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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또 세찬 비바람… 시속 90km 강풍에 폭우경보 발령

 BC주 남부 해안지역이 또다시 강풍과 폭우를 맞을 전망이다.       환경부는 25일 메트로 밴쿠버와 밴쿠버 아일랜드 일대에 강풍경보를 내렸다.       이번 주말 노스쇼어 산악지역에는 75mm의 비가 예상된다. 지난주 350mm가 넘는 폭우로 3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수준은 아니지만, 당국은 만반의 대비태세에 들어갔다.       가장 큰 위험은 강풍이다.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 새벽 사이 해안가를 중심으로 시속 90km의 강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메트로 밴쿠버의 바운더리 베이 인근이 가장 심각한 강풍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으로 지목됐다.       환경부는 강풍으로 인한 나무 쓰러짐과 정전 가능성을 경고하며 주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고 비상용품을 미리 준비할 것을 권고했다.       노스밴쿠버 당국은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번 주 내내 배수구와 하수구 긴급 점검을 실시하며 우기에 대비한 방재 시스템 점검에 나섰다.       한편, 지난 일요일 코퀴틀람강에 휩쓸려간 코퀴틀람 거주 로버트 벨딩 씨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 비로 수색작업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 관계자는 "비록 지난주보다 강도는 약하지만 이미 지반이 약해진 상태여서 산사태 등 추가 피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밴쿠버 중앙일보폭우경보 비바람 폭우경보 발령 강풍 피해 노스밴쿠버 당국

2024-10-25

써리•랭리 지역 19일까지 어는비 경보 발령

 메트로밴쿠버 지역에 폭설로 아직 눈들이 다 치워지기도 전에 또 프레이저강 이남 지역에 어는비가 내려 주의가 요구된다.   연방기상청은 18일 오후부터 19일 오후까지 써리와 랭리를 비롯해 아보츠포드, 칠리왁, 호프까지 어는비(Freezing Rain)가 내린다고 경보를 발령했다.   태평양기단이 지난주에 유입된 북극 기단의 찬 공기와 만나며 어는비를 지속적으로 발생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목요일 오후에는 눈으로 시작되지만 점차 어느비로 바뀔 것으로 예상됐다.   이후 기온이 영하권을 벗어나며 어는비는 그냥 비로 바뀌어 내릴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의 주간예보에서 메트로밴쿠버 지역은 19일(금)부터 24일(수)까지 계속 비가 온다는 예보다. 기온도 19일 영상권을 회복해 낮최고 기온이 영상 5도, 밤 최저기온도 영상 3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후 낮최고 기온은 점차 올라 23일(화)에는 영상 9도까지 밤 최저기온도 23일(화)까지 점차 올라 영상 6도에 이르는 등 계속 영상권에 머물 예정이다.   하지만 지난 화요일부터 메트로밴쿠버 전역에 내린 눈으로 인해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18일 오전 6시 15분에는 아보츠포드에서 제설 차량에 31세 보행자가 치여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17일 기준으로 밴쿠버와 아보츠포드 등의 적설량은 근래 들어 가장 높은 기록을 갱신하기도 했다. 포트코퀴틀람은 31cm, 버나비는 30cm, 밴쿠버공항은 27.2cm, 코퀴틀람도 18cm의 적설량을 보였다.   ICBC에는 이번 폭설로 인해 차량 사고 신고 접수 건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눈이 오게 되면 도로 위의 눈 뿐만 아니라, 각 집 앞의 눈도 걱정해야 한다. 각 자치시는 집 앞 길에 쌓인 눈을 치우지 않을 경우 시 조례에 의해 벌금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전재민 명예기자에 따르면, 리치몬드에서는 매일 오전 10시 이전에 건물에 인접한 보도의 눈과 얼음을 제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 했을 때 벌금은 70달러에서 125달러로 인상됐다. 밴쿠버시는 24시간 이내에 눈과 얼음을 제거하지 않으면 250달러에서 750달러의 벌금이 부과할 수 있다.   코퀴틀람시도 눈이 내린 후 보도의 눈을 10시간 이내에 치워야 한다. 이를 어길 시 14일 이내에 50달러, 이후에는 75달로의 벌금이 부과된다.   버나비시는 사업용 건물은 400달러, 다세대는 250달러, 그리고 단독주책은 100달러이다.         표영태 기자지역 경보 메트로밴쿠버 지역 경보 발령 메트로밴쿠버 전역

2024-01-18

폭염 관련 응급실 방문 급증에도 뉴욕시 쿨링센터 폐쇄상태

7월 초부터 뉴욕시 최고 기온이 평균 화씨 90도에 육박하는 등 무더위가 이어짐에 따라 고온 관련 응급실 방문 건수도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6월 3~4주차 20건에 불과했던 폭염 관련 응급실 방문 건수는 7월 1~2주차 150건에 육박하는 등 7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런 추세에도 시 당국은 5개 보로의 시립 쿨링센터 500여 곳을 아직 개방하지 않았다. 뉴욕시가 쿨링센터를 개방하기 위해서는 ▶국립기상청(NWS)이 폭염주의보를 발령하거나 ▶예상 열지수가 화씨 95~99도에 최소 이틀 연속 도달하거나 100도 이상인 날이 하루라도 지속돼야 한다. 국립기상청은 지역 매체 고다미스트에 "이번주 뉴욕시 일부 지역이 임계값 수치에 근접했으나, 폭염주의보를 발령할 만큼 더위가 오래 지속되진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건강 전문가들은 해당 기준이 "에어컨을 보유한 가정의 건강한 개인들에게는 적절한 수준이지만, ▶어린이나 노인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야외에서 일하는 노동자 ▶노숙자 등에게는 지나치게 높은 수치"라고 지적했다. 한마디로 더위에 취약한 계층을 고려하지 않은 기준이라는 것이다.     우베 라이슐 보이시 주립대학교 공중보건학 교수는 "열 노출에 대해 얘기할 때는 환경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며, "기온, 습도, 태양으로부터의 복사열, 바람 세기 등 네 가지 요소가 모두 열 스트레스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름 평균 습도가 70%를 넘는 뉴욕시는 신체가 스스로 열을 식히기 어려운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시장실은 기상청에서 폭염주의보를 발령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쿨링센터를 가동할 예정이라고 전했고, 기상청은 습도와 기온을 고려한 체감 열지수와 열 관련 응급실 방문 건수 및 열사병 사망자 수에 따라 폭염주의보 발령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노숙자 옹호 단체는 "시 당국이 더 많은 쿨링센터를 제공하고 이용 가능 시기의 문턱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다미스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뉴욕시의 연간 열 관련 사망자는 증가해 왔으며, 무주택자의 사망률은 도시 전체 평균보다 50% 높았다.     뉴욕시는 콘크리트, 아스팔트 등을 사용한 도시 지역 설계로 '열섬 효과'가 발생해 주변 지역보다 기온이 높고, 특히 저소득층 거주 지역은 녹지 공간이 부족하고 시원한 그늘이 있는 야외 공간이 부족해 더 더운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시 정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폭염으로 사망한 사람의 71%가 집에서 사망했으며, 그중 에어컨을 보유한 가정은 한 곳도 없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쿨링센터 폐쇄상태 폭염주의보 발령 시립 쿨링센터 이번주 뉴욕시

2023-07-19

LADWP, 폭염주의보 발령되면 요금 미납해도 전기 안 끊는다

LA시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면 요금을 내지 않은 경우라도 전기를 차단하지 않을 방침이다.     LA시 수도전력국(LADWP)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폭염 및 한파주의보 등 국립기상청(NWS)의 날씨 경보가 발령되는 경우 전기 요금을 미납해도 전기를 끊지 않는 규정을 승인했다.       LADWP는 성명을 통해 “매년 기후 변화로 인해 더 극심한 더위를 맞고 있다”며 “모든 고객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사회는 기온이 화씨 100도를 넘길 시 저소득 할인 프로그램인 ‘이지-세이브(EZ-SAVE)’ 가입자 중 요금 미납자에 대한 전기 공급 차단을 풀 계획이다. 현재 이지-세이브에는 14만7000명의 LA 시민이 가입돼 있다.     이밖에 LADWP는 ▶62세 이상 시니어 및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라이프 라인 요금 프로그램’ ▶인공호흡기, 전동휠체어 등 생명유지장치 사용 고객을 위한 ‘라이프 서포트 할인’ ▶저소득 가정 에너지 지원 프로그램(LIHEAP) 등 다양한 전기세 할인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www.ladwp.com/ladwp/faces/wcnav_externalId/r-fa-assist-prog)에서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다.     한편, LADWP는 지난해 ‘LA 쿨(Cool)’ 프로그램을 통해 할인 요금제 중 하나라도 가입한 고객은 휴대용 또는 창호기 에어컨 구매 시 기존 70달러 리베이트를 3배로 올려 소형 에어컨값의 80%에 해당하는 225달러 보상을 제공한 바 있다.   김예진 기자폭염주의보 발령 전기 요금 요금 미납자 전기세 할인

2023-06-27

뉴욕 일원 대기오염 경보 발령

캐나다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뉴욕·뉴저지·커네티컷주를 비롯해 펜실베이니아주 동쪽 지역까지 공기의 질이 크게 악화돼 대기오염 경보(Air Quality Alert)가 내려졌다.   뉴욕주 등 각 주 환경국은 지난달 30일 “캐나다 노바스코티아 지역 핼리팩스 시 인근에서 지난달 28일 발생한 대규모 산불이 확산되면서 엄청난 매연(heavy smoke)이 ‘트라이 스테이트’ 일원에 날아들고 있다”며 “공기의 질 저하로 취약층은 옥외활동 자제해야 한다”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매연은 캐나다 남동부의 대서양 연안을 따라 이동해 뉴욕·뉴저지·커네티컷주 북동쪽에서 펜실베이니아주 동쪽 10여 개 카운티 쪽으로 이동하면서 오존 레벨을 올리고, 인체에 유해한 분진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산불 피해는 31일 현재 주택 200채와 다수의 옥외시설이 불에 타고, 주민 1만6000명 이상이 대피했다.     한편 뉴욕주 환경국은 매연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앞으로 며칠간 ▶저연령층 어린이 ▶노인 ▶천식 등 호흡기 질환자 등은 외출을 삼가고 ▶나뭇잎·쓰레기(trash)를 태우거나 ▶가스를 동력원으로 하는 기자재의 옥외 사용을 금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대기오염 발령 대기오염 경보 뉴욕 일원 경보 발령

2023-05-31

BC 봄맞이 폭우로 경고 발령

 봄을 맞이 하면서 BC주 서남버 해안지역 중심으로 많은 양의 비가 내린다는 예보다.   연방기상청은 메트로밴쿠버를 포함하여 주의 남서부 지역에 대한 폭우주의보를 7일 오전 발령했다.   기상청은 예상 강우량은 50밀리미터에서 80밀리미터로 예상했다.   습한 기후 전선이 점차 BC주 해안지역으 확대되면서 많은 양의 비를 가져왔다. 폭우는 오후부터 많은 양의 비를 뿌리면서 해당 지역을 통과할 예정이다. 특히 호우 사운드에 가장 많은 비가 예상된다.   저지대는 이번 폭우로 침수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강 근처나 계곡, 배수로 주변에는 가능한 접근을 삼가해야 한다.   이에 따라 항상 기상청의 예보에 귀를 기울이고, 만약 이상한 상황을 목격하게 되면 이메일 BCstorm@ec.gc.ca 또는 트위터 #BCStorm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렇게 폭우가 내릴 경우 운전자의 가시거리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필수적인 이유가 없으면 가능한 운전을 삼가해 달라는 당부도 나왔다.   메트로밴쿠버에서 동부 외곽으로 나가는 지역은 비대신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설량은 25cm이다.     기상청은 BC주의 남부지역 대부분에 기상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표영태 기자봄맞이 폭우 봄맞이 폭우 경고 발령 이번 폭우

2023-02-07

뉴욕주 일부 가뭄주의보 발령

뉴욕주 서폭카운티 등 21개 카운티에 가뭄주의보가 발령됐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지난달 29일 주 환경보존국(DEC)에 21개 카운티에 가뭄주의보를 발령할 것을 지시했다.     호컬 주지사는 “최근 주 전역 강수량이 부족해 건조상태를 해결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가뭄주의보 발령 카운티는 서폭카운티 외에 이리카운티, 리빙스턴카운티, 나이아가라카운티, 톰킨스카운티, 와이오밍카운티 등이다.     환경보존국에 따르면 건조한 날씨가 올 봄부터 시작돼 하천의 흐름과 지하수 수준이 평년 대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카운티의 경우 저수지의 수위가 평년보다 2~6인치 낮았다.     가뭄주의보는 주의, 경고, 비상, 재해의 국가가뭄주의보 4단계 중 첫번째 단계다. 가뭄주의보 하에서는 물 제한 강제조치는 없다.     단, 뉴욕주에서는 해당 카운티 주민들에게 향후 수주동안 가능한 한 물을 절약할 것을 권장했다. 또 물 절약을 위해서 필요할 때와 가급적 이른 아침에 잔디에 물을 줄 것, 새는 파이프나 수도꼭지를 수리할 것, 각별히 화재 발생에 유의할 것, 빗물이나 에어컨에서 나온 물을 활용할 것 등을 당부했다. 장은주 기자가뭄주의보 뉴욕주 가뭄주의보 발령 뉴욕주 일부 이리카운티 리빙스턴카운티

2022-07-31

폭염·건조·강풍…남가주 곳곳 산불

남가주 지역 곳곳에 다시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LA카운티 지역에서는 강풍주의보까지 발령, 산불 발생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먼저 샌버나디노카운티 라이트우드 지역에서 11일 오후 8시쯤 산불이 발생했다. 한인들도 자주 찾는 마운틴하이 스키장 인근이다.   소방 당국은 이번 산불을 ‘쉽 산불(sheep fire)’로 명명했다. 샌버나디노카운티소방국에 따르면 쉽 산불은 강풍으로 인해 급속도로 번지며 13일 오전 11시 현재 약 990에이커를 태웠다. 진화율은 5%에 그치고 있다.   헤스페리아 지역 한인 식당 ‘넓은벌동쪽’ 관계자는 “마운틴하이 스키장 부근 지역 주민들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다”며 “우리 식당은 정상영업을 하고 있는데 산불로 인해 뿌옇고 타는 냄새 등이 난다”고 상황을 전했다.   오션사이드 지역에서는 12일 오후 12시20분쯤 산불이 발생, 75에이커를 태웠다. 해병대 기지인 캠프 펜들턴의 남쪽 지역에서 발생한 이 불로 인근에 대피령이 내려졌지만 산불이 발생한 지 약 5시간만인 오후 5시24분에 해제됐다.   이 가운데 LA카운티에서는 계속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국립기상대(NWS)에 따르면 14일 오전 11시까지 락우드밸리, 마운트피노스, 액톤, 마운트윌슨 등 LA카운티 산간 지역에 강풍주의보를 발령했다.   NWS 관계자는 “산간 지역에는 최대 60마일의 강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며 “전선 등이 끊어져 화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변의 나뭇가지 등을 치울 것”이라고 전했다.   무덥고 건조한 날씨도 이어진다.   NWS측은 이번 주 남가주 지역이 ▶예년보다 최소 5도 이상 온도가 높을 것 ▶15일부터 한차례 더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가주소방국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6월 3일까지 가주에서는 총 2504건(총 전소 면적 1만1484 에이커)의 산불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 5년 평균 산불 건수(1982건)보다도 많다.   잦은 산불로 가주 지역 소방관들은 정신 건강 등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비영리 언론재단 캘매터스는 가주소방국자선재단(CFBF) 자료를 인용, “2006년 이후 54명의 가주 소방관들이 근무 중 숨졌으며 1990년 이후에는 전국적으로 3000명 이상의 소방관이 업무와 관련한 부상, 질병 등으로 사망했다”고 13일 보도했다.   가주소방국 산하 행동건강프로그램은 1999년 시작됐다. 이 프로그램은 소방관들의 정신 건강 문제 등을 관리 및 상담해주는 기관인데 8명에 불과하던 인력이 현재 27명까지 늘어났다. 이는 자살 충동, 약물 문제, 수면 부족, 외상 후 스트레스 장후 등 각종 어려움을 호소하는 소방대원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방대원에 대한 정신건강 연구를 진행한 패트리샤 오브라이언 박사는 “산불의 강도가 세지고, 빈도도 점점 잦아지고 있다”며 “소방관들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산불과 싸우며 그 누구보다 무거운 짐을 지고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열 기자남가주 폭염 남가주 지역 발령 산불 이번 산불

2022-06-13

시카고 일원 금주 폭염주의보 발령

금주 시카고 일원의 열파지수(체감기온)가 세자리 수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보건 당국은 일리노이 주 라셀•그런디•캔커키•리빙스턴 카운티를 비롯 인디애나 주 뉴턴•재스퍼 카운티에 오는 15일까지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국립기상청은 14일과 15일 시카고 일원의 체감기온이 화씨 105도에서 109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했다. 또 14일과 15일은 최고 기온이 100도에 육박하는 97도와 96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16일은 최고 기온이 89도로 예상됐다.     이후 주말에는 최고 기온 80도, 최저 기온 60도대의 초여름 날씨가 회복될 것으로 예보됐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무더위가 이어지는 동안 주민들은 가벼운 옷을 입고, 실내서 에어컨을 사용하고, 가급적 운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앞서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주 등 남서부 지역은 지난 주말 살인적인 더위가 찾아왔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11일 애리조나 주 피닉스의 지역 최고 기온은 화씨 115도(섭씨 46도)에 달했다. 1918년 이후 104년 만의 최고 기온이다.   또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는 109도까지 올라가 1956년 이후 66년 만의 최고 기온을 기록했고 캘리포니아•네바다주 경계의 데스밸리는 무려 122도(섭씨 50도)를 찍었다. 콜로라도주 덴버는 11일 낮 최고기온이 100도를 기록, 2013년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한 동시에, 연중 가장 이른 시기에 100도까지 올랐다.   폭염은 최근 미국에서 그 어떤 기후재난보다 피해가 크다.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허리케인, 홍수, 토네이도 등 다른 기후재난으로 인한 사망자 수를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Kevin Rho 기자폭염주의보 시카고 폭염주의보 발령 시카고 일원 금주 시카고

2022-06-13

주말까지 샌타애나 강풍…LA·OC 등 주의보 발령

올해도 예외없이 남가주에 불어닥치고 있는 샌타애나 강풍이 이번 주말(6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일부 산간 지역에서는 강풍 경보까지 발령됐다.     국립기상청(National Weather Service)에 따르면, 북쪽에서 불어오는 북서풍과 북동풍이 남가주 전역에 휘몰아쳐 6일(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또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 카운티, LA카운티 산간지대에는 강풍 경보가 3일 정오까지 발령됐다. 풍속은 시속 25~45마일로 예상되며 일부 지역에서는 최고 시속 70마일에 달하는 돌풍이 불어 닥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LA, 벤투라, OC에도 바람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바람은 시속 20~55마일로 불 것으로 예상되지만 갑작스럽게 불어닥치는 강한 돌풍도 배제할 수 없다.     관계자들은 이런 강풍으로 인해 나무 가지나 전선이 지면에 떨어져 산불 같은 또 다른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기온은 오늘(3일)까지는 60도대에 머무르지만 내일(4일)부터 낮 최고 기온이 70도대를 넘어서 6일부터는 70도대 후반에 도달했다가 9일에는 80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날씨는 기간 내내 화창하고 맑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병희 기자주의보 주말 주의보 발령 강풍 경보 이번 주말

2022-02-02

[로컬 단신 브리핑] 시카고 일원, 겨울철 기상주의보 발령 외

▶시카고 일원, 겨울철 기상주의보 발령     국립기상청이 시카고 일원에 '백야'(Whiteout)를 비롯 겨울철 기상주의보를 발령했다.     기상청은 일리노이 주 북부와 인디애나 주 북서부 지역에 시속 40마일 이상의 강풍과 함께 눈이 흩날려 위험한 운전 상태와 '백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번 기상주의보는 7일까지 유효하다며 지난 5일이 가장 운전하기 위험한 날이었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시카고 지역의 6일과 7일 기온을 각각 최고 화씨 18•16도와 최저 2•13도로 예보하고 주민들에게 가급적 외출을 자제할 것으로 당부했다.        ▶쿡 카운티, 백신 접종 증명 의무화 일부 수정     쿡 카운티 보건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 의무화 명령을 일부 수정했다.   당국은 지난 3일 시작된 백신 접종 증명서 의무화 명령과 관련 "18세 이하 주민의 운동•레크리에이션•피트니스 활동 등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 증명서를 의무화하지 않기로 했다"고 4일 발표했다.     이번에 수정된 백신 접종 증명서 의무화 규정은 시카고 시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앞서 시카고와 쿡 카운티는 지난 3일부터 레스토랑•바•피트니스 센터•스포츠 시설 등의 실내 활동을 할 때 백신 접종 증명서를 보여주도록 의무화했다.     한편, 알링턴 하이츠•버 리지•올랜드 파크•틴리 파크 등 일부 서버브 지자체들은 이번 시카고 시와 쿡 카운티의 백신 접종 증명서 의무화 명령을 적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엘진 U46학군, 교사 부족으로 수업 취소     일리노이서 두번째로 큰 학군인 엘진 U46학군의 일부 학교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교사 부족을 이유로 수업을 취소했다.     지난 4일 하일랜드 초등학교 등 46학군 소속 5곳의 초등학교가 수업을 취소했다.   U46 학군에 따르면 현재 400명 가량의 교사가 코로나19에 감염됐는데 대체 교사를 절반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U46 학군 내 학교 52곳은 정상적인 교실 수업을 진행했다.     46학군 측은 "최대한 교실 수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난해 온라인 수업 체제는 실패에 가까웠고, 올해 다시 도입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글렌브룩 특수교사,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 체포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시카고 북서 서버브 글렌브룩의 특수교사(special ed teacher)가 미성년자 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 기소됐다.     알링턴 하이츠 경찰은 지난 2일 오후 6시45분경, 알공퀸 로드와 알링턴 하이츠 로드 인근 건물 뒤에 주차된 차량을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교사 폴 카스텔리(45)는 운전석에 있었으며 한 여학생이 옷이 벗겨진 채 뒷자리에서 울고 있었다. 카스텔리는 글렌브룩 오프-캠퍼스 센터의 특수교사로 확인됐으며 여학생은 같은 학교 재학생으로 확인됐다.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기소된 카스텔리는 오는 28일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글렌코서 메트라와 차량 충돌 2명 부상     시카고 통근열차 '메트라'(Metra)가 시카고 북 서버브 글렌코에서 차량과 충돌, 2명이 부상했다.     지난 3일 오후 4시경 유니언 퍼시픽-노스(UP-N) 노선 기차가 700 올드 그린베이 로드에 위치한 메트라역 인근에서 한 대의 차량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차량에 타고 있던 남녀 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두 명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로 양 방향 메트라 운행이 3시간 가량 중단됐다.  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기상주의보 시카고 시카고 일원 기상주의보 발령 시카고 지역

2022-01-05

17일 12시부터 내리는 눈...주말 메트로밴쿠버 전역 폭설경고 발령

 올해 이상 기후로 수 많은 자연재해를 겪고 있는 BC주에서 올 겨울 메트로밴쿠버도 유난히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17일 오후부터 눈이 내리며 주말 폭설 경보가 시작됐다.       연방기상청은 17일 오전 6시 24분에 메트로밴쿠버를 포함해 BC주 거의 모든 지역에 대해 18일 오전까지 강설 경보를 발령했다.       메트로밴쿠버 지역은 웨스트밴쿠버와 노스밴쿠버가 포함된 노스쇼어부터 메이플릿지까지 거의 모든 북부 지역에서 폭설이 예상됐다. 예상 강설량은 10cm에 이를 것으로 봤다. 특히 강풍까지 함께 이어져 눈폭풍에 따른 피해가 예상된다.       기온도 떨어지면서 표고 200미터에서 300미터 사이에 눈이 쌓일 수 있는데, 많은 눈이 내릴 경우 해수면까지도 눈이 쌓일 수 있어 도로 사정이 좋지 않을 수 있다.       18일 오전 이후부터 기온이 올라가면서 눈이 녹을 수 있고, 높은 지역에서는 눈이 비로 바뀌어 내릴 수도 있다.       11월 중순 폭우와 폭풍으로 초토화 됐던 프레이저밸리의 아보츠포드 지역 지역도 메트로밴쿠버와 마찬가지로 폭설경보가 내려 복구 작업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칠리왁이나 호프 지역은 강설량이 25cm에 이를 것으로 보여 아보츠포드에서 동쪽 외곽으로 나가는 교통 상황은 더 힘들어질 예상이다.       또 다른 폭우 피해지역은 시투스카이와 휘슬러, 스퀘미시 지역에는 25cm에서 35cm미터의 많은 눈이 예상된다. 기온 상황에 따라 눈과 비가 섞여 내릴 수도 있다. 특히 이런 날씨가 18일 오후까지 이어진다는 예보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비필수 목적으로 해당 지역으로 이동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밴쿠버 지역의 날씨를 보면 일요일 낮까지 1도에서 6도 사이의 영상 기온을 보이지만, 19일 일요일 밤부터 영하 3도까지 내려가는 등 22일 수요일까지 최저기온이 0도에서 마이너스권에 머물 예정이다. 낮 최고기온도 2도에 불과하다.       다음주 화요일인 21일부터 다시 눈이 내릴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23일까지 이어진다는 예보다.         표영태 기자메트로밴쿠버 폭설경고 주말 메트로밴쿠버 메트로밴쿠버 지역 폭설경고 발령

2021-12-17

산사태, 홍수에 1번, 3번, 7번 고속도로 폐쇄 15일 새벽 현재 BC주 정부 차원 경보 발령 없어

 BC주교통기반시설부의 SNS에 주말 사이에 각종 산사태와 홍수 사진 등은 올라와 있지만 프레이저밸리에서 동쪽으로 이어지는 교통망이 끊어진 것에 대한 주정부 차원의 경고는 없었다.       BC주교통기반시설부(BC Transportation and Infrastructure)의 페이스북 등 SNS에는 호프와 메리트 사이의 코퀴할라 고속도로가 폭우에 산사태까지 겹쳐 칠리왁에서 호프로 이어지는 동쪽 편 1번 하이웨이가 폐쇄됐다고 14일 밤에 올라왔다.       또 고속도로 5번 포티아(Portia)에서 팝컴(Popkum) 인근 1번 고속도로에 도로표지판이 물에 잠겨 있는 모습도 알렸다.       밤새 도로 복구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히고 드라이브BC(DriveBC.ca)를 통해 현재 상황을 항상 확인하라고 안내했다.       드라이브BC의 주요 상황(Major Events) 페이지(https://www.drivebc.ca/mobile/pub/events/majorevents.html)에는 빨간색으로 도배가 될 정도로 1번 하이웨이를 비롯해 3, 4, 5, 7, 93, 97번 하이웨이 곳곳이 통행금지가 되었다고 나와 있다.       이외에도 동서를 잇는 주요 도로들도 양방향이 모두 폐쇄됐다고 올라와 있다.       하지만 주말 기간이어서 BC주정부 차원에서 위기 상황 경보 등 산사태와 홍수, 폭우 등에 대한 별도의 경고나 위기상황 발령은 없다.       현재 프레이저밸리와 외곽 지역의 산사태 등으로 일부 주거지에 피해가 발생하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이 대피를 하는 상태이다. 아보츠포드는 이들 재난 피해자들을 위해 대피소를 제공하고 있다.       또 일부 차량들이 산사태와 홍수로 인해 도로에 고립되면서 각 자치시의 소방서들이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동원되고 있는 상황이다.       주류 언론에 따르면 7번 하이웨이에서만 약 50대의 차량이 산사태 잔해물에 갖혀 있다가 구조가 됐다.       연방기상청은 15일 오전 현재 메트로밴쿠버를 비롯해 프레이저밸리와 동쪽으로 알버타 경계 지역에 대해 폭우와 일부지역에는 강풍 경보를 발령 중이다.       메트로밴쿠버는 15일 오전 6시 6분 현재 전지역이 대상이 됐는데, 예상 강우량은 140mm에서 180mm이다.         호프지역은 강한 서풍도 예상되는 등 여전히 위험한 상황이다. 특히 폭우에 눈까지 녹으면서 전체 강우량은 180mm에서 250mm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표영태 기자고속도로 산사태 bc주정부 차원 위기상황 발령 산사태 잔해물

2021-11-15

하와이 미사일 오경보 정정 지연…주지사가 트위터 비번을 몰라서

지난 13일 하와이주 주민과 관광객을 '공포의 38분'으로 몰아넣은 미사일 오경보 사태. '탄도미사일이 날아오고 있다. 즉시 대피소를 찾아라. 이것은 훈련이 아니다'라는 문자 메시지가 이날 오전 8시 7분 주민들의 휴대전화로 전송되면서 '패닉'이 시작됐다. 주민과 관광객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쉰 것은 38분이 지난 오전 8시 45분이었다. 그제야 '잘못된 미사일 경보였다. 위협은 없다'는 정정 메시지가 들어왔다. 당시 하와이주 방위군의 아서 로간 소장은 "오경보를 인지하고 2분 만에 미사일 위협이 없다는 사실을 데이비드 이게 하와이 주지사에게 전화로 알렸다"고 주 의회에서 증언했다. 그렇다면 이게 지사가 미사일 오경보를 정정하는 데 30분 안팎의 시간을 허비했다는 얘기가 된다. 실제로 이게 지사실에서 하와이 비상관리국(HEMA)에 전화를 걸어 경보가 잘못됐음을 알린 것도 최소 20분 정도 시간이 지체된 뒤였다. 언론들은 23일 이게 지사가 오경보를 바로 잡는데 이처럼 시간이 걸린 이유가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이게 지사가 자신의 트위터 로그인 정보를 몰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게 지사는 "트위터 계정 로그인 정보와 비밀번호를 알지 못했다고 자백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가 페이스북 계정 로그인 정보도 몰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게 지사는 다만 "하와이 재난관리국 지도부에 전화를 걸어 경보가 잘못됐다는 사실을 알리려고 했다"고 해명했다. 지난 13일 미사일 오경보 발령은 비상관리국 직원들의 작업교대 도중 경보 시스템을 점검하다 빚은 실수로 밝혀졌다.

2018-01-23

'하와이 소동' 겪은 미국 비상경보 시스템 재점검

하와이주에서 실수로 발령된 미사일 공격 경보로 한바탕 소동을 겪은 이후 연방정부와 주 정부들이 무선 비상경보 시스템을 다시 점검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 보도했다. 미국은 TV, 라디오 방송에 의존하던 경보 방식을 전화와 문자 메시지로 전환해왔으나, 이번 오경보 사태로 인해 이 역시 여전히 문제가 있다는 점을 확인하게 됐다. 톰 코튼 상원의원(공화.아칸소)은 CBS 방송에 출연, "(하와이 당국의 설명대로) 정말 직원 한 명이 버튼을 잘못 눌러서 이런 경보를 내린 것이라면, 이 시스템은 다시 짜야 한다"고 지적했다. WSJ에 따르면 모바일이나 디지털기기를 통해 전파되는 무선 경보는 연방통신위원회(FCC)와 연방비상관리국(FEMA), 통신업계가 협력을 맺어 2012년 시작됐다. 대통령과 경찰, 국립기상청(NWS)을 포함해 연방정부나 주, 지방 당국은 경보를 보낼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번 일이 보여주듯 그 체계는 취약한 게 사실이다. 경보발령에 대한 엄격한 규칙도 없고, 수신자들을 대상으로 수신을 막을 수도 있다. 또 권한이 분산돼있어 지역마다 규정이 다르다. 휴스턴 재난관리국의 대변인 마이클 월터는 "정확성과 속도가 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실수를 막으려면 제한된 인원만이 경보발령 권한을 갖고, 이중확인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뼈아픈 경험을 한 하와이주는 이미 경보발령 과정을 바꿨다. 담당 인력을 한 명이 아닌 2명으로 늘리고, 잘못된 경보는 발령 후 몇 초 안에 이를 바로잡을 수 있는 '취소' 권한을 만들었다. 지난 13일에는 애초 경보가 실수였다고 시민들에게 통보되기까지 38분이나 걸렸다. 뉴욕의 경우 비상경보를 보내려면 몇 단계를 거쳐야 가능하다. 발령 전 비상관리국장과 시 간부들의 승인을 얻어야 하고, 담당자가 경보 메시지를 쓰는 동안에도 감독자가 문서화된 절차를 일일이 확인하며 교정을 본다. 미국은 1950년대 해리 트루먼 대통령이 라디오 방송국을 이용한 경보 시스템을 마련한 이후 1960년대 비상방송시스템을 거쳐 점차 진화해왔다.

2018-01-15

실수로 누른 미사일 경보에 하와이 '패닉'

38분 지나서야 공식문자 보내 혼란 백악관 비상 … 트럼프는 골프장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38분간 지상낙원인 하와이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13일 오전 8시7분(현지시간) 하와이에 미사일 공격 경보가 발령됐다. 하와이 주민과 관광객들은 "탄도미사일이 하와이를 위협하고 있다. 즉각 대피처를 찾아라. 이건 훈련이 아니다"라는 휴대전화 비상경보 메시지를 받았다. 13분 뒤 하와이 주정부가 트위터를 통해 "하와이에 대한 미사일 위협은 없다"고 밝혔지만 이 메시지를 접하지 못한 상당수는 여전히 패닉에 빠져 있었다. 휴대전화 메시지를 통해 경보 발령이 실수로 인한 것임이 통보된 것은 애초 경보 문자 발송 후 38분이 지난 뒤였다. 이날 CNN 등 주요 언론들은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이 '공포의 38분'은 죽음까지 남아 있는 시간으로 인식됐다고 묘사했다. 그러면서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 인해 하와이 주민들이 느끼는 위협 강도가 크게 고조됐다고 전했다. 실제 북한이 지난해 11월 시험발사한 '화성-15형'은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북한과 4350마일 정도 떨어져 있는 하와이를 사정권에 두고 있다. 이 때문에 하와이 당국은 지난해 12월 1일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30여 년 만에 주민 대피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날 경보 발령을 접한 주민과 관광객들은 큰 혼란에 빠졌다. 고속도로 위엔 운전자들이 버리고 간 차량만이 남았고, 해변 관광객들은 호텔 지하주차장으로 피신했다. 하와이 주의회 매트 로프레스티 의원은 CNN 인터뷰에서 "아침에 경보를 받고 공포에 떨면서 아이들과 함께 욕조 속으로 대피해 기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은 불과 10~15분밖에 되지 않는다. 비상식량과 약품 등을 미리 챙겨 놓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와이 비상관리국(HEMA)에 따르면 북한이 쏜 미사일이 하와이를 타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0분밖에 되지 않는다. 오발령이 확인된 뒤 데이비드 이게 하와이 주지사는 "미사일 경보가 잘못 발령된 것은 주정부 비상관리국 직원이 작업 교대 중 경보 시스템을 점검하다가 빚은 실수"라며 "버튼을 잘못 누른 탓"이라고 설명했다. 미사일 경보 발령에 백악관도 비상이 걸렸다. 외신들에 따르면 경보 발령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골프장에 있었다. 잘못된 경보라고 확인됐을 무렵 트럼프는 골프장에서 마러라고 별장으로 돌아왔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했고 트럼프는 그에게 정부 대응 임무를 맡겼다고 한다. 이날 하와이 미사일 경보사태는 오발령으로 판명됐지만 일각에선 트럼프 정부의 미사일 대처 능력에 대해 우려했다.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미국의 미사일 대응계획이 구체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며 "미국은 30년간 미사일 대응훈련을 하지 않아 내각이 뭘 해야 할지 잘 모를 수 있다"고 전했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미국의 ICBM 방어 체계에 대한 의구심이 적지 않다. 미국의 ICBM 방어 체계의 핵심 역할은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와 알래스카 포트 그릴리가 맡고 있다. 여기에 배치된 지상발사요격미사일(GBI)이 적 ICBM을 대기권 밖에서 요격하는 게 시스템의 골자다. 1999년부터 2017년까지 실시한 요격실험 18회 중 성공한 것은 10차례에 그쳤다. 성공률은 56% 정도다. 최익재 기자

2018-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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