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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3일부터 재외선관위 시동"

    주미 한국 대사관에 신임 강호성 재외선거관이 부임했다.     강 재외선거관은 내년 4월 10일 실시하는 한국의 제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워싱턴 지역 재외선거관리 업무를 담당한다.   지난 28일 본보를 방문해 부임인사를 전한 강 재외선거관은 “지난달 1일 부임해 모의 재외투표를 관리하며 안정적 재외선거 관리를 위한 준비사항 점검을 완료했다”면서 “앞으로 인터넷 재외선거 신고.신청, 영구명부제도 등 투표편의제도를 중점 홍보하고, 선거법을 몰라 법률을 위반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인들을 찾아 적극 안내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함께 본보를 방문한 정세빈 실무관 역시 "한인 유권자들의 투표를 돕고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각종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강 선거관은 “오는 10월 13일 부터 재외선거관리위원회가 설치되고, 11월 12일부터 국외부재자신고서 접수 등 본격적인 재외선거 관리체제에 돌입한다”고 설명하며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 관심을 갖고 소중한 권리인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재외선관위는 정당이 추천하는 2명, 대사관 추천 1명, 중앙선관위 위촉 2명 등 총 5명의 위원들로 구성되며, 재외투표소 설치장소와 운영기간 등의 결정, 투표관리, 투표사무원 위촉 및 참관인 선정 등 각종 사항을 처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22대 국회의원선거 재외투표는 2024년 3월27일~4월1일 중 6일 이내 열리며 이를 위한 재외 선거인 (변경)등록 신청은 2024년 2월10일까지 진행된다.     강호성 선거관은 1981년 생으로 경기도 광명시위원회 선거담당관, 광주광역시 광역조사팀장, 중앙선관위 행정국제과 사무관, 중앙선관위 언론팀장 등을 역임했다.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재외선관위 시동 국회의원선거 재외투표 재외투표소 설치장소 재외선거 관리체제

2023-08-30

태미 김 어바인 시장 선거 캠페인 시동

내년 11월 어바인 시장 선거에 출마할 태미 김 부시장이 일찌감치 캠페인 시동을 걸었다.   김 부시장은 지난 25일 어바인의 비영리기관 피플스 스페이스 강당에서 캠페인 킥오프 행사를 열었다.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진행된 이 행사엔 그의 지지자 100여 명이 참석해 열기를 뿜었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프레드 정 풀러턴 시장은 김 부시장을 지지한다며 그를 직접 소개했다.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등장한 김 부시장은 “어린 시절을 미시건 주에서 어렵게 보내고 지난 2004년 어바인으로 이사왔을 때 ‘어바인은 꿈과 같은 곳’이었다”며 지난 2020년 시의원에 당선된 이후 해온 여러 업적을 소개했다. 이어 “시장에 당선되면 저소득층 거주 시설 확대에 앞장서며 담대한 비전으로 시정을 펴 나가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난 1일 LA에서 출마 회견을 가진 김 부시장은 선거까지 21개월이 넘게 남은 가운데 킥오프 행사를 여는 발빠른 행보로 선거 분위기 선점에 나섰다.   일찌감치 지지자들의 세력을 과시하고 기금 모금에 나서 잠재적인 경쟁자들을 미리 견제하겠다는 것이다.   김 부시장은 “어바인 시장 선거의 1인당 기부금이 최대 620달러이기 때문에 일찌감치 모금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시장이 내년 선거에서 당선되면 전국 100대 도시 최초의 한인 여성 시장이 탄생한다. 또 강석희, 최석호 전 시장에 이은 어바인의 3번째 한인 시장이 된다.   파라 칸 현 시장은 임기 제한 규정으로 내년 선거에 나설 수 없다. 민주당원인 김 부시장은 칸 시장을 필두로 케이티 포터, 앤디 김, 주디 추 연방하원의원, 데이브 민 가주 상원의원, 프레드 정 풀러턴 시장,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 존 이 LA 시의원, 폴 서 랜초팔로스버디스 시의원, 조이스 안 부에나파크 시의원, 베티 이 가주 회계감사관 등의 지지를 받고 있다.   김 부시장 후원을 원하는 이는 그의 캠페인 웹사이트(tammykim.com/donate)를 통해 기부할 수 있다. 임상환 기자어바인 캠페인 어바인 시장 캠페인 시동 부시장 후원

2023-02-27

축제재단 신임이사 3명 영입

반세기 역사를 이룬 LA한인축제가 올해 제50회 축제를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LA한인축제재단(이사장 배무한·이하 축제재단)은 ‘새로운 50년을 향한 위대한 도전’을 주제로 오는 10월 12~15일 나흘간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25일 전했다.     축제재단은 지난 49회 LA한인축제를 이끈 배무한 이사장과 최일순 부이사장이 연임한다며 특별히 이번 축제 준비에서는 공동위원장 체제를 도입해 이사들이 분야별로 책임을 지고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50주년의 총괄 대회장으로는 김준배 이사가 임명돼 전체적인 축제 준비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축제재단은 “LA한인축제는 한민족의 전통예술문화와 대한민국 우수상품으로 문화와 경제 공유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며 “그 명성과 역사를 바탕으로 올해 축제를 성대하게 개최하고자 만반의 준비를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축제재단은 차세대 이사진을 보강했다. 신임 이사는 브랜든 이 잡코리아USA 대표, 벤 박 한미경찰공무원협회(KALEO) 회장, 알렉스 차 변호사 등 3명이다. 이들 모두 지난 축제에서 운영준비위원으로 위촉됐던 인물들이다.     3명의 신임 이사가 영입됨에 따라 축제재단 이사진은 배무한 이사장, 김준배 이사, 박윤숙 이사, 최일순 이사를 포함해 모두 7명이 됐다.   축제재단은 “지난 이사회에 상정된 신임이사 영입 건과 관련해 23일 진행된 이사회에서 이사진의 과반수 찬성으로 신임 이사를 선임했다”며 “신임 이사들이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LA한인축제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수아 jang.suah@koreadaily.com한인축제 시동 축제재단 이사진 la 한인축제 최일순 부이사장

2023-01-25

차 키 꽂혀있는 시동 차량 방치하면 불법

 콜로라도의 겨울은 눈이 많이 오고 춥다. 추운 겨울 아침에 보통 사람들의 일과 준비하기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 따뜻한 커피 한잔를 마시거나 스웨터와 외투로 단단히 무장한다거나 지각하지 않기 위해 다른 계절에 비해 좀더 일찍 출발하는 등의 일상적인 준비 외에도 추운 차 안을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만들기 위해 미리 시동을 걸어놓는 것이다. 물론 차고가 있는 경우는 예외다. 추위에 대처하는 이같은 일상적인 준비는 그러나 때로는 우리를 골치 아픈 상황에 빠뜨릴 수 있다. 최근 서밋 데일리(Summit Daily)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차량의 예열을 위해 운전자가 키를 차 안에 두고 시동을 건 후  공회전하는 것을 ‘퍼핑’(puffing)이라고 한다. 추운 날씨에 차량 배기관에서 배출되는 배기 개스를 일컫는 이 퍼핑은 겨울철 운전자들이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차 내부를 따뜻하게 하는 방법이자 보편화된 습관의 하나다. 콜로라도 에이본(Avon) 타운 경찰서 소속 존 맥키 서전트는 이런 흔한 행위가 놀랍게도 콜로라도에서는 ‘불법’이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뭘까? 차량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공회전 상태로 방치하는 행위는 대기를 오염시킨다는 환경적 영향도 있지만 이같은 차량은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기 때문에 이를 금지하는 법은 정당성을 갖게 된다고 맥키 경관은 설명했다. 근래 들어 차량절도 건수가 미국에서 가장 빈발하는 주라는 불명예를 얻은 콜로라도에서는 특히 이같은 법이 운전자들에게 정신을 바짝 차리라는 경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알람이 켜있고 차 문이 잠겨 있어도 차량 전문 절도범들에게 차 문이 열려 있고 키도 꽂혀있을 뿐 아니라 뻐끔뻐끔 배기개스를 내뿜으며 시동까지 걸려있는 차가 발견된다면 그 차 주인은 이미 절도범인 셈이다. 다시 말해 차를 시동건 채 잠시라도 방치하는 행위는 절도범을 직접 초대하는 행위나 다름없다.따라서 퍼핑 금지법은 차량절도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만들어진 법이다. 만약 경찰이 시동이 켜진 채 5분 이상 방치된 차량을 발견하면 그 차량 소유자에게 60달러의 벌금 티켓을 발부할 수 있다. 그러나 콜로라도 주민 대다수가 차량 퍼핑이 무엇인지도 모를 뿐 아니라 콜로라도에서는 불법이라는 사실도 모르고 있다. 따라서 맥키는 퍼핑 금지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는 것이 차량 절도를 조금이라도 감소시키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맥키 경관은 “차 키를 꽂아 시동을 건 채 차량을 놔두어 절도의 피해를 입지는 말고, 시동을 건 후 조금 기다렸다 히터를 튼 다음 주행을 하거나 차 유리창의 눈이나 서리를 제거하는 동안에만 시동을 켜는 등의 타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맥키 경관에 따르면, 퍼핑 금지법은 부착된 원격 시동장치로 시동이 걸린 차량의 경우는 적용되지 않으며 단지 차 키가 꽂혀있는 상태로 시동이 켜져 있는 차량에만 적용된다.          이은혜 기자시동 차량 시동 차량 차량절도 건수 차량 배기관

2022-12-02

OC 세계한상대회 성공 개최 ‘시동’

OC한인상공회의소(이하 OC상의, 회장 노상일),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이하 미주총연, 회장 황병구), 재외동포재단(이사장 김성곤)이 내년 오렌지카운티에서 열릴 제21차 세계한상대회의 성공적 개최 준비에 시동을 걸었다.   세 단체는 지난달 29일 애너하임의 웨스틴 애너하임 리조트에서 제21차 세계한상대회 본부장 위촉식을 가졌다.   이 행사엔 OC상의, 미주총연, 재외동포재단은 물론 OC와 인근 지역 한인단체 관계자, 정·관·재계 인사 등 약 150명이 참석해 OC의 세계한상대회 유치를 축하하고 성공을 기원했다.   노 회장은 “지금까지 한국에서 열린 대회엔 한국의 중소기업과 세계 각국 한상 기업들이 참가했다. 내년 OC 대회는 미국의 주류 기업과 미국에 진출한 한국의 대기업도 참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 “지금 이 자리엔 대회 유치를 놓고 경쟁했던 뉴욕, 애틀랜타 상의 관계자도 축하하기 위해 참석했다. 세계한상대회는 절대 혼자 치를 수 없다. 한인단체, 한국 정부, 지역 정치인들이 함께 도와야 한다. 모든 이들의 협조와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성곤 이사장은 “OC의 세계한상대회 유치를 축하한다. 내년 대회의 진짜 호스트는 OC한인상의와 OC의 리더들”이라고 말했다.   내년 대회는 재외동포경제단체 주최, 재외동포재단과 미주총연 주관으로 열리며 OC상의가 동포재단 한상사업부와 실무를 맡아 대회를 준비한다.   대회는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며, 숙소는 컨벤션센터 주위 호텔들이다. 해리 시두 애너하임 시장은 세계한상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도시인 애너하임으로 오라”고 말해 좌중의 박수를 받았다.   덕 채피 OC수퍼바이저위원회 위원장은 세계한상대회 개최를 축하하는 한편, 노 회장과 황 회장, 김 이사장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엔 권석대 OC한인회장, 김도현 OCSD평통 총무간사, 강일한 LA한인상의 회장, 김창주 옥타LA 수석부이사장, 신현수 남가주한국기업협회장, 김승욱 코트라LA 관장, 정주현 재미대한체육회장, 미주한인회총연합회의 폴송 명예총회장, 김춘식 미주총연 전 회장 등 다수의 한인단체 관계자가 자리했다.   섀런 쿼크-실바 가주하원의원, 써니 박 부에나파크 시장, 프레드 정 풀러턴 시장, 스티브 존스 가든그로브 시장, 어바인의 파라 칸 시장과 태미 김 시의원, 강석희 전 시장은 직접 참석했다. 영 김, 미셸 박 스틸 연방하원의원과 최석호 가주하원의원은 보좌관을 대신 보냈다.   이 밖에 OC교통국, 애너하임 관광청, 북부OC상공회의소 관계자와 태평양무역문화연합 낙틴 우엔 이사장, 인도네시아경제인그룹 해리 초우 회장, 베트남상공회의소 캐서린 우엔, OC아시안경제인협회 제이 옹고스 회장 등 타인종도 대거 참석했다.     ━   기부 3건, 총액 15만5000불   총연 부회장 이경철 10만불·엘살바도르 한상 하경서 5만불 애틀랜타 상의 5000불 전달   이경철 미주총연 정무부회장은 이날 노상일 OC상의 회장, 황병구 미주총연 회장에게 10만 달러 모형 수표를 직접 전달, 참석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 부회장은 애틀랜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사업가로 주류 유통, 연필 제조, 의료 용품 공급 사업을 하고 있다.   노상일 회장은 또 엘살바도르의 대표적인 한상인 하경서 까이사그룹 회장이 OC 세계한상대회를 위해 5만 달러 기부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애틀랜타조지아 한인상공회의소 썬 박 회장도 지난달 10일 개최한 골프대회 수익금 5000달러를 노 회장에게 전달했다.   노 회장은 “출발이 좋다. 내년 OC 세계한상대회를 잘 치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각계의 관심과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사설. 이경철(오른쪽부터) 미주총연 정무부회장이 황병구 미주총연 회장, 노상일 OC한인상의 회장과 함께 10만 달러 모형 수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임상환 기자한상대회 시동 한상대회 준비

2022-05-01

[등불 아래서] 새해에는 춤을 춥시다

새로운 해요 새로운 달이다. 새해에도 첫 해돋이를 맞으려는 인파로 그리피스 천문대가 붐볐다. 도무지 변할 것 같지 않은 일상도 새해 첫 아침 소리를 듣고 깨어나기를 소원하는 우리들 마음일 것이다. 바다에 홀로 떠오르는 해도 장관이지만 어둠을 걷어내고 빌딩을 이겨내며 천지를 물들이는 도시의 일출도 못지않은 감동이다.   콘크리트 더미로만 보였던 도시는 안개 속에 빛으로 춤을 춘다. 새로운 시간이 흐른다.     밤새 세상을 감추며 펼쳐놓았던 검은 보자기는 주황빛 손이 되어 꼼지락거리는 빛에게 묶여버린다. 숨 쉬듯 아침 차 시동 소리가 들리고, 햇살은 벌써 줄을 서서 커피를 기다리고 있는 차들을 스치며 가게들의 화장기 없는 얼굴마저 드러내 버린다. 어둠을 빠져나온 도로에는 차들이 흐른다.     흐르는 것이 차뿐이랴. 벽두부터 가족을 위해 일터로 나서는 가장의 마음도 흐르고, 가뜩이나 움츠린 경기에 하루라도 문을 열어야 하는 주인들의 기대도 흐른다. 운전대를 잡은 손 위에는 올해는 그래도 나아지려나 하는 마음이 내려앉는다. 이렇게 새해의 도시는 흐르고 변하고 춤을 춘다.   그런데 모든 것을 춤추게 만든 태양은 담담하게 새벽 공기를 가르며 솟아오를 뿐이다. 변하지 않고 떠오르는 아침 해가 있기에 세월은 흐를 수 있고, 세상은 춤출 수 있다. 물은 급하게 흘러도 여울에 비친 달은 그 물에 떠내려가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오늘도 많은 것이 흐른다. 코로나 속보로 보기 싫은 숫자들이 도표 위에 흐르고, 아침부터 전화기에는 좋건 싫건 문자 메시지가 화면 위를 흐른다. 서로 얼굴을 보지 못하는 세월이 흐르고 무심한 마음도 함께 흐른다. 급하게 흐른다. 자칫 물만 쳐다보다가 나도 몰래 나 자신을 무심한 마음과 함께 퍼다 버릴 정도로 쏜살같이 흐른다.     그래서 우리 인생에 치고 들어온 물살에 빠져 놀라기보다, 흐르는 모든 것을 춤추게 하시는 변하지 않는 하나님을 바라본다. 물결이 요란할수록 아침 햇살은 바다와 도시를 황홀하게 춤추게 한다. 잔잔하다면 고요하고 평화롭게 물들게 한다. 인생과 세상이 혼탁하게 흘러도 하나님은 담담히 여기 계시며 말씀하신다.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당신의 운전대는, 문을 연 가게는, 땀을 흘리는 일터는 흘러갈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변하지 않는 사랑은 당신을 물들일 것이다. 아름답고 황홀하게. 담담하고 열렬하게. 자, 이제 우리가 춤출 때다. 하나님의 따스한 마음으로 나와 이웃의 삶을 물 들이며 물결을 타고 춤을 출 때다.   sunghan08@gmail.com 한성윤 / 목사·나성남포교회등불 아래서 새해 일상도 새해 그리피스 천문대 시동 소리

2022-01-17

또 '무명의 돌풍'…공화당 벤 카슨, 트럼프와 공동선두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신경외과 의사 출신의 흑인 보수논객 벤 카슨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와 처음으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CNN방송은 31일 몬머스 대학이 아이오와주 공화당 유권자 405명을 상대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카슨이 23%의 지지를 얻어 트럼프와 공동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조사에서 카슨은 티파티와 남성들의 지지가 많은 트럼프와 달리 기독교 복음주의자, 여성들의 지지가 높았다. 카슨의 급부상은 지난달 6일 폭스뉴스 주최로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공화당 대선 경선 첫 TV토론회에서 선전한 데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몬머스 대학 측은 "트럼프가 거의 모든 공화당 대선 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한달 이상 1위를 차지했는데 이제약간의 변화가 생겼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카슨과 트럼프에 이어 공화당의 유일한 여성 후보인 칼리 피오리나 전 휴랫팩커드(HP) 최고경영자(CEO)가 10%의 지지를 얻어 3위를 차지 했다. 경선이 본격 시작되기 전에 전국적 지명도를 가진 유력주자로 꼽혔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지지율 5%로 6위에 그쳤고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아예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한편, 민주당에서는 사회주의자를 자임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이 아이오와 지역언론 디모인 레지스터와 블룸버그가 공동으로 실시해 3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30%를 얻으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올 초만 하더라도 한자리수 지지율에 불과할 만큼 무명에서 5월 16%를 거쳐 30%까지 치솟았고 젊은 유권자층에서는 가장 인기가 많은 대선주자가 됐다. 유대인 이민 노동자 가정 출신의 샌더스는 자신의 정치적 신념인 경제 불평등 해소를 전면에 앞세워 시간당 최저 임금 인상과 부자 증세, 사회안전보장 혜택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중산층과 노동자층을 복원하겠다는 자신의 이념에 맞게 선거 후원금도 풀뿌리 기부에 의존하고 있다. 정치 분석가들은 워싱턴 기존 정치에 대한 염증이 극에 달한 유권자들이 기성 정치권 밖 인사를 뽑아 워싱턴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고 싶어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신복례 기자

2015-08-31

샌더스 지지율, 처음으로 힐러리 앞서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압도적 1위를 달리며 공화당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대중 집회 때마다 구름 청중을 불러모으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대세론을 흔들고 있다. 여기에 12일에는 샌더스 의원에 대한 지지율이 처음으로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까지 나왔다. CNN방송은 12일 뉴햄프셔주에 있는 프랭클린피어스대학이 보스턴해럴드와 공동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샌더스 의원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적합하다는 응답자 비율이 44%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클린턴 전 장관을 선호한다는 의견은 37%에 머물러 샌더스 의원이 클린턴 전 장관을 따돌리고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뉴햄프셔주만을 상대로 한 조사이지만 뉴햄프셔는 내년 1월 첫 예비경선이 열리는 곳이어서 아이오와주와 함께 선거 풍향계 역을 하는 선거구로 통한다. 보스턴해럴드는 "클린턴 전 장관이 예상치 못했던 난관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정치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집계를 보면, 샌더스 의원의 지지율은 지난 3월까지만 해도 5% 미만이었지만, 6월 들어 10% 선을 넘긴 뒤 최근에는 20% 선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달 1일 위스콘신주 메디슨에서 열린 샌더스 의원의 첫 대중집회에는 1만여명이 참가했고 9일 오리건주 포틀랜드 집회에는 2만8000명, 10일 열린 LA 집회에도 2만7000명이 운집했다. 올해 초 대선 경선 레이스가 시작된 이후 민주 공화당 후보를 통틀어 가장 큰 규모다. 워싱턴포스트는 11일 "최근 몇 주간 샌더스의 유세에 몰린 인파가 10만여명"이라며 "군중의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기 때문에 무시돼서는 안 된다"고 평가했다. 73살의 샌더스 의원은 지난 20여년간 부의 재분배, 무상교육 등 진보적 법안 만들기에 앞장서온 인물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도 금융과 세제 개혁, 보편 의료, 최저임금 인상 등을 밀고 있다. 한편,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 3월 국무장관으로 재임하던 2009~2013년 4년동안 연방정부 관용이 아닌 개인용 이메일 계정을 만들어 업무에 이용해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공직자로서의 신뢰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 클린턴 전 장관이 지난 11일 연방수사국(FBI)에 약 3만 건의 이메일이 담긴 개인 이메일 서버를 제출하는 등 논란 해소에 힘쓰고 있지만 비난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상원 법사위원장인 척 그래슬리(공화.아이오와) 의원은 전날 밤 발표한 성명에서 클린턴 전 장관의 '사설 이메일' 가운데 1급비밀 문서 2건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미국 최대 간호사 노조인 전국간호사연합(NNU)도 지난 10일 오클랜드 본부에서 열린 행사에서 샌더스 후보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 신복례 기자

2015-08-12

젭 부시 "1100만 불체자에게 합법 신분 주겠다"

젭 부시 대통령 선거 후보가 히스패닉 유권자 끌어안기에 나서며 공화당 후보 중 유일하게 불법체류자의 합법 신분 취득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부시는 27일 스페인어 방송 텔레문도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되면 1100만 불체자의 합법 체류를 위한 포괄적 이민법 개혁에 나서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이민법 개혁을 위해서는 국경 단속 강화가 우선돼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부인이 멕시코 출신 히스패닉인 부시는 유창한 스페인어로 인터뷰를 하며 "불체자들의 합법 취업을 허가하겠다"고 밝혔다. 또 "합법 신분 취득을 위해서는 벌금과 세금을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불체자에 대한 공격으로 보수층으로부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역풍도 만만치 않다. 부시는 정반대로 불체자의 합법화 공약으로 히스패닉 유권자 득표에 나선 것이다. 부시는 트럼프의 반이민 발언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그는 멕시코 출신 불체자들을 마약사범 강간범으로 몰은 트럼프의 '막말'에 대해 "저속한 발언에 상처를 받았다"며 "정치인의 그와 같은 발언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불체자의 합법화가 "정치적으로는 불리할 수 있지만 문제가 악화되는 것을 막고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부시의 공약은 공화당 내 반이민 온건파의 기존 입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또다시 일시적인 선거 캠페인용 발언으로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의 형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재선 캠페인 중 유사한 공약을 내걸었으나 결국 의회의 반대를 핑계로 이민법 개혁을 추진하지 않았다. 반이민 보수층 유권자를 의식해 주류 언론 대신 스페인어 방송을 통해 발표하는 형식을 택한 것도 형 부시 전 대통령과 닮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줄기차게 이민법 개혁을 추진했으나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의 반대로 법 제정이 불가능해지자 각종 행정명령으로 불체자의 추방을 막는 조치를 확대해왔다. 하지만 공화당은 이를 저지하기 위한 법정 소송을 남발하고 있다. 공화당 유권자들은 여전히 불체자의 합법화를 반대하고 있다. 최근 CNN 등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유권자의 63%가 불법이민 단속 강화와 추방을 지지하고 있다. 합법화를 우선시 여기는 공화당 유권자는 34%에 불과했다. 김종훈 기자 kim.jonghun@koreadaily.com

2015-07-28

“미국민 더 많이 일해야”…이번엔 젭 부시의 ‘막말’

도널드 트럼프가 연일 반이민 발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 대통령 선거 후보 중 여론조사에서 1등을 달리고 있는 젭 부시도 ‘말 실수’를 했다. 9일 타임지와 LA 타임스 등은 부시가 8일 뉴햄프셔 선거 유세 중 한 발언을 지적하며 “그의 선거 캠페인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시는 뉴햄프셔에서 열은 보수 성향의 노동조합 지도자들과 만나는 타운홀미팅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가 이룰 수 있다고 믿는 우리 나라를 위한 나의 염원은 가시적인 4%의 경제 성장이다. 이를 위해 역사상 최저로 떨어진 노동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 이는 사람들이 더 장시간 일을 해야 하고, 생산성을 높여 자신들의 가정을 위한 수입을 늘려야 한다는 뜻이다. 그것 만이 지금 우리가 빠져있는 판에 박힌 생활에서 벗어나는 길이다.” 타임지는 이 발언이 바로 최근 그가 소득세 신고 내역을 밝힌 뒤에 나와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시는 2007~2013년 플로리다 주지사직에서 떠날 때까지 2900만 달러의 수입을 보고했다. 반격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로부터 즉각 나왔다. 클린턴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민들이 열심히 일하지 않는다고 믿는 사람은 노동자들을 충분히 만나보지 못한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클린턴 선거운동본부 측에서도 “미국민들은 이미 열심히 일하고 있으며 더 장시간 일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임금을 더 받아야 한다”고 반격했다. 실제로 올해 경제정책연구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동 생산성은 1973년부터 2013년 사이에 74%나 상승했다. 반면 임금은 9% 오르는 데 그쳤다. 또 고소득층 상위 1%의 수입은 1980년 이후 현재까지 138%나 늘었지만 노동자 임금은 15%만 증가했다. 부시도 자신의 ‘실수’를 덮기 위해 즉각 대응했다. 그는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자신의 말은 보다 많은 미국민들이 파트타임이 아닌 풀타임 직장을 얻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이 30시간이 아니라 40시간을 일해야 생활비를 충분히 벌 수 있으며 그래야만 정부의 보보를 받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트위터를 통해 “현재 미국민 중 650만 명이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다”며 “풀타임 직장을 원하는 이들의 요구를 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민주당 측뿐 아니라 다른 공화당 후보들 조차도 그의 변명이 설득력이 없다고 느낀다고 타임지는 지적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 홀리 슐만 대변인은 “부시의 경제정책 자체가 미국의 중산층에게 더 장시간 일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며 “중산층을 실제로 돕는 것은 거부한다”고 비난했다. 최저임금 인상, 풀타임으로 일하는 여성의 평등한 임금, 저렴한 양질의 건강보험 등을 모두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편 연일 반이민 발언으로 당 내부에서 조차 고개를 내젓고 있는 트럼프는 결국 공화당 전국위원회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국위 의장인 레인스 프리에버스와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10분 정도 통화를 했고 “잘못된 정보에 따른 것”이었다 말했다. 공화당 전국위는 통화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일부 언론은 통화가 한 시간 정도 진행됐고 그의 불법이민자에 대한 발언으로 공화당이 역풍을 맞는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또 부시와 마르코 루비오 등 다른 대선 후보들도 트럼프를 규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종훈 기자 kim.jonghun@koreadaily.com

2015-07-09

'힐러리 흔들기'…클린턴 재단에 '집중포화'

‘힐러리 흔들기’ 제2막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개인 e메일 사용 논란에 이어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부부가 운영하는 클린턴 재단 ‘신상 털기’가 본격화된 것이다. 29일 폭스뉴스는 “힐러리가 재단 기부자들을 위한 정책 결정을 내렸을까?”라는 물음표를 내걸었다. 2001년 설립된 재단이 그동안 20억 달러를 끌어 모았는데 출처와 사용처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클린턴 재단은 2013년에만 1억4430만 달러를 기부 받았다. 하지만 이중 실제 목적인 자선사업에 쓰인 돈은 일부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물론 재단 측은 88%가 자선에 쓰였고 나머지는 직원 봉급과 출장·기금 모금 행사 등 경비에 지출했다는 입장이다. 보수 온라인 잡지 ‘페더럴리스트’의 션 데이비스 창립자는 “클린턴 재단의 발표는 명백한 거짓”이라며 “재단 측의 세금 납부 기록과도 일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치 컨설턴트인 피터 슈웨이저는 곧 ‘클린턴 캐시’란 책을 통해 외국 정부와 외국인들이 재단이 기부를 하고 클린턴 전 국무장관으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았으며, 이를 통해 클린턴 부부가 어떻게 부를 쌓았는지 폭로하겠다고 나섰다. 2013년 세금 납부 기록에 따르면 클린턴 재단은 1억4430만 달러의 기금 중 8470만 달러를 다른 기관에 기부해, 자선사업을 도왔고 전체 지출의 10%인 850만 달러를 출장비로 썼다. 또 5.6%인 480만 달러가 사무실 비품과 소모품 등에 쓰였다.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는 2013년 클린턴 재단의 출장비는 보안 문제 등 국무장관이란 특성 때문에 두 배 이상 뛴 것이라고 보도했다. 비영리 기관들의 지출을 감시하는 정부 기관과 단체들도 클린턴 재단을 요주의 명단에 올리거나 적절한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혀왔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강연 수입도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그는 부인이 국무장관 재임 중 215번의 강연으로 48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워싱턴포스트는 빌 클린턴의 강연 수입이 1억 달러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클린턴 재단은 2008년 1억8820만 달러를 모았으나 이 액수는 2009년에 2억4900만 달러로 늘었다. 2010년에는 다시 1억 4000만 달러로 줄었고 2011년 5630만 달러, 2012년 5150만 달러였다. 클린턴 재단은 2008년 클린턴의 국무장관 임명과 함께 이해관계에 따른 부정을 막기 위해 모든 재정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약속했었다. 하지만 여전히 베일에 가려진 기부 내역 등이 너무 많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김종훈 기자 kim.jonghun@koreadaily.com

2015-04-29

"이 얼굴로 승부하겠다"…힐러리 '노 보톡스' 선언

주름? 안 가린다. 힐리리 클린턴(사진)의 2016 대선 캠페인 키워드는 '노 보톡스(No Botox)'다. '강한 여성'하면 떠오르는 인물 중 하나가 힐러리 클린턴이다. 그러나 지난 12일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을 때 모습은 종전 이미지와 사뭇 달랐다. 얼굴에 주름이 곳곳에 보였고, 머리도 희끗희끗했다. 말투도 한결 부드러웠다.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67세 할머니로서의 평범한 모습이었다. 힐러리의 '국민 할머니'로의 이미지 탈바꿈 선언이었다. 힐러리는 2분27초짜리 출마선언 동영상을 통해 내집마련.자녀양육.취업.은퇴준비 등을 원하는 일상의 미국인들을 등장시켜 그들의 평범한 소망을 듣고 그 꿈을 실현시켜주는 챔피언이 되겠다고 했다. 메시지까지 따뜻했다. 힐러리 후보 캠페인은 첫 번째 도전이었던 2008년의 실패를 거울삼아 힐러리 클린턴의 이미지를 재설정했다. '강한 리더십'보다는 일상의 미국인들을 어루만지는 모성 가득한 최초의 여성대통령을 부각시키고 있다. 보수논객 찰스 크랫하우머는 "지난 2008년 보톡스를 해서 주름을 쫙 피고, 깔끔하고 강한 모습으로 국민들 앞에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야심찬 모습과 전혀 딴판"이라고 평했다. 이는 보톡스를 많이 받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또다른 스타여성 정치인 낸시 펠로시(75) 민주당 원내대표 등과 확연히 다른 행보다. 메건 다음 LA타임스 칼럼니스트는 "일반적으로 여성 정치인은 보다 젊고 보다 강하게 보이기 위해 성형수술도 하고, 보톡스도 하는 게 관행이다. 하지만 힐러리는 자연미와 노련미를 앞세우는 모험을 걸었다"며 고정관념을 깨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힐러리는 이미지가 '너무 강하다' '차갑다''매몰차다'등의 지적을 받아왔다. 공개석상에서도 바지를 즐겨입고, 치마입은 모습은 잘 보이지 않았다. 힐러리는 결혼을 하고도 자신의 처녀 적 성씨를 유지할 정도로 개성이 강했다. 그러나 남편 빌 클린턴이 아칸소 주지사에 출마했을 때 힐러리가 '결혼하고 성도 안 바꾸는 이상한 여자'라는 여론이 돌아 클린턴이 낙선한 뒤 두번째 출마 때 마지못해 힐러리가 성을 클린턴으로 바꾼 적이 있다. 이런 전력 때문에 힐러리의 '노 보톡스'도 결국 이미지 포장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원용석 기자

2015-04-16

경제…눈앞에 다가온 힐러리 '아킬레스건'

딜레마3 1.몸 담았던 정부의 빈부격차 해소 실패 공격 할 수 있을까 2.월가 지원 받았는데 월가에 반한 정책 펼 수 있을까 3.최상류층의 재산가로 서민들의 어려움 공감 할 수 있을까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지난 12일 2016년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출마 선언과 함께 힐러리를 보는 시각이 대세론에서 현실론으로 바뀌고 있다. 대세론은 여전히 힘이 있지만 경제문제 해결능력이 급속도로 부각되고 있다. 현실론이다. 유권자에게 경제 현안에 대한 대안과 비전을 제시하지 못 하면 대세론에 타격을 줄 수 있다.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2008년 아이오와주 경선 1개월 전까지 힐러리가 민주당 대선주자 설문조사에서 20%나 앞섰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2016년 대선의 승부처로 경제 정책을 꼽는다. 힐러리의 최대 강점인 외교능력과 정치경륜은 빛이 바랠 수 있다. 이미 언론들은 힐러리와 경제에 초점을 맞춘 전망을 쏟아내며 '경제 선거'를 예고하고 있다. ▶경제적 불평등 해소 CNN머니는 12일자에서 힐러리의 대선 승리에 필요한 두 가지 포인트를 ▶경제적 불평등 해소 ▶월스트리트와 메인스트리트와의 관계라고 진단했다. 금융경제인 월스트리트의 지원을 받는 힐러리가 소매 실물경제인 메인스트리트에 있는 대부분의 미국인에게 필요한 정책을 펴겠느냐는 의문이 있다는 것이다. 2008년 당시 힐러리는 일자리 감소, 불평등 심화, 낮은 임금상승을 들어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을 공격했다. 오바마 정부에서도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실업률은 5.5%로 떨어졌지만 빈부격차는 더 심해졌다. 연방노동부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2014년 임금 평균치는 2008년 주급 평균치 796달러와 같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개리 버틀레스 이코노미스트의 말처럼 "경제와 불평등에 대한 분노는 더욱 커졌다." 이를 의식한 듯 힐러리는 지난 15일 "최고경영자(CEO)의 연봉이 직원 평균의 300배나 되는 것은 문제"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어떤 자료를 근거로 주장하는지 모르겠다"며 "많은 CEO는 '힐러리만큼만 벌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힐러리의 강연료가 약 20만 달러인 점을 빗댄 것이다. ▶월가와 밀착했다는 시선 2008년 힐러리는 월스트리트에서 700만 달러 이상의 기부금을 받았다. 버지니아대학 정치학과 래리 사바토 교수는 "(2008년) 힐러리는 월스트리트의 후보였다"고 말했다.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 미국 경제는 테크놀로지 붐과 자유무역협정, 주식시장 호황으로 대표된다. 월스트리트와 관계가 좋았다. 힐러리는 국무장관에서 물러난 2013년 이후엔 월스트리트로부터 막대한 강연료를 받았다. 이번 선거에서도 월스트리트는 힐러리를 지지한다. 문제는 금융위기 이후 월스트리트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살찐 고양이'라는 표현까지 썼다. 대형은행을 규제하는 볼커 룰도 시행되고 있다. 당내에서는 대형은행 개혁파인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의 대선 출마를 지지하는 세력이 여전하다. 이는 힐러리에겐 워런의 주장을 어느 정도 수용하지 않을 수 없는 압박감으로 작용한다. 힐러리는 출마 선언에서 가진 자와 힘센 자들 중심으로 짜인 경제 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를 두고 "매우 '엘리자베스 워런 같은 표현'을 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에 너무 가까이 가면 선거자금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비난을 받고 규제 정책을 내놓으면 '워런 같은 표현'이라며 자신의 정책으로 인정받지 못 하는 진퇴양난에 빠질 수 있다. 또 말로는 규제하고 구체적 정책 제시가 없으면 반감만 키울 수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힐러리가 오바마 행정부의 경제정책을 너무 비판하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정책을 내놔야 하고 월가를 너무 몰아세우지 않으면서도 경제적 불평등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아슬아슬한 '외줄 타기 정책'이다. ▶최상류층 부자 이미지 CNN머니는 힐러리 부부가 미국의 최상류층 부자라는 점도 현실경제와 얼마나 공감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진단했다. 힐러리가 넘어야 될 세번째 산이다. CNN 조사 결과 힐러리의 순 재산은 대략 2150만 달러다.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재산을 포함하지 않은 액수다. 주 수입원은 강연료와 출판 인세다. 힐러리는 회고록 '어려운 선택(Hard Choices)'에서 "2001년 빌과 백악관을 떠날 때 무일푼이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 조사 결과 힐러리가 1회 강연으로 받는 돈은 연간 가계 소득 중간치의 4배가 넘는 20만 달러로 밝혀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딘 베이커 경제 및 정책 연구센터 디렉터는 "누구도 힐러리가 무일푼의 파산상태에 빠졌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당장 출마 선언 이후 클린턴재단의 기부금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그래프 참조 AP통신은 클린턴재단이 16개국 정부와 단체에서 받은 기부금은 2001~2015년 5500만~1억3000만 달러였다고 15일 보도했다. 힐러리는 지난주 재단에서 물러났지만 정치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안유회 기자

201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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