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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대 없는 미래형 샘스클럽 개장…텍사스 댈러스에서 첫선

텍사스주 댈러스에 ‘미래형’ 샘스클럽 매장이 들어선다.   7일 경제 매체 CNBC는 샘스클럽의 모회사 월마트가 토네이도 피해로 약 2년 전 문을 닫은 댈러스 지역의 한 샘스클럽 매장을 미래형 매장으로 탈바꿈시켜 재개장한다고 보도했다.     이 매장의 가장 눈에 두드러지는 변화는 계산대를 100% 없앤 것이다. 이에 따라 매장을 방문하는 모든 고객은 결제 앱인 스캔&고(Scan&Go)를 다운로드 받아 디지털로 결제해야 한다. 상품의 QR코드를 스캔하면 결제되는 방식이라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창고형 매장의 고질적인 문제인 계산대에서의 긴 대기 시간을 없애서 쇼핑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업체 입장에선 계산대를 없앰으로써 그 공간을 더 경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샘스클럽 측은 계산대 자리에 온라인에서만 판매하는 상품들을 진열하는 공간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또 커브사이드 및 배달 픽업 전용 공간 등을 4배 이상 늘려 디지털 중심 쇼핑 공간으로 변화를 꾀할 계획이다. 매체는 메르세데스 벤츠 SUV, 섹션 소파 등 부피가 큰 상품도 매장 내에 진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샘스클럽의 이런 실험적인 매장 오픈은 경쟁 업체인 코스트코와 경쟁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전국 총매장 수는 거의 비슷하지만, 매출은 코스트코가 2배 이상 앞선다. 한 업체 관계자는 "쇼핑 경험을 통한 차별화 전략의 강화 목적으로 이 매장을 오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재선 기자 suh.jaesun@koreadaily,com계산대 미래형 텍사스주 댈러스 텍사스 댈러스 미래형 매장

2024-10-07

연준 인사들, 은행 규제 개혁 필요성 강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미셸 보먼 이사와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은행 규제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18일 연준 홈페이지 및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댈러스와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이틀간 주최한 은행 자금 지원 관련 콘퍼런스에서 두 인사는 지난해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실패가 규제 프레임워크에 대한 논의를 촉발했다며 중앙은행이 은행 시스템의 유동성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평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보먼 이사는 “할인 창구 운영과 기술을 업데이트하고 필요할 때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이 대출을 요청하는 데 사용하는 기술을 업데이트하는 등 할인 창구 대출 및 결제 서비스를 현대화하기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로건 총재도 중앙은행이 재할인 창구를 검토할 시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할인 창구 기능에 대한 마지막 전면 검토는 20년 전에 이루어졌다”며 “이에 대한 접근 방식을 검토함으로써 대출기관이 유동성에 대한 준비된 접근을 계속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로건 총재는 모든 은행이 연준의 긴급 대출 시설에 가입할 것을 거듭 호소하면서 기관들이 운영 준비 상태를 계속 테스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긴급 대출에 대한 접근성과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주기적인 테스트를 통해 작년의 지역 은행 부실과 같은 더 큰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로건은 특히 작년 은행 시스템의 혼란으로 인해 현재 연방 예금 보험 한도가 너무 낮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08년 의회가 마지막으로 한도를 25만 달러로 인상한 이후 경제가 “상당히 성장했다”며 “명목 국내총생산(GDP)에 맞춰 한도를 늘렸다면 현재 한도는 거의 50만 달러가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필요성 연준 은행 규제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연준 인사들

2024-07-21

텍사스 간 가주 한인들 “대도시 문제 비슷”

“한인타운 지정도 되고 비즈니스도 늘면서 좋아졌지만, 대도시 교통 체증은 여기도 비슷해졌어요.”     남가주 다우니에서 리커스토어를 하다가 지난 여름 댈러스로 이사해 잡화점을 준비 중인 대니얼 황(57)씨.     황씨 부부는 아직 고등학생인 딸과 가주의 고물가를 피해 텍사스를 택했다. 가주에서는 앞으로도 희망이 없어 보인다는 이유를 들었다. 집을 팔고 비즈니스를 정리해 150만 달러를 만들었고, 내년 초에 새집으로 이사하고 작은 점포도 열 계획이다.     지난해 황씨보다 먼저 탈가주에 나선 81만여 명 중 10만2000명(연방 센서스국 자료)이 텍사스를 선택했다. 같은 기간 가주로 이사 온 인구는 47만6000여 명이었다. 텍사스에서 가주로의 이주는 4만여 명에 불과했으나 6만명 이상의 가주 주민이 텍사스로 순유출됐다.     가장 큰 이유는 주거비 부담이었다.     부동산 정보 웹사이트 질로에 따르면 지난해 텍사스 전체의 평균 집값은 30만 달러였다. 가주의 평균 집값이 무려 74만7352달러였으니 같은 돈으로 텍사스에서는 집을 두 채 살 수 있었던 셈이다. 모든 것을 수치상으로 비교해 삶의 질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짐을 싸게 된 중요한 동기는 됐다.     주립대학 졸업 후 직장 생활을 하다가 공인회계사 시험에 최근 합격한 탐 윤(33)씨는 오스틴의 한 회계 법인에 취업이 돼 다음 달에 이사한다.     그는 “가주에서 30~40대 직장인은 사실 제로섬(zero-sum) 게임이 돼 남는 것 없이 세월을 보낸다는 주변 지인들의 조언을 듣고 결정했다”며 “연봉에서 조금씩 저축한 돈으로 모기지 다운페이먼트를 하고 좀 더 빨리 독립하는 길을 찾다 오스틴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현재 텍사스의 개솔린 가격은 갤런당 평균 2.91달러다. 가주는 같은 날 5.18달러를 기록했다. 현실 물가에서도 텍사스는 더 나은 선택이 된다.     댈러스 한인회 한 관계자는 “최근 5년 동안 상당히 많은 한인이 고물가 도시를 떠나 휴스턴, 댈러스, 오스틴으로 이주했으며 일부 다시 가주로 돌아간 기업들을 제외하고는 이제 큰 커뮤니티가 됐다”며 “마치 10여 년 전 애틀랜타처럼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한인들이 도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샌앤토니오 뷰티 서플라이 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새뮤얼 문씨는 “샌프란시스코에 있다가 이쪽에 오니 좀 허전한 것은 있지만 그래도 교회를 통해 모이면서 한인 그룹이 커지게 됐다”며 “하지만 만약 지금 (텍사스로) 오려고 한다면 2~3년 전과는 또 다른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인들이 선호하는 교외 집들은 이미 집값이 요동치고 있다. 저렴했던 댈러스 인근 주택들도 매년 5~10% 가격이 오르는 추세다. 동시에 대도시에는 수용의 포화점이 있어 기존에 없었던 문제점들도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휴스턴 인근에는 홈리스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관련 사건과 사고도 증가 추세다. 메트로 지역 인근 프리웨이에서 이전에는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교통 혼잡과 정체가 생기기 시작했다는 것이 현지 언론들의 보도다.     현지 부동산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주 행렬이 이어지면서 주택 거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한인들은 댈러스 북서부 소재 로열레인에 ‘한인타운’이 지정되면서 한인과 한인사회에 대한 인식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더 많은 가능성과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텍사스 현재 텍사스 지난해 텍사스 댈러스 한인회

2023-11-06

[사설] 충격의 ‘묻지마 총격’ 대책 세워라

‘묻지마 총격’으로 인한 한인 가족의 비극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텍사스주 댈러스 아웃렛 총기 난사 사건으로 한인 일가족 3명이 희생된 데 이어 15일에는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30대 한인 부부가 총격을 당해 임신 8개월의 아내와 태아가 숨졌다.   두 사건 모두 한인사회에 큰 충격과 분노, 안타까움과 슬픔을 남겼다. 아울러 누구라도 총격 사건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경각심도 일깨웠다.     두 사건에는 ‘미국병’이라고 할 수 있는 공통적 원인들이 있다. 총기와 정신질환자 증가 문제다.     댈러스 총격범인 30대 라틴계 남성은 병적인 백인우월주의자로 밝혀졌다. 잘못된 신념에 폭력적 성향이 강한 인물이었다. 그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에 이런 내용을 담은 수백개의 게시물을 올렸다고 한다. 그런데도 그는 보안업체에 취업하고 AR-15와 같은 반자동 소총을 구입할 수 있었다. 시애틀 총격범 역시 정신질환 치료 전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인은 훔친 총으로 일면식도 없는 한인 부부를 향해 총질을 하고는 “내가 해냈다(I did it)”고 외쳤다고 한다.     이런 미치광이들은 시한폭탄 같은 존재다. 그런데도 아무런 제재 없이 총기를 휴대하고 길거리를 활보한 것이다. 지금도 어딘가에 이들과 비슷한 인물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     최근 약물중독자, 노숙자 등이 늘면서 제정신이 아닌 듯한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들 모두가 위험인물은 아니지만 돌발 상황 발생 위험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더구나 이들이 총기라도 갖게 된다면 ‘묻지마 총격’ 사건은 계속될 것이다. 그런데도 총기 규제 강화 문제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도대체 정치권은 얼마의 희생이 더 있어야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인가. 최소한 극단적 사상에 빠져있거나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아예 총기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관련 법의 강화가 필요하다. ‘미국병’은 더 깊어지기 전에 치료해야 한다.  사설 충격 총격 댈러스 총격범인 시애틀 총격범 총격 사건

2023-06-21

“미국 총기 문제 원인은 법적 허점과 제재 부족”

총 자체가 문제이기보다는 누가 총기를 소유하는지가 중요하다.   텍사스한인사격협회(TKSA) 앤드루 오(사진) 회장은 "칼이 의사나 요리사에게 들리면 안전하지만, 미치광이가 칼을 들면 문제가 된다"며 "오늘날 총기 이슈도 그러한 관점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한국 원주에서 육군 부사관(1991~1998년)으로 복무했다. 총에 대해 그 누구보다 잘 안다. 댈러스에는 지난 2009년에 이민을 왔다. 현재 부동산 중개업자로 활동 중이다.   오 회장은 AR-15, MP-5 등 각종 총기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총은 미국에서 하나의 문화인데 이 부분을 이해하려면 먼저 헌법에 명시된 총기 소유의 자유가 갖는 의미를 알아야 한다"며 "일단 대부분의 사람이 총에 대해 제대로 모르기 때문에 협회 차원에서 안전 문제 등 총기 관련 교육을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   텍사스주가 총기 소유에 관대하다고 해서 규제가 약한 게 아니다.   TKSA에 따르면 여느 주와 마찬가지로 총기 구매 전 연방수사국(FBI)의 신원조회는 기본이다. 총포사에서는 텍사스주 주민만이 총기를 구매할 수 있고, 총기 구매시 돈을 냈더라도 신원조회가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총기를 소유할 수가 없다. 신속한 조준을 위해 부착하는 개머리판은 등록 과정이 더욱 까다롭다.   오 회장은 "심지어 소총 종류인 PCC 총에 개머리판을 달려면 등록 과정이 워낙 까다로워서 1년 넘게 시간이 걸리고 총기 소유주가 죽으면 개머리판이 달린 총은 정부 소유로 넘어가기도 한다"며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돼도 총기 면허가 취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TKSA 측은 미국 내 총기 문제는 총기 규제법의 허점과 불법 총기에 대한 제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데서 비롯된다고 보고 있다.   오 회장은 "총기 규제법의 균형이 안 맞는 부분이 있는데 예를 들어 텍사스에서는 총포사에서 까다롭게 총기를 구매하더라도 주차장 등에서 개인 간 거래는 또 가능하다"며 "특히 정식으로 등록이 안 된 '고스트 건'이 정식 등록된 총보다 많다는 게 문제인데 사고에 쓰이는 총은 대부분 비등록 총기라서 그런 부분에선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헌법 자체를 바꾸지 않는 이상 현실적으로 미국 내에서는 완전한 총기 규제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무조건적인 총기 규제가 답은 아니라는 게 오 회장의 설명이다.   오 회장은 "캘리포니아의 경우 다른 주에 비해 총기 가격도 두 배 이상 비싸고 심지어 총기 사용 시 불편하게 하려고 손잡이도 다르게 만든다"며 "그런데도 총기 사고가 계속 발생하는 것은 '총' 자체가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게시판 댈러스 총기 소유주 총기 규제법 텍사스한인사격협회 앤드루

2023-06-15

[댈러스의 사람들] "한인들이 지역상권 살려 향후 댈러스 더 기대된다"

댈러스한인문화재단 박신민(55.사진) 회장은 자신의 정체성을 '1.5세' '코리안-아메리칸'으로 명확히 규정한다. 그러한 정체성은 댈러스 한인사회를 위한 박 회장의 역할을 더욱 굳건하게 만든다.   현재 댈러스한인회 이사직을 겸임하고 있는 박 회장은 10살 때 미국으로 왔다. 댈러스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박 회장은 "한인사회와 주류사회, 1세와 2세를 잇는 가교 역할이 나의 몫"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댈러스는 앞으로 더욱 '익사이팅(exciting)'한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며 "지금 댈러스로 계속해서 인구가 유입되고 있고 상권 규모도 커지면서 점점 시민들의 사회 참여 활동 역시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수년간 한인사회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댈러스 지역 로열 레인과 해리하인즈 대로를 중심으로 형성된 한인타운은 물론이고 캐롤튼 지역에도 한인 상권이 크게 들어서 있다. LA와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을 정도다.   박 회장은 "캐롤튼의 경우 한인 인구가 늘고 한인마켓까지 들어서자 주변 지역의 죽어가던 상권이 다시 살아날 정도로 한인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크다"며 "댈러스는 아직도 성장 중이기 때문에 기회가 많고 여러모로 가능성이 큰 지역"이라고 말했다.   댈러스 지역에는 특히 타주에서 온 한인들이 지난 수년 사이 급증했다. 한인 인구 증가의 이유를 물어봤다.   박 회장은 "특히 캘리포니아에서 온 사람이 많은데 생활비가 많이 들고 너무 심하게 진보적으로 흘러가는 게 싫다는 게 주된 이유"라며 "또 텍사스의 교육 수준, 환경 등이 대체로 좋기 때문에 자녀 교육을 위해 댈러스로 이주하는 사례도 많다"고 전했다.   현재 박 회장은 위안부 역사 문제를 댈러스 지역에 널리 알리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순 할머니를 댈러스 지역에 초청했고 댈러스 지역 대학 등에서 위안부 관련 영화 상영회를 열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캐롤튼시는 지난해 8월 14일을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로 선포했고, 최근에는 마이크 혼다 전 연방하원의원이 남부감리대학을 방문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연설을 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이중언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내가 가진 장점을 통해 한인회에서도 봉사하는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앞으로 댈러스의 한인 사회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문화재단 댈러스 댈러스한인문화재단박신민 회장 댈러스 한인사회 현재 댈러스한인회

2023-06-14

H마트, 댈러스 한인타운 입점 추진

텍사스 댈러스 한인타운 신규 매장 재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미주 최대 아시안 슈퍼마켓 체인 H마트가 시정부의 세제 지원을 모색하고 있다.   댈러스모닝뉴스는 경제개발부의 추천을 받은 H마트가 한인타운에 신규 매장 재개발에 따른 400만 달러 규모의 세제 혜택을 시의회에 요청했다고 6일 보도했다. 의회는 현재 이를 심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H마트는 댈러스 한인타운에 비어있는 건물(2534 Royal Lane, Dallas TX)을 재개발할 계획이다.   댈러스시는 지난 4월 댈러스의 수퍼마켓 체인 톰섬브의 재개발 계획에 525만 달러 세제 인센티브를 승인한 바 있다. 크로거 또한 지난 2021년 매장 건설에 200만 달러 혜택을 받았다.     댈러스 시의회는 오는 14일 경제개발협력의원회에서 이번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댈러스 한인타운이 포함된 6지구 오마르 나베즈 시의원은 “한인타운은 지역의 중요 경제 자산 중 하나”라며 “H마트는 단순한 그로서리 스토어가 아니라 은행, 살롱, 신발 가게 등 다른 비즈니스도 함께 입점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세수 창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마트가 재개발할 건물은 7.6에이커 부지에 1966년 지어진 것으로 2층 높이의 14만3200스퀘어피트 규모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한인타운 댈러스 댈러스 한인타운 한인타운 입점 h마트 댈러스

2023-06-07

[댈러스의 사람들] '한인타운' 만든 회원 3천명의 힘

47년 역사(1976년 설립)의 댈러스상공회의소는 현재 회원 수가 3000여 명에 이른다. 댈러스 한인사회의 성장세를 여실히 보여주는 단체다.   올해 초 댈러스한인상공회의소 수장으로 이상윤 회장(32대.사진)이 취임했다. 그는 51세다. 역대 회장들과 비교하면 젊은 리더다. 변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실제 이 회장은 취임 직후 '부회장' 명칭을 없애고 분야별로 위원장 제도를 도입, 직위보다 실무 중심 운영에 초점을 뒀다.   이상윤 회장은 "댈러스 지역 한인 상권의 경제 규모만 6억 달러에 달한다"며 "주류사회에서도 절대 가볍게 보지 못하는 커뮤니티가 됐다"고 말했다.   댈러스한인상공회의소는 주류사회와 한인사회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감당하고 있다. 텍사스 주의회를 비롯한 댈러스 시 정부, 댈러스 경찰국 등과 정기적으로 만나고 한인사회의 여론을 전달하고 있다.   최근 텍사스주 의회와 댈러스 시 정부가 댈러스 지역 로열 레인과 해리하인즈 대로를 중심으로 한 지역을 한인타운으로 공식 지정한 것은 상공회의소 회원들의 역할이 컸다.   이 회장은 "지난해 5월 한인 미용실 총격 사건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우리가 댈러스 경찰국에 계속 한인 경관 채용의 중요성을 전달했다"며 "댈러스 경찰국도 한인 사회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한인 경관 8명을 채용했다"고 전했다.   로열 레인과 해리하인즈 대로는 한인 상권이 들어서기 전에는 댈러스 지역에서도 범죄율이 가장 높았던 우범 지대였다. 경찰들이 손을 놓을 정도로 매춘을 비롯한 각종 범죄가 횡행했던 곳이었다.   이 회장은 "그런 곳에 한인들이 정착해서 열심히 일하고 노력해서 수십 년에 걸쳐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은 것"이라며 "당국도 그러한 부분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한인타운으로 공식 지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댈러스한인상공회의소는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한인 2세들이 주류사회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되고, 주류 사회에 깊숙하게 들어가 있는 한인들을 한인사회와 연결하고자 한다.   이 회장은 "댈러스에서도 이제는 한인 2세들이 정치권에 진출해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차세대 정치 지망생들을 발굴하는 물밑 작업을 펼치고 있다"며 "또 주류 사회에서만 활동하는 한인들을 찾아내서 한인 2세들과 연결해 차세대들이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댈러스 이상윤 연결고리 댈러스한인상공회의소 댈러스한인상공회의소 수장 댈러스 한인사회

2023-06-05

[댈러스의 사람들] 총격사건에 잠 설쳐…생존 아이 기억하길

댈러스 한인회 유성주(사진) 회장은 이제 임기를 6개월 정도 남겨 놓고 있다. 지난 2021년 취임 후 소통과 참여를 모토로 내세워 한인회를 이끌어왔다.   지금 댈러스 한인회는 한인만을 위한 기관을 넘어 지역사회에 녹아들고 있다. 지난달 앨런 아웃렛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와 관련해 한인회 건물에 분향소를 설치한 이유도 그 때문이다.   유 회장은 “피해자 중에는 한인 일가족도 있었지만, 피해자 모두를 위해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마음으로 분향소를 설치했었다”며 “댈러스 시민들과 함께 이번 사건을 우리 한인 커뮤니티도 함께 안타까워하고 슬퍼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지난 앨런 아웃렛 총기 사건은 댈러스 지역사회 전체의 비극이었다. 유가족뿐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에 회복이 필요한 일이었다.   사건이 발생하고 나서 유 회장을 비롯한 한인회 관계자들 역시 잠을 설칠 정도였다. 특히 이번 사건에서 피해 한인 가족 중에 생존한 6살 장남 윌리엄 조 군에 대해서도 한인 사회 전체가 함께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유 회장은 “나중에 이 아이가 성장했을 때 ‘한인들이 우리 가족과 함께 있어 주었구나’라는 좋은 기억을 가졌으면 한다”며 “모든 한인이 남의 일이 아닌 자기 일로 생각하고 그 아이에게 힘이 되어주고, 아이는 받은 사랑을 또 주변에 나누는 인물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댈러스 한인 사회는 지난 수년간 비약적인 발전을 해왔다. 곳곳에서 한인들이 이주해오면서 한인 상권이 급격히 확장되면서 한인회의 역할 역시 중요해졌다.   유 회장은 “댈러스의 한인 인구가 급격히 늘면서 한인회가 해야 할 일도 많아졌다”며 “그중 하나가 다음 세대 한인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것인데, 징검다리 역할을 잘해서 한인 사회가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간호사 출신의 유성주 회장은 지난 2000년에 미국에 왔다. 현재 댈러스에서 ‘한국 홈케어’를 운영하고 있다. 이 기관은 65세 이상 노인을 위해 간병인을 파견하고 있으며 직원만 1000명이 넘는다. 관련기사 [댈러스 총기참사 현장 취재] "엎드려 떨다가 시신 사이로 나왔다" 아시안단체 “댈러스총격 범행 동기 밝혀라”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댈러스의 사람들 총격사건 기억 댈러스 한인회 한인회의 역할 한인회 관계자들

2023-05-30

'고래' 천명관 작가 LA온다…8일 문화원 초청 '북 토크'

소설 '고래'로 올해 영국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른 천명관 작가가 LA와 댈러스 등 주요 도시에서 독자들을 만난다.   LA한국문화원은 '고래'의 천명관 작가와 김지영 번역가를 초청해 6월 8일과 11일 각각 LA와 댈러스에서 '북 토크'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미국작가협회인 '펜 아메리카'(PEN AMERICA)와 '고래'의 영문판 출판사인 아키펠라고 북스(Archipelago Books) 등과 협력해 기획했다. 작가의 소설 낭독과 독자들과의 대화, 사인회 등이 진행된다.   LA 행사는 6월 8일 오후 7시 LA 세컨드홈 할리우드에서, 댈러스 행사는 11일 오후 5시 댈러스 컨템퍼러리 미술관에서 열린다. 소설 '고래'는 지난달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로 꼽히는 영국 부커상의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후보에 올라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아쉽게 수상은 불발했지만, 힘 있는 서사로 큰 호평을 받았다.   이 소설은 2004년 한국에서 출간돼 문학동네소설상을 받았고 베스트셀러에 오른 뒤 한동안 잊혔다가 근래 영문으로 번역돼 출간되면서 거의 20년 만에 다시 국내외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소설을 영문으로 번역해 부커상 후보 지명을 이끈 김지영 번역가는 보스턴에서 태어나 현재 LA에서 활동하고 있다. 과거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를 번역해 맨아시아 문학상을 받은 바 있다.   '고래' 영문판은 미국에서 이달 초 출간됐으며, 현재 아마존 사이트 독자 평점에서 5점 만점에 4.5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 사이트에는 "우화와 익살, 판타지를 결합한, 여러 세대에 걸친 압도적인 이야기. '백 년 동안의 고독' 팬들에게 완벽한 현대 소설의 걸작"이라고 소개돼 있다. '백 년 동안의 고독'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대표작이다.게시판 부커상 부커상 후보 댈러스 방문 올해 부커상

2023-05-30

아시안단체 “댈러스총격 범행 동기 밝혀라”

지난 6일 텍사스주 댈러스 외곽에 있는 앨런 프리미엄 아웃렛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한인 일가족 3명을 비롯해 8명이 숨진 가운데, 지역 커뮤니티가 당국에 범행 동기를 공개할 것을 촉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아시안텍산스포저스티스, 댈러스아시안히스토리칼소사이어티, 세이브텍사스에듀케이션펀드 등 지역 커뮤니티 단체 관계자들은 15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텍사스 주 정부와 사법 당국에 이번 총격 사건의 배경에 인종적 동기가 있었는지 등을 신속히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사건이 발생한 지 1주일 이상 지났지만 사법 당국이 범인에 대한 정보 공개를 극히 제한하고 있으며, 오히려 일부 사법 관계자들은 “총격범이 특정 인종 집단이 아닌 해당 장소를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 같다”고 발언해 이번 총격 사건의 본질을 흐리게 만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지난해 5월 댈러스 한인타운의 한인 미용실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을 예로 들며 정확한 수사를 촉구했다. 당시 한인 미용실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3명의 한인 여성이 다쳤다. 당시 댈러스 경찰은 단순한 총격 사건으로 취급했으나 이틀 만에 증오범죄일 가능성을 언급한 후 나중에 범인을 증오범죄로 기소했다.     지역 언론들에 따르면 이번 앨런 프리미엄 아웃렛에서 범행을 저지른 총격범 마우리시오 가르시아(33)는 네오나치주의자로, ‘오드노클라스니키(OK.ru)’ 등 러시아 소셜미디어에 지난해 9월부터 수백장 분량의 일기를 남겼다. 해당 계정은 현재 삭제됐다.     삭제되기 전 발견된 일부 게시물에는 자신이 히스패닉계, 구체적으로는 멕시코 출신이라는 점을 수차례 암시하며 “백인과 히스패닉은 공통점이 많다”는 등의 글로 자신을 백인과 동일시하는 글을 쓰기도 했다.   이 때문에 언론들과 지역 주민들은 이번 총격 사건의 배경이 증오범죄일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아시안텍산스포저스티스의 릴리 트리우 임시 사무국장은 “피해자들은 한국계 미국인 가족 3명과 인도 출신 엔지니어가 포함돼 있다. 이들은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 댈러스 교외 지역의 대표적인 사람들이었다”며 “당국 관계자의 발언은 체계적인 인종차별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댈러스아시안히스토리칼소사이어티의 스테파니 드렌카 공동 설립자는 “사건이 발생한 앨런과 그 인근 도시인 플라노, 프리스코 등은 해안 지역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아시안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라며 “공격대상 장소는 증오범죄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사우스 아시안 커뮤니티의 유권자 참여를 강화하기 위해 설립한 세이브텍사스에듀케이션펀드의 찬다 파브르 설립자 겸 사무국장은 “이 사건이 발생한 후 커뮤니티 사람들이 두려워하고 있다. 어린이들은 악몽을 꾸고 부모들은 무력감을 느낀다”며 “이 사건이 우리 커뮤니티에 미친 정신적 영향은 엄청나게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타인종 커뮤니티에서도 참여했으며 이들은 주 의회에 총기 개혁을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텍사스 주의회는 특정 AR형 반자동 소총의 구매 연령을 현행 18세에서 21세로 올리려는 법안 상정에 실패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커뮤니티 텍사스 지역 커뮤니티 텍사스주 댈러스 인종적 동기

2023-05-16

[취재 수첩] 총성 울리자 하나로 뭉쳤다

댈러스 인근 캐롤튼 지역은 신흥 한인타운이다.   한인 마켓, 식당, 은행, 미용실 등이 즐비하다. LA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   그곳에서 식당 ‘맛객’을 운영 중인 정민규 대표는 “앨런 아웃렛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자 주말임에도 이곳이 순식간에 한산해졌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이 한인사회에 미친 충격은 그만큼 컸다.   댈러스 지역 한인사회는 최근 그 규모가 확장되고 있다. 가주 등 곳곳에서 한인이 몰리는 추세다.   에이스 부동산 앤디 오 대표는 “지난 수년간 인구 유입이 급격히 늘면서 요즘은 모르는 한인들도 많아졌다”고 전했다.   새롭게 유입되는 인구로 한인 간 유대감은 다소 약화할 수 있었겠지만, 총성이 울리자 응집력이 강화됐다.   피해 일가족과 일면식이 없어도 분향소를 찾아 조화를 놓고 간 한인만 수백명이다. 주류사회 곳곳에서 한인 사회와 접점 없이 활동하던 2세들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1세대와 연대해 촛불 시위 등을 주최했다. 유가족이 관리 중인 기부 사이트에 십시일반 힘을 보탠 한인들도 많다.   한인들이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관점은 타인종과 다소 차이가 있다. 안타깝게도 피해자 중 절반(4명)이 한인 일가족 등 아시아계다.     이면에는 이민자로서 아픔을 이해하려는 공감대가 형성돼있다. 한인들은 대체로 총기에 이질감을 갖는다. 총기 소유가 비교적 자유로운 텍사스주 분위기에 대한 심리적 반발도 한몫한다. 게다가 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한 피해 의식, 두려움 등은 이번 사건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게 하는 잣대로 사용됐다. 댈러스 모닝뉴스 등 지역 주류 언론들도 그러한 관점에서 한인 사회를 조명했다.   물론 댈러스 한인사회는 확장과 맞물려 목소리를 좀 더 효율적으로 전달해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일례로 미술관은 지역사회를 나타내는 하나의 창구다. 댈러스미술관(DMA)의 아시아 전시관을 찾아갔다. 그곳에는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이 여러 아시아 국가의 전시품이 있는데 한국만 없다. 동아시아 지도를 보니 ‘일본해’가 명시돼 있다. 댈러스 한인문화회관 한편에 설치된 독도 실시간 영상관의 효과적인 홍보도 시급해 보인다.   성급할 필요는 없다. 발전과 성숙은 시간을 수반하고 함께 간다. 전국적으로 급부상하는 댈러스 한인사회는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을 계기로 그렇게 여물고 있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취재수첩 여물어가 댈러스 한인사회 댈러스 지역 한인 사회

2023-05-15

끊이지 않는 총격…불안해 외출도 못한다

한인 일가족 3명이 숨진 앨런 아웃렛 쇼핑몰 총기 참사를 비롯해 지난해부터 잇따르는 총격 사건으로 지역사회 한인들은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댈러스 한인회는 8일 애도 성명을 발표하면서 “경악을 금치 못할 비극. 우리 동포사회의 일원으로 좋은 평판을 받으며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던 아름다운 한인 가족의 사망소식은 우리 모두에게 커다란 슬픔이 아닐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마더스 데이를 불과 일주일 앞두고 많은 인파가 몰린 쇼핑몰에서 일반 대중을 향한 총격사건은 한인사회에 너무 커다란 충격”이라며 “작년 한인사회에 헤어월드 살롱 총격사건과 고 신진일씨 사망사건, 올해 4월 해피데이 주점 총격 사건에 이어 불과 한 달 만에 발생한 총격사건은 한인 커뮤니티가 더 이상 안전하지 않으며 한인들이 좀더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음을 깨닫게 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난해 5월 11일에는 댈러스 한인타운의 헤어월드 살롱에서 대낮에 총격사건이 발생해 한인 여성 3명이 총상을 입었다. 당시 총격을 가한 용의자 제레미 테론 스미스(36)는 특수폭행 7가지 혐의에 증오범죄 혐의를 가중해 기소됐다.   또 지난해 8월에는 포스워스 인근 고속도로 진입로 교차로에서 접촉 사고로 말다툼을 벌이던 중 한인 신진일씨가 총격 살해됐다.   여기에 더해 이번 총기난사 사건 불과 한 달여 전인 지난달 3일에는 댈러스 한인타운 해피데이 주점에서 술에 취한 조완백(62)이 언쟁을 벌이던 중 한인 여주인 강희정(53)씨를 총으로 쏴서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9일 댈러스 한인회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은 댈러스 경찰국 데이비드 김 경관은 “댈러스 한인타운에 총격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며 “경찰국 측에서 한인타운에 사다리차 4~5대를 지원했다. 응급상황 발생 시 현장 파악을 위한 용도”라고 말했다.     댈러스 한인회 이경철 수석부회장은 “지난해부터 한인들이 운영하는 미용실, 주류업소 등에서 잦은 총격이 발생해 안전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최근 잇따르는 총기난사로 인해 한인들이 외출도 꺼리고 있다. 이로 인해 한인 업주들의 경제 상황도 함께 나빠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는 30일에 지역의 한인 업주들을 초청해 안전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했는데 또 총기 난사가 발생해 충격이다”며 “예전에는 이렇지 않았는데 이제 댈러스도 더이상 안전지대가 아닌 것 같다”고 우려했다.     한편, 온라인상에서는 이번 총격 사건에 대해 ‘정말 충격이고 마음이 아프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등 네티즌들의 애도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또 페이스북의 ‘미국 사는 한국인 그룹’에서 일부 지역 주민들은 ‘동네에서 15분 떨어진 곳에서 총기난사가 벌어졌다’, ‘평소에도 자주 가던 몰인데 너무 무섭다’, ‘사건 이후 학교에서 등교를 안해도 결석처리 안 된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등 두려움을 호소하는 글도 많았다.   지역 커뮤니티 사이트 ‘달사람닷컴’의 한 주민은 “뉴스에서나 보는 일인 줄 알았는데 우리 동네에서 일어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쇼핑몰, 마트 사람들 많은 곳 갈 때마다 이젠 불안한 마음이 든다. 텍사스에 사는 데 환멸이 느껴진다”고 적었다.      장열 기자,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사설 한인회관 댈러스 한인회관 달라스 한인문화센터 한인회 관계자들

2023-05-09

“남겨진 아이에 가슴 미어져” 한인들 충격

조규성·강신영씨 부부와 작은아들 제임스가 숨진 가운데 현지 한인사회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8일 텍사스 댈러스 지역 한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달사람닷컴’에는 한인들의 댓글이 속속 달렸다.   한인들은 희생자 명단에 이들 일가족이 포함됐다는 게시글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너무 가슴이 아프다’, ‘정말 충격이고 마음이 아프다’, ‘참사 소식을 듣고 눈물이 나고 참으로 가슴이 아프고 슬프다’라는 글을 올렸다.   한 한인은 게시판에 올린 댓글에서 “중상을 입고 현재 병원 치료 중인 남겨진 아이의 모습을 떠올려보니 가슴이 미어지고 하염없이 슬픔으로 가득 차게 된다”며 “부디 앞으로는 이런 허망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는 세상이 되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썼다.   다른 교민은 “열심히 살아온 인재들인 것 같은데 아이들까지… 이런 비극이 없네요”라고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댈러스 현지 한인 언론 매체인 코리아타임즈미디어 최윤주 국장은 “사건이 발생한 앨런 아울렛은 한인들이 많이 찾는 쇼핑몰이어서 이번 총기 난사 사고 소식을 접하고 모두 한인 피해자가 없기만을 바랐는데, 한인이 포함됐다고 들어 모두 큰 충격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도 댈러스 한인타운 미용실에서 총격이 있었는데, 계속 이런 일이 생겨 한인 사회에 충격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한 교민은 “다들 쇼핑하다가 총 맞아 죽는 상황에서 어떻게 편하게 살아갈 수 있겠느냐는 두려움에 휩싸인 분위기”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지난해 5월에는 댈러스 코리아타운의 한 한인 미용실에 30대 남성이 침입해 22구경 소총 13발을 쏴 한인 여성 3명을 다치게 한 사건이 있었다. 체포된 제러미 세런 스미스(37)는 이후 증오범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쇼핑몰 한인 댈러스 한인타운 한인들 충격 한인 미용실

2023-05-08

피살 한인 업주 딸 "2주 지나도 안 믿겨"

가장 친한 친구이자 엄마인 강희정씨를 그리워하는 딸 로라 와그니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지역사회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와그니는 “아직도 엄마가 ‘로라야’라고 부를 것만 같다”며 “엄마를 다시는 보지 못한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18일 댈러스 모닝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강씨는 지난 3일 오후 9시 40분쯤 댈러스 한인타운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으로 숨을 거뒀다. 경찰에 따르면 주류업소 해피데이 운영주인 강씨는 용의자 조완백(62)에게 술 판매를 거부했고 말싸움 도중 사망했다.   딸 와그니는 4일 오전에 경찰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그 이후로 매일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강씨는 조지아에서 전남편을 만나 30년 동안 결혼 생활을 해오다 이혼을 했다.   2013년 댈러스로 온 강씨는 해피데이를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생전에 강아지와 고양이 4마리와 함께 아파트에서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년간 엄마와 사이가 틀어졌다가 겨우 나아지는 중이었다고 밝힌 와그니는 “엄마는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며 “엄마를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엄마의 필체로 이름을 타투로 새겼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엄마의 유골을 남동생이 잠들어 있는 콜로라도주의 블루 리버에 같이 모실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조씨는 살인 및 가중 폭행 혐의로 댈러스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다. 조씨는 지난 2015년 캐롤튼 한인 식당에서 주인이 주류 판매를 거부하자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피살 한인 피살 한인 한인 식당 댈러스 카운티

2023-04-18

댈러스 한인타운 지정 임박…주 하원 결의안 설명회 개최

텍사스주 댈러스에 한인타운이 곧 공식 지정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텍사스주 하원 문화관광위원회는 댈러스 서북부지역 로열 레인 인근(헤리 하인즈 불러바드+루나 로드)을 ‘코리아타운(Koreatown) 댈러스’로 지정하는 결의안(HCR 39) 설명회를 13일 열고 그 취지를 경청했다.     결의안을 발의한 라파엘 엔치아 하원의원(103지구·민주)은 “코리아타운은 많은 한인과 아시안들이 이민 와 열심히 일하며 커뮤니티를 발전시킨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하고 “지정과 함께 필요한 지원은 물론, 주변에도 많은 이중언어 고속도로 표지판들이 설치돼 주목을 받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원실은 자료를 통해 코리아타운이 인근 노스파크 쇼핑몰보다 연간 10억 달러 이상 많은 경제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위원회에 함께 참가한 한인들도 10만여명 한인의 활발한 활동으로 지역 발전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결의안 통과에 힘을 보탰다.       문화관광위원회에서 결의안이 통과되면 하원 전체회의에서 투표를 거치며 상원 투표와 주지사의 서명을 앞두게 된다.     한편 지난 1월 댈러스시는 로열 레인 인근 일부에 한글 표지판을 게시하는 등 시 차원의 코리아타운 지정 노력을 해왔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한인타운 댈러스 댈러스 한인타운 하원 결의안 댈러스 서북부지역

2023-04-14

[중앙칼럼] 댈러스에도 코리아타운 생길까

길을 걸어가면 왠지 먼지만 풀풀 날릴 것 같은 텍사스에 요즘 관심이 간다. 텍사스 주의회가 한인 업소들이 밀집해 있는 댈러스 북서부 지역을 코리아타운으로 지정하는 결의안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텍사스가 어디보다도 보수적인 곳이기에 이 소식은 더 반가웠다.    라파엘 안치아 텍사스주 하원의원은 지난달 8일 한인 업소들이 밀집해 있는 루나 로드부터 해리하인즈 불러바드까지의 로열레인(Royal Lane) 1.6마일 구간을 코리아타운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상정했다. 결의안의 유효 기간은 10년이며 이후 갱신할 수 있다. 지정안이 통과되면 각 고속도로 표지판은 물론, 주요 지도에도 코리아타운으로 명시돼 전국적으로 인지도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주의회가 코리아타운으로 지정하려는 곳은 LA 한인타운만큼 거대한 규모는 아니다. 로열레인 거리 한쪽에 있는 스트리트몰 안에 몰려 있는 한인 업소들은 약 360여 곳. 엄청나게 많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적지도 않은 규모다.     주의회뿐만 아니다. 이미 댈러스 시는 이곳을 코리아타운으로 지정하고 로열레인 거리를 한국어와 영어로 병기한 도로 사인 판을 부착했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이곳은 초창기 아시안 이민자들의 구심점 역할을 해오던 곳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 지역은 외면을 받았고 상권도 죽어갔다. 그런 곳에 30여년 전 한인들이 들어와 비즈니스를 오픈하면서 상권을 다시 살렸다는 것이 지역 한인들의 설명이다. 처음에는 1~2곳에 불과했지만 한인 업소들이 조금씩 모여들면서 지금은 마켓, 식당, 미용실 등 다양한 비즈니스가 오픈해 상권을 형성했다.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미 비공식적으로 코리아타운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상권을 중심으로 인근 지역의 한인 인구도 조금씩 늘어났다. 연방 센서스국에 따르면 이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인구는 2021년 현재 4만 명이 넘는다.     지역 한인 커뮤니티 관계자들은 몹시 고무돼 있다. 코리아타운을 방문하려는 지역 주민들과 외부인들이 늘어나게 돼 지역 분위기도 활발해지고 상권도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도로 사인 판이 부착된 후 외부 방문자들도 늘었고 지역 주민들의 반기는 인사도 늘었다고 한인들은 전했다.   이런 현상을 단순히 한류로 인해 한국과 한인사회에 대한 관심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기에는 뭔가 부족하다. 댈러스 한인상공회의소의 존 이 이사가 최근 지역 언론과 인터뷰한 내용을 보면  이들의 노력이 한순간에 결실을 본 게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이사는 “우리는 초창기 코리아타운을 건설한 한인 이민 선조들의 유산에 경의를 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코리아타운의 위치가 지도에 정식으로 표시된다면 지역 주민들의 코리아타운에 대한 관심도 늘어날 뿐만 아니라 역사적 중요성과 사회와 문화에 기여한 것도 인정받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며 “무엇보다 사람들이 한인 커뮤니티를 더 이해할 수 있고 찾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올해로 한인 이민역사가 120년을 맞았다. 텍사스 주의회가 로열레인  지역을 코리아타운으로 지정하는 결의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미국 내 한인사회가 측면 지원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미국 내 어느 곳이든 코리아타운에 가면 안전하고 즐겁게  K-문화를 접할 수 있다는 인식을 지역 주민들에게 심어주는 노력도 함께. 장연화 / 사회부 부국장중앙칼럼 코리아타운 댈러스 초창기 코리아타운 댈러스 한인상공회의소 지역 한인들

2023-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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