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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건조·강풍…남가주 곳곳 산불

마운틴하이 인근 급속 확산
불길 거세지고 빈도 잦아져

남가주 지역 곳곳에 다시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LA카운티 지역에서는 강풍주의보까지 발령, 산불 발생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먼저 샌버나디노카운티 라이트우드 지역에서 11일 오후 8시쯤 산불이 발생했다. 한인들도 자주 찾는 마운틴하이 스키장 인근이다.
 
소방 당국은 이번 산불을 ‘쉽 산불(sheep fire)’로 명명했다. 샌버나디노카운티소방국에 따르면 쉽 산불은 강풍으로 인해 급속도로 번지며 13일 오전 11시 현재 약 990에이커를 태웠다. 진화율은 5%에 그치고 있다.
 


헤스페리아 지역 한인 식당 ‘넓은벌동쪽’ 관계자는 “마운틴하이 스키장 부근 지역 주민들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다”며 “우리 식당은 정상영업을 하고 있는데 산불로 인해 뿌옇고 타는 냄새 등이 난다”고 상황을 전했다.
 
오션사이드 지역에서는 12일 오후 12시20분쯤 산불이 발생, 75에이커를 태웠다. 해병대 기지인 캠프 펜들턴의 남쪽 지역에서 발생한 이 불로 인근에 대피령이 내려졌지만 산불이 발생한 지 약 5시간만인 오후 5시24분에 해제됐다.
 
이 가운데 LA카운티에서는 계속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국립기상대(NWS)에 따르면 14일 오전 11시까지 락우드밸리, 마운트피노스, 액톤, 마운트윌슨 등 LA카운티 산간 지역에 강풍주의보를 발령했다.
 
NWS 관계자는 “산간 지역에는 최대 60마일의 강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며 “전선 등이 끊어져 화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변의 나뭇가지 등을 치울 것”이라고 전했다.
 
무덥고 건조한 날씨도 이어진다.
 
NWS측은 이번 주 남가주 지역이 ▶예년보다 최소 5도 이상 온도가 높을 것 ▶15일부터 한차례 더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가주소방국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6월 3일까지 가주에서는 총 2504건(총 전소 면적 1만1484 에이커)의 산불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 5년 평균 산불 건수(1982건)보다도 많다.
 
잦은 산불로 가주 지역 소방관들은 정신 건강 등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비영리 언론재단 캘매터스는 가주소방국자선재단(CFBF) 자료를 인용, “2006년 이후 54명의 가주 소방관들이 근무 중 숨졌으며 1990년 이후에는 전국적으로 3000명 이상의 소방관이 업무와 관련한 부상, 질병 등으로 사망했다”고 13일 보도했다.
 
가주소방국 산하 행동건강프로그램은 1999년 시작됐다. 이 프로그램은 소방관들의 정신 건강 문제 등을 관리 및 상담해주는 기관인데 8명에 불과하던 인력이 현재 27명까지 늘어났다. 이는 자살 충동, 약물 문제, 수면 부족, 외상 후 스트레스 장후 등 각종 어려움을 호소하는 소방대원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방대원에 대한 정신건강 연구를 진행한 패트리샤 오브라이언 박사는 “산불의 강도가 세지고, 빈도도 점점 잦아지고 있다”며 “소방관들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산불과 싸우며 그 누구보다 무거운 짐을 지고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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