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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사흘연속 평가절하' 남가주 경제 파장은…

중국 관광객·투자 줄어 큰 타격
의류·원단 수입 자바에는 유리
중국인 쇼핑객 몰리는
메이시스 등 주가하락

'중국발 위안화 쇼크'는 세계는 물론이고 남가주와 한인경제권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한다.

중국은 13일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을 통해 위안화 가치를 전날보다 1.11% 낮은 달러당 6.4010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로써 위안화 가치는 지난 사흘 동안 4.59%나 떨어졌다.

이처럼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중국인 관광객이 많고 중국으로부터의 주택매매와 투자자금이 많이 몰리는 남가주 경제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브랜드 쇼핑으로 씀씀이가 큰 중국 여행객이 줄어 든다면 LA경제가 입는 타격은 더욱 클 수 있다고 LA타임스는 13일자에서 분석했다.

관광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약 220만 명이다. 2013년에 비해 21% 증가했다. 이들 관광객이 지난해 미국에서 쓴 총 지출은 240억 달러로 2013년에 비해 12.6% 늘었다. 특히 지난해 이들 관광객이 LA에서 쓴 돈만 11억 달러나 된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는 관련 업종인 호텔, 투어 가이드, 관광버스업체, 소매체인점들의 매출 감소로도 직결된다. 코치나 메이시스처럼 중국인 쇼핑객들이 몰리는 기업들은 벌써부터 위안화 쇼크를 체감하고 있다. 코치 주가는 13일 4.4% 하락했고, 메이시스 주가 역시 12·13일 이틀간 7% 정도 떨어졌다. 할리우드와 베벌리힐스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은 인근 한인타운 호텔과 식당도 찾기 때문에 한인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중국인들의 부동산 투자도 주춤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물론 위안화 절하를 반기는 곳도 있다. 중국산 물품을 수입하는 회사들은 반사이익을 챙길 수 있다. 중국산 의류와 원단 수입이 많은 다운타운 자바시장의 한인업주들에게도 득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원단업체 콜라지의 구본준 대표는 "위안화 평가절하로 당장 이익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수입업체 입장에서는 좋을 수 있다"며 "다만, 실질적인 환율 혜택을 보려면 적지 않은 실랑이를 해야 한다. 가격을 깎고 올리고 하는 문제는 거래처와의 '기싸움'이 수반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중국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나 투자자들도 혜택을 볼 수 있다.

위안화 절하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중국인들은 쌓아 둔 '부'가 많고 미국에서의 교육혜택, 럭셔리 브랜드 가격이 중국에서보다 여전히 20~30%는 싸기 때문에 미국 여행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캘스테이트 채널아일랜드의 손성원 석좌교수는 "기본적으로 미국과 남가주 경제는 중국과의 관계에 있어서 수출보다는 수입을 더 많이 하는 만큼 나쁠 것은 없지만 위안화 절하가 장기화될 정도로 중국 경제가 악화된다면 남가주 경제에도 좋을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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