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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 쓰레기 불법투기 '몸살'

지난해 하루 6건꼴 민원
LA시에서 8번째로 많아
"폐기물 처리비용 피하려"

 
LA한인타운이 쓰레기 무단 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27일 버몬트 애비뉴의 파손된 신문 가판대 안에 각종 쓰레기가 가득 차 있다. 김상진 기자

LA한인타운이 쓰레기 무단 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27일 버몬트 애비뉴의 파손된 신문 가판대 안에 각종 쓰레기가 가득 차 있다. 김상진 기자

범죄통계 매체 ‘크로스타운’은 민원서비스 ‘MyLA311’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LA시 내 불법 쓰레기 투기 관련 민원은 9만9936건이라고 밝혔다.  
 
한인타운은 총 2339건의 민원이 접수돼 LA시 중에서 8번째로 많았다. 하루 평균 6건의 민원이 접수된 셈이다.  
 
가장 많은 민원이 들어온 곳은 밴나이스로 3387건에 달했다. 또 선밸리(3131건), 노스할리우드(2569건), 파노라마 시티(2457건), 파코이마(2407건) 등이 뒤를 이었다.  
 
매체에 따르면 불법 쓰레기 투기는 주로 폐기물 처리 비용을 피하려는 이들로부터 행해진다.  
 
다운타운 토이 디스트릭에서는 빈 판지 상자가 골목 아무 곳에나 내버려 지기도 하고, 밸리 지역에서는 건설사나 컨트랙터들이 밤에 5번, 118번, 170번 프리웨이 인근에 부서진 콘크리트 또는 기타 자재 더미를 버리고 가기도 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실제로 지난해 최다 민원을 기록한 4곳 중 3곳이 LA북부 지역을 관할하는 6지구에 집중돼 있었다.
 
반면, 같은 통계에 따르면 불법 쓰레기 투기와 관련 LA시 전체 민원 수는 최근 2년간 감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었던 2020년 12만9000건에 이르렀지만 지난해는 22.5% 감소한 9만9936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9310건)부터 매달 하락세를 이어가던 민원 규모는 12월 6428건까지 줄었지만, 올해 들어서 1월 7123건으로 다시 증가했다.  
 
한편, LA시 회계관 론 갤퍼린은 위생국이 이런 무법 행위에 대처할 자원이 부족하다고 지난 2021년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팡일링 업’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470스퀘어마일의 대도시 전역에 불법 투기 감시 카메라가 19대뿐”이라며 “이 문제에 접근할 포괄적인 전략이 없기 때문에 법 집행에도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LA시는 지난 2002년 불법 투기 범죄 제보 프로그램을 도입한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은 수년째 운영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9월 LA시 관계자들은 해당 신고를 통해 경범죄 혹은 중범죄 유죄 판결로 이어질 경우 최대 1000달러의 보상금을 제보자에게 지급하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  

장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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