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값 인하확정에도 따라잡기 어려운 물가상승?...떠오르는 유통기한 임박상품
유통기한 임박상품 쇼핑몰이 지속적인 물가 상승에 따라 각광받고 있다. 유통기한 임박상품 쇼핑몰은 마감세일가를 항시 만나볼 수 있는 곳으로, 생활비 지출을 줄이기에 적합하다는 인식을 얻고 있다. 올라버린 물가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창구를 찾아 나서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물가 상승에 부담을 느끼는 것은 근거 없는 동향이 아니다. 26일자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먹거리 물가 상승 폭은 처분가능소득 증가율보다 훨씬 컸다. 처분가능소득은 전체 소득에서 세금과 연금, 사회보험 등을 뺀 것으로 소비나 저축에 쓸 돈을 말한다. 한편 올해 1분기 전체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399만1000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대표 먹거리 물가 품목인 가공식품과 외식의 물가 상승률은 7.3%와 6.9%로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의 약 2배를 기록했다. 즉, 소득 상승 폭 보다 먹거리 물가 상승 폭이 훨씬 크다는 말이다. 최근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대표적인 서민 음식인 ‘라면’값 인하를 요구하며, 물가 안정을 도모했다. 이에 내달 1일부터 농심은 13년 만에 처음으로 라면 가격을 5% 가까이 내리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라면값이 인하되었다고 하여, 눈에 띄게 물가를 낮추진 못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올해 하반기 식품 가격 인상이 줄줄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올해 우유 원유가 L당 69∼104원 오를 예정이어서 우유 1L짜리 소매가가 3000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편의점에서 돼지바와 죠스바가 1200원에서 1500원으로 오르는 등 아이스크림과 커피, 주스, 통조림 가격도 최대 25% 오른다. 매일유업도 다음 달 1일부터 치즈 등의 가격을 최대 15.6% 올린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러한 상황 속에서 생필품/식음료를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떠리몰 △임박몰 △이유몰 등 B급 상품 전문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유통기한 임박 상품을 취급하는 플랫폼으로, 정상품 대비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들을 만날 수 있다. 더하여 떠리몰은 유통기한 임박 외에도 B급 / 리퍼 / 못난이 농수산물 / 과다 재고 등 정상품이 아닌 상품이지만, 사용에는 문제가 없는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유통기한 임박품을 찾는 소비자의 수요가 늘어감에 따라, 쇼핑몰 매출액이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작년 2022년 대비 2023년 동기간 월 매출액을 살펴보았을 때, 매출액은 증가하는 추세로 동기간 최대 29.8%의 매출액이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떠리몰 측은 “최근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서 보다 다양한 상품을 준비하고, 최근 트렌드에 맞춘 인기 상품 품절을 방지하기 위해 물량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임박상품 영역을 사용자 중심으로 리뉴얼하여, 원하는 유통기한 임박상품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개선하였다”고 전했다. 한편 떠리몰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및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강동현 기자 kang_donghyun@koreadaily.com인하확정 물가상승 유통기한 임박상품 물가 상승률 유통기한 임박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