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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푹 고은(?) 삼계탕

삼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예부터 삼복(초복·중복·말복) 때면 영계백숙 등을 먹는 풍습이 있었다. 삼계탕은 어린 닭과 함께 인삼·대추·찹쌀 등을 넣어 고아 만드는 보양 음식으로 여름 더위를 이기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혹시 “우리도 중복 때는 푹 고은 삼계탕이나 먹으러 가자”고 권유하는 이가 주변에 있는지 모르겠다. 고기나 뼈 등을 무르거나 진액이 빠지도록 푹 삶는 것을 의미하는 단어인 ‘고다’를 활용할 때 이처럼 “푹 고은~”이라고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맞는 말일까?
 
‘고다’를 활용하면 ‘고니, 고면, 곤’ 등이 된다. 그러나 많은 이가 ‘고으니, 고으면, 고은’ 등처럼 쓰곤 한다. 이처럼 ‘고으니, 고으면, 고은’으로 활용되려면 ‘고으다’가 기본형이 돼야 한다. 그러나 ‘고으다’는 ‘고다’의 옛말로 지금은 표준어가 아니다.
 
“푹 곤 삼계탕”보다 “푹 고은 삼계탕”이 더 자연스럽게 여겨지는 이유는 발음하기가 좀 더 편해서이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올바른 표현은 ‘곤’이므로 ‘고은’이라 적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면 “최소 10시간을 끓여야 푹 (고을/골) 수 있다”에서는 ‘고을’과 ‘골’ 중 어떤 표현을 써야 할까. ‘고으다’가 아닌 ‘고다’를 활용한 것이 바른 표현이므로 ‘고을’이 아닌 ‘골’이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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