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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뜨락에서] 이쯤 더위는 약과(藥果)다

요즈음 뉴욕 날씨가 불볕더위의 연속이다. 삼복 더위 속에 화씨 94도까지 올라간다. 그런데 사실 이쯤 더위야 약과다. 며칠 전 캘리포니아 동부 Death Valley는 화씨 134도, 섭씨 54도까지 올라가 멀쩡한 타이어가 터지고 더위에 사람이 죽었다고 한다. 심지어 선인장까지 말라 죽었다고 하니 더위가 짐작이 간다. 그러니 94도야 약과 아니겠나.   그럼 약과 약과 하는데 약과가 무엇인가. 약과는 조선 시대 우리 조상들이 만들어 먹던 과자이다. 영어로는 Cookie. 지금은 약과를 만들거나 팔지 않아 좀처럼 볼 수 없다. 나는 초등학교 때 동네 노친네들이 약과 만드는 것을 보기도 했고 먹어 보기도 했다.   약과 반죽을 약과 틀에 넣고 건조해 만든다. 그럼 왜 하찮은 일, 기대에 못 미치는 일, 큰일에 비해서 훨씬 적은 일들을 말할 때 “그건 약과다”라는 말이 생겼을까.     이 말은 구한말 영의정 이최응의 뇌물 탐닉에서부터 비롯된 말이다. 이최응은 뇌물을 어찌나 좋아했는지 대소 간에 뇌물을 받지 않고는 일을 처리하지 않았으며 받은 뇌물을 쌓아 놓을 창고를 지었다고 한다. 영의정이 이러하니 뇌물 바치러 온 사람이 줄을 섰고 영의정은 하인을 시켜 뇌물을 받게 하고 뇌물을 비싼 것과 하찮은 것으로 분류하게 하였는데 뇌물 중 제일 하품이 약과였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돈 있는 사람이야 금이나 비단을 준비했겠지만 돈 없는 사람은 고작 집에서 약과를 만들어 바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인이 뇌물 보따리를 받으면 즉시 열어 보고 약과가 나오면 크게 실망하여 “겨우 약과 따위를 갖고 와서 무슨 벼슬을 구하나”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겨 뇌물 운반하는 하인에게 이르기를 “이보게, 이거 약과일세. 저 멀리 갖다 놓게” 하였다고 한다. 여기서 유래되어 그까짓 것, 아무것도 아닌 것 또는 감당하기 어렵지 않은 일 등을 말할 때 “그건 약과다”라는 말이 생겨났다고 한다.   이런 웃지 못할 일이 속어가 되어 속담 아닌 속담으로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 요즘 젊은이들은 그 의미도 모른 채 그냥 쓰고 있으니 좀 씁쓸하다. 이최응은 대원군 이하응의 형이었는데 대원군은 이런 형의 비리를 알기에 상종을 하지 않았다고 하며 결국에는 임오군란 때 성난 군중들에게 매 맞아 죽었는데 그의 손자 이지용은 이완용과 함께 을사오적의 한 사람이다. 할아버지는 영의정으로 벼슬을 팔아 치부하고 손자는 역적으로 나라를 팔아먹은 것이다. 그 할아버지에 그 손자가 아닐 수 없다.   지금 지구 온난화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더위가 심하기는 하다. 특히 나와 같이 세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더 힘들다. 그러지 않아도 더운데 기계에서 나오는 열기가 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쯤 더위야 아무것도 아니다. 약과다’라고 생각하고 이겨내기를 바란다.     8월 8일은 입추, 10일은 말복이다. 입추는 가을이 시작되는 날이고 말복은 삼복더위의 끝이 시작하는 날이다. 그 날을 생각하며 더위를 이겨내자. 영어에도 약과라는 표현이 있다. 한번 외쳐보고 힘을 내자.     It’s a piece of cake. Fighting  ! 이강민 / 뉴저지삶의 뜨락에서 약과 더위 약과 반죽 약과 따위 삼복 더위

2023-08-07

[우리말 바루기] 더위가 ’한참‘? ’한창‘?

“무더위가 한참인 요즘 입기 좋은 시원한 소재예요”와 같은 후기가 소비자의 마음을 흔든다.   그런데 “무더위가 한참인 요즘”은 잘못된 표현이다.  “무더위가 한창인 요즘”이라고 해야 바르다. ‘한창’은 어떤 일이 가장 활기 있고 왕성하게 일어나는 때, 어떤 상태가 가장 무르익은 때를 이른다.   제철을 맞아 채소 등이 풍성할 때나 계절의 변화에 따라 꽃 따위가 무성할 때는 ‘한창’으로 표현한다. “들녘에서는 햇감자 수확이 한창이다” “연잎만 무성한 지금보다 연꽃이 한창인 여름에 오면 볼거리가 많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와 같이 쓰인다. “가게가 한창 붐빌 때이다”처럼 어떤 일이 활발하게 진행 중일 때도 ‘한창’이 알맞다.   ‘한참’은 시간이 상당히 지나는 동안, 오랫동안, 한동안이란 의미다. “우리는 그들을 한참 기다렸다” “선생님은 한참이나 말이 없었다” “아직도 여름이 한참 남았다”와 같이 사용한다. ‘한창’이 무엇이 가장 왕성하게 일어나는 현재진행형의 시간이라면 ‘한참’은 시간의 경과를 뜻하는 양적 시간의 개념이다.   ‘한참’이란 낱말의 유래를 떠올리면 좀 더 구별하기 쉽다. ‘한참’은 두 역참 사이의 거리를 일컫는 말로도 쓰인다. 예전에 공공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왕래하는 사람에게 숙식과 말 등을 제공하던 곳이 역참(驛站)이다. 이 역참과 역참 사이를 오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는 점에서 ‘시간이 꽤 지나는 동안’이란 의미가 생겨난 것으로 추정한다.우리말 바루기 더위 양적 시간 한참인 요즘 햇감자 수확

2023-08-03

‘더워야 팔린다’ 한인업소 더위 특수

모처럼 찾아 온 무더위와 독립기념일 연휴가 맞물리면서 한인업계가 특수를 맞이했다.     통상 5월부터 냉방 가전제품, 시원한 메뉴, 여름 디저트 등으로 한인업계 매출이 상승세를 타지만 올해는 예년 수준보다 낮은 기온을 밑돌았다. 6월에도 흐리고 서늘한 날씨가 지속하는 준 글룸현상까지 이어지면서 냉방 및 시원한 음식을 판매하는 한인 업소들의 매출 실적이 저조했다.   다행히 6월 말부터 기온이 오르고 지난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 중 최고 90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 덕분에 LA한인타운 가전업소, 마켓, 요식업계는 모처럼 고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는 게 업계가 전하는 말이다.   독립기념일 주말 김스전기에는 이번 여름 폭염 예보로 냉방 가전제품을 사러온 한인들로 북적거렸다.     제임스 최 매니저는 “타주에서 여행 온 여행객까지 업소를 찾으면서 평소보다 매출이 2배 이상 늘었다”며 “선풍기, 포터블 에어컨, 쿨러, 에어 쿨러 등이 잘 팔렸다”고 말했다. 선풍기는 직장인들의 필수품인 소형 모델부터 공간을 적게 차지하는 스탠드형까지 9.99~94.99달러 선이다. 가장 인기있는 이동식 포터블 에어컨은 339~439.99달러에 판매 중이다.     요식업계에 따르면 갈비와 냉면 콤보인 갈냉 콤보와 빙수 판매도 급증했다. 특히 타운에 타인종 고객이 몰리면서 매출 증가에 일조했다.     수원 갈비 측은 “점심 메뉴로 갈냉 콤보가 최고 인기”라며 “구워져 나오는 통갈비에 시원하고 깔끔한 냉면을 곁들여 입소문을 타고 가족 모임 등 단체 손님들의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천냉면도 “7월에 들어서며 전달 대비 2배 정도 고객이 늘었고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에는 평소 대비 3배나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업계는 “LA한인타운에 주거단지가 대거 들어서면서 타인종 거주 인구가 대폭 증가하고 한류 덕에 타인종들이 한인 식당과 디저트 업소를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인마켓에서는 냉면 제품을 포함한 시원함을 주는 여름면 제품들의 판매도 두드러지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냉면뿐만 아니라 메밀 소바, 곤약면 등의 여름면이 인기”라며 “가성비가 좋은 건면 판매도 증가세”라고 설명했다. 또 “칡냉면, 춘천막국수, 냉메밀, 모밀 소바, 쟁반국수, 녹차 물냉면 등 여름면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인마켓 시원한 면제품 시장은 풀무원, CJ, 청수, 한미, 칠갑농산, 신선미, 수라상, 손수, 롬 등 10여개 업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청수냉면 2.99달러, 풀무원 냉면(평양, 함흥, 칡, 동치미) 3.99달러, CJ 냉면(함흥, 비빔) 3.99달러, CJ 냉면 콤보(4인분) 7.99달러 등 할인 판매 중이다. 오뚜기콩국수 라면 4.99달러, 풀무원 가쓰오 메밀냉소바 6.99달러 등 냉라면도 인기다.     시원한 디저트 판매도 크게 늘었다. LA 한인타운 내 설빈, 소미소미, VIIVA, 안코 등 디저트 전문점은 지난 연휴 고객이 몰리면서 전년 대비 매출이 10~20%까지 증가했다고 한다. 인기 메뉴는 아이스크림, 인절미 빙수, 흑임자, 빙수, 망고 빙수 등으로 특히 과일 빙수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은영·정하은 기자한인업소 더위 la한인타운 가전업소 한인업계 매출 독립기념일 연휴

2023-07-05

시원한 블록버스터로 더위 날려버리자

화려한 액션과 볼거리로 장식된 여름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고 다시 팝콘을 먹으며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돌아왔다. 그간 꾹꾹 참아왔던 ‘무비 고어(Movie Goer)’들의 발걸음에 한산했던 극장가가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특히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상미 가득한 영화들도 속속히 나오고 있다. 올여름 가족들과 함께 화끈한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며 더위를 날려보는 건 어떨까. 현재 북미오피스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극장가 블록버스터 영화들을  추천한다.     ◆인어공주   개봉 첫 주말부터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디즈니의 실사 뮤지컬 영화 ‘인어공주’(The Little Mermaid·감독 롭 마셜)는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바닷속 풍경과 감동적인 스토리로 사랑받고 있다. ‘인어공주’는 사흘간 주말 극장가에서 9550만 달러의 흥행 수입을 올렸다.       ‘인어공주’는 바다 너머의 세상을 꿈꾸던 모험심 가득한 인어공주 에리얼(할리 베일리)이 조난당한 에릭 왕자(조나 하우어 킹)를 구해주며 금지된 인간 세상으로 나아가는 모험을 그린 디즈니 실사 뮤지컬 영화다.     1989년 개봉 이후 지금까지도 사랑을 받고있는 ‘인어공주’가 34년 만에 디즈니 실사 뮤지컬 영화로 다시 태어난다는 소식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인어공주’는 완벽한 실사화를 위해 최첨단 기술이 동원하여 황홀한 바닷속 세상을 구현해냈다. 특히 더욱 입체적으로 탄생한 캐릭터들은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특히 전 세계 사랑을 받은 명곡 ‘Under The Sea’, ‘Part of Your World’ 등 기존 곡들과 함께 추가된 새로운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은 또 다른 관람 포인트다.       세기의 명곡을 만들어 낸 작곡가 알란 멘켄과 ‘모아나’ ‘엔칸토: 마법의 세계’의 음악감독으로 할리우드에서 잘 알려진 린 마누엘 미란다의 협업으로 탄생한 에릭 왕자의 솔로곡 ‘Wild Uncharted Waters’, ‘에리얼’의 ‘For the First Time’, 스커틀과 세바스찬이 부르는 ‘The Scuttlebutt’ 등은 영화에 매력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인어공주’는 주연으로 캐스팅된  흑인 가수 겸 배우 할리 베일리(19)를 두고 논란이 빚었지만, 영화에 대한 인기는 여전히 폭발적이다.       롭 마셜 감독은 베일리에 대해 “눈부시게 아름다운 목소리는 물론 정신, 열정, 순수함, 젊음 등을 모두 보유한 드문 인재”라고 캐스팅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패스트X       흥행 레이스 중인 영화 ‘패스트X(FastX)’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 열 번째 작품으로, 전설의 레이서 ‘돔’이 최강의 빌런 ‘단테’에 맞서 마지막 질주를 시작하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돔 역의 빈 디젤을 비롯해 ‘레티’역의 미셸 로드리게즈, ‘제이콥’ 역의 존 시나, ‘한’ 역의 성 강, ‘사이퍼’ 역의 샤를리즈 테론 등 오리지널 캐스트들이 모여 최강 케미를 선보인다.       또한 시리즈에 새롭게 합류한 뉴 캐스트 배우들도 화제다. DC코믹스의 ‘아쿠아맨’(2018)에서 ‘아쿠아맨’을 맡은 제이슨 모모아는 이번 시리즈에서 강력한 빌런 ‘단테’ 역을 맡아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보여준다.     여기에 마블 스튜디오의 ‘캡틴 마블’(2019)에서 ‘캡틴 마블’ 역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브리 라슨도 미스터리한 인물 ‘테스’ 역으로 합류, 시리즈에 새로운 긴장감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패스트X’는 카 체이싱 액션, 맨몸 액션을 비롯한 다채로운 액션을 CG 없이도 완벽에 가깝게 구현했다.       특히 영화는 이탈리아 로마부터 포르투갈 리스본, 영국 런던 등 전 세계 도시에서 촬영됐다. 다양한 도시에서 펼쳐지는 강력한 액션 장면들은 짜릿한 액션과 이국적 풍경을 모두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 때문에 ‘패스트X’는 대형 스크린과 웅장한 사운드로 즐겨야 하는 극장 체험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더불어 글로벌 K팝그룹 BTS의 멤버 지민이 한국인 아티스트 최초로 시리즈 OST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지민은 미국 힙합을 대표하는 힙합 아티스트 코닥 블랙(Kodak Black)과 NLE 초파(NLE Choppa)가 작업한 ‘Angel Pt.1’에 보컬로 참여, 특유의 매력적인 보컬로 곡의 완성도를 한껏 업그레이드시켰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우주 생명체들로 이루어진 가디언즈 팀이 모험과 위험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려낸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세번째 이야기도 성공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 개봉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Guardians of the Galaxy Vol. 3·이하 가오갤3)’는 가디언즈 시리즈의 흥행사를 완성한 제임스 건 감독이 연출을 맡아 개봉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여기에 마블 유니버스에서 4차원의 매력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킨 유니크한 히어로 ‘스타로드’ 역의 크리스 프랫과 ‘가모라’ 역의 조 샐다나를 비롯해 ‘드랙스’ 역의 데이브 바티스타, ‘네뷸라’의 카렌 길런, ‘맨티스’의 폼 클레멘티에프, ‘그루트’의 빈 디젤, ‘로켓’의 브래들리 쿠퍼 등 주역들이 모여 극강의 케미를 또 한번 보여준다.       가오갤3는 ‘가모라’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있던 ‘피터 퀼’이 위기에 처한 은하계와 동료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가디언즈 팀과 힘을 모으고, 성공하지 못할 경우 그들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미션에 나서는 이야기다.       특히 이번 영화는 확실하게 ‘로켓’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는데, 강제로 개조를 당했던 아픈 과거가 드러날 예정이다.     드넓은 은하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화려한 액션은 물론 ‘로켓’이 과거를 극복하고 ‘가디언즈’팀과 함께 한층 성장하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뭉클함과 재미를 선사하며, 흥행몰이 중이다.     특히 ‘가오갤’ 시리즈는 OST 맛집으로도 불린다. 이전 시리즈들에서 1970~90년대 인기 올드팝들을 알맞게 활용해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번 3편에서도 하트(Heart)의 ‘Crazy on you’, 라디오헤드(Radiohead) ‘Creep’ 등이 사용된다. 장수아 기자블록버스터 더위 블록버스터 영화 극장가 블록버스터 여름 블록버스터

2023-06-11

아파트서 더위로 숨진 노인 3명 유족에 1600만불 보상

시카고의 한 은퇴자 전용 아파트에서 더위를 견디지 못해 숨진 60~70대 여성 3명의 유가족에게 아파트 소유주 측이 1600만 달러를 보상하기로 했다.   10일 AP통신,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시카고 로저스파크 지구의 '제임스 스나이더 아파트'(JSA)를 소유, 운영하는 '게이트웨이 아파트먼트'와 '히스패닉 하우징 디벨롭먼트' 측은 작년 봄 시카고 지역에 이상고온 현상이 발생한 당시 JSA에서 참변을 당한 돌로레스 맥닐리(76), 그웬돌린 오스본(72), 재니스 리드(68) 세 피해자의 유족에게 총 1600만 달러를 보상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보상금은 세 피해자의 유족이 균등히 나눌 예정이다.   피해자들은 작년 5월 14일 12시간 사이 해당 아파트 내 각자의 집안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시카고 지역에 30~35℃를 오르내리는 이상고온 현상이 닷새 이상 계속된 때다.   부검 결과 세 사람은 모두 과도한 열에 노출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족 측은 "사고 당일 시카고 기온이 30℃에 육박했으나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난방 시스템 가동을 멈추지 않았다"며 "실내 온도가 무려 39℃에 달했다"고 전했다.   입주자들은 사고가 나기 수일 전부터 더위를 견디기 힘들다고 호소했으나 관리사무소 측은 난방 끄는 것을 거부했다고 증언했다.   관리업체 측은 "시 조례상 6월 1일 전에 공공주택의 냉방 시스템을 가동할 수 없는 것으로 알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의회 측은 "조례 어디에도 6월 1일까지 난방 시스템을 돌려야 한다는 내용은 없다. 6월 1일까지 최저 20℃를 보장해야 한다고만 되어있다"고 반박했다.   유족들은 아파트 소유주와 관리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결국 거액의 보상을 받게 됐다. 유족 측 변호인은 "충분히 피할 수 있고 예방할 수 있었던 비극"이라며 "아파트 소유주, 관리업체 측이 상식에 근거해 난방을 끄고 에어컨을 켰더라면 세 여성은 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가 난 아파트는 총 10층 건물로 700여 명이 거주하며 입주자 대부분이 노인 또는 장애인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카고 시는 이 사고를 계기로 노인 전용 아파트의 경우 실내 체감온도가 26.7℃를 넘으면 공용 공간에 반드시 냉방 센터를 설치하도록 하는 조례를 제정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아파트 더위 아파트 소유주 게이트웨이 아파트먼트 아파트 관리사무소

2023-01-11

더위 피해도 인종·소득 불균형?

역대급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색인종과 저소득층이 폭염으로 인한 불균형적 피해를 입고 있음이 드러났다.     뉴욕시 보건국(DOH)이 보건전문가들에게 보낸 메모에 따르면 흑인이 열사병으로 사망할 확률이 백인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롤린 올슨 DOH 부국장은 “구조적 인종차별과 그로 인한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 때문”이라고 언급해 경제적·사회적·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함을 암시했다.     DOH 통계에 따르면 뉴욕시에서 매년 여름마다 더위로 약 370명이 사망한다. 순수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은 매년 10명 정도지만, 나머지는 더위로 인해 기저질환이 악화돼 사망을 초래하는 경우다.     전문가들은 더위로 인한 사망자의 대부분이 집에 에어컨이 없고 질병으로 인해 더위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폭염 피해가 소득과 인종에 유관하다는 근거는 또 있다.     2020년 한 연구에 따르면 뉴욕시에서 유색인종이 밀집해서 거주하는 지역이 백인 거주지에 비해서 여름철 체감온도가 화씨 10도 이상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태양열을 흡수하고 그늘을 만들어 온도를 낮출 수 있는 공원 등 녹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더위 피해를 막기 위한 공공 지원이 정작 필요한 곳에 태부족인 현실이다.       브래드 랜더 뉴욕시 감사원장은 지난 4일 보고서를 공개하고 더위에 취약한 지역에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비판했다.     이에 따르면 퀸즈의 경우 인구 10만명 당 설치된 쿨링센터의 갯수가 단 5개로 5개 보로 중 가장 적었다.     또, 퀸즈 코로나, 브루클린 이스트 플랫부시, 브롱스 킹스브리지하이츠 등 ‘열 취약지수’가 높은 지역에 오히려 쿨링센터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열 취약지수는 온도 뿐만 아니라 녹지공간, 에어컨 보급률과 빈곤율 등을 바탕으로 산출해 5단계로 등급을 매긴 것이다.     열 취약지수 4등급에 해당하는 퀸즈 엘름허스트·코로나 지역은 주민 18만1025명에 단 4곳의 쿨링센터만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열 취약지수 최고등급인 5등급 브루클린 이스트 플랫부시의 경우 주민 16만2400명이 쿨링센터 단 2곳만을 이용할 수 있다.     대부분이 공공도서관이나 노인센터 등을 활용하는 쿨링센터가 주말이나 야간에 폐쇄되는 것도 문제다.     한편,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폭염이 오늘(9일)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국립기상청(NWS)은 더위주의보를 오늘 밤까지 연장하고 높은 습도로 체감온도가 최고기온(화씨 90도)보다 높은 화씨 100도에 이를 것이라고 예보했다.  장은주 기자불균형 더위 역대급 무더위 더위 피해 불균형적 피해

2022-08-08

[역지사지(歷知思志)] 폭염

한국과 마찬가지로 유럽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유럽 곳곳에서 섭씨 40도를 넘나드는 불볕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유럽 언론에서는 올 7월이 1757년을 넘어설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1757년 7월은 유럽 역사상 가장 뜨거운 여름으로 기록된 해다. 가장 심한 폭염을 겪은 곳은 프랑스 파리였다. 1757년 7월 파리의 평균 기온은 섭씨 25도. 역대 최고 기록이다. 그다음은 역시 폭염으로 유명한 2006년 7월의 섭씨 24.8도다. 파리만큼은 아니었으나 역대급 더위로 비명을 지른 영국에서도 많은 이들이 당시 무더위에 대해 기록을 남겼다. 작가 호레이쇼 월풀은 “유리잔의 4분의 3이 뜨겁다”며 “향후 몇 년간 올해(1757년) 여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될 것”이라고 공언하기도 했다.   우리 역사에서 무더위와 관련해 인상적인 언급을 많이 남긴 인물은 이순신 장군이다. 『난중일기』에서다. 1594년은 인내심으로 유명한 그도 참기 힘들었던 모양이다. “더위가 쇠라도 녹일 것 같다”(7월 28일·양력) “바다의 섬도 찌는 듯하다(7월 31일)”고 토로했다.   지난 2월 한국기상학회에서는 이순신 장군이 『난중일기』에 나온 기상자료를 분석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끌었다. 거의 매일 일기를 남긴 1593일 중 무려 1551일을 날씨에 대해 언급했다고 한다. 그는 이제 해전사뿐 아니라 기후사에도 자취를 남기게 됐다. 유성운 / 문화팀 기자역지사지(歷知思志) 폭염 유럽 역사상 역대급 더위 이순신 장군

2022-07-20

[우리말 바루기] 푹 고은(?) 삼계탕

삼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예부터 삼복(초복·중복·말복) 때면 영계백숙 등을 먹는 풍습이 있었다. 삼계탕은 어린 닭과 함께 인삼·대추·찹쌀 등을 넣어 고아 만드는 보양 음식으로 여름 더위를 이기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혹시 “우리도 중복 때는 푹 고은 삼계탕이나 먹으러 가자”고 권유하는 이가 주변에 있는지 모르겠다. 고기나 뼈 등을 무르거나 진액이 빠지도록 푹 삶는 것을 의미하는 단어인 ‘고다’를 활용할 때 이처럼 “푹 고은~”이라고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맞는 말일까?   ‘고다’를 활용하면 ‘고니, 고면, 곤’ 등이 된다. 그러나 많은 이가 ‘고으니, 고으면, 고은’ 등처럼 쓰곤 한다. 이처럼 ‘고으니, 고으면, 고은’으로 활용되려면 ‘고으다’가 기본형이 돼야 한다. 그러나 ‘고으다’는 ‘고다’의 옛말로 지금은 표준어가 아니다.   “푹 곤 삼계탕”보다 “푹 고은 삼계탕”이 더 자연스럽게 여겨지는 이유는 발음하기가 좀 더 편해서이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올바른 표현은 ‘곤’이므로 ‘고은’이라 적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면 “최소 10시간을 끓여야 푹 (고을/골) 수 있다”에서는 ‘고을’과 ‘골’ 중 어떤 표현을 써야 할까. ‘고으다’가 아닌 ‘고다’를 활용한 것이 바른 표현이므로 ‘고을’이 아닌 ‘골’이 정답이다.우리말 바루기 고은 삼계탕 여름 더위 보양 음식

2022-07-20

[감자바우] 더위에 지친 입맛을 살려주는 속초 명태 물, 회냉면 세일

LA 한인커뮤니티 강원도 특산품 판매 전문 매장 감자바우가 본격적인 여름 시즌을 맞이하여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 감자바우는  대한민국 강원도 무공해 청정지역 강원도 먹거리만을 취급하는 전문매장으로 국내 최고 고랭지 농산물과 깊고 깊은 푸른 동해바다에서 수확된 수산물들이 주를 이룬다.   국내에서는 여름 휴가철을 맞이하면 서울 도심을 탈출해 강원도로 향하는 피서객의 행렬이 꼭 지나치는 곳이 있다. 바로 강원도 7번 국도 주변의 찰옥수수 노상 판매점 거리다. 강원도 옥수수 중 가장 유명한 7번 국도 찰옥수수는 통통한 알이 촘촘하며 비법의 삶는 기술로 입안에 씹히는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감자바우는 강원도 7번 찰옥수수를 진공 포장 상태로 들여와 최고의 청결한 위생상태로 판매한다. 전자레인지에서 약 2분만 돌리거나 끓는 물에 넣고 3분만 삶으면 7번 국도에서 먹던 강원도 찰옥수수의 살아있는 맛을 만끽할 수 있다. 2개입 1팩이 6.30달러.   캘리포니아의 무더위에는 뭐니뭐니해도 시원한 육수의 물냉면이 제격이다. 강원도 속초시 명태 물냉면은 전설적인 달인의 맛을 그대로 재현했다. 고명으로 쫀득한 명태회가 올라가 시원하고 감칠맛을 내며 전체적으로 매운맛이 강하지 않고 부드러운 식감이라 누구든지 부담없이 즐기는 냉면이 바로 감자바우 속초식 명태 물냉면이다. 전분으로 만든 면발이 쫄깃하며 사골을 우려낸 육수를 기본으로 사용했다. 새콤달콤한 소스와 명태회의 알싸한 맛이 어우러져 최고의 냉면 맛을 탄생시켰다. 속초시 명태회 비빔냉면은 강원도 고랭지에서 재배된 고춧가루를 기본으로 한 고추장에 갖은 양념을 버무린 양념장이 맛의 비결이다. 매콤하고 칼칼한 양념장은 입안 가득 군침을 돌게해 식욕을 잃은 여름철 입맛을 살려준다. 고명으로 얹어지는 명태 회무침은 쫄깃쫄깃한 식감과 새콤달콤한 맛으로 면과 함께 씹는 맛이 아삭하기까지 한다. 여름철 별미로는 최고의 메뉴가 아닐 수 없다.속초시 명태 물냉면과 회냉면은 각각 13.99달러로 2인이 풍족하게 먹을 수 있다.   김치는 대표적인 발효식품인데 김치에 든 243번째 유산균은 마늘고추젓갈처럼 짜고 산도가 강한 환경에서도 잘 버텨내는 것으로 알려졌아. 대한민국 청정지역 강원도에서 재배된 배추로 만든 김치 속 유산균인 감자바우 ''김치유산균 플라타럼 플러스100''은 플란타럼 김치 유산균 100억 마리를 함유하고 있으며 이밖에도 17종의 혼합유산균이 첨가되어 건강한 장을 유지하는 데 최고인 유산균 제품이다. 복용방법은 하루 1포이며 변비와 설사가 작고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고생하는 남녀노소에게 가장 알맞은 유산균이다. 감자바우 김치 유산균 플란타럼 플러스 유산균 1개월분 30봉은 15달러다 .   ▶문의: (323)272-4354     ▶주소: 1032 Crenshaw Blvd C                   LA CA 90019 감자바우 회냉면 더위 속초시 명태회 속초식 명태 강원도 속초시

2022-07-10

[공포를 만지다] 아슬아슬 숨멎는 '익스트림 레저'

견딜 수 있는 공포는 활력소이자 쾌감 충전기다. 공포에 대한 극치율은 끝이 없는 것일까. 마천루에서 몸을 던지고, 천길 낭떠러지 위의 외줄다리를 건넌다. 쾌감 충전소인 익스트림 레저를 즐겨보자. ■ 비아 페라타(Via Ferrata) '철로 만든 길'이란 뜻의 이태리어 비아 페라타는 원래 1차 세계 대전 당시 이태리의 돌로미테 산중에 산악보병의 이동을 위해 설치됐던 것이 지금은 익스트림 레저의 한 장르로 자리잡았다. 가파른 암벽에 고정시킨 와이어를 중심으로 계단 및 레일로 구성된다. ·요세미티 하프돔(Yosemite Half Dome) 거대한 반구형의 화강암 덩어리인 하프돔은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상징이다. 요세미티 밸리에서 하프돔 정상에 이르는 전체 8.2마일의 거리중에서 마지막 400ft 구간이 비아 페라타다. 미끄럽고 가파른 바위길에 볼트와 쇠막대 와이어를 설치돼 있어 주의만 기울이면 큰 어려움없이 정상을 오르는 쾌감을 맛볼 수 있다. 지금은 한해 평균 5만명이 오르고 어떤 주말은 하루 1000명이 오르기도 하는 명소 중의 명소다. 올해 1월부터는 매주 금 토 일요일과 공휴일은 등반허가를 받아야 한다. 하루 최대 400명까지 발급하는 이 퍼밋은 등반 4개월 전부터 1주일 전까지 신청해야 된다. ·넬슨 록(Nelsons Rocks) 웨스트 버지니아 펜들턴 카운티의 경치좋은 노스 포크 밸리(North Fork Valley)의 넬슨 록 보호지구에 2002년에 설치됐다. 녹색의 삼림사이로 공룡 등지느러미처럼 두 줄기로 길게 솟아 오른 암릉에 비아 페라타가 자리잡고 있다. 서쪽 지느러미에서 출발해서 가파른 암벽을 기어올라서 출렁출렁 춤추는 줄다리를 건넌다. 200피트의 길이에 150ft 아래로 계곡이 펼쳐져 오금이 저려온다. 다리를 무사히 건너 가슴을 쓸어내려도 끝이 아니다. 더 길고 가파른 수직 암벽이 가로 막아 숨을 멎게 한다. ■ 유령의 집(Haunted House) 믿기지 않는 괴이한 스토리의 무대가 되곤 하는 유령의 집은 그 존재여부로 항상 심령학자와 과학자 사이의 논쟁거리가 되곤 한다. 많은 이들이 그 존재를 부정하곤 하지만 실제로 사건이 벌어지는 데야 누가 뭐라겠는가. ·윈체스터 미스테리 하우스(Winchester Mystery House) 북가주 샌호세에 위치한 빅토리아 양식의 아름다운 외관에 어울리지 않게 괴이하고도 슬픈 미스테리를 지니고 있다. 서부영화 총잡이들의 상징처럼 된 윈체스터 연발 소총의 개발로 돈방석에 오른 윌리엄 윈체스터는 태어난 지 40일만에 세상을 떠난 딸에 이어 44세의 젊은 나이로 죽고 만다. 이후 부인 사라는 밤마다 유령이 나타나는 악몽에 시달리다 심령술사로부터 남편이 만든 총으로 죽은 원혼들이 주변에 맴돈다는 충격적인 말을 듣고 이 원혼들을 달래주기 위해 38년간에 걸친 대공사 끝에 방 160개 문 2000개 창문 1만개를 갖춘 미로와 같은 거대한 저택을 완공시킨다. 악마를 퇴치한다는 숫자 13에 집착해 집의 구조를 꾸민다. 유령에 대한 의문은 풀리지 않은 채 수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핼로윈이나 13일의 금요일 밤에는 플래시 투어가 열린다. ▷주소:525 S. Winchester Blvd. San Jose ■ 번지 점프(Bungee Jump) 발목에 묶은 외줄에 목숨을 건 채 천길 아래로 몸을 던진다. 몸을 조여주는 안전벨트도 등 떠미는 이도 없으니 제 스스로 몸을 날려야 한다. 오금은 저려오고 현기증에 입안에 침도 바짝 마른다. 내돈 내고 이게 무슨 미친 짓인가 하고 후회막급이다. ·스카이 점프(Sky Jump) 라스 베이거스의 북쪽에 우뚝 솟은 스트라토스피어(Stratpsphere) 타워는 이곳의 랜드마크이자 익스트림 레저의 요람이다. 108층 높이의 이 타워의 처마 끝에서 지상으로 몸을 날린다. 올해 4월 15일 첫 점프를 시작했다. 이 외에도 이 타워에는 아드레날린이 팍팍 솟는 놀이기구가 세개나 더 있다. 지붕 위를 이리 저리 달리는 익스트림 라이드 '빅 샷(Big Shot)' 문어발 라이드 '인세니티(Insanity)' 처마 바깥으로 미끄러지다 멈추는 '익스크림(X Scream)'. ·아무데도 가지 않는 다리(Bridge to Nowhere) 아주사(Azusa) 북쪽 앤젤레스 국유림 내의 샌 게이브리얼 산맥 깊숙한 곳에 번지 점프가 이뤄진다. 이 협곡에 1936년 완공된 다리는 2년이 갓 지난 1938년 대홍수가 닥쳐 이 다리만 남겨두고 도로가 사라져 버린 비운의 주인공이 되고 말았다. 그때부터 '아무데도 가지 않는 다리'로 불리게 되는데 120ft 높이의 이 다리에서 매주 토 일요일 번지 점프가 이뤄지는 것이다. 이 다리까지는 '산넘고 물건너는' 편도 5마일의 하이킹을 해야만 한다. ▷예약:(310)322-8892 ■ 익스트림 라이드(Extreme Ride) 한 공간에서 다양하게 스릴을 즐길 곳이 놀이공원만한 곳이 있을까. ·3D 킹콩(3D KingKong)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이번 달부터 피터 잭슨 감독이 디자인한 '3D 킹콩' 트램라이드를 비장의 무기로 마련했다. 방문객들은 트램을 타고 가며 35피트가 넘는 킹콩과 티라노사우르스의 대결을 3D로 즐기게 된다. 소리 바람 불 냄새 등을 적절하게 도입한 이른바 4D 기술로 환상적인 체험을 제공한다. ·엑셀러레이터(Xcelerator) 나츠베리 팜의 엑셀러레이터는 유압식 발사장치를 이용해서 2.3초만에 82마일의 속도로 205ft 높이의 꼭대기로 수직상승했다가 다시 뱅뱅 회전하면서 땅으로 곤두박질친다. 보기만 해도 어지럽다. 백종춘 기자 jcwhite100@koreadaily.com

201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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