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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를 만지다] 아슬아슬 숨멎는 '익스트림 레저'

견딜 수 있는 공포는 활력소이자 쾌감 충전기다.

공포에 대한 극치율은 끝이 없는 것일까. 마천루에서 몸을 던지고, 천길 낭떠러지 위의 외줄다리를 건넌다. 쾌감 충전소인 익스트림 레저를 즐겨보자.

■ 비아 페라타(Via Ferrata)

'철로 만든 길'이란 뜻의 이태리어 비아 페라타는 원래 1차 세계 대전 당시 이태리의 돌로미테 산중에 산악보병의 이동을 위해 설치됐던 것이 지금은 익스트림 레저의 한 장르로 자리잡았다. 가파른 암벽에 고정시킨 와이어를 중심으로 계단 및 레일로 구성된다.



·요세미티 하프돔(Yosemite Half Dome)

거대한 반구형의 화강암 덩어리인 하프돔은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상징이다. 요세미티 밸리에서 하프돔 정상에 이르는 전체 8.2마일의 거리중에서 마지막 400ft 구간이 비아 페라타다.

미끄럽고 가파른 바위길에 볼트와 쇠막대 와이어를 설치돼 있어 주의만 기울이면 큰 어려움없이 정상을 오르는 쾌감을 맛볼 수 있다.

지금은 한해 평균 5만명이 오르고 어떤 주말은 하루 1000명이 오르기도 하는 명소 중의 명소다. 올해 1월부터는 매주 금 토 일요일과 공휴일은 등반허가를 받아야 한다. 하루 최대 400명까지 발급하는 이 퍼밋은 등반 4개월 전부터 1주일 전까지 신청해야 된다.

·넬슨 록(Nelsons Rocks)

웨스트 버지니아 펜들턴 카운티의 경치좋은 노스 포크 밸리(North Fork Valley)의 넬슨 록 보호지구에 2002년에 설치됐다. 녹색의 삼림사이로 공룡 등지느러미처럼 두 줄기로 길게 솟아 오른 암릉에 비아 페라타가 자리잡고 있다.

서쪽 지느러미에서 출발해서 가파른 암벽을 기어올라서 출렁출렁 춤추는 줄다리를 건넌다. 200피트의 길이에 150ft 아래로 계곡이 펼쳐져 오금이 저려온다. 다리를 무사히 건너 가슴을 쓸어내려도 끝이 아니다. 더 길고 가파른 수직 암벽이 가로 막아 숨을 멎게 한다.

■ 유령의 집(Haunted House)

믿기지 않는 괴이한 스토리의 무대가 되곤 하는 유령의 집은 그 존재여부로 항상 심령학자와 과학자 사이의 논쟁거리가 되곤 한다.

많은 이들이 그 존재를 부정하곤 하지만 실제로 사건이 벌어지는 데야 누가 뭐라겠는가.

·윈체스터 미스테리 하우스(Winchester Mystery House)

북가주 샌호세에 위치한 빅토리아 양식의 아름다운 외관에 어울리지 않게 괴이하고도 슬픈 미스테리를 지니고 있다.

서부영화 총잡이들의 상징처럼 된 윈체스터 연발 소총의 개발로 돈방석에 오른 윌리엄 윈체스터는 태어난 지 40일만에 세상을 떠난 딸에 이어 44세의 젊은 나이로 죽고 만다. 이후 부인 사라는 밤마다 유령이 나타나는 악몽에 시달리다 심령술사로부터 남편이 만든 총으로 죽은 원혼들이 주변에 맴돈다는 충격적인 말을 듣고 이 원혼들을 달래주기 위해 38년간에 걸친 대공사 끝에 방 160개 문 2000개 창문 1만개를 갖춘 미로와 같은 거대한 저택을 완공시킨다.

악마를 퇴치한다는 숫자 13에 집착해 집의 구조를 꾸민다.

유령에 대한 의문은 풀리지 않은 채 수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핼로윈이나 13일의 금요일 밤에는 플래시 투어가 열린다.

▷주소:525 S. Winchester Blvd. San Jose

■ 번지 점프(Bungee Jump)

발목에 묶은 외줄에 목숨을 건 채 천길 아래로 몸을 던진다. 몸을 조여주는 안전벨트도 등 떠미는 이도 없으니 제 스스로 몸을 날려야 한다. 오금은 저려오고 현기증에 입안에 침도 바짝 마른다. 내돈 내고 이게 무슨 미친 짓인가 하고 후회막급이다.

·스카이 점프(Sky Jump)

라스 베이거스의 북쪽에 우뚝 솟은 스트라토스피어(Stratpsphere) 타워는 이곳의 랜드마크이자 익스트림 레저의 요람이다.

108층 높이의 이 타워의 처마 끝에서 지상으로 몸을 날린다. 올해 4월 15일 첫 점프를 시작했다. 이 외에도 이 타워에는 아드레날린이 팍팍 솟는 놀이기구가 세개나 더 있다.

지붕 위를 이리 저리 달리는 익스트림 라이드 '빅 샷(Big Shot)' 문어발 라이드 '인세니티(Insanity)' 처마 바깥으로 미끄러지다 멈추는 '익스크림(X Scream)'.

·아무데도 가지 않는 다리(Bridge to Nowhere)

아주사(Azusa) 북쪽 앤젤레스 국유림 내의 샌 게이브리얼 산맥 깊숙한 곳에 번지 점프가 이뤄진다. 이 협곡에 1936년 완공된 다리는 2년이 갓 지난 1938년 대홍수가 닥쳐 이 다리만 남겨두고 도로가 사라져 버린 비운의 주인공이 되고 말았다. 그때부터 '아무데도 가지 않는 다리'로 불리게 되는데 120ft 높이의 이 다리에서 매주 토 일요일 번지 점프가 이뤄지는 것이다. 이 다리까지는 '산넘고 물건너는' 편도 5마일의 하이킹을 해야만 한다. ▷예약:(310)322-8892

■ 익스트림 라이드(Extreme Ride)

한 공간에서 다양하게 스릴을 즐길 곳이 놀이공원만한 곳이 있을까.

·3D 킹콩(3D KingKong)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이번 달부터 피터 잭슨 감독이 디자인한 '3D 킹콩' 트램라이드를 비장의 무기로 마련했다. 방문객들은 트램을 타고 가며 35피트가 넘는 킹콩과 티라노사우르스의 대결을 3D로 즐기게 된다. 소리 바람 불 냄새 등을 적절하게 도입한 이른바 4D 기술로 환상적인 체험을 제공한다.

·엑셀러레이터(Xcelerator)

나츠베리 팜의 엑셀러레이터는 유압식 발사장치를 이용해서 2.3초만에 82마일의 속도로 205ft 높이의 꼭대기로 수직상승했다가 다시 뱅뱅 회전하면서 땅으로 곤두박질친다. 보기만 해도 어지럽다.

백종춘 기자 jcwhite100@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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