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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 또 둔화…힘 얻는 금리인하

11월 3.1% 올라 예상치 부합
에너지 가격 하락 영향 분석

11월의 물가상승률도 둔화하면서 13일(오늘) 연방 정부가 기준금리 동결이 우세해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옷을 쇼핑하고 있다. [로이터]

11월의 물가상승률도 둔화하면서 13일(오늘) 연방 정부가 기준금리 동결이 우세해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옷을 쇼핑하고 있다. [로이터]

11월 물가 상승세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시장은 이달 기준금리 동결을 기정사실로 보면서, 내년 피벗(Pivot·통화정책 전환) 기대에 재차 힘을 싣게 됐다.
 
12일 연방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3~3.1%)에 부합하면서 10월(3.2%)보다 상승 폭을 줄였다. 에너지 가격이 지난달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월 대비로는 0.1% 올랐다.  
 
C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 정점(전년 대비 9.1%)에서 올 6월 3%까지 둔화했다. 7월(3.2%)과 8·9월(각 3.7%)에 수치가 튀었다가, 10월에 다시 상승 폭을 줄였다. 블룸버그는 “인플레이션은 최근 몇 달간 대체로 정부의 예상보다 더 빠르게 둔화하면서, 내년 초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베팅을 부채질했다”고 썼다.  
 
외부 요인에 따라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뺀 근원 CPI는 1년 전보다 4% 올랐다. 지난 10월(4%)과 같은 수치다.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물가 안정 여부를 판단할 때 장기적 추세를 보여주는 근원 CPI를 많이 참고한다. 이번 CPI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첫날 발표된 만큼 기준금리 결정에 중요한 지표다.  
 


연방준비제도(Fed)가 13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3연속 기준금리 동결에 나설 것이 확실시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달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5.25~5.5%)에서 유지하는 것을 기정사실(약 98%)로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Fed 인사들은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말하지 않았지만,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금리를 더 인상할 필요가 없다는 확신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의 눈길은 내년 금리를 내리는 시기와 폭으로 더 쏠려 있다. Fed가 내년 3월 또는 5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하할 가능성을 각각 43%·75% 수준으로 보고 있다. 한 달 전보다 크게 오른 수치다. SMBC니코증권의조셉라보르그나 수석분석가는 “Fed의 과거 5차례 신용 긴축 사이클을 보면 마지막 금리 인상부터 첫 번째 금리 인하까지 평균 8개월이 걸렸다”고 말했다. Fed가 지난 7월에 마지막으로 금리를 올린 점을 감안하면 내년 3월이 인하 시점이라는 의미다.  13일에는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표시한 점도표도 공개되는 데, 향후 금리 추이 향방을 가늠할 수 있다. 다만 시장의 피벗(Pivot·통화정책 전환) 기대를 억누르기 위해 보수적 메시지가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금융 정보회사 스톤엑스의 매튜 월러 글로벌 리서치 담당 팀장은 “Fed는 이번 주 인플레이션 수치와 상관없이 최소 몇 달간 고용·물가 지표를 더 보고 싶어 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은행(IB)인 스티펠 파이낸셜의 린지 피에그자 수석 분석가는 “인플레이션 경로에는 여러 역풍과 불확실성이 있다”며 “Fed는 아직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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