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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배는 더 팔린다…식당·마켓 초복 마케팅

삼계탕은 하루 판매량
50→500그릇까지 껑충
황기 등 추가재료 경쟁
마켓, 보양·간편식 세일

초복을 앞두고 누릉지 삼계탕, 잣삼계탕 등 보양식 신메뉴를 선보인 죽향의 김혜란 대표가 식당 내부에 올해 복날을 알리는 홍보물을 붙이고 있다. 김상진 기자

초복을 앞두고 누릉지 삼계탕, 잣삼계탕 등 보양식 신메뉴를 선보인 죽향의 김혜란 대표가 식당 내부에 올해 복날을 알리는 홍보물을 붙이고 있다. 김상진 기자

팬데믹동안 문을 닫은 전원식당이 3가 닭곰탕 자리에 투고 전문 전원닭을 개장했다. 초복을 맞이해 전용원 대표(왼쪽)와 어머니 전정예씨가 한방 삼계탕을 선뵀다. 김상진 기자

팬데믹동안 문을 닫은 전원식당이 3가 닭곰탕 자리에 투고 전문 전원닭을 개장했다. 초복을 맞이해 전용원 대표(왼쪽)와 어머니 전정예씨가 한방 삼계탕을 선뵀다. 김상진 기자

내일(11일) 초복을 맞아서 한인식당과 마켓들이 복날 마케팅에 돌입했다.  
 
이번 주에도 무더위가 예보돼 한인식당은 삼계탕 판매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인마켓들도 보양식 관련 제품과 식재료 판매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LA 한인타운 내 삼계탕을 판매하는 식당들의 일일 판매량은 40~50그릇이지만 초복 당일에는 이보다 10배 이상 많은 300~500그릇 정도 판매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삼계탕 가격은 올해 1~2달러씩 올라 한 그릇당 19~23달러 수준이다. 복날 수요가 급증하는 전복 삼계탕은 26~32달러 선이다. 물가상승 영향으로 주재료인 닭 가격이 2배 가까이 상승했고 부재료도 5~10% 인상되고 이달 들어 LA시 최저시급도 오른 탓이다.  
 
LA 한인타운에서 삼계탕을 즐길 수 있는 식당은 죽향, 부일 삼계탕, 명동칼국수, 전원닭 등이다.  
 
삼계탕 종류도 삼계탕, 들깨삼계탕, 황기삼계탕, 전복 삼계탕, 누릉지 삼계탕, 인삼삼계탕 등 추가 재료에 따라 다양하다.  
 
죽향은 지난달 첫선을 보인 신메뉴 누릉지 삼계탕, 초복 특선 잣삼계탕 외 죽향삼계탕, 들깨, 황기, 산삼전복 삼계탕 등 총 8종류를 선보인다. 가격은 22~38달러.  
 
김용식 죽향 대표는 “닭국물이 밴 찹쌀 누릉지는 쫀득하면서도 고소해 누릉지 삼계탕이 한국에서 인기”라며 “6가지 한약 재료를 넣어 잡내와 건강을 모두 잡은 진한 국물맛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미식가들 사이 담백하고 진한 옛날 맛 삼계탕으로 알려진 명동칼국수는 삼계탕과 영계백숙 외 초복 특선 메뉴로 전복삼계탕을 준비했다.  
 
김명훈 대표는 “한 번에 10~20마리를 삶는 것이 담백하고 진한 국물맛의 비결”이라며 “살아있는 싱싱한 전복을 넣은 삼계탕은 최고 보양식으로 100그릇만 한정 판매할 예정”이라고 했다.  
 
부일삼계탕은 4년근 금산인삼과 황기를 넣은 영양 삼계탕을 비롯해 전복삼계탕, 황기탕 등 다양한 메뉴로 초복 손님을 맞이한다.  
 
조엘 박 대표는 “닭 등 식재료 가격이 다 올랐지만, 삼계탕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며 “입소문을 타면서 타인종 고객이 60% 이상 차지한다”고 말했다.  
 
팬데믹동안 문을 닫았던 전원식당이 7개월 전 3가 닭곰탕 자리에 투고 전문점 전원닭을 개장했다.  
 
전용원 대표는 “한국에서 공수한 약재를 넣은 한방 삼계탕이 인기”라며 “전달 대비 삼계탕 판매가 20%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삼계탕 투고 주문은 하루 전날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인 마켓들도 초복을 앞두고 지난 주말부터 보양식 특별 세일을 하고 있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부터 삼계탕 재료까지 다양하다.
 
가장 수요가 많은 하림 즉석 삼계탕은 7.99~8.99달러, 삼계탕 한약재료는 2.99달러, 찹쌀(15파운드) 15.99달러 등 대폭 세일 중이다.  
 
마켓 업계 관계자는 “삼계탕 식재료 물량을 확대하고 초복 특집 섹션 마련 등 대대적인 보양식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며 “외식 가격이 오르면서 집밥으로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해 주문량을 전년보다 늘렸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보양식 가정간편식(HMR)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시온마켓측 존 윤 점장은 “초복을 앞두고 판매에 속도가 붙으면서 지난주부터 즉석 삼계탕 판매가 하루에 150~200개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동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시온마켓은 초복 특별 이벤트로 내일(11일) 하루 동안 하림 즉석 삼계탕 4팩을 사면 뚝배기 한 개를 선착순으로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한남체인은 초복 나기 보양식 특선으로 타이슨 약병아리(18온스) 3.49달러, 수라상 모란각 냉면 7.99달러에 판매한다. 갤러리아마켓에서도 약병아리(20온스) 4.49달러, 생닭 파운드당 2.99달러, CJ 비비고 즉석 삼계탕 7.99달러에 세일한다. H마트는 하림 즉석 삼계탕 8.99달러에 세일하고 2개 사면 한 개를 무료 증정하는 초복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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