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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까지 아파트…타운 난개발 심각

LA 한인타운 아파트 개발이 전방위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난개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 부동산 건설업체들은 대로변 개발할 땅이 마땅치 않고 가격도 치솟아 수익구조가 나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골목길로 눈을 돌리고 있다.   부동산 전문 매체 ‘어바나이즈LA’의 자료를 기반으로 올해 LA시의 승인을 받았거나 개발 신청이 제출된 주요 아파트는 총 33건으로 유닛 수는 5354유닛에 달한다.   이중 윌셔와 올림픽 불러바드, 웨스턴과 버몬트 애비뉴 등 대로 지역을 제외한 한인타운 내 골목길에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총 16건이다.   총 1703유닛에 저소득층 유닛은 9.6%인 163유닛에 달한다.   기존 건물을 그대로 재개발하는 3층 건물(3160 웨스트 제네바가)을 제외한 나머지 15채 건물의 평균 층수는 6.8층이다. 〈표 참조〉   ▶난개발 부작용 많아   부동산 전문가들은 계속되는 골목길 아파트 프로젝트가 조망권 침해와 교통 혼잡, 지역 환경 파괴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8가와 그래머시 플레이스 부지에 지어질 건물(743 사우스 그래머시 드라이브)과 베렌도가와 뉴햄프셔 애비뉴 사이에 들어설 아파트(214~222 노스 베렌도가) 역시 단층 주택 건물을 허물고 각각 7층과 6층 아파트가 들어서며, 캔모어 애비뉴와 8가 인근에 지어질 아파트(832 사우스 캔모어 애비뉴)는 1920년대 지어진 작은 주거빌딩을 허물고 새롭게 7층 건물을 건축해 향후 조망권 침해 우려가 있다.     8가와 세라노 애비뉴에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대형 주상복합 단지로 건설되고 있는 ‘더 라이즈 코리아’(3525 웨스트 8가)와  제이미슨 서비스가 시공 중인 ‘로야’(760 사우스 세라노 애비뉴)는 가뜩이나 복잡한 8가 길을 통제한 채 막바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교통혼잡을 가중시키고 있다. 또한, ‘노르만디 마리포사 역사보존 구역’에 추진하고 있는 재개발 프로젝트(738 사우스 노르만디 애비뉴)는 올해 초 지역 주민들이 개발 승인 반대 시위와 함께 백악관 청원을 진행했다. 당시 청원자인 스펜서 존스 씨는 “1920년대와 30년대 지어져 보존할 가치가 있는 거리의 역사적, 환경적 의미를 위태롭게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골목길 아파트 개발이 인프라 확충 용이, 공공서비스 효율 증대 등 순기능이 많지만 난개발로 인한 부작용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튜디오 렌트비 2250달러   한인타운 인구밀도는 스퀘어마일 당 약 4만3000명으로 LA(약 7500명/sq mi)의 6배에 달할 정도로 인구밀도가 높아 아파트 신축과 재개발이 가장 활발한 지역이다. 개발사들은 인구밀도가 높고 편리한 교통 지형을 갖춘 LA 한인타운의 투자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마구잡이식 개발로 인해 기존 주민들이 다른 곳으로 밀려 나가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까지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신규 아파트의 1베드룸 렌트비가 2000달러를 훌쩍 넘기고 있기 때문에 저소득층이 살기에 점점 어려운 곳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우려도 있다. 최근 입주가 거의 마무리된 제이미슨 서비스의 ‘넥센’ 아파트(2968 웨스트 7가)는 스튜디오 월 렌트비가 2250달러에 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건축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이 먼지·소음·안전 문제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녹지 공간은 부족하고 교통체증과 주차난 등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재영 기자골목길 난개발 골목길 아파트 난개발 부작용 주요 아파트

2022-12-11

한인타운내 프리스쿨이 사라진다

타운 개발과 고령화에 직면한 LA한인타운의 프리스쿨(어린이 학교)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다.   한인타운의 개발붐 속, 학교들이 팬데믹 여파로 인한 원생 수 감소와 물가 상승에 따른 운영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개발업자들의 손에 넘어가는 것이다.   더구나 젊은 층이 떠나고 고령층만 늘어가는 타운의 현실도 학교의 존속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24일 한인 프리스쿨 관계자들에 따르면 3가 선상 ‘S’, 6가 선상 ‘W’와 ‘D’, 8가 선상 ‘S’, 샌마리노 선상 ‘I’ 등 5곳 이상이 최근 몇 년 새 개발업자에 팔렸고, 일부는 이미 신축 아파트 건설이 진행 중이다.   한인타운에서 오랜 기간 프리스쿨을 운영한 A 원장은 “큰 액수를 제안하며 학교 부지를 팔라고 제안하는 개발업자들이 많다”며 “아직은 때가 아니다 싶어 거절했지만, 운영이 어려운 학교들은 거절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989년 개교한 프리스쿨 ‘베버리크리스찬스쿨’의 줄리 조 신임 교장은 “예전에 타운에 어린이 학교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15~20개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며 “우리 역시 팔라는 제안을 많이 받았지만, 교육자로서 아이들을 지도하는데 사명을 가지고 아직 운영 중이다. 하지만 인건비, 재료값은 계속 뛰는 상황에서 규모가 작은 학교들은 운영을 포기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들은 타운의 프리스쿨 · 유치원들이 레지덴셜 조닝 혹은 커머셜 조닝에 속해 있기 때문에 특히나 개발업자들의 매입 제안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     가주한인건설협회 피터 차 회장은 “옛날에 지어진 학교들은 6가나 올림픽길 등 지금은 땅값이 높은 요지에 위치한 경우가 많아 개발업자들의 접촉이 많을 것”이라며 “몇 년 새 유치원들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신축 건물들이 들어서는 경우를 많이 봤다”고 말했다.     또 팬데믹 당시 재택근무 등 영향으로 젊은 한인 가정들이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외곽으로 이사를 하면서 한인타운에 아이들이 줄고 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실제로 지난 2019년 문을 닫은 ‘L’ 프리스쿨은 업종을 변경해 양로병원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인타운에서 34년째 운영 중인 ‘123프리스쿨’의 에스더 이 원장도 “팬데믹 때 타운 내 젊은 한인 가정들이 OC 등 외곽으로 많이 이사를 했다”며 “현재 학교에 다니는 한인 원생 대부분은 웨스트우드나 라카냐다 등에서 등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타운에서 12년째 프리스쿨을 운영 중인 B원장은 “팬데믹 후 많이 회복했지만, 원생 수는 이전의 85% 수준에서 더 늘지 않는다”며 “아이들이 떠나면서 이 지역의 초등학교 입학이 줄어드니까 학교도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난개발 고령화 la한인타운 유치원들 타운 난개발 유치원도 영향

2022-10-24

개발 42건에 고작 5건 주민의회 거쳤다

LA한인타운 내 대부분의 개발 프로젝트들이 주민들의 '1차 승인' 없이 추진중이다. 주민의견 수렴 없이도 개발 가능한 제도상의 맹점인 동시에 한인 커뮤니티가 난개발에 속수무책 당하고만 있는 현실의 단면이다. 본지가 LA시개발국의 '신청 보고서(case reports)'를 분석한 결과, 1월부터 4월까지 4개월간 한인타운 내에서 42건의 개발신청건이 접수됐다. 그러나 이중 실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프로젝트는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 한인타운 주민대표 기구인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의 캐롤린 심 의원은 "지난 4개월간 윌셔주민의회가 심의한 개발 건은 5건"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개발 신청건은 증가 추세다. 1월 5건, 2월 11건, 3월 12건에 이어 지난 4월에는 가장 많은 14건의 신청 접수가 집중됐다. 베니스 주민의회(14건)를 제외하고 가장 많다. 그러나 심 의원은 "4월에는 회의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총 37건의 신청이 주민의회 심의 절차를 아직 거치지 않았지만, 개발국 데이터베이스에서는 여전히 '승인 절차중'으로 표시돼 있다. 주민의회 심의 없이도 개발을 진행할 수 있는 이유는 절차상의 맹점 때문이다. 개발국의 '허가 절차(permit process)'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개발업체는 ▶건물안전국 허가 신청 ▶시개발국 허가 신청 ▶주민의회 심의 및 공청회 ▶조닝 심사관 심의를 거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주민의회 심의 절차는 '요구사항'일 뿐 법적 의무는 아니다. 주민의회를 거치지 않았을 경우, 조닝 심사관이 승인을 거부할 수 있다. 그러나 개발사엔 2차례 항소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2심은 개발국 위원회가, 3심은 전체 시의회에서 담당한다. 각종 시허가 전문 컨설턴트인 스티브 김씨는 "결국 개발 허가 최종 권한은 시의회가 쥐고 있다"면서 "LA내 주택부족 현상과 렌트비 폭등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 시의회는 '법적 하자'가 없을 경우 개발을 지지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시의회의 '개발친화적' 입장에 편승한 한인타운 난개발은 통계에서도 읽을 수 있다. 시의원 15명의 각 지역구별로 분류한 결과 지난 4개월간 한인타운을 포함하고 있는 3개 지역구(4, 10, 13지구)내 개발신청이 편중됐다. 348건으로 전체 1192건의 29.1%에 달한다. LA시 전체 개발 신청건 3건 중 1건이 한인타운과 그 주변에 몰린 셈이다. 타운 내 신청건이 폭주하는 또 다른 이유는 감시자 역할을 할 단체가 목소리가 부실하기 때문이다. 심 의원은 "타 커뮤니티는 비영리단체들이 하나로 뭉쳐 시의회 공청회에 참석해 반대 발언을 하는 등 저지에 최선을 다한다"면서 "설사 승인해주더라도 그 대가로 개발사에 지역주민들을 위한 혜택을 얻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인타운 이웃인 일본계 커뮤니티 30여 개 단체가 추진중인 '지속가능한 리틀도쿄(SLT)' 프로젝트가 그 대표적인 예다. 개발회사로부터 지역발전기금을 얻어 소상인들을 지원하고 공원과 가로수 등 녹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심 의원은 "난개발 저지를 위해 타운 단체들이 모여서 머리를 맞대 고민하고 한인들 역시 실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구현 기자 chung.koohyun@koreadaily.com

2016-05-05

[지금 이웃 커뮤니티는] 일본계, 농구로 똘똘 뭉친다

LA한인타운의 이웃인 리틀도쿄가 농구를 통해 커뮤니티 재건에 나섰다. 타운의 존망 위기에서 '스포츠'라는 구심점을 통해 민족 정체성 확립과 랜드마크 건립의 숙원까지 일궈내 같은 소수계 한인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공영방송 KPCC는 20일 '리틀도쿄가 농구로 부활한다'는 제목으로 일본계 커뮤니티 내 농구 열기와 대표 비영리단체들의 지원 노력을 보도했다. 일본계 대표 비영리단체인 '리틀도쿄서비스센터(LTSC)' 설립자 빌 와타나베씨는 "2차 세계대전 당시 강제수용소 농구코트에서 뛰었던 할아버지의 농구 사랑이 개인보다 조직을 중시하는 일본인 특유의 정서가 맞물려 아들, 손자, 증손자에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LTSC에 따르면 현재 남가주에서만 매주 주말마다 1만여 명의 일본계 청소년들로 구성된 수백 개의 농구팀들이 리그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 내 '일본인 스포츠'라고 불릴 만큼 뜨겁다. LTSC는 그 하나 된 열기를 타운 재건에 활용할 '획기적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청소년들을 상대로 리틀도쿄에 가장 필요한 것을 설문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대답이 '체육관'이었다. LTSC는 "우리 아이들에게 타운 내 농구장을 마련해주자"고 커뮤니티를 상대로 호소했다. 현재 일본인 리그에서 뛰는 아이들은 욘세이(일본인 4세), 고세이(5세)가 대부분이다. 할아버지, 부모들의 아픔과 한을 자극한 호소는 이내 효과를 나타냈다. 40여 년째 정체된 리틀도쿄의 오랜 숙원인 '부도칸(무도관) 프로젝트'가 다시 추진됐다. 기부금이 답지했고, 현재 부도칸 건립예산 2300만달러 중 80%가 모금됐다. 최근 부도칸은 또 한번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일본인들의 농구 열기를 접한 LA레이커스측이 홈구장인 스테이플스센터 농구코트 바닥을 교체하면서 이전 바닥을 리틀도쿄에 기증했다. 부도칸 기금담당자인 앨런 코사카씨는 "코비 브라이언트와 샤킬 오닐이 뛰었던 역사적인 기념물까지 부도칸에 더해진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마땅한 공용 체육관이 없는 한인타운에 리틀도쿄의 노력은 해답이 될 수 있다. 대한민국의 수도가 이름에 붙은 '서울국제공원'부터 적극 활용하는 것이 그 시작이 될 수 있다. LA한인회를 비롯한 각 대표 단체들이 머리를 맞대야 할 때다. 정구현 기자 chung.koohyun@koreadaily.com

2016-04-20

커뮤니티 묶는 '부도칸' 세워 개발 확산 막았다

LA시 주차장 땅 무상 임대 난개발 막는 방어선으로 주민들 앞다퉈 시간·돈 보태 정부서 1000만달러 받아내 리틀도쿄는 난개발을 막고자 3년전 대표단체들이 범커뮤니티 협의체를 조직해 '지속가능한 리틀도쿄(Sustainable Little Tokyo·SLT)'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대형 개발 프로젝트에 타운 사방이 둘러싸인 위기속에서 오히려 합심해 향후 100년 앞을 내다보고 만든 장기 계획안이다. 500페이지에 달하는 계획안 중 가장 중요한 핵심 사업이 실내체육관인 '부도칸(Budokan·무도관)' 건립 프로젝트'다. 부도칸은 단순한 체육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난개발을 저지하는 물리적 방어선이자, 정체성 보전이라는 대의명분을 앞세워 커뮤니티를 하나로 뭉치게 한 동력이 되고 있다. 우리의 랜드마크가 될 한미박물관은 아직 그 역할의 시동조차 걸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리틀도쿄서비스센터(LTSC)의 콘퍼런스 룸은 박수와 환호성으로 가득했다. "리틀도쿄의 숙원이 현실이 됐습니다. 모금액이 목표 예산의 80%를 돌파했습니다. 드디어 내년에 첫 삽을 뜰 수 있게 됐습니다." 보고를 마친 LTSC의 딘 마츠바야시 국장은 환하게 웃었다. LTSC는 '지속가능한 리틀도쿄' 계획안의 주도 단체다. 이날 보고 주제는 그 계획안의 핵심인 '부도칸 프로젝트'다. 마츠바야시 국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감격적인 순간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부도칸은 리틀도쿄가 40여년간 추진해온 숙원 사업이다. 1970년 중반 리틀도쿄 지도자들은 도쿄의 닛폰부도칸을 본따 'LA부도칸'을 짓자고 뜻을 모았다. 계획은 좋았지만 탄력을 얻지 못했다. 예산이 부족했고, 부지도 없었다. 무엇보다 커뮤니티로부터 공감대를 얻지 못해 중단되고 말았다. 그러던 2011년 LTSC가 전환점이 될 쾌거를 이뤘다. LA시정부 소유 주차장을 무상으로 임대받았다. 로스앤젤레스 스트리트 선상 1가와 2가 사이의 4만 스퀘어피트 크기로 시장가치는 700만달러에 달했다. 금전적인 가치를 넘어 부지 양도는 여러가지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LTSC의 크리스틴 후쿠시마 프로젝트 매니저는 "현재 리틀도쿄에 남은 정부 땅은 3곳밖에 없다"면서 "난개발 후보지 하나를 커뮤니티가 확보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지를 얻으면서 프로젝트는 되살아났다. LTSC는 그 필요성에 대해 적극 홍보에 나섰다. 마츠바야시 국장은 "부도칸은 리틀도쿄를 역사적, 문화적 고향으로 후세에 보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라는 점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만나는 사람마다 알렸다"고 말했다. 마지막 남은 숙제는 2350만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 마련이었다. LTSC는 정부 지원금 유치에 뛰어들었다. 현재까지 확보한 모금액 1800만달러의 55%인 1000만 달러가 주·카운티·시정부 지원금이다. 재력가들도 앞다퉈 기부했고, 어린이들부터 노인까지 주민 전체가 힘을 보탰다. 한 예로 지난해 유소년보울링 토너먼트에 참가한 선수들과 학부모들이 9000달러를 부도칸에 기부했다. 주LA일본총영사관도 적극 지원했다. 지난해 11월 해리 호리노우구치 총영사는 기부자들과 단체장 100여명을 초청해 관저에서 만찬을 열고 후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부도칸에는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후쿠시마 매니저는 "여러차례 주민 공청회를 통해 설계를 3번 바꿨다"며 "옥상에 일본식 기와를 올리려다 정원을 조성하는 쪽으로 변경했다"고 말했다. 프로젝트를 이끄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자원봉사자들이다. 전 커뮤니티가 돈과 시간을 기꺼이 투자하는 이유를 마츠바야시 국장은 이렇게 설명했다. "이세이(1세), 니세이(2세)들은 지금 우리가 사는 타운을 세웠다"면서 "이제 타운을 보전할 책임은 욘세이(4세), 고세이(5세), 신이세이(신 1세·1960년대 이후 신규 이민자), 신 니세이(신 2세)들에게 있다"고 말했다. 한인들에게도 그 책임이 있다. 정구현 기자 chung.koohyun@koreadaily.com

2016-03-10

친환경·지속가능…향후 100년을 준비한 청사진

리틀도쿄는 2014년 탄생 130주년을 맞았다. 역사는 깊어졌지만, 타운의 외양은 '9개 블록'으로 줄었다. 리틀도쿄서비스센터(LTSC)의 딘 마츠바야시 국장이 "난립하는 개발의 주도권을 우리가 지금 잡지 않는다면 타운은 사라진다"고 말한 이유다. 그는 '지속가능한 리틀도쿄(Sustainable Little Tokyo.SLT) 프로젝트'에 대해 "우리 타운의 향후 100년을 준비한 청사진"이라고 평가했다. 2014년 1월 탄생한 SLT 프로젝트 계획안은 500페이지에 달한다. 보고서는 '지속가능하다'는 추상적인 단어의 정의부터 새로 정립했다. '경제개발, 지역주민, 친환경을 각각 원으로 그렸을 때의 교집합'이다. 대전제 아래 리틀도쿄의 개발 방향을 5개 부분에 걸쳐 제시했다. 개요, 타운의 현재와 미래 분석, 지역사회 기반의 타운 디자인, 타운의 비전, 기폭제와 향후 단계 등이다. 타운의 현재를 파악하기 위해 현실을 직시한 냉정한 조사가 이뤄졌다. 인구학적 통계와 경제규모를 교차분석했다. 예를 들어 가구, 전자제품, 식당, 병원, 의류, 스포츠점, 서점 등 지역 상권을 업종별로 나눠 거주 주민들의 지출액과 매출액을 조사했다. 결과는 놀랍다. 지역상권의 붕괴로 소비가 외곽에서 이뤄지는 바람에 리틀도쿄가 잃어버린 돈은 연간 2억8800만달러에 달했다. 지역상권 회복의 명분을 지적한 것이다. 렌트비도 뛰었다. 새로 들어선 아파트의 '원룸형' 스튜디오의 평균 렌트비는 2000달러에 달한다. 난개발을 막기 위해 개발 대상 지역은 크게 3개 구역으로 묶어 제한했다. 1가, 맨그로브길, 골드라인 환승역이다. 그 이유에 대해 보고서는 "개발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공존의 길을 찾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계획안이 예상한 개발 투자액은 1억7000만달러 규모다. 공청회에서 제기된 지역주민들의 요구는 빠트리지 않고 반영했다. 특히 골목상권 지원을 위해 보행자 친화적 거리 조성을 내세웠다. 10여개의 건널목과 자전거 도로를 확충하고 작은 공원 및 일본풍의 우물도 곳곳에 만들 계획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심야 영업 장려다. 시끄러운 클럽은 지하에 입주하도록 했다. 일반 주민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는 감각적으로 이뤄졌다. 예를 들어 "앞으로 20년 후 리틀도쿄 골드라인 환승역이 완공된 뒤 거리를 걷는다고 상상했을 때"를 전제했다. 보고서는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한 문장으로 담았다. "색깔, 냄새, 소리 모든 감각으로 도쿄의 거리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였다. 계획안은 '친환경'이라는 대의명분으로 완성된다. SLT의 로고의 한가운데에는 '모타이나이'(MOTTAINAI.아깝다는 뜻의 일본어)가 쓰여있다. 자원절약 및 환경보호 캠페인을 뜻한다. 건물마다 수도관 개량, 미니 태양광 패널, 빗물 저장소를 설치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에너지는 25%, 물은 36% 절약을 목표로 한다. 친환경 프로젝트는 주민 참여 없이는 불가능하다. 보고서에는 '4R'을 통해 실천하자고 주민들에게 제안했다. 다른 환경운동을 통해 익히 알려진 '줄이고, 다시쓰고 재활용하는(Reduce, Reuse, Recycle)' 3R 외에 "가장 중요하다"는 한가지를 추가했다. 4번째는 존중(Respect)이다. 그 대상은 사람 뿐만 아니라 자연도 포함된다. 계획안은 홈페이지(sustainablelittletokyo.org)에서 확인 할 수있다. 정구현 기자 chung.koohyun@koreadaily.com

2016-03-09

[기획취재] 난개발 해법 리틀도쿄서 찾다 (상)압력단체 조직…위기 때 뭉쳐 큰 그림으로 맞섰다

한곳 함께 바라본 '리틀도쿄 저력' 오바마, 연방기금 300만 달러 지원 LA한인타운에서 건축붐이 한창이다. 새 건물들은 골목 구석구석에까지 들어서고 있다. 타운이 속해있는 5개 집코드 내 다세대주택과 주상복합건물 개발 프로젝트는 현재 210여 개본지 3월8일자 A-1면>에 달한다. 난개발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미 그 부작용은 나타나고 있다. 렌트비 폭등으로 토박이 주민들이 외곽으로 떠나고, 대형 소매점.프랜차이즈 요식업체의 진출로 '골목상점'들이 문을 닫고 있다. 일명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현상이다. 대형개발사들은 막대한 수익을 챙기고 있지만, 한인사회는 해결책을 제시못하고 바라만 보고 있다. '리틀도쿄'는 난개발을 막기위해 30여 개 단체가 범커뮤니티협의체를 구성했다. 리틀도쿄의 생존 전략을 통해 LA한인타운의 대안을 찾아본다. 지금 리틀도쿄는 각종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의 한복판에 있다. 타운 한가운데 골드라인 환승역이 세워지고 동쪽으로는 LA강 재개발과 고속철 선로공사, 북쪽의 유니언역 재개발과 101번 프리웨이 출입로 인근 '파크 101' 공원 조성 프로젝트, 서쪽으로는 파커센터 재개발이 진행중이다. 6개 대형 개발에 사방이 포위된 상황이다. 난개발에 대한 우려는 LA한인타운과 리틀도쿄가 봉착한 문제다. 하지만 대응방식은 우리와 180도 다르다. 3년 전 리틀도쿄는 탈출구를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복지 비영리단체 '리틀도쿄서비스센터(LTSC)'의 주도로 범커뮤니티 협의체를 구성했다. '지속가능한 리틀도쿄(Sustainable Little Tokyo.SLT.로고 사진)'다. 협의체에는 리틀도쿄커뮤니티지역의회, 일미문화커뮤니티센터(JACCC), 일미박물관, 일미상공회의소 등 30여 개 단체를 비롯해 종교기관, 식당, 동네빵집, 커피점, 마켓까지 참여했다. LTSC의 토머스 이 도시기획국장은 "(위기가 아니라 오히려) 완벽한 기회였다. 리틀도쿄의 미래 청사진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크고 분명하게 알릴 수 있는 때가 온 것"이라고 협의체와 보고서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똘똘 뭉친 그들은 큰 그림을 그렸다. 난개발 프로젝트를 개별로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커뮤니티의 '틀(frame)'을 구상했다. 십여차례 공청회와 설문조사를 통해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건축가, 도시계획가, 아티스트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자원봉사로 참여했다. 그 결과가 지난 2014년 7월 단체명과 동명의 'SLT 보고서'로 탄생했다. 보고서는 미국 최초의 '문화생태특구(Cultural Eco-District)' 조성을 목표로 한다. 즉, ▶지역문화 자산과 정체성을 보전하고 ▶골목상권과 대형개발사간 '상생의 경제개발'을 추구하며 ▶지역사회 강한 유대를 지속시키고 ▶친환경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500쪽의 보고서에는 부동산 개발, 타운 소상인 지원, 문화 거리 조성 등등 실행 계획이 자세히 담겨있다. 예를 들어 대형 개발 프로젝트의 허가 기준으로 80:20의 원칙을 세웠다. 주거용 유닛의 20%는 반드시 저소득층 아파트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한곳을 함께 바라본 커뮤니티의 저력에 주류도 움직였다. 환경보호 대표단체인 천연자원보호협의회(NRDC)를 비롯해 시.카운티 산하 8개 정부기관이 프로젝트에 참가했다. 특히 지난해 SLT는 쾌거를 이뤘다. 8월31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프로젝트 주도단체인 LTSC에 연방보조금 300만 달러 지원계획을 밝혔다. 올드타이머 앨런 니시오씨는 "요즘 리틀도쿄에서 가장 유행하는 단어가 '지속가능(susutainable)'"이라며 리틀도교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인사회가 넋놓고 있는 사이 리틀도쿄는 제 2의 부흥을 맞고 있다. 정구현 기자 chung.koohyun@koreadaily.com

2016-03-09

팻버거·베니스비치·리틀도쿄…흑인 발자취 명소들

▶ 팻버거 러비 옌시라는 흑인 여성은 1947년에 수제 햄버거 프랜차이즈인 '팻버거(Fatburger)'를 창업했다. 사우스LA 웨스턴 애비뉴와 제퍼슨 불러바드에 1호 점을 열었다. 지금은 레이 찰스, 퍼렐, 칸예 웨스트 등 팝스타들도 즐겨 찾는 유명 패스트푸드점으로 자리매김했다. 토크쇼 진행자 데이비드 레터맨이 LA를 떠났을 때 "내가 가장 그리워할 톱10 중 하나가 바로 팻버거"라고 했을 정도다. 옌시는 1990년에 팻버거를 투자그룹에 팔았고 1호점만 직접 운영했다. 2007년에 1호점도 팔았는데 그는 "절대 1호점 문을 닫지 말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지금도 1호점이 운영되고 있다. 옌시는 2008년에 96세 일기로 사망했다. ▶ 베니스 베니스는 흑인 일꾼들의 손에 의해 세워진 도시다. 도시가 1905년 7월4일에 오픈됐을 때, 흑인들은 이곳에 살 수 없었다. 대신 인근 1.1스퀘어마일 규모의 오크우드라는 곳에 거주해야 했다. 이 지역은 여전히 웨스트LA에서 흑인인구비율이 가장 높은 곳 중 하나다. ▶ 리틀도쿄 1940년대 리틀도쿄는 잠시 흑인 커뮤니티인 '브론즈빌'로 불렸다. 당시 일본의 진주만 공격 이후 일본인 이민자들이 리틀도쿄에서 쫓겨나 수용소에 들어가야 했다. 리틀도쿄가 텅 비게 되자 흑인들이 이곳에 이주했다. 당시 재즈클럽이 곳곳에 열리면서 주디 갈랜드, 진 켈리 등 인기 할리우드 스타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부상, 이른바 '핫'한 장소가 됐다. 하지만 전쟁 이후 일본인 이민자들이 다시 들어오면서 흑인들은 다른 곳으로 흩어지며 리틀도쿄가 원래 모습으로 돌아갔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2016-02-25

'리틀도쿄'에 가면 '리틀서울' 있다

LA다운타운의 '리틀도쿄'가 '리틀 서울'로 변하고 있다. 다운타운 도심 속 리틀도쿄가 유명 식당가 및 엔터테인먼트 지역으로 뜨면서 한식당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현재 리틀도쿄에는 마켓플레이스 쇼핑몰 내 만나 BBQ 등을 비롯해 히바치(Hibachi) 바비큐, 어반 서울(Urban Seoul), 서울소시지, 미스터피자 등 한식 및 한식 패스트푸드 체인이 입점해 있다. 이밖에 한인이 주인인 일식당, 기념품점, 한인 운영 쇼핑몰까지 감안하면 한인들이 이 지역 상권의 주인으로 등장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에 문을 연 식당은 지난해 11월 오픈한 어반 서울이다. 어바인(2곳)에 이어 3호점이다. 15가지 이상의 생맥주와 30여 가지의 퓨전 한식 메뉴를 판매한다. 메뉴는 전문 주방장이 지역 특색에 맞춰 고안했다. 주고객은 20~30대 젊은층이다. 젊은 고객을 대상으로 초리조(스페인식 반건조 소시지) 김치 볶음밥, 잡채 말이, 김치 사워크림 퀘사디아 등 한식이 낯선 이들을 위해 퓨전식 메뉴를 개발했다. 어반 서울의 존 이 공동대표는 "마땅한 자리를 찾다가 리틀도쿄에 3호점을 열게 됐다. 아트디스트릭트, 다운타운 등과 밀접한 리틀도쿄는 젊은층이 몰려드는 가장 '핫'한 곳"이라고 전했다. 리틀도쿄에 한식당이 줄줄이 문을 열고 있는 이유는 이 지역 상권이 뜨고 있기 때문이다. 다운타운 및 재팬타운을 중심으로 고급 콘도 및 아파트들이 줄줄이 들어서면서 재팬타운은 독특한 분위기를 지닌 먹걸이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를 겨냥해 한인 식당들도 잇따라 진출하고 있는 것이다. 푸드 트럭으로 유명한 '서울소시지'도 2호점을 냈다. 이 업소는 한국식 길거리 음식을 접목한 퓨전 메뉴가 특징이다. 한국식 양념 치킨을 'DA KFC'란 이름으로 풀었고, 불고기맛 소시지 핫도그가 인기 메뉴다. 이와 함께 한국산 맥주, 소주, 막걸리도 타인종 입맛을 끌어당기고 있다. 한식당 히바치 바비큐의 한 직원은 "리틀도쿄에서는 오히려 일본인을 찾아 보기가 힘들다. 다인종이 모여 사는 타운이 됐다. 식당을 찾는 이들도 80% 이상이 비 아시아계다"라며 "낮에는 주변 시청, 법원, 경찰서 등 관공서 직원들이 많이 오고 저녁에도 리틀도쿄를 찾는 관광객 및 타지역 고객들이 많다. 이런 특성상 한식으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성연 기자

2016-01-11

"Go Little Tokyo"…리틀도쿄, 경제활성화 위한 캠페인

LA다운타운 '리틀도쿄'가 이색 캠페인을 시작한다. 리틀도쿄는 최근 리틀도쿄를 보다 많은 대중에게 알리고 경제 붐을 일으키기 위해 '고 리틀도쿄(Go Little Tokyo·사진)' 캠페인을 론칭했다. 이 캠페인은 리틀도쿄 커뮤니티위원회에 의해 기획됐으며 MTA가 후원한다. 이 캠페인은 리틀도쿄 지역에서 운영중인 다양한 레스토랑과 커피숍, 쇼핑몰 등은 물론 리틀도쿄의 각종 문화 프로그램과 커뮤니티 이벤트들도 소개한다. 특히, 인터넷 시대를 맞이해 '고리틀도쿄닷컴(www.golittletokyo.com)'이라는 웹사이트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SNS)도 문을 열었다. 이 웹사이트와 SNS를 통해 리틀도쿄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리틀도쿄 레스토랑과 커피숍 등 업주들은 이번 캠페인을 적극 환영하고 나섰다. 지난 수 년 새 꾸준히 다운타운 개발이 이어지고 있고, 거주인구 및 방문객들이 늘어나면서 다운타운의 한 부분인 리틀도쿄의 잠재력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리틀도쿄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40대 한인은 "업주들이 모두 하나가 돼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할 때다. 리틀도쿄에 더 많은 사람들이 오게 되면 자연스레 가게 매출이 오를 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이라며 "'리틀도쿄'라는 브랜드 홍보 차원에서도 이번 캠페인은 시기적절하다"고 설명했다. LA한인타운에서 커피숍을 하는 한 한인 업주는 "우리도 리틀도쿄 캠페인과 같은 체계적인 캠페인이 필요하다"며 "실물경기가 아직 어려운 상황 속에서 경쟁도 좋지만 무엇보다 협력 모드가 우선시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상우 기자

2015-07-21

한인마켓 '멤버십 카드' 격돌…'리틀도쿄 마켓 플레이스'공세

LA 다운타운 리틀도쿄 지역의 한인마켓인 '리틀도쿄 마켓 플레이스'가 최근 대대적인 멤버십 카드 홍보에 나서며 단골고객 만들기에 돌입했다. 지난해 12월 멤버십 카드 제도를 도입한 이 마켓은 최근 들어 마켓 정문에 멤버십 가입 관련 안내 포스터를 붙이는 것은 물론 세일 전단지에도 멤버쉽 카드 안내 문구를 포함시켜 고객들의 멤버십 가입을 계속 독려하고 있다. 이 마켓의 멤버십 카드는 구매액수당 1%가 적립되고 적립액이 10달러를 넘어서면 마켓 안에서 현금처럼 사용가능하다. 예를 들어, 100달러치 장을 보면 1달러가 적립되는 식이다. 리틀도쿄 마켓 플레이스 관계자는 "멤버십 카드 제도는 곧 고객과 마켓 간의 상호소통을 의미한다. 로열티 고객에 대한 보답이자 로열티 고객을 육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 3000명이 넘는 고객들이 카드 등록을 마쳤다. 멤버십 카드 등록 회원들에게는 따로 할인 쿠폰도 보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리틀도쿄 마켓 플레이스의 적극적인 공세에 다른 한인 마켓들의 향후 계획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남체인은 수년째 멤버십 카드 제도를 운영중이다. 이 마켓 멤버십 카드로 구매액수당 2% 적립이 가능하고 10달러 이상 쌓이면 사용 가능하다. 단, 세일품목이나 술·담배는 적립에서 제외된다. 아씨마켓도 리워드 카드 형식의 멤버십 카드 도입을 긍정적으로 고려중이다. 한남체인 관계자는 "멤버십 카드는 우량고객들을 중심으로 꾸준한 인기다. 세일품목 외에 자신이 꼭 사고 싶은 물건을 구입하는 고객들에게"며 "멤버십 카드 제도는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멤버십 카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멤버십 카드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선 고객 데이터베이스 관리 등 컴퓨터 시스템 설치가 필수인데 이를 위해선 적잖은 돈이 필요하다. 또, 이미 다양한 세일행사를 통해 충분한 가격 할인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고 판단하는 마켓도 있다. 한 마켓 관계자는 "멤버쉽 카드 도입을 고려 안 해 본 것은 아니다"며 "카드 없이도 충분히 가격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우 기자

2014-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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