 고통스럽다는 A형 독감이었다.     다행히 증상이 시작된 지 오래되지 않아 타미플루를 처방받았다. 체한 줄로만 알았다가 독감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으니 당황스럽기 그지 없었으나 그나마 병명을 확인했으니 다행스러운 점도 있었다.     요즘 특히 아이들 사이에서 독감이 유행이라고 한다. 이와 관한 소식은 아이 학교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초등학교 2학년인 아이의 담임 선생님은 학부모들에게 보낸 안내문을 통해 전체 23명의 학생들 중에서 9명이 독감 유사 증세로 인해 결석을 했다고 알려왔다. ‘아 그럼 아이는 학교에서 전염됐을 가능성이 컸다’는 생각에 도달했다. 다른 가족 구성원은 유사한 증세를 보이지 않았고 건강했기에 학교 감염으로 추측할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최근 보건당국의 우려 표명이 더 직접적으로 다가왔다. 시카고 보건국은 22일 세 가지 계절성 유행병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독감과 RSV, 코로나19가 바로 그것이다. RSV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를 뜻하는데 결막이나 코의 점막 등으로 전파되는 바이러스를 뜻한다고 한다. 특히 어린 아이들이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독감이나 코로나19와는 달리 아직까지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예방이 최선이다.     보건당국의 통계 수치는 매우 직접적이었다. 이 세 가지 전염병으로 인해 아동 응급실의 숫자가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최근 통계로는 현재 일리노이 전역의 아동 응급실 중에서 사용할 수 있는 병상은 전체의 9%에 그친다고 한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4%까지 내려갔다고 한다. 그만큼 감염병으로 인해 고생하고 있는 일리노이 아이들의 숫자가 많다는 의미다. 참고로 코로나19 감염이 가장 심했을 당시에도 아동 응급실 병상 숫자는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고 한다.   일리노이 보건국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이후에도 아동 응급실 병상 숫자가 50% 미만으로 떨어진 적은 없었다고 한다. 사태의 심각성을 잘 보여주는 자료인 셈이다. 보건국의 설명은 더욱 의미심장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개인 위생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독감과 RSV에 접촉하는 가능성이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또 2020년 이후 태어난 신생아들은 면역이 생성되지 않아 새로운 바이러스와 만나 몸의 면역 시스템을 갖출 서 있는 기회가 없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요즘 아이들은 팬데믹 이전 아이들에 비해 바이러스와 싸울 기회도 없었고 면역 체계도 갖추지 못해 더 약해졌다는 설명이다. 이런 상황에서 감염 사례가 계속 늘어난다면 병원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올 수 밖에 없다 싶었다. 그리고 이 감염병에 주로 걸리는 아이들은 다섯 살 정도라고 한다. 그러면서 6개월 이상이 된 아이들은 독감 백신을 맞을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부모들에게 가장 혼란스러운 점은 독감과 RSV, 코로나19가 모두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는 사실이다. 초기 증상을 잘 관찰해서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증상이 비슷하다 보니 때를 놓치기 쉬운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백신 접종이다. RSV는 백신이 없지만 독감과 코로나19는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시카고 보건국은 5세 이상 주민들 중 11%만이 부스터 샷을 접종했다며 “매년 백신 주사를 맞는 이유는 독감이 코로나19와 같이 변종을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1년 전에 백신을 맞아 어느 정도의 보호는 될 수 있어도 변종과 싸우기 위해서는 새롭게 나온 주사를 계속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겨울철 감염병 독감 주사 독감 유사 아동 응급실

2022-11-23

메디케어 수혜자의 앰뷸런스, 응급실 이용은? [ASK미국 메디케어/건강보험-폴 선 메디케어 플래너]

▶문= 시니어 메디케어 수혜자의 앰뷸런스, 응급실 이용 방법과 비용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답= 앰뷸런스 응급실 이용은 생명이 위독한 경우(뇌졸중, 심장마비, 호흡 장애, 멈추지 않는 출혈, 극심한 통증 등)에 911에 연락하여 앰뷸런스를 호출할 수 있습니다. 빠른 시간 내에 환자를 치료할 시설이 갖추어져 있는 가장 가까운 병원에서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시니어 분들이 응급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꼭 영어로 준비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1. 본인의 성명, 생년월일, 전화번호 2. 응급 발생 시 연락할 컨택 이름과 전화번호 3. 평소 복용하는 처방약과 갖고 있는 질병 4. 담당 주치의와 전화번호 등을 냉장고, 화장대나 잘 보이는 벽면에 부착하여 비상시 911 대원이 볼 수 있도록 하면 응급 치료를 받을 때 매우 유용합니다.   심한 부상이나 증상이 아닌 경우 응급실에 가게 되면 몇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겪을 수 있으므로 응급실보다는 주치의나 긴급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가는 게 현명합니다.   앰뷸런스나 응급실 이용 시 메디케어, 메디칼 카드, HMO 보험카드, Supplement 보험카드 등을 필히 제시해야 합니다. 급하게 응급실에 가느라 보험카드를 지참하지 못한 경우 앰뷸런스나 응급실 이용 비용은 본인이 소지한 보험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HMO 가입자 기준으로 앰뷸런스 이용 비용은 보험회사별로 $40-$155 정도이며, 응급실 이용 비용은 $50-$120이고 24시간 이내에 병원 입원 시 면제받을 수 있습니다.   간혹 타주 치료 시 보험카드를 제시하지 않아 적지 않은 피해를 입기도 합니다. 아무리 건강한 시니어라 할지라도 보험카드는 항상 소지하여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야 합니다. 2022년 파트 C 플랜(어드밴티지 플랜) 중에는 파트B 보험료를 상당 부분 환불받을 수 있는 플랜도 있고 치과치료 도움, 무제한 한방침술, 골프비 보조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플랜이 있습니다. 다양한 건강보험회사 플랜을 취급하는 보험 에이전트와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는 게 바람직합니다. 자세한 도움은 구글에서 '폴선보험'을 검색하세요.   ▶문의: (213)503-6897 폴 선 메디케어 플래너미국 메디케어 메디케어 수혜자 메디케어 플래너 앰뷸런스 응급실

2022-08-10

심각한 간호사 부족 응급실 등 운영 중단

 캐나다의 인력 부족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방 병원에서는 간호사가 부족해 응급실과 중환자실 운영을 중단하는 등 인력부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시민의 날' 연휴였던 지난 주말 온타리오주 전역에 걸쳐 응급실 25곳이 운영을 중단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 온주 간호사협회는 "연휴 기간 동안 인력 부족으로 중환자실 및 응급실 운영을 중단했다"라며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중인 환자는 다른 병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은 재앙이며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상황은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타리오 동부지역의 경우 병원인력 부족으로 14개 병원의 중환자실 운영이 중단됐다.   온주 동부 의료체계 담당 레이크리지헬스 측은 "동부지역 병원 중환자실 운영 중단은 힘든 결정이었으며 응급환자들은 에이젝스, 피커링, 오샤와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다.   이러한 인력 부족 상황은 의료계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캐나다 실업률은 사상 최저치인 4.9%로 감소한 반면 구인 중인 일자리의 수는 100만개를 넘어섰다.   또한 숙박업과 외식업 등 서비스 업종의 구인 상황은 평균 구인률과 비교해 2배가 넘었다.   노스욕 지역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패트릭씨는 "요즘 주방에서 근무할 직원을 구하기가 너무 어렵다"라며 "구인공고를 낸 지 거의 한달만에 겨우 직원을 채용할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을 두고 전문가들은 코로나 대유행 상황이 주민들의 직업 선택 기준을 바꿨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민들이 2년이 넘는 코로나 대유행을 거치면서 비대면, 원격 근무가 가능한 업종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라며 "이는 코로나 대유행과 같은 전염병 상황이 발생할 경우 봉쇄로 직업을 잃을 수 있다는 불안감과 일과 여가시간의 균형을 중시하는 성향이 강해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온타리오주 정부는 온주의 의료인력 부족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해외에서 간호사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실비아 존스 온타리오주 보건장관은 "온주는 간호인력 충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코로나 대유행 이후 1만명 이상의 간호 인력이 충원됐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교육받은 간호사들이 신속하게 온주에 정착할 수 있도록 추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온타리오주 정부는 자동차 제조업 인력 충원을 위해 위해 500만 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500명의 주민에게 무료 교육을 진행한다. 김원홍 기자간호사 응급실 의료인력 부족상황 간호사 인력 온타리오 동부지역

2022-08-05

애틀랜타 응급실은 ‘인내실’

  애틀랜타 시내 응급실에서 인력난으로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지난 15일 11얼라이브에 따르면 크론병을 겪고 있는 한 환자는 최근 에모리 병원 두곳을 방문했는데 총 대기시간은 약 13시간이었다.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케이시 햄튼씨는 11얼라이브에 "나의 경험은 재앙이었다"라며 "만약에 지금 응급실에 가야하는 상황이 오면 또 9~10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햄튼씨는 지난 12일 오후 2시 다운타운에 위치한 에모리 대학 병원의 응급실을 방문했다. 접수를 마치고 언제쯤 치료를 받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리셉션 데스크에서는 "현재 병원이 바쁘기 때문에 얼마나 걸릴지 알려드릴 수 없다"라며 "때가 되면 당신에게 알려주겠다"고만 말했다.   그러나, 한참이 지나도 햄튼씨의 이름은 불려지지 않았다. 결국 7시간 기다린 끝에 에모리 세인트 요셉 병원의 응급실로 이동하기로 결심했다.   그가 겪고 있는 크론병은 만성 염증성 장질환으로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기관에 걸쳐 발생한다. 이 때문에 기다리는 동안 식은땀을 흘리고, 피를 토했다. 겨우 에모리 세인트 요셉 병원에 도착했지만 6시간을 또 기다려야 했다.   인력부족 문제로 인해 조지아 전역에서 이같은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이날 그레이디 메모리얼 병원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평균 대기 시간은 14시간이었다.     에모리 헬스케어는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긴 대기를 해야하는 환자들의 우려를 이해하고 있다"라며 "치료와 관리를 간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피드몬트 병원과 애틀랜타 일부 병원은 통합 온라인 시스템을 갖고 있는데, 이에 따르면 일부 병원에서는 목요일 오후 대기 시간이 30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는 곳도 나타났다. 박재우 기자애틀랜타 응급실 애틀랜타 응급실 애틀랜타 시내 애틀랜타 일부

2022-07-17

LA 폭염 응급실 방문 1500명 급증

LA 카운티에서 폭염이 심각한 날에는 평소보다 1500여건 더 많은 응급실 방문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LA타임스는 UCLA ‘공중보건 및 재난 센터’가 발표한 새로운 ‘폭염 지도(Heat Map)’를 인용해 12일 이같이 보도했다.   해당 폭염 지도는 LA 카운티 집코드별 인구 10만명당 폭염이 있었던 날(Heat Day) 발생한 ‘초과 응급실 방문(Excess Emergency Room Visit)’을 표시했다. 폭염의 기준은 온도와 습도, 운량 등으로 정해졌다.   지도에 따르면 응급실 초과 방문 횟수는 지역마다 큰 편차를 보였다. 사우스 LA의 웨스트 애덤스 지역은 인구 10만 명당 3.5명이 응급실을 더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 웨스트 LA에 있는 랜초 파크 지역 0.9명에 비해 4배 가까이 많았다.     한인타운이 포함된 집코드(90004, 90005, 90006, 90010, 90020)를 봤을 땐 인구 10만명당 0.9~1.6명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했다.     이 폭염 지도는 응급실 방문 이유가 ‘더위 관련 질병’이라고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UCLA의 데이비드 아이젠만 디렉터는 “많은 사람이 특별히 더위 관련 질병 때문에 응급실을 찾는 것이 아니라 더위로 인한 당뇨 증세 악화, 신장 기능 장애, 심장 질환 등 다른 건강 문제들이 악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역별 응급실 초과 방문 횟수의 차이는 지역별 수준 차이에서 온다”고 덧붙였다. 실제 녹음이 우거지고 부유한 지역보다 그늘이 적고 에어컨 접근성이 낮으며 근본적인 건강 문제가 많은 열악한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응급실 방문 환자가 나온다는 설명이다.   이번 조사 결과에는 지난해 가을에 발표된 LA 카운티 ‘기후 취약성 평가(Climate Vulnerability Assessment)’ 내용을 반영했다. 카운티는 해당 평가를 통해 기후 위기가 악화함에 따라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으로 인해 수백만 명이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폭염 지도는 가주 카운티별 더위 관련 질병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율도 보여줬다. 지도에 따르면 가주에서는 폭염인 날마다 평균 8200건의 초과 응급실 방문이 발생했는데, 특히 북가주 험볼트나 델 노르테 등은 환자가 10만명당 8명이 넘었다.  이와 관련, 아이젠만 디렉터는 “북가주는 상대적으로 에어컨 있는 집이 적고 야외에서 일하는 사람이 더 많은 등 더위에 대한 대비가 부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응급실 폭염 응급실 방문 지역별 응급실 초과 응급실

2022-07-12

[건강 칼럼] 두통 극심하면 응급실로

얼마 전 50대의 한국 영화배우 고 강수연 씨가 갑작스럽게 별세하면서, 사인으로 지목된 뇌출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사실 촌각을 다투는 ‘위험한 두통’은 일반적인 두통과는 별개로 구분되어야 한다. 흔히, ‘둔기로 머리를 때리는 듯한 두통’, ‘살면서 경험해보지 못했던 극심한 두통’이라고 표현되는 위험한 두통은 바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그중 가장 우려되는 지주막하출혈은 매년 인구 100만 명 중 80명에게 발생하며, 확률상 발생빈도가 높지는 않지만 한 번 발생하면 매우 치명적이다. 뇌는 경막, 지주막, 연막 등 세 개의 막으로 싸여 있는데, 지주막하출혈은 그중 두 번째 막인 지주막과 뇌 표면 사이의 혈관이 파열되어 출혈이 발생한 것을 일컫는다. 지주막하출혈은 주로 뇌동맥류 파열이 원인이다. 뇌동맥류는 뇌동맥 혈관 벽의 일부분이 얇아져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이 부분이 파열되어 지주막하출혈로 이어지면 20~40%는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만큼 치명적이어서 ‘뇌 속의 시한폭탄’으로 통한다. 따라서 경험해보지 못한 극심한 두통을 겪게 되면 참지 말고 바로 응급실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뇌동맥류는 파열 전 대개 전조증상이 없어 쉽게 예측하기가 어렵다. 다만 고혈압이 있거나 뇌동맥류 가족력이 있는 경우 고위험군에 속한다. 고혈압 환자라고 해서 다 뇌동맥류가 있는 것은 아니며, 또 뇌동맥류가 있다고 해서 다 파열되는 것은 아니나, 고혈압이 있으면 터질 위험이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고위험군에 속할 경우, 정기검진을 통해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조기에 발견해 지속해서 관리하고 치료받는 것이 최선이다.     두 번째로 염두에 둬야 할 두통은 일반적인 뇌출혈로 인한 증상이다. 뇌출혈 역시 주로 고혈압 환자들에게 많이 발생한다. 두통과 함께 언어 장애, 운동 장애, 구토, 어지럼증 등 다른 신경계 증상이 같이 나타난다면 뇌출혈을 의심하고 되도록 빨리 응급실로 가야 한다. 뇌출혈은 출혈 위치나 양에 따라 전조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다. 출혈이 일정량 이상이 되어야 두통을 유발하는 만큼 전조 증상이 반드시 나타나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극심한 두통과 함께 갑자기 신경계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응급실로 갈 것, 그리고 뇌출혈의 주원인인 고혈압을 평소에 잘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뇌종양으로 인한 두통을 들 수 있다. 이는 전체 두통 환자 중 2~3%에 속할 만큼 비율이 높지는 않지만, 두통이 점점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두통은 주기적인 사이클이 있거나,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호전된다. 반면 뇌종양은 종양의 크기가 점점 커지고 뇌부종이 동반되어 두통이 더 심해진다.     일반적인 두통은 시간이 지나거나, 두통의 원인이 되는 환경에서 벗어나면 사라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두통이 없던 사람이 갑자기 극심한 통증이 나타났을 때, 혹은 신경계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는 반드시 지체하지 말고 응급실로 가야 하며, 통증이 점점 심해지는 경우, 만성 두통이 2~3개월 지속하는 경우에는 스크리닝을 받아보는 것을 권고한다.     ▶문의: (323)913-4356 이정훈 / 신경외과 전문의·할리우드 차병원건강 칼럼 응급실 두통 고혈압 환자들 전체 두통 만성 두통

2022-06-21

구급차서 응급실까지 40분 대기

오렌지카운티에서 구급차가 응급 환자를 병원에 인계할 때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평소의 두 배로 늘었다.   OC응급의료서비스국에 따르면 지난 14일 현재 100명 중 90명의 환자는 병원에 구급차가 도착한 이후, 응급실로 들어갈 때까지 평균 40분을 대기해야 한다.   이와 관련, 당국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급속한 확산으로 인해 응급실이 붐비고 의료 인력의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탓이라고 밝혔다.   프로비던스 미션 병원 응급의학과 짐 키니 과장은 ABC7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병원 병실은 꽉 찼다. 델타 변이 확산 당시와 마찬가지로 가용한 공간을 모두 활용했다”고 밝혔다.   키니 과장에 따르면 병원 측은 간호사 임시 고용과 주 방위군 지원을 통해 어려움을 해소하길 원하지만, 이는 응급 환자 이송 관련 난관을 돌파하기 위한 시작에 불과하다.   키니 과장은 “구급차는 간호사의 서명을 받아야 환자를 인계할 수 있는데 간호사들이 다른 환자들을 돌보느라 인수인계도 늦어지는 판”이라고 설명했다.   신고를 받고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평소보다 긴 10~15분으로 늘었다.   구급차 출동 시간 지연은 특히 카운티 남부 지역에서 더 두드러지고 있다. 의료계에선 이런 상황이 환자 치료를 위한 ‘골든 타임’을 위협하며, 특히 자력으로 호흡할 수 없는 환자에게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구급차 응급실 구급차 출동 이후 응급실 응급 환자

2022-01-18

MD 15일까지 종합병원 코로나 검사소 문열어

 메릴랜드 주정부가 오는 15일까지 모두 10곳 이상의 종합병원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검사소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국에서는 종합병원 응급실 혼잡도를 줄이고 검사 키트 부족으로 인한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검사소 설치 예정 병원은 메릴랜드대학 로렐 메디컬 센터(로렐), 메릴랜드대학 찰스 리저널 메디컬 센터(라 플라다), 메릴랜드대학 캐피탈 리저널 메디컬 센터(라르고), 닥터스 커뮤니티 병원(랜험), 메리터스 헬스 병원(헤이거스타운), 프레드릭 헬스 병원(프레드릭), 존스 홉킨스 병원(볼티모어), 메릴랜드대학 메디컬 센터(볼티모어), 메드스타 세인트 메리스 병원(레어나르드타운), 노스웨스트 병원(랜달스타운) 등이다. 이들 검사소는 예약이 필요없으며 워크인 베이스로 운영된다.    주정부는 지난주부터 메릴랜드대학 체사픽 메디칼 센터와 루미니스 헬스 앤 아룬델 메디칼 센터에 검사소를 운영하고 있다. 메릴랜드대학 체사픽 메디칼 센터는 검사소 운영으로 응급실 방문자가 72%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볼티모어의 세인트 앤지스 병원에서 별도의 검사소를 운영하고 있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종합병원 코로나 종합병원 코로나 코로나바이러스 검사소 종합병원 응급실

2022-01-07

증상 약하면 응급실 오지 마라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폭증하면서 병원 시설 한계가 노출되자 정부 당국에서 이용 자제를 촉구했다.   버지니아 보건부와 종합병원연합회는 “감염 증상이 약하거나 무증상일 경우 병원 응급실 이용을 삼가해달라고 당부했다.   당국에서는 “증상이 심각하지 않다면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고 기초적인 처치만 받는 것으로도 충분하다”면서 “이같은 조치는 증상이 심각한 환자를 위한 배려 차원”이라고 밝혔다.     버지니아주는 12월초 입원 환자가 922명이었으나 30일(목) 2101명으로 급증했다.   보건당국은 향후 5-6주 사이 감염자가 계속 증가해 2월 중순이나 하순 경에 감염환자와 입원자가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건당국은 “오미크론이 부스터샷 접종자도 돌파감염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입원과 사망을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대책은 백신 접종 뿐”이라고 밝혔다.     메릴랜드도 대부분의 종합병원이 환자가 급증해 비응급시술을 중단한 채 코로나 감염병동의 인력을 증가시키고 있다.   래리 호건 주지사는 비상사태 선포에 대해서는 미온적이지만, 비상사태에 준하는 긴급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응급실 증상 응급실 오지 병원 응급실 감염 증상

2021-12-31

응급실 환자에 거액 청구 못한다

내년부터 응급 진료 시 보험 네트워크 외에 의료 서비스를 받게 되더라도 거액의 청구서를 받지 않게 된다.   카이저패밀리파운데이션(KFF)은 “오는 1일부터 의료비 청구와 관련한 새로운 연방법인 ‘노 서프라이즈법(No Surprises Act·이하 NSA)’이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 법은 병원 측이 응급실 진료 시 환자가 가입한 의료보험 네트워크 또는 서비스 항목에 포함되지 않는 치료, 시술 등을 제공할 경우, 보험 가입자에게 의료비 청구 발행을 할 수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KFF는 캐런 폴리츠 선임 연구원은 “응급실에 오는 환자 5명 중 1명은 자신이 가입한 의료보험 플랜 외의 항목에서 치료를 받고 나서 나중에 병원으로부터 거액의 ‘잔액 청구서’를 받고 있다”며 “응급 환자는 어떤 서비스를 받는지, 누가 진료를 하는지 선택할 기회도 없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깜짝 청구서’가 연간 1000만 건에 이르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한 법”이라고 말했다.   물론 모든 의료 영역에서 이 법이 적용되는 건 아니다. 출산 센터, 호스피스, 중독 치료 시설, 요양원 등은 제외된다.   NSA는 ▶응급실 ▶헬리콥터 또는 비행기 등을 이용한 긴급 의료 운송수단(앰뷸런스 제외) ▶응급실 의료 서비스 후 안정을 위해 제공되는 후속 진료 ▶보험 네트워크 내 병원, 기관 내에서 비응급 진료 시 제공되는 외래 서비스 등에 대해서만 적용된다.   폴리츠 연구원은 “만약 NSA가 적용되는 경우 병원 측이 환자에게 보험 네트워크 이상의 비용을 청구하게 되면 건당 최대 1만 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고 밝혔다.   NSA 위반 등에 따른 고발, 이의 제기 등은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를 관할하는 CMS에 온라인(www.cms.gov/nosurprises) 또는 전화(800-985-3059)를 통해 가능하다.   한편, 노서프라이즈법안은 지난 2020년 12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서명했다. 이후 바이든 행정부에서 법안의 일부 내용을 수정, 오는 1월부터 시행된다.         장열 기자응급실 청구 의료보험 네트워크 응급실 진료 응급실 의료

2021-12-30

“코로나로 청소년 정신건강 급격히 악화”

비벡 머시 연방 보건총감이 팬데믹 기간 동안 청소년 정신건강이 급격히 악화했다면서 이례적으로 공중보건 경보를 발령했다.     미국 공중위생의 수장인 머시 총감은 7일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을 지킨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청소년들이 코로나19팬데믹 기간에 우울증과 강박증세가 심해지는 등 정신건강이 악화하면서 응급실에 가는 횟수도 급증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울증과 불안감을 보이는 청소년이 팬데믹 동안 2배 뛰었다.     머시 총감은 “우리는 코로나19와 싸우는 동안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을 챙기지 못했다”며 “이들이 겪는 정신적 고통은 치료할 수 있으며 예방도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올해 초 자살 시도로 인한 여학생들의 응급실 방문이 2019년 대비 무려 5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학생의 경우 4% 상승했다.     보고서는 “우울증과 불안감에 시달리는 학생은 전세계적으로도 2배 상승했다”면서 “사춘기에 친구와 가족 간 좋은 관계가 중요하다. 소셜네트워크 등 미디어에 젖어 살면 청소년들이 정신적으로 힘들어진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소셜미디어 환경으로 인해 청소년들이 외모, 인기, 돈 등으로 자신의 중요성을 따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보다 건전한 청소년들의 세계관을 확립하기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원용석 기자정신건강 코로나 청소년 정신건강 소셜미디어 환경 응급실 방문

2021-12-07

클린턴 요도감염 증상…UC어바인 응급실 입원

  비뇨기 관련 질환으로 입원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15일 나흘째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금주 초 비영리 기구인 클린턴 재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가주를 찾은 75세의 클린턴 전 대통령은 피로감을 느껴 검사를 받은 결과 요도 감염 등 증상이 나타나 지난 12일 UC어바인 메디컬센터 응급실에 입원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클린턴 전 대통령은 2004년 일부 혈관이 막혀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았다. 6개월 후에는 왼쪽 흉강에서 체액과 일부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와 심한 체중 변동을 겪던 클린턴 전 대통령은 2010년 관상동맥을 넓혀주는 스텐트까지 이식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감자튀김 등 고지방성 음식을 즐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퇴임 후 잇단 질환에 시달리자 2010년 식단에서 육류와 생선, 유제품을 제외하는 채식주의자로 변모했다. 실제로 2013년 클린턴 전 대통령의 식단을 전한 한 기사를 보면 육류를 모두 뺀 채 채소와 견과류, 과일로 점심을 먹는 모습이 소개돼 있다. 이 기사에는 채식으로 바꾼 뒤 몸무게가 30파운드 이상 줄었지만 20~30년 젊은 직원들보다 더 활동적으로 움직인다는 얘기가 나온다.   클린턴 전 대통령 측은 병상에서 일어서 걸어 다니는가 하면, 병원 직원들과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라고 전했다. 폭스뉴스는 2~3일 후면 퇴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사들의 견해를 전하기도 했다.

2021-10-15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