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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지하철 공기 독성 강해

뉴욕시 지하철 플랫폼의 공기 독성이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대(NYU) 연구진들이 7일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뉴욕시 전철 플랫폼의 평균 공기질은 환경보호청(EPA)이 안전하다고 규정하는 오염 노출 기준의 4배,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노출 가이드라인의 9배에 달하는 오염 농도를 지닌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하철 플랫폼에 쌓인 먼지와, 브레이크 작동·바퀴와 레일의 마찰로 인해 발생하는 미세한 금속 입자로 인한 것인데, 열차가 역에 도착하면서 바닥에 쌓여 있던 먼지 및 미세 금속 입자가 공기 중으로 날리며 승객들이 이를 흡입하게 된다.     지하철 플랫폼에서 오랜 시간 대기하거나, 환승이 잦은 승객일수록 오염된 공기에 더 많이 노출됐는데, 저소득층과 유색인종이 불균형적으로 더 높은 수준의 오염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과 유색인종일수록 직장과 더 먼 곳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연구에 따르면 흑인과 히스패닉 근로자는 아시안, 백인 근로자보다 각각 35%와 23% 더 높은 수준의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논문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전철역은 ▶1라인 168스트리트역과 181스트리트역 ▶5라인 볼링그린역 ▶B라인 브로드웨이-라파예트스트리트역과 하이스트리트역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들은 “지하에 위치한 전철 플랫폼은 환기가 되지 않아 오염 물질이 축적된다”며 “공기 중의 오염 물질이 폐와 혈류로 유입되면 호흡기 및 심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마수드 간데하리 NYU 수석 연구원은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먼지를 청소해야 한다”며 “출퇴근 시 N95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지하철 공기 뉴욕시 지하철 지하철 플랫폼 공기 독성

2024-08-08

[우리말 바루기] 살을 에는 추위

다음 중 바르게 표현된 것은?   ㉠ 살을 에이는 추위   ㉡ 길을 헤매이었다   ㉢ 날이 개이었다   ㉣ 면도날에 턱이 베이었다   한국의 겨울은 추울 때는 바깥 공기를 좀 쐬면 정말로 살이 따가울 정도다. 이런 경우 ㉠처럼 ‘살을 에이는 추위’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칼로 살을 도려내는 듯한 추위라는 뜻이다. 하지만 ‘에이는’이 아니라 ‘에는’이 바른 표현이다. ‘에이다’가 아니라 ‘에다’가 기본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살을 에는 추위’라고 해야 한다.   ‘㉡길을 헤매이었다’는 어떨까? 이 역시 ‘헤매이다’가 아니라 ‘헤매다’가 기본형이므로 ‘길을 헤매었다’고 해야 한다. 줄임말도 어려운데 ‘헤매었다’는 줄이면 ‘헤맸다’가 된다.   ‘㉢날이 개이었다’도 비슷한 형태다. 날씨가 맑아지다는 뜻의 단어는 ‘개이다’가 아니라 ‘개다’가 기본형이다. 따라서 ‘날이 개었다’고 해야 한다. ‘개었다’를 줄이면 ‘갰다’가 된다. ‘개였다’는 ‘개이었다’의 줄임말이므로 틀린 표현이다.   그렇다면 ‘㉣면도날에 턱이 베이었다’는 어떻게 될까? 이는 맞는 표현이다. 무엇을 끊거나 자르다는 뜻을 나타내는 단어는 ‘베다’가 기본형으로 “칼로 나무를 벴다” “낫으로 벼를 벴다”처럼 쓰인다. ‘베이다’는 ‘베다’의 피동형으로 ‘㉣턱이 베이었다’처럼 사용된다. 줄면 ‘턱이 베였다’가 된다. 따라서 정답은 ㉣.우리말 바루기 추위 바깥 공기

2024-08-05

[이 아침에] 마지막 편지

혹시 유서를 써 본 적이 있으신지요. 아는 분의 부음을 전해 듣고 불현듯 어김없이 다가올 내 생의 마지막 날을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엉뚱한 유서 얘기를 묻게 됐습니다.   저는 유서를 써 본 경험이 있습니다. 오래전, 2박 3일 일정으로 부부가 함께 성당에서 주관하는 피정에 참석했습니다. 둘째 날 저녁이었습니다. 진행자가 내일 아침까지 완성해 오라면서 ‘당신은 내일 죽게 됩니다. 배우자에게 유서를 쓰십시오’ 라는 주제를 벽에 걸었습니다. 순간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아, 죽음이란 예고 없이 찾아오는 것이구나. 어느 날 이렇게 갑자기 떠나가야 하는 게 인생이구나. 산다는 것은 무엇이고 죽는다는 것은 또 무엇인가. 방에 돌아와 깊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어둠이 깊어지고, 시간이 흘러갈수록 정말로 내일 죽음이 찾아올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가정이 아닌 사실이라고 생각하니,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 앞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진정하려고 해도 마음뿐이었습니다. 내가 죽다니. 아직 할 일이 많은데 이렇게 죽어야 한다니. 살아온 날들이 한 장면씩 되살아나고 최선을 다해 살아오지 못한 많은 날이 참으로 후회가 되었습니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미워했던 이들까지도 회개하고 용서하는 마음을 담아 마지막 편지를 썼습니다. 죽음이 임박하니 순간순간이 절박하고 간절했습니다. 일분일초가 아까웠습니다. 누구를 미워하거나 원망할 틈이 없었습니다. 보이는 모든 것이 아름다웠습니다.     갑자기 눈앞이 흐려왔습니다. 한없이, 끝도 갓도 없이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얼마나 울었을까. 다시 곰곰 생각해보니, 내일은 내가 죽을 날이 아니었습니다. 아, 나에게 아직 생명이 남아있다니. 감사합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새벽에 눈을 떠보니 곁에 아내가 잠들어있었습니다. 눈 뜨면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볼 수 있다는 것이 행복인 것을 그때 알았습니다.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니 나뭇잎이 바람결에 한들거리고, 여명이 가만가만 온 누리에 번지고 있었습니다. 반짝이는 별을 바라보면서 새벽 공기를 한껏 들이마셨습니다.   피정을 끝내고 나니, 모든 게 귀하게 다가왔습니다. 아내도, 아이들도. 친구도, 이웃도, 모두  새롭게 보였습니다. 나무도, 풀도, 나는 새도, 다 사랑스러웠습니다. 그것들을 얼싸안고 뺨에 비비고 사랑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자고 다짐했습니다. 적어도 피정을 끝내고 돌아온 한동안은 그런 마음으로 살았습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점차 무디어지더니, 시나브로 그때의 감정이 메말라갔습니다.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그 길을 누가 거절할 수 있겠습니까. 마음대로 올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갈 때도 순서 없이 떠나야 합니다. 언제 세상을 떠야 할지 아무도 모릅니다. 당신도 나도 말 한마디 못하고 허둥지둥 가야 할지 또 누가 알겠습니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나요, 늦지 않게 지금, 마지막 편지 한장을 써 보시면 어떨까요. 정찬열 / 시인이 아침에 편지 마지막 편지 유서 얘기 새벽 공기

2024-03-27

메트로밴쿠버 최악 공기의 질 안심하기 일러

 지난 주말 코퀴틀람 등 메트로밴쿠버의 동북부 지역이 최악의 공기의 질을 보이고 타는 냄새로 창문도 열어 놓을 수 없은 상태였지만, 월요일 아침 타는 냄새는 나지만 공기의 질은 안정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다.   BC주의 공기의 질 건강지수(Air Quality Health Index, AQHI)는 21일 오전 현재 10레벨 중 밴쿠버와 노스쇼어 지역이 3, 그리고 나머지 지역은 2로 위험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날 오전에 코퀴틀람, 포트무디, 포트코퀴틀람, 메이플릿지 등 북동지역은 공기의 질의 수준 중 최악인 10+를 기록하기도 했다. 벌써 19일부터 메트로밴쿠버 전역에는 동부로부터 유입된 산불 연기로 타는 냄새가 가득 차고 하늘이 뿌연 연기로 가득차 가시거리가 불량해 지는 등의 위험과 불편한 상황이 벌어졌다.   다행히 20일 오후 들어 상황이 개선되고, 공기의 질도 개선되면서 AQHI 2단계이지만, 안개와 같은 연기가 잔뜩 하늘을 덮고 있다. 새벽에도 태양이 연기 속에 붉은 색을 띄고 있었으며, 맨 눈으로 바라볼 수 있을 정도로 먼지 미립자가 공기 중에 가득차 있었다.   주 정부의 AQHI 전망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한인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인 코퀴틀람 등이 포함된 메트로밴쿠버 북동지역과 써리와 랭리 등의 남동북 지역, 밴쿠버 등의 북서부은 21일 5레벨에서 22일 밤에는 3레벨까지 떨어질 예정이다. 메트로밴쿠버에서 가장 안정적인 지역인 리치몬드, 델타 등이 포함된 남서부지역은 3레벨을 유지할 전망이다.   그러나 메트로밴쿠버의 공기의 질을 좌지우지 하는 BC주의 산불은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어, 산불이 진정될 때까지 메트로밴쿠버 지역의 공기의 질은 언제라도 악화될 수 있다.     한국 주요 언론은 AP와 연합뉴스를 통해 사상최악의 산불 사태를 맞고 있는 캐나다, 특히 BC주에 대한 보도를 내보내고 있을 정도다.   BC산불방지센터(BC WILDFIRE SERVICE)의 21일자 게지판에 따르면, 총 386건의 산불이 진행 중이다. 이중 주의가 요구되는(Wildfire of Note) 큰 산불이 14건, 통제 불능 산불이 159건이다. 24시간 이내 새로 발생한 산불은 8건이다.     이런 가운데 공기청정 관련 제품 기업으로 세계 공기의 질 상황을 발표하는  IQ Air의 세계 주요 도시 공기의 질 순위(World Major City Air Quality list)에서 21일 오전 11시 현재 밴쿠버가 22위를 기록했다. 최악의 공기의 질을 보였던 밴쿠버는 20일 오후 2시에는 그 순위가 11위까지 올라갔었다.   이렇게 공기의 질이 악화되자, 코퀴틀람시는 20일 오전 청정 대피소( Cleaner Air Spaces During Air Quality Advisory)를 4곳을 열었다고 공지했다.   장소와 운영시간을 보면, 시티센터아쿠아틱컴플렉스(City Centre Aquatic Complex, 1209 Pinetree Way)로 일요일에는 오전 7시부터 10시 30분까지,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는 오전 5시 30분에서 오후 10시 30분까지다.   도그 파빌리온(Dogwood Pavilion, 1655 Winslow Avenue)은 일요일에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 월요일과 수요일에는 오전 8시 30분에서 오후 8시 30분, 그리고 화, 목, 금, 토에는 오전 8시 30분에서 오후 4시 30분까지다.   글렌 파인 파빌리온(Glen Pine Pavilion, 1200 Glen Pine Court)은 월, 수, 금에 오전 8시 30분에서 오후 4시 30분, 화, 목에 오전 8시 30분에서 오후 8시, 그리고 토요일에 오전 9시에서 오후 2시다.   마지막으로 푀이에르 스포츠레저 컴플렉스(Poirier Sport and Leisure Complex, 630 Poirier Street)는 매일 오전 6시에서 오후 10시까지다.     BC주정부는 19일 오후에 기자회견을 갖고, 주 전역에 대한 비상사태(provincial state of emergency)를 선포했다. 비상사태 선언은 2주 단위로 발령돼 이번 비상사태는 오는 9월 4일까지 유효하다.   비상사태 선언과 같이 내려진 제한조치는 산불 재난 지역으로 임시 휴가 등으로 이동하거나 숙소를 이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다. 주정부는 대피명령이 내려진 주민들, 소방대원, 의료인력 등의 임시 숙소로 쓰기 위해 비거주용 숙소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를 내린 것이다. 임시 숙소 형태에는 호텔, 모텔, 인(inns), B&B, 호스텔, RV 파크, 그리고 캠핑장이 모두 포함된다.   표영태 기자메트로밴쿠버 공기 메트로밴쿠버 북동지역 메트로밴쿠버 지역 메트로밴쿠버 전역

2023-08-21

뉴욕 일원 대기오염 개선

  캐나다 산림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영향이 잦아들면서 이번 주말 뉴욕 일원의 대기 질은 한층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9일 환경보호청(EPA)의 대기질 정보 사이트 '에어나우(AirNow)'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퀸즈 플러싱 대기질 지수는 44(AQI 기준)로 '좋음' 수준이다. AQI 기준 수치가 0~50 사이일 경우 만족스러운 대기 질 수준이며, 대기 오염은 거의 위험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뉴저지 포트리 인근 대기질 지수는 52로 '보통' 수준이다. 이 경우 대기 오염에 매우 민감한 사람들의 경우에만 위험한 정도로, 일반인들은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캐나다 산불 연기가 뉴욕과 뉴저지주를 거쳐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만큼, 주말에는 조지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등의 대기질이 악화할 전망이다. 국립기상청(NWS)은 뉴욕 일원 대기질이 주말엔 훨씬 개선되고, 산발적 소나기도 예고돼 있어 대기 질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날 각종 야외 시설 운영을 중단했던 뉴욕시와 뉴욕주는 이날 대기질 개선을 이유로 동물원과 공원 내 야외행사도 일제히 재개했다. 주말까지 경주가 이어지는 벨몬트 파크에서도 경주가 재개됐다.   다만 아직 캐나다 퀘벡과 온타리오 지역에서 산불이 여전히 100개 이상 진행되고 있는 만큼, 기압과 바람 방향에 따라 다시 뉴욕 일원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뉴욕시 보건국(DOH)은 "뉴욕시의 대기 질은 개선됐지만 일부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며 "이번 주말 이후에 다시 변화가 생길 수 있는 만큼 대기질 지수를 확인하고, 지수가 150 이상으로 악화하면 야외활동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앞으로 자연적인 산불이 더 크고 많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뉴욕 일원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사람들이 늘었다. 한인 주부 김 모씨는 "작년까지만 해도 산불은 서부 지역에만 해당하는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이제는 공기 질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며 공기청정기 정보를 지인들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뉴욕 대기오염 환경오염 공기 산불 먼지 마스크 대기질

2023-06-09

"워싱턴 살면서 이런 공기는 처음"

      "미국서 30년 이상 살았지만 워싱턴에서 이런 나쁜 대기 질은 처음 봅니다"   캐나다 퀘벡 지역의 산불 연기가 남풍을 따라 내려와 워싱턴을 비롯 미동부 지역에 대기오염을 일으키며 코드 오렌지와 코드 레드 대기오염 경보가 발령됐다.  워싱턴 주민들은 수십년 만에 체험하는 '대기오염'에 온종일 어수선했다.  워싱턴지역 한인들도 이번 상황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락빌에 거주하는 박모씨는 “미국서 30년 이상 살면서 이런 일은 처음 겪는다”면서 “아침 출근길에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뿌옇게 보여 평소 출근시간보다 20여분 늦게 회사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애난데일 지역에서 근무하는 정모씨는 “엔데믹 선언 이후 옷장에 넣어두었던 마스크를 다시 찾아서 착용했다”며 “이번일로 신선한 공기의 소중함을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   페어팩스 거주 김모씨는 “평소 아이들을 등교시킬 때 걸어서 학교에 데려다주는데 오늘은 퀘퀘한 냄새에 대기질이 너무 좋지않아 차량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연방기상청은 워싱턴 등 대서양 연안지역과 동부지역 전체에 걸쳐 산불로 인한 분진이 뒤덮여 대기의 질이 상당히 낮아졌다고 밝혔다.    덜레스 공항과 레이건 공항, BWI 공항의 관제탑 시야는 4-5마일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다. 코드 오렌지는 최근 24시간내 오존 농도가 35.5 μg/m3 - 55.4 μg/m3로 대기오염에 민감한 주민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수준이다.   워싱턴지역정부연합회(MWCOG)는 8일(목)과 9일(금) 메릴랜드 볼티모어 지역과 북버지니아 지역 등에 코드 오렌지보다 한단계 높은 코드 레드 경보 발령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코드 레드보다 심각한 수준은 코드 퍼플, 코드 마룬이 있다. 전문가들은 되도록 경보가 해제될 때까지 외부활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이런가운데, 최근 20년새 특히 동부 대서양 연안지역을 중심으로 심각한 공기오염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미국 폐학회의 2022년 공기질 보고서에 의하면 대부분의 워싱턴메트로지역 오존농도 및 공기 질은 대부분 낙제등급인 F였다. 워싱턴지역 중심부에서 반경 30마일 바깥 정도로 나가야 C 등급(버지니아 라우던,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정도였으며, 1백마일 이상 벗어나야 B와 A 등급이 나왔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워싱턴 공기 워싱턴메트로지역 오존농도 워싱턴지역 한인들 워싱턴 주민들

2023-06-07

온타리오주, 대기 수자원 오염 악화

 온타리오주의 환경 관련 정책이 목표를 잃고 표류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온타리오주 감사원은 보고서를 통해 “온타리오주의 공기와 수질 등이 지난 수십년에 걸쳐 개선되어 왔으나 포드 정부가 들어선 이후 환경정책이 방향성을 잃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라며 “주정부가 환경오염에 방지를 위한 중심축이 될 수 있으나 궁극적으로는 모두 주민들이 참여해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정부의 환경 정책 결정 과정 및 프로젝트가 투명하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성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라며 “현재 주정부가 환경 정책 관련 정보를 주민들이 알기 쉽게 공개하지 않아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온타리오주의 대기질은 지난 2005년부터 2014년 사이 시행된 화력발전소 퇴출 조치와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전히 공기 청정도 수준이 낮은 상황으로 천식 등 호흡기 질환 유발하고 있으며 특히 대기오염으로 인한 조기 사망자가 매년 6,500여명에 달하고 4천명 이상의 주민이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한다고 밝혔다.   환경 오염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나왔다.   보고서는 “온주 쓰레기 매립장이 앞으로 13년 뒤 수용력 한계에 직면할 것”이라며 “인구 증가와 일회용 용기 사용이 늘어난 것이 주 요인들이다”라며 “뿐만 아니라 지구 온난화에 따른 이상 기후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폭우와 폭설 등으로 인한 재난 발생 건수가 2000년 이후 3배나 급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온주 환경부는 “온주 정부는 지금까지 16만 헥타르에 달하는 토지를 보존하는 정책을 펼쳐왔다”며 “보호대상  녹지와 습지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원홍 기자온타리오 수자원 온타리오주의 대기질 온타리오주의 환경 온타리오주의 공기

2023-05-19

[골프칼럼] <2242> 폐 속 공기 70% 뱉고 호흡 정지 후 펏

골퍼들은 구력이 늘어갈수록 그린(green) 위에서 퍼팅 때 초조와 불안, 그리고 공포심까지 겹쳐 실수를 연발한다. 이것은 곧 초록색 ‘그린’에 대한 자신감 상실이다.   특히 그린에 볼을 올리느라 규정 타수를 넘긴 사람일수록 그린에 일단 도달하면 안심하지만 ‘골프 속의 또 다른 골프’ 펏(putt)을 방심으로 대하면 또 다른 낭패를 보기도 한다.   펏은 규모나 거리에 있어 페어웨이와 비교도 안 되지만 108mm(4.25인치)의 작은 구멍 하나에 백팔번뇌(불교 중생의 번뇌) 유혹에 빠져든다.   그린 위의 퍼팅은 코 앞의 거리들이 대부분이지만 점수와 비중은 페어웨이에서 보다 더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   즉 기준 타수인 전체 파(par)의 절반인 50%를 펏이 차지하고 있다. 예를 들어 18홀 총 타수가 파72라면 절반수인 36이 그린 위의 펏이라는 것을 꼭 명심해야 한다.   흔히 싱글(single-digit handicapper)이라고 부르는 골퍼나 프로골퍼들은 퍼팅의 중요성을 알며 이를 생활화한다.     그린 위가 아무런 기복의 차이가 없이 평평하다면 필자도 이런 글을 기술할 필요도 없지만 무엇보다 그린 위 컵(cup)이 골프의 최종목표 지점으로 본다면, 홀의 요새는 분명하고 그린의 난이도 (slope rating)를 대표하는 것은 분명 경사도일 것이다.   경사란 좌측과 우측, 그리고 내리막(down-hill)과 오르막(up-hill) 경사로 분류된다.   그리고 펏에는 터치(touch)에 의한 충격회전과 경사에 의한 자전(rotation)이 있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면 10피트의 다운힐 펏이라면 3피트는 쳐서 굴리고 나머지 7피트는 경사도에 의해 볼이 스스로 구르도록 해야 한다.   이 비율은 잔디상태와 경사도에 따라 천차만별로 정확한 답은 없지만 급경사일수록 스스로 굴러가는 자전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린이 심한 내리막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강하게 치면 컵(홀)을 심하게 지나칠 수 있어 가능한 볼을 건드려 주기만 하는 정도의 퍼팅 힘이 필요하다면 퍼터를 지면으로부터 가볍게 들고 볼의 상단을 살짝 건드려 주는 느낌이 들어야 힘을 조절할 수 있다. 그러나 1피트의 내리막 퍼팅일지라도 방법을 모른다면 공염불로 끝나는 게 퍼팅의 속성이다.   다운 힐 펏에서 라인을 정하고 나면 볼 스스로 구르게 될 지점에 자전의 가상 컵을 설정한다.   다시 말해 힘 조절에 의한 지점까지만 볼을 쳐서 보내고, 그 후부터는 스스로 구르거나(자전력) 휘어지게 하는 것이 철칙이다.   그러나 그린이 심한 내리막 상황이라면 가상의 컵(자전 지점), 어느 지점을 통과하는가 관건이고 실제 컵 중앙을 조준했다면 가상컵 상단모서리를 통과해야 성공률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그리고 롱 펏(long putt)의 경우는 가상 컵을 1~3개까지 설정할 수 있으며, 난이도가 심하다면 그 이상도 필요하다.   여기에 호흡법을 병행하면 더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즉 폐 속의 공기를 70% 뱉어내고 호흡을 정지한 후 펏을 하는 것이다. 양궁이나 사격선수가 활시위를 놓고, 방아쇠를 1단 2단으로 구분하여 사격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펏에 대가는 없다. 아마추어가 프로를 이길 수 있는 곳도 그린이며 누구도 그린을 평정할 수 없다는 것이 그린 위의 오묘한 원칙이다.   ▶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과 동아리 골프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공기 호흡 호흡 정지 가상컵 상단모서리 자전 지점

2023-05-18

미시간호변-고속도로 인근 대기오염 최악

시카고 지역에서 미시간호변과 고속도로 인근 지역의 대기 오염이 가장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노스웨스턴대학 연구팀이 최근 학술지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지구물리학 연구 저널(The Journal of Geophysical Research)에 발표된 노스웨스턴대학 아나스타샤 몽고메리 연구팀 논문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시카고 지역의 오염 물질 빈도를 측정했다.     연방 환경청이 측정한 오염물질과 빌딩 형태, 날씨 영향 등을 고려해 매시간 질소 산화물과 오존, 초미세먼지의 정도를 수집한 것이다.     이 모델은 오염도를 측정하는 센서를 설치하는 방식에 비해 더 정밀하게 오염지역을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작게는 1마일 단위까지 지역을 잘게 나누어 오염도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시카고를 대상으로 정밀하게 오염도를 측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를 통해 시카고에서 대기 오염이 가장 심각한 곳으로 밝혀진 곳은 고속도로 인근이었다.     기존 조사에서도 잉글우드와 리틀 빌리지, 오스틴, 어빙파크, 애본데일, 어번-그리샴 등의 고속도로 인접 지역의 공기가 가장 오염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미시간호변의 공기 오염도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질소 산화물이 태양빛과 만나면서 지상에 오존이 형성되곤 하는데 호수로 불어오는 바람이 도시에서 호수쪽으로 오염 물질을 실어오면서 호수상에 오존이 주로 만들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오존과 초미세먼지는 천식과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물질로 특히 어린이와 노인층, 기저질환자에게 특히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시청은 전체 조기 사망자의 5% 가량이 초미세먼지로 인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시카고의 대기 오염 정도가 나쁜 곳이 화물열차와 트럭이 몰린 소수계 주민 밀집지역이라며 시청이 이를 위한 적절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방 주택국은 지난해 7월 시카고 시청이 오염 배출 시설을 백인 밀집 지역에서 흑인, 라티노 주민 밀집 지역으로 이전하게 할 수 있었던 것을 생활권 위반으로 지적한 바 있다.   Nathan Park 기자미시간호변 고속도로 고속도로 인근 고속도로 인접 공기 오염도

2023-04-17

[우리말 바루기] ‘본뜬’, ‘본딴’

두더지를 모방한 굴착 로봇, 달 기지 건설을 돕는 거미 로봇, 개미가 일하는 방식을 따라 만든 협동 로봇-. 이들의 공통점은 동물을 본떠 로봇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예부터 인류는 자연을 모방하며 발전해 왔다.   이처럼 무엇을 본보기 삼아 그대로 좇아 하는 행위를 가리킬 때 ‘본뜨다’라는 표현을 쓴다. 그런데 그 활용형이 헷갈린다. 즉 ‘동물을 본딴 보봇’인지, ‘동물을 본뜬 로봇’인지 아리송하다. 어느 게 맞을까?   ‘본딴’이 되려면 기본형이 ‘본따다’가 돼야 한다. 하지만 사전에 ‘본따다’는 없다. ‘본따다’가 아니라 ‘본뜨다’만 나온다. ‘본뜨다’는 ‘본뜬’ ‘본떠’ ‘본떴다’ 등으로 활용된다. 따라서 ‘동물을 본뜬 로봇’이 맞는 말이다. “카멜레온의 혀를 본따 강한 흡인력을 지닌 산업 로봇을 만들었다” “KTX는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산천어의 모양을 본땄다”에서의 ‘본따’ ‘본땄다’ 역시 ‘본떠’ ‘본떴다’로 고쳐야 한다.   기본형을 ‘본따다’로 생각하는 것은 ‘따다’라는 낱말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한다. “선생님의 말씀에서 요점을 따서 적었다”에서처럼 ‘따다’에는 글이나 말 등에서 필요한 부분을 뽑아 취한다는 뜻이 있다. 이 때문에 기본형을 ‘본따다’로 생각하기 쉽지만 ‘본뜨다’가 맞는 말이다.우리말 바루기 공기 저항 거미 개미

2023-03-23

[삶의 뜨락에서] 돌아와 앉다

“돌아와 앉다”라는 말이 2개의 이야기를 떠올리게 한다.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이 같이” 시구가 주는 이야기와 “탕아 돌아오다”라는 성경 속 이야기다. 따뜻하게 지내던 집을 떠나 낯선 고장에서 살아내던 세월을 겪고 달라진 모습이 되어 떠났던 집으로 돌아온 사람의 이야기다. 출가외인이라는 보내어진 인생이 되어 그때까지 살아오던 매일과 다른 생소한 하루에서 시작하여 일 년 이년 다른 생활의 그림을 그려나가며 산다는 것의 슬픔과 기쁨을 쌓아가던 시간을 뒤로 하고 외인이라 불리던 처지에서 다시 내인이 되어 가만히 앉아 거울을 보는 뒷모습이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옷깃이 되어 방 안에 있다. 그 마음의 얼굴이 어떤 표정인지 알 것도 같고 혹은 전혀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얼굴로 떠오른다. 내 마음대로 내 인생을 살아야지 하는 욕심으로 잘 보살핌을 받던 집을 떠나는 의기양양한 발걸음이 시작한다. 아무도 그렇게 살펴주지 않는 세상에서 모두 잃어버리고 빼앗기고 맨몸이 되어 돌아보는 주변에는 어떤 따스한 손길도 없다. 그제야 따뜻했던 집을 떠올리고 “돌아가자” 마음먹는 어떤 인생의 처연한 얼굴이 떠오른다.   한국을 떠나올 때 어느 화가가 산수화 하나 그려 선물했다. 산과 강과 바다가 어우러진 그림에 작은 배 하나 있어 균형을 잡아주고 있었다. 그런데 그 속에 글귀가 좀 이상했다. “고향으로 가는 뱃길.” 이제 고향이라는 데를 떠나 나름 다른 소원을 가지고 발걸음 떼는 사람에게 고향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는 어울리지 않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떠나와 살면서 그 그림은 뒤에놓이고 바라볼 기회가 없었다. 어느 만큼 세월이 지난 지금 가끔 생각나던 그 그림을 꺼내보며 “고향으로 가는…”이라는 글귀를 가만히 읽어보며 또 다른 의미로 그 글을 열어보게 되었다. 별로 사무치게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가득했던 것도 아닌데 고향으로 간다는 심정이 색다르게 젖어온다. 돌아간다는 의미가 여러 가지 뜻을 가지며 그냥 살아내던 어느 시간 사이를 비집고 들어선다.     떠나온 곳으로 혹은 첫발을 내딛던 시간으로, 시작하던 시공간으로 돌아가는 것은 마음을 가라앉히는 분위기를 만든다. 한 해의 끝자락에 들어서면 그래서 세파에 뛰어놀던 가슴이 진정되고 무엇을 바라보고 뛰어왔을까 살펴보게 된다. 혹은 상처받았던 심령이 위로를 찾아 고향 집에 들어서는 발걸음처럼 주저되기도 하고 기대에 가득하기도 하고 어떤 대접이 기다릴까 두려워하는 시선이 되기도 한다. 돌아갈 수 있는 그 무엇이 있음은 다행이다.   앞길은 보이지 않고 돌아갈 길도 없다면 돌아와 앉는 행복은 가질 수 없다. 그렇게 마음 놓고 앉을 수 있는 아랫목이 있다면 어떤 비바람 속에 놓여도 행복이라는 말을 입에 올릴 수 있다. 돌아와 앉는 기분이 드는 시간, 돌아와 앉는 기분이 들게 하는 음악, 그렇게 만드는 언어, 그림, 풍경, 공기, 향기 어떤 사람 등 우리를 돌아가게 하는 귀한 것들이 있어 돌아가야 할 시간에 발길을 돌리게 한다.   돌아와서 거울을 본다는 것이 또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돌아온 탕아를 기다리는 따스한 눈길과 손길이 있었다는 것이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거울 속에 얼굴은 어떤 얼굴인가. 그 얼굴이 무슨 이야기를 품고 어떤 이야기를 하고 무엇을 바라고 있는가 오래도록 거울을 마주하게 한다. 돌아온 자의 손을 잡아주는 이는 누구인가. 저만치에서 비웃는 표정은 누구인가. 다가오며 웃음으로 반기는 이는 누구인가. 세상의 때를 잔뜩 붙이고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개의치 않고 돌아온 용기를 받아주는 이는 누구인가. 지금 돌아와 앉는 마지막 달 마지막 날짜를 맞이하며 일기 끝장을 적는 심정이 되어 많이 겪고 많이 던져버린 사람의 몸짓으로 단정하게 앉아본다. 안성남 / 수필가삶의 뜨락에서 시간 사이 눈길과 손길 풍경 공기

2022-12-26

건강한 겨울을 나기 위한 다이슨 미생물학자의 생활 팁 공개

글로벌 기술 기업 다이슨에서 건강한 겨울을 나기 위한 생활 팁을 소개했다. 다이슨의 미생물학자는 춥고 건조한 겨울 철, 실내에서 더욱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설명하며 이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실내 대기오염의 원인이 되는 겨울철 행동에 유의하라   아늑한 난로 불이나 향초를 태우는 것은 추운 겨울 철 많은 사람들에게 안락한 즐거움을 준다. 그러나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실내 공기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합성 혹은 화학적 색소나 향이 첨가되지 않은 천연 재료로 만든 향초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쾌적하고 안락한 밤을 보내기 위해 머무는 공간이 충분히 환기가 되었는지 사전에 확인하고 오염 물질이 방출되는 즉시 포착될 수 있도록 공기청정기를 자동모드로 가동해 주어야 한다.     실내 습도를 적정한 수준으로 조절하라 차가운 공기는 따뜻한 공기에 비해 수분 함유량이 적어 겨울 철 공기는 건조하다. 그러나 추운 겨울 철에는 실내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하기 위해 중앙 난방을 켜거나 휴대용 난로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실내 공기는 더욱 건조해진다. 이러한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 가습기를 가동해 실내 습도를 적정한 수준으로 조절해 주는 것을 추천한다. 가능하다면 가습기에 공기 정화 기능까지 갖춘 제품을 구비하여 자동모드로 설정해, 대기 오염 물질이 감지되는 즉시 포착하여 지속적으로 공기 질을 쾌적하게 관리해 주어야 한다. 다이슨 휴미디파이+쿨 포름알데히드 가습 공기청정기는 유해 물질을 감지하고 0.1마이크론만큼 작은 입자를 99.95% 제거하는 것과 더불어 물 속 박테리아를 99.9%를 제거하여 방 안 전체를 위생적으로 가습한다. 또한 효율적인 물 관리 시스템과 5리터 탱크 덕분에 자주 물을 보충하지 않고도 최대 36시간 동안 위생적으로 가습할 수 있다.   바이러스를 주의하라 많은 사람들이 면역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하거나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등 각기 다른 해결책을 제안하지만, 겨울 철 독감과 감기를 피할 수 있는 완벽한 해결책은 없다.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바이러스나 세균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예를 들어 항균 혹은 항바이러스 세척 제품을 사용하여 집에서 자주 사용하는 물건들을 관리해주는 것이 포함된다. 다이슨에서 출시한 공기청정기는 바이러스를 제한다. 다이슨 쿨 포름알데히드 공기청정기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 반려동물의 비듬, 꽃가루 등 0.1 마이크로미터만큼 작은 입자를 99.95% 제거하고, 신종 인플루엔자 A로 알려진 H1N1 바이러스를 제거한다.   포름알데히드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오염 물질을 유의하라 페인트 냄새부터 새 가구를 들일 때 나는 냄새는 공기 중에 특정 오염 물질이 방출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페인트 냄새의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사라지지만, 포름알데히드와 같이 잠재적 유해 가스를 포함하고 있는 오염원은 한 번 방출되면 수년 동안 집 안에 가스 형태로 남아 있을 수 있다. 포름알데히드는 무색의 가스 오염 물질로 합판이나 섬유판이 내장된 가구 또는 목조 제품, 단열재, 페인트나 벽지, 광택제, 청소용품 등 다양한 일상용품에서 방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름알데히드 입자의 크기는 0.1 마이크로미터의 500분의 1 정도로 포착하기 매우 어렵지만, 제거하지 않을 경우 가스 배출 현상이 지속되어 장기간 노출을 피할 수 없다.   다이슨 쿨 포름알데히드 공기청정기에는 포름알데히드만을 선별해 감지하는 고체 형태의 포름알데히드 센서가 적용되어 있다. 이 센서는 전기 화학 전지(electro-chemical cell)를 이용해 개발된 것으로, 기기를 사용하는 내내 정밀한 감지가 가능하다. 감지된 공기 중 포름알데히드는 다이슨 고유의 선택적 촉매 산화 필터(Selective Catalytic Oxidisation filter, 이하 촉매 필터)에 의해 지속적으로 파괴된다. 이 촉매 필터에는 크립토멜레인(cryptomelane) 광물과 동일한 구조로 이루어진 독특한 코팅이 입혀져 있는데, 이 코팅에 포함되어 있는 원자 크기 수준의 터널 수십억 개는 포름알데히드를 포착해 극소량의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 및 파괴하기에 적합한 크기와 형태로 되어 있다.     가을/겨울 철 알레르기를 극복하라 알레르기 증상이 봄철에만 발현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추운 계절에도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쉽게 발생한다. 또한, 반려동물들은 이 시기에 두 번째 털갈이 시즌에 들어가 알레르기 질환자들에게 영향을 준다. 반려동물의 털이나 배설물(죽은 피부 각질)은 타액과 소변에서 발견되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운반한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먼지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데 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은 먼지 진드기의 대변에서 발견되는 단백질에 있다. 먼지 진드기의 양은 짝짓기 철이 끝나는 여름에서 초가을까지 최고 수준에 이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알레르기 증상, 유발 요인 그리고 1년 중 언제 가장 증상이 심하게 발현되는지 아는 것이다. 이 외에도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기 중에 떠다니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실내 공기가 지속적으로 정화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특히, 소파, 쿠션, 매트리스와 같이 부드러운 섬유 소재로 만들어진 가구를 주기적으로 청소기를 사용해 관리해 주어야 한다. 소파에 앉기만 해도 가구 위에 가라앉은 먼지, 애완동물의 털, 꽃가루 등이 공기 중에 날릴 수 있기 때문이다.   편안한 수면 환경을 조성하라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스트레스도 줄이며 쾌적한 생활을 하는데 도움을 준다. 겨울 철에는 수면의 질 개선과 관련된 검색 수가 급증하며, 해가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면서 수면 패턴에 영향을 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본인에게 맞는 수면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전문가들은 침대와 침실을 일하거나 쉬는 공간으로 활용하지 않고 오로지 숙면을 취하는 곳으로만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이를 통해 인체가 해당 공간을 수면 공간으로 간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이슨 공기청정기 제품군은 라인업에 따라 난방, 냉방, 및 가습 기능까지 갖추고 있으며 동시에 공기 정화 기능이 있어 실내 공기 질을 깨끗하게 관리하기에 적합하다. 자동 모드를 통해 적정 실내 온도와 공기 질 수준을 유지하도록 설정할 수 있으며, 실내 공기 질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야간 모드로 사용하면 LCD 화면의 미세한 빛도 수면을 방해하지 않도록 제어가 가능하며, 가장 조용한 상태로 사용할 수 있어 잠을 깊게 자지 못하는 사람들도 편안한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해준다.   시간에 적합한 조도를 유지하라 해가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면서 조명의 질 역시 겨울 철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양초와 같은 불을 피웠을 때는 편안한 느낌을 줄 수 있지만 불의 형태가 가물거리기 때문에 눈의 피로감을 증가시킬 수 있다. 또한, 낮 시간대의 빛에 노출되는 정도의 변화도 편안한 숙면을 방해하는 요소가 된다.   따라서, 노출되는 빛을 조율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연광의 특징을 재현함과 동시에 다양한 용도로의 사용이 가능한 다이슨 솔라사이클 모프™ 제품은 간접(indirect) 조명, 태스크(task) 조명, 전시(feature) 조명, 그리고 무드(ambient) 조명까지 총 4가지로 사용할 수 있다. 다이슨 솔라사이클 모프™는 다이슨 링크 앱에 입력된 나이를 바탕으로 조명의 밝기를 조정하고, 사용자의 작업, 기분 및 사용 지역의 자연광 변화에 따라 빛을 지능적으로 조정하여 발산한다. 또한, 학업 모드로 설정하면 블루라이트를 차단하고, 슬라이드-터치 제어를 통해 수동으로도 밝기와 색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휴식(Relax), 정밀 작업(Precision), 집중(Boost), 기상(Wake-up), 절전(Sleep) 및 외출(Away) 모드로의 설정이 가능해 사용자의 컨디션, 무드, 상황에 맞게 다양한 조명 효과를 재현할 수 있다.   강동현 기자 kang_donghyun@koreadaily.com미생물학자 겨울 포름알데히드 공기청정기 실내 공기 포름알데히드 가습

2022-11-23

[우리말 바루기] ‘본뜬’,‘본딴’

두더지를 모방한 굴착 로봇, 달 기지 건설을 돕는 거미 로봇, 개미가 일하는 방식을 따라 만든 협동 로봇-. 이들의 공통점은 동물을 본떠 로봇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예부터 인류는 자연을 모방하며 발전해 왔다.   이처럼 무엇을 본보기 삼아 그대로 좇아 하는 행위를 가리킬 때 ‘본뜨다’라는 표현을 쓴다. 그런데 그 활용형이 헷갈린다. 즉 ‘동물을 본딴 보봇’인지, ‘동물을 본뜬 로봇’인지 아리송하다. 어느 게 맞을까?   ‘본딴’이 되려면 기본형이 ‘본따다’가 돼야 한다. 하지만 사전에 ‘본따다’는 없다. ‘본따다’가 아니라 ‘본뜨다’만 나온다. ‘본뜨다’는 ‘본뜬’ ‘본떠’ ‘본떴다’ 등으로 활용된다. 따라서 ‘동물을 본뜬 로봇’이 맞는 말이다. “카멜레온의 혀를 본따 강한 흡인력을 지닌 산업 로봇을 만들었다” “KTX는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산천어의 모양을 본땄다”에서의 ‘본따’ ‘본땄다’ 역시 ‘본떠’ ‘본떴다’로 고쳐야 한다.   기본형을 ‘본따다’로 생각하는 것은 ‘따다’라는 낱말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한다. “선생님의 말씀에서 요점을 따서 적었다”에서처럼 ‘따다’에는 글이나 말 등에서 필요한 부분을 뽑아 취한다는 뜻이 있다. 이 때문에 기본형을 ‘본따다’로 생각하기 쉽지만 ‘본뜨다’가 맞는 말이다.우리말 바루기 공기 저항 거미 개미

2022-10-23

[신호철의 시가 있는 풍경] 아내의 생일

창 밖은 아직 어둑하다. 별빛도 달빛도 사라지고 잔뜩 찌푸린 구름이 펼쳐진 하늘은 검은 잿빛이다. 운동화 끈을 조여 매고 밖으로 나섰다. 집 앞 보드 블락이 젖은 걸 보니 간 밤에 비가 내렸나 보다. 집 주위를 한 바퀴 돌고 호수 쪽으로 가 보려고 한다. 쌀쌀해진 새벽 공기에 다시 점퍼를 걸치고 나왔다. 역시 새벽은 맑고 깨끗하다. 내 몸 가득 새벽공기를 마시면 어느새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 든다. 풀벌레들은 아직 잠들었는지 사방엔 기척이 없다. 나무와 가로등은 깨어 있는 듯 멀리서 다가오는 나를 반겨 준다.    어제는 아내의 생일이었다. 늘 아내의 생일을 기억하고 있었지만 특별히 챙겨준 기억이 별로 없다. 아내의 입장에서 보면 서운하고 야속하게 느껴질 테지만 아내는 그 점에 큰 문제를 삼지 않았다. 남편으로서 미안하고 감사했다. 왠지 우리 사이에는 생일은 간단한 외식 정도로 지나가는 것으로 묵인되었다. 그렇다고 무심히 지나간 것은 아니었고 늘 주변에서 생일 파티를 열어 주었다. 아이들이 커서는 아이들이 계획한대로 깜짝 파티를 열어 주기도 했다. 나는 늘 아내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있다. 아내는 하고 싶은 말을 거침없이 하는 편이다. 듣고 보면 늘 맞는 말이었다. 무심히 지나 버린 세월이었지만 이렇게 한적한 새벽 길을 걷다 보면 늘 나를 배려해주는 아내 마음이 새삼 느껴진다.   지금 내가 걷고 있는 이 길은 아내와 함께 늘 걸었던 산책 길이다. 아이들 커가는 이야기도 하면서 이제 막 태어난 손자 손녀 이야기도 하면서 걸었던 길이다. 이 집 정원엔 작은 묘목들이 필요할 것 같고, 저 집 드라이브웨이는 휘어져있어 운치가 있고, 저 집은 큰나무들이 입구를 가려 나무 한 그루를 잘라야 할 것 같다는 둥 동네 구석구석을 상관하고 다녔다. 산책 길을 걷다 보면 두 세 블락 떨어진 곳에 가지가 쭉 뻗은 소나무 두 그루가 늘 인상적이었다 그 곁을 지나칠 때면 소나무 향이 코끝에 향기롭게 스며든다. 부시시한 머리처럼 많은 잎을 담고 있는 나무는 아니지만 간결하고 깨끗한 솔잎을 가지런히 담고 하늘을 가로지르는 소나무는 우리의 마음을 즐겁게 해 주었다.   희미했던 주변이 점점 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보니 날이 밝고 있다. 시야가 확 트이는 호숫가로 다가 가고 있다. 호수는 나에게 참으로 고마운 장소이다. 마음이 불편할 때 늘 찾아 왔던 장소였다. 잔잔한 물결로 반겨주는 호수는 늘 평안하고 그윽했다. 가끔 긴 다리를 가진 하얀 깃털의 두루미를 만나면 반갑기도 했다. 가족의 소중함은 비단 인간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뒤뚱뒤뚱 아직 어린 오리 새끼를 뒤돌아 서서 기다리는 어미 오리의 모습은 제 자식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과 꼭 닮았다.     애지중지 키워 왔던 두 아이는 이제 가정을 꾸미고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때로는 힘겨워 하기도 하고 때로는 즐거워하기도 하지만 그 과정을 지나온 우리로서는 그저 피식 웃고 지나갈 일이었다. 지난 우리의 삶도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는 헤어나오지 못할 것 같은 중압감으로 잠 못 이뤘던 많은 밤들이 있었지만, 먼동이 트고 하루가 밝아 오는 행복한 시간도 어느 사이 우리 옆에 다가오곤 했었다.     오랜 시간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길을 걸으며 같은 목표를 향해 걸었던 우리였지만 서로에게 이상하리만큼 표현 하지 못하고 살아온 지난 세월이 후회가 된다. 마구 사랑하고 싶고 나 역시 사랑 받고 싶다. 100세 시대라는 요즈음 부지런히 운동도 하고 몸에 좋다는 음식도 챙겨 먹고 여행도 많이 다니지만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의 마음 속에 사랑이 뿜어내는 에너지가 아직 살아 있다는 사실이다.     호숫가를 걸을 때는 늘 평안했다. 멀리 집들의 불빛이 흐려지고 하루가 밝아 오고 있다. 집을 나오면서 내려 놓은 커피가 은은한 향기를 풍기듯 그렇게 향기로운 하루를 맞이하고 싶다. 하늘은 잔뜩 찌푸려 있지만 왠지 이런 날 아내와 창가에 앉아 커피잔을 기울이며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 집으로 향하는 발길이 서둘러진다. (시인, 화가)   신호철신호철의 시가 있는 풍경 아내 생일 아내 마음 생일 파티 새벽 공기

2022-09-26

[수필] 잡초 예찬

고생과 역경을 이겨내고 성공한 사람들은 흔히들 자신은 “잡초같은 인생을 살았다”고 말한다. 잡초가 얼마나 천덕꾸러기 대접을 받았으면 이런 말이 나왔을까. 잡초는 인간이 재배하지도 않고 저절로 자라나는 잡다한 풀로 때와 장소에 적합하지 않은 식물로 취급되어 왔다.     한적한 시골 논밭을 걸어가노라면 초록 색으로  뒤덮인 풀 중에 잡초는 사람들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하지도 못하고 생활에 유용하지도 않은 풀로 천대를 받고 살아가고 있으니 잡초가 인간이라면  셋방살이의 서러움을  면치 못하며 살아가는 신세일 것 같다.     “건강은 제일의 재산이다”라고 말한 미국의 시인 랠프 월도 에머슨(Ralph Waldo Emerson 1803-1882)은 잡초는 그 가치가 아직 발견되지 않은 식물이라고 말하였다   일주일 동안 무덥던 더위가 가셨는지 제법 초가을 기분이 든다. 하늘을 쳐다보니 우중충하고 한판 비가 쏟아질 것만 같다. 이곳 라스베이거스는 너무 가뭄이 심하다 보니 질서 정연하게 우뚝우뚝 서 있는 가로수들은 고개를 푹 숙이고 비가 오기만을 고대하며 기도하는 모습들이다.     한국에서는 엄청난 비가 내려 야단법석이고, 히남도 태풍까지 휩쓸고 지나가 남해 일대는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났다는 소식이 들린다. 이곳은 빗방울이 떨어지기만 학수고대하고 있다. 참으로 세상은 공평하지도 못하다. 수십년간 콘도에서 살다 보니 빗자루로 마당을 쓸 기회가 거의 없었다. 오늘은 모처럼 딸네 집을 방문해 뒷마당을 깨끗이 쓸었다. 내가 사는 콘도는 아침마다 청소 담당자는 공기 청소기로  먼지를 날려 보낸다. 빗자루는 쓰레기를 쓸어모아 버리니 참으로 겸손한 존재이다.   그 겸손한 빗자루로 싹싹 쓸어도 악착같이 붙어 있는 녀석이 있다. 바로 잡초다. 콘크리트 사이에서 안간힘을 쓰고 솟아난 잡초다. 잡초란 녀석은 쓸고 쓸어도 쓸리지 않고 넘어졌다 고개를 들고, 숙였다가 솟아나고 도저히 빗자루 가지고는 속수무책이다. 잡초의 정신은 칠전팔기의 끈질긴 속성을 가지고 있는 식물인 것 같다. 잡초의 끈기와 인내만큼은 대단하다.     아쉽게도 내가 건강하던 젊은 시절에는 잡초의 속성이 보이지 않았다. ‘아무도 찾지 않는 바람 부는 언덕에 이름 모를 잡초’를 누가 바라보겠는가, ‘한 송이 꽃이라면 향기라도 있을 텐데, 이것 저것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잡초’를 누가  바라 보겠는가. 가수 나훈아는 잡초의 속성을 일찍이 깨달은 것 같다.     세월이 흘러흘러  내가 살아있는 것에 감사할 만큼 살다 보니 잡초의 속성이 보이는 것 같다. 인간이란 노년이 되면 온몸의 기관이 고장이 나게 마련이다. 모든 것이 필요 없고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건강만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다고 호소할 때 잡초의 특성인 강인한 생명력을 발견하게 되고 그의 끈질긴 위력을 소유하고 싶은 마음이 솟아나게 마련이다. 그때서야 잡초 같은 건강을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참으로 인간은 간사한 동물이다. 몸이 건강할 때 몸을 낮추고 잡초의 특성을 발견 못 한 아쉬움이 나를 에워싸고 괴롭히고 있다. 천한 것을 귀하게도 볼 줄 아는 아쉬움도 나를 깨워준다. 산과 들에 번식하는 쓸모없는 풀이  큰 교훈을 주고 있다.   틀림없이 잡초는 창조주로  하여금 특별한 역할을 하도록 창조되었을 것이라고 믿는다. 소·염소·산양 같은 동물을 키우는 중요한 역할이나, 그들의 배설물로 우리가 사는 토양이 더 기름진 땅으로 만들게 한다든가, 약재와 식용으로  사용되어 우리의 건강을 지켜 주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   인간은 누구나 약점을 가지고 있다. 자신에게 수치스럽다고 여겨지는 그 약점이 때로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잡초, 너는 알고 있는가. 너의 약점이 기회가 되어 흔한 것이 귀하게 여겨지는 날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을…. 그때는 잡초 같은 인생이란 말이 사라질 것이다. 약점을 활용하면 성공의 촉매제가 된다는 것. 잡초 너도 빛을 볼 날이 있을 것이다.   백인호 / 수필가수필 잡초 예찬 잡초 예찬 공기 청소기 천덕꾸러기 대접

2022-09-22

메트로밴쿠버 공기의 질 여전히 저질 상태-13일부터 나아진다는 전망

 BC남부지역과 미국 서부지역의 산불에 메트로밴쿠버 목재재생 시설 화재 등으로 발생한 연기가 메트로밴쿠버를 덮치며 11일에 이어 12일까지 뿌연 연기가 하늘을 덮고 있다.   메트로밴쿠버행정처(MetroVancouver)는 12일 오전 현재 한인 중심지인 코퀴틀람 등 트라이시티와 메이플릿지 등의 공기의 질이 4라고 발표했다.   이외에 나머지 메트로밴쿠버 지역의 공기의 질은 3이다. 그런데 산불이 발생한 칠리왁과 호프 지역은 10으로 최악의 상태이다.   연방기상청도 10일부터 시작된 공기질 주의권고(Air Quality Advisory)을 11일에 이어 12일에도 메트로밴쿠버 지역에 계속 유효하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기의 질 주의보는 칠리왁 히더레이크(Heather Lake)의 매닝 파크(Manning Park) 와 호프의 플러드 폴스 트레일(Flood Falls Trail)에서 진행 중인 산불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의 워싱턴주, 오레곤주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이 남풍을 태고 BC주 남쪽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밴쿠버의 목재 재생시설에서도 대규모 화재가 발생하며 공기의 질을 악화시키는데 일조했다.   연방기상청은 다양한 방향에서 유입되는 연기로 인해 메트로밴쿠버의 일부 지역은 공기의 질이 악화되지만 상대적으로 일부 지역은 개선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런 연기로 인한 공기의 질 문제는 13일부터 해안 지역을 시작으로 내륙으로 점차 나아진다는 전망이다.   이런 연기 등으로 PM2.5로 알려진 인한 대기미립자로 인해 폐질환, 심장질환, 만성 폐쇄성 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COPD), 천식, 또는 당뇨 등의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어 이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 임산부나 유아, 어린이, 노인, 그리고 실외 노동자들이 특별히 조심을 해야 한다.   산불로 인한 의료적인 정보가 필요한 경우 BC질병관리센터(BC Centre for Disease Control, BCCDC)의 관련 사이트(www.bccdc.ca/health-info/prevention-public-health/wildfire-smoke)를 참조하면 된다.     표영태 기자메트로밴쿠버 공기 메트로밴쿠버 공기 메트로밴쿠버 지역 메트로밴쿠버 목재재생

2022-09-12

[박종진의 과학 이야기] 창백한 푸른 점

1977년 미국은 태양계의 외행성 탐사를 목적으로 보이저호를 발사했다. 그동안 보이저 1호는 45년을 날아서 태양계를 막 빠져나가 성간 여행에 진입했다. 반백 년이나 걸려서야 겨우 태양계 끝에 도달한 보이저호는 지금은 지구가 속한 태양이라는 별에서 가장 가까운 별을 향해 계속 날고 있다.     그동안은 태양계 내부 여행이었지만 이제부터는 별과 별 사이의 여행에 접어든 것이다. 우주선을 실은 로켓을 발사할 때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서 보통 두 대를 연이어 발사하는데 보이저 계획도 2호가 먼저 발사되고 보름 후에 1호가 발사되었는데 다행히 두 대 모두 현재 성간을 날고 있다.   우리 지구가 속한 별은 태양이다. 그리고 우리의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별은 프록시마 센타우리라는 별이다. 과학자들의 계산에 따르면 연료 고갈로 연락이 끊어진 상태의 보이저호가 공기 저항이 없는 별 사이를 계속 날아서 1만 6700년 후에는 드디어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별인 프록시마 센타우리의 영향권에 진입할 것이라고 한다. 만약 그 순간을 위해 아껴두었던 연료가 있어서 잘 도착했다고 소식을 보낸다면, 무전은 빛의 속도와 같으니까 다시 4년 반이 걸려서 우리의 후손에게 도착할 것이다. 우리의 별인 태양과 가장 가까이 있는 별인 프록시마 센타우리까지의 거리가 4.5광년이니까 빛의 속도로 4년 반이 걸린다는 말이다.     태양이 속한 은하수 은하에는 태양이나 프록시마 센타우리와 같은 별이 수천억 개나 널려 있다. 그런 천문학적인 숫자의 별들이 모인 은하가 또 수천억 개가 모여서 비로소 우주를 이룬다. 그러므로 우주에 산재한 별의 총수는 수천억 곱하기 수천억으로 지구상의 모래 알갱이보다 많다. 지구는 그런 별 중 하나인 태양 주위를 도는 행성에 지나지 않으며, 그 위에 77억 인생이 저마다 길흉화복을 절절히 느끼며 바글거리고 산다.   항해를 계속하던 보이저 1호는 1990년 해왕성을 지날 무렵 지구를 향해 찍은 사진을 전송했다. 지구에서 약 61억km 떨어진 곳에서 본 지구의 모습은 마치 암흑 속의 한 점에 불과했다. 우리의 별인 태양계조차 벗어나지 못한 곳에서 본 지구는 보이저 항해를 기획한 칼 세이건의 표현에 따르면 ‘창백한 푸른 점’에 지나지 않았다. 영화 콘택트의 원작자인 칼 세이건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렇게 멀리 떨어져서 보면 지구는 특별해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가 우주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망상은 저 창백한 파란 불빛 하나만 봐도 그 근거를 잃습니다. 하지만 저곳이 우리의 집이자, 우리 자신입니다. (중략)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지구는 생명을 간직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입니다. 적어도 가까운 미래에 우리 인류가 이주할 수 있는 행성은 없습니다. 잠깐 방문을 할 수 있는 행성은 있겠지만, 정착할 수 있는 곳은 아직 없습니다. 좋든 싫든 인류는 당분간 지구에서 버텨야 합니다. 천문학을 공부하면 겸손해지고, 인격이 형성된다고 합니다. 인류가 느끼는 자만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우리가 사는 세상을 멀리서 보여주는 이 사진입니다. 제게 이 사진은 우리가 서로를 더 배려해야 하고, 우리가 아는 유일한 삶의 터전인 저 창백한 푸른 점을 아끼고 보존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대한 강조입니다.” (작가)     박종진박종진의 과학 이야기 창백 태양계 내부 보이저호가 공기 프록시마 센타우리

2022-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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