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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맞을까 두렵다…신문 배달도 중단

가주 전역에서 최근 소매점 떼강도가 잇따르면서 치안 부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신문 배달 직원이 총격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사건 발생 지역 주민들은 신문 배달 서비스 중단 등 피해를 떠안고 있다.   최근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하와이안 가든 아파트 단지 두 곳에 신문배달 서비스가 잠정 중단됐다. 이 지역 한인 등 주민들에게 신문과 정보지 등 통합배달 대행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의 직원이 총격을 당했기 때문이다.   통합배달 대행서비스를 제공하는 LA타임스 측은 “최근 하와이안 가든 지역을 담당하는 배달 직원에게 괴한이 총기로 위협하고 총격을 가했다”며 “(직원)안전상의 이유로 사건이 일어난 지역에 신문 등 모든 매체의 배달 대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30여 년간 본지를 구독해온 이 아파트 거주 한인 독자들은 당혹감을 나타냈다. 박모씨는 “새벽 무렵에 배달원이 총격을 당했다고 해 무척 놀랐다”며 “동네가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안심할 수 없게됐다”고 말했다.   이모씨는 “가끔 경찰헬기가 뜨곤 했지만 큰 사건이 없던 지역에서 배달원이 공격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당황했다”면서 “신문을 볼 수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배달 직원과 집배원을 노린 범행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1일 가디나에서는 연방우정국(USPS) 집배원이 폭행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우정국에서 20년 넘게 일한 브루스 제닝은 평소처럼 주택가를 돌며 우편물을 배달했고, 이 과정에서 존 로즈로 불리는 남성이 제닝을 주먹으로 가격했다. 폭행을 가한 로즈는 2주 뒤 체포됐다. 로즈가 우편물을 노렸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2일 북가주 오클랜드에서도 우정국 집배원이 강도 피해를 당했다. 당시 키 5.6피트, 몸무게 250파운인 용의자는 집배원을 위협하고 우편물을 훔쳐 달아났다. 우정국은 용의자 제보 관련 현상금 15만 달러를 내걸었다.   한편 우정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집배원 대상 강도는 총 643건으로 전년보다 3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사건으로 상해를 입은 집배원은 61명이나 된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배달도 신문 신문 배달도 신문배달 서비스 통합배달 대행서비스

2024-03-14

[알림] 토요일자 발행하지 않습니다

미주중앙일보는 지금까지 한인 언론사 가운데 유일하게 토요일에도 신문을 발행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물가 상승과 비용 증가 탓에 부득이 2월 24일자를 끝으로 토요일 신문 발행을 중단키로 했습니다. 그동안 주 6일 발행 신문을 선택해주신 독자와 광고주 여러분께 송구하기 그지없습니다만, 고심 끝에 내린 힘든 결정을 너그럽게 헤아려 주시길 바랍니다.   독자 여러분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미디어 산업은 격변하고 있습니다. 뉴스의 소비 패턴이 지각변동이라 할 만큼 바뀌었습니다. 인터넷 공간의 뉴스는 누구나 손쉽게, 무료로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전세계의 전통 미디어들 다수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저희와 같은 소수계 신문의 어려움은 더 큽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한글 신문으로서 커뮤니티 뉴스 공급에 나름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최근 한인 경제는 동질적 커뮤니티의 외벽을 넘어 급속히 주류경제에 동화하고 있는 양상입니다. 한인 경제력이 그만큼 성장했다는 뜻입니다. 참 반갑고 뿌듯한 일입니다.     역설적이게도, 그 결과 한인 신문에 대한 수요와 선호는 점차 희석되고 있습니다. 한인 신문의 어려움은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더해, 이 점을 간과한 채 커뮤니티 울타리 내부에 안주해온 탓도 작지 않습니다.   하여, 미주중앙일보는 기존의 좁은 운동장을 벗어나 과감한 외연 확대와 체질 변화를 추구하려 합니다. 신문과 인터넷, 한글과 영어 플랫폼의 유기적 운영을 통해 뉴스의 효과적인 생산과 전달에 매진하겠습니다. 특히 영어에 익숙한 2세, 3세 한인은 물론, 주류 사회를 상대로 한인 커뮤니티의 뉴스와 목소리를 영문으로 발신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출범한 인터넷 영문 매체 koreadailyus.com, 주간 뉴스레터 KatchUp Briefing, 그리고 SNS 기반의 뉴스 서비스 KatchUp_Official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또 이미 콘텐츠 제휴 협약을 맺은 LA타임스와 NewsBreak를 비롯해 다양한 주류 및 소수계 매체와의 협업을 추진하겠습니다. 궁극적으로 한인은 물론 미국 사회가 경청하는, 영향력 있는 한인 미디어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입니다.   앞으로 독자와 광고주 여러분 모두에게 더욱 매력 있는 미디어로 다가가겠습니다. 넓은 이해와 변함없는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미주중앙일보 임직원 일동알림 토요일자 발행 발행 신문 한인 신문 커뮤니티 뉴스

2024-02-23

[문주한 세금/회계] 회계사 35년, 부자 되는 길

남들과 다른, 차별화(differentiation)된 상상력을 가진 1%가 세상을 움직인다. 그리고 그들을 재빨리 알아채고, 함께 그 성공의 배에 올라타는 또 다른 1%가 있다. 나머지 98%는 그냥 ‘그런가보다’ 하면서 산다.   동굴 밖에 지금 비가 오는지, 눈이 오는지 모르면서 말이다. 그런데 혹시 이런 끔찍한 생각을 해봤나? 나중에 우리 애들이 커서 내게 물을지도 모른다. ‘아빠, 아마존이 클라우드를 시작한, 그리고 구글이 Gmail을 만든 2004년, 아빠는 그때 무엇을 하셨나요?’   130년 전, 포드가 자동차를 처음 만들었을 때 모두 비웃었다.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포드가 자동차를 머리에 거꾸로 이고 있는 우스꽝스러운 만화까지 실었다. 그러나 그 옆에 있던 라커펠러는 달랐다. 자동차 한 대 다니지 않는 전국의 큰길에 주유소부터 세우기 시작했고, 그는 결국 석유 재벌이 되었다.     창조적인 상상력을 가진 이런 사람들 1%, 그리고 그것에 재빨리 공감하고 동승할 수 있는 극소수의 1% 사람들. 그들의 주머니로 세상의 돈은 깔때기처럼 모인다. 캄캄한 미지의 땅에 첫 불을 밝히는 사람이 있고, 그것을 알아챈 눈이 뜨인 사람들이 있다. 나 같이 그저 보통의 눈만 가진 사람들이 앞을 못 볼 때, 극소수의 사람들이 인류 문명의 발전과 편익을 갖다 주고, 그 보상으로 돈방석에 앉는다.  나머지 98%는 그들을 억만장자로 만드는 데 자신들의 없는 지갑을 열 뿐이다. 그들 98%의 보통 사람들은 정부에서 받은 지원금을 잠시 보관하다가, 그 2%의 특별한 사람들에게 전달해주는 ‘돈 배달부’ 역할만 할 뿐이다.    현실적으로, 우리가 횃불의 맨 앞에 설 수는 없다. 그러나 주변을 살필 눈은 2개씩 갖고 있지 않은가? 애플을 보자. 아이폰을 사면 내 돈은 그 회사로 들어간다. 그나마 내가 발을 담글 수 있는, 아니 새끼발가락의 발톱이라도 걸칠 수 있는 방법은, 돈 아껴서 그 회사의 주식을 한 주씩이라도 사 모으는 것. 그것이 그나마 나 같은 98%가 그들만의 파티에 숟가락이라도 올려놓을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애플이 휴대폰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 2007년. 그 사이에 주가는 30배 올랐다. 전화기 하나만 산 사람과 주식까지 함께 산 사람이 갖는 부(wealth)의 차이는 악어의 입보다 더 크게, 잘못 쏜 화살만큼 더 넓게, 계속 벌어지게 마련이다.   우리가 비록 차별화된 1%의 재주와 용기는 없어도, 그리고 그 1%의 진짜를 찾은 첫 번째 사람은 아니더라도, 그 진짜 2%를 알아볼 수 있는 눈을 가진 세 번째 1%이기만 하면 된다. 세상의 모든 전설에는 작은 시작이 있는 법. 세상의 모든 가문에는 그 씨앗이 있는 법. 오늘이 그 전설, 그 가문을 시작하는, 바로 그 날 일지도 모른다. 세상은 어차피 행동하는 자들의 것이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일단 움직이고 보자.   문주한 한국 공인 회계사 / 미국 공인 회계사, 세무사   www.cpamoon.com회계사 세무사 워싱턴포스트 신문 인류 문명 문주한 문주한 회계사

2024-02-16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이온희 전 시카고한인여성회장

이온희 전 시카고 한인여성회장을 알게 된 것은 그녀의 딸인 앨리슨 리를 통해서다. 앨리슨 리는 아시안 기빙 서클이라는 단체를 설립했다. 이 단체는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들을 대상으로 기부 문화를 널리 확산시키고자 하는 의도로 설립된 비영리단체였다.     이 단체의 존재를 알게 된 후 앨리슨 리를 만나 인터뷰를 했었다. 아마도 15년도 훨씬 전의 일로 기억한다. 당시 인터뷰를 위해 시카고 다운타운 남쪽 미시간길에 있는 앨리슨 리의 집을 찾았었는데 그녀의 갓난아기를 옆에 두고 단체 설립 목적과 향후 활동 계획 등을 물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 집이 개인적으로는 처음 접해 본 높은 천장의 상업용 건물을 개조한 주택이었던 것도 특이했다.     이후 앨리슨 리의 기사는 중앙일보를 통해 전달됐고 이를 접한 이 전 회장을 나중에 만날 수 있었다. 이 전 회장은 당시 여성회 회장직을 역임한 뒤였고 불로초라는 모임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었던 때였다. 자신이 먼저 앨리슨 리의 어머니라고 소개했었다. 또 한번은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를 무대로 활약하고 있던 한인 성악가를 인터뷰하는 자리에서 이 전 회장을 만날 수 있었다. 이 성악가를 이 전 회장 집으로 초대했는데 나 역시 자리를 함께 할 수 있도록 이 전 회장이 배려를 했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이 전 회장이 유럽 여행을 하는 동안 이 성악가의 무대를 접할 수 있었고 시카고에서도 무대에 선다는 소식을 듣고 자택으로 초대한 것이었다. 이런 방식으로 성악가를 후원하고 개인적인 인연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기도 한 적이 있었다. 이 전 회장의 남편인 이창복 안과 의사 집안 내력이 음악가였다는 점이 이런 일을 잘 설명해주고 있었다.     그 후로로 이 전 회장과는 가끔 안부도 전하고 2021년 시카고를 떠나 큰 딸이 거주하고 있는 매사추세츠의 보스턴 서버브로 이주하기 직전에는 작별 식사를 함께 하며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다. 이 전 회장은 위넷카에서 30년, 레이크 포레스트에서 16년 이상을 거주한 뒤 자녀가 있는 타 주로 이주한다고 했다. 시카고에 많은 인연과 애정을 둔 채 타 주로 떠나며 아쉬움을 남기는 그녀의 모습이 선명하다.     이 전 회장은 시카고한인여성회에서 많은 일을 했다. 여성회 3대 회장과 6대 이사장직을 역임하면서 여성회가 설립 초기 한인 사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애써왔다. 특히 회장으로 재임할 당시 여성회 합창단을 만들어 활발한 활동도 펼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여성회 합창단은 한인사회에 크고 작은 행사가 있을 때마다 자리를 빛내주는 역할을 하게 됐다. 또 정기 무대도 마련해 회원들이 무대에 설 수 있도록 했다.     무엇보다 이 전회장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런 단체 활동이라기 보다는 사람의 본성이 그대로 묻어나는 글을 통해서였다. 그녀는 오래 전부터 시카고 신문에 기고를 했었다. 이 전 회장은 중앙일보에도 고정 칼럼을 통해 다양한 글을 썼다. 앨리슨 리가 어머니를 위해 칼럼 모음집을 내려고 한다고 연락을 해온 적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중앙일보에 실린 이온희 칼럼을 읽을 수 있었다. 신문을 스크랩 해서 모아둔 이온희 칼럼 모음이었던 셈이다. 정성스럽게 신문 스크랩을 해둔 어머니와 이를 모아 영문 칼럼집을 낸다는 딸의 발상이 정겨웠다. 칼럼집은 영문으로 만들어 이 전 회장의 손주들에게도 전달하고자 한다고 했다. 할머니의 글을 통해 어머니와 할머니간의 관계를 배우고 내리 사랑의 표본을 볼 수 있다는 것은 분명 값진 일임에 분명했음을 느낄 수가 있었다.     신문 칼럼은 당시 세상을 들썩이던 묵직묵직한 시사적인 주제보다는 한인 어머니로서 딸을 키우며 겪을 수 있던 일화 등을 담고 있었다. ‘궁한 답변’이라는 글은 초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던 막내 딸 앨리스와 이 전 회장간의 일화를 담고 있었는데 보통의 자녀를 둔 부모들이라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애정을 가득 담아 써내려갔다.     30여년 전에 쓴 글이었지만 당시에도 한국 음식이 현지 사회에 소개되며 인기를 끌었다는 사실을 이 전 회장의 글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자녀 둘을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이 전 회장의 글은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마치 인생 선배가 후배를 앞에 앉혀두고 이런 저런 조언을 조곤조곤 하는 것과 같은 배려와 애정을 느낄 수 있는 글이었다. 더군다나 딸이 어머니께 깜짝 선물로 영문판 칼럼집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에 나름대로 도움을 주고자 번역 작업에 동참하기도 했다. 그런 이 전 회장의 부고 소식에 아직도 마음이 가라앉지 못하고 있다.     이 칼럼을 통해 의사 노갑준의 부고 글을 썼던 적이 있었다. 인간 노갑준은 의사로, 한인 단체의 대표로 참 많은 활동을 했고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뜨면서 개인적으로도 큰 충격이었다. 그를 위한 글을 쓰면서 한인사회 발전에 기여해 온 수많은 인물들을 떠올리곤 했다. 이온희 전 회장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는 사람을 통해 그 사회를 설명하고 되돌아 볼 수 있다. 이 전 회장과 의사 노갑준 등을 통해 시카고 한인 이민사도 상당 부분 설명될 수 있다고 본다. 그들이 활동하고 동포 사회에 기여했던 점뿐만 아니라 이민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그 모든 일들이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민자로의 삶을 대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문 지면을 통해 우리의 발자취를 기록으로 남긴다는 점을 이 전 회장을 통해 되새겨 본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시카고한인여성회장 시카고 한인여성회장 시카고 신문 한인 어머니

2024-02-07

[열린광장] ‘그대’ 없이는 못 살아

나는 한글과 영자 종이 신문을 애독하고 있다. 그런데 영자 신문사에서 걸핏하면 전자 신문으로 바꾸라는 엽서가 날아온다. 그런데 전자 신문을 읽으면 짜증이 난다. 한 면을 다 읽어도 자동으로 다른 면이 나오지 않는다. 글씨도 작다 커지고, 커지다 작아지고, 스크린이 올라갔다 내려왔다 정신이 없다.     평생 종이 신문을 읽으며 살았는데, 전자 신문으로 바꾸라니 당혹스럽다. 좋든 싫든 아날로그 세대는 디지털 세대에 밀려나고 있다. 모든 사무 업무는 온라인으로 처리되고 있고 비행기 탑승권을 받거나, 운전면허 갱신 신청도 컴퓨터를 사용해야 한다.   인류 문명은 종이와 함께 발전했다. 우리는 태어나면 한장의 출생신고로 시작해 숨지면 한장의 사망 신고로 끝을 맺는다. 그리고 매일 화장지, 종이 타월, 휴지, 신문, 포장지, 봉투 등 많은 양의 종이를 소비한다. 미국은 풍부한 생산량 덕이 종이를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국가다.         요즘 종이 책이 잘 팔리지 않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페이퍼리스(paperless)’ 트렌드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서재에는 그동안 수집한 약 600 여권의 책이 있다. 아직 읽지 못한 책도 많다. 아이들은 그 책을 버리라고 하지만 나는 그들을 자식처럼 끼고 있다. 내가 떠나면 도서관에 기증하거나 쓰레기통에 집어넣으면 된다.     책상 서랍에는 여러 가지 서류가 보관되어 있다. 의료 기록이 가장 많다. 아내와 나의 메디케어 서류는 받는 대로 쌓아두었다. 종일 앉아서 서류를 읽고, 분류하고, 중요한 기록만 남기고 모두 버렸다. 버릴 때는 분쇄하지 않고 물을 축여 버렸다.     내가 왜 종이 기록에 애착을 갖게 되었는가. 내 인생은 ‘페이퍼 워크(paper work)’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을 떠나면서 서류를 한 보따리 가져왔다. 그 가운데 아내의 초등학교 교사 자격증도 있었다. 이 자격증을 번역하여 보험회사에 제출했더니, 전문인 자격으로 자동차 보험료를 매년 15% 할인해 주었다. 2년 전에 보청기 환불을 신청했는데, 보험회사는 환불금 1000달러에 처리 기간이 1년이나 소요됐다며 이자 181달러를 더 줬다.     가장 효자 노릇을 한 종이 기록은 내가 주한 미군 부대에서 21년간 받은 봉급 명세서의 하단 절취 부분이다. 은퇴 당시 인사처(OPM)에서는 한국 근무 기간을 연방 공무원 연금에 합산하려면 한국에서 받았던 급여 총액을 미화로 환산해 제출하라고 했다. 다행히 봉급 명세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 서류를 미국까지 가져오기 잘한 것이다. 반백 년 전, 연방 정부 공무원이 될 수 있다는 실오라기 같은 희망을 품고 한국을 떠났다. 보이지 않는 손이 나를 도왔다고 생각한다.   윤재현 / 전 연방정부 공무원열린광장 종이 기록 영자 신문사 전자 신문

2024-01-29

‘그리스도의 군사들’ 피고인 7명 ‘무죄’ 주장

지난해 9월 조지아주 귀넷 카운티에서 자신들을 ‘그리스도의 군사들(Soldiers of Christ)’이라고 칭하며 집단적으로 한국인 조세희(33)씨를 죽음으로 몰아간 혐의를 받고 있는 한인 피고인 7명 중 2명이 17일 법정에 출석해 무죄를 주장했다.     귀넷 카운티 검찰은 지난해 11월 말 이들 피고인을 중범죄 살인, 불법 감금, 시신 은닉, 증거변조, ‘리코(RICO)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두 사람 모두 한국에서 온 피해자 조씨를 굶기고 구타하는 등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을 포함, 조씨 살인사건 용의자는 모두 7명으로, ‘그리스도의 군사들’이라는 조직을 시작했다고 알려진 이준호(26)와 동생 이준현(22),이준영(15), 삼형제의 어머니 이미희(54), 한국에서 방문한 이들의 사촌 이가원(26), 이준호의 약혼녀로 알려진 이현지(25), 이준호의 고교 동창으로 알려진 에릭 현(26)이다.   17일 귀넷 수피리어 법원에서 타멜라 앳킨스 판사의 주재로 열린 기소인부절차 신문에는 이준영(15)군과 어머니 이미희(54)씨만 출두했다. 기소인부절차란 피고인에게 기소 사유를 알려주고, 피고인은 자신이 유죄 또는 무죄라고 답변하는 짧은 절차다. 검찰은 이날 피고인에게 기소장, 체포영장, 증인 77명의 리스트를 전달했다.           이날 법정에 출석한 두 피고인 모두 무죄라고 주장했으며, 법정 출석 기피를 신청한 나머지 피고인 다섯명도 모두 무죄를 주장했다. 당초 이날 오전 9시 30분에 예정된 심리는 오전 10시가 넘어서야 시작됐다. 이날 먼저 출두한 이미희씨는 손목에 수갑을 차고 등장했다.   이씨가 입장하고 퇴장하기까지 3분여가 채 안걸린 짧은 절차였다. 이후 이준영씨가 수갑 없이 입장했으며, 마찬가지로 ‘무죄’라는 답변으로 짧게 끝났다. 두 피고인 모두 한국어 통역사가 함께 했다.   이미희씨가 법정을 나설 때 방청석에서 남편 이지용씨와 이야기를 건네려 했으나 법정 관리인으로부터 제지를 받았다. 이씨는 또 아들 이준영과 눈을 마주치며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했다.     피고인 이준현의 변호를 맡은 제이슨 박 변호사는 “(이씨가) 뉘우치지 않아서 법정에 출석하지 않고 무죄를 주장한 것은 아니다. 조지아에서 살인죄의 법정 최소형이 종신형이기 때문에 일단 무죄를 주장한 것”이라며 현재 피고인 관련 자료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그리스도의 군사들’ 살인사건 관련 7명의 피고인이 모두 기소인부절차를 마침에 따라 앞으로 본격적인 재판 과정을 남겨두고 있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그리스도 수피리어법원서 기소인부절차 기소인부절차 신문 전원 무죄

2024-01-17

[발언대] 부모님께 신문 구독 선물을

저는 45년 전 가주로 이사 와 유대인이 운영하던 병원을 인수해 운영했습니다. 그 후 혼자 살던 그 의사는 아무도 없는 방에서 심장마비로 숨진 지 1주일이 지난 후에야 발견됐습니다. 그 일을 겪은 후 홀로 사는 분들 안전 문제의 심각성을 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10년 전 은퇴마을로 이사했습니다. 이곳에 와서 보니 고령에 건강도 좋지 않은 상태로 혼자 생활하는 분들이 많은 것을 보며 그때 일이 떠올라 더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홀로 사는 분들에게는 외로움도 문제지만 급작스럽게 문제가 생길 경우 옆에 도움을 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특히 대부분의 시니어가 심장병·당뇨병 등 기저질환들을 갖고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약을 먹어야 하는 등 세심한 보살핌이 필요하지만 혼자 생활하는 분들은 기억력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또 넘어져 일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는데도 그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은퇴마을에서는 서로의 안전을 수시로 점검할 수 있도록 모든 주민을 교회나 동창회, 향우회 등의 조직을 통해 연락망을 만들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안녕 팀’ 망을 만드는 것입니다. 하지만 쉬운 일이 아닙니다. 또 아무리 가까운 이웃집이라고 해도 각자의 사생활이 있기에 불쑥 찾아가 확인한다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요즘 떠오른 방법의 하나가 신문 구독하기 캠페인입니다. 신문 구독은 고독한 노인들에게는 외부세계와 접촉할 수 있도록 하는 연결 고리 역할도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안전 문제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혹시라도 여러 날치 신문이 문 앞에 있는 집을 보게 되면 무슨 이상이 생기지 않았나 의심할 수 있는 단서가 되기 때문입니다.     신문 구독은 꼭 사고 대비용이 아니더라도 평소 대화 상대조차 없는 외로운 분들에게 좋은 친구가 됩니다. 매일 전해지는 외부 소식은 이들에게 활력과 생동감을 줄 것입니다.  요즘 인터넷 등에 밀려 종이 신문의 역할이 점점 줄어든다고는 하지만 시니어들에는 종이신문이 더 편하고 향수를 느끼게 하는 존재입니다. 성경도 책을 펴 놓고 읽는 것이 기계 화면을 통해 보는 것과는 느낌이 다르다는 것에 다들 공감할 것입니다.     그런데도 은퇴마을 주민들이 신문 구독을 많이 하지 않는 데는 경제적 이유보다 구독신청의 번거로움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부모님께 또는 이웃들끼리도 신문 보내기 캠페인을 벌이자는 것입니다. 신문 구독권은 명절 선물용으로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내가 사는 은퇴마을부터 ‘신문 보내기’ 캠페인을 시작하려 합니다. 이곳 한인회에서는 오래전부터 마을 도서관에 한국 신문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처럼 각 지역 한인회 같은 단체가 앞장서 그 지역 도서관이나 양로시설 등에 한국 신문 보내기 캠페인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김홍식 / 은퇴의사발언대 부모 신문 신문 구독권 한국 신문 종이 신문

2024-01-17

캠퍼스 방문, 대학 선택에 결정적 역할…직접방문 힘들면 대학신문 구독도 도움

많은 고등학생들이 지원할 대학을 선택할 때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캠퍼스 방문’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처럼 직접 대학을 방문하는 것이 100번 듣는 것보다 낫다는 데 반론을 제기하기는 힘들다.   캠퍼스 방문을 통해 대학 특유의 분위기를 느끼고 주변 지역까지 탐방할 수 있으며, 재학생과 교수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볼 수도 있다.     공부와 과외활동으로 바쁜 고교생들이 짬을 내서 인스테이트 뿐만 아니라 타주에 있는 대학까지 가보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다. 비행기를 타고 호텔에서 숙박해야 한다면 비용이 꽤 든다. 현실적으로 직접 방문이 어렵다면 어떤 대안이 있을까?     첫째, 관심 가는 대학의 재학생과 교수진 관련 정보를 여러 경로를 통해 찾아보는 것이다.     요즘 거의 모든 학생들이 소셜미디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를 통해 재학생이나 졸업생, 교수와 연결되는 것이 어렵지 않다. 내가 관심을 보이는 대학에 진학한 고교 선배가 있다면 이메일이나 페이스타임으로 연락해서 실제 대학생활에 대해 질문할 수도 있을 것이다.     대학들 역시 해당 학교에 큰 관심을 보이는 고교생이 요청한다면 기꺼이 재학생이나 동문과 연결해 줄 것이다. 일부 대학은 아예 미래의 지원자가 정기적으로 재학생들과 라이브 채팅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둘째, 내가 사는 지역에 살거나 지역을 담당하는 관계자를 만나보는 것이다.     미국은 워낙 땅이 넓다 보니 많은 대학들이 지역별로 담당관을 두거나, 타지역에 있는 고등학교들을 방문하거나, 곳곳에서 칼리지 페어를 열기도 한다.     대학의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내가 사는 지역의 담당관에게 이메일을 보내 학교에 대해 물어보거나, 개인 인터뷰 일정을 잡을 수도 있다. 이들은 대학에 대해 가장 확실한 답변을 해줄 수 있는 사람들이다.     셋째, 요즘은 대학 중 대다수가 온라인으로 캠퍼스 구석구석을 탐방하는 ‘버추얼 투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슬라이드쇼나 영상을 통해 캠퍼스 생활이 어떤지, 기숙사와 강의실, 식당, 스포츠 컴플렉스, 기타 시설 등이 어떤지 자세히 보여준다. 일부 대학은 캠퍼스 주변 커뮤니티와 환경까지 다루기도 한다. 재학생들이 개인적으로 만든 유튜브 영상이나 블로그를 찾아보는 것도 유익하다. 이들은 실제 학생들이므로 ‘진짜 대학 생활’을 생생하게 담아낸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넷째, 대학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팔로우(follow)하는 것이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에는 거의 모든 대학들이 계정을 운영한다. 대학은 캠퍼스에서 일어나는 각종 행사와 활동을 포스팅하고, 학생들은 실시간으로 소식을 들을 수 있다. 또한 관심 있는 대학이 추구하는 가치와 고유의 개성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     다섯째, 대학 신문을 온라인으로 읽는 것이다.   소셜 미디어와 마찬가지로 고교생들은 대학 신문을 통해 특정 대학의 문화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게 된다. 신문이 다루는 주제는 대학의 정치적인 현안부터 스포츠, 캠퍼스 행사, 교수진과 재학생에 대한 최근 소식 등 매우 다양하다. 또한 대학 신문은 논란이 될 만한 주제도 다루기 때문에, 오히려 대학의 홍보 자료나 입학사정관에게 듣기 어려운 내용까지도 학생들이 접할 수 있다.     여섯째, 대학의 이메일 리스트에 등록하고 홍보 자료를 요청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내가 관심 있는 대학에 대해 더 자세하게 알 수도 있지만, 대학 측에 나에게 관심을 표명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마지막으로 대학 방문 비용이 부담된다면 일부 대학들이 운영하는 ‘플라이-인’(fly-in)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다. 앰허스트 칼리지, 존스 홉킨스대, MIT, 유펜, 윌리엄스 칼리지 등 여러 대학들이 플라이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학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플라인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대학 측은 재정적으로 어렵거나 사회적으로 불충분하게 대표되는(URM) 학생, 퍼스트 제너레이션(FG) 학생들을 위해 비행기표, 숙박비 등 경비 부담을 덜어준다.     ▶문의:(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 빈센트 김 카운슬러 / 어드미션 매스터즈직접방문 대학신문 대학 신문 캠퍼스 방문 다섯째 대학

2023-06-04

"중앙일보 성장에 한몫, 23년간 감사했습니다"

밸리지역 한인 독자들에게 지난 23년간 중앙일보를 배달해온 김동철 밸리소장이 은퇴했다.     본지는 지난 28일 보급소장 간담회에서 김 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남윤호 미주중앙일보 대표는 "중앙일보가 미주 1등 한인 신문으로 성장하는 데엔 보급소장님들의 공헌이 매우 컸다"며 "은퇴하는 김동철 소장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밸리 지역 소장을 맡은 지 어언 23년이 됐다"며 "처음에는 배달원 3명으로 시작해 현재 14명으로 확대했다. 중앙일보와 함께한 짧지 않은 세월동안 많은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중앙일보가 더 많은 열매를 거두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소장이 중앙일보와 연을 맺은 건 지난 2000년이다. 김 소장은 중앙일보 신문 판촉부터 독자 배달망 운영, 지역 기삿거리 제보 등을 담당했다.     그는 "미국에 처음 이민을 와 일자리를 못 찾고 있을 때 지인 소개로 중앙일보를 알게 됐다. 중앙일보 덕분에 미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어 고마운 마음이 크다"며 "한인들에게 중앙일보 신문을 많이 보급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소장으로써 힘든 점도 많았다. 김 소장은 "제일 난감하고 힘들었을 때는 배달원이 갑자기 결근했을 때"라며 "내가 대신 배달을 나섰는데 초행길이다 보니 배달이 엉망이었다. 이후 항의 전화가 많이 왔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아찔했었다"고 고충을 전했다.   한편 이날 보급소장 간담회에서는 올림픽, 밸리, 어바인, 풀러턴, 사우스베이, 동부 지부 등 각 담당자들이 모여 지면 개선안을 건의했다. 이길영 올림픽센터 소장은 "독자들이 날씨 관련 기사에 관심이 많다"며 "또 나들이 관련 기사를 많이 실었으면 좋겠다. 제철 음식, 알레르기, 하이킹 등에 관한 기사가 많이 다뤄져 독자들에 유용한 정보를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독자 제보를 보다 원활하게 받을 수 있도록 이메일과 연락처를 상시 게재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중앙일보 보급소장 중앙일보 보급소장 보급소장 간담회 중앙일보 신문

2023-04-30

타운 쓰레기 불법투기 '몸살'

  범죄통계 매체 ‘크로스타운’은 민원서비스 ‘MyLA311’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LA시 내 불법 쓰레기 투기 관련 민원은 9만9936건이라고 밝혔다.     한인타운은 총 2339건의 민원이 접수돼 LA시 중에서 8번째로 많았다. 하루 평균 6건의 민원이 접수된 셈이다.     가장 많은 민원이 들어온 곳은 밴나이스로 3387건에 달했다. 또 선밸리(3131건), 노스할리우드(2569건), 파노라마 시티(2457건), 파코이마(2407건) 등이 뒤를 이었다.     매체에 따르면 불법 쓰레기 투기는 주로 폐기물 처리 비용을 피하려는 이들로부터 행해진다.     다운타운 토이 디스트릭에서는 빈 판지 상자가 골목 아무 곳에나 내버려 지기도 하고, 밸리 지역에서는 건설사나 컨트랙터들이 밤에 5번, 118번, 170번 프리웨이 인근에 부서진 콘크리트 또는 기타 자재 더미를 버리고 가기도 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실제로 지난해 최다 민원을 기록한 4곳 중 3곳이 LA북부 지역을 관할하는 6지구에 집중돼 있었다.   반면, 같은 통계에 따르면 불법 쓰레기 투기와 관련 LA시 전체 민원 수는 최근 2년간 감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었던 2020년 12만9000건에 이르렀지만 지난해는 22.5% 감소한 9만9936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9310건)부터 매달 하락세를 이어가던 민원 규모는 12월 6428건까지 줄었지만, 올해 들어서 1월 7123건으로 다시 증가했다.     한편, LA시 회계관 론 갤퍼린은 위생국이 이런 무법 행위에 대처할 자원이 부족하다고 지난 2021년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팡일링 업’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470스퀘어마일의 대도시 전역에 불법 투기 감시 카메라가 19대뿐”이라며 “이 문제에 접근할 포괄적인 전략이 없기 때문에 법 집행에도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LA시는 지난 2002년 불법 투기 범죄 제보 프로그램을 도입한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은 수년째 운영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9월 LA시 관계자들은 해당 신고를 통해 경범죄 혹은 중범죄 유죄 판결로 이어질 경우 최대 1000달러의 보상금을 제보자에게 지급하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   장수아 기자가판대 신문 가판대 양심 한인타운 김상진 기자

2023-02-27

읽고 요약하기·글쓰기 능력 개발에 신문 기사와 칼럼 10분에 읽기 추천

읽기와 쓰기를 훈련하기에 신문 기사를 읽고 요약하는 만큼 효과적이면서도 쉽고 간단한 방법이 있을까?   책은 너무 길고 두껍고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있다면 10분 이내에 읽고 분석할 수 있는 신문 기사와 칼럼 읽기를 추천한다.  ‘제3의 물결' 과 ‘부의 미래'를 저술한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는 ‘내가 세계적인 미래학자가 된 비결은 신문을 가장 중요한 정보전으로 활용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고급 기사와 정보가 있는 신문을 읽음으로 사회의 변화와 흐름을 발견할 수 있고, 경제와 인문사회, 과학 분야의 핵심 이슈를 살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좋은 글을 보면서 글쓰기 능력을 향상할 수 있다.  또한 기사를 읽고 분석하므로 사고력과 판단력을 키우게 되고 이는 글쓰기에 수많은 글감을 갖게 된다.         흐름과 주제를 파악하며 읽기   헤드라인은 글 전체의 내용을 핵심을 꼭 짚어 아주 짧게 정리하여 놓은 부분이다.  헤드라인을 먼저 본 후 궁금한 기사를 정독한다. 주어진 글이 무엇을 말하고 있으며 논거를 펼치는 방식은 어떠한지 살펴보아야 한다.     본문을 읽을 때  핵심이 녹아있는 부분은 밑줄을긋는 등하이라이트를 해 표시하면서 읽는 것이 효과적이다. 각 단락의 연결 관계를 파악하며 읽고, 글쓴이가 주장하는 주제가 들어 있는 단락을 찾는다. 결론과 주제가 마지막 단락에 들어 있는 경우가 많지만 주제가결론이 되는 단락에 주제가 들어있지 않고 글 전체에 숨어서 흐르는 경우도 있다. 글쓴이가 무엇을 주장하는지를 파악했다면 그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어떤 근거를 대고 있는지를 다른 단락에서 찾아 그 단락의 중심 문장을 찾아 밑줄을 긋는다. 그리고 그 중심 문장에서 핵심어를 찾는다. 신문 사설에서는 일반적으로 각 단락의 맨 앞이나 뒤에 중심문장이 있는 경우가 많다.       새로운 용어 정리하기   기사나 칼럼을 읽다 보면 새로운 단어들 혹은 뜻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단어들이 있다.  이때 그냥 지나쳐 버리지 말고 그 용어들을 정리해 학습하므로 어휘 능력과 표현들을 늘려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추천한다. 예를 들어 경제 기사를 읽는다면 양적완화(quantitative easing), 마이너스 금리(negative interest rates), 블랙스완(black swan), 리쇼어링(reshoring)과 같은 단어들을 적도 그 뜻을 찾은 뒤 자신만의 정의를 정리하는 것이다.         신문기사 요약하기   전체의 글을 모두 기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읽은 기사를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해 두면 중요한 내용만 기억하기에 용이하다.  신문기사는 육하원칙의 내용이 다 드러나 있기 때문에 본론을 읽은 다음, 육하원칙에 의해 주요 내용만 문장을 만들어 써놓으면 된다. 그리고 기사를 읽은 후 자신의 생각으로 정리하는 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때 기사의 글을 그대로 인용하기보다는 다른 단어로 자신의 생각을 자신의 글로 쓰는 훈련을 해야한다.         해석의 관점 넓히기   기사를 읽은 다음에는 다른 사람들과 이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거나 다른 같은 주제의 다른 기사를 읽고 비교하면서 공통점과 차이점을 분석해 본다.  하나의 기사만을 읽으면 편향된 시각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해석의 관점을 넓힐 필요가 있다.  어렸을 때부터 신문 기사 혹은 칼럼을 꾸준히 읽는다면, 누구보다 다양한 관점으로 사회 현상을 이해하고, 남들보다 한 걸음 더 앞서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눈을 가질 수 있다.       대학 입시 에세이   대입 에세이 작성 시 지원자의 생각, 태도, 관점, 문제 해결 방법 등에 대해 질문하는 경우 비판적 사고로 문제 해결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 본 학생들은 쓰고 싶은 주제들이 넘치고 글에 심오한 자신만의 생각들이 곳곳에 잘 들어 날 수 있게 쓸 뿐 아니라 읽는 사람에게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전달하기에 쉽다.  하지만 평상시에 글쓰기 훈련이 잘되어 있지 않은 학생들은 쓸 수 있는 내용이 매우 제한적이고 깊이도 얕을 수밖에 없다. 학업과 과외 활동으로 바쁜 학생들이다. 하지만  매일 짧을 시간을 내어서 신문 기사 읽기와 글쓰기 연습을 한다면 어떤 주제가 나오더라도 자신의 견해를 통찰력을 가지고 깊이있게 잘 쓸 수 있을 것이다.     ▶문의: (323)938-0300   www.a1collegeprep.com 새라 박 원장 / A1칼리지프렙요약 능력 신문 기사 경제 기사 고급 기사

2023-01-01

[우리말 바루기] ‘선뵈’,‘선봬’

독자분께서 질문해 오셨다. 신문 제목에 나온 ‘~작품 선봬’라는 표현에서 ‘선봬’가 잘못된 말이 아니냐는 것이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언뜻 봐서는 ‘선뵈’가 맞는 말인 것 같기도 하다. ‘선봬’는 어딘지 모양이 아닌 듯싶다.   ‘선뵈다’가 ‘선뵈고, 선뵈니, 선뵈면’ 등으로 활용되는 것을 생각하면 ‘선봬’도 ‘선뵈’가 아닌가 생각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선뵈다’는 어간 ‘선뵈’로만 말이 끝날 수가 없다. ‘먹다→먹어, 예쁘다→예뻐, 우습다→우스워’에서 보듯 종결어미인 ‘-어’를 추가해야 한다. ‘선뵈다’ 역시 어간인 ‘선뵈’에 ‘-어’를 덧붙이면 ‘선뵈어’가 되고 이것이 줄면 ‘선봬’가 된다. 따라서 ‘~작품 선봬’에서 ‘선봬’는 맞는 말이다.   그렇다면 “(만나 뵈/만나 봬) 반갑습니다”라고 할 때 ‘만나 뵈’가 맞을까 ‘마나 봬’가 맞을까? 여기에서도 정답은 ‘만나 봬’다. 이때도 ‘뵈다’의 어간인 ‘뵈’가 홀로 쓰이지 못하고 연결어미인 ‘-어’를 추가해야 한다. ‘뵈+어 → 뵈어 → 봬’가 되는 것이다.   문제 하나 더. 헤어질 때 많이 쓰는 “내일 (뵈요/봬요)”는 어느 것이 맞을까? 이 역시 ‘뵈다’의 어간 ‘뵈’에 ‘-요’가 바로 붙지 못하고 ‘어’를 추가해야 한다. 즉 ‘뵈+어+요’ 형태가 되고 ‘뵈어요’가 줄어 ‘봬요’가 된다.우리말 바루기 신문 제목 문제 하나

2022-11-24

관심 주제 기사 읽기 통해 에세이 준비도

미국에서도 신문 읽기는 오래 전부터 초중고 교사들이 담당 과목과 관련 있는 신문기사를 활용해 수업을 진행하거나 신문 자료를 골라 정리해 과제를 주는 식으로 널리 사용해온 교육방법이다. 특히 '생각하는 기술(Thinking Skill)'을 강조해 '논픽션(nonfiction books)' 혹은 '정보 문서(informational text)' 읽기를 요구한다.     논픽션은 고전에 비해서 지식을 쌓고 단어를 익히며 복잡한 문서(Complex text)를 많이 읽고 쓰기 연습을 할 수 있다. 또한 학년이 올라 갈수록 내용이 복잡해지고 목차, 그래프, 차트 등이 섞여 나오기 때문에 이전의 이야기 위주 읽기로는 높은 수준의 교과 내용을 이해하기 힘들다. 이렇게 고전만 공부한 학생들은 나중에 대학에 들어가서도 잘 따라갈 수 있고 또 직장에서 성공적으로 업무를 처리할 할 수 있다.     기존 교육의 문제점도 일부 요인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하루에 평균 4시간30분 동영상을 시청하고, 2시간30분간 음악을 듣고, 1시간13분은 비디오게임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논픽션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은 단 4분 뿐이라고 한다. 또 다른 보고서에 의하면 학생들이 방과 후에 책을 읽는 시간은 하루에 25분이며 책의 종류도 또한 소설이라고 한다. 청소년들에게 팔리는 책의 종류를 보아도 소설이 비소설에 비해 4대1 정도로 더 팔린다고 한다.     이런 균형을 잃은 독서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신문 읽기가 제격이다. 집에서는 뉴스나 매거진 등을 통해 시사성 사안(current event)을 접할 수 있다. Time for Kidz나 Scholastic Jr.와 같은 매거진은 학년별, 분야별로 나눠 각 기사마다 워크시트가 온라인으로 제공돼 학생들에게 관심 분야를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많은 교재를 제공한다.   한 전문가는 고교생이면 아예 신문 기사를 적극 추천한다. LA타임스나, 뉴욕타임스 같은 명성 있는 신문 기사를 적극 추천한다. 특히 자녀가 관심있는 분야의 기사는 나중에 도움이 된다. 물론 매일 모든 기사를 다 읽는다면 바랄 것이 없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 몇가지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저학년은 잡지나 신문 기사보다는 광고, 사진, 만화 등 시각 자료를 활용하면 좋다. 다양한 표정의 인물 사진을 오려서 왜 그런 표정을 지었는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의견을 나누면 사고력이 길러질 뿐만 아니라 부모와의 교감으로 정서 발달에도 좋다. 교사인 제니퍼 장씨는 "신문에 딸려오는 광고물, 특히 전자제품 광고를 오려서 나란히 붙여놓고 같은 점과 다른 점을 찾아보면 인지 발달에 도움이 된다"며 "고학년은 신문에 실린 미담 기사, 성공 기사를 놓고 훌륭한 점, 본받을 점에 대해서 함께 얘기를 나누고 자녀에게 정리하게 하면 인성 교육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가족신문이나 지역 뉴스 사이트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다. 요즘은 온라인 툴이 초등생도 손쉽게 운영할 수 있는 곳이 많다. 사진, 그림을 여러 장 오려서 하나의 이야기로 구성하기, 기사 제목만 보고 내용 짐작하기, 기사를 읽고 내용 파악하기 등은 6~8학년이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다. 무료 사이트는 wordpress.org에서 만들 수 있다. 8학년생은 기사에서 문장의 기본 원칙인 '6하 원칙'을 찾아 다시 쓰거나 오피니언면에서 관심 있는 주제를 찾아 찬성과 반대의 근거를 알아보고 자신의 입장을 정하는 것도 좋다. 신문에 소개되는 정치, 경제, 역사, 지리 등 다양한 사회 관련 기사를 주제별로 정리하거나 퀴즈로 만들어 부모와 자녀가 함께 푸는 것도 좋다.    ▶고교생은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언어, 수리, 사회, 과학 등 다양한 영역의 관련 기사를 찾아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분석하는 통합 사고력을 길러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에세이를 쓰는데 좋다. 또한 신문 일기장을 만들어 매일 꾸준히 쓰면 좋다. 신문 일기를 쓰면 시사에 대한 이해력과 표현력을 높일 수 있다. 이 밖에도 인터넷 검색을 통해 스스로 정한 토픽을 주제로 신문에 실린 1년 동안의 관련 기사를 찾아 스크랩하고 기본 용어를 정리하면 사회 공부에 보탬이 된다. 과학 분야의 최신 지식은 신문에 가장 먼저 실리는 사례가 많다. 과학에 관심이 높은 학생은 물리, 화학, 생물, 환경 등 분야별로 기사와 통계 자료 등을 정리하면 진로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장병희 기자에세이 관심 신문 기사 미담 기사 관심 분야

2022-10-30

[로컬 단신 브리핑] '정치적 신문' 제작 배포 PAC, 인쇄 계약 해지 외

#. '정치적 신문' 제작 배포 PAC, 인쇄 계약 해지         일리노이 주서 신문 형태의 정치적 광고를 제작, 배포하던 정치 단체(PAC)가 인쇄업체로부터 계약 해지를 당했다.     오는 11월 실시되는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민주?57)와 대런 베일리 주 상원의원(공화?56)의 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보수 성향의 'People who Play by the Rules' PAC은 신문 형태의 광고 전단지를 만들어 일리노이 수 천 가구에 배포했다.     이 같은 사실이 논란이 되자 PAC의 인쇄를 맡고 있던 '패덕 퍼블리케이션'(Paddock Publications)은 지난 23일 계약 해지를 알리면서 데일리 헤럴드지를 통해 "프리츠커 주지사와 베일리 의원의 서로를 향한 도를 넘는 비판에 일조하고 싶지 않다. 우리는 그 어떤 후보 및 매체도 지지하지 않고 인쇄만 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패덕 퍼블리케이션’은 서버브 지역을 중심으로 발행되는 일간지 '데일리 헤럴드'(Daily Herald)의 인쇄를 맡고 있다.     베일리 후보는 이에 대해 정치적 광고 전단지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고, 프리츠커 주지사는 패덕 퍼블리케이션의 결정을 지지하면서도 데일리 헤럴드가 공동 주최하는 주지사 토론회 참여 여부를 재고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에 대해 'People who Play by the Rules' PAC측은 "프리츠커는 데일리 헤럴드 지가 더 이상 좌파의 꼭두각시임을 자처하지 않는 것에 대해 보복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프리츠커와 베일리는 오는 30일 데일리 헤럴드가 소속된 일리노이 Associated Press Media Editors 주지사 토론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 일리노이대학, 사우스 루프에 새 연구센터     일리노이 대학(University of Illinois?UI)이 시카고 사우스 루프에 새로운 연구센터본부를 열 계획이다.     UI는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과 함께 '디스커버리 파트너스 인스티튜트 HQ'(Discovery Partners Institute Headquarters, DPI) 착공 계획을 지난 23일 발표했다.     총 2억5000만 달러가 투자될 UI 연구센터 본부는 연구실을 비롯 사무실, 교실, 행사 공간 등을 갖추게 되고 기술 및 혁신 센터로 사용될 계획이다.     새 DPI 본부는 수십년동안 방치되어 있던 15가와 클라크 스트릿 인근에 위치한 오래된 철도 부지(Railroad yard)에 들어설 예정이다.   2024년 착공에 들어가 2026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시카고 다운타운 윌리스 타워 옆에 있는 DPI는 UI에 소속된 연구개발(R&D) 센터로 UI가 운영 중인 15곳의 연구 허브 중 하나다.     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정치 신문 rules pac측은 정치적 신문 배포 pac

2022-09-26

"역사의 한가운데서 후세 이끌어주길"

"중앙일보를 읽는 것은 생의 활력소입니다. 새벽에 배달되는 신문 아침마다 기다려져요."   1974년 미국에 이민 온 해 중앙일보가 창간돼 창간 해부터 현재까지 48년째 중앙일보 독자로 인연을 맺어온 곽은심(84.사진)씨는 중앙일보 칭찬을 아낌없이 늘어놓았다.   곽씨는 "최근에 변경된 신문의 문체로 훨씬 읽기가 수월해졌다"며 "나이가 들어 눈이 어두워 신문 읽기가 조금 불편했는데 바뀐 활자체는 훨씬 시원하고 한눈에 들어온다"고 말했다. 또한 "개인적으로 수필을 무척이나 좋아한다"며 "글을 쓰는 재주는 없지만 독서를 좋아한다. 항상 신문에 실리는 훌륭한 수필을 읽으며 지식을 채워놓고 있다"고 말했다.   남편이 생전에 성경에 대해 기고를 한 적이 있는데 누구나 참여 가능한 신문이라는 인식을 심어준다고 중앙일보만의 강점으로 뽑았다.   그는 1974년 당시 가난했던 한국을 벗어나고자 미국에 이민 왔다. 언어의 장벽과 고향의 향수로 인해 한국의 소식과 다양한 정보를 받고 싶은 마음에 중앙일보 구독을 하기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왔다.   곽씨는 미국 전역으로 이사를 많이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그때마다 주소 변경을 해 중앙일보 구독을 이어나갔다. 그는 "한번은 유타주로 이사한 적이 있었는데 신문 배달이 안 되는 지역이었다"며 "신문을 읽고 싶어 중앙일보에 직접 전화해 우편으로 받았던 적이 있었다"며 회상했다.   더불어 그는 "중앙일보는 나의 소중한 길잡이"라며 "남편을 떠나보내고 자식들도 다 출가를 하니 나 혼자 남게 되었다. 외로움을 잡아준 게 신문을 읽는 것이었다. 아침에 신문을 받을 때마다 기대하게 된다"고 말했다.   곽씨는 최근 디지털화가 급격하게 발전하는 가운데 신문이 사라질까 걱정했다. 그는 "젊은 세대들은 인터넷 사용이 쉽겠지만 우리 노인들은 미숙하다"며 "신문이 발간되지 않으면 노인들은 빨리 변해가는 세상에서 따라가기 어려워진다"고 지속적인 신문 발간을 기대했다.   그러면서 "중앙일보는 유일무이하게 토요일에도 종이 신문을 발간하는 신문사"라며 "주변에서도 이 이유로 중앙일보 신문을 구독하는 사람들이 생겼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한인사회의 큰 신문사로서 앞으로 이어질 2 3 4세 세대가 한인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곽씨는 "벌써 중앙일보와  48년의 인연을 맺어왔다"며 "한인 사회에 많은 역사가 있었고 많이 발전했다. 그 가운데 중앙일보가 있었다"고 기억을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삶을 다할 때까지 중앙일보를 구독할 것"이라며 "LA 폭동 때 제일 먼저 모금을 선도하고 항상 선구적으로 한인 사회에 힘써줘서 한인 사회의 일부로서 감명을 받았다. 앞으로도 중앙일보가 변하지 않고 중립성 있는 기사와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예진 기자구독자 인터뷰 중앙일보 신문 구독자 인터뷰 중앙일보 구독

2022-09-21

독자 인터뷰…"읽을거리 없다는 말 듣지 않게 해달라"

이인철 OC센터소장  "기사에 대한 평가 없어…독자 관심 없어졌나 걱정"   이길영 올림픽센터 소장  "1면 제목 크고 시원하게…실생활 경제 주력해달라"    김동철 밸리센터 소장 "50대들이 봐야 지속가능…그들의 관심사를 1면 톱에"    권영렬 윌셔센터 소장 "한인들 스포츠 관심많아…내용 기사 건수 보강해야"   최순덕 동부센터 소장 "토요일자 더 풍성히 제작…독자들 혜택 더 많이 주길"      ━   오늘자 신문 첫 독자, 보급소장들의 직설     보급소장들은 오늘자 신문을 처음 읽는 독자다. 첫 독자로서 신문이 구독자와 만나는 그 접점의 첫 현장을 새벽마다 목격한다. 첫 독자인 그들이 기분 좋은 날은 좋은 기사가 나오는 날이다. 관심없는 주제나 어디선가 봤던 기사가 1면을 채우면 독자를 만나기가 불편하다. 그런 날이면 직감으로 안다. 오늘도 독자의 불만과 싸워야 하겠구나하고. 전쟁터나 다름없는 곳에서도 첫 독자라는 생업을 잃지 않는 이유는 그 싸움이라는 행위에 있다. 내가 처음 본 신문이 좀 더 발전하는데 도움이 되는 충돌을 그들은 매일 경험하고 있다.   말들은 생업이라서 구체적이었다. "가장 듣기 싫은 소리가 신문에 읽을거리가 없다는 말"이라고 했다. 애정의 회초리는 반박하기 어렵다. 첫 독자들의 직언을 옮겼다.   ▶이인철 OC센터 소장= 예전엔 독자들을 만나면 기사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해주셨는데 요즘은 기사에 대한 평이 없다. 독자들이 신문에 대한 관심이 없어진 것 아닌지 걱정된다. 신문 독자의 상당수가 70~80대다. 그들에 맞는 기사를 써달라. 예를 들면 생활 경제 타운 소식 날씨 시니어 이슈 레저 등이 더 보강되길 바란다. 주 독자층에 맞는 기사들이 좀 더 많이 배치되어야 하지 않나.   ▶이길영 올림픽센터 소장=가판대에서 우리 신문을 보면 1면 톱 제목 활자 크기가 상대적으로 좀 작은 듯싶다. 멀리서도 크고 시원하게 눈에 확 들어오는 제목을 뽑아달라. 또 딱딱한 기사보다 문학적인 내용을 담은 면이 보강되었으면 한다. 예를 들어 시나 연재 소설 등 읽는 재미가 있는 면이 늘었으면 좋겠다. 또 미국 경제 흐름을 시니어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친절한 설명한 기사가 있었으면 좋겠다. 일기예보도 남가주 뿐만 아니라 좀 더 먼 지역까지 표시해달라. 노인들은 스마트폰 일기예보보다 신문의 일기예보를 더 선호한다.   ▶김동철 밸리센터 소장=시니어 독자도 중요하지만 50대가 신문을 봐줘야 지속가능한 언론이 될 수 있다. 그래서 50대들이 가장 관심 많은 기사가 1면에 나오기를 바란다. 시니어들은 웬만하면 기사를 읽어 주지만 50대는 눈에 띄는 기사가 아니면 읽지 않는다. 신문을 봐줘야 생명력이 길어지지 않겠나. 또 특정 주제의 기사가 1면에 계속 나오는 건 삼가했으면 한다. 아무리 좋은 기사도 여러 차례 반복되면 관심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주류 정치 이슈도 톱기사로 자주 올리는데 그보다는 한인 커뮤니티 소식이 중심이 되었으면 한다.   ▶권영렬 윌셔센터 소장=스포츠면을 강화했으면 좋겠다. 힘든 시기에 한인들이 시름을 놓을 수 있는 콘텐츠는 스포츠다. 주식 등락보다 메이저리그 김하성이 안타 한번 친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 팬데믹 때문에 경기가 열리지 못하면서 스포츠면 내용도 약해졌다는 걸 이해한다. 경기 결과를 보도하는 속보성 기사는 어차피 인터넷을 따라 갈 수 없으니 다른 읽을거리 기사를 써달라. 지면 구성을 할 때 한 개 기사로 면을 다 채우기보다는 짤막한 기사라도 기사 건수를 늘려 실어주었으면 좋겠다. 소장 입장에서 가장 듣기 싫은 말이 '신문에 읽을거리가 없다'는 말이다. 우리가 그런 말 듣지 않도록 편집국에서 노력해달라.     ▶최순덕 동부센터 소장=토요일자 신문의 배달사고에 대한 독자들 불만을 종종 듣는다. 타 신문사가 토요일자를 발행하지 않는데 우리 신문이 엉뚱한 곳으로 배달된다고 한다. 시정해야 한다. 토요일자는 주말 내내 보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하다. 읽을거리도 풍성하게 해달라. 한가지 더 부탁한다면 연말에 독자들에게 선물이나 혜택을 주는 것도 고민해달라. 관련기사 315페이지에 담은 50년 전 한인 역사 LA한인회 역사…반세기 세월 넘어 한인사회 대표 단체로 한인 업종 변화…식당 다양해지고 전문직은 더욱 세분화 독자 인터뷰…"읽을거리 없다는 말 듣지 않게 해달라" “업소 장수 비결은 고객서비스와 신용” “중앙일보 광고와 25년 영업 함께 했죠” “가족은 나의 힘…전국 최고 딜러로 우뚝 서겠다” “3대째 가업 잇는 자부심으로 진료합니다” 타운 경제의 산 역사, 디지털로 거듭난다 1972년 첫 업소록, 50년전 우리를 만나다 정구현 기자읽을거리 인터뷰 독자 보급소장들 신문 독자 시니어 독자

2022-09-21

[알림] 중앙일보 창간 48주년…신입·경력 기자 모집

오는 22일 창간 48주년을 맞는 1등 신문 중앙일보가 신입 및 경력 기자를 모집합니다.     미주중앙일보는 1974년 LA에서 창간된 이래 지금까지 미주 한인들의 눈과 귀가 되어온 해외 최대 한글 미디어로 경제, 사회, 정치, 이민, 교육 등 미주 전반의 이슈를 빠르고 정확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신속한 보도, 정확한 정보, 균형 있는 시각으로 디지털 시대 미주 한인 언론을 선도하고 있는 중앙일보에서 패기와 열정을 불사르고자 하는 인재들의 많은 지원 바랍니다.   ▶채용분야 : 신입 및 경력 기자 0명   ▶지원 자격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유학생 출신도 지원 가능, OPT보유자)   -이중언어 가능자 (정확한 영어 원문 해석 및 의사소통 능력)   -미국에서 합법적 취업에 결격사유가 없는 자   ▶전형방법   -1차: 서류심사 (합격자 개별 통보)   -2차: 면접(서류심사 합격자에 한함)   ▶제출서류   -영문 이력서 및 한글 자기소개서 (경력직은 기사 포트폴리오 포함)   -졸업증명서, 경력증명서 등 추가 서류는 최종 합격 후 제출   ▶베니핏   - 유급 휴가, 유급 병가, 건강보험, 치과보험, 은퇴연금플랜(401K)   ▶문의 및 지원서 제출 : hr@koreadaily.com알림 중앙일보 창간 신문 중앙일보 서류심사 합격자 창간 48주년

2022-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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