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나항 또 '파업' 불안
동부 항만노조 2차파업 가능성
대서양 연안 항만노조(ILA)의 2차 전면파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작년 10월 첫 파업이 봉합되는 과정에서 합의를 미뤄놨던 ‘항만 자동화’에 대해 노사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탓이다.
지역 매체 WTOC는 ILA 전면 파업이 사실상 확실시된다고 7일 보도했다. ILA는 일부 해운사가 앨라배마주에서 물류 자동화 설비를 사용한 점을 들어 사측 연합인 미국해양협회(USMX)와의 노사협약 갱신을 거부하고 작년 10월 47년만의 공동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다만 사측이 62% 임금 인상안을 내놓으며 파업은 3일만에 종료됐다. 당시 노사는 항만 자동화에 대한 합의를 90일 후인 오는 15일까지 마칠 것을 약속했는데 불과 8일 앞둔 7일 현재도 협상이 진행 중이다.
물류업계는 파업으로 인한 공급망 차질과 물류비 상승 부담을 우려하고 있다. 사바나에 거점을 둔 ILA에는 조지아주에만 2500여명의 노동자가 가입돼 있다. 파업에 돌입할 경우 사바나항, 브런즈윅항 등 전국 36개 항만이 영향을 받는다. 케넌 카터 EMO트랜스 해안운송 담당자는 "전자제품 업체와 자동차 부품업체에 타격이 집중될 것"으로 전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달 23일 2025년 글로벌 해상운임 전망 설문조사를 발표하며 올해 운임 상승의 요인으로 '미국 동부 항만파업 가능성'을 지목하기도 했다.
CNN방송은 "만약 파업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20일) 이후로 길어지더라도 트럼프는 노동자들의 강제 복귀 명령을 내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작년 12월 ILA와의 만남 이후 "항만 자동화 하역 장비는 부두 노동자를 대체할 수 없다"며 노조의 입장을 공식 지지한 바 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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