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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인서 노인 무차별 폭행…도로에 쓰러진 뒤에도 공격

한인들도 많이 거주하는 어바인에서 71세 노인이 대낮에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NBC 뉴스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일 잼보리와 포톨라 파크웨이 인근에서 발생했다.   현장 주변 주택 CCTV 영상에는 한 노인이 갑작스럽게 나타난 젊은 남성에게 폭행 당해 도로 위에 쓰러지는 장면이 포착됐다. 용의자는 쓰러진 피해자를 향해 다시 주먹을 휘둘렀고, 피해자가 강하게 저항했다.   피해자의 딸 줄리씨는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고개를 들자 갑자기 젊은 남성이 얼굴을 들이밀며 아버지를 밀쳤다”며 “아버지는 도망치려 했지만 맞아 넘어지면서 크게 다쳤다. 그 남성은 아버지가 쓰러진 후에도 계속 공격하려 했다”고 밝혔다.   줄리씨는 여전히 이 공격의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피해자는 당시 출근을 위해 차도에 있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줄리씨는 “아버지는 찰과상과 긁힌 상처가 있으며, 무릎 피부가 심하게 벗겨져 붕대로 감싸고 있다”고 피해 상황을 전했다.   한편, 가족은 경찰에 신고했으나, 현재 용의자는 아직 체포되지 않았다. 피해자의 인종, 국적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제보:(949) 724-7000 어바인 경찰국  장수아 기자어바인 무차별 무차별 폭행 노인 무차별 어바인 경찰국

2024-10-09

도라빌에 첫 노인 아파트 완공...저소득층 100가구 입주 가능

조지아주 도라빌 시의 옛 제너럴 모터스(GM) 공장 부지에 저소득층 노인을 위한 시니어 아파트가 들어섰다.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지역방송국 그레이 텔레비전은 영화 프로덕션 사업 확장을 위해 지난 2021년 부동산 개발 및 투자업체 인테그랄 그룹으로부터 사들인 GM 공장부지 128에이커의 일부에 노인 아파트를 완공했다고 19일 밝혔다. GM이 2008년 파산한 뒤 이 부지는 수 년간 공터로 방치됐다.   도라빌 시에 최초로 들어선 노인 아파트인 이 단지의 이름은 '베란다 앳 어셈블리'(veranda at assembly). 55세 이상 100가구 입주가 가능하다. 이중 80개 유닛은 고령층의 주거복지를 위해 할당돼 있어 일정 소득 이하만 계약할 수 있다. 60세대는 연소득 4만 4180불 이하 가구, 20세대는 연소득 2만 2600달러 이하 가구 전용으로 지정돼 있다. 3370만 달러에 달하는 건설 투자 비용 일부는 연방 정부의 취약계층 주택공급 정책의 일환으로 충당했다.   에이드리언 토드먼 연방 주택도시개발부(HUD) 장관은 이날 개장식에 참석해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며 많은 저소득 노인이 살 곳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며 “평생 열심히 일한 사람들을 위한 쉴 곳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버드대의 주택연구센터(JCHS)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012년 4300만 명에서 2022년 5800만 명으로 늘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조지아 공장 노인 주택 저소득층 노인 저소득 노인

2024-09-20

[이 아침에] 살아 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

기계도 오래 쓰면 낡고 고장이 나기 마련인데, 사람이야 오죽하겠는가? 요즘처럼 수명이 늘어난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몸도 오래 사는 만큼 하나둘 이상이 생기기 마련이다. 기계야 기름칠하고 부품을 갈면 재까닥 제 기능을 하지만, 사람 몸은 한 번 이상이 생기면 제자리를 찾기까지 영 고달픈 게 아니다.     같은 교회에 다니는 은퇴 목사가 얼마 전에 보청기를 고치러 갔다. 보청기 전문점에서 수리를 맡기고 기다리는데, 웬 유대인 노인이 들어왔단다. 나이가 꽤 들어 보이는 그는 보청기를 처음 하는지 모든 게 서툴기만 했다. 은퇴 목사 옆자리에 앉아 순서를 기다리는 사이에 간단한 인사를 나누며 대화가 시작되었다.     유대인 노인은 청력이 많이 약해졌는데 이제야 보청기를 하러 왔다면서 은퇴 목사에게 무슨 일로 왔는지 물었다. 은퇴 목사는 사용하던 보청기를 고치러 들렀다고 하면서 보청기 선배로서 이런저런 조언을 했다.     이번에는 유대인 노인이 은퇴 목사에게 무슨 일을 하다가 은퇴했냐고 물었다. 은퇴 목사는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시작했다. 젊을 때는 원양 어선도 탔고, 미국에 와서는 세탁소를 경영했다고 했다. 그러다가 세탁소에 불이 나서 큰 손해를 보기도 했고, 이민 생활의 여러 일을 마주하며 여느 이민자들처럼 자식들 키우며 열심히 살다가 늦은 나이에 목사가 되었는데 은퇴 후에 오히려 더 바쁘게 지낸다고 했다.     뭐가 그리 분망하냐는 물음에 누가 오라고 하지 않지만, 양로원을 찾아 외로운 이들을 위로하고, 병원에 가서 아픈 사람을 위해 기도도 하면서 분주하게 지낸다고 했다. 지금은 나이가 들어서 선교를 못 가지만, 팬데믹 전까지만 해도 해마다 선교지에도 다녀왔다고 했다. 그렇게 대화 하는 사이에 은퇴 목사가 맡긴 보청기가 말끔하게 수리되어 나왔다.   유대인 노인은 바쁘게 사는 은퇴 목사가 너무도 부럽다고 하면서 오랜 친구와 헤어지는 것처럼 아쉬워했다. 은퇴 목사가 그에게 인사하고 일어서는데, 유대인 노인도 그를 따라 일어섰다. 은퇴 목사가 그에게 보청기 새로 한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유대인 노인은 원래는 사람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해서 보청기를 하러 왔는데 당신과 대화하면서 당신이 하는 말을 아무런 불편 없이 다 알아듣는 것을 보니, 보청기는 아직 필요 없을 것 같다면서 씩 웃었다.     그 이야기를 전하는 은퇴 목사가 ‘문제는 그게 아니었다’라고 했다. ‘귀가 들리지 않는 게 문제가 아니라, 말할 대상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는 뜻이다. 그 말을 듣는데 뜨끔했다. 말할 대상이 없는 사람들이 어찌 그 유대인 노인뿐이겠는가? 우리 주변에도 온종일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지내는 이들이 왜 없겠는가? 울리지 않는 전화기를 바라보면서, 혼자 떠드는 TV를 동무 삼아 외로운 나날을 보내는 이들이 왜 없겠는가?   그 답답함 때문에 작은 일에 짜증을 내고, 그 외로움 때문에 마음에 생채기가 날 때도 있다. 지금 머리에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면 전화로 안부라도 묻자, ‘잘 지내느냐고’, ‘식사는 제때 하냐고’, ‘아픈 데는 없냐고’, 내가 거는 전화 한 통이 그 사람이 오늘 나누는 유일한 대화가 될지 누가 알겠는가? 서로 안부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살아 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다. 이창민 / 목사·LA연합감리교회이 아침에 증거 은퇴 목사 유대인 노인 보청기 전문점

2024-07-31

[문예 마당] 노인의 특권

  모처럼 한국을 방문해 친구들을 만나니 여기가 아프다 저기가 아프다 건강 타령이 주를 이룬다. 건강에 좋다는 음식이나 약 정보 교환도 활발하다.  그중에서도 공통으로 호소하는 것은 자꾸 깜빡깜빡하는데 혹시 치매가 아닌가 겁이 난다는 거다. 아무리 병은 자랑하라고 했다지만 오랜만에 모여서 아프다는 애기만 하다 헤어지면 기분이 씁쓸하다. 한때는 패기 만만하고 자기 영역에서 한몫하던 친구들이 어쩌다 이렇게 초라한 모습이 되었단 말인가.     그런데 이건 친구들만의 처지가 아니고 바로 내 모습이 아닌가. 얼마 전 분명히 무엇이 필요해서 시장에 갔는데 그 무엇이 생각나지 않아 다른 것만 사서 온 적이 있다. 집에 와서 잡채를 무치다가 그것이 참기름이었다는 것이 생각났다. 나이 먹으면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같은 말을 자꾸 되풀이한다. 아들은 나도 모르게 한 말을 또 하면 “엄마, 한 번만 더하면 100번째예요” 라고 퉁명스럽게 말한다.  또 필요한 말만 하는 게 아니라 이 얘기 저 얘기가 꼬리를 문다.  그러면 아들은 “용건만 간단히!”라며 핀잔을 준다.  아들에게  “너도 늙어봐라” 응수하지만 나이 탓인지 서러운 생각이 든다.     미국의 어느 시인은 “너의 젊음이 너의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 나의 늙음도 내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 라고 했다. 노인이어서 갑자기 그런 게 아니라 젊은 사람이 그대로 늙어서 그렇게 된다는 뜻이다. 평생 젊은이로 살지 못하고 늙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아마도 젊은이들은 그들의 젊음이 영원할 것이라고 착각할지도 모르겠다.   아들이 무심코 내뱉은 말이 온종일 귓가를 맴돌았다. 노인은 늙었다는 이유만으로 무시당해서는 안 되는 존재다. 성경은 말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겉 사람은 후패하나 우리의 속은 날로 새롭도다.”     나이 들면 외양은 망가져도 지혜와 판단력은 깊어진다. 아프리카에서는 ‘노인 한 사람이 죽으면 도서관 하나가 불타 없어지는 것과 같다’는 말도 전해진다.  노인은 지혜와 경험으로 젊은이를 인도해 주는 길잡이가 되고 그들을 받치는 기둥이라고 스스로 위로해본다.  문제는 쇠약해지는 육체적 건강이다. 아름다운 꽃도 언젠가는 시들 듯 아무리 건강한 사람도 시간이 흐르면 쇠퇴하기 마련이다.     현실이 된 100세 시대를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를 생각해 봤다. 문득 오래전 한국을 방문했을 때 시청한 EBS 다큐프라임 ‘황혼의 반란’ 내용이 떠올랐다. 78~89세까지의 남녀 다섯 명이 한데 모여 30년 전과 같은 환경에서 7일 동안 생활하는 실험이었다.  ‘마음 챙김의 어머니’라 불리는 하버드대 심리학 교수 엘렌 랭어가 했던 ‘시계 거꾸로 돌리기’와 같은 실험인데, 이들이 30년 전으로 돌아간 환경에서 생활할 때 심신의 건강 상태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알아보는 시간여행이었다.     참가자들은 잘 걷지 못하거나, 우울 증세가 있거나, 요리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등 다양한 모습이었다. 이들은 실험 전과 후 면밀하게 건강 진단을 받았다. 결과는 놀라웠다. 그들이 30년 전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변화를 보였다. 또한 체중과 체지방이 줄고, 지팡이 없이 걸을 수 있었으며, 요리를 비롯해 혼자 할 수 있는 일도 늘어났다. 불과 일주일 만에 일어난 긍정적 결과에 처음에 반신반의했던 참가자들도 놀라워했다. 그 실험은 누구나 피하고 싶은 노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줬다.   생각 난 김에 그 실험을 나에게 적응해 봤다. 젊은 스타일의 옷을 입고, 몸의 자세나 걸음걸이에도 신경을 썼더니 “젊어 보이는데 무슨 좋은 일 있어요?” 라는 소리를 듣게 됐다. 그래 봤자 나이는 못 속이는지 요즘 몸의 여기저기가 탈이 나서 병원을 들락거린다.     어머님은 101세에 세상을 뜨셨다. 생전 한 번도 아프다는 말씀을 하지 않으셨다. 원래 건강하셔서 그런 줄 알았다. 그런데 돌아가시기 얼마 전 집안일을 도와주시던 분을 통해 어머님이 편찮으셨다는 말을 들었다. 자식들에게 부담이 될까 봐 당신 혼자 고통을 참으며 얘기하지 않으셨다. 어머님은 죽음을 앞두고도 그렇게 의연하셨다. 나도 어머님처럼 우아하게 늙고 싶다.     친구들 얘기의 끝마무리는 ‘나이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간다, 세월 이기는 장사 없다’는 한탄이다. 그렇다고 젊은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고 한다. 모진 세월 긴장하며 살아왔는데 이젠 모든 것 풀어놓고 느슨하게 살고 싶단다. 그 힘든 과정을 되풀이 하고 싶은 생각은 꿈에도 없다는 것이다. “노년의 행복감이 청·장년 보다 높다”는 김형석 교수의 말이 과학적으로 입증되기도 했다.  또 데카르트는 “궁핍하지 않고, 건강하고, 자식들이 효자면 인생에서 83세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어느 책에 썼다.   교회에 가기 위해 한껏 치장하고 아들에게 물었다. “엄마 어떠니? 옷차림이 너무 야하지 않니?” 아들이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했다. “엄마 나이면 아무도 신경 안 써요, 거리에서 물구나무를 서도 아무도 안 쳐다봐요.” 그러면서 “그것이 노인의 특권이에요” 라고 말했다.     김이 샜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니 ‘노인의 특권’이라는 아들 말이 맞는 것 같다.  사람들은 노인에게 별로 기대를 하지 않기 때문에 좀 주책을 떨어도 봐주고, 웬만한 흠은 눈감아준다. 다른 사람 시선에 신경 쓸 필요 없으니 자유로워서 좋다   젊은이들은 ‘노인들은 무슨 재미로 살까?’ 궁금할 터이지만 나이 들어 좋은 점은 예상외로 많다. 우선 시간이 넉넉해 유유자적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한가롭게 여행도 다니고 평소에 하고 싶었던 취미생활도 하고 새로운 것을 배울 수도 있다.       그렇다고 나이 듦이 젊음보다 더 좋다는 얘기는 아니다.  솔직히 말해 늙는 것이 뭐 그리 좋겠는가. 어찌했든 결국 나이는 먹고 마는 것, 내게 찾아온 노년의 나이를 힘껏 껴안아 주며 노인의 특권을 누리고 싶다.   배광자 / 수필가문예 마당 노인 특권 친구들 얘기 건강 타령 건강 진단

2024-07-18

한인 노인 살해범 감형, 요양원엔 벌금만…해피홈케어 사건 그후 1년

1년 전 다이아몬드바 지역 해피홈케어에서 한인 시니어 2명을 살해한 중국계 간병인에 대한 처벌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논란이다. 유가족들은 “정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한인사회의 관심을 호소하고 있다.〈관계기사 4면〉   관련기사 [해피홈케어 유가족 인터뷰] “2명 피살된 요양원 정상 영업 말되나” 이는 지난해 6월24일 요양원의 중국계 직원 지안천 리(41)가 모니카 이(75)씨와 박희숙(83)씨 얼굴에 비닐백을 씌우고 목에 테이프를 감아 질식사 시킨 사건이다.〈본지 2023년 6월 26일자 A-1면〉   관련기사 한인 운영 너싱홈에서 한인 시니어 2명 피살 [영상] 한인 운영 너싱홈에서 한인 시니어 2명 피살 '해피홈케어' 진상조사 착수…가주사회복지국 자체 조사 해피홈케어 용의자 ‘의도적 살인’ 기소 유가족들은 현재 조지 개스콘 LA카운티 검사장이 오는 11월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인 이유로 용의자를 조기 석방시키려 한다고 주장했다. 숨진 박희숙 씨의 셋째 아들인 제이 박(50)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주 사건을 담당하는 카운티 검사로부터 범인이 20년 후에 가석방되도록 추진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두 명을 잔인하게 살해한 범인을 일찍 풀어주려는 이유가 정치적이라는 것에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사건 직후 조지 개스콘 검사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범인을 두 건의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며 “올바른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유가족의 이러한 주장은 기소와 관련한 특별 승인에 기인하고 있다. 박씨에 따르면 유가족은 형사 재판에서 범인을 가석방 없는 종신형으로 기소할 수 있도록 지난 1월 특별 승인을 받아냈다.  하지만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검찰의 내부 압력으로 인해 담당 검사가 오는 11월 용의자의 변호인단과 가석방이 가능한 징역형으로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LA카운티 검찰에 따르면 용의자에 대한 예심은 오는 8월 8일에 진행된다. 본지는 지난달 28일 LA카운티 검찰에 심리 진행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답변을 요청했지만 1일 현재 받지 못한 상태다.   박씨는 “담당 검사가 범인이 수감 생활을 착실하게 하는 모범수라 가석방 대상이 된다고 했다”며 “이미 유사한 사건으로 3명을 살해한 범인이 가석방이 가능한 징역형을 받은 사례가 있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박씨는 “현재 사법 시스템은 아시안 시니어의 희생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건이 발생한 해피홈케어 역시 사건 발생 이후 벌금 조치만 받았을 뿐 현재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이에 박씨는 해피홈케어를 상대로 민사소송도 제기했다. 박씨는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한식을 제공한다는 설명에 어머니가 입원했다가 어처구니없이 살해당했다”며 “노인을 돌본 경험도 없고 합법적인 자격도 없는 사람을 채용한 해피홈케어는 수백 달러의 벌금만 내고 다시 정상적으로 영업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이어 박씨는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고 제대로 처벌받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한인 커뮤니티에 부탁했다. 장연화 기자중국 해피홈케어 지역 해피홈케어 해피홈케어 사건 한인 노인

2024-07-01

뉴욕시 노인서비스 축소 위기

뉴욕시 노인 서비스가 축소 위기에 놓였다.   17일 열린 예산 청문회에서 뉴욕시의회와 노인 옹호 단체는 “에릭 아담스 시장이 제안한 2024~2025회계연도 최종 행정예산안이 그대로 통과되면, 뉴욕시의 노인 센터 수십 곳이 문을 닫고 식사 프로그램이 축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청문회 하루 전인 16일에는 뉴욕시청 앞 계단에 수백 명의 노인들이 모여 “노인은 존중받을 자격이 있다”며 ‘노인 서비스·영향력 확대’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아담스 시장이 지난달 발표한 다음 회계연도 최종 행정예산안에 배정된 시 노인국 예산은 4억9400만 달러로, 이는 2023~2024회계연도 대비 2800만 달러(5% 이상) 삭감된 금액이다.     이에 시의원들은 노인들을 위한 식사 프로그램, 비영리 노인 센터 및 기타 서비스가 계속 운영될 수 있도록 노인국 예산을 7820만 달러 증액할 것을 촉구했다.   시의회가 제안한 증액에는 ▶노인 가정 식사 배달 프로그램에 1270만 달러 투입 ▶노인 센터 운영 예산 삭감액 1350만 달러 복원 ▶노인 홈케어 프로그램에 1330만 달러 배정 등이 포함됐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뉴욕시에는 현재 65세 이상 주민이 약 180만 명 거주하고 있다. 또 지난해 싱크탱크 ‘센터포어반퓨처’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뉴욕시 고령자(65세 이상) 수는 36만3000여 명 증가한 반면, 65세 미만 주민은 약 13만8000명 감소했다.     이런 상황 속 뉴욕시정부가 이번 회계연도보다 삭감된 노인국 예산을 내놓자, 시의원들이 “노인 인구가 시 전체 인구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데 노인국 예산은 시 전체 예산 1120억 달러의 1%도 되지 않는다”며 지적한 것이다.   비영리단체 ‘라이브온뉴욕’의 추산에 따르면, 이번 삭감으로 내년 1월부터 최대 60개의 노인 센터가 영구 폐쇄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 현재 시 노인 서비스를 이용 중인 많은 시니어들이 피해를 볼 것으로 보인다.     최근 뉴욕시의 시장 관리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회계연도 첫 4개월 동안 노인 센터와 식사 프로그램, 간병인 서비스에 대한 시민들의 의존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26% 증가한 수치인 약 200만 개의 식사가 8만6000명 노인에게 제공됐으며, 11% 증가한 약 11만2000명이 노인 센터를 이용했다.     한편 시의회는 20일 예산 청문회에서 다음 회계연도 삭감이 예정된 시 청소국과 공원국 예산 복원을 촉구하기도 했다.     윤지혜 기자노인서비스 축소 노인국 예산 뉴욕시 노인 축소 위기

2024-05-20

인공지능 스피커가 한인 노인 살렸다

론 김 의원실이 추진한 AI파일럿 프로그램이 한인 노인을 구조하는 성과를 냈다.   12일 론 김(민주·40선거구) 뉴욕주 하원의원이 2023~2024회계연도 주정부로부터 50만 달러와 SK텔레콤의 솔루션 지원을 받아 100명의 한인 시니어에게 나눈 인공지능(AI) 스마트 스피커 ‘누구(NUGU)’의 도움으로 플러싱 한인 시니어 유두수(70)씨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날 의원실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 8일 위염치료제 잔탁(Zantac) 과다복용으로 쓰러졌다.   플러싱 리즈마USA 관제센터는 평소 교류가 활발하던 유씨가 42시간 넘게 응답이 없자 홈케어매니저를 통해 전화를 걸었다. 유씨는 전화를 받아 “괜찮다”고 답했지만, 이내 쓰러졌다.   이때 “아리(인공지능의 이름)야 나 좀 도와줘”라고 말했고, 관제센터는 즉각 홈케어매니저를 통해 911에 신고했다.   덕분에 유씨는 빠른 시간 내 병원으로 이송돼 안정을 되찾았다.   ‘누구’는 SK텔레콤이 제작하고, 비영리단체 리즈마재단(LISMA Foundation, 이사장 김민선)이 미국에 유통한다. 응답 기능은 아마존 알렉사와 호환된다.   김 의원실이 퀸즈 지역 일대에 배포한 기계는 주정부 AI파일럿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주정부 자금은 이외에도 홈케어매니저 고용에 쓰였다.   기계를 받을 이들은 메디케이드 수혜자, 시니어 데이케어센터 방문자를 기준으로 선정했다.   의원실은 퀸즈 외에도 많은 시니어가 거주하는 지역에 누구의 보급이 필요하다며 주정부 차원의 예산 확장을 요구했다.   메디케이드 비수혜자에게도 누구를 보급하도록 노력 중이다.   임지윤 론 김 의원실 보좌관은 “시니어 정신건강 문제도 많은데 이것도 해결할 수 있다”며 “더 많은 시니어를 지원하기 위해 펀딩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인공지능 스피커 인공지능 스피커 한인 시니어 한인 노인

2024-02-12

노인들, 여전히 코로나19로 사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노인 사망자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 주와 지난달 첫 2주간 65세 이상 최소 4810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대형 여객기 10대 이상을 채울 정도다.   독감으로 노인 1201명이 사망했고,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는 사망자 126명을 냈다.   비영리 건강연구기관 카이저패밀리재단(KFF)은 팬데믹 기간 노인과 관련한 경각심이 커질 것으로 기대됐지만, 엔데믹이 선언된 후에도 여전히 노인 문제는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여전히 많은데, 이들을 돌보기 위한 노력이 전무하다는 것이다.   KFF는 “코로나19는 이제 일상화 돼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다”며 “이번 사망자 수는 충격적”이라고 했다.   KFF에 따르면, 고위험군인 노인들은 여전히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투여받지 못하고, 요양원의 노인들은 업데이트된 백신을 받지 못하고 있다. 또한 요양원 등을 중심으로 치료 인력을 배치하려던 노력은 중단됐다.   공공장소에서 마스크가 더 이상 필수가 아니기 때문에, 노인들이 여전히 외출시 호흡기 바이러스 우려로 문제를 겪는다는 점도 지적됐다.   앨리스 보너 헬스케어인스티튜트 에이징 시니어 어드바이저는 KFF와의 인터뷰를 통해 “왜 노인 사망에 관심이 없는지 의문이 든다”며 “왜 아무도 목소리를 내지 않는가”라고 우려했다.에드윈 워커 보건국 에이징 관리부서  리더도 “사람들은 엔데믹이라 느껴 정상으로 돌아가고자 한다”며 “팬데믹 기간 만연했던 노인 등에 대한 차별은 사라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강민혜 기자코로나 사망 노인 사망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노인 문제

2024-02-12

인공지능 스피커가 한인 노인 살렸다

론 김 의원실이 추진한 AI파일럿 프로그램이 한인 노인을 구조하는 성과를 냈다.   12일 론 김(민주·40선거구) 뉴욕주 하원의원이 2023~2024회계연도 주정부로부터 50만 달러와 SK텔레콤의 솔루션 지원을 받아 100명의 한인 시니어에게 나눈 인공지능(AI) 스마트 스피커 ‘누구(NUGU)’의 도움으로 플러싱 한인 시니어 유두수(70)씨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날 의원실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 8일 위염 치료제 잔탁(Zantac) 과다복용으로 쓰러졌다.   플러싱 리즈마USA 관제센터는 평소 교류가 활발하던 유씨가 42시간 넘게 응답이 없자 홈케어매니저를 통해 전화를 걸었다.   유씨는 전화를 받아 “괜찮다”고 답했지만, 이내 쓰러졌다.   이때 “아리(인공지능의 이름)야 나 좀 도와줘”라고 말했고, 관제센터는 즉각 홈케어매니저를 통해 911에 신고했다.   덕분에 유씨는 빠른 시간 내 병원으로 이송돼 안정을 되찾았다.   ‘누구’는 SK텔레콤이 제작하고, 비영리단체 리즈마재단(LISMA Foundation, 이사장 김민선)이 미국에 유통한다. 응답 기능은 아마존 알렉사와 호환된다.   김 의원실이 퀸즈 지역 일대에 배포한 기계는 주정부 AI파일럿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주정부 자금은 이외에도 홈케어매니저 고용에 쓰였다.   기계를 받을 이들은 메디케이드 수혜자, 시니어 데이케어센터 방문자를 기준으로 선정했다.   의원실은 퀸즈 외에도 많은 시니어가 거주하는 지역에 누구의 보급이 필요하다며 주정부 차원의 예산 확장을 요구했다.   메디케이드 비수혜자에게도 누구를 보급하도록 노력중이다.   임지윤 론 김 의원실 보좌관은 “시니어 정신건강 문제도 많은데 이것도 해결할 수 있다”며 “더 많은 시니어를 지원하기 위해 펀딩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인공지능 스피커 인공지능 스피커 한인 시니어 한인 노인

2024-02-12

[취재일기] 과즉물탄개〈過則勿憚改〉, 그 노인은 뭐가 두려웠을까

"필요한 노인에게 가는지는 미지수다."   취재차 만난 노인복지 종사자의 말이다. 뉴욕시 노인국의 서비스 감시 대상이 누가 되어야 할지 논의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뉴욕한인봉사센터(KCS) 경로회관은 가정급식서비스(Citymeals-on-Wheels)를 통해 시 지정 구역 내 노인에게 일주일에 세 번 밥을 배달한다. 초기 30~40명대로 시작한 급식 봉사에 현재는 수백명이 참여한다. 한인노인도 있지만 한식이 좋아 노인국에 한식을 요구한 타민족도 있다. KCS에 따르면, 한식 제공 단체는 이곳뿐이다.   주방은 ▶생선전 ▶술떡 등 이른바 '특식'을 마련했다. 이 때문에 배달이 차례로 밀리자 배달차 전화통은 그야말로 불이 나게 울렸다.     한 중국계 노인은 전화로 언성을 높이기도 했는데, "calm down"을 말하자 진정했다. 취재차 종일 동행한 배달 봉사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밥도 거른채 한순간도 쉬지 못했다. 하지만, 수십 곳의 빠듯한 배달 일정에도 그의 방문만이 대화의 전부일지 모를 노인을 위해 밝게 배달했다.   노인은 대면해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열일 제쳐놓고 기다렸다. 밥차가 오는 시간에 집에 없다면 사전고지해야한다.   그런데 이상하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데, 집에 없을 때가 많다. 모순적이지만 현실이다. 여행이나 자녀 집 방문 등 사유가 있지만 집 앞 외출이 더 많다.   노인국은 거동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 중 수혜자를 선정한다. 질병의 정도가 심하거나 이동이 불편한 걸 증명한다면 누구나 가능하다. 노인국 서비스 매니저가 구역별 가구를 방문해 심사한다.   운영을 맡은 KCS 등 단체들은 밥을 받기로 한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없다면 발을 동동 구르며 기다려야 한다. 대면 프로토콜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노인국은 연방·주정부의 지시를 거쳐 비영리단체 등에 노인 서비스 제공 정도를 계약단계서 나눈다. 계약단체를 까다롭게 모니터링하는 것도 복지 혜택이 제대로 되는지 감시하는 것이다.   다만 이미 수혜자가 된 노인들에게도 까다로운 모니터링이 적용되고 있는지는 미지수다.   ▶무릎수술로 거동이 불편했지만 수년이 흘러 회복돼 매일 대중교통을 타고 외출하는 H할머니 ▶요리는 못하겠다던 K부부 ▶대저택에 사는 P할아버지는 노인국의 까다로운 심사 방향이 누구를 향하는지 어리둥절하게 한다.     요리를 하다 맨발로 배달을 받고 집에 들어오라 초대한 후 수시간이 흘러 갑작스레 시에 신고한 K할머니는 어떤가.     過則勿憚改(과즉물탄개). 공자는 "허물이 있다면 버리기 두려워말라"고 했다.     자진해서 초대했던 손님을 한순간에 감시 대상으로 만들어버릴만큼 그 노인은 무엇이 두려웠을까.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  강민혜 / 취재팀 기자취재일기 노인 노인국 서비스 뉴욕시 노인국 노인복지 종사자

2024-01-05

[오픈 업] 높아진 노인 자살률

최근 LA타임스에 미국 시니어의 자살률이 1941년 이후 가장 높다며 이를 우려하는 기사가 소개된 적이 있다. 인구 숫자가 많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고 이들 가운데 우울증이나 불안증, 술이나 마약 남용으로 감정 조절이 힘든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시니어 인구는 지속해서 늘고 있다. 1900년에는 65세 이상의 인구가  300만 명(인구의 4%) 수준이었지만, 2012년에는 4300만 명(인구의 13%)으로 급증했다.     지금 추세라면 2020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7200만 명, 2050년에는 전체 인구의 20%에 육박하는 8400만 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그래서 일부 학자는 51~70세를 중년(middle age), 71~90세는 ‘젊은 노인( Young Old)’, 90세 이상은 ‘특별 노인(exceptionally old)’으로 부르자고 주장하기도 한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인구 증가 속도가 빠른 연령대는 바로 85세 이상이라고 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시니어들이 ‘그냥 나이 든 사람’이 아니라 저마다 개성이 다르고, 심지어 심장,폐,위 등 인체 장기의 노화 속도나 과정도 다르다는 것이다.      연방정부는 지난 1980년 LA, 볼티모어, 세인트루이스 등 5개 지역에서 시니어 정신 건강 조사를 위한 ECA(Epidemiological Catchment Area)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연구 대상자의 13%에서 각종 정신 질환이 발견됐다고 한다. (알츠하이머는 제외) 65세 이상 시니어의 약 10%가 알츠하이머 가능성이 있으니 둘을 합치면 약 20%의 시니어가 이런저런 종류의 정신 질환을 갖고 있다는 의미가 되는 셈이었다.     알츠하이머란 두뇌에서 계속 진행되는 병변으로 인해 기억 상실, 인식능력 저하, 비정상적 행동 등의 증세를 보이는 정신 질환을 말한다. 이 병은 60세가 넘으면  5년이 지날 때마다 유병률이 두 배로 늘어나는 특징을 보인다.  즉, 60~64세에는 1%, 65~70세엔 2%, 70~74세에는 4%, 75~80세 8%. 80~85세에 16%, 85세 이상에서는 30~45%가 발병할 수 있다.     알츠하이머 다음으로 많은 것이 불안 증상인데, 대부분 우울증과 동시에 나타난다. 시니어들은 우울증을 부끄럽게 생각해 우울 증상을 마치 육체적인 문제인 양 말하기도 한다.     시니어 우울증의 조기 진단이 어려운 이유 가운데 하나는 우울증을 ‘노화 과정’의 일부로 오해하기 때문이다. 또 우울 증상이 젊은이들과 다른 원인도 있다.     주요 우울증은 9가지 증상 중 5가지가 있으면 진단이 되는데, 시니어의 경우 3, 4 가지의 증상만 보이는 ‘서브신드롬(subsyndrome)’ 상태의 사례가 많다. 이런 경우 술이나 항불안제, 특히 벤조 다이아제핀 계통의 약물에 중독이 되기 쉬워 자살의 위험성이 더 높아진다.     연구에 의하면 젊은 시절에 비해 노년에 행복감과 인생의 만족감을 더 느끼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침팬지나 오랑우탄을 돌보는 사람들에 의하면, 이들도 중년기 이후에는 편안하고 행복한 상태를 보인다고 한다. 이런 변화는 두뇌의 생리적 변화에 의한 것으로 학자들은 추측한다.   젊은 층과 달리 시니어는 자살과 관련 사전 징후가 거의 없고 정신과 치료를 거부하는 경우도 많다. 자살 성공률이 높은 이유다.     한국의 어느 정신과 의사가 제안한 자살 방지법이 있다. 그 방법이란 ‘보기, 듣기, 말하기’라는 것이다. 과거에 자살 기도를 했던 사람이 갑자기 과음한다거나 아끼던 물건을 남에게 주는 등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이면’ 그에게 다가가  이야기를 ‘들어준’ 후, 자살의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면 치료를 받자고 ‘말한 후’ 직접 병원으로 데리고 가라는 것이다.     한국의 자살률은 지난 20여년 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과거 러시아와 리투아니아가 몇 번 세웠던 기록들이다. 가족은 물론 지인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도록 보고, 듣고, 말하며 돕자. 정신과 치료는 사람을 살리는 일이다.  ▶수잔 정 박사의 정신건강 강의는 유튜브 채널  ‘수잔 정 마음 건강, 열린 상담실(youtube.com/@dr.susanchung)’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수잔 정 / 소아정신과 전문의오픈 업 자살률 노인 시니어 인구 시니어 정신 이상 시니어

202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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