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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요양원 감독 부실 심각

검사관 부족 문제로 뉴욕시 요양원 관리 감독이 심각하게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법에 따르면 요양원은 최소 15개월에 한 번씩 주 보건 당국의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더시티’의 보도에 따르면, 뉴욕시 요양원 4곳 중 3곳이 지난 15개월 동안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6월 1일 기준 연방 지정 뉴욕시 요양 시설 163곳 중 120곳은 법정기간 내에 검사를 받지 않았고, 이중 33곳은 2021년 이후 검사를 받지 않았다.   특히 검사가 늦어진 시설 중 상당수는 마지막 검사에서 연방 최저 평가 등급인 1등급(5등급이 최고, 1등급이 최저)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우려가 더해지는 상황이다. 마지막 검사에서 1등급을 받은 뉴욕시 요양 시설 32곳 중 절반 이상이 15개월 이상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인밀집지역인 퀸즈 지역의 요양원도 대부분 2022년 여름 마지막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듯 요양원 검사가 지연되는 이유는 팬데믹 이후 뉴욕주 보건국 검사관이 심각하게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 보건국은 “장기간의 코로나19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직원들의 퇴직과 이직이 크게 증가했다”며 “의료서비스 제공 분야 대부분에서 인력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연방 표준을 충족하기 위해 모든 요양원 검사팀에는 반드시 전문간호사가 포함돼야 하는데, 팬데믹 이후 간호사 수요가 급증해 보건국에서 일하던 간호사들의 이직률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또 연방상원 조사에 따르면, 2022년 주 보건국 요양원 검사관은 거의 60%가 공석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공석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요양원 부실 감독이 환자들의 치료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스태튼아일랜드 ‘골든게이트 재활 및 건강관리센터’의 경우, 연방 당국으로부터 ‘특별중점시설(SFF)’ 후보로 지정될 만큼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2022년 3월 이후 검사를 받지 않았다. 마지막 검사 당시 간호조무사들이 환자를 때리는 것이 목격됐지만, 해당 간호조무사는 3일간 정직 처분을 받고 시설에서 계속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보건국의 요양원 검사 결과는 연방 메디케어 웹사이트(medicare.gov)에 게시되는 요양 시설의 품질 평가에 반영되며, 검사 결과 해당 요양원이 규정 요건을 충족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면 위반 사항에 대해 최대 수십만 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요양원 뉴욕 요양원 검사팀 뉴욕시 요양원 보건국 요양원

2024-07-02

[해피홈케어 유가족 인터뷰] “2명 피살된 요양원 정상 영업 말되나”

다이아몬드바에 있는 요양시설 해피홈케어에서 거주하다 간병인 직원에게 목 졸려 피살된 박희숙씨의 셋째 아들 제이 박(50)씨는 사건 발생 당일 오전을 생생하게 기억했다.     박씨는 “마침 그날 어머니를 모시고 의사를 만나러 가야 해서 해피홈케어에 갔었다. 그런데 어처구니없는 일이 내 눈앞에서 발생했다”고 허망해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당시 상황을 설명해줄 수 있나.   “어머니 주치의와 진료 약속이 잡혀 있어서 그날  아침 일찍 아내와 아들과 함께 해피홈케어에 갔다. 그런데 직원이 문 앞에서 들어갈 수 없다고 막았다. 경찰은 건물 주위에 줄을 치고 지켰다. 밖에서 계속 담당자와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안 됐다. 설마 어머니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다.”   -어떻게 알게 됐나.   “경찰들이 휠체어 등 여러 가지 물건을 밖으로 가지고 나왔는데 눈에 익었다. 어머니가 사용하던 물건 같았다. 그런데 앰뷸런스가 오더니 시니어 4명을 태우고 갔다. 그 속에 어머니는 없었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계속 밖에서 기다렸다. 밖에서 한 4시간 정도 기다렸을까. 직원이 지금은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집에 가서 기다리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냥 돌아왔다. 집에 오니 형사한테 연락이 왔다.”   -해피홈케어는 어떻게 입주하게 됐나.   “에이전시의 소개로 알게 됐다. 어머니는 오렌지카운티 풀러턴에 있는 너싱홈에서 2년 넘게 지냈었다. 그곳은 200명이 넘는 시니어들이 거주하는데 개인적인 돌봄이 충분하지 않았고 사고도 있었다. 에이전트가 해피홈케어는 입주자가 적어서 더 잘 돌보고 음식도 한식으로 제공하고 한국어로 의사소통할 수 있기 때문에 좋다며 소개해 이전을 결정했다. 어머니가 메디케어를 갖고 있어서 이전하는데 돈이 들지는 않았다. 그런데 옮긴 지 6개월도 안 돼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   -사건 발생 후 1년 만에 인터뷰하는 이유는.   “솔직히 정신이 없었다. 장례 치르고 검찰청에 다니고 변호사 만나러 다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1년이 지났다. 그런데 변한 게 아무것도 없다. 게다가 검사는 범인이 가석방될 수 있다고 했다. 범인이 무기징역을 받을 수 있도록 힘들게 절차를 밟았는데 정치적인 이유로 풀어준다는 게 너무 허무했다. 힘없는 시니어, 늘 말없이 조용히 지내는 아시안이 사망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해피홈케어는 여전히 정상적으로 영업하고 있다. 직원을 잘못 채용해서 벌어진 일인데 몇백 달러의 벌금으로 없던 일이 됐다.”   -어떻게 그 사실을 아나.   “사고가 발생한 후 뭘 해야 할지 몰랐다. 그랬다가 최근 정신을 차리고 당국에 신고했더니 설명을 해주더라. 담당자는 사건 발생 후 신고가 자동으로 접수돼 조사했고 벌금을 부과했다고 했다. 별도의 추가 조치는 없다고 했다. 시설에서 사람이 2명이나 죽었다. 그런데 벌금부과로 끝나는 게 말이 되나. 정부의 행정을 믿을 수 없을 정도다.”   -하고 싶은 말은.   “두 명의 한인 시니어가 이유 없이 살해됐다. 형사 사법 시스템이 실망스러운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에 유가족들은 절망하고 있다. 우리는 이 범죄에 연루된 사람들이 정당한 처벌을 받길 원한다. 피해자를 위해, 정의를 위해 한인 커뮤니티가 이 사건에 관심을 가져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월요일자 요양원 한인 시니어 la카운티 검찰청 조지 개스콘la카운티

2024-07-01

한인 운영 비영리 채식 요양원 생겼다

가주 건강교육 파운데이션(이하 재단)이 최근 비영리 요양원 ‘세코야 천연 힐링 요양센터(이하 요양센터)’를 개설했다.   가든그로브 가든문화교육센터 대표를 지낸 김평웅 보건학 박사가 이끄는 재단은 지난 2월 툴레어 카운티의 캘리포니아 핫스프링스에 보유한 캐빈 인근 378에이커 부지를 구입해 상설 요양원을 설립, 지난달 3일부터 문을 열었다.   요양센터 원장을 맡은 김 박사는 “요양센터 설립 목적은 면역력 또는 자연 치유력을 자연적인 방법으로 높이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온천수가 직접 들어오는 캐빈, 사시사철 맑은 계곡물이 흐르며 우거진 나무와 호수가 어우러진 넓은 부지를 갖춘 요양센터에서 직접 생산한 무공해 채소와 과일로 전문 요리사가 만드는 온전한 채식을 제공한다”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가든문화교육센터 대표로 활동하던 시절, 매주 암 예방 요리 교실을 열고 음식과 질병의 관계를 담은 책 ‘기적을 낳는 온전한 채식’을 출간하는 등 채식의 효과에 주목해 왔다. ‘기적의 레시피’ 저자 이수미 영양사도 요양센터 설립에 참여했다.   김 원장은 요양센터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가끔 실비치에 다녀간다. 김 원장은 지금까지 7명이 요양센터를 찾아왔으며 프로그램 참여 후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김 원장은 “평소 건강이 좋지 않아 재충전이 필요한 이, 고혈압, 당뇨, 비만, 관절염, 위장병, 우울증, 각종 암 등 만성적인 성인병으로 고생하는 이에게 요양을 권한다”라고 말했다.   요양센터에선 성경, 건강 강좌, 요리 교실 등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온천욕, 등산, 운동도 할 수 있고 농장을 가꾸는 등 취미 활동도 가능하다.   김 원장은 “비영리 요양원이기 때문에 실비로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단은 향후 시설을 증축하고 은퇴 의사도 초빙할 예정이다.   요양센터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naturalhealingcamp.com)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입주 또는 후원 문의는 전화(714-590-2000, 614-7578)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비영리 요양원 요양센터 원장 상설 요양원 요양센터 설립

2024-04-07

[단기·장기 재활 & 요양원 크레스트모어]

 나이가 들수록 한국의 모든 것이 그리워진다. 고국을 떠나 이민와서 오랫동안 산 사람들이라면 한국 사람, 한국 음식, 한국의 정서가 더욱 그리워지게 마련이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서 몸까지 아프면, 더 외롭고 서럽다. 특히 말도 통하지 않는 미국사람들과 섞여서 치료 받거나 입원을 하다보면, 몸도 몸이지만 마음까지 병들어가는 느낌이다. 이러한 고민들을 한번에 해결해 줄 수 있는 시설이 있다면 노인들에게는 더 없이 반가운 곳이 아닐까 싶다.재활과 요양 시설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 널싱홈 크레스트모어 재활&요양원(Crestmoor Health & Rehab)은 한인 어르신들에게 꼭 필요한 시설이다. 단기적 혹은 장기적으로, 재활을 하거나 입원을 할 수 있는 크레스트모어는 입원하고 있는 미국 사람들도 많지만, 한인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 한인 어르신들이 기억해둘만한 시설이다. 크레스트모어에서 한인 어르신들을 위해 제공하고 있는 프로그램의 첫 번째 장점은 한국말에 능숙한 한인 전문 인력들이 상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환자들은 불편한 사항을 바로바로 전달할 수 있으며, 피드백도 빠르고 해결도 조속히 이루어진다. 한인 의사는 일주일에 한번 방문해 전체적인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필요한 치료를 판단한다. 한인 간호사는 매일 출근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몸이 아프거나 필요한 것이 있으면 곧바로 처리할 수 있어 미국에서 이만큼 편한 시스템도 드물다. 의료적인 부분 외에도 한인 담당 매니저와 직원들이 매일 함께 있기 때문에 한인 어르신들의 불편함과 필요한 것들을 계속 체크하고 있다. 두 번째는 한국음식이 제공된다는 것이다. 아침에는 미국식 아침식사가 나오지만, 점심과 저녁은 모두 한국음식이 나온다. 몸이 아파서 병상에 누워있을수록 한국음식이 그리워지게 마련이다. 몸도 아픈데 먹는 것까지 입 맛에 맞지 않으면 식사를 하는 것 같지도 않다. 그래서 우리는 아플수록 한국음식을 더 챙겨먹는데, 덴버에서 한국식으로 점심 저녁 식사를 제공하는 곳은 드물다. 세 번째는 한국방송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입원 환자들의 대부분이 고령이기 때문에 먹는 것 외에 가장 그리운 것이 한국 방송일 것이다. 무료한 침상 생활 중에 한국말로 나오는 드라마와 영화를 언제든지 볼 수 있다는 것도 이 곳의 큰 장점이다. 네 번째는 한인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크레스트모어에 입원 중인 한인 환자는 15명이다. 함께 이야기하고, 식사하면서 외로운 시간을 같이 보낼 수 있어 동병상련의 한인들은 서로에게 의지가 되어주고 있다. 다섯 번째는 빠르고 정확한 서비스이다. 의사와 간호사가 입원 중인 환자를 점검하면서 필요한 치료를 재빨리 판단해, 연결하는 것도 큰 장점이다. 크레스트모어는 자체 재활 시설 외에도 필요시 내과, 치과, 안과, 이비인후과 까지 트랜스퍼해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팔로우한다.       이처럼 크레스트모어는 한인 전문 의료인, 한국어 통역, 한국음식, 한국방송, 팔로우 병원 트랜스퍼 등을 제공함으로써 한인들이 편안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설을 제공하려고 노력 중이다. 유미선 감염관리 전문 간호사는 “단기간 혹은 장기간 치료를 요하는 한인분들에게 꼭 필요한 시설이다. 병원측은 현재 건물을 한인분들을 위한 재활요양병원으로 특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그래서 한인분들을 위한 라운지를 별도로 마련했고, 한인 어르신들을 위해 의료진, 식사 등을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또, 한인 직원도 더 충원할 계획”이라면서 한인 어르신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강조했다. 크레스트모어는 한인사회의 관심도 꾸준히 받고 있는 시설이다.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30분에 참빛교회, 더비전교회, 덴버소망교회, 한인기독교회에서 예배를 보기 위해 시설을 방문하고 있으며, 무궁화자매회에서도 명절 때가 되면 이 곳을 방문해 환자들에게 위로와 관심을 전하고 있다. 주간포커스가 크레스트모어를 방문한 지난 20일 오전, 환자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파티가 한창이었다. 에스더 리와 크리스 쥬리스씨가 감미로운 재즈 음악과 경쾌한 캐롤 송을 선사하면서 환자들은 아픔과 시름을 잠시잊고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겼다. 또, 이날 무궁화자매회의 신옥순 전 회장과 신의선 총무가 입원 중인 한인 15명을 위해 가볍고 따뜻한 플리츠 스웨터를 선물하기도 했다. 유미선 간호사는 “크레스트모어에서는 환자분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치료를 하고 있다” 면서 “환자들과 그 가족들의 편안함에 중점을 두고 있다. 주치의와 등록 간호사들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고 최첨단 시설에서 최고 수준의 치료를 제공하기 때문에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안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크레스트모어 재활&요양원의 주소는 895 South Monaco Parkway, Denver, CO 80224이고, 상담은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자세한 문의는 303-321-3110 이며, 웹사이트crestmoorhrc.com에서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김경진 기자단기·장기 재활 & 요양원 크레스트모어 프로그램 어르신 한인 환자 한인 어르신들 한인 간호사

2024-01-01

장기요양 필요한 노인 재정난 심각

#. 퀸즈 플러싱 너싱홈(요양원)의 한 한인은 매월 1만~1만3000달러 수준의 비용을 자비로 부담하고 있다. 메디케이드 적용 대상자가 아닌데다, 몸이 아프기 직전에 거주하던 집을 팔았던 터라 집을 판 뒤 들어온 돈을 고스란히 너싱홈 비용으로 쓰고 있다. 주택을 처분해 받은 돈을 다 소진할 때까지 메디케이드 적용을 받기 어려운데, 그렇다고 거동이 불편한 지금 요양원을 벗어날 방법도 없는 상황이다. 또다른 한인은 60대에 갑자기 치매가 와 요양시설에 입소했는데, 역시 메디케이드가 없어 매월 1만 달러 수준의 요양원 비용을 감당해야 했다. 결국 그는 고민 끝에 뉴욕을 떠나 한 달 비용이 4000달러 가량 싼 조지아주 요양원으로 옮겼다.   장기요양이 필요한 노인들이 높은 비용 때문에 재정난을 겪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수명이 늘었음에도 시니어들은 장기요양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메디케이드가 없으면 비용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한인들도 예외는 아니다.   15일 뉴욕타임스(NYT)가 카이저패밀리재단(KFF) 데이터를 분석해 보도한 데 따르면, 장기요양이 필요한 시니어가 파산 상태로 사망하게 되는 비율(23%)이 장기요양이 필요하지 않은 이들(2%)에 비해 크게 높았다. NYT는 “장기요양비용이 중산층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치솟았다”며 “정부의 요양서비스를 받으려면 재산이 부족해야만 한다”고 전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65세 이상 미국 노인 약 800만명이 치매나 목욕, 식사 등 기본적인 일상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 중 300만명은 전혀 도움을 받지 못했다.     퀸즈 사파이어재활양로센터의 민 간호사는 “메디케이드가 없어 본인이 평생 모은 돈을 요양비용으로 모두 쓰는 경우를 보면 정말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메디케이드가 없는 시니어들은 메디케어로 보장되는 90일만 요양원에 있다 퇴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전언이다. 그는 “많은 한인들이 메디케이드 혜택을 받기 위해 재산을 미리 상속하려 하지만, 갑자기 몸이 아플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뉴욕 일원 요양원 비용은 평균 한 달 1만 달러, 하루 300달러 이상 수준이다. 김한석 뉴욕라이프 재정설계사는 “장기요양 비용이 보장되는 롱텀케어 보험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며 50대를 가입 적기로 봤다. 그는 “예상과 달리 요양시설에 가지 않게 돼 베니핏을 받지 못할까봐 아까워하는 분들도 있는데, 생명보험에 옵션을 넣는 등 다양한 설계 방법이 있으니 알아보는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김은별 기자장기요양 재정난 장기요양 비용 노인 재정난 요양원 비용

2023-11-15

뉴욕주 검찰, 요양원 4곳 운영자 고발

뉴욕주 검찰이 금융 사기 및 입소자 학대·방치 혐의로 요양원 4곳의 운영자를 고발했다.     레티샤 제임스 주 검찰총장은 28일 “요양원 4곳의 운영자가 8300만 달러 넘는 메디케이드·메디케어 자금을 빼돌리고, 입소자들을 방치해 부상과 사망으로 이어졌다”며 이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센터스 헬스케어’가 운영하는 ▶퀸즈의 홀리스우드 재활·의료 센터 ▶브롱스의 베스 아브라함 재활 센터 ▶화이트플레인스의 마틴 재활·간호 센터 ▶버팔로의 버팔로 재활·간호 센터 등 요양원 4곳에 대한 소송이 제기됐으며, 요양원 공동 소유주인 케네스 로젠버그와 대릴 해글러는 입원자들과 직원들이 어려움을 겪는 동안 메디케이드·메디케어 자금으로 부동산 구입에 1억3000만 달러 이상을 사용하고 항공사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장에 따르면 두 소유주는 2013년부터 ▶주 보건국에 신고한 임대료보다 최대 233% 부풀린 임대료를 요양원에 부과하고 ▶제공되지 않은 서비스에 대해 요양원이 가족 회사(두 소유주 가족이 운영하는 회사)에 청구서 대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등의 수법으로 메디케이드·메디케어 자금을 유용했다.     4곳의 요양원이 이윤을 늘리기 위해 부족한 인력으로 시설을 운영한 결과, 입원자들은 비위생적인 환경 속에 방치되고, 화장실 사용, 식사 등도 제대로 제공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홀리스우드 센터에 입소한 어머니를 둔 딸은 “어머니가 침대에서 떨어졌음에도 아무런 통보도 받지 못←했고, 연락이 닿지 않아 요양원을 방문했지만 면회를 거부당했다. 결국 경찰에 신고했더니 구급대원들이 의식을 잃은 어머니를 휠체어에 태워 나왔고, 어머니는 외상성 충격으로 인한 뇌출혈로 응급 수술이 필요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다른 피해자들도 요양원이 장루 주머니를 사용하던 입소자에게서 주머니를 떼고 대소변으로 뒤덮인 상태로 환자를 방치했으며, 욕창이 생긴 환자를 치료하지 않아 패혈증으로 사망에 이르게 하는 등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했다.     제임스 검찰총장은 요양원이 ▶적절한 수의 직원을 고용하고 ▶재정·치료를 감독하는 직책을 두며 ▶8300만 달러를 전액 상환하고 ▶검찰에 조사 비용을 변상할 때까지 새로운 환자의 입원을 금지할 것을 요구했다. 센터스 헬스케어 측은 “우리 센터는 환자 치료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검찰 측 주장을 전적으로 부인한다”고 반박했다.       윤지혜 기자운영자 요양원 뉴욕주 검찰 제임스 검찰총장 요양원 공동

2023-06-29

80세 이상 시니어들이 꾸미는 연극 "'행복 요양원' 보러오세요"

노크로스에 있는 행복건강복지센터(이사장 김용성)가 오는 28일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첫 번째 연극을 공연한다.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극단 창단 기념 무대로 '행복 요양원 (부제 세자매)' 연극이 막을 올린다.     주최 측에 따르면 나인배 프로그램 매니저가 이번 연극을 연출했으며, "자녀들에게 외면당하고 외롭고 쓸쓸하게 인생의 노후를 요양원에서 보내는 노인들의 가슴 아프고 먹먹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냈다"고 설명했다.     또 "배우진이 미주 최초로 80세 이상 시니어들로만 구성되어 감동 그 이상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주최 측은 전했다.     출연진은 행복센터의 박판조, 황순봉, 이영숙, 김안자, 강 나루미, 이란, 한경숙, 황상례, 정미순 회원으로, 장장 5개월 동안 심혈을 기울여서 연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연극 '행복 요양원'은 2022년 부산국제연극제에서 금상을 받은 바 있다.     나 매니저는 "인생은 하나하나가 소설이고 각본 없는 드라마"라며 "특히 평생을 배우자와 자식을 위해 살아온 시니어들에게는 이번 연극이 더 큰 의미로 다가올 것"이라며 한인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행복 요양원'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으며, 애틀랜타 한인회의 협조로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공연 장소=5900 Brook Hollow Pkwy, Norcross 문의=678-860-3159(이춘희 디렉터)     윤지아 기자행복복지센터 연극무대 행복복지센터 연극무대 애틀랜타 한인회관 행복 요양원

2022-10-25

맨해튼 요양원, 레지오넬라균 감염으로 4명 사망

맨해튼 요양원에서 레지오넬라균으로 인한 사망자가 4명이나 발생했다.     23일 뉴욕주 보건국(DOH)에 따르면, 맨해튼 모닝하이츠에 위치한 '암스테르담 요양원'에서 한 주만에 5명이 사망했고 이 중 4명은 레지오넬라균과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섯 번째 사망자의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 사망자들은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된 뒤 심각한 폐렴 증세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됐다.     해당 요양원에 대한 주 보건국 조사는 지난 16일부터 시작됐다. 지난 8월 30일 마운트사이나이병원이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된 2명의 환자가 요양원 시설로 보내졌다"고 주 보건국에 알린 뒤 조사에 착수했다. 이후 4명의 사망자를 포함, 현재까지 8명이 레지오넬라균 양성 반응을 보인 상황이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서식하는 레지오넬라균은 에어컨이나 샤워기 등을 통해 호흡기로 전염된다. 또 대형 건물에서 사용하는 냉각탑의 냉각수에 서식하면서 전염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급성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레지오넬라균 감염 초기에는 고열·기침·근육통·두통 등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초기 증상은 감염 후 2~10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나타나기 시작한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레지오넬라균 맨해튼 레지오넬라균 감염 맨해튼 요양원 레지오넬라균 양성

2022-09-23

조지아 요양원서 '연명치료 거부' 가짜 동의서 다량 적발

  연명치료 거부 동의서 찾다가 응급처치 늦어져   지적 능력 안 되는 환자에게 동의서 받기도       조지아 전역의 요양 시설에서 연명치료 거부(do-not-resuscitate, DNR) 동의서를 둘러싼 의료 사고가 다수  적발됐다.   조지아 지역사회 보건부(DCH)가 지난 5년 동안 요양원, 생활 보조 시설 등에서 DNR 동의서 작성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경우를 100건 이상 적발했다고 애틀랜타 저널(AJC)이 21일 보도했다. DNR 동의서를 작성하지 않은 환자도 요양원 직원이 심폐소생술(CPR)을 제대로 시행하지 않아 사망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가 연명치료를 원치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몸이 약해 CPR 과정 중 갈비뼈가 부러지거나 장기가 찢어지는 등의 부작용을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요양원 및 기타 보조시설은 입주할 때 입주자에게 의료 위기 시 연명치료 여부를 묻는다. 입주자의 응답은 서면으로 작성되어 의료 기록으로 저장되어야 하며, 후에 위기 상황이 닥쳤을 때 의료진은 입주자의 의료 기록과 DNR 동의서를 살펴볼 의무가 있다.    하지만 DNR 동의서가 무용지물이 되거나 동의서가 없는데도 응급처치를 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대학교 교수이자 의료 윤리학자인 아서 카플란 교수는 AJC에 "DNR 동의서와 관련된 혼란과 갈등은 한 가지 요인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며 "때로는 미국 의료 시설에서 보편적인 기록 보관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발생하지만, 때로는 노인들의 의사결정 능력을 믿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또 카플란 교수는 "대부분의 요양 시설은 인력이 부족하고 직원들에 임금을 충분히 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며 DNR 동의서와 관련한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DCH에 따르면 환자의 DNR 동의서를 찾으면서 시간을 낭비해 연명치료를 원하는 환자들을 끝내 살리지 못한 경우가 허다하다.     DCH의 2019년 보고서에 따르면 조지아 스톡브릿지에 있는 '로렐 파크 요양 보호 시설'에서 DNR 동의서가 없는 환자 2명에 CPR을 시행하지 않아 사망에 이르게 했다. 직원들은 해당 환자가 연명치료를 거부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또 스테이츠보로에 있는 '스위츠 앳 윌로폰드' 요양원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 지난 2017년 한 입주자가 쓰러져 의식을 잃었지만, DNR 동의서를 찾아보다가 바로 응급실로 실려 가지 못했다. 이 환자도 끝내 사망했다.     올바른 절차를 따라 DNR 동의서가 작성되는 지도 의문이다.     DCH는 '바운티풀힐스 요양원'이 지난 2020년 치매 진단을 받은 환자에게 DNR 동의서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AJC는 마리에타에 있는 '로즈레인 건강 재활센터'에 입원했던 레오나 밀느 씨의 사례를 보도했다. 그녀는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었지만, 재활센터는 그녀로부터 DNR 동의서를 받았다.     해당 재활센터는 의사가 각 환자의 상황을 직접 평가하게 하는 대신, 의사의 서명만 복사해 DNR 동의서에 첨부했다. 이런 방식으로 190개 이상의 동의서를 작성한 사실이 적발됐다.     윤지아 기자DNR 요양원 적발 보건부

2022-09-21

'조지아 최고' 노스사이드 귀넷 요양원 폐쇄

'조지아 최고' 노스사이드 귀넷 요양원 폐쇄한다       지난해 ‘U.S.뉴스’ 선정 조지아 최고의 요양원 중 하나인 노스사이드 귀넷 요양원(NGECC)이 곧 문을 닫는다.     로렌스빌에 위치한 NGECC는 노스사이드 귀넷 병원의 일부로, 병원이 입원 병동을 늘릴 계획으로 요양원 폐쇄를 발표했다.     NGECC는 병원에 입원하지 않아도 될 만큼 회복되었지만 집에 가기에는 무리인 환자들을 위한 장소로, 3만 3000스퀘어핏이 넘는 크기에 요양시설, 재활센터, 언어·물리치료센터 등이 포함되어 있다.   병원 부지에 새 입원 병동과 의료 사무실이 공사 중이며, 이 일환으로 NGECC가 폐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노스사이드 귀넷 병원의 한 관계자는 귀넷 데일리포스트에 “이 공사는 급성장하는 귀넷 지역에 꼭 필요한 확장”이라고 전했다.     NGECC의 직원 약 70명과 입주자 21명은 이번주에 폐쇄 계획을 전달받았으며, 아직까지 정확한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직원들에게는 노스사이드 계열의 다른 직장으로의 이동과 훈련 기회가 주어진다.   병원측은 “현재 NGECC의 입주자들에게 센터를 비울 시간을 최소 두 달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센터를 나가더라도 지역 생활 보조 시스템으로부터 집을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스사이드 귀넷 병원 측은 “NGECC는 요양·보조가 필요한 이들에게 따뜻하고 전문적인 환경을 제공했으며, 입주자, 가족, 스텝들의 유대도 끈끈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금까지 지역사회의 지원에 깊은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U.S.뉴스’ 는 전반적인 케어 수준, 코로나19 및 기타 질병 방역과 백신 접종률, 입주자 안전 등을 환산해 단기, 장기 입원에 대한 등급을 매긴다. 이때 등급은 ‘평균 이하’, ‘평균’, ‘최고’로 나뉘는데, NGECC는 단기와 장기 입원 모두 ‘최고’ 등급을 받은 조지아 요양원 두 개 중 하나다. 다른 하나는 조지아 콜롬버스에 있는 ‘스프링 하버 앳 그린 아일랜드’이다.     윤지아 기자귀넷 로렌스빌 요양원 폐쇄

2022-08-12

[이 아침에] 지옥에서 천국으로

“저희 엊그제 지옥에서 천국으로 이사 왔어요.”   한동안 뜸했던 김 교수님에게서 온 소식이다. 교수님은 커뮤니케이션 분야 은퇴 교수로 파킨슨으로 고생하는 아내를 여러 해 동안  간호했다.     그러다 본인이 뇌졸중으로 1년 반 전 아들이 사는 근처 시애틀 요양원으로 갑작스레 들어갔다.     5명의 환자가 멤버인 개인 요양원으로 옮겼는데, 그곳의 삶에 채 적응도 하기 전  바로 건너편 방에 거주하던 NASA 엔지니어 출신 분이 들것에 실려 나가 영 돌아오지 않는 일을 목격했다고 한다.     5명 중 한 명이 숨졌지만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그다음 날도 나머지 4명의 방으로 환자가 먹는지 마는지, 로봇처럼 세끼 밥그릇을 들여놓고 들고 나가는 로봇 하우스 같은 요양원. ‘지옥’ 과 다를 바 없다고 괴로워 하시던   그 열악한 요양원에서  얼마나 더 계셔야 하나,  멀리서 답답해하던 중 날아온 반가운 소식이다.     교수님이 그 ‘지옥’  같았던 요양원에서 이제까지 버텨낼 수  있었던 것은  젊은 날의 꿈이었던 그림 그리기에 몰두하셨기 때문이 아닐까. 그는 불편한 손으로 수많은 수채화를 그려내시며 삶의 끈을 놓지 않으셨다. 지난여름에는 그분의  주옥같은 그림을 아끼던  미술 교수들의 주선으로, 은퇴 전 가르치셨던  마운트 버넌 나자린 대학교(Mount Vernon Nazarene University)와 고향 제주도 용담문화센터에서, ‘마지막 불꽃’ 이란  주제로 전시회도 가졌었다.   그분이 드디어 ‘천국’으로 이사하셨다는 소식이다. 몸이 불편한 사람들의 생활을 도와주는 시설인 노세이븐 어시스트 리빙으로 들어가신 것.     40여 명이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하고  3층 방 창문 밖으로  자동차들과 사람들이 왕래하는 것을 내다 볼 수 있고  밤에는 반짝이는 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볼 수 있다고 감격해 하신다.     그곳에서 일하는 아프리카에서 온 나자렛과 인도에서 온 파마인더, 엘살바도르에서  온 제니퍼 등 천사같은 3명의 도우미들의 초상화와 함께 교수님의  미술 클래스가  스케줄에 들어간 팸플릿도 보내주셨다.     체크무늬 반소매 셔츠차림으로 회원들에게 그림을 가르치시는 교수님의 모습에서 그분의 열정적인 옛 모습이  확연하다.   언젠가는 우리가 모두 다 가야 할 길. 인생의 어느 지점에 도달하면 더는 정상적인 삶을 이어갈 수 없는 때가 올 것이고, 그때 더러는 노인단지를 거쳐 양로원의 삶을, 혹은 선택의 여지도 없이 요양원에서 서글픈 끝을 맺을 것이다.     교수님은 졸지에 요양원을 미리 경험하시고,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는 시설로 다시 되돌아오신 것.     지옥같은 삶을 경험하셨기 때문에 노세이븐 시설이 천국처럼 감격스러운 교수님. ‘천국’에 입성하신 것을 교수님과 함께 기뻐하며 ‘천국’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음미해 본다. 김찬옥 / 수필가이 아침에 지옥 천국 미술 교수들 개인 요양원 nazarene university

2022-07-25

[독자마당] 장애인 자녀 부모의 심정

어느 날 갑자기 닥쳤다. 예고도 전조도 없이….   크리스마스 여행을 간다며 웃으며 떠났던 막내가 돌아온다는 날 하루를 앞두고 쓰러졌다. 기가 막혔다. 그것도 외국에서. 하늘이 노랬다. 가슴이 막히고 기가 막혔다. 아니 세상에 있는 어떤 단어로도 당시 상황을 표현할 수가 없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벌써 5년이 지났다.     1년간 병원, 요양원에서 재활하다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말도 못하고 글도 잃었다. 겨우 단어 몇 마디로, 손짓, 발짓으로 의사소통을 한다. 하반신은 전혀 쓸 수가 없다. 그때부터 온 식구가 비상이 걸렸다.     집에 온 아이는 완전히 에고이스트가 되었다. 모든 게 자기중심이다. 밤새도록 TV를 보거나 컴퓨터를 하다가 아침에야 잠이 든다.  밥 한 끼 먹이려면 몇 번이나 들락거려야 하고 매일 먹어야 할 약을 통아 담아 놓으면, 먹고 싶은 것만 먹고 나머지는 먹지 않는다. 싫은 소리를 하면 짜증을 내고 소리를 지른다. 말로 의사소통이 안 되니 본인도 오죽 답답하랴. 이해하다가도 속이 상한다.     정작 24시간 그 아이를 돌봐야 하는 난 점점 늙어가는데 기운이 부친다. 힘들어하는 나를 본 아이는 이제는 요양원에 가겠다고 한다. 그러나 그 아이가 원하는 요양원은 호텔 수준의 고급스러운 곳이다. 의사, 간호사,요리사가 상주하고 온갖 편의시설이 갖추어진 곳이다.     네가 갈 수 있는 곳은 정부가 운영하는 시설이라고 설명해도 마이동풍이다.   집으로 돌아오기 전 요양시설에 있었을 때는 매일 울며 집에 가겠다고 떼를 썼다.     난 내 사후를 생각하며 기도한다. ‘부모라도 병에는 효자가 없다’는데….   형제가 있어도 자기 살기도 바쁜 세상에 어떻게 불구가 된 형제를 돌볼 수 있겠나.     내 건강을 위해 그 아이를 위해 오늘도 걷고 또 걷는다. 노영자 / 풋힐랜치독자마당 장애인 자녀 장애인 자녀 병원 요양원 의사 간호사요리사

2022-07-18

요양원 노인들 ‘불안 불안’

애틀랜타저널(AJC)는 7일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됐지만 조지아주의 요양원은 여전히 인력 부족에 압도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방정부의 메디케어를 운영하는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CMS)의 6월 데이터에 따르면 조지아 양로원의 약 3분의 1이 간호 인력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현장에서는 실제수치는 이보다 더 높을 거란 목소리가 나온다.   요양원의 인력부족 현상은 환자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준다. 애틀랜타 주민 키샤 스탠리는 AJC와의 인터뷰에서 79세의 어머니를 2014년부터 벅헤드 시그니처 헬스케어 요양소에 입원시켰다. 그는 이곳에서의 경험은 '지옥같았다'고 전했다.     키샤의 어머니는 욕창과 요로 바이러스 감염에 걸렸지만, 샤워를 받지 못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고 면회가 어려워지게 되자 요양원 간호사들은 키샤의 어머니를 신경쓰지 않았다.   2021년 10월 조지아주지역보건부(DCH)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 반 동안, 조지아주에서만 총 여섯 곳의 요양원에서 인력 부족으로 인해 환자들에 대한 방임, 학대가 이뤄졌고 심지어 사망으로까지 이어졌다.     조지아주 장기요양 옴부즈맨 오피스의 멕라니 맥닐에 따르면 조지아주의 요앙원들에 직원 수가 적다는 불만을 가장 많이 받고 있다. 그는 "요양원에 간호사가 충분하지 않고 사람들을 돌볼 수 없게 되면 접시 크기의 욕창이 생기게 된다"라며 "정말 끔찍하지만 그렇게 된다"고 말했다.   조지아주의 요양원 환자들은 매일 최저 시간대의 간호 서비스를 받고 있다. 미국 장기요양 커뮤니티 연합이 집계한 최근 자료에 따르면, 조지아주는 50개 주와 워싱턴D.C를 포함한 51곳 중 최저 시간대의 간호 서비스를 제공하는 46번째 주로 기록됐다. 박재우 기자불안 요양원 요양원 노인들 요양원 간호사들 요양원 환자들

2022-07-07

토론토 신규 요양시스템 '케어To' 시범 운영

 토론토시가 기존의 장기 요양 시스템을 개선한 '케어To' 프로그램에 대한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존 토리 토론토 시장은 "이토비코 지역에 위치한 레이크 쇼어 롯지 장기 요양원에서 토론토시의 새로운 장기 요양 프로젝트인 '케어토(CareTo)'의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라며 "시범 운영 기간은 12개월로 정해졌다"고 전했다.   이번에 진행되는 '케어토'는 기존의 장기 요양 시스템과는 달리 거주자 중심적인 운영 방식 도입과 실질적인 돌봄 시간을 증가를 목표로 운영된다.   이를 위해 토론토시는 새로운 기준을 충족하는 간호사, 개인 지원 종사자, 재활 치료사, 레크리에이션 운영자, 식사 보조원 등을 새로 채용하게 되며 기존 직원을 위한 추가 훈련 및 교육을 제공한다.   이와 관련 토론토시 관계자는 "새로운 직원들을 중심으로 기존의 장기 요양원 형태가 아닌 거주자를 중심으로 한 관리 체계를 도입할 것"이라며 "거주자들이 일반 가정에서 머무르는 것과 같이 친숙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또한 거주자들의 실제 돌봄 시간이 4시간 이상으로 늘리고 외부 공간에 대한 접근성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온타리오주는 이번 케어토 운영을 위한 자금으로 5년에 걸쳐 1,200만 달러를 부담하며 토론토시는 410만달러의 예산을 사용할 예정이다. 성지혁 기자요양시스템 토론토 토론토 신규 장기 요양원 관련 토론토시

2022-06-10

뉴욕주 요양원 사망자수 은폐 재확인

 앤드류 쿠오모 전 행정부가 뉴욕주 코로나19 요양원 사망자수 은폐했다는 사실이 주 감사원 감사에서도 드러났다.   15일 토마스 디나폴리 뉴욕주 감사원장이 발표한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쿠오모 전 주지사 시절 주 보건국은 주전역 내 코로나19로 인한 요양원 사망자 수를 최소 4100명 의도적으로 누락해 뉴욕주가 취약계층인 고령층을 보호하는 데 타주보다 더 잘하고 있다고 반복적으로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 보건국은 2021년 2월 3일 기준 실제 내부 통계에서는 요양원 사망자 수가 1만3147명이었음에도 이를 축소해 9076명으로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당시 보건국의 불성실한 대처도 문제로 지적됐다.     감사원에 따르면 주 보건국은 2020년 3월 23일에서 5월 30일까지 연방정부의 요양원 내 방역 문제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라는 지침에 주전역 요양원 시설 20%만 조사해 답했는데, 이는 90%를 조사한 일부 타주 대비 현저히 적은 수치다.   또 감사원에서 요청한 통계 제공을 지연시키고, 감사관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는 등 감사에 비협조적인 대응을 보여 주 보건국 내 통제 환경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이번 감사는 검찰 수사결과를 재확인시켜주는 것”이라며 투명성을 제공해준 주 감사원에 감사를 표했다. 심종민 기자사망자수 뉴욕주 요양원 사망자수 뉴욕주 요양원 뉴욕주 감사원장

2022-03-16

뉴저지주 평가 나쁜 요양원 지원 축소

 뉴저지주가 서비스와 환경이 열악한 요양원들에게는 공적자금으로 배정되는 메디케이드 지원금을 축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뉴저지주 감사원은 최근 주 내에 있는 339개의 요양원을 대상으로 거주 시니어들에게 제공하는 각종 서비스와 거주 환경 등을 조사해 1등급(5스타)부터 5등급(1스타)까지 등급을 부과했다. 평가는 연방정부 메디케어메디케이드서비스국(CMS)이 정한 가이드라인을 기준으로 했다.     이에 따르면 전체 요양원 중 가장 서비스와 시설이 좋은 1등급 요양원은 전체 3분의 1 정도인 33%를 차지했고, 이어 ▶2등급이 23% ▶3등급이 15% ▶4등급이 21% ▶5등급이 7%를 차지했다.     이번에 감사원이 조사를 실시한 이유는 2020년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 요양원에 거주하던 시니어들이 큰 피해를 당했기 때문에 서비스와 환경 개선을 통해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 때문에 감사원은 조사 결과를 발표한 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낮은 등급을 받은 5등급에 속한 요양원에게는 주정부가 메디케이드 지원금 등을 지급하지 않거나 제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뉴저지주는 매년 주 내에 있는 요양원들에게 1억 달러 정도의 메디케이드 지원금을 나눠주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감사원으로부터 서비스와 환경이 가장 열악한 것으로 평가된 최악의 요양원 15곳 중 14곳은 영리법인(for-profit companies)이다. 박종원 기자뉴저지주 요양원 요양원 지원 뉴저지주 감사원 전체 요양원

2022-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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