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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미시간 호변의 베어스 홈구장

프로풋볼(NFL) 시카고 베어스는 리그에서 가장 관중 수용인원이 적은 수준인 구장을 홈 필드로 사용하고 있다. 프로풋볼팀은 일년에 17경기를 치르는데 그 중 절반인 9개 경기만 홈에서 치른다. 나머지 8개 경기는 원정경기다. 즉 구단은 일년에 9경기를 통해 거둔 입장 수입으로 일년 예산을 짜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다른 수익사업으로도 재정을 확보할 수는 있겠지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역시 홈구장 입장수입이다.     주전 선수 한 명에만 연간 수천만달러를 써야 하는 막대한 선수 연봉과 구단 운영비용을 감안하면 구장이 커서 더 많은 관중을 입장시켜야 구단 운영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시카고 베어스의 경우 구단 운영에 제약이 크다. 현재 홈구장인 솔저필드의 경우 시카고 공원국 소유로 비시즌에 콘서트 등을 유치해 입장 수입을 거둔다 하더라도 이 수익이 구단으로 들어오지 않는다. 대학농구나 프로하키(NHL) 특별 이벤트 등을 유치해도 마찬가지다. 구단 입장에서는 다양한 특별 이벤트를 유치해 수익을 올리고 싶을 만하다.     요즘 유행처럼 구장 내 백화점이나 소매점 등을 구비하고 종합 엔터테인먼트 시설로 운영하는 것도 베어스 구단에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구장 내 식음료 판매 수입 역시 구단 수익으로 돌릴 수 있다면 수익성이 더욱 좋아질 수 있다. 아울러 솔저필드는 실외 경기장이어서 풋볼이 열리는 겨울철 시카고 날씨를 감안할 때 수퍼보울과 같은 초대형 이벤트를 유치하는데 기본적인 제약을 지니고 있다. 베어스 구단이 어디에 짓는지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신축 구장을 지을 경우 돔 구장으로 간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     베어스 구단은 현재 솔저필드와의 사용 기한이 끝나면 다른 구장을 신축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알링턴하이츠 경마장 부지를 사들여 이 곳에 신축 구장을 짓는 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베어스 구단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알링턴하이츠 시청과의 재산세 조율이 원만하지 않았고 이미 부과된 재산세 역시 예상을 초과하고 만 것이다. 새롭게 시카고 시장으로 당선된 브랜든 존슨 행정부도 베어스 구단이 시카고에 남아주길 간절히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베어스 구단은 현재 솔저필드 남쪽에 위치한 주차장 자리에 신축 구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공식 발표했다. 전체 공사 금액 등은 밝히지 않으면서 구단이 2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만 공개했다. 호변에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는 것을 감안해 시민들이 접근할 수 있는 오픈 스페이스도 현재에 비해 20% 증가할 것이라는 청사진도 내놨다. 솔저필드는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컬럼 등은 남기고 일부만 보존하는 안이 유력하다.     문제는 호변에 위치한 신축 구장의 위치다. 시카고 시내 호변은 시카고 플랜 이후 모든 시민들에게 접근이 허용되고 오픈되어야 한다는 것이 시카고의 공식, 비공식적인 규칙이다. 물론 베어스 구단이 사적으로 이 구장을 소유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실제로는 민간이 운영하게 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이미 베어스 신축 구장 부지는 영화 감독 조지 루카스가 박물관을 신축하고자 했다가 이런 원칙에 막혀 포기한 곳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베어스 구단의 계획이 원래대로 실행될 수 있을지 여부는 현재로선 확실치가 않다. 호변 보호에 적극적인 대표적인 비영리단체 Friends of Parks은 당장 인근의 구 마이클 리스 병원 부지를 베어스 신축 구장으로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시카고의 호변은 모든 주민들에게 개방되어야 한다는 기본 원칙은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베어스 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메이저리그축구 시카고 화이어 등도 홈 구장 건축이나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베어스 구단과 마찬가지로 주민 세금으로 거둔 공적 자금을 투자해주기를 바라고 있다는 점에서는 모두 같은 입장이다. 하지만 주지사의 입장은 기본적으로 사기업인 프로 스포츠 구단에 주재정을 투입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다. 전국 최고 수준의 재산세와 판매세 부담을 지니고 있는 주민들 입장에서도 프로 구단에 공적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반감도 상당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베어스 구단의 호변 구장 신축에 대해서는 검토해야 할 사항이 많다. 시카고가 전세계에서도 아름답기로 유명한 호변을 지금까지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1909년 마련돼 시카고 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한 The Plan of Chicago와 같이 호변을 보전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누구나 갖고 싶은 호변 고층 건물 대신 공원으로 조성된 호변가는 주민들에게는 휴식공간이 되었고 난개발로부터 시카고를 보호하는 버팀목이 되었다. 이런 원칙이 있었기 때문에 루카스 박물관과 같이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 프로젝트도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희생을 감수하면서도 지켜냈던 원칙이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셈이다.   아직까지 최종 결정이 나온 것은 아니고 앞으로 오랜 기간 동안 협상과 설득, 홍보를 통해 베어스 구단의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예정이다. 신축 구장이 호변에 들어서면 주민들은 날씨와 상관없이 풋볼 경기를 관람할 수 있게 되고 현재보다 더 멋진 공연장에서 K-pop 스타들이 팬들과 만날 수 있는 상상도 가능하다. 이미 BTS가 솔저필드에서 공연을 가진 바 있다. 그에 앞서 시카고가 앞으로도 지켜야 할 가치는 무엇인지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 시카고의 호변을 지키는 원칙은 지금까지 수 없는 도전에도 지켜졌던 시카고언들의 기본이었기 때문이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미시간 베어스 시카고 베어스 베어스 구단 최근 베어스

2024-03-13

바이든·트럼프, 미시간 경선 나란히 압승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7일 미시간주에서 열린 민주당 및 공화당 대선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예상대로 각각 크게 승리했다.   대규모 대의원이 걸린 슈퍼화요일(3월 5일)을 앞두고 진행된 양당의 경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승 행진을 이어간 만큼, 이변이 없는 한 11월 대선에서 재대결을 벌이게 될 것을 확인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전통적 지지층인 아랍계 미국인의 민심 이반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내 적지 않은 ‘반 트럼프 표심’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각각 확인하는 등 취약점도 노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95% 개표 상황에서 81.1% 득표율을 기록했다.     경쟁자인 민주당 딘 필립스 하원의원과 메리앤 윌리엄슨 후보 득표율은 각각 2.7%, 3.0%에 그쳤다.     민주당 프라이머리에서 관심을 모았던 ‘지지 후보 없음’은 13.3%를 기록했다.   대선 승패를 결정하는 주요 경합주 가운데 한 곳으로, 경합주 가운데 가장 먼저 경선을 치른 미시간주는 아랍계 미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이다.     이들은 가자지구를 공격하는 이스라엘에 대한 바이든 정부의 지원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지지후보 없음’ 투표 운동을 벌여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프라이머리에서 95% 개표 현재 68.2% 득표율을 기록했다.     유일한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대사의 지지율은 26.6%였다. ‘지지후보 없음’은 3.0%로 집계됐다.     AP통신 등은 이날 오후 9시 미시간주 모든 지역에서 투표가 종료되자마자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프라이머리에서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외신들은 오는 11월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 구도가 더 공고해졌다고 전했다.   다만 공화당의 경우 이날 프라이머리에 더해 다음 달 2일 미시간주에서 코커스(당원대회)도 개최한다.     전체 55명의 대의원 가운데 프라이머리 결과에서 16명, 코커스 결과에서 39명을 각각 배분한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미시간주에 이어 다음 달 5일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10여개 주에서 프라이머리 및 코커스를 각각 진행한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르면 다음 달 중하순께 대선 후보 확정에 필요한 충분한 대의원을 확보, 사실상 각 당의 후보로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트럼프 미시간 트럼프 미시간 도널드 트럼프 트럼프 표심

2024-02-28

[신호철의 시가 있는 풍경] 스티그마

구릉 진 턱, 제 얼굴에도 있더라고요 / 세월 가며 깊어진 주름이어요 / 새날 오기를 기다리어요 / 눈뜨는 매일이 새날이어요 / 깊어진 골에 씨를 뿌리고 / 봄을 기다리려고요 / 꽃 필 날을 손꼽으면서요 // 더디기도 하지요 / 쓰러지기도 하겠죠 / 더러는 밟히기도 할 거예요 / 내려다보는 하늘, / 올려다보는 보는 눈길 / 피어나는 흔적이 보고 싶어요 // 여러 소리 어울리면 / 새로운 소리가 되는 줄 알았어요 / 밀려오는 파도처럼 한 소리로 오는 줄 알았어요 / 여러 소리가 하나가 되기 어려운 가 봐요 / 나뭇가지처럼 더 작은 가지로 자라 / 저마다의 목소리가 되는 걸 알았어요 // 구릉 진 턱에 바람이 불어요 / 깊어진 주름에도 파도가 와요 / 당신 손으로 턱을 만들고, 주름이 깊어갔어요 / 피려고, 덮으려 애를 쓰면 감춘 아픔이 서러워 / 녹아 내리는 골이 시려요 / 밤마다 잔가지처럼 뻗어간 사유 / 깊을수록 쩍쩍 갈라지는 몸 / 그래야 동쪽 하늘에 아침이 오곤 했어요 // 눈발이 세찰 땐 가지로 울고 / 타는 햇살엔 잎사귀를 말며 숨 쉬지 않았어요 / 하늘로 토해낸 붉게 물든 그리움은 / 내 안으로 그어낸 상처가 되어 밤이 저물었어요 / 두 팔로 안을 수 없는 큰 동그라미 / 강을 거슬러 올라 산란하는 연어 / 다른 시간을 본능처럼 낳고 있어요 / 동그라미 끝을 이어 마무리 못하고 / 잠들지 못하는 시간 가슴에 절이며 / 깊어진 주름을 쓰다듬어요     깊은 숨으로 열리는 아침을 맛있게 마신다. 하늘의 신비, 땅의 생명을 어우르며 오는 시간 아닌가. 입춘이 지나가는 아침 향기는 청명하고 맑았지만, 난 뒤를 돌아 지나가는 겨울을 보고 말았다. 별들의 수를 세며 이름을 기억했던 날들을 보았다.     대학 1학년 여름방학이 시작되자마자 옷가지와 그림도구를 챙겨 삼척으로 떠났었다. 이른 아침 정라진을 떠난 통통배는 울릉도를 향하고 있었다. 일행 4명은 천신만고 끝에 배에 오르고 언제라도 꺼질 것만 같은 엔진 소리를 들으며 기대와 두려움 속에 있었다. 망망한 바다 한가운데 나뭇잎처럼 흔들리면서도 앞으로 나가는 배가 신기하기도 했다. 등이 검은 작은 고래가 한동안 배를 따라와 무료함을 덜어주기도 했다. 동해에 보석 가루를 뿌려놓은 듯 반짝였던 윤슬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동해는 크고 막막했지만 신비롭고 자유로웠다. 사방이 물이었고 배와 그 안에 사람들은 존재도 없었다. 물에도 지탱해 주는 뼈가 있을까? 혹 뿌리가 있을까? 동해는 어린 나에게 존재의 의미를 알려주었다. 만질 수 없지만 형태로 존재케 하는 보이지 않는 엄청 큰 손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동네의 작은 호수, 건너편에서 바라보면 마주한 집들이 보이는 지척의 그곳에서도 오랫동안 행복했었다. 그곳의 물결은 구불한 선이었고 때론 수많은 점들이었다.   나는 지금 미시간 호수를 바라보며 너른 바위에 앉아있다. 호수라기보다 바다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다운타운 마천루에 접한 미시간호수가 아니라 Sheridan 길을 따라 북쪽으로 가다 보면 갓길에 차를 세우고 다가갈 수 있는 미시간 호수. 가끔 동네 사람이 지나가다 들러 노을을 즐기는 그런 호숫가. 밀려오는 파도 소리와 갈매기의 친구가 되기도 하는 미시간 호수. 파도를 바라보다 물결 속으로 빠져든다. 먼 곳에서 가까워질수록 형체는 크고 선명했다. 큰 삼각형 주변으로 작은 삼각 모양들이 춤추듯 촘촘히 채워져 밀려왔다. 깊은 물의 뿌리로부터 작고 투명한 포말이 몰려와 해변에 부딪혀 사라지곤 했다.    나무는 가지와 잎으로 말하기보단 뿌리로 말해야 한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 삶도 보이는 것보단 감춰진 것에 가치가 있다는 사실에도 여전히 머리가 끄덕여진다. 파도 소리가 오케스트라 음악처럼 음색의 높낮이를 가지고 하늘소리로 마감하는 호수의 하루에도, 젊은날 동해의 윤슬 속에도, 너른 바위에 앉아있는 나에게도 보랏빛 흔적의 하루가 저물고 있다. (시인, 화가)       신호철신호철의 시가 있는 풍경 미시간 호수 엔진 소리 호수 건너편

2024-02-26

미시간 호수 파이프라인 반대 소송

미시간 호수에 설치될 원유 파이프라인에 반대하는 소송이 시카고 연방법원에 접수됐다.   라인 5 파이프라인이라고 불리는 이 원유 수송 라인은 위스콘신 주 북부에서 시작돼 캐나다와 미시간 주 북부 사이의 국경까지 연결되는 645마일 길이의 수송관이다. 지난 1953년 건설돼 하루 2300만 갤런의 원유와 액체 천연가스를 수송하고 있다.     이 수송관을 통해 운송된 석유와 천연가스로 미시간 주 주민들의 겨울철 난방이 가능하다는 것이 수송관을 소유한 캐나다 기업 엔브릿지사의 입장이다.     현재 라인 5 파이프라인은 미시간 호수와 온타리오 호수를 구분하는 맥키나 해협을 지나고 있다.     하지만 엔브릿지사는 미시간 호수 바닥에 터널을 뚫고 콘크리트로 만든 새로운 수송관을 설치해 향후 99년간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방법이 가장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원유를 수송할 수 있다는 것이 엔브릿지사의 주장이다.     문제는 이 회사가 지난 1968년부터 원유 유출 사고를 내는 등 이미 안전상의 문제를 노출했다는 점이다. 만약 새로 건설되는 수송관에서 원유가 유출되면 미시간호수에 끼치는 영향은 상상을 초월할 수 있다는 것이 반대 주민들의 입장이다.   미시간대학의 물 센터의 모델링 결과에 따르면 이 수송관에서 원유가 유출될 경우 700마일에 달하는 5대호의 호변이 피해를 입게 되며 4000만명의 상수도원이 한 순간에 오염될 수 있다고 나타났다.     이런 이유로 인해 시카고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주민들은 엔브릿지사의 새 수송관 건설 계획을 중단해 달라고 요구했다. 현재 엔브릿지사를 대상으로 한 소송은 미시간 주정부에서 제기한 것을 포함해 7~8개에 달한다.     엔브릿지사가 새 수송관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소송이라는 장애물을 넘어야 하며 육군 공병대로부터도 승인을 받아야 한다. 공병대는 2026년쯤 승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Nathan Park 기자파이프라인 미시간 미시간 호수 원유 파이프라인 천연가스로 미시간

2024-02-16

[신호철의 시가 있는 풍경] 갈매기의 꿈

갈매기의 꿈    하늘 별들의 이름이 호명되고 제일 늦게 나온 푸른 별 하나   새들의 무리에게, 붉은 저녁노을에게, 발길을 돌리는 지친 어깨에게, 슬픔과 눈물의 세레나데에게, 뜨겁고 깊은 그루터기에게, 서성이는 걸음 뒤안길에게, 작고 푸른 점 안의 슬픔들에게    춤출 수 있는 흥을 끌어내며 어루만지는 당신의 카타르시스 푸른 별에 살고 있는 우리 위대한 것을 말하지 전에 피 흘리고 땅을 정복한 역사를 말하기 전에 우리는 한낱 먼지일 뿐을 말하고 미시간 호수, 출렁이는 파도일 뿐 시야를 떠난 주저앉는 것들의 얇아진 생채기뿐임을 말하고 서쪽 하늘 피어날 작고 푸른 별 향한 힘찬 날갯짓임을 말하고   Lawrence와 Pulaski 사우스웨스트 코너 3층 건물. 그 옥상은 한 무더기 새들의 집이다. 종종 그곳을 지나갈 때 하늘을 덮는 새들의 무희를 볼 수 있다. 앞장선 한 마리 새를 쫓아 어마 무시한 그룹의 새떼가 하늘을 수놓으며 날아간다. 길 건너로 낮게 날아가다 방향을 틀어 북쪽 먼 곳으로 사라지기도 한다. 이내 제 집으로 돌아와 빌딩의 옥상 근처를 난다. 늦게 발동이 걸린 다른 새 떼가 옥상을 떠나 비행을 시작한다. 하늘엔 먼저 비행을 즐기고 있는 그룹과 어우러져 두 군락의 새떼가 하늘을 겹치며 난다. 빵가루를 뿌려 주었는지 그 많은 새들이 한꺼번에 날갯짓을 퍼득이며 건물 건너 Walgreen 파킹랏을 가득 메운다. 주위에 사람들이 지나가도 잠깐 자리를 옮길 뿐 먹이를 먹는데 여념이 없다. 마치 비둘기들의 천국 같다.   지난 몇 개월 미시간 호수를 구석구석을 찾아 다녔다. 예쁜 등대도 만나기도 하고 노을 지는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에 마음을 빼앗기기도 하였다. 밀려오는 파도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찬 바람에 몸이 들썩이기도 하였다. 비 내리는 호수의 적막함에 꿈같은 아득함에 빠져들기도 하였다. 눈 내리는 호수는 어느 다른 행성의 모습 같아 주변을 두리번거리기도 하였다. 이제 추워진 날씨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진 지 오래였다. 그러나 그곳에도 반전은 있었다. 인적이 끊긴 해변에 갈매기의 무리가 모여 도닥거리고 있었다. 바람에 깃털을 부풀리며 한가로이 망중한을 즐기는 그곳은 또한 그들만의 천국임에 틀림없다.     Chopin의 Waltz of the rain을 들으며 호수를 바라보고 있다. 찬바람을 등에 지고 넓은 호수를 나는 한 마리 갈매기가 외롭게 보였지만 호기로웠다. 마치 조나단 리빙스턴을 보는듯 하였다. 리처드 바크(Richard Bach)의 〈갈매기의 꿈〉에 나오는 갈매기 이름이다. 조나단에게는 먹는 것보다 삶의 의미와 목적을 따라 살아가기를 원했다. 단지 먹기 위해서의 비행을 거부하고 먼바다로의 비행을 통해 자유를 추구하였다. 하늘 높이 날아 오른 후 한계속도를 넘어 수직 하강을 시도하기도 했다. 실패하면 자신의 몸이 산산조각 날 수도 있는 위험을 무릅쓰고 마침내 그는 고난도 비행에 성공하고야 말았다. 수천 년 동안 우린 물고기 머리 밖에 찾을 수 없었지만 이제는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고 더 멀리, 더 오래 날아야 할 이유가 생겨났다고 항변했지만 결국 조나단은 무리에서 쫓겨났다. 눈 뜨면 무리들은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를 고민하였다. 그러나 왜 사는가? 왜 나는가? 그것이 조나단의 질문이었고 마침내 그는 그 대답을 찾았다.     저자는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조나단이 고민했던 같은 질문을 우리에게 던지고 있다. 꼭 우리의 삶이 멍하니 바라보았던 새떼의 삶 같아서, 물고기 머리를 찾아 온종일 물가를 서성거리는 갈매기의 삶 같아서 서글퍼지는 오후. 창공을 치고 날아오르는 조나단의 비행에 눈길을 주며 독백처럼 나에게 한마디 한다. “눈이 가르쳐 주는 것은 한계가 있으니 믿지 말아라. 마음의 눈이 가르쳐 주는 것을 믿어라 그러면 비로소 나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제일 늦게 나올 푸른 별 하나 떠오를 서쪽 하늘에 힘찬 날갯짓의 조나단 리빙스턴의 모습이 보인다. (시인, 화가)       신호철신호철의 시가 있는 풍경 갈매기 새떼가 하늘 조나단 리빙스턴 미시간 호수

2024-01-29

[로컬 단신 브리핑] 람 이매뉴얼 미시간 별장에 '나치' 낙서외

#. 람 이매뉴얼 미시간 별장에 '나치' 낙서    전 시카고 시장으로 현재 주일 미국 대사인 람 이매뉴얼(63, 사진)의 미시간 주 소재 별장 펜스에 나치(Nazi) 낙서가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유대계인 이매뉴얼은 낙서가 발견될 당시 별장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는 "이번 범죄에 대해 즉각 반응해준 경찰에 감사하고, 우리에게 응원을 전해온 친구, 이웃에게도 고맙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이매뉴얼의 별장이 위치한, 시카고서 약 70마일 떨어진 미시간 주 남서부 고든 비치의 주택소유자협회(HOA) 관계자가 순찰을 하던 중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HOA측은 "이 같은 증오 범죄는 어떤 이유에서도 용납되지 않을 것이고, 모든 이웃들이 환영 받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경찰은 낙서 문구 외에 별도의 피해는 없었다며 이매뉴얼 측에서 낙서 문구를 제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시카고 홀리데이 기차 및 버스 컴백    시카고 교통국(CTA)이 연말연시를 맞아 매년 운행하는 '홀리데이'(Holiday) 기차와 버스가 돌아온다.     CTA는 오는 24일부터 홀리데이 기차를, 28일부터는 홀리데이 버스의 운행을 각각 시작한다.     각각 1992년과 2014년부터 시작된 홀리데이 기차와 버스는 크리스마스 장식 및 형형색색의 전구와 산타와 썰매를 끄는 사슴들로 꾸며진다.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홀리데이 기차와 버스에 산타가 복귀해 탑승객들과 함께 사진 촬영도 한다.     CTA 홀리데이 기차는 24일 그린 라인과 오렌지 라인부터 시작해, 브라운 레드 퍼플 블루 로우 라인에서 내달 21일까지 운행된다.   보다 자세한 홀리데이 기차 및 버스 서비스는 CTA 웹사이트서 확인할 수 있다.  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이매뉴얼 미시간 이매뉴얼 미시간 나치 낙서 낙서 문구

2023-11-20

IIT-로즈헐맨-미시간앤아버 대학 중서부 규모별 최고 대학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24년 중서부 지역 규모별 대학 순위를 발표했다.     WSJ는 학생 수가 3000명 이하일 경우 '작은 대학'(Small), 3000명~9999명은 '중간 대학'(Medium), 그리고 1만 명 이상일 경우 '대형 대학'(Large)으로 분류했다.     WSJ는 학생 미래(졸업률, 취업률, 졸업생 연봉 등) 70%, 학교 환경(학교 시설, 수업 다양성 등) 20%, 그리고 학생, 교직원의 다양성 10%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일리노이 대학 다수가 각 규모별 탑10에 포함된 가운데, 전국적으로 23위에 오른 일리노이공대(IIT, 사진)가 중간 규모 대학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중서부 지역 작은 대학 가운데는 인디애나 주 로즈-헐맨 공과대학(전체 17위)이 가장 순위가 높았고 이어 레이크 포레스트 대학(일리노이, 27위), 디트로이트 머시 대학(미시간, 52위), 앨비온 대학(미시간, 68위), 드포우 대학(인디애나, 92위), 오하이오 노선 대학(오하이오, 96위), 드레이크 대학(아이오와, 97위), 구스타브스 아돌푸스 대학(미네소타, 107위), 세인트 프랜시스 대학(일리노이, 130위), 칼라마주 대학(미시간, 141위) 등의 순이었다.     중간 규모 대학에서는 IIT를 필두로 노스웨스턴 대학(일리노이, 23위), 세인트루이스 워싱턴 대학(미주리, 26위), 노터데임 대학(인디애나, 32위), 시카고 대학(일리노이, 37위), 마켓 대학(위스콘신, 56위), 미시간 공과대학(미시간, 63위), 미주리 과학공과대학(미주리, 69위), 데이튼 대학(오하이오, 77위), 브래들리 대학(일리노이, 133위)이 중서부 지역 탑10을 형성했다.   대형 규모 대학에선 앤아버 미시간 대학(미시간, 28위)이 중서부 대학 가운데는 순위가 가장 높았고 어바나-샴페인 일리노이 대학(일리노이, 35위), 시카고 일리노이 대학(일리노이, 55위), 미시간 스테이트 대학(미시간, 57위), 매디슨 위스콘신 대학(위스콘신, 79위), 드폴 대학(일리노이, 113위), 퍼듀 대학(인디애나, 115위), 아이오와 수학과학대학(아이오와, 145위), 인디애나 대학(인디애나, 154위), 그리고 아이오와 대학(아이오와, 160위)이 차례로 이어졌다.     Kevin Rho 기자대학 미시간앤아버 미시간 공과대학 일리노이 대학 미주리 과학공과대학

2023-11-09

[신호철의 시가 있는 풍경] 무늬

무늬       잃어 버린 것들 찿아 나선 저녁 잃어 버릴 수 없는 것들을 만나고 버려질 수 없는 것들을 만났지요 엉켜진 덤불 아래서 파도가 머물고 간 모래톱에서 실핏줄 같은 기억이 엇갈려 흐르고 있어요 서 있는 시간 내내 해는 기울고 찿을 수 없고 만날 수 없는 것들은 사람의 손길, 눈길보다 아득했지요 잃어 버린 것들을 찿아 나선 저녁 가던 길 돌아와 자세히 보면 아! 알고 계시나요   당신의 시간에 기대어 살고 있었다는 걸 잃어 버린 것들과 버려진 것들의 심장은   가리워진 길처럼 숨쉬고 있어요 그 길을 수도 없이 지나치면서 지는 꽃잎에 눈물만 훔치던 사내 하루가 저무는 저녁 내내 하늘은 붉은 노을로 번지고 잃어 버린 것들을 찿아 나선 저녁 무언의 대답을 따라 저무는 하늘엔 당신이 그려 놓은 인생길 같은 무늬     길게 펼쳐진 호숫가를 걷고 있어요. 바다인지 호수인지 끝이 보이지 않아요. 파도가 밀어놓은 덤불과 나뭇가지가 널려 있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의 해변은 깨끗하답니다. 파도에 쓸려 동그랗고 납작한 조약돌이 파도에 쓸릴 때마다 햇살에 반짝거려요. 갈매기 발자국이 가볍게 찍힌 모래 위 세갈래 무늬는 어머니의 모시 브라우스에 연하게 새겨진 문향과 많이 닮아 있어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무늬였어요. 한참을 걸었나 봐요. 뒤 돌아보니 저 멀리 걸었던 길들이 보이고 기쁨도 아픔도 보여요. 지나간 날들의 추억이 파도에 밀려왔다 마구 흩어져 버려요. 미시간 호숫가 인적 없는 모래톱이 마치 인생 같았어요. 인생이 밀려왔다 밀려가는 모래 알갱이 들의 유희 같은 미미한 존재인줄은 알았지만 이곳은 너무 넓어요. 나는 사라지고 말아요. 마치 세상을 처음 접하는 어린아이의 심정이에요. 저기 좀 보아요. 옥색의 바다 끝이 거의 동색의 하늘시작과 붙어 있어요. 조금씩 붉은빛이 도는 걸 보니 시간이 꽤나 지난 것 같아요. 오늘은 당신이 만들어 놓은 무늬 속에 있고 싶어요. 패여진 곳과 도툼해진 선들이 내속에 퍼져있는 실핏줄 같아요. 살아 있었네요. 체내의 불순물이 핏줄을 통해 사라지듯이 밀려오고 빠져나가는 호수는 깊은 호흡의 통로가 되요. 이제 인적이 끊긴 호수는 무늬로 남아야 해요.   얼굴을 돌린 누구에게로부터라도 기억이 살아날 때까지 호흡을 멈추고 덮히고 숨겨져야 해요. 당신이 날 기억해 낼 때까지 천년의 출렁거림으로 다가왔다 물러서야 해요. (시인, 화가)     신호철신호철의 시가 있는 풍경 무늬 세갈래 무늬 미시간 호숫가 덤불과 나뭇가지

2023-11-06

[신호철의 시가 있는 풍경] 옹기종기

바다 같은 미시간 호수에 가면 가슴이 확 트인다. 마음 속 편안함이 푸른 물결위로 가득히 춤춘다. 밀려오는 파도를 바라 보다 보면 삶은 늘 그렇게 밀려왔다가 밀려가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갈매기들도 밀려오는 파도를 응시하고 바람에 깃털을 날리고 있다. 한 마리 새가 물결 위로 사쁜히 앉는다. 나도 물결을 타는 한 마리의 새가 되어본다.   우리 식구도 옹기종기 모여 살았다. 어미닭을 중심으로 병아리들처럼 졸졸 어머니 곁을 떠나지 않았다. 아버지는 무엇이 그리 바쁘셨던지 밀려가는 파도처럼 우리에게 영영 작별을 고하셨다. 홀로 된 어머니는 어린 오 남매를 밤낮으로 돌보시느라 세월이 가는 줄도 모르셨다. 곱던 얼굴에 주름이 생기고 나눠 가져야 할 삶의 무게를 홀로 지고도 한마디 말이 없으셨다. 커가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것이 유일한 어머니의 낙이었다.     큰 누이는 마음이 깊었다. 홀로 견디어내는 어머니를 도와야 한다는 마음으로 대전에서 큰 개인병원을 차리고 계신 큰 아버지를 찿아가 대학 진학을 상의했었나 보다. 큰아버지의 대답은 차갑고 냉정했다. 실망한 큰 누나는 마음의 병을 갖게 되었고 어둠이 그를 붙잡아버렸다.    아무도 모르게 모아 놓은 알약으로 큰 누나는 아버지의 뒤를 따랐다. 꽃이 피기도 전에 꽃봉오리가 세찬 바람에 떨어져 버렸다. 그때 나는 막 중학교에 입학했었다. 만약에 내가 큰누나와 대화를 가질 나이였더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 일을 막았을 것이다. 좌절을 딛고 원하던 공부를 마쳤을 것이고, 그 고비를 넘긴 누이는 환한 얼굴로 가정을 꾸몄을 것이다. 아마도 손자 손녀를 거느리고 이곳 시카고에서 옹기종기 노년을 살아가고 있지 않았을까?   파도는 세차게 몰려왔고 바람도 거칠어져 새의 깃털이 부풀어 올랐다. 이제 밤이 찿아오면 새들도 집으로 가겠지. 우리가 왔던 길을 되돌아 가듯이. 우리 모두도 영원히 살 본향으로 돌아가겠지. 노을이 붉어지는 호수와 모래 위에 십자 발자국을 만드는 갈매기를 뒤로하고 왔던 길을 되돌아간다.   매 해 뒤란의 꽃들도 옹기종기 피기도 하고 지기도 했다. 봄 꽃이 피고 지면 여름 꽃이 피어나고 그 꽃이 질 즈음 가을 꽃이 피고 추운 겨울엔 가지마다 눈꽃이 피었다. 꽃들의 삶이 그랬듯이 아버지의 환한 웃음이 우리를 행복의 꽃밭으로 이끌다 돌아가신 후 서글프게도 못 다핀 큰 누나가 하늘로 가셨다. 오랜 시간 남겨진 일들을 마치고 그토록 가슴에 고이 품었던 아버지를 만나러 어머니도 세상을 떠나셨다. 언젠가 순서는 모르지만 우리도 모래 위에 갈매기 십자 발자국처럼 걸어왔던 여정의 뒤안길을 남겨놓고 내일도 걸을 것만 같았던 이 길을 마칠 것이다.   햇빛 따스이 내리쬐는 로즈힐 묘지(Rosehill Cemetery)에는 가운데 아버지의 묘, 왼쪽으로 어머니의 묘가, 오른쪽으로 큰 누나의 묘가 옹기종기 모여있다. 오늘은 아버지께 국화 화분을, 어머니께 하얀 장미 다발을, 큰 누나께 꿈같은 안개꽃을 드리고 싶다. 그러면 먼저 가신 세분은 무슨 대화를 나누실까? 그냥 그 말 홀로여도 포근한, 어떤 뒷말을 대어도 정다운, 따뜻한 햇살 아래 옹기 종기 모여서 파도처럼 밀려왔다 쓸려가는 인생들을 향해 무어라 하실까? (시인, 화가)     신호철신호철의 시가 있는 풍경 가운데 아버지 갈매기 십자 미시간 호수

2023-10-02

[로컬 단신 브리핑] 시카고, 15일 올해 마지막 오후7시 이후 일몰 외

#. 시카고, 15일 올해 마지막 오후7시 이후 일몰    시카고의 하루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    가을의 첫날이면서 추분(Autumnal Equinox)인 오는 23일을 앞두고, 시카고는 15일 2023년 마지막으로 오후 7시 이후 일몰이 이뤄진다.     또 오는 26일엔 올 들어 처음 하루 중 해가 떠 있는 시간이 12시간 이하로 줄고 할로윈(Halloween)인 10월 말에는 오후 5시45분께 해가 져 해가 떠 있는 시간은 10시간 30분에 불과하게 된다.     올해 가장 빠른 일몰은 오는 12월 3일부터 14일 사이로 오후 4시19분경 발생한다. 가장 적은 일광 시간은 12월 21일로 9시간 8분에 그칠 것으로 예보됐다.     시카고가 15일 이후 다시 오후 7시 이후의 일몰을 보게 되는 것은 내년 3월 17일은 되어야 한다.     한편 서머타임(Daylight saving)은 오는 11월 5일 해제된다. @KR   #. 미시간 스테이트대 풋볼 감독, 성희롱 혐의로 정직   미시간 스테이트 대학(MSU) 풋볼 멜 터커(51) 감독이 성폭력 피해자를 성희롱한 혐의로 정직 처분을 받았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터커는 성폭력 피해자인 브렌다 트레이시를 작년 전화통화 도중 성희롱 했고, MSU는 이에 대한 제보를 받고 지난 7월부터 조사에 착수했다.     MSU는 지난 10일 터커에게 조사가 끝날 때까지 무급 휴직을 처분했다.     지난 2020년 MSU 풋볼팀 감독으로 10년 9500만 달러에 계약한 터커가 이번 사건으로 해고되면 학교는 잔여 연봉 등을 지불할 필요가 없어진다.     대학 운동선수들을 대상으로 성교육 및 성폭력 반대 프로그램을 운영하던 트레이시는 미시간 스테이트 대학에서 여러차례 이를 진행하면서 터커와 친분을 쌓았는데 작년 4월 전화통화 도중 그로부터 부적절한 성행위 관련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트레이시는 "내가 갖고 있는 아픔을 알면서도 또 한번 그런 말을 하는 행위는 엄청난 배신으로 느껴졌다. 그는 내게 또 다른 아픔과 트라우마를 안겼다"고 말했다.     터커는 자신이 그 같은 말을 한 것은 인정했지만 친구 이상으로 가까웠던 둘이 합의를 통해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터커는 "둘만의 친밀하고 가까웠던 관계를 성희롱 혐의로 왜곡해 사용한 사실이 굉장히 마음 아프다"며 "내 판단이 자랑스럽지 않고, 스스로 용서하기 어렵지만 그 어떤 위법 행위도 저지르지 않았음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터커는 내달 5일과 6일 MSU의 자체 성희롱 및 괴롭힘 정책 위반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청문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KR       #. 오헤어 공항 근처서 폭발 장치 발견 폭파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 인근 산업 지구에서 발견된 폭발 장치가 경찰에 의해 처리됐다.     경찰은 지난 13일 오전 9시경 엘크 그로브 빌리지의 1700 사우스 엠허스트 로드에 위치한 '그룻 인더스트리'(Groot Industries)에서 폭발 장치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 폭발물 처리반이 안전하게 이를 폭파시켰다. 당시 오헤어 공항 북서부 인근에서는 검은 연기가 목격되기도 했다.     이날 사건으로 인한 오헤어 공항 항공기 운항에는 아무런 차질이 없었으며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폭발 장치 발견 경위 조사와 함께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KR       #. 식품 지원 센터 커먼 팬트리, 북부 지역에 새로 오픈    시카고서 56년동안 지역 빈곤층에게 음식을 제공해온 식품 지원 센터인 커먼 팬트리가 시카고 북부 노스 센터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     커먼 팬트리는 일리노이 주 정부 등의 도움으로 기존에 사용하던 교회 지하 공간을 벗어나 3908 노스 링컨 애비뉴에 독립적인 시설을 갖게 됐다.     새 시설은 더 많은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주방과 식료품 쇼핑 구역, 공용 식사 공간 등도 포함되어 있다.     최근 빈곤층이 증가하면서 지난 달 기록적인 가구를 지원했다고 밝힌 커먼 팬트리측은 더 많은 지원을 위한 큰 시설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이전했다고 밝혔다.     메그랫 오코너 커먼 팬트리 사무국장은 “새 시설은 방문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며 커뮤니티의 지원에 감사를 전했다. @JW Kevin Rho / Jun Wo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시카고 일몰 미시간 스테이트대 정직 미시간 성희롱 혐의

2023-09-14

[신호철의 시가 있는 풍경]당신이라는 나라

시카고는 미시간 호수를 끼고 있어서 동쪽 끝으로만 차를 달리면 바다 같은 호수를 만나게 된다. 날씨가 더워지는 7월부터 9월까지 많은 사람들이 호숫가를 찿아 더위를 식히곤 한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마천루가 등지고 바다 같은 넓고 푸른 호수가 시야에 펼쳐지는 이곳은 어느 휴양지와 비교해보아도 부족함이 없는 퍼펙트한 장소임에 틀림이 없다.     미시간호수는 동쪽으로는 Michigan State를 북쪽으로는 Wisconsin State, 남쪽으로는 Indiana State를 걸치고 있어 어느 방향으로 걸음을 옮겨도 바다 같은 호수를 만나게 된다.     비가 조금씩 뿌리는 호수를 바라보다 보면 호수와 하늘이 맞닿은 경계가 지워지기 시작한다. 어다가 호수이고 어디가 하늘인지 색깔마저 구분할 수 없게 된다.   호수는 서러워 서러워 경계를 지운다. 하나를 더 할 이유도 하나를 뺄 이유도 없어질 때, 호수는 하늘을 업고 잔잔한 물결 위로 내려온다. 내 곁에 있어도 늘 그리운 건 하늘이었고 호수였다. 어둠이 내리고 있다.(시인, 화가)   당신이라는 나라     먹구름이 몰려 오더니 비가 부리네요 / 출렁일 때 마다 등이 간지러워요 / 며칠째 말라 갔던 내 몸은 쏟아지는 빗물에 더 말라가고 말았어요 / 이해 못 할 거예요 / 출렁이는 나를 보며 말라 간다니요 / 내 발은 한없이 깊은 허공을 휘젓고 있어요 / 늘 닫지 못하는 하늘을 향해 오늘도 두 손을 높이 들어요 / 하늘로부터 오는 꽃 바람에 마음이 싱숭생숭해요 / 그대는 별일 없나요 / 내 몸은 옥색으로 바꿔지고 있어요 / 빗물이 꽃물처럼 내 몸에 구르고 / 네 길고 가느다란 손가락의 기억도 고르지 않은 내 파장 위에 놓여있어요 / 오늘도 뭍으로 내달려지만 / 하얀 거품만 물고 돌아 오기를 반복하고 있어요 / 발끝은 지쳐있는데 당신에게 닫기가 이렇게 어려운가요 / 비가 그치고 햇빛이 고개를 들 때면 하늘과 맞닿은 곳은 윤슬이 되어가요 / 나는 가장 따뜻한 푸른빛으로 변해 가고 있어요 / 잔 주름이 생겨난 곳은 하얗게 반짝이기도 해요 / 무료한 걸음은 간혹 하늘길을 만들어 당신에게 가려하네요 / 멀리 가로등 불빛이 켜지고 / 하늘엔 반짝이는 별빛이 내게로 와요 /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기도 전에 아니 내 아버지의 아버지,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그보다 훨훨 더 까마득한 시절 / 한밤을 되돌아가도 만날 수 없는 태고의 시간으로 되돌아가야 해요 / 그 별빛과 마주치는 순간 나는 티끌이었어요 / 나는 없답니다 / 이름도 생소한 먼 나라로 가야 해요 / 지구를 수천 번, 수만 번 돌아도 갈 수 없는 나라 / 당신이라는 나라 / 별빛 쏟아지는 곳으로 가고 싶어요 / 그리운 것들은 늘 먼 곳에 있기에         신호철신호철의 시가 있는 풍경 아버지 할아버지 wisconsin state 미시간 호수

2023-08-14

[신호철의 시가 있는 풍경] 새날

새날   날이 밝아오고 있다 / 나는 네게 무엇이었는가 / 눈길을 걸어야겠다 / 남에서 북으로, 동에서 서로 / 내 발이 녹고 눈이 녹을 때까지 / 불꽃처럼 타오르리라 / 다시 네 앞에 설 때 부끄럽지 않게 / 활 활 태우며 살아가리라 / 남은 재 한 줌까지   음력 설이다. 하늘 저편 지구의 반대편 사람들은 바쁘다. 새로운 해가 떴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 사람들은 고향을 찾아 떠난다. 차의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거북이 걸음을 걸어도 기어코 떠나고야 만다. 하늘의 반대편 이곳 시카고는 조용한 설을 맞이하고 있다. 신문이나 SNS를 통해 정보를 얻지 않으면 구정인지도 모르고 지나게 된다. 고향이 너무 멀어서일까? 너무 오래 이곳에 살아서일까? 소리 없이 새로운 하루가 이곳에서도 움트고 있다.   해가 뜨는 것과 지구가 돌고 있다는 사실은 공통점이 있다는 걸 알았다. 지구 위 모든 나무와, 들녘의 꽃들과, 바다 같은 미시간 호수와, 빌딩의 숲들과, 그 사이를 걷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서로들 모르게 하나가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 거대한 우주의 하늘 속에서 매일 기울어진 체 스스로 돌고 있다는 사실은 입증되어진 지 오래다. 신기하게도 우리는 그 속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서로 부딛히지도 않고 서로의 거리를 유지한 채 잘 살아가고 있다. 서로 끌어당기기도 하고 서로 밀쳐내면서 기막힌 조화를 유지하고 있다.   겨울 같지 않은 겨울을 지나고 있는 오늘 새벽 창가에 눈이 내렸다. 얇은 솜이불을 펼쳐 놓은 듯 세상이 하얗게 변했다. 어제와 전혀 다른 세상이 되었다. 얼마 후 먼동이 트고 하루가 밝아 올 것이다. 밤과 낮의 구별은 단순히 공간의 차이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먼 곳에서 바라볼 수 있다면 바라봄의 위치에 따라 밤이 될 수도 한편으론 낮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세상의 모든 판단은 우리의 시선에 따라, 서 있는 위치에 따라 진실이 되고 거짓이 될 뿐이다.   벽난로에 불을 부친다. 타닥 타닥 소리를 내며 나무가 탄다. 벌겋게 타오르는 불꽃을 보면 침잠해 있던 마음의 열정이 다시 일어난다. 나무를 뒤집어 주면 더 활 활 타 오른다. 삶의 열정이 식어 질 때 무섭게 타오르던 불꽃도 사그라질 것이다. 불꽃같이 타오르는 새날이 되기를 마음 속에 다짐해 본다. 일 년을 불꽃같이 살아간 후에 다시 새날 앞에 설 것이다.   설을 맞으면서 사람들은 소원 하나쯤은 모두 가지고 있다. 가족의 행복을 소원하기도 하고, 무너져 내린 건강을 회복하기 원할 것이다. 그리운 사람을 만나기를 소원하고, 이웃과의 관계를 도모하기를 원할 것이다. 꿈이란 의지로 세우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안에서 자라는 것이다. 새싹이 자라나듯, 꽃이 피어나듯, 낙엽이지듯, 오늘같이 눈이 내리듯, 구름이 바람에 흐르듯이 내 안에서 자라나야 하는 것이다.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생명력으로 자라나야 하는 것이다.   아침이 오고 있다. 새날에 대한 기대와 감사가 함께 다가오고 있다.   이 얼마나 큰 축복인가? 얼마나 견딜 수 없는 설레임인가? 웃을 수 있고, 울 수 있고, 걸을 수 있고, 일 할 수 있고, 사랑할 수 있음은 또한 얼마나 귀한 일들인가. 나에게도 작은 소원이 있다. 내 속에 생각과 언어들을 꾸밈 없이 표현해 낼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원하고 있다. 창밖에는 소리 없이 눈이 내리고 아침은 샤프란 향기처럼 내 마음을 채우고 있다. 자주 찾는 호수에 나가 그리운 사람에게 그리움을 전해야겠다. 어서 일어나라고. (시인, 화가)   신호철신호철의 시가 있는 풍경 새날 미시간 호수 소원 하나쯤 하늘 저편

2023-01-25

[신호철의 시가 있는 풍경] 그대는 내게 멀지 않구나

그대는 내게 멀지 않구나   새해에 나는 내게 용서를 빌었다네. 바다 같은 미시간 호수를 향해 진정으로 나를 사랑하지 못했다고 내게 용서를 빌었다네. 나를 자책하지 않겠으며, 삶이 힘들더라고 안고 가겠노라고 내 머리를 쓸어 주었다네. 잠도 잘 자고 눈을 뜨면 먼저 엎드려 당신께 기도하겠노라고 다짐했다네. 날 사랑하시는 당신을 나도 날마다 사랑하겠노라고 먼바다 같은 호수를 향해 고백했다네. 찬바람을 맞은 얼굴은 얼었지만 내 마음은 한없이 당신의 품에서 노는 한 마리 양이 되었다네. 호숫가를 걸었다네. 파도는 밀려 오는데 호숫가 얼음조각이 반짝였다네. 그대는 내게 멀지 않구나 생각했다네.   하려고 하기 보다 하지 않으려 했다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날이 좋았다네. 흔들리는 나무가지에도 가끔 살포시 앉을 오늘도 엄지와 검지 사이로 노을이 졌다네. 그대 곁으로 이사를 갈까 생각했다네. 목재로 지은 따뜻한 신뢰를 가진 집으로, 들꽃을 가득 꽃피우는 언덕을 가진. 저음의 첼로가 나즈막히 공간을 담고 하루가 지고, 회색이 어울리는 실내 깊숙한 그림자 되어. 순수의 냄새란 그런 거라 생각했다네. 냄새라기보다 향기라 하는 편이 낫지만, 귀뜸의 시간은 짧고 여운은 늘 오래 마음을 헤집었다네. 그대 곁으로란 말을 온종일 중얼거린 날이 있었다네 / 여린 몸매, 사슴의 눈처럼 웃는 당신의 웃음이 좋았다는 말은 밑도 끝도 없는 것이 아니게 되었다네. 그는 대답하지 않고 웃었고 나는 더 묻지 않았다네. 하루를 지탱하는 끈이 팽팽히 힘을 쓰는 한 밤에, 프레지아가 시들은 창가에, 산 벚꽃 꽃잎이 눈처럼 날리는 언덕에, 흙이 내 뱉는 입김 같은 새벽이 멀리 오고 있다네. 그리움이 쑥쑥 자라는 먼동으로 오고 있다네.     저물어져 가는 시간은 친근하고도 서글프게 다가왔다   빛의 꽃잎같이 아름다워서 제일 먼저 보고 싶은 얼굴이 되기도 하였으리라 이제야 겨우 내 손은 당신 가슴에 닿았는데 눈 밑까지 차오르는 물결은 어찌하라고 나의 자리로 돌아 와야만 하는 저녁이 싫었다 모든 게 지나치면 병이 된다는 말이 싫었다     꿈을 꾸었다 당신이라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꿈을 꾸고 싶었다 하나의 별이 내 몸 속으로 내려앉는 꿈을 꾸었다 이상하게도 몸보다 마음이 먼저 가시가 된 당신 가까이 가려 해도 가까이 갈 수 없어 평생을 걸릴 수도 있는 푸른 멍이 되어 꿈속에 깨어 있었다 숨을 쉴 때마다 내 안을 찌르는 원치 않는 아픔이 되어 숨을 쉬지 못하고 힘들게 꿈에서 깨어나곤 했다     다시는 하늘의 별을 꽃처럼 피우지 않겠노라 다짐했다 꽃이 진 텅 빈 뒤란이 나를 보는 것이 싫었다 가까이 다가오는 발자국 소리가 들려 왔다 나를 밟고 가세요, 가슴을 누르고 가세요 엎드린 나를 허물고 가는 세월의 헛기침 소리     저물어져 가는 시간은 소리도 없이 빠르게 가는데 별 빛 한 조각 소리 없이 내 몸을 빠져 나가고 있다 하늘엔 부서져 흩어지는 당신의 숨결이 가득하여     제일 먼저 보고 싶은 얼굴이 되기도 하였으리라(시인, 화가)     신호철신호철의 시가 있는 풍경 미시간 호수 호숫가 얼음조각 헛기침 소리

2023-01-09

시카고-미시간 잇는 60마일 보행자 도로

시카고 남동부와 미시간주 뉴 버팔로까지 이어지는 보행자 도로가 곧 완공될 예정이다. 60마일에 달하는 이 도로는 인디애나 듄스 국립공원도 관통하게 된다.     이 도로는 ‘마켓 그린웨이’로 불린다. 도로의 대부분은 이미 공사가 끝났거나 재원 확보가 마무리 됐지만 전체 도로를 완성해야 하는 일부분이 아직 미완성이다.   이를 위해 인디애나와 미시간 정부가 재정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만약 순조롭게 진행이 된다면 3년에서 4년 후에는 전체 도로가 완공돼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의 시작점인 칼류멧 파크의 도로는 이미 완공된 상태다.     10피트 넓이의 포장도로인 마켓 그린웨이는 지역 주민들에게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아울러 차가 밀리는 일부 지역에는 대체 운송 수단을 제공해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미시간주 뉴 버팔로의 경우 여름 휴양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데 다운타운을 지나가는 마켓 그린웨이가 완공되면 쇼핑과 여가를 위해 찾는 주민들이 더욱 늘어날 수도 있다.     궁극적으로는 시카고를 남북으로 연결하는 레이크프론트 트레일과 미시간주의 레이크프론트가 연결되도록 확장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한 계획은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마켓 그린웨이는 프랑스 태생의 선교사 자케 마켓(Jacques Marquette)에서 유래했다.     마켓은 미시간주의 첫 유럽인 정착지 수 생 마리를 발견했으며 탐험가인 루이 졸리엣과 함께 미시시피강과 미시간 호수가 연결됐는지를 탐험하다가 현재의 시카고 지역에 잠시 머무르기도 했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미시간 시카고 지역 시카고 남동부 미시간 호수

2022-11-23

[로컬 단신 브리핑] 미시간 주에 세계서 가장 긴 목재탑 현수교 개통 외

#. 미시간 주에 세계서 가장 긴 목재탑 현수교 개통      미시간 주에 세계서 가장 긴 목재탑 현수교가 개통됐다.     미시간 주 북서부 트래버스 시티의 '보인 마운틴 리조트'(Boyne Mountain Resort)에 위치한 '스카이 브리지 미시간'(Sky Bridge Michigan)이 최근 완공됐다.     1200피트 길이의 '스카이 브리지 미시간'은 118피트 높이로 다리 아래 계곡은 물론 산과 인근 일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방문객들은 리조트서 의자식 리프트를 타고 산 정상으로 올라가 다리를 건너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다리 일부가 유리 바닥으로 되어 있어 고소공포증이 있는 이들은 주의를 해야 한다.     '스카이 브리지 미시간'은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야간에는 불빛과 조명이 밝혀져 멀리서도 볼 수 있다.     하지만 다리를 건널 수 있는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30분 사이다.     티켓은 성인 25달러, 시니어 20달러, 어린이 15달러이며 3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다.   시카고서 트래버스 시티까지 거리는 약 350마일로, 자동차로 5시30분 가량 소요된다.     보다 자세한 정보 및 입장권 구매 등은 온라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시카고 '그레이하운드' 역 총격 사고 1명 사망     시카고 서부에 위치한 대륙횡단 고속버스 '그레이하운드'(Greyhound) 역에서 직원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11시20분경 600 웨스트 해리슨에 위치한 그레이하운드 역에서 총격 사건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그레이하운드 직원(30)이 역에 도착한 뒤 차에서 내려 용의자에게 다가갔다가 용의자가 수 차례 쏜 총에 맞아 쓰러졌다.     병원으로 이송된 피해자는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표적 사건으로 추정하고 피해자가 어떤 이유로 용의자에게 접근했는지 조사 중이다. 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미시간 목재탑 목재탑 현수교 시카고 그레이하운드 스카이 브리지

202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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