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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세계의 군대 행진곡

아닌 밤중의 홍두깨였다. 난데없이 조선 인민군 행진곡이 들려왔기 때문이다. 나는 북한 출신이라 ‘우리는 강철 같은 조선의 인민군’으로 시작하는 행진곡을 알고 있었다.  1953년 7월 27일 휴전이 되고 며칠이 지난 오후였다. 나는 인천 미군 유류 저장소 수송부에서 서류를 정리하고 있었다. 창밖을 내다보니 먼지를 뿜으며 달려가는 몇 대의 GMC 트럭 위에 카빈과 M1 소총을 멘 미군들이 인민군 행진곡을 가사 없이 흥얼거리며 지나가고 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들은 거제도 포로수용소를 경비하던 미군들로 포로 교환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올라왔다가, 유류저장소 식당에 들러 점심을 먹고 판문점으로 가는 중이었다.   그 포로수용소의 경비 책임자였던 미군 준장이 처우 개선을 주장하며 폭동을 일으킨 포로들에게 납치되어 며칠간 수모를 당하고 처우 개선을 약속하고서야 풀려난 사건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미군 경비병들은 포로들이 때를 가리지 않고 불러대는 인민군 행진곡을 하도 들어서 서당 개 3년에  풍월을 짓는다고 곡을 외운 것이었다.   그 인민군 행진곡과 중국인민해방군 행진곡을 전남 광주광역시 출신 정율성이 작곡했다고 한다. 이 곡들은 세계 3대 행진곡에는 끼지 못했지만 사기 진작에는 뛰어난 곡이라고 생각한다. 정율성이 공산주의자이지만 위대한 음악가임은 틀림없다.   세계 3대 행진곡의 하나가 1900년 세토구치 토키시가 작곡한 일본 해군의 군함 행진곡, ‘마모루모 세모루모 구로가네노’이다. 소학교 시절 나는 거의 매일 이 행진곡에 발맞춰 행진을 해 어느 정도 세뇌(洗腦)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번째 행진곡은 1889년 독일의 군악작곡가 칼 테이커가 작곡한 ‘옛 전우’이고, 세 번째는 미국의 ‘성조기여 영원하라’이다. 두 곡 다 경쾌한 리듬으로 발걸음을 가볍게 만들어 준다. ‘미 해병대 찬가’도 멋진 행진곡이다.   인민군 행진곡, 중국해방국 행진곡을 생각하면 씁쓸함을 금할 수 없다. 한국 전쟁 때 방방곡곡에서 이 행진곡이 울리는 가운데 얼마나 많은 젊은이가 피를 흘리며 죽고 죽였는가. 태평양 전쟁 당시, ‘미 해병대 찬가’가 울리는 가운데 사이판에 상륙한 미군 3000여 명이 전사했다. 일본군 전사자는 3만여 명, 그리고 민간인도 1만 5000여 명이 희생되었다고 한다.   이제는 전투를 고취하는 호전적인 행진곡이 싫다. 전쟁으로 무고한 민간인이 너무 많이 희생되고 있다. 그만 싸웠으면 좋겠다. 평화를 구가하는 행진곡이 그리워진다. 그러나 그런 행진곡은 별로 많지가 않다. 윤재현 / 전 연방정부 공무원열린광장 행진곡 세계 인민군 행진곡 군대 행진곡 인민해방군 행진곡

2023-11-19

[시선 2035] ‘D.P. 시즌2’가 묻다 “뭘 할 수 있는데”

넷플릭스는 최근 드라마 ‘D.P. 시즌2’를 공개했다. 주말 사이 몇몇 단체 메시지방에서는 정주행 소감이 올라왔다. 2년 전 드라마가 나왔을 때 또래 남성들을 만날 때면 디피 아니 군대 후일담을 들어야 했다. 누가 더 힘들었는지 ‘병영 부조리 올림픽’이 펼쳐지고, 누군가는 그걸 훈장처럼 안주 삼아 말하는 분위기가 달갑지 않았다. 그 무렵, 직장이 가깝고 나이도 같아 종종 연락하는 군대 선임을 만났다.   그는 드라마 첫 회를 보다 현기증이 나서 더 볼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일부 선임은 그가 살이 쪘다며 가슴을 움켜쥐고 폭언을 일삼았고, 그의 뺨과 뒤통수를 때렸다. 나는 잊어도, 그는 잊지 못할 것이다. 그가 나중에 혹독하게 살을 뺀 건 모멸감의 영향도 있던 것 같다. 내무실에서 그가 고통받을 때 우리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당하는 그가 안타깝다’는 생각? ‘내가 아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 드라마 속 준호(정해인)처럼 나서서 선임에게 ‘그러면 안 된다’고 말하는 건 상상도 못 했다.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라고 다짐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2년 전 드라마가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자 국방부는 “병영환경이 바뀌고 있다”는 입장을 냈다. 하지만 얼마 뒤 해군 일병이 부대 내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드러났다. 최근에도 구명조끼를 받지 못한 해병대 병사가 숨진 소식을 듣자 해병대 전역자들은 “변한 것이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달 국가인권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20일부터 최근 1년간 군인과 군무원 147명이 사망했다. 이중 극단적 선택이 66건(44.9%), 병사 54건(36.7%), 사고사 27건(18.5%)이었다.   시즌1에서 벌어진 사건 탓에 실어증에 걸려 군 병원에서 지내는 호열(구교환)은 태블릿 PC에 ‘뭘 할 수 있는데’란 말을 쓴다. 디피의 원작자이자 드라마 각본을 맡은 김보통 작가는 2021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사람들이 디피를 많이 보면 좋겠다. 그래서 군대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고 지금도 죽어가고 있는지 알았으면 한다”며 “그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력에 ‘요즘은 예전 같지 않다’며 둔감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썼다.   ‘뭘 할 수 있는데’란 호열의 물음에 대한 답은 저마다 다를 수 있다. 하지만 효과적인 답은 둔감함이 아닌 예민함에서 나올 것이다. 비단 군대 문제뿐이 아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안전보고서 2022’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산재 사망자 수는 2223명으로 1년 전보다 143명(6.9%) 늘었다. 산재 사망자 수는 2019년 이후 계속 늘고 있다.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1위(2020년)다. 또 ‘당하는 이들이 안타깝다’는 생각, ‘내가 아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만 해서는 안 되는데, 자꾸 늘어나거나 1위를 하니 둔감해지는 것들이다. 여성국 / 한국 IT산업부 기자시선 2035 시즌 생각 드라마 드라마 각본 군대 선임

2023-08-02

[기고] 검은 백조의 위기

영어 블랙 스완(Black Swan)의 우리말 번역 ‘검은 백조(白鳥)’는 모순에 가깝다. 그래서 존재가 불가능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역사상 획기적 사건들은 이처럼 말도 안 되는 일에서 시작된다. 일본의 하와이 진주만 기습, 미국의 9·11 테러,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건으로 촉발된 세계 금융위기, 코로나 팬데믹까지 예기치 못한 사건은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다.   예견할 수 없었고 당연히 존재 가능성이 없을 것이라고 믿었던 사건들을 검은 백조, 즉 블랙 스완이라고 한다. 월가에서 일하다 철학 에세이스트로 전향한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Nassim Nicholas Taleb)는 2008년 월가의 위기를 예견한 것으로 유명하다. 탈레브는 그의 저서 『블랙 스완』을 통해 우리가 합리적이라고 믿는 정규분포상의 현상들보다 기준에서 크게 벗어난 아웃라이어가 더 중요하다고 한다. 매년 조금씩 수익을 쌓아가던 기업도 CEO의 사소한 실수, 회계부정의 발각, 시장 상황의 급변으로 하루아침에 망하곤 한다. 그래서 기업에서는 최근 위기관리(Risk Management)를 일상적인 경영관리보다 훨씬 중요하게 취급한다.   역사의 변곡점은 합리적 예측을 거부한다. 우연히 발생한 일이 역사의 큰 흐름을 바꾸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검은 백조의 등장도 자세히 보면 전조가 있게 마련이다. 단지 이런 전조를 무시하기 때문에 검은 백조의 출현으로 충격을 받고, 그 폐해도 심각한 것이다.   검은 백조의 등장으로 참혹한 전쟁의 폐해를 우리는 겪었다. 1949년 7월 신성모 국방장관은 명령만 있으면 점심은 평양에서, 저녁은 신의주에서 먹을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하지만 그해 말 국민당 정부는 공산당에 의해 타이완으로 쫓겨 갔다. 1946년 국민당 장제스(張介石) 군대와 공산당 마오쩌둥(毛澤東) 군대의 내전이 시작되었을 때만 해도 당연히 장제스의 군대가 마오쩌둥의 군대를 압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군의 군사지원을 받고 있던 국민당 군대는 430만명이었고 공산당 군대는 128만명에 불과했지만 결국 마오쩌둥이 장제스를 1949년 12월 타이완 망명의 길로 내몰았다. 이걸 보고도 공산당 김일성의 침략의도를 간과했다가 이듬해 6·25라는 검은 백조의 출현을 맞게 된 것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또 하나의 검은 백조의 출현이다. 구소련에서 독립한 우크라이나는 독립 당시 핵탄두 1804개, 대륙 간 탄도 미사일 176기, 전략 핵 폭격기 40대를 보유한 세계 3대 핵보유국이었다. 미국과 러시아의 해빙 무드에 따라 소련의 일부였던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등이 1994년 부다페스트 협약을 통해 1996년까지 보유하고 있던 핵무기를 모두 러시아로 넘겨주어 폐기하는 데 서명했다.     하지만 세계 최대의 곡창지대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야욕은 크림반도의 일부를 점령하더니 결국 우크라이나 본토를 침략하는 대규모 전쟁으로 이어졌다. 당시 부다페스트 협약을 주도했던 클린턴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자신이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설득한 것은 끔찍한 실수였다고 고백했다. 백조는 희다고만 생각하다가 검은 백조가 나타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코로나 사태 전에 빌 게이츠는 신종 바이러스의 전 세계 확산 위기를 경고했다. 하지만 누구도 그런 검은 백조의 출현을 믿지 않았다. 오히려 코로나 위기가 발생하자 빌 게이츠가 바이러스를 확산시킨 게 아니냐고 음모론을 제기하는 어처구니없는 일까지 벌어졌다. 유아사망률 추세를 보고 소련의 붕괴를 예견했던 프랑스의 인구역사학자 에마뉴엘 토드(Emmanuel Todd)가 최근 일본 학자들과 대담한 내용을 일본에서 출간한 『노인지배국가 일본의 위기(老人支配國家 日本の危機)』를 보면, 그는 코로나 사태로 세계화의 물결이 패배를 선언했다고 주장한다.     경제선진국인 프랑스조차 세계화로 마스크 공장 같은 단순한 제조업 기반이 붕괴하여 코로나 사태가 일어나자 마크롱 정부가 우왕좌왕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글로벌 밸류 체인에서 보호주의 현상이 나타나면 경제선진국도 꼼짝없이 위기 대응을 못 해 쩔쩔매게 만든다. 그러면서 토드는 미국을 어디까지 신뢰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과 함께 일본은 핵을 보유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세계질서가 요동치고 트럼프 이후 새로운 미국이 등장하면서 세계화보다 각자도생이 현실화되고 있다. 백조는 모두 희다고 생각하며 북한도 따뜻한 햇볕을 쬐면 문을 활짝 열 것이라고 기대했던 우리도 핵보유국이 된 북한이라는 검은 백조의 출현을 어떻게 맞을 것인지? 시진핑 주석 3연임 이후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장이 등장하면서 최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뿐 아니라 주일, 주프랑스, 주필리핀 등 많은 나라 중국대사들의 거친 언사는 또 하나의 검은 백조 출현의 전조는 아닌지? 심각한 지정학적 위기가 검은 백조가 되어 다가오고 있을 때 모두 긴장하고 깨어 있어야 한다. 염재호 / 태재대학교 총장·전 고려대 총장기고 백조 위기 세계 금융위기 최근 위기관리 공산당 군대

2023-06-16

[열린 광장] 군대 내의 성희롱

별꼴을 다 보았다. 일본 자위대 지상 막료장 4성 장군이 성희롱 피해자 사병에게 허리를 굽혀 사죄하는 것을 보았다. 남존여비 사상이 사회 밑변에 깔린 일본에서 상급자가 하급자 특히 여자에게 미안하다면서 경례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한다.   미국에서 시작된 성희롱 풍파는 태평양을 건너 한국과 일본으로 상륙했다. 성희롱이란 미국에서 한물간 이야기다. 특히 군대 내에서 발생하는 성희롱은 언론에서도 보도하지 않는다.     요즘 한국 공군이 성폭행 피해자인 이예람 중사의 극단적 선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일본도 예외가 아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가.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없지만 짤막한 보도로는 육군 자위대 막사에서 상급자 남자 군인 세 명이 여자 군인을 덮어 누르고 다리를 벌리라고 했다고 한다. 다른 십여 명의 남자 군인들이 이 광경을 보고 웃으며 저지하지 않았다고 한다. 저녁 시간에 술을 마시고 술김에 장난을 쳤다는 짐작이 간다.     이 여군은 사건을 상급 기관에 보고했다. 상급 기관은 사건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고, 지방 검찰은 무슨 이유인지 기소를 취하했다고 한다. 이 여군은 군을 그만두고 사건을 언론에 폭로했다. 일본에서 2016년 256이던 성희롱 사건이 2021년에는 거의 10배로 증가했다고 한다.     나는 한국에서 군사고문단 소속 통역으로 용산 육군본부와 바로 앞 국방부에서 총 6년을 근무하여, 군대 내 성희롱 문제를 어느 정도 알고 있다.   성희롱은 대부분 회식에서 발생한다. 술을 마시고 나면 노래자랑이 벌어지고 음담패설이 나온다. 그 자리에 참석한 여군들은 무안해 하지만 참고 들어야 한다.     나중에 무슨 일이 생기면 술김에 그랬다고 변명한다. 그 당시 성희롱이란 말을 듣지 못했다.   성희롱이란 상대방에게 수치심이나 굴욕감을 주는 원치 않는 성적 언어나 행동이라고 정의한다. 옛날에 많은 한국 남자들도 여자들에게 수치심과 굴욕감을 주는 성적 행동을 저질렀다.   성희롱 파동은 세계 모든 나라로 퍼진 팬데믹이다. 일본 자위대 막료장이 백번 사죄해도 마땅하다. 윤재현 / 전 연방정부 공무원열린 광장 성희롱 군대 성희롱 풍파 성희롱 파동 성희롱 문제

2022-10-19

[독자 마당] 전쟁의 참상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막강한 러시아의 군에 맞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대통령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목숨을 건 항전 중이다.     누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를 코미디언 출신 초보 대통령이라고 폄하했나.     나라를 사랑하고 국민을 보호하고자 하는 열정과 애국심은 대단하다.     우크라 사태를 보면서 옛날 우리 역사를 소환해 본다. 1636년 12월 한겨울, 청나라 군대 4만5000명이 압록강을 건넜다. 그해 겨울 추위로 압록강은 꽁꽁 얼어 있었다. 청나라 군대는 나흘 만에 개성을 거쳐 조선의 수도 한양을 점령했다. 마치 지금의 우크라이나처럼.     그때 조선 국왕은 인조였다. 강화로 가려했으나 이미 청나라 군대가 사방을 에워싸 길이 막혀 남한산성으로 피란을 갔다.     조선의 조정은 청나라가 쳐들어 오리라는 예상은 했었지만 이렇게 빨리 점령 당하리라 생각지 못했다.     청나라 기병대는 추위로 강들이 얼어붙은 것을 기회로 거침 없이 쳐내려 왔다. 9년 전 정묘호란 때도 겨울이었다. 그들 북방민족은 추위에 강했기 때문에 겨울을 이용했다.     힘 없는 우크라이나는 우방의 도움을 바라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내려진 결정은 금융제재와 전쟁을 금하는 유엔의 호소와 세계 각국의 여론전 뿐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죄 없는 국민들이 희생 당하고 있다.     전쟁의 참상은 더는 없어야 한다. 자기 나라를 지킬 힘이 없는 약소국의 설움이 여기에 있다. 국력을 키워야 하고 힘을 길러야 한다.     국가의 위정자들은 앞일을 내다보는 혜안이 있어야 하고 개인적인 영달이나 사리사욕은 금물이다.     한국 대선이다. 국민들은 각성해서 지혜롭고 현명하며 지도력을 갖춘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 노영자·풋힐랜치독자 마당 전쟁 참상 한겨울 청나라 우크라이나 국민들 청나라 군대

2022-03-08

[중앙 칼럼] 한국 드라마의 '불편한' 인기

‘한 번도 안 본 사람들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말을 한다.     쉽게 헤어나기 힘든 좋은 것들, 좋아하는 것들을 표현할 때 쓰는 말인데, 개인적으로 반대의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우리의 불편한 현실을 반영한 상업예술들이 내게는 그렇다.     마음을 가득 채우며 감동을 주는 영화와 드라마들이어서 남들에게 엄지를 치켜 올리며 권하지만 그 내용을 다시 찾아서 반복해서 보고 싶지는 않다.     특히 지독하고 잔혹한 현실을 노골적으로 묘사한 것들은 자꾸 보다 보면 심리적으로 매몰된다는 걱정도 하게 된다. 작품이 어려운 시대, 깊어지는 갈등, 커지는 상처를 묘사한다면 더욱 그런 생각에 사로잡힌다. 나만의 고민은 아닐 것이다.     이런 사회 현실의 모습은 상업예술에 여과 없이 투영되고 수많은 작품으로 배출됐다. 그리고 인기를 모았고 주목을 끌었다.     한국인들을 포함해 지구촌 주민들이 열광했다는 ‘D.P.’(넷플릭스 제작)는 아직도 전쟁 중인 한국 군대의 금기시되는 내면의 이야기를 담았다. 국토 방위의 현장에 횡행하는 비인간적 폭력을 담았다.     어떤 사회이건 그 사회의 단면은 사람들이 모여있을 때 발현된다고 한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군대와 교도소인데 우리가 쉽게 보지 못한 모습과 현실을 담은 것이 흥행의 비결이란다.     세대의 차이가 있어서 일부 요즘의 군대 모습을 물었더니 후배들이 놀랍게도 드라마가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담았다고 귀띔한다.     사회가 정한 룰과 기준에서 배제되고, 또는 거부하는 길을 걷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동시에 일탈과 거부를 대하는 사회의 시스템은 여전히 가혹하며 공포스러울 수 있다. 상업예술이 이런 영역에 집요하게 파고든 것이고 사람들은 열광한다.     조직 폭력, 국가 폭력, 사회적 무관심, 부당한 죽음, 마약 중독 등의 소재가 사실상 검열의 압박 없이 생산되고 유통되고 있다.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고참이 몇 달 늦게 입대한 후배 군인을 성추행하고 인격적 폭력을 가하는 모습이 현실이냐고 묻는다. 한국은 그런 곳이었고, 아직도 그런 곳이냐고 묻는다.     전세계 민주주의 역사에서 가장 빠른 진보를, 가장 빠른 산업화를 이룩한 한국에서 ‘오징어 게임’과 같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 같은 살인 게임이 가능하냐고 묻는다. 은유와 허구적 요소가 있긴 하지만 분명 현실의 일부분이라는 설명을 해준다.     ‘마이네임(넷플릭스 제작)’을 본 청년들이 아직은 보수적인 세대가 존재하는 한국에서 그토록 마약이 확산됐냐고 묻는다. 그렇다고 대답해줬다.     이쯤되면 충분한 사리 판단과 경험을 갖고 있는 성인들도 헷갈리기 시작한다. 어디까지 아는 척하고 어디까지 모르는 척 해야 할까.     이런 난감함의 근원이 오히려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니 더 깊은 자괴감이 솟아난다. 나 뿐일까.   애써 아름다운 것들만 보면서 아이들이 자라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고 실제 그렇게도 되지 않는다.     아름답지 않을 수도 있는 현실을 알지 못하고 아름다운 것들만 추구하려고 한다면 그 것 역시 허망한 것이기 때문이다.     전세계에서 쏟아지는 한국 상업예술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마냥 편한 것만은 아니다. 아무도 이야기하려 하지 않았던 비밀을 왈칵 들켜버린 기분도 든다. 이런 불편한 마음도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여야 할까 보다.   최인성 / N팀장

2021-10-19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의무사령부(MEDCOM)를 가다…군의관은 6개 분야서 2~4년 전액 장학금

올초 애리조나주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중태에 빠진 가브리엘 기퍼즈(40) 연방 하원의원의 수술을 맡아 화제가 됐던 '유니버시티 메디컬 센터(UMC)'의 한인 외상 전문의 피터 리(49) 박사와 2006년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몸에 폭탄 파편이 박힌 부상병을 위험을 무릅쓰고 수술해 살려낸 존 오 중령(39)의 스토리가 알려지면서 한인 커뮤니티에서 '군의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본지는 이에 육군 본부가 위치한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의무사령부(MEDCOM)를 방문, 군의관과 간호관 등 의료 전문인들을 양성하는 교육 과정을 취재했다. 고강도 교육과 훈련을 통해 이들이 받은 의료 라이선스는 전쟁터에서는 물론 제대 후 사회에서도 크게 인정받고 있었다. ◇의무사령부를 가다 "이번 시험에 떨어지면 집으로 가야 합니다. 정신차리고 공부하세요." 육군 의무사령부 산하 의료교육훈련소(METC)의 약학과 빌딩. 40여명의 학생들이 심각한 눈빛으로 교수의 말을 경청하고 있었다. 곧 중간시험을 앞두고 있는 학생들은 육군에서 의료 전문인으로 지원해 약학과에 배치된 사병 학생들이다. 이들은 6개월동안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수료한 후 주정부 또는 관련 기관에서 발부하는 라이선스 시험을 통과하면 미군이 운영하는 미 전역 15개 병원 중 한 곳에 배치돼 약국에서 조제가(Pharmacy Specialist)로 근무하게 된다. 관계자들은 라이선스가 있으면 제대 후 일반 약국에 의료 전문가로 취업할 수 있어 군인들이 앞다퉈 라이선스 시험을 치른다고 설명했다. 군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니 쉬울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지켜본 수업 과정은 굉장히 어려웠다. 일반 대학처럼 중간고사와 기말시험이 있고, 수업 태도와 일반 체력 훈련을 종합 평가해 성적을 매기기 때문이다. METC의 수장인 래리 핸슨 소령은 "육군의 경우 떨어지면 다른 분야에 배치될 수 있는 기회가 있지만 공군의 경우 아예 제대해야 한다"며 "이 때문에 공군에서 온 학생들의 r경우 치열하게 공부한다"고 전했다. 잠시 후 옮긴 치과 병동 산하 치료소. 이곳에는 5명의 학생들이 직접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었다. 학생들은 7주동안 진행되는 이론 과정을 마친 이들로, 전문의 교수의 감독 아래 치아 치료에 필요한 X-레이 촬영이나 마취, 스케일링 등을 하고 있었다. 당초 지원자는 15명이었으나 공부가 어려워 대부분 중간에서 탈락했다. 실습 과정을 끝내면 이들은 육군이 운영하는 치과에 배치돼 덴탈 스페셜리스트로 근무하게 된다. 치과 병동 과장인 발레리 홈스 대령은 "일주일에 40시간씩, 한달동안 이곳에서 직접 환자들을 보며 경험을 쌓는다"며 "공부가 어려워 탈락자가 많이 생기나 프로그램을 수료한 학생들은 주정부 라이선스 합격률 100%를 기록할 만큼 실력을 인정받는다"고 강조했다. 치과 클리닉 과정에서 만난 앨리스 이(19·풀러턴)양은 "고등학교 졸업 후 전문 커리어를 쌓기 위해 육군 의료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지원하게 됐다"며 "전문 분야를 배워서 인지 공부가 어렵지만 또 그만큼 재미있다"고 말했다. 샌안토니오 중심부에 위치한 의무사령부는 의료 전문가를 양성하고 군인과 퇴역 군인 및 가족들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의료 시설 및 학교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거대한 단지로 구성돼 있다. 의무사령부는 최근 수년동안 의료관련 우수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의료 전문인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의무장교 양성 프로그램을 활성화시키고 있는 중이다. 군의관 외에 일반 외과, 치과, 방사능과, 치과, 물리치료과, 안과 등 58개 프로그램을 통해 연간 수천 명의 전문분야직 종사자를 배출하고 있다. ▶지원 분야 군의관 지원자들의 경우 의대와 치대, 수의대, 검안의대, 상담 및 임상 심리학과, 간호대 등 6개 관련 분야에서 공부하는 의학도들은 입대하면 최소 2년에서 4년동안 전액 장학금을 받고 월 수천 달러의 생활비도 지원받으며 공부하게 된다. 재학 중인 학교에서 첫 1년을 마치면 이들은 육군 의무병과 초급장교 과정(AMEED OBC)에 입교한 후 이수하면 2년동안 연간 6주씩 육군 산하 의료기관에서 트레이닝을 받아야 한다. 임관된 후에는 육군 헬스케어팀에 소속돼 군 생활을 시작한다. 근무지는 샌안토니오의 브룩 육군병원을 비롯해 워싱턴D.C.에 있는 월터리드 육군병원, 호놀룰루의 트리플러 육군병원 등이다. 미국 뿐만 아니라 한국을 비롯해 독일과 일본 등 세계 각국에 파병돼 있는 군인과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전쟁시에는 전체 군의관의 26%, 간호사의 43%가 파병된다. METC 간호병동 학장인 데니스 홉킨스-차드윅 대령은 "일반 간호 과정 외에 전쟁터 부상자들을 치료하는 법을 집중적으로 가르치고 있는 만큼 화상이나 총상 치료 분야는 실력을 인정받는"며 "때문에 육군에서 간호사 과정을 수료한 학생들은 라이선스 취득률 100%를 기록하며 제대 후 병원 취득도 보장받는다"고 설명했다. 최근 육군은 입대 자격 기준을 높여 21살부터 35살까지만 지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의대와 치대 전문 라이선스를 취득한 의사일 경우 42세 이상도 지원이 가능하다. 또는 국방부에서 운영하는 국방의료대학에 진학하는 방법도 있다. 일반 학생이나 현재 복무중인 군인도 입학이 가능하다. 입학 조건은 의대처럼 힘들지는 않지만 의대 진학시험인 MCAT 점수와 연구소 경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지원 자격은 18~32세의 미국 시민권자 또는 영주권자이다. 한편 육군은 예비군(Army Reserve) 의무장교 양성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지원자들에게는 매년 생활비와 학비를 지원한다. 장학금을 지원받았을 경우 지원 받은 기간만큼 복무해야 한다. ▶문의: (800)USA-ARMY www.healthcare.goarmy.com 라이선스 소지자엔 혜택 '듬뿍' 제임스 황 육군 모병 자문관 "미군에 좋은 혜택이 많이 있습니다. 전문 라이선스가 있다면 지원해보세요." 제임스 황 미 육군 모병소 자문관(사진)은 "전문직 분야가 세분화돼 있어 좋은 조건으로 근무할 수 있다"며 "특히 의대 진학생들의 경우 장학금 혜택이나 생활비 지원을 받을 수 있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의료전문 분야를 가르치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샌포드-브라운 인스티튜트의 프로그램 디렉터인 황 자문관은 또 "일반 사병으로 입대할 때도 의료분야 전문직을 신청한다면 제대 후 커리어에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실력있는 한인들은 도전해볼 것을 강조했다. 다음은 황 자문관이 알려준 육군 사병들의 의료관련 병과 민간분야 관련 취득 자격증 링크들이다. -메디컬 연구실 전문가: https://www.cool.army.mil/enlisted/68k.htm -방사선의학 전문가: https://www.cool.army.mil/enlisted/68p.htm -헬스케어 전문가: https://www.cool.army.mil/enlisted/68w.htm -조제가:https://www.cool.army.mil/enlisted/68q.htm -수술실 스페셜리스트: https://www.cool.army.mil/enlisted/68d.htm -치과 전문가: https://www.cool.army.mil/enlisted/68e.htm 글·사진=장연화 기자

2011-05-02

'비영주권자' 미군입대 추진···2년이상 체류 숙련기술 소유자

미 국방부는 숙련기술을 가진 외국인에게도 군 입대를 허용하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이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할 계획이다. 〈본지 2008년 12월6일 A-2면> 15일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외국인의 경우 영주권자에 한해서만 군 입대를 허용하고 있으나 베트남전 이후 처음으로 임시취업비자를 가진 외국인도 군에 입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이 업무에 정통한 미군 관계자가 밝혔다. 불법체류자는 대상에서 제외되며 미국에서 2년 이상 체류했으며 이 기간에 90일 이상 타국에 머무르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미군이 될 수 있다. 이 같은 절차를 거쳐 군에 입대한 외국인은 복무 첫 날 미국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으며 6개월이 지나면 시민권 선서식을 가질 수 있다. 미군은 시행 첫 해에는 임시취업비자를 가진 외국인을 1000명만 모집해 대부분 육군에 배치한 뒤 그 결과가 성공적으로 판단되면 모집 인원과 배치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미군은 이번 조치로 고학력에 외국어 구사 능력 전문기술 등을 가진 인재들의 군 입대를 촉진해 의무나 통역 정보 등의 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군의 신병모집 책임자인 벤저민 프리클리 장군은 이번 조치에 대해 "미군의 인적 자본이 튼튼해질 것"이라며 "군에 입대하는 외국인들도 시민권을 얻게 돼 아메리칸 드림 실현에 다가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9-02-15

군에서 의사·통역사 근무시 영주권 제공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시행'

국방부가 5일 승인한 외국인 채용 임시 프로그램과 관련<본지 12월 6일자 A-2면>, 한인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국방부는 군대에서 의사와 간호사, 통역관으로 근무하면서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는 임시 외국인 채용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국방부는 이에 따라 자세한 시행세칙이 나오는 대로 빠르면 내년 1월부터 1000명의 외국인을 채용하게 된다. 국방부 아이린 라이네즈 대변인은 “국방부 장관이 승인했기 때문에 앞으로 45일내로 자세한 시행세칙을 준비하게 된다”며 “빠르면 1월 중순부터 채용공고가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프로그램 해당자는 난민이나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거나 유학 또는 취업비자 신분으로 미국에서 2년 이상 거주한 외국인에게 해당된다. 다음은 국방부(http://www.defenselink.mil/news/MAVNI-Fact-Sheet.pdf)가 웹사이트에 공개한 프로그램 신청자 자격이다. ▶신청자 체류신분: 1. 난민·정치적 망명 또는 연방정부의 임시보호(TPS) 체류신분이거나 비이민비자 소유자로, 해당 비자는 투자(E), 학생(F), 임시취업(H), 언론인(I), 문화교류(J), 지사 주재원(L), 직업교육 유학(M), 과학·예술 등 특수재능소유자(O), 운동선수 또는 연예인(P), 국제문화교류 행사 참가자(Q), NAFTA 무역업무종사자(TN) 등의 비자가 해당된다. 2. 신청자는 신청전 최소 2년 이상 미국내 체류 기간이 있어야 한다. 3. 2년 이상의 체류기간 동안 90일 이상 해외에 체류한 적이 없어야 한다. ▶의료관련 전문인: 신청자는 의료인 부족 지역에 파견되며 영어 구사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또한 3년 이상 현역에 지원하거나 6년 이상 예비군으로 복무해야 한다. ▶통역관련 전문인: 국방부에서 지정한 전략적 필수 언어 사용 구사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 전략적 필수 언어는 한국어, 중국어 등 총 35개 언어가 있다. 또 미군 입대 자격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최소 4년 이상 현역에 복무해야 한다. ▷국방부 관련 문의: (703)428-0711, ext1

2008-12-08

의사·간호사·통역관, 군대 복무하면 '영주권' 준다

외국인이 군대를 통해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는 길이 처음으로 열렸다. 국방부는 5일 군대에서 의사와 간호사 통역관으로 근무할 외국인을 채용하는 임시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채용 대상자는 학생비자나 취업비자 신분 또는 난민이나 정치적 망명을 신청 중인 상태에서 미국에 최소 2년 이상 거주한 외국인들이며 내년 초부터 모집해 최고 1000명까지 채용할 계획이다. 국방부측에 따르면 통역관은 아랍어를 포함해 한국어 소말리아어 터키어 구사자다. 통역관은 일반 보병대원이나 해군 헌병으로 근무하면서 통역하게 된다. 이번 임시 프로그램은 3년 전 국가의 이익에 필요할 경우 특정국가 외국인도 채용할 수 있다록 허용시킨 국방법에 따라 마련된 것으로 로버트 게이츠 장관은 이날 프로그램 시행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육.해.공군과 해병대는 내년 초부터 외국인을 대상으로 채용공고를 내게 되며 채용된 외국인은 영주권 신청을 할 수 있다. 신청자는 일반 군인과 마찬가지로 체력장과 영어능력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이들은 3년이나 6년 동안 근무하게 된다. 빌 카 인력정책담당 차관보는 "국방부에서 필요한 의료진은 2만4000명이지만 1000명 정도 부족한 상태"라며 "특히 경험이 풍부한 간호사를 비롯해 치과의사 뇌전문 외과의사와 폭발 등으로 발생한 화상전문의가 크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카 차관보는 이어 "미군에는 현재 2만9000명의 영주권자 이민자가 복무중이며 매년 8000명 가량이 입대하고 있다"며 "이번 외국인 채용은 미국내 의료진 부족 현상을 해소해줄 것"을 기대했다. 장연화 기자

2008-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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