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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엔 삼계탕이지~ 2배까지 잘 팔린다

무더위에 지친 소비자들이 대표적 보양식인 삼계탕을 판매하는 식당에 몰리고 있다.   한인 식당 관계자에 따르면, 중복(25일)을 앞두고 날씨가 부쩍 더워지면서 LA한인타운 내 삼계탕을 판매하는 식당들은 지난 6월 대비 손님이 적게는 30% 많게는 2배가량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러한 추세는 말복(8월14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인플레이션과 닭, 인삼 등의 재료값 인상에도 불구하고 삼계탕 가격은 대부분 동결되거나 소폭(1달러) 인상됐다. 일반 삼계탕은 한 그릇에 23달러대, 전복 삼계탕은 32달러 정도다.     식당들은 고객들의 취향에 맞춰 일반 삼계탕 외에도 한방 삼계탕, 전복삼계탕, 들깨삼계탕, 누룽지 삼계탕 등 다양한 종류의 삼계탕을 제공하고 있다.     죽향은 일반 삼계탕, 황기 삼계탕, 들깨 삼계탕, 찰 누룽지 삼계탕, 전복삼계탕, 산삼 전복삼계탕 등 다양한 삼계탕을 내놨다. 가격은 재료에 따라 22달러~39달러까지 다양하다. 죽향의 김혜란 사장은 타인종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은 닭죽이라고 했다. 그는 “부드러운 닭고기와 삼계탕의 진한 국물로 만든 닭죽은 한 끼 식사로도 좋다”며 “특히 점심 메뉴로 지난달보다 2배 이상 더 잘 팔린다”고 설명했다.     부일 삼계탕은 4년근 금산인삼과 황기를 넣은 영양 삼계탕, 헛개나무, 구기자, 당귀 등을 넣어 푹 고아 만든 한방 삼계탕이 인기 메뉴다. 또한, 싱싱한 전복이 통째로 들어간 전복 삼계탕은 32달러대로 작년과 가격이 똑같다.     써니 문 매니저는 “재료값과 인건비가 많이 올랐지만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가격 인상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특히 전복 삼계탕은 고객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가격 인상 없이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원닭의 전용원 대표는 “닭도리탕이 요즘 젊은 세대 사이에서 복날 인기 메뉴로 떠올랐다”며 “닭도리탕을 찾는 손님의 60%가 젊은 세대”라고 말했다. 삼계탕 24달러, 닭도리탕은 2인분에 35달러다.   담백하고 진한 옛 삼계탕 맛을 자랑하는 명동칼국수는 삼계탕 24달러, 영계백숙 22달러로 작년과 같은 가격을 고수하고 있다.     한인 마켓들도 중복을 앞두고 보양식 특별 세일에 들어갔다.     LA한남체인은 하림과 풀무원 삼계탕을 각각 7.99달러, 8.99달러로 할인중이다. 갤러리아 마켓은 해태 반 뿌리 삼계탕 7.99달러, H마트는 삼계탕 컵라면 2.49달러 등을 저렴한 가격에 내놨다.  정하은 기자 [email protected]삼계탕 중복 산삼 전복삼계탕 들깨삼계탕 누릉지 전복 삼계탕

2024-07-23

짠물소비 확산…보양식도 간편식 인기

#. 마켓에 장을 보러 나온 2인 가구 이복림(80대)씨는 삼계탕을 밖에서 사 먹으면 2인 기준으로 60달러 정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켓에서 삼계탕 가정 간편식을 구입하면 20달러 초반이면 해결이 가능하다며 간편식 삼계탕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 혼자 사는 이 모씨는 조리 시간도 짧고 쉬워서 가정 간편식을 즐겨 먹는다. 최근에 날이 더워서 보양식을 찾다가 마켓에서 추어탕을 발견해 끓여 먹었다. 그는 “추어탕을 끓여 먹으려면 식재료를 손질해야 하는데 간편식으로 해결하니 그런 번거로움을 건너뛸 수 있어서 편했다”며 “식당에서 직접 먹는 것보단 못하지만 간편함 때문에 자주 사 먹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남가주의 기온이 85도를 넘어서며 폭염이 찾아오자 기운을 보충하기 위해 보양식을 찾는 소비자가 많다. 다만 외식물가가 여전히 비싸 가정 간편식(HMR)으로 이를 대체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LA한인마켓 간편 보양식의 매출이 지난해 대비 3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 관계자는 “외식 물가가 여전히 비싸 1인 가구나 시니어를 중심으로 보양식도 가정 간편식의 선호도가 상승하고 있다”며 “날이 더워지면서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외식으로 삼계탕을 먹으려면 종류에 따라 19달러 후반에서 40달러나 줘야 하고 여기에 팁과 주차료까지 내면 부담이 커질 수 있는데 간편식이면 10달러로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양식도 가정 간편식으로 해결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LA한남체인은 하림과 풀무원 삼계탕을 각각 7.99달러와 8.99달러로 할인 판매 중이다.   전라남도 특산품 남도 추어탕(2인분)은 한 팩당 3.99달러, 해태 추어탕(2인분) 4.49달러, 시집가는농산 추어탕 5.99달러다.  냉면도 무더위에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속초식 명태 회냉면 8.99달러, 모란각 냉면 7종은 한 봉지에 7.99달러다.   한남체인의 김병준 이사는 간편 보양식 인기의 이유로 “냄비에 넣고 끓이기만 하면 돼 무더운 여름철 부엌 앞에 오래 있지 않아도 되고 맛도 일정해서 우수한 품질의 보양식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갤러리아 마켓 측도 보양식과 냉면을 세일하고 있다. 해태 반 뿌리 삼계탕은 7.99달러, 모란각 냉면 4종(한 봉지에 7.99달러), 청수 냉면 2종(한 봉지에 3.99달러), 해태 추어탕(2.99달러), 원할머니버섯육개장(4.99달러)도 세일하고 있다.     H마트도 1인 가구를 겨냥한 삼계탕 컵라면(2.49달러), 동원 전복죽(3.99달러), 한상 완도 전복죽(4.99달러), 비비고 전복죽(5.99달러), 동원 완도 전복 미역국(5.99달러), 가마솥 추어탕(9.99달러), 나비골 추어탕(5.99달러)을 저렴한 가격에 내놨다.     한편, 외식 물가가 무섭게 치솟은 한국에서도 가정 간편식으로 나온 보양식 판매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지난 6월(1일~25일) 이 회사의 ‘올반 삼계탕’ 간편식 2종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정하은 기자 [email protected]외식물가 보양식 간편식 삼계탕 한인마켓 보양식 여름철 보양식

2024-07-08

[설문 결과] 초복 보양식은 역시 '삼계탕'이 최고!

    11일은 초복입니다. 예로부터 복날은 보양식을 즐기는 날입니다. 코리아데일리닷컴은 복날을 맞아 한인들은 보양식으로 어떤 음식을 즐겨 찾는지 알아봤습니다.   역시 예상대로 삼계탕이 1위였습니다. 여기에는 영계백숙도 포함됩니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2.05%가 삼계탕을 선택했습니다.   이어 2위는 흑염소탕이 차지했습니다. 응답자의 17.81%가 올해 초복에는 흑염소탕을 먹겠다고 답했습니다.   3위는 기타가 올랐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음식을 원하는 지를 쓸 수 있도록 하지 않아 이 음식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으나 추측컨대 아마도 보신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이곳 미국에서는 먹을 수 없는 음식이어서 보기에는 넣지 않았습니다.   4위는 추어탕입니다. 전체 응답자의 9.59%가 추어탕으로 몸을 보양하겠다고 응답했습니다.   소수 의견으로 설렁탕과 육개장을 택한 분도 계셨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오리탕이나 민어나 메기, 또는 장어 등 생선매운탕을 택한 분은 없었습니다.   올해 중복은 7월 21일(금), 말복은 8월 10일((목)입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모두 73명이 참여했습니다.  김병일 기자설문 결과 보양식 삼계탕 초복 보양식 올해 초복 전체 응답자

2023-07-11

10배는 더 팔린다…식당·마켓 초복 마케팅

내일(11일) 초복을 맞아서 한인식당과 마켓들이 복날 마케팅에 돌입했다.     이번 주에도 무더위가 예보돼 한인식당은 삼계탕 판매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인마켓들도 보양식 관련 제품과 식재료 판매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LA 한인타운 내 삼계탕을 판매하는 식당들의 일일 판매량은 40~50그릇이지만 초복 당일에는 이보다 10배 이상 많은 300~500그릇 정도 판매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삼계탕 가격은 올해 1~2달러씩 올라 한 그릇당 19~23달러 수준이다. 복날 수요가 급증하는 전복 삼계탕은 26~32달러 선이다. 물가상승 영향으로 주재료인 닭 가격이 2배 가까이 상승했고 부재료도 5~10% 인상되고 이달 들어 LA시 최저시급도 오른 탓이다.     LA 한인타운에서 삼계탕을 즐길 수 있는 식당은 죽향, 부일 삼계탕, 명동칼국수, 전원닭 등이다.     삼계탕 종류도 삼계탕, 들깨삼계탕, 황기삼계탕, 전복 삼계탕, 누릉지 삼계탕, 인삼삼계탕 등 추가 재료에 따라 다양하다.     죽향은 지난달 첫선을 보인 신메뉴 누릉지 삼계탕, 초복 특선 잣삼계탕 외 죽향삼계탕, 들깨, 황기, 산삼전복 삼계탕 등 총 8종류를 선보인다. 가격은 22~38달러.     김용식 죽향 대표는 “닭국물이 밴 찹쌀 누릉지는 쫀득하면서도 고소해 누릉지 삼계탕이 한국에서 인기”라며 “6가지 한약 재료를 넣어 잡내와 건강을 모두 잡은 진한 국물맛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미식가들 사이 담백하고 진한 옛날 맛 삼계탕으로 알려진 명동칼국수는 삼계탕과 영계백숙 외 초복 특선 메뉴로 전복삼계탕을 준비했다.     김명훈 대표는 “한 번에 10~20마리를 삶는 것이 담백하고 진한 국물맛의 비결”이라며 “살아있는 싱싱한 전복을 넣은 삼계탕은 최고 보양식으로 100그릇만 한정 판매할 예정”이라고 했다.     부일삼계탕은 4년근 금산인삼과 황기를 넣은 영양 삼계탕을 비롯해 전복삼계탕, 황기탕 등 다양한 메뉴로 초복 손님을 맞이한다.     조엘 박 대표는 “닭 등 식재료 가격이 다 올랐지만, 삼계탕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며 “입소문을 타면서 타인종 고객이 60% 이상 차지한다”고 말했다.     팬데믹동안 문을 닫았던 전원식당이 7개월 전 3가 닭곰탕 자리에 투고 전문점 전원닭을 개장했다.     전용원 대표는 “한국에서 공수한 약재를 넣은 한방 삼계탕이 인기”라며 “전달 대비 삼계탕 판매가 20%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삼계탕 투고 주문은 하루 전날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인 마켓들도 초복을 앞두고 지난 주말부터 보양식 특별 세일을 하고 있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부터 삼계탕 재료까지 다양하다.   가장 수요가 많은 하림 즉석 삼계탕은 7.99~8.99달러, 삼계탕 한약재료는 2.99달러, 찹쌀(15파운드) 15.99달러 등 대폭 세일 중이다.     마켓 업계 관계자는 “삼계탕 식재료 물량을 확대하고 초복 특집 섹션 마련 등 대대적인 보양식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며 “외식 가격이 오르면서 집밥으로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해 주문량을 전년보다 늘렸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보양식 가정간편식(HMR)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시온마켓측 존 윤 점장은 “초복을 앞두고 판매에 속도가 붙으면서 지난주부터 즉석 삼계탕 판매가 하루에 150~200개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동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시온마켓은 초복 특별 이벤트로 내일(11일) 하루 동안 하림 즉석 삼계탕 4팩을 사면 뚝배기 한 개를 선착순으로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한남체인은 초복 나기 보양식 특선으로 타이슨 약병아리(18온스) 3.49달러, 수라상 모란각 냉면 7.99달러에 판매한다. 갤러리아마켓에서도 약병아리(20온스) 4.49달러, 생닭 파운드당 2.99달러, CJ 비비고 즉석 삼계탕 7.99달러에 세일한다. H마트는 하림 즉석 삼계탕 8.99달러에 세일하고 2개 사면 한 개를 무료 증정하는 초복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은영 기자 [email protected]마케팅 마켓 삼계탕 판매가 누릉지 삼계탕 삼계탕과 영계백숙

2023-07-09

제3회 금산삼계탕 축제 열린다

대한민국 충절의 고장인 충청남도 금산군에서 한국의 대표 여름 먹거리 삼계탕축제가 열린다.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금산세계인삼엑스포 광장에서 열리는 삼계탕축제는 올해로 3회째로 특히 인삼을 강조한 ‘금산의 맛’을 부각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 진행된다.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금산축제재단은 판매코너 내 냉방시설을 설치하고 키오스크 시스템을 도입해 주문체계를 일원화하는 등 판매 서비스를 한층 강화했다.   또 여름철 어린이에게 청량감을 제공하기 위해 ‘우리 가족 여름 삼(蔘)캉스’ 물놀이터를 확대하고 아쿠아쇼·버블쇼 등 재미 요소를 늘릴 계획이다.   축제장에서는 ▶여름부채 만들기 ▶여름꽃차 만들기 ▶삼계탕 문양을 활용한 공예체험 등 여름을 주제로 한 특색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금산군과 완도군이 협업해 출시하는 ‘금산인삼완도전복 삼계탕’도 금산인삼농협에서 판매하고, 완도군은 완도 특산물을 홍보하는 특별부스를 운영한다.   ‘금산인삼 푸드코너’에서는 인삼튀김과 함께 인삼또띠아랩, 인삼아이스크림, 인삼닭강정 등을 판매한다. 또 ‘전국 간편 삼계요리 경연대회’에서는 편의점 필수 아이템인 도시락을 주제로 전국 경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야간 콘텐트와 공연프로그램도 강화된다.   빛 콘텐트와 더불어 ▶조명시설을 활용한 야간 경관 및 포토존 ▶‘여름 쿨(Cool) 음악회’ ▶‘금산 열대야 콘서트’ 등 야간 공연을 확대해 축제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채웠다.   박범인 금산군수는 “금산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인삼이 가득 들어간 정성 어린 삼계탕을 준비했다”며 “국내 대표 여름 먹거리 축제로써 금산 삼계탕축제가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제3회 금산삼계탕 축제 금산 삼계탕 충청남도 금산금 삼계탕 금산축제재단 박범인 군수 금산약초체험마켓 전국 간편 삼계요리 경연대회 금산 인삼

2023-07-05

추위에 탕·탕·탕…‘뜨거운 국물’ 인기

남가주를 강타한 겨울 폭풍으로 LA한인타운이 때아닌 뜨끈한 국물 특수를 누리고 있다. 설렁탕, 갈비탕, 생태탕, 삼계탕, 매운탕, 알탕 등 ‘탕탕탕’ 메뉴 판매가 급증한 것.     LA한인타운 내 설렁탕, 한식전문점, 일식당 등 식당업계는 “통상 3월이면 시원한 메뉴가 첫선을 보이지만 올해는 추운 날씨로 오히려 따뜻한 탕이나 찌개 등 국물 메뉴를 찾는 고객이 대폭 늘었다”고 입을 모았다. 악천후와 낮은 기온으로 야채값이 2배 이상 상승했고 가스비 포함 유틸리티 비용도 천정부지로 올라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반짝 매출 덕에 업소 재정이 조금 나아졌다고 덧붙였다.     해마루 황경원 사장은 “설렁탕, 감자탕, 갈비탕, 해장국 등 모든 국물 요리 매출이 올해 들어 30% 증가했다”며 “ 배달 앱을 이용하면 2~3달러 정도 비싸도 추운 날씨와 비에 운전을 꺼리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배달 앱을 통한 주문 비중도 높아졌다”고 웃음을 지었다.     뜨거운 탕이나 찌개 메뉴를 찾는 한인들이 증가하면서 시원하고 얼큰한 생선 찌개도 인기다.     한식 전문점 죽향의 김혜란 사장은 “갈비탕, 삼계탕 뿐만 아니라 3주 전부터 선보인 생태찌개가 입소문을 타고 주문이 대폭 늘었다”며 “인플레이션 때문에 고객이 줄었지만, 요즘은 점심시간에도 대기 줄이 길다”고 설명했다.     일식당 아라도의 김용호 대표도 “식사하면서 뜨근한 국물의 탕을 함께 시키는데 특히 민어 매운탕과 내장탕 주문이 많다”고 말했다.     요식업계뿐만 아니라 한인마켓에서도 3월에 때아닌 찌개와 같은 국물 요리 밀키트 판매가 늘고 있다. 소스와 재료가 미리 준비돼 냄비에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되는 밀키트 제품이 가장 잘 팔린다.     마켓에서 만난 이수진(41세) 씨는 “개스비가 치솟아 오랫동안 끓이는 국물 요리 대신 간편하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 밀키트 제품을 산다”며 “즉석 사골국물을 이용해 순두부, 김치찌개, 설렁탕을 15분 이내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시온마켓 버몬점에서는 국물 요리 밀키트 제품 판매가 부쩍 증가하면서 대대적인 할인 행사도 시작했다. 와카메 오뎅탕 8.99달러, CJ 우동 4.99달러, 한미 추어탕 4.99달러, 한성 홍합탕 4.99달러, 맛찬 홍합탕 3.99달러, 바지락 조개탕 3.99달러, 오대양 대구, 해물, 꽃게탕 14.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제이 방 버몬트점장은 “밀키트는 대부분 냉동식품이어서 세일할 때 여러 제품을 한 번에 대량 구입하는 고객이 많다”며 “사골국물, 조개탕, 홍합탕을 국물 베이스로 활용해 간편하게 국물 요리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은영 기자 [email protected]추위 국물 국물 메뉴 탕요리 설렁탕 생태탕 갈비탕 삼계탕 죽향 해마루 아라도 매운탕 박낙희

2023-03-01

[알뜰정보] '문광스님 초청 강연' 외

문광스님 초청 강연 한국의 통일과 밝은 앞날을 내다본 탄허 스님의 전통 강맥을 이어받은 문광스님이 LA에 온다. 문광스님 초청 강연은 ‘한류의 뿌리를 찾아서’를 주제로 오는 8월 6일(토) 오후 4시부터 LA 한국 교육원 강당(680 Wilshire Pl)에서 진행된다. 이번 강연은 한류의 뿌리를 밝히고 한국 문화의 정수를 공부하는 UCLA 한국불교학과에 힘을 보탠다는 취지다. 한편, 문광스님은 탄허학의 실질적 정립자로 〈탄허선사의 사교 회통 사상〉 외 다수의 저서를 집필했다.   ▶문의: (213)503-0039, (213)905-9674   삼복엔 죽향 삼계탕! 삼복더위가 한창이다. 이에 최상의 재료와 정성을 맛의 비결로 내세우는 ‘죽향’에서는 건강 보양식인 삼계탕을 준비했다. 산삼 전복 삼계탕, 전복 삼계탕, 들깨 삼계탕 등 입맛에 따라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으며, 투고도 환영한다. 또한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북엇국, 우거지 갈비탕, 전복 미역국, 전복죽, 갈비탕, 소고기 버섯죽, 야채죽, 검은콩죽 등의 아침 메뉴를 선보인다. 죽향은 1호점 문을 닫고 뉴서울호텔에 위치한 2호점에서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뉴서울호텔 내 넓은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문의: (213)381-6524   한미메디컬그룹 “엄지 척!” 30년 전통의 ‘한미메디컬그룹(KAMG)’은 미주 한인 커뮤니티 건강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신속 정확한 전문의 추천이 강점이며, 최첨단 의료 시설을 통해 혁신적인 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예방의학 분야의 선두주자로 한국인 발병률이 높은 주요 암에 대한 조기 검진 및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한미메디컬그룹에는 미국과 한국의 의학 전문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겸비한 60명의 의사와 350명의 전문가가 포진해 있다. 웹사이트는 www.kamgipa.com   ▶문의: (213)700-6711   캘코, 본사 확장 이전 ‘캘코보험(CAL-KOR Insurance)’은 늘어나는 고객에 의한 서비스 수요에 발맞춰 전사적인 변화와 시스템 강화를 도모한다. 신규 사업 계획의 일환으로 캘코보험은 지난 25일부터 LA 총영상관 옆 건물(3255 Wilshire Blvd, Ste 1500)로 본사를 확장 이전했다고 밝혔다. 본사 이전을 계기로 캘코보험 임직원 모두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정진할 방침이다. 연락처는 이전과 동일하다. 한편, 캘코보험은 미주 한인보험전문인협회 회원사로 한인의류협회, 한인원단협회, 한인호텔협회 공식 지정 보험사다.   ▶문의: (213)387-5000     ‘녹용홍삼’으로 기력 보강! ‘헬스코리아’는 한인들의 기력 보강을 기원하며 녹용홍삼 선물 증정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녹용홍삼은 녹용 중에서도 가장 좋은 팁과 분골 포함 100% 뉴질랜드 녹용 전지를 22돈이나 담은 것이 특징이다. 녹용 함량이 월등히 높을 뿐만 아니라 여섯 번의 겨울을 견뎌 삼의 힘이 가장 좋은 6년근 홍삼으로 효능을 더했다. 현재 녹용홍삼(60팩) 두 박스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강력한 에너지를 보충해 주는 천진단 1박스를 추가로 증정한다. 헬스코리아는 LA와 밸리, 오렌지 카운티, 하와이 등에 매장을 운영 중이다.   ▶문의: (213)385-1005   유정임 명인 김치 예약 판매 대한민국 프리미엄 농수산식품 전문매장 ‘울타리몰’에서는 유정임 명인 김치를 선착순으로 예약 판매한다. 포기김치(10kg), 총각김치(3kg), 열무 얼갈이김치(3kg)가 입고 예정되어 있다. 사전 주문 예약 시 포기김치 10달러, 포기김치+열무 얼갈이김치 20달러, 포기김치+총각김치 20달러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울타리몰은 오미자진액, 사과주스, 오미자차, 도라지 배즙 등 인기 건강 주스의 최대 반값 세일도 실시하고 있다. LA 한인타운과 라미라다, 토런스, 어바인에 직매장이 위치한다.  ▶ 웹사이트: www.wooltariusa.com알뜰정보 초청 강연 초청 강연 전복 삼계탕 이번 강연

2022-07-27

[우리말 바루기] 푹 고은(?) 삼계탕

삼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예부터 삼복(초복·중복·말복) 때면 영계백숙 등을 먹는 풍습이 있었다. 삼계탕은 어린 닭과 함께 인삼·대추·찹쌀 등을 넣어 고아 만드는 보양 음식으로 여름 더위를 이기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혹시 “우리도 중복 때는 푹 고은 삼계탕이나 먹으러 가자”고 권유하는 이가 주변에 있는지 모르겠다. 고기나 뼈 등을 무르거나 진액이 빠지도록 푹 삶는 것을 의미하는 단어인 ‘고다’를 활용할 때 이처럼 “푹 고은~”이라고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맞는 말일까?   ‘고다’를 활용하면 ‘고니, 고면, 곤’ 등이 된다. 그러나 많은 이가 ‘고으니, 고으면, 고은’ 등처럼 쓰곤 한다. 이처럼 ‘고으니, 고으면, 고은’으로 활용되려면 ‘고으다’가 기본형이 돼야 한다. 그러나 ‘고으다’는 ‘고다’의 옛말로 지금은 표준어가 아니다.   “푹 곤 삼계탕”보다 “푹 고은 삼계탕”이 더 자연스럽게 여겨지는 이유는 발음하기가 좀 더 편해서이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올바른 표현은 ‘곤’이므로 ‘고은’이라 적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면 “최소 10시간을 끓여야 푹 (고을/골) 수 있다”에서는 ‘고을’과 ‘골’ 중 어떤 표현을 써야 할까. ‘고으다’가 아닌 ‘고다’를 활용한 것이 바른 표현이므로 ‘고을’이 아닌 ‘골’이 정답이다.우리말 바루기 고은 삼계탕 여름 더위 보양 음식

2022-07-20

복날 맞아 식당업계 '삼계탕 마케팅'

이번 주말 초복(16일)을 앞두고 식당과 마켓 업계가 복날 대표 보양식 메뉴인 삼계탕으로 복날 수요 잡기에 나섰다.     초복인 이번 주말 90도 가까이 다시 폭염이 예보되고 있어 업계 관계자들은 보양식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식당업계에 따르면 한인타운 유명 삼계탕 전문식당들의 삼계탕 하루 판매량은 30~40그릇으로 복날은 이보다 10배 이상 많은 300~500그릇 정도 판매된다.     올해는 일반 삼계탕 가격이 1~2달러씩 올라 한 그릇당 18~20달러 수준이다. 전복 삼계탕은 25~28달러 선이다. 물가상승 영향으로 주재료인 닭 가격이 50% 상승했고 부재료 값과 인건비도 오른 탓이다.     한인타운에서 복날 삼계탕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은 죽향, 부일 삼계탕, 명동칼국수, 3가 닭곰탕, 성북동, 산 등 30여 곳이다.     삼계탕 종류도 삼계탕, 들깨삼계탕, 한방삼계탕, 황기삼계탕, 산삼전복 삼계탕, 전복 삼계탕, 인삼삼계탕 등 추가 재료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다.     이중 삼계탕 메뉴가 가장 다양한 곳은 부일 삼계탕과 죽향이다.     부일 삼계탕의 메뉴는 영양, 황기, 영계, 한방 삼계탕으로 19.20~22.85달러 선이다.     조엘 박 부일 삼계탕 대표는 “직접 주방에 들어가 삼계탕 국물 등을 정성 들여 만든다”며 “9가지 한방재료가 들어간 한방 차도 함께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죽향이 선보이는 메뉴는 죽향삼계탕 외 들깨, 황기, 전복, 산삼전복 삼계탕으로 20~36달러다.     김용식 죽향 대표는 “6가지 한약 재료를 넣어 잡내와 건강을 모두 잡은 진한 국물맛이 특징”이라며 “산삼물을 넣은 산삼전복 삼계탕은 산삼주 한 잔을 같이 제공하고, 전복 2마리를 넣어 보양식으로 최고 인기 메뉴”라고 설명했다.       오른 물가로 외식 대신 집에서 복날 보양식을 간편하게 먹으려는 수요층을 잡기 위해 한인마켓 업계도 분주하다. 마켓들은 간편식 삼계탕 할인전을 열고 최대 20%까지 할인 판매 중이다.     간편식 삼계탕 선두주자인 하림 즉석 삼계탕은 급속 냉동으로 육질이 쫄깃쫄깃하고 마늘, 천일염, 생강, 찹쌀, 수삼, 대추 등이 들어있어 대표적인 간편 보양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H마트는 초복을 맞이해 하림 즉석 삼계탕 ‘2+1’ 빅세일을 실시한다. 19일까지 H마트에서 8.99달러에 판매되는 하림 삼계탕을 두 팩 사면 한 팩을 무료로 증정한다.     시온 마켓에서는 복날 삼계탕 간편식으로 하림, CJ 비비고, 해태 인삼 한뿌리 삼계탕을 판매한다. 하림 즉석 삼계탕과 CJ 비비고 삼계탕은 7.99달러, 해태 인삼 한뿌리 삼계탕은 13.99달러다.     한남 체인도 하림 즉석 삼계탕과 CJ 비비고 삼계탕을 7.99달러에 판매하고 갤러리아 마켓은 CJ 비비고 삼계탕은 8.99달러, 하림 즉석 삼계탕은 18일부터 7.99달러에 판매한다.     집에서 직접 삼계탕을 끓이는 경우 통닭은 파운드당 2.99~3.36달러로 한 마리에 8.50~9.50달러 선이다. 락 코니시 게임 헨(약병아리)은 4.99달러다.     삼계탕 국물 재료는 수라상, 예다원, 합천생약, 수빈, 웰빙식품, 산내들 등이 1.99~3.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마켓 관계자는 “4인 가족 기준 간편식 삼계탕은 32달러, 약병아리로 집에서 만들 경우 한방재료 포함 20~25달러 정도 비용이면 된다”며 “삼계탕 할인전 판매를 이용하면 복날 부담 없이 보양식을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영 기자식당업계 삼계탕 산삼전복 삼계탕 황기삼계탕 산삼전복 복날 삼계탕

2022-07-14

쯔양X지호한방삼계탕, 콜라보 삼계탕 먹방 촬영

유튜버 쯔양이 삼계탕 프랜차이즈 ‘지호한방삼계탕’과 콜라보 먹방을 진행한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쯔양은 “삼계탕으로 방송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10여 가지가 넘는 삼계탕 중 대표 메뉴인 ‘미용한방삼계탕’, 별미 메뉴 ‘얼큰한방삼계탕’ 그리고 ‘흑마늘한방삼계탕’ 등을 고르며 1인분의 기준이 1그릇인 것을 감안하였을 때 약 7~8인분에 달하는 양을 주문했다.   영상에서 쯔양은 “국물이 찐득하고 진하다”, “고소하고 상큼하다”, “해장을 부른다”, “달달하고 알싸한 마늘 맛이 느껴진다”며 국물맛을 설명하여 주는가 하면 “살이 부드러운데 담백하다. 닭고기가 입에서 녹아 사라졌다”며 닭고기에 감탄했다.   한방삼계탕의 안에 든 찹쌀밥을 활용하여 직접 삼계죽을 만들던 중 “급식시간 때 닭죽을 한 솥을 다 먹어본 적이 있다”며 어린 시절을 회상하던 쯔양은 “역시 삼계죽은 삼계탕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맛이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렇게 많은 양의 먹방을 이렇게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어서 신기하고도 놀라웠다. 쯔양님의 긍정적인 영향으로 가맹점주님과 구독자분들 모두에게 행복을 전할 수 있다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호한방삼계탕은 방목해서 기르는 웅추와 특허받은 한방육수를 사용하여 매장에서 장시간 끓여내는 한방삼계탕이 특징인, 전국 80개 가맹점을 둔 국내 최대의 삼계탕 브랜드이다.   이동희 기자 ([email protected])삼계탕 촬영 삼계탕 프랜차이즈 별미 메뉴 구독자분들 모두

2022-07-14

[삶의 뜨락에서] 소문난 맛집

요새 TV에는 어디에 가면 소문난 맛집이 있다는 프로그램이 많이 나옵니다. 그리고 최불암 배우가 전국을 찾아다니며 맛집들을 찾아내고 칭찬을 해줍니다. 그리고 백종원 씨가 골목마다 찾아다니면서 맛집을 소개해 줍니다. 그런데 매일같이 여러 방송국이 소개하자면 전국의 식당들이 모두 맛집이 될는지도 모릅니다. 어쩌다 식당에 가면 식당 벽에 몇 년도 어느 방송국이 선정한 맛집이라는 광고가 벽 뒤에 붙어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내가 촌놈이 되어서 그런지 아니면 감각이 둔해서 그런지 그런 맛집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요란을 떨 만큼 맛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한국에서 근무를 할 때 친구들이 맛집이라고 끌고 다녀서 여러 군데를 다녔습니다. 나는 식도락가 못되어서 그런지 맛집이라고 차를 타고 멀리 가서 사람들이 우글거리는 속에서 기다리다가 던져주다시피 하는 음식을 먹고 올 만큼 정성이 없습니다. 일산에 있을 때 토요일 근무가 끝나면 오늘은 송추에 있는 냉면을 먹으러 가자고 친구들이 차를 끌고 그 복잡한 길을 한 시간이나 걸려서 갑니다. 그런데 내게는 그곳 냉면이 그렇게 맛이 있는 줄 모르겠습니다. 그저 오면서 가면서 소비한 시간이 아까울 뿐입니다. 복날 친구가 삼계탕을 사준다고 시청 뒤 교육회관 골목길의 삼계탕집에 끌고 갔습니다. 사람들이 줄을 쭉 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복날 그 더운데 밖에서 40분 이상을 기다리다가 겨우 들어가서 삼계탕을 한 그릇 먹었습니다. 나를 끌고 간 친구는 “이 집 삼계탕 국물이 참 진해. 그리고 구수하고. 이 집은 삼계탕에 인삼, 잦, 대추, 밤들이 진짜 들어 있거든” 하면서 국물을 먹는데 나는 그저 그렇지 무슨 대단한 맛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그리고 복날 대낮에 뙤약볕에 40분을 땀을 흘리며 기다린 것이 억울했습니다. 서울 고속버스 정류장에는 우동집들이 여러 개 있습니다. 보통 우동을 3000원이고 백종원 씨의 이름을 붙인 우동은 4000원이었습니다. 나는 양쪽 집에 다 다니면서 우동을 먹었는데 1000원을 더 주고 백종원 이름이 붙은 우동을 먹을 만한 차이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냉면을 좋아한다고 소문이 나서 친구들은 내가 가면  맛있는 냉면을 사주려고 야단입니다. 그래서 한 친구는 장충동에 있는 평안옥을 고집합니다. 물론 그 집의 벽에도 어느 해 KBS에서 추천하였다는 광고가 붙어 있고 누가 와서 먹고 갔다는 광고가 요란하지만, 냉면이 감탄할 만큼 맛이 있지는 않습니다. 그저 슴슴한 국물에 메밀국수를 말아줄 뿐입니다.     한번은 친구가 일산의 소문난 수제빗국 집이 있다고 하여 토요일 오후에 갔습니다. 그런데 교통이 장난이 아닙니다. 그리 먼 길도 아닌데 점심에 떠났는데 수제빗국 집에 오후 3시쯤 도착했습니다. 뭐 특별한 것은 없고 국물에 들깻가루가 잔뜩 들어갔고 겉절이가 그런대로 맛이 있었습니다. 한번은 친구가 오래간만에 온 친구라고 수원의 갈빗집을 가자고 했습니다. 주말에 수원의 갈빗집은 족히 두 시간이 걸렸습니다. 정말 물레방아가 돌아가는 갈빗집에서 갈비를 먹었습니다. 그런데 갈비가 갈비이지 무슨 대단한 맛이 더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 복잡한 곳을 운전해서 내려간 친구를 생각해서 “맛있구나 그리고 식당 분위기도 좋고”라고 칭찬했습니다. 전주의 이백그릇 콩나물 국밥집, 남원의 감자탕집, 이천의 쌀밥집, 남대문 시장의 갈치조림집 등 소문난 맛집을 들자면 한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런 곳을 찾아갈 때마다 몽골에 같이 있었던 윤항진 선생의 말이 생각납니다. “뭣을 먹느냐가 중요 합니까, 누구와 같이 먹느냐가 중요하지.” 이용해 / 수필가삶의 뜨락에서 맛집 모두 맛집 복날 친구 삼계탕 국물

2022-06-16

[푸드 칼럼] ‘K치킨’ 논란

한국 대중문화가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다. K팝·K드라마·K뷰티·K푸드·K스타일 등 접두사 K가 여기저기 따라붙는다.     지난 10월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K드라마(K-drama)·한류(hallyu)·먹방(mukbang)·만화(manhwa)와 함께 ‘치맥’(chimaek)이 등재됐다.     김치나 불고기처럼 치맥이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 문화로 지구촌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기사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한 맛 칼럼니스트가 “한국 치킨은 맛없다. 닭이 작아 맛없다”고 맹공하면서 사회적 파문이 일었다.   이를 찬찬히 따져보자. 큰 닭이 육향이 강해서 작은 닭보다 더 맛있을 수 있다. 하지만 작은 닭은 맛이 없다는 말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요즘 치킨에 흔히 사용되는 1.5㎏짜리 닭은 1960년대 들어 본격화한 육계 중심의 양계업과 삼계탕, 치킨 같은 대중의 기호가 서로 맞물린, 이를테면 오랜 사회적 합의의 결과물이다.   예로 외국의 닭이 큰 것은 가슴살을 선호하는 식습성에 비롯했다. 세계에서 널리 쓰는 육계(broiler)는 거의 다 비슷한 몇 개의 종이다. 육계는 자연적으로 쌍가슴이 있는 콘월(Cornish) 품종의 수컷과 크고 뼈대가 큰 흰 플리머스 락(Plymouth Rocks) 품종의 암컷 사이에서 교배한 것을 주로 사용한다. 쌍가슴 콘월에서 보듯 가슴살이 육계의 기본 조건임을 알 수 있다.     프라이드치킨도 미국 남부에서 흑인들이 주로 먹던 ‘영혼의 음식’이었다. 살코기가 별로 없어 백인들이 버리던 닭다리에 흑인들이 밀가루를 입혀 튀겨먹기 시작했다. 1930년대 켄터키 프라이드치킨(KFC)도 전환점이 됐다. 닭을 찐 뒤에 기름에 튀긴 튀김 닭이 나오면서 프라이드치킨은 미국인의 국민 음식이 됐다.   한국인에게 닭 요리는 대부분 닭을 통째로 삶아 먹는 백숙이었다. 1960년대 양계사업이 본격화하면서 ‘1인 1닭’ 할 수 있는 삼계탕이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1971년 국내 식용유가 출시되며 통닭의 시대가 열렸다. 닭을 쪼개 양념한 뒤 기름에 통으로 튀겨 먹는 시장통닭이다.     1970년대 말 또 다른 변화가 몰려왔다. 속살까지 염지한 커다란 프라이드치킨이 들어왔다. 닭 부위를 나누고, 이를 찌면서 튀겨먹게 됐다.   하지만 한국인은 여전히 가슴살을 퍽퍽하다고 여기고 기름지고 부드러운 다리를 선호한다. 작은 닭을 튀기면 닭고기는 물론 염지한 양념과 기름에 튀긴 탄수화물이 어울리는 매혹적인 맛이 완성된다. 이른바 한국형 치킨이다. 여기에 맥주를 곁들이면 치맥이 완성된다.     큰 닭도 맛있지만 작은 닭도 맛있다. 게다가 통째 튀긴 치킨에는 한 마리 닭에 대한 한국인의 열망이 녹아 있다. 음식 문화는 재료를 준비하는 사람들, 소비하는 사람들의 교감이 빚어낸 집단 식성이다. 음식 앞에서 조금씩 겸손해지자. 박정배 / 음식평론가푸드 칼럼 치킨 논란 켄터키 프라이드치킨 한국 치킨 삼계탕 치킨

202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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