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2030년까지 대기오염물질 감축

 천혜의 자연환경과 야외활동 최적지로 유명한 콜로라도의 환경오염을 획기적으로 감축하는 새로운 로드맵이 발표됐다. 덴버 폭스 뉴스 등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재러드 폴리스 주지사는 최근 2030년까지 온실개스 오염을 줄이기 위해 업데이트된 로드맵을 발표했다.폴리스 주지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콜로라도는 대기의 질을 개선하고 귀중한 자원과 열린 공간을 보호하는 대담한 기후 행동의 국가적 모델이었다. 이번에 업데이트된 포괄적인 로드맵은 콜로라도 주민의 부담을 줄이고 공기와 물을 보호하며 콜로라도의 보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보장하는 방식으로 계속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른바 온실개스 오염 감소 로드맵 2.0에는 ▲더욱 완전하고 연결된 도로 구축 ▲주정부의 저렴한 주택 프로그램을 위한 에너지 효율성 및 전기화 증대 ▲지역 전기 자동차 충전기 배포 간소화 ▲유정과 개스정의 대체 용도 연구 ▲2035년 청정 열(clean heat) 목표 개발 ▲유정 폐쇄로 배출 감소 달성 ▲주 전체 산업 탈탄소화 전략 개발 시작 ▲딱정벌레로 죽은 나무에 대한 기존 세금 인센티브 확대 등이 포함돼 있으며 이 모든 목표는 2024년, 2025년 또는 2026년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는 목표의 100%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목표치는 현재 1억 4,680만 미터톤에 달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 7,680만 미터톤으로 대폭 감축하는 것이다. 주정부는 보도자료에서, “온실개스 배출 감소 외에도 주정부는 이러한 단기 조치가 대기의 질을 개선함과 아울러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다. 즉,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입자상 물질과 같은 공동 오염 물질 배출을 줄이면 현재부터 2050년까지 약 500명의 사망을 피할 수 있고 1만명 이상의 천식 발작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9만5천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은혜 기자대기오염물질 감축 콜로라도 주민 온실개스 오염 온실개스 배출

2024-03-11

오늘부터 뉴욕시 상업 쓰레기 컨테이너 배출 의무화

오늘(1일)부터 뉴욕시 상업 쓰레기 컨테이너 배출이 의무화된다.     해당 규정은 적재장에서 폐기물을 수거하는 사업장을 제외한 모든 사업체에 적용된다.     사업체들은 쓰레기 배출 시 완전히 밀폐되는 덮개가 달린 컨테이너를 사용해야 하며, 이때 컨테이너는 72시간 동안 발생한 쓰레기를 충분히 담을 수 있는 크기여야 한다. 쓰레기 배출 시간은 영업 마감 1시간 전 또는 오후 8시 이후이며, 사업주들은 야간에 쓰레기 수거가 이뤄지고 나면 영업 재개 전까지 컨테이너를 건물 내부나 뒤뜰, 또는 건물로부터 3피트 이내에 둬야 한다. 쓰레기통은 보도에서 보행자의 통행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배치돼야 하며, 항상 깔끔하고 정돈된 상태로 유지돼야 한다. 배출 관련 자세한 규정은 시 청소국 웹사이트(www.nyc.gov/site/dsny/businesses/setup-operations/setout.page)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첫 번째 위반의 경우 50달러, 그 후부터는 최대 2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다만 뉴욕시 청소국(DSNY)은 시행 첫 달인 3월에는 위반 업체에 경고를 주고, 4월부터 벌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앞서 뉴욕시정부는 지난해 7월부터 식당, 델리 등 음식과 관련된 업종에 쓰레기통 사용을 우선 의무화했으며, 9월부터는 시내 5개 이상 지점을 가진 모든 기업으로 규정 적용 대상을 넓혔다.     제시카 티시 청소국장은 "지난해 규정 시행 이후 약 3만3000건의 미이행 사례를 적발했다"고 전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컨테이너 쓰레기 컨테이너 배출 쓰레기 배출 쓰레기통 사용

2024-02-29

[음식과 약] 약 먹고 누우면 약효 빨라질까

약을 먹고 나서 오른쪽으로 누우면 흡수가 빨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알약을 삼키고 나서 오른쪽으로 누우면 상체를 세우고 앉을 때보다 13분 더 빠르게 흡수된다는 것이다. 2022년 8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이다. 연구진의 설명에 따르면 왼쪽으로 눕는 게 최악인데 이 경우 흡수가 매우 느려져서 100분까지 소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른쪽으로 누울 때 10분이 걸리는 것에 비하면 무려 10배가 더 걸리는 셈이다. 하지만 이 연구는 실제 사람을 대상으로 실험한 게 아니라 위장을 본뜬 시뮬레이션 모델을 이용해 계산한 결과이다.   자세에 따라 위에서 장으로 내용물이 배출되는 속도가 달라지는 것은 사실이다. 1980년 영국 연구에서 실험으로 이를 증명했다. 물을 마시고 누울 때 왼쪽으로 누우면 장으로 더 천천히 내려가고 오른쪽으로 누우면 더 빨리 내려간다. 오른쪽으로 누우면 바로 앉을 때보다 위 배출 속도가 조금 더 빠르다. 이렇게 되는 것은 위의 구조와 중력 때문이다. 위에서 십이지장으로 연결되는 통로는 보통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다. 그러니 오른쪽으로 누우면 위 속 액체가 십이지장으로 쏟아져 들어가기 더 쉽다. 약물의 체내 흡수는 주로 십이지장에서 일어나므로 약이 장으로 더 빠르게 들어올수록 흡수도 빨라진다.   하지만 이렇게 되는 것은 소금물처럼 열량이 없는 액체를 마실 때로 한정된다. 설탕물처럼 열량을 지닌 액체를 마시면 장에서 이를 감지하여 위 배출 속도를 조절한다. 고형의 음식을 먹을 때도 마찬가지로 자세에 따른 영향이 거의 없다. 몸의 입장에서 보면 자세와 관계없이 음식 속 영양성분을 제대로 흡수하는 게 더 중요한 문제이므로 배출 속도도 영양구성에 맞춰 조절하는 것이다. 그러니 식후에 약을 복용할 때 흡수를 빠르게 하겠다고 오른쪽으로 누울 필요는 없다.   건강상 이유로 누워 있어야 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약을 먹고 나서 왼쪽보다 오른쪽으로 누워있는 게 나을 수 있다. 하지만 보통 사람이 약효를 빨리 보려고 오른쪽으로 누울 필요는 없다. 알약을 삼키고 나서는 똑바로 서 있거나 앉아있는 게 더 안전하다. 약을 먹고 바로 누우면 위 내용물이 식도 쪽으로 역류하여 알약이 식도점막을 자극하거나 손상시킬 위험이 커진다. 약 복용 뒤에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고 바로 누우면 알약이 중간에 멈추어 식도점막에 달라붙어 염증이나 식도천공을 일으킬 수 있다.   위장 구조상 먹고 나서 누울 때 왼쪽으로 누우면 역류 증상이 적다는 주장도 있다. 반대로 오른쪽으로 누울 때 위 내용물이 빠르게 비워져서 역류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반론도 있다. 어느 쪽으로 눕느냐보다 먹고 나서 2~3시간은 눕지 않는 게 더 확실한 예방책이다. 약이든 음식이든 먹은 직후에는 눕지 말자. 정재훈 / 약사·푸드라이터음식과 약 약효 배출 속도 체내 흡수 위장 구조상

2023-09-28

‘상업용 쓰레기는 쓰레기통에’…뉴욕시, ‘용기 내 배출’ 의무화

‘쥐와의 전쟁’을 선언한 뉴욕시가 다음 단계로 나선다. 내년 3월부터 업체는 쓰레기 배출 시 뚜껑이 달린 용기를 사용해야 한다.   19일 뉴욕시는 앞으로 모든 상업용 쓰레기는 뚜껑이 달린 튼튼한 용기에 담아 배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새 정책은 내년 3월 1일부터 적용된다.   배출 용기는 뚜껑이 있고 쥐가 접근하지 못할 정도로 튼튼하기만 하면 된다. 용기의 종류 등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용기는 업체 내·외부 어디든 둘 수 있지만, 배출하는 주체로부터 3피트 거리에 있어야 한다.   시 정부는 지난 7월 30일부터 식당, 델리 등 음식과 관련된 업종에 쓰레기통 사용을 우선 의무화했다. 이후 시 청소국(DSNY)은 2만2000건의 미이행 사례를 적발한 바 있다.   9월 5일부터는 업종과 관계없이 시내 5개 이상의 지점을 가진 모든 기업으로 대상을 넓혔다. 내년 3월부터는 모든 업체가 해당 규정을 따라야 한다.   시 정부는 이런 노력 끝에 올해 여름 기준, 작년보다 쥐 목격 사례가 20% 감소했으며, ‘쥐 감축 구역(Rat Mitigation Zone)’에선 감소율이 45%에 달한다고 밝혔다.   에릭 아담스 시장은 “뉴욕시 모든 기업이 쓰레기를 용기에 배출하면 매일 2000만 파운드의 ‘쥐 뷔페’가 사라질 것”이라며 “거리는 깨끗해지고 뉴요커들은 쓰레기 산이나 쥐를 피해 걸을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은 기자 lee.haeun@koreadailyny.com쓰레기통 상업용 쓰레기통 사용 쓰레기 배출 상업용 쓰레기

2023-09-19

한국인 박사 미국서 1만 명 배출

미국 내 한인 박사가 매년 1000명 이상씩 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국은 미국 내 박사 배출 ‘탑 3’ 국가로 나타났다.   본지는 국립과학재단(이하 NSF)에 데이터를 의뢰, 최근 6년 간(2016-2021) 미국 내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한인(영주권 및 시민권자 제외)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통계는 연방 기관인 NSF가 취합한 최신 자료다. 〈그래프 참조〉   먼저 지난 2021년의 경우 전국에서 총 1025명의 한인 박사가 배출됐다. 영주권, 시민권자인 한인까지 합하면 실제 박사 학위를 받은 한인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분야별로 나눠보면 한인은 이공계 박사 학위자(729명)가 비이공계(296명)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한인 박사 10명 중 7명이 엔지니어링을 비롯한 생명공학, 컴퓨터 사이언스 등 이공계에서 학위를 받았다.   연도별로는 2016년(1229명), 2017년(1128명), 2018년(1039명), 2019년(1168명), 2020년(1056명) 등 매해 1000명 이상씩 꾸준하게 배출되고 있다.     지난 11년간(2011년 이후) 데이터까지 전부 취합할 경우 미국 내에서 배출된 한인 박사는 총 1만3463명이다. 매년 약 1200명씩 한인 박사가 탄생한 셈이다. 이는 인재 배출 측면에서 긍정적인 부분으로 평가된다.   데이터를 취합한 켈리 강 NSF 수석 애널리스트는 “한국은 미국 내에서 세 번째로 박사 학위자를 많이 배출한 국가”라고 밝혔다.   NSF에 따르면 지난 6년간 가장 많은 박사를 배출한 국가는 중국(3만6068명)이다. 중국의 경우 박사 학위자 10명 중 무려 9명(91%)이 이공계에서 학위를 받았다.   두 번째는 인도(1만2807명)로 박사 학위자 중 93%가 역시 이공계다. 한국에 이어 이란(5133명), 대만(2995명), 터키(2529명), 캐나다(2440명) 등의 순으로 박사가 배출됐다.   단, 배출 추세를 보면 다른 국가와 달리 한인 박사는 매해 조금씩 감소세를 보였다.   NSF는 이에 대해 ▶미국 고등교육 비용 상승 ▶연방 정부 지원금(펠로우십·조교·연구원 등) 축소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강 수석 애널리스트는 “특히 2018~2019년도는 미국 대학 내 재학 중인 한인 학생 수가 8년 연속 감소한 해”라며 “게다가 이러한 감소세는 한국 고등 교육 시스템의 발전과 한국 내 인구 통계학적 변화에 따른 장기적 추세로도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인 박사 학위자를 대상으로 출신 학교도 분석해봤다. 최근 10년 간(2012-2021) 박사 학위를 받은 한국 국적자 데이터를 취합한 결과 서울대학교(2201명) 출신이 가장 많았다. 이어 연세대학교(1340명), 고려대학교(1112명), 이화여자대학교(617명), 한양대학교(557명), KAIST(414명) 등의 순이다.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한인들은 대부분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원치 않았다. 지난 2021년 박사 학위를 받은 한인들에게 체류 의향을 물은 결과, 661명(64.5%)이 미국에 남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국립과학재단(NSF)은 지난 1950년에 결성됐다. 당시 해리 트루먼 대통령이 미국 대학들의 과학 연구를 지원하고 이공계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NSF 설립 법안에 서명하면서 연방 기관으로 설립됐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중국 미국 박사 학위자 박사 배출 한인 박사

2023-08-27

환경오염물질 배출 감소 그랜트 접수중

쿡 카운티 정부가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환경 오염 물질 배출 감소를 위한 그랜트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한 비즈니스(Businesses Reducing Impact on the Environment Program)라는 이름을 따 BRITE라고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업종 특성상 환경 오염을 일으킬 수 있는 업체에 그랜트를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현재 4개 업종이 이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데 한인들도 다수 종사하고 있는 세탁업과 자동차 정비업도 포함돼 있어 해당 업계에 포함된 한인들도 신청과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 외 양조장을 포함한 음식/음료 제조업과 고철업도 이 프로그램에 해당된다.     세탁업의 경우 퍼크를 사용하기 때문에 장비 관리나 운영을 소홀히 하다 보면 다른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이 경우 브라이트 프로그램을 통해 세탁장비를 신형으로 교체하거나 다른 케미칼을 사용해 오염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아울러 모든 업종에서 LED 전구로 교체하면 전력 사용량을 줄이고 궁극적으로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브라이트 프로그램의 운영 목적이다.     이 프로그램으로 그랜트를 받기 위해서는 우선 온라인(cookcountyil.gov/BRITE)으로 신청을 해야 한다. 신청 후에는 프로그램 관계자가 현장을 찾아 적합 여부를 평가하게 된다. 이 평가는 무료이며 평가를 받은 후 그랜트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쿡카운티는 브라이트 프로그램을 위해 모두 1000만달러를 책정했고 이 자금은 연방 정부의 코로나 19 복구법인 ARP로 충당된다.   Nathan Park 기자환경오염물질 그랜트 환경오염물질 배출 그랜트 프로그램 배출 감소

2023-08-18

뉴욕시 쓰레기 배출 시간 위반 티켓 발급 건수 급증

쓰레기 배출 시간 단속이 엄격해지면서 뉴욕시 청소국이 발급한 위반 티켓이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 청소국에 따르면 지난 4개월 동안 5개 보로에서 발급된 쓰레기 배출 관련 위반 티켓은 2만8000개가 넘는데,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발급된 약 1만2000건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티켓 발급이 증가한 것은 지난 4월 뉴욕시가 '쥐와의 전쟁'을 선포한 후 길거리에 쓰레기봉투가 방치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쓰레기 배출 시간을 오후 4시 이후에서 오후 8시 이후로 변경한 정책에 따른 것이다.     청소국 데이터에 따르면, 맨해튼의 이스트빌리지, 로어이스트사이드 및 차이나타운과 브루클린의 윌리엄스버그와 부시윅 등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단속이 시행됐고, 브루클린에서는 지난 네 달 동안 7613건, 맨해튼에서는 7510건, 퀸즈는 5826건, 스태튼아일랜드는 1240건의 티켓이 발급되는 등 5개 보로 전체에서 티켓 발급이 급증했다. 청소국은 "도시를 깨끗하게 만들기 위한 규칙을 뉴요커들이 준수할 수 있도록 단속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쓰레기 줄이는 데 도움도 주지 않고 지속적으로 벌금만 부과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고정된 쓰레기통을 보유한 주민들의 경우 오후 6시부터 쓰레기 배출이 허용되고, 오후 8시 이전에 문을 닫는 업주들은 뚜껑이 있는 쓰레기통에 쓰레기를 담아 가게 문 닫기 1시간 전까지 배출할 수 있다. 이외에도 뉴욕시는 1일부터 모든 식품 관련 사업체가 쓰레기를 컨테이너에 담아 배출하도록 의무화하는 규칙을 시행한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쓰레기 위반 쓰레기 배출 뉴욕시 쓰레기 티켓 발급

2023-07-31

뉴욕시 ‘쥐와의 전쟁’ 승리?

뉴욕시가 ‘쥐와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지난 두 달 동안 쥐 관련 민원 전화가 전년 대비 20%(311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에 뉴욕시는 쓰레기가 도로에 방치되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식당이나 식품 관련 업체들이 쓰레기를 봉투 대신 컨테이너에 담아 배출하도록 했다. 특히 뉴욕시 ‘쥐 감축 구역’인 ▶브롱스 ▶그랜드 콩코스 ▶할렘 ▶브루클린 베드포드-스타이브슨트/부시윅, 이스트빌리지 ▶차이나타운에서는 쥐 관련 민원 전화가 전년 대비 45% 이상 감소했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25일 “이러한 성과는 뉴욕시의 쥐 관련 조치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아담스 시장은 쥐 감축 구역 중 하나인 할렘에서 첫 번째 ‘쥐 퇴치 커뮤니티 행동의 날(Anti-Rat Community Day of Action)’을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8월 12일로 지정된 ‘쥐 퇴치 커뮤니티 행동의 날’은 뉴욕시와 지역사회 파트너들이 모여 쥐 퇴치 모범사례를 공유하고 가로수 관리, 쓰레기 관리와 설치류 퇴치 조치에 대해 논의하는 행사가 될 전망이다. 아담스 행정부는 각 보로에서 추가로 행동의 날을 지정할 예정이다.     아담스 행정부는 그동안 ▶기존 오후 4시였던 쓰레기 배출 시간을 오후 6시~8시로 조정하면서 쓰레기가 도로변에 방치되는 시간을 대폭 줄이고 ▶쓰레기 수거 시작 시간을 오전 6시에서 오전 5시로 앞당겼으며 ▶식품 관련 사업체들이 쓰레기를 컨테이너에 담아 배출하도록 의무화하는 규칙을 발표하는 등 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왔다. 윤지혜 기자뉴욕 전쟁 쓰레기 배출 쓰레기 수거 퇴치 커뮤니티

2023-07-26

MTA,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대폭 감축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대대적인 온실가스 감축에 나선다.   MTA 제이미 토레스-스프링거 사장은 지난 21일 “현재 운행되고 있는 열차와 버스, 각종 시설에서 사용되는 에너지를 청정에너지로 변경하거나 절감해 오는 2040년까지 현재 배출하고 있는 온실가스의 85%를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토레스-스프링거 사장은 “운행하는 열차와 버스 수를 줄이면 온실가스를 쉽게 감축할 수 있지만,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유지하면서 온실가스를 줄이는 방안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MTA가 발표한 온실가스 감축 방안 중 대표적인 것은 현재 운행되고 있는 5800대의 버스를 대부분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이다. MTA는 현재 전기차의 기술적 발전과 보급되는 추세를 감안할 때 2040년까지는 충분히 전기차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MTA는 현재 시스템 전체의 전기 사용량 중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열차 부문에서도 획기적인 에너지 절감 정책을 펴나가기로 했다. 뉴욕시 전철(총 6500량)을 비롯해 외곽 도시권을 운행하는 통근열차(총 2500량)에 전기 에너지를 저장하고 배전하는 첨단 장치를 도입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MTA는 버스와 열차 등 각 서비스 부서 산하 주요 시설 중에서 태양광을 잘 받는 건물과 정비소 등 전체 면적 1600만 스퀘어피트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청정에너지를 확보, 온실가스를 줄이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현재 열차 운행 등으로 인해 매년 평균 200만 톤 정도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는 MTA가 2040년까지 85%를 감축할 경우 뉴욕시와 인근 수도권 지역의 대기오염 등 공해문제 해소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MTA는 최근 뉴욕시와 뉴욕주가 환경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적극적인 미래계획을 수립하는 데 부응하기 위해 올 가을까지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절감과 관련된 세부적인 계획을 입안해 발표할 예정이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온실가스 배출 온실가스 감축 확보 온실가스 에너지 절감

2023-04-24

일리노이 검찰, 3M-듀퐁 등 기소

일리노이 주 검찰이 포에버 케미컬을 배출하는 제조업체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크웨임 라울(사진) 주 검찰총장은 1일 쿡 카운티 순회법원에 3M과 듀퐁을 포함한 12개 기업을 오염물질 배출 혐의로 기소했다.     주 검찰은 오염된 환경을 복구하고 회사들로 하여금 오염 물질을 검사하고 감시할 수 있도록 재정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검찰에 따르면 이들 회사들은 오염 물질의 위해성을 이미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10개의 주법과 주헌법을 위반했다.     일리노이 주 환경청은 시카고 서버브를 비롯한 주 전역 100개 상수도원에서 포에버 케미컬로 불리는 PFAS 오염을 확인한 바 있다.     미시시피강으로 연결되는 쿼드시티의 3M 공장에서는 1975년 이후 제한 없이 오염 물질을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시간호수를 포함한 오대호에서도 이 오염 물질이 검출되기도 했다.     포에버 케미컬은 자연 분해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인체 안으로 들어오면 배출 역시 힘들어 영원한 화학물질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연방 정부는 전국민의 97%의 몸에 포에버 케미컬이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발암 물질로 분류된다.     하지만 이 물질은 즉석 팝콘과 치아 플로싱, 패스트푸드 음식 용기 등 생활 전반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3M의 스카치테이프와 듀퐁의 테플론 프라이팬도 이 물질을 사용한다.     이에 일부에서는 이 물질에 대한 사용 금지를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     콜로라도 주에서는 이 물질의 사용 금지법이 통과된 바 있으며 일리노이 주에서도 비슷한 법안이 발의돼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Nathan Park 기자일리노이 검찰 일리노이 검찰 오염물질 배출 사용 금지법

2023-02-02

3M 오염물질 배출, IL 상수원 수십년 오염

글로벌 대기업 3M이 일리노이 주 상수원을 오염시켰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문제는 이런 사실을 알고도 관련 당국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회사측은 일단 오염 지역을 대상으로 수질 검사를 실시하고 필터를 제공하고 나섰지만 뒤늦은 대책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최근 시카고 트리뷴 보도에 따르면 문제가 된 3M 시설은 일리노이 북서쪽 끝에 위치한 쿼드 시티 인근에 위치한 코도바 공장이다.     이 화학공장에서는 포에버 케미컬(forever chemical)이라는 물질이 배출되고 있다.     이 물질은 PFAS(per- and polyfluoroalkyl substances)라고 불리는데 쉽게 분해되지 않고 체내에 축적되는 성질을 지니고 있다. 혈액에 축적되어 수년 동안 체외로 배출되지 않으며 암과 심장 질환, 저체중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신 연구 결과에 따르면 물질의 독성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안전한 수준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포에버 케미컬을 배출하는 3M 공장은 미국 내 세 곳이 있는데 미네소타와 앨라배마, 일리노이 주다. 다른 두 곳은 이미 이 물질에 대한 위험성을 파악하고 관련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유독 일리노이 주만큼은 아무런 조치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환경청이 코도바 공장이 오염 물질을 배출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인지한 것은 2008년이었지만 10년이 넘게 이를 방치했다는 것이다.     최근에서야 3M측이 인근 지역에 대한 수질 조사를 강화하는 한편 해당 가구에 수돗물을 거를 수 있는 필터를 제공했다. 또 공장에서 나오는 물을 처리해 포에버 케미칼 배출을 95%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포에버 케미칼은 코도바 인근의 미시시피강 인근 지역에서 발견되고 있다. 미시시피강을 상수원으로 삼고 있는 주민들은 무려 2000만명에 달한다.     또 미시시피강을 상수원으로 삼고 있지 않다 하더라도 우물에서도 포에버 케미칼 물질이 발견됨에 따라 인근 지역까지 광범위하게 오염된 것으로 파악된다.     3M은 이미 국내와 해외에서 포에버 케미컬로 인해 막대한 금액을 써가며 합의를 했다.     2019년 앨라배마에서는 1억6400만달러를, 2020년에는 미시간에서 5500만달러를 들여 소송에 합의했다. 벨기에서는 포에버 케미컬 생산 재개를 위해 무려 5억8100만달러를 지급하기로 지난 7월 합의한 바 있다.     한편 코도바 공장에서는 전자제품이나 소방용 폼에 들어가는 포에버 케미컬을 생산한다. 이 화학품은 카페트나 천을 가공할 때도 주로 사용된다. Nathan Park 기자오염물질 상수원 오염물질 배출 오염 물질 오염 지역

2022-12-22

속기사 부족, 주법원 재판 차질

캘리포니아주 법원마다 속기사 부족으로 재판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가주 사법위원회는 오는 14일부터 형사법 재판 케이스에 먼저 속기사를 배치한다. 반면 가정법과 상속법 등 일부 민사 법원 케이스에 제공했던 속기사 서비스는 당장 중단된다.   사법위원회는 최근 "속기사들이 부족해 형사법 케이스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태"라며 "앞으로 가주 법원은 법에 따라 중범죄 및 청소년 케이스에 한해 속기사를 먼저 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가주 법원에 속기사가 부족한 이유는 지원자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자격증 시험도 어려워 합격자가 많이 배출되지 않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사법위원회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속기사 시험 응시자는 175명이나 합격자는 36명에 그쳤다. 그보다 1년 전인 2020년의 경우 236명이 응시했지만 52명만 합격했다. 가주 법원은 자격증을 취득한 속기사만 사용해야 한다.   속기사 배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도 많지 않다. 현재 가주에서 운영하는 속기사 자격 프로그램은 사이프리스 커뮤니티칼리지, 다우니 커뮤니티칼리지, 사우스코스트 칼리지, 트라이 커뮤니티칼리지, 웨스트밸리 커뮤니티칼리지, 험프리 유니버시티 등 9곳에 불과하다. 속기사협회에 따르면 시험에 합격하려면 1분당 200단어를 써야 하며 정확성은 97.5%를 기록해야 한다.     한편 이번 사법위원회의 조치로 속기사를 배정받지 못한 소송 당사자들은 케이스 기록을 원할 경우 개별적으로 속기사를 채용해야 한다.   그러나 개인이 속기사를 채용할 경우 드는 비용이 하루에 최소 800달러에서 최대 2000달러에 달해 소송 비용에 대한 부담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법위원회에 따르면 가주법원의 50% 이상이 민사, 가족법, 유언 및 상속법을 포함한 비필수 사건이다.   가주법에 따르면 법원은 중범죄 및 비행 청소년 관련 케이스가 진행되는 청소년 법원에 속기사를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반면 민사 소송이나 유언 및 상속법, 가정법, 경범죄 및 교통 법정에서는 속기사를 제공할 필요가 없다. 장연화 기자속기사 법원 법원 속기사 속기사 배출 속기사 서비스

2022-11-07

20대 인턴기자의 눈에 비친 애틀랜타 <7> 쓰레기 배출

미국 1인당 쓰레기 배출량 ‘세계 1위’ 환경보호 외치면서 분리수거도 외면     미국에 와서 가장 충격받은 일이 있다. 바로 쓰레기 처리 방식이다. 예를 들어 음식물 쓰레기의 경우, 싱크대 분쇄기에 갈아서 그대로 하수구로 흘려보낸다. 또는 분리 없이 한꺼번에 다른 쓰레기들과 함께 버린다. 미국은 세계 최대 소비대국인 만큼 배출되는 쓰레기 역시 엄청나다. ‘1인당 쓰레기 배출 세계 1위’라는 불명예까지 안고 있다. 컨설팅 회사 '베리스크메이플크로프트(VeriskMaplecroft)'가 2019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하루 1명이 배출하는 쓰레기의 양은 약 2kg 이상, 연간 773kg에 달한다. 이는 중국의 3배에 이르며, 세계 평균과 비교했을 때도 3배 이상 많은 수치다. 그에 비해 재활용 비율은 선진국 중 가장 낮다. 음식물, 일반, 종이, 플라스틱, 비닐 등 하나도 구분하지 않고 모두 아무렇게나 버리는 방식이다. 물론 주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지 않는 것 같다. 처음 조지아에 와서 이런 미국의 쓰레기 처리 방식을 보고 허탈함을 느꼈다. '이렇게 큰 나라에서 마구잡이로 쓰레기를 버리는데 한국에서 아무리 열심히 분리수거를 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모든 분야에서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미국인데 유독 쓰레기 재활용률에서 만큼은 낙제점을 면치 못하는 이유가 뭘까? 아마도 연방정부 차원에서 강력한 재활용 규제가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 각 주나 도시별로 쓰레기 처리 방식이나 재활용 규제는 제각각이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쓰레기 배출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다반사다. 유리병이나 페트병, 신문, 책 등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까지도 일반 쓰레기로 버리기 일쑤고, 그나마 분리수거 하는 곳에 재활용이 불가능한 쓰레기를 재활용 쓰레기에 같이 버려 재활용 비율을 떨어뜨리게 한다.   쓰레기 처리 방식도 재활용 대신 대부분 땅에 묻는 방식이다. 이는 심각한 환경 문제를 낳는다. 음식물 쓰레기는 산소가 없는 땅에서 분해되며 메탄가스가 생성된다. 이렇게 배출된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20배 이상 강력한 온실가스로 지구 온난화를 불러일으킨다. 이런 현실과 관련해 각 주별로 쓰레기 배출 규제 관련 법안 마련도 활발해 지고는 있다. 비영리 단체 NCEL(National Caucus of Environmental Legislator)에 따르면 2020년 기준 37개가 넘는 주에서 250개 이상의 재활용 법안을 마련 중이다.   한국에서 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미국에서 쓰레기 버리는 일이 솔직히 편하긴 했다. 일회용품 사용도 마찬가지다. 마트에서는 필요한 만큼 비닐봉투를 무료로 가져갈 수 있어서 좋았다.   한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모든 상점 및 마트에선 비닐봉투를 없앴다. 추가 비용을 주고 구매하는 것마저 종이 가방으로 대체하고 있는 추세다. 때문에 소비자들은 항상 장바구니를 따로 가지고 다닌다. 카페를 가도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 빨대를 사용한다. 테이크아웃 음료에는 일회용 컵 사용으로 인해 추가비용이 부과되기 때문에 개인 텀블러에 담아달라고 하는 경우도 많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도 꾸준히 재활용 홍보를 시행한다. 분리수거 품목이나 배출 방법에 대해 정확한 안내를 하고 있고 방법도 체계적이다.   한국에 있을 때는 당연한 줄 알았고, 때로는 일회용 용기까지 모두 씻어 분리수거 해야 하는 것에 투덜거리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에 살아보면서 비로소 '이런 귀찮음 하나하나가 모여 지구 환경을 살리는구나' 싶어 한국의 재활용 시스템이 더 대단하고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미국도 얼른 한국만큼 구체적인 재활용 방안이 마련돼 이제라도 지구환경 보호에 동참하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김태은 인턴기자〉 김태은 인턴기자인턴기자 애틀랜타 쓰레기 재활용률 재활용 쓰레기 쓰레기 배출

2022-07-29

[웰컴 투 펫팸] 엉덩이를 바닥에 대고 끈다면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 방석을 하루가 멀다 하고 빨아야 한다는 지인의 불평이 들려온다. 거의 매일 시큼한 냄새를 동반한 누런 액들이 여기저기 묻어있어서 방석은 하루를 견디지 못하고 또 세탁기행이다. 결국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아 항문낭염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강아지를 오래 키워서 항문낭이라는 개념도 알고 있었고, 한 달에 한두 번은 항문낭을 짜준다고 노력했는데 제대로 해주지 못한 듯하다.   개와 고양이는 모두 항문 주변에 분비물로 가득 찬 항문낭(Anal sac)을 갖고 있다. 항문낭은 항문을 시계로 생각하면 바깥쪽으로 4시와 8시 정도의 위치에 존재한다. 항문낭 내측벽의 피지샘에서 만들어진 액상 형태의 분비물로 차 있으며 그 도관이 항문 쪽으로 열려있어 분비물은 항문을 통해 나오게 된다. 그 냄새는 산취와 인돌(indol), 스카톨(skatol)에 의한 것으로 심하게 악취를 풍긴다. 그 특유의 냄새는 다른 동물에게 ‘여긴 내 구역’이라는 시그널을 보내는 역할을 한다. 보통 항문 주변 근육이 자극될 때 배출되는데 배변할 때 조금씩 함께 나오게 되며 과도한 흥분상태, 꼬리를 많이 흔들 때 분출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산책을 통해 배변 활동을 하는 개의 경우 항문낭액 분비가 실내에서만 지내는 강아지들에 비하면 훨씬 원활하다. 실내에서의 배변을 통해서도 나오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충분히 배출되지 않는다. 만일 항문낭의 위치가 볼록 튀어나와 있다던가 배변을 하지 않았음에도 액이 조금씩 흘러나오는 상황이라면 항문낭을 인위적으로 짜주어서 항문낭액을 배출시켜줘야 한다. 목욕이나 미용을 반려동물 미용실에서 하는 경우 보통 갈 때마다 항문낭을 짜준다. 그렇지 않고 집에서 미용한다면 항문낭 짜는 방법을 동물병원이나 미용실에서 배워서 직접 짜주어야 한다. 항문낭은 목욕할 때 가장 짜기 좋다. 액체가 털에 묻기도 쉽고 냄새가 반려동물에게 남아있을 수 있으니 목욕 마무리 전에 해주면 좋다.   만일 항문낭액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한다면 항문낭염이나 항문낭 파열로 발전하기 쉽다. 자연적으로 배출이 덜 된 경우 낭안에 액체가 계속 쌓이고 쌓이면 더 끈적거리는 형태로 바뀌어 갈수록 배출이 어렵게 된다. 아예 도관이 막혀버리는 경우도 있다. 커진 항문낭은 항문 쪽으로 큰 압력을 준다. 그래서 항문낭염이 있으면 엉덩이를 땅에 대고 질질 끄는 행동(scooting)을 자주 하며꼬리 쪽을 자주 핥고 씹는다. 특히 배변 시 힘들어하며 소리를 지르고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끈적거림이 심해지면 항문낭이 농양화 될 수 있고, 결국 항문낭 파열로 이어져 피부 밖으로새어 나오기도 한다. 이런 경우 항문낭 세척 후 항생제를 이용해서 내과적 치료를 하기도 하고, 또는 외과적 수술로 항문낭을 제거한다. 그런데 항문낭은 위치상 배변을 담당하는 괄약근과 주변 배변 관련 신경에 붙어 있어, 수술 후 배변을 찔끔찔끔 보는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다.   항문낭 질환은 다른 원인으로도 생길 수 있다. 최근 무른 변이나 설사를 많이 한 경우 항문낭액 배출이 잘 안 된다. 또한 반려동물이 비만일 때 도관이 좁아져서 배출에 어려움을 겪는 케이스도 있다. 스트레스에 취약한 반려동물의 경우에도 다른 반려견보다 항문낭 도관이 잘 막힌다는 보고가 있다.     엉덩이를 바닥에 끄는 행동 모두가 항문낭 질환과 연관된 것은 아니다. 알러지나 아토피를 가진 반려동물의 경우 항문 쪽에도 가려움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체내 기생충이 있는 경우 항문을 끄는 현상이 잘 나타나니까 항문을 끄는 행동이 나타난다면 정확한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정소영 / 종교문화부 부장·한국 수의사웰컴 투 펫팸 엉덩이 바닥 만일 항문낭액 항문낭액 배출 항문낭액 분비

2022-06-15

[기고] 억만장자들의 대학 전공

억만장자들은 대학에서 어떤 학문을 전공을 했을까.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교육전문 매체 매치칼리지(Match College)의 조사를 인용해 2021년 세계 억만장자 100명(이중 미국 부호 34명)의 전공을 분석했다.     억만장자가 전공한 학과가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학생들의 전공선택에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도 없다. 하지만 전공이 가진 잠재력이 미래산업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으며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는 고려해 볼 수 있다.     억만장자 중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설립자의 자녀로서 기업을 상속 받아 운영하는 경우였다.     또한 100명의 부호 중 30명은 대학을 나오지 않았다.     세계 억만장자 70명 중에서 가장 많은 16명이 경제학을 전공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 월마트 창업자의 딸 엘리트 월튼, 미국 최대의 미디어 그룹 설립자 루퍼트 머독이 이에 속한다.     경제학에 이어 2위가 컴퓨터 공학이다. 2021년 세계 부호 순위 1위에 올랐던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현재는 일론 머스크),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구글의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이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다.     공동 3위는 5명의 억만장자를 배출한 전기공학과와 수학과로 나타났고 5위는 법학으로 4명의 부호가 전공했다.     블룸버그 통신의 마이클 블룸버그, 구글의 에릭 슈미트 CEO, 유비퀴티 네트웍스의 창업자 로버트 페라 등도 전기공학을 전공한 억만장자들이다.   그렇다면 세계 100대 부호를 가장 많이 배출한 대학은 어디일까. 압도적으로 하버드대다. 하버드를 중퇴한 마이크로 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를 포함하지 않고도 1위를 기록했다. 총 29명을 배출했다. 그중에서도 17명은 금융과 재정 등의 분야에서 성공해 부자가 됐다.     2위는 스탠퍼드로 5명의 억만장자를 배출했다. 스탠퍼드가 급부상하며 배출 대학순위에서 하버드를 위협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3위는 MIT, 프린스턴, UC버클리, 유펜 등이 공동 3위로 각각 4명의 억만장자를 배출했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떤 전공의 전망이 좋을까. 노동부의 조사에 따르면 10년 후 미래의 직업 환경을 예상할 경우 기업의 운영과 위기를 관리하는 경제·경영 전공과 통계학, 재정학, 수학, 엔지니어링 등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첨단산업의 발달로 이공계 출신자들이 선호도가 높지만 금융계 부호들 중에서 인문학을 전공한 경우도 다수 있다.     전공이 반드시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억만장자로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에서 보듯이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열정이 전공보다 더 값진 자산이다.  김기천 / LA카운티 중소기업자문관기고 억만장자 대학 세계 억만장자 배출 대학순위 공동 창업자

2022-05-02

[커뮤니티 광장] 기후변화 문제, 먼 나라 일이 아니다

최근 미국 기후가 더 극단적으로 변하고 있다. 지난 가을에는 테네시주와 앨라배마주에 기습폭우로 홍수가 발생해 20여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8월에는 뉴욕에 허리케인 헨리가 불어닥쳐 한인 등 아시안의 피해가 컸다. 반면 산불 피해를 겪은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국 서부 대부분은 지난 6월부터 몇달째 20년 만의 최악의 가뭄에 시달리고 있으며 서울 면적의 4.7배가 산불로 사라졌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 같은 극단적 기후가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그런 점에서 영국 글래스고(Glasgow)에서 지난달 막을 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The 26th UN Conference on Climate Change, COP26)는 세계기후변화의 현황을 알아볼 수 있는 기회다.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석탄 사용의 단계적 감축 등을 포함해 기후 위기를 막게 위한 대책에 합의했다.     COP26 참가 후 귀국한 라몬 크루즈 디아즈(Ramon Cruz Diaz) 시에라 클럽(Sierra Club) 의장은 “이번 협약은 온실가스 배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쳐온 화석 연료인 석탄의 감축을 명시한 최초의 기후협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특히 영국은 석탄사용을 앞으로 감축하겠다고 했으나, 중국과 인도의 미온적 입장은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상당수 개발도상국은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는 선진국의 기후오염에 따른 것이므로 선진국에 보상책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며 “이들의 요청을 수용할 새로운 재정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도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연방하원은 최근 통과시킨 ‘빌드 백 배터’ (Build Back Better bill) 법안을 통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절반으로 줄이고 재활용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위해 555억달러의 예산을 투자하기로 했다.     비영리단체 위액트(WE ACT for Environmental Justice)의 다나 존슨(Dana Johnson) 디렉터는 “조 바이든 행정부는 기후변화협약을 지키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고 있으며, 석탄과 온실가스 감축을 재차 다짐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석탄연료 감소 및 그린 에너지 산업 육성 방침은 이곳 조지아주와 애틀랜타 한인사회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조지아주에 진출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공장을 비롯해 다양한 전기차 공장과 산업이 조지아주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SK 조지아 공장은 이미 테네시주 차타누가 폭스바겐 공장, 미시간주 로손빌의 포드 자동차 공장과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데 합의했다.   최근 필자와 만난 존 오소프 조지아주 연방상원의원도 SK를 비롯한 배터리와 전기차 산업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AJC에 따르면 조지아주에 전기차 관련 잘 교육받고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살게되면 전세계의 다양한 산업이 진출하고 조지아주의 보수 성향이 바뀔수 있다고 민주당은 기대하고 있다.   기후변화는 남의 일이 아니다. 가깝게는 오늘날 날씨부터 시작해 멀게는 조지아주와 한인타운 산업지형까지 바꿀수 있는 일이다. 기후변화와 녹색에너지에 대해 우리 한인들도 주목하고 대응해야 할 것이다.     커뮤니티 광장 기후변화 문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온실가스 감축 온실가스 배출

2021-12-09

[긴급 제안…정치인 배출 다시 준비하자] '정치, 바닥부터 시작해라'

지난 2000년 4월. 한인 2세 크리스토퍼 박(당시 14세)씨는 플러싱 YWCA 기금모금 만찬에서 시의원 선거를 앞둔 한 아시안 후보를 만났다. 그는 중학생이었던 박씨에게 아시안 이민자들이 정계에 꼭 진출해야하는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네가 도와준다면 내게 정말 큰 힘이 되겠다”고 도움을 청했다. 중학생인 자신에게 정중히 도움을 요청한데 대해 박씨는 감동했고, 선거 자원봉사자로 열심히 일했다. 당시 박씨에게 도움을 요청했던 이는 다름아닌 존 리우 뉴욕시 감사원장 당선자. 박씨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9년간 선거때마다 리우 당선자를 도왔다. 재정 컨설턴트인 박씨는 이번 선거에서도 존 리우 후보를 도와 승리로 이끄는 데 기여했다. 정치인이 되겠다는 꿈을 키워가고 있는 그는 한인 ‘정치 꿈나무’다. 한인사회가 긴 안목에서 박씨 같은 꿈나무들을 발탁하고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화려한 경력? ‘No’= 뉴욕시 본선거가 끝나고 이제 한인 정치인 배출은 될만한 꿈나무를 발굴하고, 지원하고, 한인사회 전체가 키워내야 하는 장기적인 전략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아이비리그 졸업장 등 화려한 경력을 가졌어도 짧은 준비로는 지역 정치인이 될 수 없다는 말이다. 뉴욕시는 물론, 미국 구석구석의 카운티, 타운 정치인들은 어릴때부터 선거자원봉사자로 일하며 미래의 정치인을 꿈꾸고 있다. 퀸즈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로컬 정치인에게는 명문대 졸업장보다는 얼마만큼 지역사회를 잘 알고, 궂은 일을 위해 봉사했으며, 지역 주민들과 애환을 함께 해왔는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밑바닥부터 시작해야=올해는 무려 5명의 한인 1.5·2세들이 뉴욕시의원에 출마했지만 결과는 모두 실패로 끝났다. 지역기반이 약한데다 커뮤니티와 밀착돼 있지 않았던 점이 실패의 한 요인으로 지적됐다. 지역 정치인을 배출해 내려면 한인들의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 유권자들과의 밀착정도나 커뮤니티 활동 경력보다 학력이나 경제력 따위를 우선시하는 풍토를 바꾸지 않으면 당선 가능성이 있는 후보를 발굴해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정치 꿈나무’ 육성 필요=정치에 뜻이 있는 한인 ‘꿈나무’를 조직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한인유권자센터 김동찬 사무총장은 “정치인이 되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정치참여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인턴십 프로그램을 많이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권자센터는 매년 서머 인턴십 프로그램 학생들이 워싱턴DC를 방문, 지역구 의원 사무실을 방문하는 자리도 마련하고 있다. 코리안아메리칸시민활동연대(KALCA)는 유급 인턴제를 운영한다. 참가자들은 매주 10~15시간씩 봉사활동을 해야하고, 사회 공공 분야에서 일하는 전문가가 참여하는 원탁회의에도 참석하는 방식으로 정치 수업을 쌓게 된다. 조진화 기자

2009-11-06

[긴급 제안-정치인 배출 다시 준비하자] 유권자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케빈 김 후보의 낙선을 계기로 한인사회의 정치활동에 대한 근본적인 재점검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렇다할 정치 전문가가 없는데다 유권자관리, 후원활동 등이 일회성에 그치고 있어 선거전략을 수립하고, 정치인 배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유권자등록 캠페인의 경우 신규 등록에 급급한 실정이어서 지역별 동향파악 등 선거전략을 수립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통계조차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정치인 후원회도 선거자금 모금에만 몰입하는 등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유권자 자료가 없다=한인 유권자에 대한 정확한 통계자료가 없다. 1996년부터 퀸즈를 중심으로 시작된 유권자 등록 캠페인은 신규등록을 받는 데 치중하고 있다. 매년 한인 유권자가 얼마나 늘었는지, 선거구별 유권자 움직임 등은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유권자 관리를 통한 투표 참여 유도는 꿈도 꾸지 못하고 있다. 퀸즈 지역의 한인 유권자 현황 파악은 2003년 청년학교(현 민권센터)가 뉴욕시 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 통계자료를 분석하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이마저도 정확도가 떨어진다. 전체 유권자 명부 중 성씨를 기준으로 한인을 구분하기 때문에 100% 정확한 집계가 불가능하다는 것. 민권센터 문유성 상임이사는 그러나 “다른 이민자 커뮤니티는 자체적인 유권자 통계조차도 없다. 한인사회는 그나마 나은 편”이라고 말했다. ◇체계적인 후원 활동=선거 때마다 급조됐던 한인 후원회들도 장기적인 후원 조직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케빈 김 후보 한인후원회는 해체하지 않고 한인 정치인 배출을 위한 새로운 조직으로 탈바꿈을 모색할 예정이다. 김선엽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은 “회원제 도입을 통해 지지층을 늘리고 기금 확보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11년 차기 뉴욕시의원 선거에서 한인 정치인을 배출시키려면 지금부터 준비에 나서야 한다는 것. 정승진 후보 후원회 공동회장을 맡았던 박호성씨는 “선거를 몇달 앞두고 급조되기 보다 최소한 2년 전부터 지역사회를 공략할 후보가 함께 선거 준비를 시작해야 승산 있다”고 강조했다. ◇아시안 PAC 활성화=한인사회는 정치인 지망생을 양성하고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정치단체가 거의 없다. 2006년 설립된 한인 2세 단체 ‘한인정치발전위원회(KAPA)’ 정도가 꼽을 수 있는 단체다. 차기 정치인 후보를 발굴하고 한인 권익 신장을 위해서는 한인사회의 울타리를 넘어 중국계 등과 연계해 범아시안정치단체 설립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그레이스 멩 등이 중심이 돼 만든 아시안정치참여위원회(Political Action Committee) 같은 단체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정치의 지평을 넓혀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최은무·신동찬 기자

2009-11-05

[긴급 제안-정치인 배출 다시 준비하자] ‘이웃과 상생’ 자세부터 배워야

"노던블러바드의 유흥업소들은 창문이 어둡게 칠해져 있어서 밖에서 안을 들여다 볼 수 없습니다.” “술을 먹고 운전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야간에 집 앞에 노상방뇨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간판에서 영어를 찾아보기 힘들어 무슨 비즈니스인지 알기 어려워요.” 본선거를 앞두고 플러싱의 한 주민협의회 초청 19선거구 후보 토론회에서 나온 주민들의 불만이다. 당시 참석 주민중 한인은 단 한명도 없었다. 중국계로 보이는 주민 한명이 앉아있었을 뿐이다. 초청 대상 후보는 민주당 케빈 김 후보와 공화당 댄 핼로랜 후보, 헬렌 마샬 퀸즈보로장 후보 등 모두 세명이었다. 사실상 김 후보에게 던진 질문이나 다름없었다. 지난 10년간 플러싱과 베이사이드 아시안 커뮤니티가 급성장하면서 인근 백인 주민들로부터 흔히 나오는 불평이다. 과거 일부 지역 정치인들은 이같은 주민들의 불평신고를 근거로 아시안 커뮤니티를 비하해 강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한인사회는 “모든 술집을 한인이 운영하는 것도 아닌데, 괜한 트집을 잡는다” “대부분 간판은 영어로도 표기돼 있다” “한인들이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지니까 괜히 배가 아파서 그러는 거다”면서 백인 주민들의 이같은 불평을 일축해 왔다. 그러나 이번 19선거구 결과를 지켜본 일부 한인사회 지도자들은 “이제 우리도 이웃과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운을 떼고 있다. 정치이전에 커뮤니티와의 융화가 우선이고, 그 결과가 곧 정치로 이어진다는 미국의 풀뿌리 민주주의를 새삼 실감하고 있는 것이다. 박윤용 한인권익신장위원회는 “그동안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상권이 노던블러바드로 대거 진출하면서 아시안들이 이곳 ‘삶의 질’을 망가뜨린다는 것에 대해 백인 주민들이 상당한 반감을 가진 것 같고, 결국 그것이 선거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용화 뉴욕한인회장도 “동포들이 술에 취해 주택가에서 노상방뇨를 하거나, 새벽 늦게까지 유흥업소 앞에서 소란스럽게 떠드는 행위 등은 이제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19선거구는 민주당 유권자가 3만4675명으로 이 가운데 70%가 백인계다. 아시안 유권자는 12.5%인 4357명으로 중국계 2385명, 한인 1962명으로 추산된다. 사실상 백인 유권자들의 정서를 이해하지 않고는 선거에서 승리하기 어렵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퀸즈칼리지 사회학과 민병갑 교수는 “김 후보 개인은 훌륭한 자질을 갖추고 있지만 김 후보를 뒷받침해줄 아시안 커뮤니티의 역량이 부족했다”면서 “유권자들은 김 후보가 싫어서 안뽑은 것이 아니라, 아시안 커뮤니티에 대한 반감 때문에 백인 후보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민 교수는 “베이사이드에 점점 많은 아시안들이 이주해 살고 있지만, 이들은 이웃과 교류도 없고, ‘자기네 끼리’만을 고집하고 있다”면서 “주요 한식당을 비롯한 한인 비즈니스들도 이제는 타민족 주민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민 교수는 이어 “어찌보면 이번 선거 결과는 당연한 결과일지 모른다”면서 “한인들이 커뮤니티와 융화되고, 이웃을 배려할때 한인 정치인도 배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준용 기자 jyahn@koreadaily.com

2009-11-04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