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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지역 항만파업 사태 종료

‘임금 62% 인상’ 등 잠정 합의
주요 수출입 기업 시름 덜어

동부 지역의 항만파업이 3일 종료됐다.  
 
뉴욕타임스 등이 4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국제항만노조(ILA)는 사측과의 잠정 합의에 도달함에 따라 4일부터 업무를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물류의 중요한 축인 동부 지역 항만파업으로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은 물론 세계 각국의 주요 수출입 기업들이 큰 시름을 덜게 됐다.  
 
이날 노조는 선사, 터미널 운영사, 항만 당국을 대표하는 미국해사동맹(USMX)과 6년 간 매년 시급을 4달러씩 인상하는 임금 계약에 합의했다.  
 
발표에 따르면 첫해 인상률은 기존 최고임금인 시급 39달러의 10%가 조금 넘는다. 이후 5회의 임금 인상을 통해 6년 간 임금은 62%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파업이 종료된 데 대해 정치권도 환영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팬데믹 기간 동안 항구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희생을 치른, 강력한 계약을 맺을 자격이 있는 ILA의 부두 노동자들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아직 변수는 남아 있다. ILA의 조합원들의 합의안 비준은 이뤄지지 않았기에 앞으로 파업은 다시 시작될 수 있다. 또한 잠정 합의안이 조합원 비준 투표를 통해 거부된 사례는 있기 때문에 100% 파업이 종료될 것으로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양 측은 지난달 임단협 과정에서 ILA는 시급 77% 인상, USMX는 시급 50% 인상을 주장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지난 1일부터 파업을 벌였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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