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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프] '베이징 봉쇄 주식·위안화 급락' 외

베이징 봉쇄 주식·위안화 급락   코로나19 확산으로 25일 중국 수도 베이징의 일부 지역이 봉쇄되자 경제적 피해가 계속 커질 것이라는 우려에 중국 주식과 위안화 가치가 일제히 급락했다.     상하이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오후 3000선이 깨졌다. 오후 3시 4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26% 떨어진 2955.43을 나타냈다. 선전종합지수는 5.47% 급락한 1809.44에 거래됐다. 홍콩 항셍지수는 장중 3.60% 떨어졌다.   자본 유출 확대 우려 속에 역내 위안화 가치도 작년 4월 이후 1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위안화 가치는 이날 오후 3시 48분 현재 1.06% 하락한 달러당 6.5950위안을 기록했다. 코로나 확산 속에 위안화 가치는 지난주 2% 이상 하락했는데 이는 2015년 8월의 급격한 평가 절하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린 것이다.     케빈 리 GF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베이징의 코로나 상황이 상하이에서 일어난 것처럼 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아마존·애플 노조파괴 공작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물가 고공행진과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아마존, 애플 등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에서 노조 결성 움직임이 잇따르자 사측이 전통적인 노조 파괴 공작 전략을 도입하고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신문이 인터뷰한 노조 인사들에 따르면 사측은 노조 결성을 막기 위해 노조 결성 추진 직원 감시, 노조 비방 선전물 게재, 노조파괴 컨설턴트 고용, 노조 주장을 반박하는 회의 참석 강요 등을 시행하고 있었다.   아마존은 20년 가까이 노조 결성 움직임을 억누르기 위해 노조파괴 컨설턴트를 고용해왔다.     애플사 측은 노조 결성을 추진중인 애틀랜타 북서부 컴벌랜드몰에 있는 애플스토어에 직원들은 이달 20일 연방노동관계위원회에 노조 설립을 위한 찬반투표 시행서를 제출했고, 뉴욕시의 그랜드센트럴역에 있는 애플스토어 직원들도 노조 결성을 추진 중이다. 그러자 애플 사측은 컴벌랜드몰에 인사과 직원들을 파견해 일대일 미팅을 진행하겠다고 공지했다. 노조 전문가들은 이런 조치는 대기업이 노조 결성에 반대 투표하도록 직원들을 회유하려고 종종 사용하는 수법이라고 비판했다.브리프 베이징 위안화 위안화 급락 노조파괴 컨설턴트 베이징 봉쇄

2022-04-25

[경제 에세이] 중국 위안화의 기축통화 편입 의미

드디어 세계 경제 2위인 중국의 화폐가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에 편입됐다. 지금까지 미국 달러, 유로, 영국 파운드와 일본의 엔화 등 4개의 통화로 구성돼 있던 바스켓에 중국의 위안화가 들어가 5개로 늘어났다. 위안화의 가입은 그 자체만으로 중국경제의 부상을 보여주는 것이지만 5개국 통화 중 그 비중이 미국과 유로 다음으로 3위를 차지해 영국과 일본을 제쳤다는 점에서 더 놀랍다. 위안화의 SDR 가입은 국제 금융시장과 통상시장에 지각변동을 가져올 수 있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권과 더 나아가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경제권의 힘이 매우 커질 전망이다. 위안화 가입 전 중국은 이미 두 가지 면에서 국제상권을 중국중심으로 유도해 왔다. 첫째는 막대한 생산력으로 전세계 공장 역할을 맡으면서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 됐다. 더구나 달러로 표기되는 국내총생산이 아니라 실제 구매력으로 평가하는 국내총생산은 이미 미국을 능가해 중국은 이미 경제 1위 대국이라고 볼 수도 있다. 둘째는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과 유럽을 잇는 해상·육상 교역로)' 개발을 기치로 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만들면서 미국·일본을 제외한 주요 선진국들과 신흥개발국을 포함한 새로운 국제금융 조직을 성공적으로 탄생시켰다. 육·해상 교역로를 만드는 작업도 대단하지만 인프라가 완성된 후 중국과 아시아와 유럽의 상거래가 활발해진다면 미국, 유럽, 일본의 국제 경제체제와 맞먹는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때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상권형성에 주요 거래 통화로 위안화가 자리를 잡게 되면 미국의 국제경제에서의 영향력은 크게 줄어들 것이다. 그렇게 되면 전체 생산물량 뿐만 아니라 금융마저도 중국에게 주도권을 많이 넘겨주게 된다. 미국 입장에서 보면 문제는 더 복잡하다. 미국은 대외채무, 즉 외국에 진 빚이 많다. 그럼에도 달러화가 폭락하지 않고 미국이 세계의 중심에 설 수 있었던 이유는 달러가 기축통화의 기능을 해왔기 때문이다. 미국 달러는 외국 국가들이 항상 유보금으로 확보해야 하고, 기업들은 무역결제 자금으로 갖고 있어야 해서 그 만큼의 달러는 미국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쉽게 말해 미국이 외국 국가에 진 빚을 갚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고, 그래서 미국 달러가치는 떨어지지 않았다. 미국 달러의 기축통화 위상이 크게 낮아지면 달러의 수요가 줄게 된다. 그러면 달러가치가 하락하고 이는 국내 물가상승으로 이어진다. 이를 피하기 위해 이자율 인상이 불가피하게 되면서 미국경제는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 그동안 달러의 기축통화 위상은 유럽과 일본의 위협을 받기는 했지만 워낙 경제규모에서 차이가 커 실현되지 못했다. 그런데 중국은 경제규모 면에서 또 앞으로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일대일로를 통해 충분히 미국을 앞설 수 있어 그 위협은 더 높고 실질적이다. 실제로 위안화의 통화 바스켓 가입은 미국이 미루어왔던 것이 정설이다. 그런데 이번에 미국이 인정하게 된 것은 그만큼 IMF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투명하지 못한 금융시장과 정책, 과잉투자의 후유증에 대한 우려, 환율조작국이라는 의심 등 중국 위안화가 아직 국제통화로서의 위상을 갖추지 못하는 이유는 많다. 그럼에도 이젠 중국경제가 커졌고 미국의 만류에도 중국의 금융주도 정책에 전통적인 미국의 우방이었던 서방국가들마저 줄서고 있다. 이번 위안화 가입은 1940년대 영국의 파운드화에서 미국의 달러화로 세계금융의 축이 넘어갔던 역사를 뒤돌아보게 한다. 막대한 인구와 생산시설 투자로 세계 무대에 등장한 중국의 힘을 인정해야만 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2015-12-03

중국 위안화, 국제기축통화 편입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달 30일 중국의 위안화를 국제기축통화에 편입했다. IMF는 이날 오전 워싱턴DC의 IMF 본부 오벌 보드룸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와 주요 국가그룹을 대표하는 20여 명의 집행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집행이사회를 열어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기반통화(바스켓) 편입을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IMF는 성명에서 위안화가 미국 달러화와 유로, 영국 파운드, 일본 엔화에 이어 SDR의 5번째 기반통화로써 모든 기존의 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IMF의 이번 결정으로 위안화의 SDR 편입은 2016년 10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이날 성명에서 “SDR 기반통화에 위안화를 포함하는 집행위원회의 이번 결정은 세계 금융시스템에 중국 경제를 통합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는 또한 정부 당국이 몇 년 전부터 중국의 통화와 금융 시스템 개혁을 해나가고 있음을 인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미국 다음으로 큰 경제대국이며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 따르면 위안화는 세계 금융거래에서 4위 결제통화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가 경제에서 돈의 흐름을 통하고 있으나 중국 수출업체의 비용 절감과 환율로 인한 손해 위험을 줄이기 위해 해외 시장에서 특히 무역 거래에서 위안화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중국은 영국, 브라질, 캐나다, 인도네시아, 한국의 중앙은행들과 통화 스와프 협정을 체결했다. 중국 국영은행들은 영국, 호주, 독일, 스위스, 러시아, 프랑스, 싱가포르에 있는 지점들에 위안화로 예금을 받거나 무역거래 결제가 이뤄지도록 하는 권한을 부여했다. 외환딜러들과 경제학자들은 중국의 위안화 국제기축통화편입으로 중국 정부는 위안화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고 자국 금융시스템 개방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5-11-30

"위안화 가치절하는 무역전쟁 선포한 것"

중국이 10일 위안화 가치를 1.9%를 내린 데 이어 11일엔 1.6%, 12일엔 1.11% 평가절하했다. 중국의 전격적인 조치에 요동치던 국제 금융시장은 오히려 3일째는 안정을 되찾고 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주가는 하락세를 멈추거나 상승으로 돌아섰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도 13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위안화는 점점 안정되고 있다. 앞으로 절상 추세로 복귀할 수 있다"며 충격파 진화에 나섰다. 진정세에도 시장에서는 위안화 가치하락 효과는 이제 시작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중국의 정책 목표는 그대로 남아있다는 것이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주식전문가 짐 크레이머는 중국의 조치가 나온 10일 "시장은 중국의 위안화 가치절하를 무역전쟁의 시작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증거로 애플과 GM의 주가하락을 내놓았다. 이날 애플 주가는 2014년 1월 이후 최대폭인 5.2% 하락했다. 애플에게 중국은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위안화 가치하락은 표면적으로 통화전쟁, 환율전쟁이지만 최종 목표는 무역전쟁의 선포다. 크레이머는 이번 조치에 대해 "중국정부가 국민들에게 중국산 제품을 사라고 하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싼 위안화는 강한 달러를 의미한다. 이는 미국 상품의 가격을 높여 중국에 수출하는 미국 제조업에 타격을 준다. 또 중국 상품의 가격을 낮춰 미국으로 들어오는 중국 물건이 늘어난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은 8월 들어 발표된 지표다. 7월 들어 중국의 수출은 -8.3%를 기록했다. 내수의 바로미터인 신차 판매는 -7.1%였다. 중국은 최근 기준금리를 잇따라 내리며 경기 부양에 나섰지만 결과는 수출과 내수의 동시 급락이었다. 이 중 수출은 더욱 심각하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 35.7%에서 2014년 22.6%로 계속 줄고 있다. 그렇다고 내수가 늘어나는 것도 아니다. 게다가 생산자가격은 4년 연속 하락하며 디플레이션의 문턱에 와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상황이 비관론자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이런 극단적인 조치가 나올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위안화 가치하락은 밖으로는 수출을 늘리고 안으로는 자국산 물품의 판매를 늘린다. 경제성장률은 높아지고 제조업의 대규모 일자리 감소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중국의 전체 수출에서 미국과 대만, 유럽연합(EU), 일본, 인도, 브라질이 차지하는 비중은 45%로 지난 12개월 동안 1조1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문제는 지난 1년간 달러는 20%나 가치가 올랐지만 나머지 지역은 위안화 대비 통화 가치가 평균 20% 하락했다. 그만큼 중국산 제품이 비싸졌다. 실제로 2014년 일본과 브라질에 대한 수출은 한 해 전보다 각각 0.5%와 3.5% 줄었다. 수출액 1, 2위를 차지하는 미국과 EU에 대한 수출은 각각 7.5%와 9.7%로 한자리수 증가에 그쳤다. 물론 중국의 조치에 대한 다른 해석도 있다. 폴 크루그먼 교수는 이번 조치를 일본처럼 양적완화 정책을 펴고 싶지만 고정환율제도로는 힘들기 때문에 시장의 움직임을 더 많이 반영하는 개방형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해석한다. 환율에서 시장의 힘을 인정하는 데는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기반통화에 편입하기 위한 포석도 있다. IMF는 올해 말에 기존의 SDR 통화인 미국달러와 유로, 파운드, 엔화에 위안화를 추가하느냐를 심사한다. IMF는 중국의 조치에 대해 "환영할 만한 조치"라고 평가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이 빠르게 통합되는 상황에서 중국이 환율의 유연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국이 지난 2005년 달러와 연동된 페그제를 관리변동환율제로 바꾼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실질적인 개혁 조치로 평가한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환율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선제적인 조치를 내린 것으로 분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로빈 브룩스 수석전략가는 "최근 몇 달 동안 위안화 가치는 사실상 달러에 고정되면서 크게 요동치지 않았음을 고려할 때, 중국이 연준의 금리인상에 앞서 환율의 융통성을 좀 더 확보하려는 것은 충분히 일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브룩스 수석전략가는 "인민은행의 움직임이 대대적인 가치절하의 시작이라고는 판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장도 12일 "중국의 의도를 단정하는 것이 시기상조"라면서 "위안화가 달러에 밀려 절상돼 왔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정부가 실제로는 무역전쟁을 시작하기 위해 위안화 가치절하를 기획하면서 시장개방을 핑계로 내세운 것이 아닌가 의심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일본 모넥스 증권의 야마모토 마사후미 선임전략가는 "위안화 절하는 여기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중국과 경쟁 관계에 있는 싱가포르달러와 한국의 원화, 대만달러 가치가 하락하고 있으며 이날 중국의 조치는 통화 평가절하 전쟁의 시작을 알리는 신문의 헤드라인을 양산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도이치방크 등은 이미 10일 중국정부가 위안화 가치를 10%까지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같은 큰 덩치의 경제에는 큰 폭의 평가절하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인민은행이 13일 극히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한 데는 '10% 절하' 예측이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 중에는 중국의 수출보다 디플레이션을 더 큰 문제로 보기도 한다. LA타임스는 지난 11일 "위안화 평가절하는 중국이 디플레이션을 외국으로 수출하는 것일 수 있다고 우려하는 전문가들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이번 조치로 중국이 수출문제를 모두 해결하지는 못하겠지만 디플레이션 압박은 어느 정도 풀 것으로 진단했다. 중국은 올해 경제상황이 악화돼 공식 목표인 7% 경제성장을 달성해도 25년래 최저성장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은 디플레이션의 악순환에 들어선 20여 년 전의 일본과 비슷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짐 크레이머는 좀 더 직설적이다. 그는 중국의 조치를 일본과 유럽이 보였던 움직임과 다를 것이 없다고 진단한다. 수출을 늘려 경제를 굴러가게 한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미국 기업의 판매를 빼앗았다. 미국의 수출은 억제하고 미국의 수입은 늘리는 것이다. 이게 먹혔다." 미국은 고용을 제외하면 회복이 전혀 강하지 않다고 크레이머의 진단한다. 그는 "중국이 미국에 선포한 무역전쟁을 연방준비제도가 염두에 두지 않으면 9월 금리인상으로 미국은 다시 경기침체로 돌아갈 수 있다"고 진단한다. 또한 미국에 기반을 둔 다국적 기업에도 심각한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9월 금리인상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7~11일 사이 금융시장 전문가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82%가 9월 인상을 예상했다. 반면 블룸버그와 로이터 조사에서 9월 인상을 예상한 이들은 40% 이하로 떨어졌다. 안유회 선임기자

2015-08-13

'위안화 사흘연속 평가절하' 남가주 경제 파장은…

'중국발 위안화 쇼크'는 세계는 물론이고 남가주와 한인경제권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한다. 중국은 13일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을 통해 위안화 가치를 전날보다 1.11% 낮은 달러당 6.4010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로써 위안화 가치는 지난 사흘 동안 4.59%나 떨어졌다. 이처럼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중국인 관광객이 많고 중국으로부터의 주택매매와 투자자금이 많이 몰리는 남가주 경제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브랜드 쇼핑으로 씀씀이가 큰 중국 여행객이 줄어 든다면 LA경제가 입는 타격은 더욱 클 수 있다고 LA타임스는 13일자에서 분석했다. 관광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약 220만 명이다. 2013년에 비해 21% 증가했다. 이들 관광객이 지난해 미국에서 쓴 총 지출은 240억 달러로 2013년에 비해 12.6% 늘었다. 특히 지난해 이들 관광객이 LA에서 쓴 돈만 11억 달러나 된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는 관련 업종인 호텔, 투어 가이드, 관광버스업체, 소매체인점들의 매출 감소로도 직결된다. 코치나 메이시스처럼 중국인 쇼핑객들이 몰리는 기업들은 벌써부터 위안화 쇼크를 체감하고 있다. 코치 주가는 13일 4.4% 하락했고, 메이시스 주가 역시 12·13일 이틀간 7% 정도 떨어졌다. 할리우드와 베벌리힐스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은 인근 한인타운 호텔과 식당도 찾기 때문에 한인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중국인들의 부동산 투자도 주춤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물론 위안화 절하를 반기는 곳도 있다. 중국산 물품을 수입하는 회사들은 반사이익을 챙길 수 있다. 중국산 의류와 원단 수입이 많은 다운타운 자바시장의 한인업주들에게도 득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원단업체 콜라지의 구본준 대표는 "위안화 평가절하로 당장 이익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수입업체 입장에서는 좋을 수 있다"며 "다만, 실질적인 환율 혜택을 보려면 적지 않은 실랑이를 해야 한다. 가격을 깎고 올리고 하는 문제는 거래처와의 '기싸움'이 수반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중국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나 투자자들도 혜택을 볼 수 있다. 위안화 절하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중국인들은 쌓아 둔 '부'가 많고 미국에서의 교육혜택, 럭셔리 브랜드 가격이 중국에서보다 여전히 20~30%는 싸기 때문에 미국 여행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캘스테이트 채널아일랜드의 손성원 석좌교수는 "기본적으로 미국과 남가주 경제는 중국과의 관계에 있어서 수출보다는 수입을 더 많이 하는 만큼 나쁠 것은 없지만 위안화 절하가 장기화될 정도로 중국 경제가 악화된다면 남가주 경제에도 좋을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김문호 기자

2015-08-13

통화정책 바꾼 중국…위안화, 연말까지 3% 절상될 듯

하지만 지난 주말 ‘위안화 절상’에 대한 중국의 정책 변화로 세계경제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중국 정부가 밝힌 ‘탄력적 운용’ 방침은 사실상 절상을 용인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일단 각국 정부는 반색하고 있다. 세계 무역의 불균형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고 판단하는 까닭이다. 그러나 중국 상품을 수입하는 쪽에서는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인 업체들도 의류,잡화,식료품 등 중국산 수입 물량이 많아 위안화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배경 및 전망은 그동안 미국이나 EU(유럽연합)은 물론 브릭스(BRICs)로 함께 묶히는 브라질과 인도까지 줄기차게 위안화 절상을 촉구해왔다. "위안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눌러 놓는 바람에 무역 불균형이 심화됐다"는 게 지금까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불만이었다. 낮은 위안화 가치를 기반으로 값싼 중국산 물건이 자국 기업을 죽이고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것이다. 당장 오는 26~27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선 위안화가치를 둘러싼 치열한 논쟁이 예상됐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G20정상들에게 위안화 절상의 필요성을 역설한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G20회담 직전에 중국이 위안화 환율 절상 가능성을 공식화한 것은 그만큼 국제적 압력에 부담을 느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위안화 절상을 받아들인다고 하더라도 대폭 절상은 힘들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방향은 미국 뜻대로 잡혔지만 방식이나 속도는 중국 뜻대로 '조금씩 천천히'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올해 말까지 위안화 가치가 3% 정도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주중한국대사관 류광열 재경관은 "최소 8.5%이상 경제 성장을 해야 경착륙을 막을 수 있다는 게 중국학자들의 생각"이라며 "성장률 둔화 부담 때문에 큰 폭의 절상보다는 점진적으로 약 3%정도 위안화 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연내 3%의 위안화 절상을 전망했다. 하지만 니잠 아이드리스 UBS 외환투자전략가는 "위안화는 올해 4% 내년 5% 절상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한인업계 영향 의류 잡화 식료품 등 등 한인 업계의 중국산 수입 물량도 상당하다. 더구나 중국의 인건비가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위안화까지 절상되면 생산원가가 높아져 중국에서 물건을 수입하거나 직접 생산해 가져오는 한인업체들은 큰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특히 중국으로부터 수입이 많은 한인 의류업체나 수입업체들은 로컬로 생산라인을 돌리거나 가격 보다는 품질 경쟁에 나서는 등 대응 마련에 나서고 있다. 크리스토퍼 김 한인의류협회 이사장은 "미국내 의류생산업체들이 원가절감을 위해 대부분 중국으로부터 수입했었는데 이제 다시 미국 생산으로 돌아서는 상황에서 위안화 절상이 이뤄지면 이같은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가격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의류업체의 마진율은 계속 줄어들어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JC세일즈의 커티스 남 수입담당은 “절상 이전에 중국의 노동인구가 감소하면서 생산에 차질을 빚어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지난해 말부터 선박 운송비가 50% 이상 인상되는 등 많은 변화가 있다”며 “대기업은 동남아 등으로 생산라인을 돌리는 게 가능하지만 중소기업은 쉽지 않아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99센트 비즈니스의 경우 마진폭이 적어지는 등 전체적인 수입 환경이 열악해지고 있어 품질 업그레이드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며 “최종 소매가격도 기존 99센트가 아닌 1.59달러, 1.99달러로 높아지는 현상이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봉제업계를 비롯한 로컬 생산업체들에게는 호기가 될 전망이다. 윤천욱 전 의류협회장은 “위안화가 10% 이상 절상되면 의류수입업체는 견디기 힘들 것”이라며 “중국에서 생산하거나 수입하는 업체들이 로컬로 생산라인을 옮기는 수요가 많아져 봉제업계에게는 기회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경제부

2010-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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