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맞을까 두렵다…신문 배달도 중단
하와이안 가든 아파트 단지
LAT 배달원 총격 안전 우려
치안 부재 한인 주민들 불안
최근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하와이안 가든 아파트 단지 두 곳에 신문배달 서비스가 잠정 중단됐다. 이 지역 한인 등 주민들에게 신문과 정보지 등 통합배달 대행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의 직원이 총격을 당했기 때문이다.
통합배달 대행서비스를 제공하는 LA타임스 측은 “최근 하와이안 가든 지역을 담당하는 배달 직원에게 괴한이 총기로 위협하고 총격을 가했다”며 “(직원)안전상의 이유로 사건이 일어난 지역에 신문 등 모든 매체의 배달 대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30여 년간 본지를 구독해온 이 아파트 거주 한인 독자들은 당혹감을 나타냈다. 박모씨는 “새벽 무렵에 배달원이 총격을 당했다고 해 무척 놀랐다”며 “동네가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안심할 수 없게됐다”고 말했다.
이모씨는 “가끔 경찰헬기가 뜨곤 했지만 큰 사건이 없던 지역에서 배달원이 공격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당황했다”면서 “신문을 볼 수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배달 직원과 집배원을 노린 범행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1일 가디나에서는 연방우정국(USPS) 집배원이 폭행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우정국에서 20년 넘게 일한 브루스 제닝은 평소처럼 주택가를 돌며 우편물을 배달했고, 이 과정에서 존 로즈로 불리는 남성이 제닝을 주먹으로 가격했다. 폭행을 가한 로즈는 2주 뒤 체포됐다. 로즈가 우편물을 노렸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2일 북가주 오클랜드에서도 우정국 집배원이 강도 피해를 당했다. 당시 키 5.6피트, 몸무게 250파운인 용의자는 집배원을 위협하고 우편물을 훔쳐 달아났다. 우정국은 용의자 제보 관련 현상금 15만 달러를 내걸었다.
한편 우정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집배원 대상 강도는 총 643건으로 전년보다 3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사건으로 상해를 입은 집배원은 61명이나 된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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