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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홈리스 주택 건설…홈리스 2년 내 15% 감축

전국 홈리스의 30%가 몰려있는 캘리포니아가 문제 해결을 위해 대규모 주택 건설에 나선다.   주정부는 16일 올해 안에 소형 주택 1200유닛을 건설해 홈리스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책에는 약 3000만 달러가 투입되며 주정부는 이를 통해 2025년까지 홈리스 인구를 15%가량 줄인다는 목표다.   주정부가 짓는 소형 주택의 면적은 120스퀘어피트, 몇 시간 안에 조립할 수 있는 모듈형 주택이다. 현재 집 없이 텐트 등에서 노숙하는 이들을 이곳에 이주시킨다는 것이 주정부의 구상이다.   이들 주택은 홈리스가 특히 많은 LA(500유닛), 새크라멘토(350유닛), 샌호세(200유닛), 샌디에이고(150유닛)에 지어질 예정이다. 구체적인 이주 절차는 각 도시 당국이 맡는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거리에 있는 사람들을 주거지로 이동시키기 위해 역사상 최대 규모의 소형 주택 건설을 포함해 모든 수단을 쓸 것”이라고 말했고, 캐런 배스 LA 시장은 “이 주택은 우리 도시가 당장 필요로 하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연방 주택도시개발부(HUD)의 지난해 12월 통계에 따르면 가주의 홈리스 수는 17만1521명으로 전국 58만2462명의 30%에 달했다. 전국 홈리스 3명 중 1명이 가주에 몰린 셈으로 이는 2007년보다 23.4%, 2020년보다는 6.2% 각각 많은 규모다.홈리스 대규모 대규모 홈리스 전국 홈리스 가주의 홈리스

2023-03-17

홈리스 작년 92명 피살, 갈수록 증가

LA시에서 살해당하는 홈리스가 날로 늘고 있다. 전체 인구의 1% 수준인 홈리스지만 전체 피살자 비중으로는 24%에 달했다.   통계 분석 매체 크로스타운은 16일 LA경찰국(LAPD) 자료를 인용, 지난해 LA에서 모두 92명의 홈리스가 살해됐고 이는 2020년 대비 60% 증가한 규모라고 보도했다.   연도별 홈리스 피살자 숫자는 2015년 17명, 2016년 22명, 2017년 28명, 2018년 39명, 2019년 42명, 2020년 58명, 2021년 85명 그리고 지난해 92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 LA시에서 접수된 총 382건의 살인사건 중 홈리스 케이스는 전체 희생자의 24%를 차지했다.     2021년 기준 385만명인 LA시 인구에 비하면 홈리스 숫자는 약 4만명으로 1%에 불과하다.   지역별로는 다운타운 스키드로(14건)가 가장 많았고 이어 보일하이츠(5건), 웨스트레이크(4건) 등이 뒤따랐다.   지난 11월에는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총격 사건으로 20대 남성 홈리스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전체 희생자의 성별로는 90%가 남성으로 알려졌다. 범행 도구로는 총기(67%)가 가장 많이 사용됐으며, 흉기(12%), 폭력(6%)이 뒤를 이었다.   경찰은 홈리스 피살의 3분의 1가량이 마약 밀거래로 인한 부채와 다툼 등 갱단 연루 사건으로 보고 있다.   스키드로 ‘유니언 레스큐 미션’의 앤디 베일스 목사는 “이밖에 조사되지 않은 홈리스 사망 원인 중 뺑소니도 많다”며 “음주 및 약물 운전은 홈리스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홈리스의 다른 사망 원인으로 약물 과다복용이 지목됐다. 이와 관련, 2021년에는 1600명의 홈리스가 목숨을 잃었다. 하루 평균 4.5명꼴로 주요 사망원인은 펜타닐을 포함한 약물 과다복용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강력사건과 약물 과다 등으로 증가하는 홈리스 사망 문제 해결을 위해 LA시는 캐런 배스 시장 취임 이후 1억 달러를 투입해 홈리스 주택 건설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젝트와 마약 및 정신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LAPD 빌리 브록웨이 주니어 커맨더는 “주거지를 제공하는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젝트가 여러 홈리스의 생명을 구하고 있다”며 거리에서 벗어나는 것이 위험을 낮추는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     한편 LAPD에 따르면 올해 1~2월 두 달간 피살된 홈리스는 1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명 감소한 수치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홈리스 피살 홈리스 피살 홈리스 사망 홈리스 숫자

2023-03-16

[사설] ‘홈리스 주거지’ 주민 의견 들어야

LA시가 홈리스 주거 시설 확보를 위해 ‘행정명령 3호’를 발동했다. 시 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유휴지를 전수 조사해 일부에 홈리스 주거 시설을 만든다는 내용이다.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이 방안은 예산 절약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주목된다.   ‘홈리스 문제 해결’은  캐런 배스 LA시장의 주요 공약 중 하나였다. 배스 시장은 취임하자마자 ‘홈리스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지난달 초에는 홈리스에게 주거지를 제공하는 ‘인사이드 세이프(inside safe)’ 프로그램 시행을 발표했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홈리스 문제 해결에 속도가 붙는 듯해 기대감을 주고 있다.       그런데 시 정부의 정책이 너무 행정 편의주의로 진행되는 듯해 우려된다. 주민 여론 수렴에 대한 언급은 없기 때문이다. 시 정부 유휴지 활용안의 경우 관계 기관들의 보고서가 작성되면 30일 이내에 진행 여부를 결정하게 되어 있다. 그리고 개발이 결정되면 신속한 업무 진행을 위해 인허가 절차가 대거 생략된다. 개발이 결정되면 일사천리로 진행된다는 의미다. 홈리스 주거시설이 생기는 지역 주민들은 의사를 개진할 수 있는 여지가 거의 없는 셈이다.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그램에 포함된 호텔,모텔의 홈리스 주거시설 전환 역시 마찬가지다. 이는 시 정부가 호텔,모텔을 직접 매입해 홈리스 주거 시설로 사용한다는 것으로, 역시 인근 주민들의 의견 수렴 과정은 거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LA의 홈리스 문제는 신속한 해결이 필요하다. 주민 불편은 물론 월드컵, 올림픽 등 주요 국제행사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신속하고 효율적인 정책 시행과 함께 직접 이해관계가 생기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도 중요하다. 전임 시장 당시 LA 한인타운 등에서 불거졌던 홈리스 셸터 설치 논란이 되풀이되어서는 안된다.사설 홈리스 주거지 홈리스 주거시설 홈리스 문제 홈리스 비상사태

2023-02-15

"LA시 소유 부지 홈리스 주거시설로 활용"

현재 비어있는 LA시 관내 시 소유 부지가 대거 홈리스 주거 시설로 활용된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용도가 정해지지 않거나 사용하지 않고 있는 관내 시정부 소유 땅을 전수 조사해, 필요한 경우 홈리스 임시 주거시설로 바꾼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행정명령 3호’를 10일 발동했다.   배스 시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홈리스를 안전하게 거리에서 거처로 옮기기 위해 시가 가진 모든 자원을 활용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하고 “이는 시민들의 생명을 구하는 일이며 이웃을 안전하게 만드는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정명령에 따르면 앞으로 20일 동안 시 산하 부동산관리개발부(AMDS)에서 시가 소유한 대지들(비어있거나 개발이 중단된 택지들)을 모두 조사해 시장실에 보고한다.   그다음으로는 홈리스주거서비스국(HHS)이 그 효용성을 최종 점검해 건설안전국, 교통국, 기술부서 등 주요 부서들과 최종 개발을 논의한다. 최종 보고서가 작성되면 30일 이내로 개발 결정을 내리고 이에 따른 구체적인 행정적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특히 이번 행정명령은 홈리스 주거 공간으로의 개발이 결정된 후 필요한 조닝 등 인허가 절차를 대거 생략하고 신속하게 진행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명시했다.   다만 소방국, 수도전력국 등 거주 상 안전에 관련된 부서의 허가 과정은 최장 30일 이내에 처리하도록 규정했다.     이번 행정명령에는 배스 시장이 취임과 함께 내놓은 ‘인사이드 세이프(Inside Safe)’ 정책 내용이 가장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형태로 담긴 것인데, 사실상 ‘홈리스 돌보기’가 시정의 최대 핵심이 된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다만 시 소유 부지 인근의 학교, 병원, 주택단지 등 시설의 반발은 어떻게 해결할지는 난관으로 남는다.       한편 LA시는 가주 정부로부터 1억9620만 달러의 저소득층용 ‘다가족 주거공간’ 건설 기금을 받는다. 이 기금은 주로 LA시와 카운티 내 가족용 셸터와 임시 또는 영주 거주 공간 마련, 홈리스 거주 지원 비용으로 쓰일 예정이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주거시설 홈리스 소유 부지 홈리스 주거 홈리스 임시

2023-02-10

[수필] 한끼 나눔

아무리 궂은 날씨라도 아랑곳없이  매주 목요일과 토요일 오전 11시쯤이면 마태오 성당 한끼나눔 밴은 성당 문을 나서 다운타운으로 향한다. 거기에는 2년 전에 생긴  뽀구역 형제자매들이 점심을 기다리고 있다. 그들에게 나누어줄  한끼나눔 봉투에는 샌드위치, 바나나나 사과 한개, 쿠키, 그리고 따뜻한 양말과 마스크가 들어있다. 물과 음료수, 세니타이저는 따로 나누어준다.     우리 봉사자들은 아침 미사를 드리고 곧바로 한끼를 준비한다. 빵을 데우고 햄을 굽고 소시지를 끓는 물에 익히고 양파를 볶고 치즈를 가르고 계란 프라이를 정성껏 만든다. 샌드위치 랩핑 페이퍼에 오늘의 빵을 예쁘게 포장해서 전날 준비해둔 봉투에 넣는다. 대략 하루에 160인분이다.       코로나19가 온 세상을 공포의 도가니로 만들었던  2021년 1월 어느 날 유튜브 주일 미사에서 본당 신부님의 강론은 우리 모두를 감동시켰다. 비록 자유롭게 밖을 나다니지 못하고 성당 안에서 미사를 드릴 수는 없지만 포근한 침대가 있는 방이며 아침이면 계란 프라이 두 개를 해 먹을 수 있는 부엌이 있고, 따뜻한 물로 샤워할 수 있는 욕실이 있다는 것이 너무 고마워 눈물이 났다고 하였다. 그리고 동시에 집이 없어 거리에서 천막을 치고 사는 홈리스 형제자매가 떠올랐다고 하였다.  회사도, 학교도, 음식점도 모두 문을 닫고 집에서만 있는데 그들은 피할 곳이 없으니 어떻게 하면 좋단 말인가 하고.     우리는 그들에게 집을 마련해 줄 수는 없지만 일주일에 한끼라도 식사를 대접해주기로 의견을 모았다. 곧바로 한끼 나눔을 계획하고 2월부터 실천에 옮겼다. 그때는 의료진과 노년층만이 백신을 맞을 때였다. 봉사자가 필요했다. 걱정했는데 용기 있는 젊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다른 성당과 일반인들도 어려운 처지에 있는 그들을 걱정하고 동참했다. 처음에는 목요일 한번이었지만 토요일도 추가했다.     신부님은 그들을 뽀구역 형제자매들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우리 성당에  열 네 번째 구역이 생겼다.  스스로 부유함을 떨치고 가난한 생활을 하였던 프란치스코 성인이 평생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을 돌보며 살았던 이탈리아 아씨시 근방 뽀르찌웅 꿀라에서 딴 이름이다.     우리는 모두 내 집에 온 손님들에게 점심을 준비하듯 정성을 다한다. 철저한 위생에 메뉴도 바꿔가며 준비한다. 햄버거나 핫도그, 햄 에그 치즈 샌드위치 등을 돌아가면서 준비한다. 그리고 수시로 새 옷, 침구 등도 나눈다. 동네 과일 가게 사장님은 한동안 싱싱한 과일을 도네이션 해 주었다. 해마다 겨울이면 두툼한 점퍼도 나눈다.  무더운 여름에는 냉장고에 물을 넣어 두었다 차갑게 해서 준다. 식당이 지하에 있어서 준비한  봉투와 물을 나르느라 신부님은 물론 봉사자 몇분은 허리통도 앓았다.     첫해 추수감사절에는 타코 차를 대절해서 즉석 부리또를 300인분을 만들어 대접했다. 그날은 주일학교의 부모와 학생들이 줄을 서서 배식을 했는데 뽀구역 형제자매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학생들을 배려해서 멀찌감치 서서 식사를 받아갔다. 혹시라도 코로나를 옮길까 봐 염려해 주었다. 그들에게서 아이들을 사랑하는 고운 마음을 보았다. 주어도 주어도 성이 차지 않는다.  왠지 미안하고 더 잘 해주고 싶을 뿐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고 부쩍 길거리에서 사는 사람이 많아졌다. 여기가 미국이라고 하기에도 부끄러울 정도로  텐트족이  많아졌다.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어느 수녀는 이유를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도와주라고 하였다. 어느 날 한끼 나눔을 하고 온 분이 사진을 올렸다. 텐트도 없어서 비 오는 날 노숙자가 길바닥에다 보자기를 깔고 얇은 포대기를 뒤집어쓰고 머리에 비닐을 덮고 누워 있는 모습이다.     이제는 주 정부에서도 그들을 위한 쉼터를 많이 지어 거주하게 했고 앞으로 더 많이  짓는다고 들었다. 얼마나 반가운 소린가!  지난해 LA시장이 된 캐런 배스도 그들을 위한 계획을 내놓았다.  이유를 불문하고 그들이 인간으로서 동등한 존엄성을 갖고 모든 이가 둘러앉은 식탁에서 자기 자리를 찾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그들도 사랑하는 부모가 있었을 것이며, 함께 뛰어놀던 개구쟁이 형제들이 있었을 것이다. 그들이 길거리에서 방황하는 것은 본인의 잘못도 있겠지만 사회의 잘못도 있을 것이다.       2월이면 한끼나눔도  만 2년이 된다. 많은 봉사자가 각각 맡은 일들을 열심히 하고 있다. 시장을 보는 사람, 물을 준비하는 사람, 하루 전날 미리 봉투를 준비하는 사람들…. 이런 공동체에 합류해서  일주일에 한번 한끼 준비하는데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나면  왠지  그동안 내가 받았던 사랑을 누군가에게 조금은 갚은 것 같아서 발걸음이 가볍다. 아울러  그들이 희망을 가지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여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가득 찬다.     그들이 다시 자기 일들을 시작하여 한사람 두사람 거리를 떠나면 그것이 곧 ‘적선지가 필유여경 (좋은 일을 하면 경사스런 일이 생긴다)’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성경에도 물은 타오르는 불을 끄고 자선은 죄를 없앤다고 하였다. 성당 문을 나서는 밴을 보며 풍요롭고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어 본다. 이영희 / 수필가수필 홈리스 형제자매 치즈 샌드위치 목요일과 토요일

2023-02-09

[르포 : 한인타운 노숙자 카운팅] 텐트 숫자로 홈리스 인구 추정

      지난 26일 오후 8시부터 이튿날 자정 넘어까지 LA한인타운·미드시티·미드시티웨스트·웨스트할리우드·이스트할리우드·피코유니언·맥아더파크 지역에서는 자원봉사자 70명이 밤거리를 누볐다. 삼삼오오 팀을 이룬 이들은 거리에서 지내는 노숙자를 찾아다녔다.   이들은 거리에서 ‘텐트, 세단, SUV, 밴, 캠퍼 또는 RV’를 발견할 때마다 미리 설치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켰다. 거리를 떠도는 노숙자의 ‘위치’를 지정하고, 그들의 ‘거주 형태’를 기록했다. 노숙자와 마주할 때면 홀로 지내는지, 가족과 함께 지내는지를 물었다. 동시에 18세 미만, 18~24세, 24세 이상으로 노숙자 연령대도 함께 기록했다.   이날 한인타운 남서쪽 컨트리클럽 파크 주택가를 걸으며 노숙자 현황을 조사한 스티브 강 LA도시계획위원회 커미셔너는 “이 지역 노숙자는 작년과 비교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고, 동행한 이벳 김 10지구 시의원실 보좌관은 “노숙자가 자신이 머물던 곳에서 1~2블록을 벗어나지 않는 특성상 긍정적인 변화”라고 전했다.   반면 LA한인회관~피코 불러바드/웨스턴 애비뉴~알링턴 애비뉴 구역 노숙자 현황을 조사한 자원봉사자 팀은 다른 상황을 전했다. 조사에 참여한 제임스 안 LA한인회장은 “텐트, 자동차, RV까지 총 15개를 확인했다”며 “이 구역은 노숙자가 늘어난 것 같다. 구역별 차이가 크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노숙자 전수조사는 곳곳에서 여러 허점이 발견됐다. 최대 문제는 부정확성이었다. 추정해서 산출하는 통계 방식에서 개선된 부분이 전혀 없었다.   이날도 자원봉사자 상당수가 노숙, 텐트, 차량, 캠퍼 또는 RV의 위치는 파악했지만, 구체적인 노숙자의 숫자는 조사하지 않았다. 대면 인터뷰 대신 텐트당 1~4명으로 추산하는 방식으로 추정치를 취합했다.   한 자원봉사자는 “노숙자 대면 시 돌발상황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며 “LA카운티노숙자서비스관리국(LAHSA)도 노숙자의 사생활 등을 존중하길 원한다. 텐트 등을 열어보면서 몇 명이 함께 지내는지 물어보기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안 회장도 “정확한 노숙자 숫자를 파악하기는 어렵다. 최종 조사결과보다 더 많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노숙자 문제가 최대 이슈로 커졌고 이를 의식한 듯 캐런 배스 LA시장과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연이어 ‘홈리스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특히 이번 노숙자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정책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LAHSA도 노숙자 숫자, 거주 위치 및 유형 등 정확성을 위해 시스템을 개선했다고 밝혔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달라진 점이 없었다.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10지구 시의원실(시의원 대행 헤더 허트)은 노숙자 관련 민원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벳 김 보좌관은 “스키드로에서 노숙자 지원 활동을 벌였던 활동가가 보좌관으로 영입돼 2년째 노숙자 문제를 전담하고 있다”며 “샤토 플레이스 텐트촌의 노숙자 10여명에게 셸터를 제공했고, 10지구 전역의 노숙자 이름과 거주현황까지 파악하고 있다. 배스 시장이 취임 직후 가장 먼저 노숙자 대응방법을 문의했을 정도”라고 전했다.     이어 김 보좌관은 “민원인은 노숙자 관련 화재, 학교 주변 텐트촌 불만이 가장 높다”며 “문제 해결에 더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임스 안 회장은 보다 현실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그는 “LA시와 카운티 정부가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해결책을 놓고 서로 다른 모습을 보이니 문제는 더 커졌다. 학교 주변 및 공공장소 노숙자 텐트 금지 등 조례안을 마련한 만큼 법적 강제력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LAHSA의 ‘2023 LA카운티 노숙자 전수조사’는 24~26일 진행됐다. 추가로 31일까지는 18세 미만 노숙자를 별도로 조사하는데 이를 위해 자원봉사자 8000명을 모집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사설 인구조사 홈리스 인구조사 la시장 보좌관 10지구 시의원실

2023-01-27

믿지 못할 홈리스 집계…랜드연구소 조사 결과 발표

LA시 당국이 지난해 여름 관내 홈리스 숫자 증가세가 주춤해졌거나, 일부 지역에서는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여전히 증가 일로에 있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돼 시선을 끈다.   현재 LA시와 카운티 정부는 관내 홈리스 수치를 측정하기 위해 6000여 명의 자원봉사자를 동원해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립적 성향의 싱크탱크 랜드연구소(RAND Corporation)는 LA시가 홈리스 숫자가 줄었다고 발표한 스키드로, 할리우드, 베니스 지역은 실제로는 지난해 해당 시기 각각 13%, 14.5%, 32% 그 숫자가 늘어났다고 26일 밝혔다.   연구소는 2021년 9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실시한 자체 조사 결과를 근거로 LA카운티가 밝힌 지난해 홈리스 숫자 6만9144명도 매우 축소된 숫자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지난해 1년여 동안 26만여 달러를 투입해 홈리스 숫자를 집계하고 설문조사를 진행한 연구 결과를 곧 출판할 계획이다.   일례로 지난해 6월 당국은 베니스의 센테니얼 파크에서 텐트 정리 작업을 펼쳐 약 13%의 홈리스 감소를 이뤄냈다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일부 텐트만을 제거한 것이고 차량이나 RV의 숫자는 그대로였던 것으로 연구소는 집계했다. 그리고 연구소는 시의 정리 작업이 끝난 후 한 달 동안 해당 지역 홈리스 숫자는 다시 6월 이전 수준으로 원상 복구됐다고 밝혔다.     연구를 진행한 제이슨 워드 연구원은 “랜드연구소 조사 결과가 시정부의 내용과 일부 동일한 것도 있지만 다른 것도 적지 않았다”며 “RV의 숫자는 베니스의 경우 시 측의 조사보다 50% 적었으며, 다른 곳들에서는 오히려 랜드연구소의 집계가 더 적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집계 방식과 시기에 따라 편차를 보이는 것은 당연할 수 있지만 결국 대책 마련과 그 효과 측면에서는 큰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연구소 측은 동시에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홈리스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바로 ‘사생활’이었다며 어떤 형태의 주거 시설이든 사생활이 보장된다면 길거리 생활을 청산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랜드연구소의 이번 조사에 따르면 홈리스 인구 80%는 홈리스가 된 지 1년이 지났으며, 57%는 3년 이상 길거리에서 지낸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홈리스 중 50% 이상은 만성 질병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랜드연구소 홈리스 싱크탱크 랜드연구소 홈리스 숫자 la시가 홈리스

2023-01-26

애틀랜타 홈리스 2017명…640명은 노숙자

애틀랜타가 홈리스 실태를 파악, 안전한 시설로의 이전을 추진 중이다.     연방 정부의 지침에 따라 특정 시점의 홈리스 숫자를 파악, 단계별로 호텔이나 주택 등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거주지로 이전시킨다는 작업에 착수한 것이다. 이 작업에는 '파트너스 포 홈' 등 다양한 비영리기관들이 참여하고 있다.   '파트너스 포 홈'에 따르면 애틀랜타에는 지난 2015년 4317명의 홈리스가 있었으며 이 가운데 1000명 이상이 노숙자 쉼터가 아닌 곳에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홈리스가 2017명으로 절반 이하로 줄었으며 거리에서 살고 있는 노숙인은 64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시점에 파악한 이 데이터는 불완전한 지표이지만 실태를 파악하고, 자원을 어디에 사용할지를 결정하는 자료로 사용된다.   '파트너스 포 홈'은 내년 말까지 1500명의 홈리스, 또는 가족을 수용하기 위한 캠페인을 시작했다. 현재 이들이 거주하고 있는 야영지는 지난해 말까지 철거, 청소한 다음, 이들을 호텔 객실, 보호소, 영구적인 주택으로 옮기려 했으나 목표 시기가 미뤄졌다.     시 전역에 있는 비영리기관들과 공동으로 추진 중이며 이들이 거주할 수 있는 임대 아파트도 일부 확보해 놓은 상태. 이 작업에 3300만 달러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 200만 달러를 더 모금해야 할 상황이다.   파트너스 포 홈 캐트린바셀 CEO는 "안전하고 저렴한 숙소를 찾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홈리스들을 전원 안전한 숙소로 옮기려면 모두 600개의 유닛이 필요한데, 현재까지 확보된 건 150유닛에 불과하다며 지원을 호소했다. 김지민 기자애틀랜타 홈리스 애틀랜타 홈리스 홈리스 실태 홈리스 숫자

2023-01-24

홈리스 캠프 청소비 2000만불 책정

  최근 교통국이 가주 재무부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교통국은 텐트촌을 없애는데 2060만 달러, 홈리스 셸터를 짓는데 580만 달러를 각각 제안했다.   교통국은 새로운 ‘홈리스 솔루션 팀’을 LA, 오클랜드, 샌디에이고 등 주 전역에 배치할 계획이며 10명의 직원을 추가 고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통국은 올해 1200개의 홈리스 텐트촌을 청소할 것이라고 보고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500% 많은 규모다. 그러나 이런 목표도 전체 5000곳 이상에 비하면 적다는 평가다.   이미 지난 6년간 교통국이 홈리스 캠프 정리에 쓴 예산이 1억400만 달러에 달하는 가운데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일부 시 정부들은 “교통국의 홈리스 텐트촌 청소는 집이 없는 사람을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키기 위한 것일 뿐. 예산만 낭비하는 것”이라며 “지난 2018년에는 중장비로 텐트촌 청소를 하다 자고 있던 노숙인이 상처를 입기도 했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대럴 스타인버그 새크라멘토 시장은 “홈리스 문제의 궁극적인 해결은 저렴한 주택 제공”이라며 “카운티 및 도시 간의 협력을 증진해 영구적으로 홈리스 문제를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예진 기자홈리스 홈리스 텐트 텐트 철거 la시 청소국

2023-01-23

[사설] LA시장 노숙자 ‘양면 전략’ 주목된다

취임 한 달을 넘긴 캐런 배스 LA시장이 거듭 홈리스 문제 해결 의지를 밝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배스 시장은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홈리스 텐트가 사라지게 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강조했다.     홈리스 문제는 LA시가 안고 있는 최대 민원 사항이다. LA시의 홈리스 인구는 4만 명이 넘어 전국 대도시 가운데서 가장 많다. 이로 인해 도시 곳곳에 홈리스 텐트촌이 만들어 지면서  주민들이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가장 심각한 것이 범죄 피해 우려다. 이들 텐트촌에서는 폭행 사건이 잇따르고 마약 거래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가까운 길을 두고도 이들을 피해 멀리 돌아서 다니는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실정이다. 또 홈리스들이 추위를 피하기 위해 부주의하게 불을 피우면서 화재 사건도 빈발하고 있다. 주변에 홈리스가 있는 업소의 업주나 건물주들은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 밤마다 전전긍긍하고 있다.   위생문제도 심각하다. 이들이 쌓아두거나 버리는 각종 쓰리기로 인해 주변에는 악취가 진동한다. 또 이들의 비위생적이 생활 방식으로 인해 질병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배스 시장은 극심한 ‘소득 불균형’이 LA시 홈리스 문제의 근본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여기에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렌트비가 오르면서 홈리스를 양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한다. 동시에 홈리스의 재활을 돕기 위한 정신건강 문제에도 관심을 보였다. 배스 시장의 주거지 제공과 재활교육 병행이라는 ‘양면 전략’은 기존 대책들과는 차별화된 것으로 주목된다. 하지만 꾸준한 실천의지가 필요한 일이다.사설 la시장 노숙자 la시장 노숙자 홈리스 텐트촌 양면 전략

2023-01-18

“발의안 ULA 기금으로 저소득층 주택 짓겠다”

캐런 배스 LA시장(사진)은 취임 직후 ‘홈리스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길거리 노숙자를 향후 2년 동안 반으로 줄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시 관내 4만여 명의 홈리스 중 2만여 명을 ‘영구 주거지’로 옮기겠다는 것이다.     기존 예산에 발의안 ULA도 통과돼 막대한 자금도 확보된 상태다. 하지만 시간이 많지는 않다. 배스 시장 자신도 ‘이번 기회는 다시 없을 기회’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다시 말해 2년의 세월과 자금이 투여돼도 효과를 보지 못한다면 LA 정치 지형에까지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는 큰 디딤돌이 되어줄 백악관의 주인도 2025년 바뀔 수 있고,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통과된 발의안(ULA) 기금이 무한정 투입될 수도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조바심이 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취임 한 달을 넘긴 배스 시장이 홈리스 문제를 다뤄온 한 팟캐스트(Gimme Shelter: The California Housing Crisis Podcast)와 나눈 인터뷰 내용을 지상 중계한다.     ▶LA시가 주거와 홈리스 문제에 대처할 때 극복해야 할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나.       기본적으로 ‘소득 불균형’이다. 이 도시에 살기 위해서 겪어야 하는 고물가와 저임금의 한계다. 이것이 가장 최악의 현상으로 불거진 것이 바로 홈리스 문제다. 길거리에서 잠을 자지 않아도 ‘홈리스’라고 표현해야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서너 가족이 함께한 공간에서 지내거나, 아무런 관계가 없이도 7~8명이 함께 지내야 하는 경우도 많다. 이들의 소득과 소비 구조는 결국 홈리스를 양산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선거 과정에서 연방과 주 정부와의 돈독한 관계를 강조한 바 있다. 이들 상급 기관에 구체적으로 바라는 건 무엇인가.     재정적 지원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주지사와의 소통을 통해 ‘홈키’ 프로젝트에 필요한 돈 10억 달러가 여전히 확보된 상태다. 하지만 이 중 일부는 첫 주택 구매자들을 지원하는 재원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향후 2년 동안 홈리스를 25% 줄이는 것이 계획이다. 현재 LA의 홈리스만 줄어든다면 전국적으로도 목표를 성취하는 셈이다. 물론 가주 전체를 해결하면 목표를 넘어서는 성과가 되는 셈이다. 이런 설득을 지속해서 하고 있다.       ▶발의안(ULA) 통과로 생기는 재원에 대해 매우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이 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뉴욕은 집이 없는 사람들이 더 많지만, 길거리 노숙자는 LA보다 적다. 그 이유는 시와 주 정부가 필요한 임시 주거지를 많이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ULA로 확보된 재원은 임시 주거지 구매에 투입될 것이다. 그것이 호텔이든 임시 주거지이든 홈리스가 주거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부동산 업계가 분명히 반대할 내용이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처럼 가능한 만큼 최대한 사둘 것이다.   *발의안 ULA는 500만 달러가 넘는 부동산을 판매하거나 양도할때 4%의 세금을, 1000만 달러가 넘을 경우에는 5.5%의 세금을 부과해 이를 저소득층 주거 시설을 건설하거나 위기 세입자 렌트비 지원, 세입자 퇴거 방어 등에 사용하는 내용이다.     ▶현재 큰 규모의 노숙자 캠프를 임시 거처로 옮기는 ‘인사이드 세이프(Inside Safe)’가 가동 중이다. 이런 단기적인 조치와 비교적 장기적인 대처가 필요한 부분에 대한 균형은 어떻게 잡을 것인가.     기본적으로 ‘양동 작전’이다. 일단 단기적으로는 시민들이 바라는 것처럼 ‘텐트’가 사라지게 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래서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이며, 이어서 주거지 건설에 대한 ‘인허가 급행’ 조처를 한 것이다. ULA 자금은 보다 장기적으로 저소득층이 집을 소유할 수 있도록 주택 건설에도 투입될 것이다.     ▶일반 주택을 더 짓는게 홈리스와 주거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나. 아니면 더 악화시킬 것으로 보나.     고급 주택과 일반 주택은 다른 개념이다. 지역에 따라 필요 정도가 다르다. 도시 중심에서 특히 젠트리피케이션으로 기존 중산층이나 저소득층이 본의와 상관없이 외부로 밀려나는 경우도 많다. 여기에 살지 않고 해외에 있지만 이곳에 고급 주택을 소유한 경우도 많다. 이것이 결코 필요한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거주자들의 보호하기 위한 렌트비 억제 규정인 ‘렌트 컨트롤(rent control)’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보나.     그렇다. 일부 못된 집주인들은 입주자들을 내쫓을 방편으로 렌트비를 올리곤 한다. 하지만 렌트 컨트롤 때문에 그렇게 못하게 되니 아예 아파트 환경을 더 열악하게 만들어 내보내려고 노력한다고 들었다.     ▶기본적으로 홈리스의 문제 바탕에는 ‘정신 건강’이 있다고 주장한다. 맞는 말인가.     그렇다. 모든 홈리스가 정신병력이 있다고 보는 것은 편견일 수 있다. 하지만 나 스스로 홈리스가 되어 길거리에서 오랜 시간 산다면 정신 건강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비교적 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일반 주택을 지으면 젠트리피케이션이 없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내가 최근까지 살던 사우스 LA 이웃의 경우 사람들이 15만불짜리 집도 산다. 하지만 여기에 현시가를 따르는 일반 주택을 지으면 아마 100만 달러가 될 것이다. 시니어들이 현금을 받고 파는 경우를 많이 보는데 그들의 아이들은 결코 그곳에 다시 돌아오지 못한다. 하지만 그들에게 집을 팔지 말라고 할 수는 없다.     ▶‘발의안 13’은 주택 소유자들을 재산세로부터 보호할 방편이 될 수 있나.   그렇다. 하지만 발의안 13은 주거 공간이 아닌 상업용 공간을 위한 조치다. 유권자들은 이 발의안이 일부 상업용 부동산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을 잘 몰랐다. 또 한가지는 예산을 통과시키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으며 이 과정에서 3분의 2로 줄어든 것을 알지 못했다. 주 정부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는 예를 보여준 셈이다.   최인성 기자파케스트 홈리스 홈리스 문제 동안 홈리스 임시 주거지

2023-01-16

LA카운티도 홈리스 비상사태 선포…수퍼바이저위 결의안 통과

LA시에 이어 LA카운티도 홈리스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LA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는 10일 오전 회의를 열고 비상사태 선포 결의안을 상정해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지난달 캐런 배스 LA 시장 취임 직후 LA시의 비상사태 선포에 맞춰 카운티 정부도 필요한 지원과 협조를 약속하며 보다 구체적인 대책 강구에 나선 셈이다.     현재 LA카운티 내 홈리스 숫자는 지난해 9월 기준 6만9000여 명(LA시 포함)으로 추산(카운티 정부 통계)된다. 이 중에는 18세 미만의 청소년이 6500여 명에 달하며, 재향군인 출신도 무려 4000여 명이나 된다.   초선인 린제이 호바스 수퍼바이저는 이날 회의에서 “오늘 결정은 지난 11월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홈리스 문제를 보다 긴급하고 투명하게 해결하라는 명령에 대한 화답”이라고 전했다.     특히 수퍼바이저위원회는 LA시와 롱비치시 등이 비상사태를 선포해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카운티 내 중소 규모 도시들이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지원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배스 시장도 이날 카운티의 결정에 대한 환영의 메시지를 통해 “수퍼바이저위원회의 결정은 보다 많은 홈리스 주민들을 주거 공간으로 옮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운티 정부는 비상사태 선포를 통해 ▶홈리스 인구를 줄이기 위한 각종 장비와 설비들의 신속한 동원 ▶홈리스들을 안전하게 안내할 정신건강 관련 추가 인력 고용 ▶주거 공간 확보를 위한 건설 작업에 대한 신속한 인허가 ▶추가로 필요한 주정부, 연방정부 자원 요청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동시에 홈리스 지원 민간단체들에 대한 지원의 폭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홈리스 구제와 관련된 한 단체 관계자는 “기존의 복잡한 지원 절차들이 대폭 간소화되면 인력을 구하고 프로그램을 집행하는 시간도 훨씬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더 늦기 전에 이번 조치가 이뤄진 점은 매우 환영할 일”이라고 전했다.       이번 비상사태 선포 내용은 최소 6개월 동안 유효하며 이후 효과를 보고받은 뒤 연장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최인성 기자사설 홈리스 홈리스 비상상태 캐런 배스 김상진 기자

2023-01-10

홈리스·주거난 해결이 핵심 안건…가주 의회 2023년 회기 시작

가주 의회가 2023년 정식 회기를 시작하면서 올해 풀어야 할 핵심 과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주 역사상 가장 다양한 계층과 그룹을 대변하는 인적 구성을 가진 이번 의회는 산적한 과제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해결할지, 개빈 뉴섬 행정부와 어떤 보조를 맞출지 주목된다.     일단 가장 큰 화두가 되는 것은 바로 ‘홈리스’와 ‘거주 공간 확보’다.     앤소니 렌든(민주·레이크우드) 하원의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가주의 주택문제는 절대 움직이지 않는 1만 파운드 고릴라와 같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주정부 차원에서 이미 수십억 달러의 예산을 쏟아부었고, 주요 도시들에 총력 지원했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대표적으로 LA 등 남가주 도시들이 사활을 걸고 문제 해결에 나선 점도 주목된다. 이들 도시의 성공 여부가 주행정부의 향후 방침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침체로 인한 피해 확산도 선결 과제다. 현재 가주가 떠안고 있는 재정적자는 무려 240억 달러에 달한다. 여기에 올 한해 행정부 예산안도 곧 공개될 예정으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주 상원 낸시 스키너(민주·버클리) 의원은 “추가로 재정이 필요한 비상 상황이 아니거나 신규 프로그램이 출범하지 않는다면 올해 예산은 크게 위태롭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상황 악화를 위해 예산 규모를 다시 꼼꼼히 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개스값도 큰 관심사다. 뉴섬 주지사가 오일 회사의 과도한 이득에 대한 과세 의지를 밝혔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과세 규모와 시기는 아직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렌든 의장은 “해당 발의안은 우선 상징적으로 오일 회사들에게 피할 수 없는 질문을 던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1월 현재 소폭의 개스값 하락세가 감지되지만 전미자동차협회(AAA)의 5일 통계에 따르면 가주는 레귤러 개솔린 갤런당 가격이 평균 4.443달러로 하와이 다음으로 가장 비싸다.     의회는 동시에 기후 변화에 대한 대책에도 집중하고 있다. 친환경 차량에 대한 지원 등을 포함한 각종 패키지의 추진과 집행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지속해야 한다는 것이 의회 리더십의 일관된 의지다.     한편 가주 상하원은 9일 정오 회기를 속개하며 위원회 구성에 나선다. 최인성 기자홈리스 주거난 핵심 과제 이번 의회 정식 회기

2023-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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