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침내 위안화 절상…달러 환율 0.42% 하락, 5년새 최대폭

수입 많은 한인 의류업계 등 타격 예상

중국이 마침내 위안화 절상에 나선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위안화 환율 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중국의 거시경제와 금융시장 발전 상황이 환율의 유연성을 확대해도 될 정도가 됐다"며 "그러나 위안화의 하루 변동폭을 종전 기준(달러화 대비 ±0.5%)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의 이같은 위안화 유연성 확대 방침 발표에 21일 위안화 가치는 지난 2005년 7월 절상 이후 하루 동안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날 홍콩 외환시장에서 위안화.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42% 하락한 6.7976위안을 나타냈다. 변동폭 제한선인 0.5% 가까이 환율이 움직인 것이다. 또 위안/달러 차익결제선물환(NDF) 10개월물도 1.1% 하락한 6.6425위안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의류잡화식료품 등 중국으로 부터의 수입 물량이 많은 한인업체들도 위안화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이같은 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당장 큰 변동이 없다 하더라도 일단 물꼬가 트인 만큼 앞으로 대중국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