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 SBA 대출 늘었다, 2011회계연도 실적 발표…뉴욕 톱 10 중 5곳 올라
뉴욕·뉴저지 지역 한인 금융사들의 소기업청(SBA) 지급보증 대출 규모가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냈다. 본지가 2011회계연도(2010년 10월~2011년 9월) 뉴욕·뉴저지 SBA 실적을 분석한 결과 11개 금융사는 총 392건·3억1407만 달러를 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0회계연도 375건·2억628만 달러와 비교하면 건수로는 4.5%, 금액으로는 무려 52%의 신장세를 보인 것이다. 특히 뉴욕에서는 대출 실적 톱10에 한인은행 5곳이 이름을 올렸다. 뉴뱅크가 총 82건·7620만 달러를 대출, 2위에 올랐으며 BNB은행과 나라은행은 각각 4위와 5위로 뒤를 이었다. 7위에는 뱅크아시아나가 랭크됐다. 지난해 10위권 밖에 있었던 윌셔은행이 올해는 선전, 10위에 올랐다. 뉴욕주 1위는 JP모건체이스로 총 770건·1억864만 달러를 대출했다. 뉴저지에서는 한인 금융사 중 BNB뱅크가 유일하게 10위권 안에 들었다. BNB은행은 총 41건·2487만 달러 대출로 8위에 올랐다. 이어 뱅크아시아나(12위), 뉴뱅크(14위) 등이 뉴저지주에서도 활발한 영업활동을 펼치며 소기업 창업이나 운영, 건물 매입 자금을 지원했다. 뉴욕에선 10개 금융사가 252건·2억866만 달러를 지원, 지난해보다 건수로는 20%, 금액으로는 70% 많은 대출 실적으로 올렸다. 건당 평균 대출 규모는 지난해 58만 달러에서 올해는 83만 달러로 커졌다. 뉴저지에선 대출 건수는 지난해 165건에서 올해는 140건으로 15% 감소했으나 대출 규모는 8383만 달러에서 1억541만 달러로 25% 늘었다. 건당 평균 대출 규모도 51만 달러에서 75만 달러로 많아졌다. 금융권에서는 정부가 소기업 지원방안의 일환으로 SBA대출의 정부 보증분과 대출 한도를 확대하고,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등의 노력을 기울인 것이 대출 활성화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뉴뱅크 한근택 행장은 “올해 초 정부 보증분이 95%까지 늘어난 것이 대출 확대에 큰 힘이 됐다”며 “내년에도 SBA대출을 통해 한인들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타민족 시장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윌셔은행 박승호 본부장은 “전반적으로 영업 활성화를 위해 부동산과 비즈니스 대출에 집중하는 한편 SBA 전문가들도 영입, 대출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동희 기자 dhkim@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