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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카운티 홈리스 6년만에 첫 감소

LAHSA 전수조사 결과 발표
“임시 셸터·영구 주택 효과”
집계 오류 등 정확성 의문도

28일 열린 LA카운티 홈리스 전수조사 통계발표 기자회견장 화면에는 최근 인구변화 추이가 그래프로 소개되고 있다.  김상진 기자

28일 열린 LA카운티 홈리스 전수조사 통계발표 기자회견장 화면에는 최근 인구변화 추이가 그래프로 소개되고 있다. 김상진 기자

 
LA시 포함 카운티 전역 홈리스가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LA 시와 카운티 정부는 이번 통계가 고무적인 결과라며 홈리스 임시셸터 및 영구주택 지원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홈리스 전수조사가 일대일 대면방식이 아니어서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28일 LA카운티노숙자서비스관리국(LAHSA)은LA다운타운 본부에서 ‘2024 홈리스 전수조사(2024 GreaterLosAngeles Homeless  Count)’ 결과를 발표, 지난 1월 기준 홈리스는 LA시 4만5252명, 카운티 7만5312명이라고 전했다. LA시는 지난해 4만6260명과 비교해 2.2%, 카운티는 지난해 7만5518명 대비 0.27%가 각각 줄었다.
 
 
LA 시와 카운티에서 홈리스가 줄어든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 6년 동안 LA카운티 홈리스는 2018년 5만2765명(LA 3만1285명)에서 40% 이상 꾸준히 증가해 LA시가 홈리스 비상사태를 선포할 정도로 사회적 문제로 커졌다. 〈표 참조〉
 
LA시와 LAHSA는 홈리스가 6년 만에 감소한 것은 ‘인사이드 세이프(Inside Safe)’ 정책 등 홈리스 임시셸터 및 영구주택 지원 효과라고 평가했다.  
 
실제 통계에 따르면 LA카운티 전체 홈리스 중 거리에서 생활(unsheltered)하는 홈리스는 5만5365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5.1% 줄었다.  
 
LA시의 경우 거리생활 홈리스는 2만9275명으로 전년 대비 10.4%나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LA 시와 카운티 홈리스의 연령은 25세 이상이 81%로 조사됐다. 여성 홈리스 비율은 LA시 32%, 카운티 33%로 비슷했다. 인종별 LA카운티에서 라틴계 43%(LA 42%), 흑인 33%(LA 35%), 백인 31%(LA 31%), 원주민 3%(LA 3%), 아시안 2%(LA 2%) 순이었다. 1년 이상 홈리스로 생활한 비율은 LA시와 LA카운티 모두 전체 홈리스의 42%로 나타났다.
 
최근 홈리스가 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경제적 어려움(Economic hardship)이 54%, 가족 등 사회연결망 취약 38%, 건강문제 17%이 원인으로 꼽혔다.
 
한편 홈리스 전수조사 방식 정확성과 신뢰도는 여전히 문제로 지적됐다.  
 
지난 1월 전수조사 당시 자원봉사자 약 8000명은 구역별로 홈리스를 집계했다. 당시 이들은 홈리스 대면방식 대신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눈에 띄는 ‘노숙, 텐트, 세단, SUV, 밴, 캠퍼 또는 RV’를 표시하는 방식을 활용했다. 이에 대해 LAHSA 측은 “지역별로 구획해서 진행하는 센서스 인구조사 방식을 도입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드론도 활용했다”고 해명했다.
 
캐런 배스 LA시장이 지난 2022년 12월부터 시행한 인사이드 세이프 정책 효과도 과장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장실 측은 총 3억4105만 달러를 집행해 홈리스 2728명에게 모텔 등 임시숙소와 조건부 임대주택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온라인매체 LA이스트는 인사이드 세이프 이용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시의원 1지구에서만 홈리스 116명이 잘못 집계되는 등 지역구별 조사에 오류가 드러났다고 지난달 27일 보도했다.  
 
또한 LA이스트는 인사이드 세이프를 통해 모텔을 이용했다가 거리로 다시 돌아간 홈리스 50명 등 수치가 중복됐다고 지적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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