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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알래스카 최북단 하천 범람의 여파

알래스카 고속도로는 남쪽의 앵커러지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것이 대부분이며, 중부의 페어뱅크스 지역을 포함해도 10개가 안 된다. 고속도로는 본토에서 생산된 공산품과 농산물 등의 수송을 위해, 그리고 주민과 관광객의 이동을 위해 필요하다.     여름이 되면 이 고속도로를 이용해 많은 주의 차들이 알래스카를 방문한다. 캐나다와 위싱턴주는 물론 플로리다주 번호판도 볼 수 있다. 남미의 바이크족들이 방문하기도 한다.     알래스카에는 1970년대에 건설된 원유 파이프라인이 있다. 최북단 프루드베이(Prudhoe Bay)에서 태평양 연안 도시 발데스(Valdez)까지 거의 1000km에 달한다. 당시 최첨단 기술이 동원된 이 파이프라인은 미국의 3대 인공 건축물 중 하나다. 알래스카와 위도가 비슷한 러시아 파이프라인은 원유의 점성이 높다 보니 파이프라인 속에서 압력을 가하는 방식이다. 반면 알래스카 파이프라인은 원유의 온도를 체온만큼 높여 수송한다. 그래서 알래스카에는 펌프스테이션이 12개나 존재한다.     알래스카 북극해 대륙붕에는 많은 유전이 존재한다. 유명 유전개발 업체들이 이곳에서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작업 현장에 필요한 파이프와 공구류, 직원들을 위한 부식 등의 수송이 필요하다.  그래서 파이프라인을 따라 고속도로 (Dalton highway)를 건설했고 이 도로를 통해 트럭들이 다닌다.     이렇게 중요한 고속도로가 2015년 봄, 28일 동안이나 폐쇄된 적이 있다. 하천 범람이 원인이었다. 그런데 최근 이 범람이 장기적으로 영구 동토층 융해에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이 지역은 동토가 95% 이상 분포된 툰드라 지역으로 프루드베이 남쪽에 해당한다. 파이프라인을 따라 강(Sagavanirktok (Sag) river)이 흐른다. 그런데 봄철 눈이 녹는 시기에 상류는 기온 상승으로 얼음이 빨리 녹은 반면, 하류는 여전히 기온이 낮아 언 상태에서 녹은 물이 넘쳐 고속도로까지 범람하게 된 것이었다. 이런 사태가 처음이라  주지사는 재난사태까지 선포했다. 유콘강 상류인 캐나다나 알래스카 동부에서 융해수가 과잉 공급되어 작은 도시를 휩쓰는 현상을 아이스잼 (ice jam)이라 한다.   인공위성 관측 결과 등을 보면 하천 범람 4년이 지난 시점에서 범람지역의 동토가 약 8cm나 침하했다. 동토가 침하했다는 것은 동토 속에 갇혀 있는 이산화탄소와 메탄 같은 온실효과 기체가 대기로 방출되었음을 시사한다. 메탄이 주목받는 것은,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20배나 크기 때문이다.     범람 지역의 동토에 얼마나 많은 온실 효과 기체가 존재하는지 모르지만, 고농도의 기체가 대기로 방출되어 온난화를 더욱 가속하는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극해 연안 지역엔 아이스 웨지 (ice wedge)라는 종류의 동토가 존재한다. 여기에는 다른 동토보다 고농도의 이산화탄소와 메탄이 갇혀 있어 과학자들은 범람이 북극 온난화에 ‘정의 피드백(한 방향으로 계속 움직이는 컴퓨터 용어)’을 가속하고 있다며 경고하고 있다. 특히, 이 범람은 강에서 약 16km까지 영향을 미쳐 심각성을 인식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한대 산림에서 동토는 지표면에서 약 1m이상 존재하지만, 툰드라에서는 약 0.5m로 그리 깊지 않다. 즉, 툰드라에서의 동토층이 한대 산림보다 범람수의 영향을 받기 쉽다.     동토는 2년 이상 언 땅으로 정의한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따뜻한 융해수가 언 땅을 녹일 수 있다는 것이 범람의 심각성이다. 2015년 봄의 하천 범람은 과거 50년간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던 일이 앞으로는 잦아질 것이라는 신호로 볼 수 있다. 극지방의 온난화, 즉, 더 많은 수분을 함유한 따뜻한 공기로 인해 강우량이 늘어 범람의 빈도도 잦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유전에 경제적 피해는 물론, 동식물에도 영향을 줄 것이며 북극의 기후변화 및 온난화를 더 가속할 것이다. 알래스카를 포함한 북극은 온난화 등 기후변화의 최전선이기 때문이다.   김용원 / 알래스카주립대 페어뱅크스 교수기고 알래스카 최북단 알래스카 고속도로 하천 범람 알래스카 동부

2023-12-10

사바나 관문 탈마지 브리지, 대형 선박 통과 가능해진다

사바나 지역의 관문인 탈마지 다리가 높이 200피트가 넘는 초대형 교량이 될 전망이다.   애틀랜타저널(AJC)는 7일 조지아 교통부(GDOT)가 사바나 항만 생산성 증대를 위해 최대 20억 달러를 들어 탈마지 다리의 높이를 개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1.9마일 길이의 탈마지 다리는 사바나 시내와 허친슨 섬을 연결하며 사바나 항으로 가는 화물 터미널 위를 가로지른다.   2018년 이후 사바나항의 물동량이 급증하며, 탈마지 다리는 대형 선박 입항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을 수 차례 받았다. 다리의 완공 시기(1991년)은 30년 전으로, 당시 사바나항의 화물 통행량은 지금의 절반 미만에 불과했다.   이에 시 당국은 2028년까지 현재 185피트인 다리 높이를 205피트까지 높일 계획이다. 미국 동안 최대항구인 뉴욕항의 베이온 다리(Bayonne Bridge)의 높이(215피트)와 맞먹는 크기다. 만약 교량 높이 조정이 여의치 않은 경우, 사바나 강 아래 109피트에 지하 터널을 만드는 대안도 고려 중이다.   정식 착공 시기는 2025년 중반이며, 30~36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러셀 맥머리 교통부 커미셔너는 "구체적 공사 일정 및 보수비용 조달 방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이번주부터 사전 임시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사바나 다리 다리 동부 이후 사바나항 당시 사바나항

2023-12-07

뉴욕시 폭염주의보 8일까지 연장

뉴욕시에 7일까지 내려졌던 폭염주의보가 8일까지 연장됐다.     국립기상청(NWS)은 주말을 앞두고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뉴욕시 폭염주의보를 8일 오후 6시까지 연장했다.     NWS는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도시 전체 열 지수가 화씨 100도에 이를 수 있다”며, “온열 관련 질환에 유의할 것”을 경고했다. 이번 주말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     6일부터 뉴욕시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갑작스러운 에어컨 사용량 증가로 7일 아침에는 산발적인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콘에디슨(Con Edison)에 따르면 약 1500명의 주민들이 정전으로 영향을 받았으며, 뜨거운 외부 공기 온도와 시스템 과열로 일시적인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콘에디슨은 “6일 오후 6시 전기 사용량이 올해 최고치인 1만1834메가와트(MW)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한편 폭염이 지나가면 허리케인 리(Lee)가 북상하며 뉴욕일원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허리케인 리는 동부시간 오후 5시 현재 시속 150마일 강풍을 동반한 카테고리 4급 폭풍으로 커졌다. NHC는 “뉴욕 동부 해안을 따라 엄청난 태풍 및 이안류(rip current)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폭염주의보 뉴욕 뉴욕시 폭염주의보 뉴욕 동부 에어컨 사용량

2023-09-07

언론인 김용현씨 LA 떠나 동부로

지난 20여년간 미주 중앙일보에 칼럼을 집필해온 전 언론인 김용현씨가 LA 생활을 마감하고 오는 6월 19일 동부 뉴저지로 떠난다. MBC 텔레비전 프로듀서로 일하던 1980년 7월 전두환 군부에 의해 강제로 해직된 김씨는 이듬해 1981년 6월 가족과 함께 LA에 정착했다. 그 이후 신문과 방송을 통해 왕성한 언론활동을 벌이는 한편 한국 인권문제연구소장, 6·15 서부위원회 위원장, 해외민주통일연대 대표 그리고 한민족평화연구소 소장 등을 맡아 민주화 운동과 평화운동을 지속해서 펼쳐왔다. 보성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한 김씨는 진보성향의 활동을 벌이면서도 한인사회의 화해와 통합에 진력해 왔으며 교회에서는 오랫동안 한글학교 교장과 교회신문, 문학모임을 지도하는 등 봉사했다.  김씨는 자녀들이 사는 동부로 이주해 함께 생활할 예정이다.  그는 LA에서 42년간 지내는 동안 ‘멀리서 가까이서’ ‘ 고향이 어딥니까’ ‘김용현의 평화로 가는 길’ 등 4권의 저서를 내기도 했다. 김씨는 "그동안 많은 사랑과 성원을 해주신 미주 중앙일보와 독자, 모든 LA 동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게시판 김용현 김용현 소장 언론인 김용현 동부 뉴저지

2023-06-06

에어프레미아 5월 22일 뉴욕 취항

중장거리 하이브리드 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뉴욕에 취항한다.   에어프레미아는 오는 5월 22일 뉴욕-인천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국적기로는 31년 만에 LA노선에 취항한 데 이은 두번째 미주 노선으로 뉴욕 취항 역시 국적기로는 세번째다.   보잉 787-9 드림라이너가 투입되는 뉴욕노선은 매주 월, 화, 목, 토요일 4회에 걸쳐 오전 12시 30분 뉴욕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을 출발해 다음날 오전 4시 25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인천발은 월, 수, 금, 일요일 오후 9시5분 출발해 당일 오후 10시 뉴어크공항에 도착한다.   기존 국적항공사들이 JFK 국제공항에 취항한 것과 달리 뉴어크공항을 선택한 것은 뉴욕 인근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고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뉴저지에서도 더 가깝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금창현 에어프레미아 여객사업본부장은 “LA에 이어 동부 뉴욕 지역에 두 번째 미주 노선을 취항하게 돼 기쁘다. 합리적인 가격에 편안한 운항으로 LA노선 이용 승객에게서 호평받고 있다. 뉴욕노선에서도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항공권 예약·구매는 웹사이트(airpremia.com)에서 할 수 있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에어 뉴욕 뉴욕 취항 뉴욕 뉴어크 동부 뉴욕

2023-03-19

누가 이기든 시장은 '한인'…동부 최대규모 '코리아타운'

동부의 대표적인 한인타운인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의 시장을 뽑는 선거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모두 한인 후보를 내세웠다.   이에 따라 오는 8일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한인 시장 탄생이 확정됐다.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치러진 선거에서 한인이 주요 정당의 후보로 나서 맞대결을 벌이는 상황 자체도 전례를 찾기 힘든 ‘사건’이라는 평가다.   인구 2만 명의 팰리세이즈파크는 한국 영토가 아닌 곳에서 한인의 밀집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 알려진 도시다.   현재 팰리세이즈파크의 시장 크리스 정도 민주당 소속 한인 정치인이다. 그러나 정 시장은 지난 6월 치러진 예비선거에서 폴 김(48) 시의원에게 패배해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못하게 됐다.   현직 시장을 누르고 민주당 공천을 받은 김 후보는 연세대 재학 중이었던 1991년 부모를 따라 미국에 온 이민 1세대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김 후보는 팰리세이즈파크를 한국을 떠난 이민자들이 고향으로 여기고, 다른 인종의 미국인들도 한국 문화 속에서 사이좋게 공존하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맞선 공화당 후보는 역시 이민 1세대인 스테파니 장(62) 시의원이다. 지난 1980년 미국에 이민 온 장 후보는 뉴욕대학(NYU) 졸업 후 교육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뒤 팰리세이즈파크 교육위원을 거쳐 시의회에 진출했다.   두 후보는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초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팰리세이즈파크가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도가 높은 지역이지만, 최근 공화당의 인기가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코리아타운 최대규모 한인 시장 동부 최대규모 시장 크리스

2022-11-03

16대 LA동부한인회 출범…박재현 회장 공식 취임

LA동부한인회의 제16대 박재현 회장이 23일 공식 취임했다. 박 회장은 한인들이 하나 되는 기반을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7월 20일 선출돼 이날 취임한 박 회장은 동부한인회 이사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가주한미식품총연합회(KAGRO) 회장을 겸하고 있다.   그는 “동부 한인 커뮤니티의 더 나은 발전을 위해 회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인 2·3세와 같이 젊은 한인들의 참여를 위한 다양한 활동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임기 2년 동안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의료 봉사를 재개하고 ▶타인종과 유대 관계를 형성하며 ▶차세대를 위한 젊은 이사를 영입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꾸준히 한인회가 해오던 장학 사업을 내년에도 시행할 계획”이며 “노인회와 협력해 독거노인을 찾아 말동무 및 음식을 제공하는 봉사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동부한인회는 이취임식이 열린 이날 전라북도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전북도의 문화 콘텐츠 및 음식 홍보, 차세대 청소년 여름·겨울 교환 캠프 등을 추진키로 했다.   또 다음 달 15일에는 롤랜드하이츠에서 가장 오래된 연례행사인 ‘벅보드 퍼레이드’ 행사에 한인커뮤니티 대표로 동부한인회가 참여할 예정으로 이날 행사에서는 고전 무용을 선보일 계획이다.     박 회장은 “젊은 한인들이 한인회에 많이 참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며 “동포들이 하나가 되는 기반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예진 기자한인회 동부 한인회 이사장 동부 한인 la 동부

2022-09-27

한인은행 자산 442억불…1년새 36억불 증가

전국 한인은행 총자산 규모가 442억 달러를 돌파했다.     본지가 전국 한인은행들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를 바탕으로 순이익과 자산, 예금, 대출 규모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전국 한인은행 16곳 총자산 규모는 1년 새 36억 달러(8.9%) 증가했다. 동부  은행 9곳의 자산, 예금, 대출 증가율은 두 자릿수로 성장한 데 반해서 서부지역 7곳은 대출을 제외하고는 증가세가 10%를 밑돌았다. 〈표 참조〉     ▶자산·예금·대출   올 상반기 기준 전국 한인은행의 총자산 규모는 442억9688만 달러였다.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PCB뱅크, CBB, 오픈뱅크, UC메트로뱅크, 워싱턴주 유니뱅크 등 서부지역 한인은행 7곳의 자산 규모는 전체 자산 규모의 4분의 3에 해당하는 326억8438만 달러를 기록했다. 동부지역 은행들의 자산 규모는 지난해보다 15.3%가 증가한 116억1250만 달러로 집계됐다. 180억8335만 달러에 달하는 뱅크오브호프의 자산은 전국 한인은행 총자산 비중에서 40.8%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 기준으로 서부지역에서는 유니뱅크(25.4%), US메트로뱅크(24.0%), 오픈뱅크(20.8%)가 눈에 띄는 성장률을 보였다.     동부에서는 뉴저지 KEB하나뱅크(35.9%)와 조지아 메트로시티뱅크(25.5%)가 두드러졌다.     전국 16개 은행의 예금고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억1249만 달러(7.8%) 증가한 373억9958만 달러였다. 서부지역 은행들의 총 예금고는 동부 은행들의 96억6860만 달러보다 3배 이상 많은 277억3097만 달러로 집계됐다. 예금 성장률이 가장 높은 은행은 US메트로뱅크(26.0%)였다.     총대출은 2021년 상반기보다 13.2% 증가한 354억8274만 달러였다. 서부지역 은행 총대출액은 동부 은행들을 합한 90억8236만 달러보다 3배 많은 264억38만 달러다. 서부지역에서는 유니뱅크(44.0%)가, 동부 지역에서는 메트로시티뱅크(32.4%)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순이익     올 상반기 순이익 규모는 3억13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19.8% 많아졌다. 이중 75.3%인 2억3576만 달러가 서부지역 은행의 순이익이었다. 동부지역(7723만 달러)보다 3배 이상 더 벌었다는 뜻이다.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 증가 폭이 가장 컸던 은행은 펜실베이니아주 노아(NOAH)뱅크(513.2%)였고 KEB하나은행(265.0%), 조지아 퍼스트IC뱅크(64.6%), 우리아메리카(52.2%), 오픈뱅크(45.4%)가 그 뒤를 이었다.     한인 은행권은 “경기하강 우려와 기준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상반기까지 한인은행들이 외형성장과 수익성 등에서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한인은행의 주요 수익원인 SBA융자와 상업용 부동산 대출 수요가 대폭 둔화하면서 하반기 전망은 밝지 않다고 내다봤다. 김수연 기자한인은행 자산 전국 한인은행들 서부지역 한인은행 동부 은행들

2022-09-01

켄터키주 홍수로 최소 16명 사망

미국 애팔래치아 고원지대에 폭우가 쏟아지고 강이 범람하면서 켄터키주에서 홍수로 최소 16명이 숨졌다고 뉴욕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수로 켄터키주 동부 지역 주택가가 침수돼 구조대원들이 헬리콥터와 보트를 이용해 건물 지붕 등에 고립된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앤디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는 전날 저녁 트위터를 통해 이번 폭우로 최소 8명의 주민이 사망했다고 밝혔는데, 이후 사망자는 최소 16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주지사는 특히 이곳에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켄터키주 주민 크리스털 홀브룩은 이날 새벽 4시부터 차오르는 물을 피해 차와 캠핑 트레일러, 농장 기자재들을 고지대로 서둘러 옮겨야 했다고 AP통신에 전했다.   홀브룩은 “종일 수위가 높아져 이후엔 고지대로 가는 것도 점점 어려워졌다”며 “마을 뒤쪽이 거대한 호수처럼 보였다”고 덧붙였다.   버시어 주지사는 주민들의 재산 피해가 불어나고 있다며 주 정부가 수재민들을 돕기 위한 모금 사이트를 개설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 켄터키 외에 버지니아 서부, 웨스트버지니아 남부 지역에서는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산사태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지역에서는 지난 며칠 새 천둥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렸다.   연방 기상청(NWS)은 이들 지역에 더 많은 비가 내려 29일까지 강이 범람할 수 있으며, 웨스트버지니아 동부에도 돌발 호우가 쏟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틀 전인 26일에는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100여 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주택가가 물에 잠기고 많은 이재민이 발생했다. 박종원 기자켄터키 홍수 켄터키 주지사 동부 켄터키 웨스트버지니아 동부

2022-07-29

[글마당] 누울 자리 봐 가며 발 뻗는다고

좁은 길가 맞은편 커튼이 없는 창가에 젊은 남자가 침대에 누워있다. 이불에 둘둘 말린 채 얼굴만 내놓고 잔다. 하얀 이불처럼 얼굴도 무척이나 희다. 어찌나 나의 작은 아들과 자는 모습이 같은지! 늦잠 자는 아이에게 일어나라고 소리 지르다가 봤던 모습이다. 정오가 되어서야 일어난 남자는 창가에 누워 컴퓨터를 보고 있다. 밥은 먹고 다시 누운 것인지? 낮과 밤이 바뀐 직장에 근무하는지? 궁금하다.     나도 어릴 때, 늦게까지 잤다. 깨었어도 자는 척 누워있곤 했다.     “앞으로 어찌 살려고 이리 게으르냐.”   엄마는 늘 혀를 차며 벽을 바라보고 누워있는 내 등을 어루만지곤 했다. 공부 못해도 좋으니 아프지만 말라고 잔소리는 하지 않았다.   남편 닮은 큰아이는 몸이 욱신거리는지 가만히 있지 못하고 뭐든지 찾아서 움직인다. 나를 닮은 작은 아이는 태동도 없더니 태어나서도 조용하다. 학교 갈 시간이 거의 돼서야 간신히 일어났다. 내가 친정엄마를 힘들게 했던 짓을 아이가 그대로 했다. 집에서는 늘 누워 있었다. 왜 누워만 있냐고 물어보면 생각 중이란다. 어쩌면 말하는 것도 나와 똑같은지 나도 생각 중이라며 엄마에게 방해하지 말라고 했다.     저러다가 제구실이나 할 수 있을지? 잔소리해봤자 아이와 사이만 틀어질 것 같아 조바심쳤다. 내 눈에 띄지 않게 아이를 14살 때부터 해외로 봉사활동과 써머스쿨을 보냈다. 대학에 가서도 거의 학기마다 해외 학교(abroad schools)로 보냈다. 늦든 말든 상관하지 않으니 마음이 편했다. 학교를 졸업하고도 일본에서 3년 직장 다니다가 돌아왔다. 아이가 뉴욕으로 돌아오기 전, 다 큰 아이들을 옆에 끼고 잔소리하는 것이 서로에게 부담스러워 내가 맨해튼으로 분가했다. 그것이 약효를 발휘했나?     나를 애태우던 아이가 대학도 가고 직장도 잡고 비행기 시간도 놓치지 않고 여행도 하고 운동도 다니고 개도 끌고 다닌다. 데이트만 하고 걸프렌드는 만들지 않는다. 여자들 비위 맞추기 귀찮아서란다.     서부와 동부 시간 차이로 아침 11시에 시작하는 샌프란시스코와 산호세에 있는 직장을 잡아, 뉴욕에 살며 재택 근무한다.     “너 그렇게 조금 일하고 돈 너무 많이 받는 것 아니냐?”   “내가 해야 할 일은 잘하고 있어요. 캘리포니아가 주 4일 근무제 도입되면 금요일도 일하지 않아요. 조금 일하고 많이 버는 직장이 좋잖아요.”   신기하다. 그렇게 누워 뭉개기만 하더니. 할 일 다 하고 뭉갰나? 우리 엄마도 하늘나라에서 새벽부터 일어나 이웃집 창 안을 들여다보며 오지랖 떠는 나를 보면 신기해하겠지. ‘누울 자리 봐 가며 발 뻗는다’고 부모 떠나 살려니 부지런들 해질 수밖에 없었나 보다. 이수임 / 화가·맨해튼글마당 해외 학교 비행기 시간 동부 시간

2022-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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