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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M 오염물질 배출, IL 상수원 수십년 오염

14년 전 발견 후 당국 조치-제재 안해

[로이터]

[로이터]

글로벌 대기업 3M이 일리노이 주 상수원을 오염시켰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문제는 이런 사실을 알고도 관련 당국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회사측은 일단 오염 지역을 대상으로 수질 검사를 실시하고 필터를 제공하고 나섰지만 뒤늦은 대책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최근 시카고 트리뷴 보도에 따르면 문제가 된 3M 시설은 일리노이 북서쪽 끝에 위치한 쿼드 시티 인근에 위치한 코도바 공장이다.  
 
이 화학공장에서는 포에버 케미컬(forever chemical)이라는 물질이 배출되고 있다.  
 


이 물질은 PFAS(per- and polyfluoroalkyl substances)라고 불리는데 쉽게 분해되지 않고 체내에 축적되는 성질을 지니고 있다. 혈액에 축적되어 수년 동안 체외로 배출되지 않으며 암과 심장 질환, 저체중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신 연구 결과에 따르면 물질의 독성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안전한 수준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포에버 케미컬을 배출하는 3M 공장은 미국 내 세 곳이 있는데 미네소타와 앨라배마, 일리노이 주다. 다른 두 곳은 이미 이 물질에 대한 위험성을 파악하고 관련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유독 일리노이 주만큼은 아무런 조치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환경청이 코도바 공장이 오염 물질을 배출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인지한 것은 2008년이었지만 10년이 넘게 이를 방치했다는 것이다.  
 
최근에서야 3M측이 인근 지역에 대한 수질 조사를 강화하는 한편 해당 가구에 수돗물을 거를 수 있는 필터를 제공했다. 또 공장에서 나오는 물을 처리해 포에버 케미칼 배출을 95%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포에버 케미칼은 코도바 인근의 미시시피강 인근 지역에서 발견되고 있다. 미시시피강을 상수원으로 삼고 있는 주민들은 무려 2000만명에 달한다.  
 
또 미시시피강을 상수원으로 삼고 있지 않다 하더라도 우물에서도 포에버 케미칼 물질이 발견됨에 따라 인근 지역까지 광범위하게 오염된 것으로 파악된다.  
 
3M은 이미 국내와 해외에서 포에버 케미컬로 인해 막대한 금액을 써가며 합의를 했다.  
 
2019년 앨라배마에서는 1억6400만달러를, 2020년에는 미시간에서 5500만달러를 들여 소송에 합의했다. 벨기에서는 포에버 케미컬 생산 재개를 위해 무려 5억8100만달러를 지급하기로 지난 7월 합의한 바 있다.  
 
한편 코도바 공장에서는 전자제품이나 소방용 폼에 들어가는 포에버 케미컬을 생산한다. 이 화학품은 카페트나 천을 가공할 때도 주로 사용된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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