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FOCUS] 대선 레이스 변수로 부상한 ‘낙태권 논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경제와 낙태 문제는 항상 주요 이슈로 등장한다.     대통령이 재임 중 대내외적으로 치적을 쌓았다 해도 경제가 나쁘면 재선하기 어렵다. 그만큼 경제문제는 국민의 생활과 직결돼 대선의 향방을 가름한다.     낙태도 경제 못지않게 대선의 변수로 작용한다. 의회 전문지 ‘더힐’도 지난달 올해 대선의 승패를 결정할 5가지 쟁점에 경제, 트럼프의 품행·바이든의 나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제3의 후보 등과 함께 낙태 문제를 꼽았다.     경제 정책에 대한 견해는 크게 보수와 진보로 갈라진다. 그럼에도 경제문제는 보수와 진보의 이념적 성향에 관계 없이 접점을 갖는다. 국가경제가 발전하고 개인생활이 윤택해져야 한다는 바람은 보수와 진보에 구분이 없다. 즉 경제 상황이 좋으면 보수와 진보의 의견이 극명하게 양분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낙태는 이와 차이가 있다. 보수와 진보에 따라 반대와 찬성으로 나뉜다. 두 이념 사이에 다소 공감 부분이 있지만 원칙적으로 찬성과 반대의 큰 틀에서 대립한다.     올해 선거는 여성의 낙태를 합법화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연방대법원이 폐기한 후 첫 번째 실시되는 대선이다. 2022년 6월 30일 대법원은 헌법적 권리인 낙태를 인정하지 않는 판결을 내렸다. 49년 전 합법화 판결을 폐기하고 낙태 제한 여부는 주별로 정하도록 했다.     텍사스, 미시시피 등의 동남부 주들은 연방 판결을 계기로 낙태를 전면 금지하는 법을 발효시켰다. 일부 주에서는 낙태를 금하기 위한 새로운 법을 제정하기도 했다. 반면 캘리포니아와 뉴욕을 비롯한 서부와 동북부 주는 낙태 허용을 고수하겠다며 반발했다. 현재까지 14개 주가 낙태를 금지했으며, 7개 주는 낙태 허용 기간을 24주보다 짧게 규정했다.   ‘로 대 웨이드’ 판결 폐기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명한 보수 성향 법관들의 역할이 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단임 임기 중 3명의 대법관을 지명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4번으로 가장 많기는 하지만 연임으로 임기가 트럼프에 2배인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적다.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등도 연임했지만 임기 중 각 2명씩 임명했을 뿐이다.     닉태와 관련해 이를 옹호하는 민주당이 공화당에 비해 유리한 입장이다. ‘로 대 웨이드’ 폐기 1주년을 맞아 실시한 USA투테이 조사에서도 닉태권 폐지 반대가 58%로 나타나 찬성 30%를 압도했다.     낙태를 금지했던 일부 주들도 찬성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2022년 중간선거에 대표적인 공화당 주인 켄터키와 몬태나에서 낙태권 지지가 과반을 득표했다. 민주당의 전체적인 중간선거 승리에 낙태권 지지가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로 대 웨이드’ 폐지가 2년 가까이 다가오면서 각종 낙태 관련 통계도 판결의 취지와 상반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폐지 이후 낙태는 증가하고 있다. 낙태권 옹호단체 구트마허 연구소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102만6690건의 낙태가 실시됐다. 가임기 여성 1000명 중 15.7명꼴로 낙태가 이뤄진 것으로 2020년과 비교해 10% 정도 늘어났다. 특히 2023년은 연간 낙태 건수가 100만건 이상으로 조사돼 2012년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낙태 건수가 증가했지만 특히 낙태를 불법화한 주의 인근 주들 낙태가 크게 늘었다. 연구자들은 낙태가 허용되지 않는 주에 거주하는 여성들이 인근 주로 이동해 시술을 받았을 것으로 분석한다. 지난해 낙태 건수가 큰 폭으로 늘어난 지역은 텍사스, 위스콘신, 켄터키, 미주리 등과 인접한 주들이다.   낙태약 보급도 낙태 건수 증가에 한몫했다. 구트마허 연구소에 따르면 경구용 낙태약을 이용한 낙태는 10여년 전만 해도 전체의 10%를 넘지 못했으나 2023년에는 63%를 차지했다.     또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에 따르면 ‘로 대 웨이드’ 판결 폐기 전에는 한 달에 약 1400명의 여성이 낙태약을 사용했지만 폐기 이후에는 월평균 5900명으로 늘었다. 미국이 아닌 유럽 등에서 약을 구입한 여성까지 포함하면 약을 이용한 자가 낙태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낙태에 사용하는 대표적인 약은 미페프리스톤이다. 미페프리스톤은 임신 10주까지 사용할 수 있는 중절 약이다.   낙태 문제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이슈다. 프랑스는 지난달 4일 세계 최초로 여성의 낙태 권리를 헌법에 명시했다. 이를 계기로 낙태와 관련된 논란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가 낙태권을 명문화하기는 했지만 반대론자의 반발이 크다.     낙태 문제가 올해 대선에서 미묘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남아있다. 낙태 반대론자들이 경구용 낙태약 미페프리스톤의 사용 승인을 취소해야 한다며 연방식품의약국(FDA)에 소송을 제기해 지난달 26일부터 연방대법원이 심리를 시작했다.     2000년 FDA의 사용 승인을 받은 낙태약 미페프리스톤의 사용 금지 결정이 내리면 파장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낙태 문제와 관련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은 ‘여성 보호’라는 말로 요약된다. 그는 “트럼프는 여성의 권리를 박탈하기 위해 출마했지만 나는 보호하기 위해 출마한다”고 강조한다. 또 폐기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다시 복구할 것이며 트럼프에 의해 전국적으로 낙태가 금지되는 상황을 막겠다고 공약했다. 여성의 낙태권을 존중한다는 의미이지만 이면에는 낙태권을 지지하는 민주와 진보층을 결집하고 여성 표심을 끌어들이려는 의도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낙태에 대한 입장은 최근 들어 유화적으로 돌아섰다. 이전에는 낙태권이 폐지된 것은 자신이 임명한 보수성향 대법관 덕분이라고 자랑했지만 2022년 중간선거 등을 거치면서 직접적인 언급은 자제해 왔다. 최근에 임신 16주 이후 낙태 금지를 연방 차원에서 입법화하는 것에 대한 찬성 입장을 비공식적으로 표명하기는 했다. 보수 공화당도 낙태 금지로 인한 역풍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현재 연방대법원이 미페프리스톤에 대한 접근 제한 요구를 기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명한 3명을 포함해 다수 법관이 소송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이번 심리가 갖는 의미는 크다. ‘로 대 웨이드’ 폐기한 후 연방대법원에서 처음 심리하는 낙태 관련 사안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올해는 대통령 선거가 맞물려 캠페인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대법원의 판결은 대선을 4개월 정도 앞둔 6월 말에서 7월 사이 내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선거 전문가들은 법원의 판결이 대선 레이스의 결과를 바꿀 수도 있다고 예상한다. 초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바이든과 트럼프의 대선에서 유권자들은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낙태에 주목하고 있다.  김완신 에디터FOCUS 낙태권 레이스 낙태도 경제 낙태 문제 낙태 허용

2024-04-01

2024 IL 프라이머리 주목할만한 6개 레이스

내달 19일 실시되는 2024 일리노이 프라이머리서 투표용지에 오를 주요(main) 공직은 없지만, 전국적으로 관심 받을 만한 레이스도 적지 않다. 민주당은 백악관과 하원 다수당 수성을 노린다. 반면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위를 바탕으로 한 연방 의회와 주요 직책에서의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다음은 관심 있게 볼만한 일리노이 3월 프라이머리 주요 6개 레이스다.    ▶대통령    -조 바이든(민주): 현 대통령인 바이든은 이변이 없는 한 민주당 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프랭키 로자다(민주): 기업가 로자다는 미국-멕시코 국경에서 망명을 원하는 가족들과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포괄적인 이민 개혁을 추진하고 주택 소유자를 위한 기회를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딘 필립스(민주): 미네소타 연방하원의원인 필립스는 주택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고, 메디케어 의료 계획을 보강하고 무료 대학 등록금 등 초당적(bipartisan)인 아젠다를 내놓고 있다.     -매리앤 윌리엄슨(민주): 작가인 윌리엄슨은 기후 변화에 맞서기 위한 계획, 어린이를 위한 보호 시스템 개선, 그리고 모든 미국인에게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의료 시스템 개편 등을 내세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공화): 아이오와 코커스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트럼프는 백악관 복귀를 위한 공화당 후보 지명이 확실시된다.     -니키 헤일리(공화): 전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지사 출신 헤일리는 미군 시스템을 개선하고, 인플레이션을 잡고, 교육 시스템에서의 부모들의 선택 및 통제를 장려하겠다고 강조한다.   -라이언 빙클리(공화): 기업가 빙클리는 향후 7년 이내에 연방 예산의 균형을 맞추고, 의료 분야의 경쟁력 강화, 원자력 사용 확대 및 석유 및 천연가스 의존도 낮추기, 신속한 이민 절차를 주장하고 있다.     ▶일리노이 12지구 연방하원의원   -프레스턴 가브리엘 넬슨(민주): 사업가인 넬슨은 의회 의원의 임기 제한과 함께 의료에 대한 공공 옵션, 세금 코드 단순화, 그리고 이민 시스템의 전체적인 점검 등을 추구한다.     -브라이언 로버츠(민주): 변호사인 로버츠는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을 통해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마이크 보스트(공화): 현역인 보스트는 지난 선거에서 75%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고 재선될 경우 공격적인 세제 개혁과 법안을 추진하고, 농부를 위한 추가 세금 공제, 그리고 농촌 광대역에 대한 투자를 장려하는 법안을 후원하겠다고 말한다.   -대런 베일리(공화): 일리노이 전 주 상원의원이자 2022년 JB 프리츠커 주지사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던 베일리는 총기 권리 확대, 낙태에 대한 추가 제한, 그리고 에너지 독립을 달성하기 위한 법안 추진 등을 내세우고 있다.     ▶일리노이 14지구 연방하원의원   -로렌 언더우드(민주): 언더우드는 4선에 나선다.   -찰리 김(공화): 한국계인 기업 임원 김 씨는 무료 의료 서비스와 DACA 수혜자의 이민 개혁을 추구하고, 형사 사법제도에서 재범률을 축소, 수정헌법 제2조의 권리를 보호하면서 총기 안전을 위한 현실적인 개선을 추구한다는 입장이다.     -제임스 마터(공화): 사업가인 마터는 연방 예산의 균형을 맞추고, 미국-멕시코 국경 보안을 강화하고, 연방정부의 교육 시스템 개입의 최소화를 선언했다.     ▶일리노이 4지구 연방하원의원   -헤수스 '츄이' 가르시아(민주): 가르시아는 이번 선거를 통해 4선 도전에 나선다.   -레이몬드 로페즈(민주): 시카고 15지구 시의원 로페즈가 가르시아에 대한 도전을 선언했다.     ▶일리노이 7지구 연방하원의원   -대니 데이비스(민주): 1996년 의회에 처음 들어선 데이비스는 30년 가량 지켜온 자리의 수성을 노린다.     -니킬 바티아(민주): 교사인 바티아는 조기 보육 자금 및 기후 변화 기금 확보, 낙태 권리 성문화를 강조한다.     -키나 콜린스(민주): 지난 2022 프라이머리서 데이비스에 5000표 이하로 패했던 사회 운동가로 메디케어와 총기 규제 법안 강화를 주장한다.     -멜리사 콘이어스-어빈(민주): 시카고 시 재무관인 콘이어스는 시스템적인 인종 차별을 철폐하고 녹색 에너지 분야 투자를 내세운다.     -쿠리 마쉘(민주): 사회운동가 마쉘은 저렴한 주택, 생식 건강 관리, 학자금 대출 부채 탕감 등을 강조한다.     -채드 코피(공화): 여러 차례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했던 코피는 국가 부채 청산, 교육 시스템에서 정부 개입 최소화, 그리고 '성역 도시'(sanctuary city) 취소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주 대법원 판사 - 제1지구   -조이 커닝햄(민주): 현역인 커닝햄 판사는 지난 2022년 전 대법원장 앤 버크를 대체했는데 이번 선거를 통해 10년 임기를 시작한다는 입장이다.     -제시 레이에스(민주): 제1지구 항소법원 판사로 커닝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Kevin Rho 기자프라이머리 레이스 일리노이 프라이머리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프라이머리 주요

2024-02-06

[FOCUS] 막 오른 대선 레이스…전국서 예비선거 돌입

지난 15일 공화당 아이오아주 코커스(Caucus)를 시작으로 11개월에 걸친 2024년 대통령 선거 레이스가 본격 시작됐다. 이날 코커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예상대로 과반의 득표로 화려한 복귀를 예고했다.     내일(23일)은 뉴햄프셔주에서 공화당 프라이머리(Primary)가 실시된다. 아이오와주와 달리 중도성향의 주민들이 많은 지역이어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득표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곳에서 높은 지지를 얻을 경우 대선 가도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아이오와 뉴햄프셔주 모두 공화당 대의원 수가 많지는 않다. 아이오아주 40명, 뉴햄프셔주 22명이다. 하지만 첫 경선이어서 대선 경쟁의 풍향계 역할을 한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는 민주당으로서는 대통령 후보 경선의 첫걸음이다. 다만 당의 정식 인준을 받지 않아 비공식으로 치러진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뉴햄프셔주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2020년 선거에서 바이든은 진보성향 유권자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버니 샌더스 의원에 밀려 5위에 그친 전력이 있다.     뉴햄프셔 민주당 프라이머리는 후보가 공식적으로 등록하지 않아도 투표용지에 지지 후보 이름을 기재하는 형식으로 치러져 후보별 득표 상황은 파악할 수 있다. 민주당은 다음달 3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사실상 첫 경선을 치른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경선에 포함돼 있다.     코커스와 프라이머리는 유권자들이 참여해 양당의 대통령 후보를 뽑는 제도다. 1920년대 이전에는 예비선거를 통해 후보를 뽑는 주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후 예비선거를 하는 주들이 줄어들면서 당 지도부와 유력 정치인들에 의해 후보 선출이 좌우됐다. 유권자의 뜻과는 상관없이 유력 정치인들이 대의원을 매수하거나 유명세를 이용해 후보로 선출되는 사례가 빈번했다. 지도부에 의해 지명된 정치인 중에 국민이 참여하는 실제 투표에서 참패하는 후보도 많았다. 이런 폐단이 드러나면서 1960대 말부터 예비선거와 전당대회를 통해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이 다시 도입되기 시작했다.     1968년 민주당 전당대회는 예비선거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기점이 됐다.     코커스와 프라이머리는 유권자가 후보선출에 참여한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차이가 있다.     코커스는 당원들만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코커스에 참여한 당원들은 후보들을 놓고 공개토론을 벌인 후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게 표를 행사한다. 코커스는 주 전역의 여러 장소에서 동시에 열린다. 아이오와주의 경우 1500여곳에서 코커스가 실시됐다.     프라이머리는 당원을 포함해 유권자가 익명으로 투표하는 방식이다. 프라이머리는 2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소속 정당과 상관없이 해당 주의 유권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프라이머리와 특정 정당 소속 당원만 참여하는 폐쇄형 프라이머리가 있다. 또는 이 두 가지를 절충한 방식도 있다.     코커스는 지역별로 정해진 시간에 특정 장소에 참석해 투표하기 때문에 참여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민의를 대변하기 위해 실시되는 예비선거에 유권자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현재 코커스 방식은 전체 50개 주에서 공화당은 6개 주에서 하고, 민주당은 거의 채택하지 않고 있다.     민주 공화 양당은 코커스와 프라이머리 득표율에 따라 그 주에 할당된 대의원 수를 갖게 된다. 최종적으로 가장 많은 대의원 수를 획득한 후보가 전당대회에서 공식 후보로 확정된다.   2024년 대선의 공화당의 전체 대의원 수는 2429명이다. 이중 과반 1215명 이상을 확보해야 최종 대선 후보로 지명된다. 민주당의 전체 대의원 수는 3945명이다. 1973명 이상을 확보해야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각주에 배당된 대의원은 3가지 방법으로 배분된다. 첫째는 민주당처럼 득표율에 근거해 배분하는 방식이다. 둘째는 공화당의 여러 주에서 채택한 방식으로 가장 많은 득표율을 기록한 후보가 주에 할당된 대의원을 모두 가져가는 승자독식제이다. 이외에 두 가지를 절충한 방법도 있다.     비례형 대의원 배분 방식은 유권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는 장점이 있다. 민주당은 선거에서 여러 인종, 남녀노소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비례형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예비선거의 득표 비율에 따라 대의원 수가 결정되기 때문에 선출된 후보의 정당성과 대표성이 강화되는 효과가 있다.     승자독식형은 당연히 주 전체 주민의 대표로서 정당성을 확보하는 데 문제가 있다. 반면 신속하게 후보를 결정함으로써 선거의 효율성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특히 전당대회 전에 일찌감치 후보를 확정하면 그만큼 여유를 갖고 본선 준비에 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승자독식 방식은 초반에 특정 후보가 우세를 보이면 선두후보로 유권자들의 표심이 기울면서 보다 다양한 민의를 반영하지 못하기도 한다.     대선 예비선거의 분수령은 3월 5일(2024년 대선) 실시되는 ‘수퍼화요일(Super Tuesday)’ 경선이다. 양당이 전당대회 전 각주를 돌며 예비선거를 하지만 대부분 수퍼화요일 경선에서 최종 후보가 결정된다.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이날 캘리포니아를 포함해 15개 주에서 프라이머리가 실시된다. 앨라배마, 알래스카, 아칸소, 콜로라도, 메인, 매사추세츠, 미네소타, 노스캐롤라이나, 오클라호마, 테네시, 텍사스, 유타, 버몬트, 버지니아 등이다.     이날 경선에서 공화당은 874명, 민주당은 1420명의 대의원이 결정된다. 양당 모두 35%가 넘은 대의원이 걸려있다. 또한 이날까지 공화당은 전체의 약 73%, 민주당은 66%의 대의원이 어느 후보를 지지하는지 결정된다.     수퍼화요일 이후 양당의 마지막 예비선거가 끝나면 공화당은 7월, 민주당은 8월에 각각 전당대회를 열어 공식 후보를 선출한다. 이들 후보들이 11월 5일 백악관 입성을 놓고 대통령 선거에 나서면서 11개월의  레이스는 끝을 맺는다.  김완신 에디터FOCUS 예비선거 레이스 예비선거가 전국적 공화당 프라이머리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2024-01-21

[FOCUS] 1월 대만, 3월 러시아, 11월 미국…지구촌 대선 레이스

지구촌은 러시아 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대 하마스 등 두 개의 전쟁이 동시에 진행되는 비극 속에서 2024년을 맞게 됐다. 그렇게 맞이하는 새해는 그 어느 때보다 숨가쁜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새해 벽두부터 연말까지 1년 내내 전 세계 곳곳에서 각국의 지도자를 뽑는 대선과 총선이 치러지기 때문이다. 현재 선거가 예정된 나라만 40개국이 넘고 세계 인구의 절반인 40억 명 이상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국제사회에서 2024년이 ‘수퍼 선거의 해’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당장 내년 1월 13일엔 대만의 새 총통을 선출하는 대선과 총선이 동시에 열리고 내년 3월에는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각각 대선이 예정돼 있다. 이어 내년 4~5월에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집권 연장 여부가 결정될 인도 총선이, 내년 6월엔 유럽의회 선거가 실시되고 내년 11월엔 국제사회 초미의 관심사인 미국 대선이 치러지게 된다. 지구촌 곳곳이 격랑에 휩싸인 가운데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의 선거 레이스가 숨가쁘게 전개되는 셈이다.   2024년 선거는 그 결과에 따라 각국의 내부 정치는 물론 국제지정학적 역학 관계와 글로벌 공급망 구도 등에도 상당한 변화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친미 노선을 내세우는 집권 민진당과 대중 화해 노선을 추구하는 야당 국민당이 맞붙는 대만 총통 선거는 중국과의 갈등과 반도체를 비롯한 공급망 이슈 속에서 실시된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만약 민진당 후보가 승리해 또다시 집권하게 될 경우 대만 통일을 부르짖는 중국 입장에선 조바심이 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 때문인지 중국은 대만 선거에 영향을 끼치기 위한 각종 여론전과 선전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터넷에선 ‘국민당은 평화의 당, 민진당은 전쟁의 당’이란 글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라이칭더 민진당 후보를 ‘미국의 꼭두각시’라고 비난하는 건 약과다. 일각에선 ‘민진당 후보가 당선되면 베이징 당국이 대만을 봉쇄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중국의 대학교수들도 “허우유이 국민당 후보가 승리할 경우 대만에 대한 중국의 압박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중국의 대만 정책을 총괄하는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쑹타오 주임도 지난 7일 중국에서 활동하는 대만 기업인 300여 명을 베이징으로 불러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쑹 주임은 휴가를 내서라도 대만으로 돌아가 총통 선거에 투표하라고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골적인 압박과 회유성 발언이 잇따르고 있는 셈이다.   14억 인구의 인도 총선도 국제사회의 주목을 모으는 선거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미·중·러 경쟁 구도 속에서 독자적 목소리를 키우고 있는 모디 총리의 연임 여부가 달린 선거라는 점에서다. 모디 총리는 국경 분쟁 중인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일본·호주와 함께 쿼드(Quad)를 결성해 적극 참여하는 동시에 러시아와도 석유를 다량 수입하고 무기를 공동 개발하는 등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자국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 미·러와 등거리 외교 전략을 견지하고 있는 셈이다.   모디 총리는 더 나아가 중남미·아프리카·중동·동남아시아·중앙아시아 등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 사이에서도 맹주 역할을 자처해 왔다. 이를 위해 코로나 팬데믹 기간 이들 국가에 대대적인 백신 공여에 나서는 한편 화상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게다가 인도 경제는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미국·중국·독일·일본에 이어 세계 5위를 차지하는 등 국제경제적 영향력도 날로 커지고 있다. 모디 총리의 집권 연장에 강대국들의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장기전에 접어든 우크라이나 전쟁 와중에 치러지는 러시아 대선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에 대적할 야당 후보가 딱히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현지의 관심은 과연 몇%의 지지를 얻을 것이냐에 쏠리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무난히 승리해 2030년까지 집권하게 될 경우 휴전 협상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도 주목거리다. 반면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내년 3월로 예정된 우크라이나 대선은 오랜 전쟁과 계엄령 등의 여파로 연기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어 2024년 지구촌 대선 릴레이의 대미는 미국 대선이 장식하게 될 전망이다. 현재 판세로는 백악관을 수성하려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 재입성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년 만에 리턴매치를 벌일 가능성이 크다. 현지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세하게나마 앞서고 있지만 아직 본격적인 레이스는 시작하지도 않은 만큼 섣불리 승패를 예측하긴 쉽지 않은 형국이다.   미 대선 결과에 세계 각국의 이목이 집중되는 건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글로벌 정치·경제 질서가 근본적으로 뒤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동맹 강화 전략과 가치 외교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큰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복귀하게 될 경우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 기치 아래 고립주의 외교 노선이 강화되면서 적잖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란 관측이다. 채인택 전 중앙일보 국제전문기자FOCUS 중국 미국 선거 레이스 집권 민진당과 대만 통일

2024-01-01

태미 김 어바인 시장 선거 '모금 레이스'서 라이벌 압도

내년 11월 열릴 어바인 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태미 김(사진) 어바인 부시장이 선거자금 모금 레이스에서 라이벌을 압도하고 있다.   김 부시장은 올해 상반기까지 총 7만4022달러를 모았으며, 현재 7만156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현재까지 김 부시장 외에 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유일한 인물이며, 강력한 라이벌인 래리 에이그런 시의원은 1만1291달러를 모았다.     에이그런 시의원이 보유한 현금은 1만917달러다.   김 부시장의 모금 실적과 현금 보유고는 에이그런의 약 7배에 달한다.   김 부시장의 모금 실적은 에이그런과 잠재 후보군에게 상당한 압박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 개인 기부금 한도가 없는 도시라면 고액 기부를 받아 단기간 내에 선거 자금을 불릴 수 있지만, 어바인 시는 시의원 선거의 개인 기부 상한선을 620달러로 제한하기 때문이다.   김 부시장도 이 점을 잘 알기 때문에 지난 2월 일찌감치 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직후부터 선거자금 모금에 집중해왔다. 김 부시장은 “지지자들에게 감사드린다. 모금 실적은 어바인을 발전시키기 위한 나의 아이디어와 비전에 어바인 주민이 공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부시장에 관한 정보와 공약 등은 캠페인 웹사이트(TammyKim.com)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사이트를 통한 온라인 기부도 가능하다.   내년 선거에서 김 부시장이 당선되면 어바인 최초의 한인 여성 시장이 탄생한다.  레이스 라이벌 라이벌 압도 어바인 부시장 선거자금 모금

2023-08-03

[중앙칼럼] 달라지는 아시아계 이미지

리얼리티 TV 프로그램 중 가장 클래식하다고 분류되는 CBS 방송의 ‘어메이징 레이스(Amazing Race)’가 최근 아시안 커뮤니티에서 화제다. 이 프로그램은 팀당 2명씩인 12개 팀이 전 세계를 이동하면서 경주를 해 결승 지점에 먼저 도착하는 팀이 승리하는 내용이다.  전체 경주는 12개로 나뉘어 있는데, 구간마다 육체적·정신적 과제들을 준다. 각 팀은 낯선 외국에서 현지인과 소통하며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실마리를 찾아다닌다. 구간을 마칠 때마다 탈락 팀들이 나오고 맨 마지막으로 남은 3개 팀 가운데 결승 지점을 먼저 통과하는 한 팀이 상금 100만 달러를 획득하는 내용이다. 2001년 처음 방송됐는데 벌써 시즌 34까지 나왔다. 이번 시즌이 유독 아시안 커뮤니티의 눈길을 받는 건 유력한 우승 후보팀들이 모두 아시안이기 때문이다.     백인 여자친구와 출연하는 중국계 데릭 샤오(25)와 출생 후 입양으로 헤어졌다가 다시 만난 쌍둥이 한인 자매가 바로 그 후보들이다.   데릭 샤오는 ‘빅 브러더’라는 다른 리얼리티 쇼에 출연했다가 연인이 된 백인 여성과 출연하고 있다. 그는 이번 레이스에서 자유롭고 통통 튀는 밀레니얼 세대 커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에게 공부만 하고 소심한 성격의 전형적인 아시안 모습은 없다. 가끔 여자친구에게 드라마 ‘사내맞선’ 속 남자 주인공 못지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 역시 요즘 세대다운 모습이다.   이들보다 더 관심을 받는 팀은 한인 자매다. 바로 에밀리 부시넬과 몰리 시에너트. 펜실베이니아와 플로리다에서 살다가 35년 만에 처음 만난 자매는 함께 있는 시간을 갖기 위해 대형 로펌과 헬스케어 기관의 행정관이라는 각자의 커리어를 미뤄두고 어메이징 레이스에 도전했다.     이들이 만나게 된 과정은 드라마틱했다. 출생 직후 입양된 데다 친가족을 찾거나 재회한 적이 없던 부시넬은 딸이 시도한 유전자 검사를 통해 자신의 친모 DNA와 49.96% 일치하는 사람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단다. 앞서 DNA를 등록했던 시에너트도 같은 메시지를 받고 의문을 풀기 위해 부스넬에 연락을 시도했다. 이메일과 전화 통화가 오가면서 이들은 80년대에 한국에서 입양됐을 뿐만 아니라 둘 다 35살이며 3월 29일에 태어났다는 것을 알고 나서야 자신들이 쌍둥이 자매임을 확인했다.   자신과 같은 모습의 자매가 미국에서 살고 있다는 걸 안 순간 “내 심장이 마구 뛰기 시작했다”는 시에너트는 “마치 운명이 우리를 하나로 만든 것 같다. 우린 중요한 순간에 서로를 만났다”고 환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들은 ‘인생의 기회’라는 이번 레이스를 통해 대화하고 사진을 촬영하고 같이 밥을 먹으면서 잃어버린 36년의 세월을 채우고 있다. 입양인이라는 배경을 당당히 공개하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들 자매의 도전과 레이스에 시청자들은 격려를 보내는 중이다.     10여년 전만 해도 아시안이 출연하는 리얼리티쇼는 거의 없었다. 주로 백인과 라틴계 또는 흑인 출연자가 주를 이뤄 아시안은 들러리에 불과했다. 특히 한인은 2006년 2세인 권율씨가 CBS에서 방송한 ‘서바이버’ 쇼에 참여해 우승한 게 유일한 것 같다. 당시에도 권 씨는 ‘모범적인 아시안’ 남성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자신들의 입양 이야기를 들려주고 평범한 20대 커플 모습을 보여주는 아시안 출연자에게 시청자들이 열광하는 걸 보니 미국 속 아시아계 커뮤니티가 성장했음을 새삼 실감한다.     샤오팀과 부시넬·시에너트 자매팀은 1차 구간을 무사히 통과하고 2차 구간으로 이동했다. 이들이 전 세계에 새로운 아시안 이미지를 만들어내길, 또 기왕이면 우승해 상금도 차지하도록 함께 응원하면 좋을 것 같다.  장연화 / 사회부 부국장중앙칼럼 아시아계 이미지 아시안 커뮤니티 모두 아시안이기 어메이징 레이스

2022-10-02

온주 총선 레이스 시작 "차기 집권당은?"

 온타리오주 총선(6월 2일)이 3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집권 여당인 보수당이 야당에 비해 여론조사 결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 조사 전문기관 앵거스 리드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7%가 집권 여당인 보수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했으며 29%는 신민당, 25%는 자유당을 지지했다.   녹색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4%로 다른 정당과 비교해 낮았다.   지난 1월 22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신민당이 36%의 지지율로 33%의 지지율을 보인 보수당을 넘어 1위를 기록했으나 두 달만에 자리가 바뀌었다.   자유당의 경우 지난 1월 조사에서 19%의 저조한 지지율을 보였으나 이번 조사에서 지지율이 6% 가량 상승했다.   여론조사에 따라 정당별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는 가운데 이번 선거에 나서는 한인 후보들의 지지율은 다른 경쟁자들과 비교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38캐나다닷컴에 따르면 3월 27일(일) 기준 스카보로 북부지역 재선에 나서는 보수당의 조성준 장관(사진) 지지율은 가장 높은 45%로 1위를 기록했다.   조성준 장관의 지지율은 경쟁 후보와 비교해 13% 가량 앞서며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지지율을 살펴보면 토론토에서는 자유당이 비교적 앞섰으며 토론토를 제외한 골든 호스슈 지역 대부분은 보수당이 우위를 보였다.   신민당은 토론토 일부 지역을 비롯해 온타리오주 북서부 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다.   한편, 자유당과 신민당은 총선을 앞두고 다양한 공약을 내놓으며 유권자들의 표심 잡기에 나섰다.   온주 자유당의 스티븐 델 두카 대표는 "자유당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내년 1월부터 최저임금을 16달러로 인상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뿐만 아니라 10일간의 유급 병가와 주 4일제 도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보수당의 두카 당수는 "주민들이 10일간의 유급병가를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며 "고용주가 병가 기간에 근로자에게 연락할 경우 약 200달러를 배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민당의 안드레 호와쓰 대표는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최저 임금을 20달러까지 인상할 것"이며 "2026년 5월까지 온주의 모든 근로자들은 최저시급 20달러를 받게 될 것"이라고 공약했다.   이외에도 '첫 주택 대출 제도'를 도입해 생애 첫 주택을 구입하는 온주 주민들에게 공유 지분 매입 형태로 집값의 10%를 대출해 줄 것이라고 전했다. 김원홍 기자레이스 집권당 정당별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 이번 총선

2022-04-01

오바마 대 롬니 지지율 박빙…최근 여론조사서 1·2위 번갈아 차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로 꼽히는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지지율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발표된 각 조사기관별 지지율 조사결과에 따르면 오바마와 롬니가 1,2위를 번갈아 차지했다. 이번 결과는 공화당의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이 대선 출마 포기를 선언한 뒤 실시된 것으로써 사실상 '빅2'의 경쟁으로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CNN이 ORC인터내셔널과 지난 13~15일 사흘 동안 1015명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16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오늘이 대통령 선거일이라면 어느 후보를 선택하겠냐’는 질문에 오바마가 52%의 지지율로 43%를 얻은 롬니를 9%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오바마는 특히 여성과 중산층으로부터 큰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응답자 중 롬니의 지지율은 39%, 오바마는 55%로 16%포인트의 차이가 벌어졌다. 여기에는 지난주 롬니의 부인인 앤 롬니 여사가 단 한번도 일을 해 본 경험이 없다는 CNN의 보도도 한 몫 했을 것으로 보인다. 연 소득 5만 달러 이하인 중 저소득층의 지지율도 오바마가 롬니를 20%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자신의 신념을 지킬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로 약 50%에 이르는 응답자가 오바마를 지목한 반면 롬니를 선택한 응답자는 29%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 결과의 오차범위는 ±3%포인트다. 같은 날 발표된 로이터와 입소스의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오바마는 47%의 지지율을 얻어 43%의 롬니를 앞섰다. 그러나 한 달 전 격차가 11%(52%대 41%)포인트였던 것에 비해서 4%포인트로 좁혀진 점이 주목할 만 하다. 이번 조사는 12일부터 15일까지 전화 설문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한편 17일 발표된 갤럽의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롬니가 48%의 지지율로 43%의 오 바마를 5%포인트 차이로 앞질렀다. 이번 조사는 12일부터 16일까지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성은 기자

2012-04-17

대선 경쟁자 '쩐의 전쟁<선거자금>' 시작…롬니측, 6억불 목표로 활동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측이 대대적 선거자금 모으기에 나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선거자금 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는 13일 롬니 측근들의 말을 인용해 후원자들이 6억 달러를 목표로 모금활동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지난 2008년 대선 당시 7억5000만 달러를 모금했던 오바마 대통령 측은 올 선거에서는 모금액이 10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후원금액에 제한이 없는 수퍼 PAC(정치행동위원회)의 등장으로 올 선거에서는 유례없는 모금 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은 지금까지 이미 100차례가 넘는 모금행사를 열어 기록을 경신했다. 롬니 측도 오는 6월 말까지 수십 차례의 모금행사를 예정하고 있으며 롬니가 직접 참석하는 행사의 경우 최소한 100만 달러를 모금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이제부터는 롬니도 공화당 전국위원회가 같이 모금을 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1인당 2500달러로 제한됐던 후원금액이 공화당의 ‘롬니 승리’ 위원회 앞으로 수표를 끊을 경우 7만5000달러까지 대폭 늘어난다. 한편 최근 공화당 후보 경선에서 사퇴한 릭 샌토럼 전 펜실베이니아주 연방상원의원은 중도 포기의 진짜 이유는 선거 자금이 동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샌토럼은 12일 아메리칸 패밀리 라디오 네트워크의 '오늘의 이슈' 코너에 출연해 "선거 자금이 바닥났다"며 "선거 캠프는 빚더미에 앉았고 방송 광고도 내보낼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한편 롬니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지 않은 샌토럼은 롬니가 경선 과정에서 구사한 선거 전략은 본선거에서는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기수 기자 kspark206@koreadaily.com

2012-04-13

공화 롬니, 오바마에 앞서기 시작

미트 롬니 공화당 예비선거 선두주자가 사실상 대권후보로 자리를 매김하는 가운데 여론조사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앞지르기 시작해 주목된다. 이같은 결과는 폭스 뉴스 여론조사팀이 최근 행한 오바마와의 대결구도시 선호도 조사에서 드러난 것으로 공화당 진영이 서서히 뭉쳐 오바마에 대항하는 자세를 보이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된다. 폭스 뉴스 조사 결과 롬니는 46% 대 44%로 오바마를 오차 범위내에서 앞서기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물론 대선 투표가 바로 오늘(4월 11일)이라고 가정하고 누구를 선택하겠느냐는 전제가 있는 것이어서 오는 11월까지 이어진 대선전까지 과정에 상당한 변수가 놓여 있는 것을 제고하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최근까지 롬니는 대선 전초전을 거치면서 공화당내에서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해오면서 오바마와의 대결구도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었던 것에 비하면 상당한 상승세가 아닐 수 없다.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앞으로 공화당 진영이 롬니를 전제로 표가 뭉칠 경우 오바마에 대적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오바마로서는 순탄치 않은 선거전을 치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난 10일 랙 샌토럼 후보가 선거자금 부족을 이유로 선거전 중단을 선언하면서 이같은 모습은 더욱 두드러진다. 정당 선호도를 가리는 여론조사내용에서는 85%의 공화당 진영은 롬니를, 그리고 85%의 민주당 진영 역시 오바마를 선호,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 무소속 성향의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43%가 롬니를 지지한 반면 37%가 오바마를 지지, 오히려 오바마가 더 밀리는 모습이다. 그러나 아직 20% 가량의 무소속 유권자들은 자신의 지지 후보가 없다고 답하고 있다. 지난 2월에 행해졌던 여론조사에서는 무려 40%의 무소속 유권자들이 지지후보가 없다고 답했던 것에 비하면 이들도 서서히 후보선호도를 찾아나서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오바마 진영에서는 이 때문에 롬니의 부인이 결혼 이후 평생 한번도 집밖에서 경제적인 이유로 일을 해본 적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공박해 나가는 모습이다. 경제가 가장 중요한 상황에서 안사람이 실물경제에 대해 현실과는 동떨어진 삶을 살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고 있다. 이에대해 롬니 진영은 “어머니는 지금까지 경제를 이끌었다”는 문구를 적은 티셔츠를 만들어 입기 시작하는 등 방어에 나서는 모습이다. 최철호 선임기자

2012-04-13

샌토럼, 공화당 경선 포기

릭 샌토럼(펜실베이니아·사진) 전 연방상원의원이 10일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중도포기를 전격 선언했다. 이에 따라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사실상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샌토럼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게티스버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의 대선 레이스는 이제 끝났다. 우리는 오늘부터 선거운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싸움이 끝난 것은 아니다"면서 "오는 11월 6일 본선거에서 공화당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이길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샌토럼은 첫 경선전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 승리를 시작으로, 당 안팎의 예상을 깨고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롬니와 양강 구도를 형성해 왔다. 그러나 대의원 확보 경쟁에서 롬니에게 크게 뒤진 데다 오는 24일로 예정된 펜실베이니아주 예비선거에서도 패색이 짙어지면서 이날 중도포기를 선언한 것. 샌토럼이 역전하기 위해서는 남은 대의원의 80%를 석권해야 하지만 남은 주들 대부분이 득표율에 따른 대의원 분배 방식을 택하고 있어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 아울러 '3염색체성 18(trisomy 18)'이라는 선천성 장애를 앓고 있는 막내딸 벨라의 건강 문제도 중도포기의 요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샌토럼은 이날 기자회견 전에 롬니에게 사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연설에서 롬니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다. 박기수 기자

2012-04-10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