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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리스 역경 딛고 목사로 '새 삶' 안수…최광옥씨 9일 목사 안수식

홈리스에서 영혼을 살리는 목회자가 된 한인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최광옥(63) 목사다.   지난 9일 미주연합예수교장로회총회와 미주중앙노회 주관으로 LA 한인타운 내 새소망선교교회에서 특별한 목사 안수식이 진행됐다. 최 목사는 이날 성직자로서 첫걸음을 내디뎠다.   그는 목사가 되기 전 8년간 한인타운 내 홈리스 쉘터에서 생활했다. 최 목사는 “1991년 미국으로 이주해 미용실을 운영하며 안정적인 일상을 보냈다”며 “그러나 9년 전, 한꺼번에 닥친 세 가지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었다”고 회상했다.   그가 언급한 세 가지 사건은 한인타운 인근에서 운영하던 미용실이 재개발로 문을 닫아야 했던 일,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별세, 그리고 살던 집이 화재로 하루 아침에 잿더미가 된 일이었다.   모든 것을 잃은 그는 인디애나에 있는 친언니 집에서 약 1년간 머물렀지만, 적응하지 못하고 가방 하나를 들고 다시 LA로 돌아왔다. 당시 그의 곁에는 15살 된 자폐증 아들이 있었다.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아들을 두고 도저히 일을 할 수 없었던 그는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한인 홈리스 쉘터를 찾았다.   그는 쉘터를 “전쟁터”라고 표현했다. 최 목사는 “김요한 신부가 운영하는 쉘터에 들어간 것이 8년 전이었다”며 “같은 홈리스들로부터 영주권이 없다는 이유로 이민국에 신고하겠다는 협박을 받기도 하고, 폭행으로 안경이 깨지는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도둑질을 했다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비난을 받았으며, 괴롭힘에 맞서다가 몸싸움으로 번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는 쉘터에서 간병인으로 일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김 신부는 어떻게든 살아보려는 그의 의지를 보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최 목사는 “월드미션대학교에서 신학 수업을 듣고 모든 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김 신부가 편지를 써 주는 등 많은 도움을 줬다”며 “쉘터 생활 중에도 틈틈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다”고 전했다.   신학 공부를 하며 그는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인 소외된 사람들을 이해하고 공감하기 시작했다. 이는 그가 12년간 전도사로 쉘터 사람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목회자가 되는 것은 그의 오랜 소망이었다. 최 목사는 “장애를 가진 아들, 도박 중독이었던 아버지, 그리고 쉘터에서 함께 지냈던 중독자들과 홈리스를 돕고자 하는 마음이 커졌다”며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한 경험은 큰 은혜였고 목사로서의 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목사 안수식이 끝난 후 소감을 묻자, 그는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길을 걷고 있다”며 “목사로서 더 많은 활동을 통해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다”고 답했다.   최 목사가 목사가 되는 과정에서 가장 큰 도전은 아들을 돌보며 생계를 유지하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공부를 병행해야 했던 점이다. 쉘터의 폭력적이고 불안한 분위기 속에서도 그는 끝까지 버텨냈다.   최 목사에게 수년간의 고난은 단지 쓰라린 기억만이 아니었다. 이는 소외된 이들을 돕기 위한 사역의 자양분이 됐다.   최 목사는 이날 김 신부에게 “오갈 데 없던 제가 신학 공부를 통해 남을 도우며 사는 목사가 되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에 김 신부는 “8년간 강한 성격의 사람들이 많은 쉘터에서 잘 이겨냈다”며 그의 노고를 칭찬했다.   한편, 최 목사는 목사 안수식을 마친 뒤 LA 한인타운 내 새소망선교교회(담임목사 권보라)에서 사역을 시작한다. 정윤재 기자목사 홈리스 목사 안수식이 홈리스 역경 한인 홈리스

2025-01-09

[사설] 체감 어려운 LA 홈리스 감소

연방 주택도시개발부(HUD)가 지난달 27일 홈리스 인구 보고서를 냈다. 전국 노숙자 숫자는 77만 명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지만, LA시는 같은 기간 5% 감소했다. 지난해 5만2307명에서 4만9509명으로 줄었다는 것이다. LA의 노숙자 수가 감소한 것은 7년 만에 처음이다. 임시 주택 공급 확대 정책이 성과를 보인 것이라고 HUD는 분석했다.   통계상의 감소는 긍정적지만 일상에서 체감하긴 어렵다. 멀리 갈 필요도 없이 LA한인타운 동쪽의 맥아더 공원만 봐도 그 효과는 확인하기 어렵다. 35에이커 크기의 이 공원을 단 하루만 관찰해도 LA시 노숙자 실태의 심각성은 알수 있다. 대낮에 공원 여기저기서 노숙자들은 2~3명이 모여 자기 팔뚝에 주삿바늘을 꽂거나 파이프로 마약을 흡입한다. 다른 한쪽에선 마약 복용 후유증으로 몸이 경직돼 굽은 채 주저앉거나 쓰러져있는 일명 ‘폴딩(folding)’ 노숙자들이 널려있다.   이 공원을 관할지구로 둔 11 소방서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 부작용 출동건수가 화재건의 16배였다고 한다.   시는 지난해 홈리스 관련 예산으로 7억8700만 달러를 쏟아부었다. 물론 지원 인프라나 관련 시설 확충, 인력 투입 등 상당한 비용과 자원이 필요하지만 거액을 들인 성적표가 1년 새 홈리스 2798명 감소라면 효율적이라고 할 수 없다.   복잡한 사회 현상이 얽힌 노숙자 문제를 한번에 해소할 방법은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의 쉼터가 되어야 할 공원이 노숙자 집성촌으로 전락하는 것만큼은 최소한 막아야 하지 않나.사설 홈리스 체감 홈리스 인구 지난해 홈리스 la 홈리스

2025-01-01

전국 홈리스 77만 명 돌파…18% 급증

2024년 전국의 홈리스 수가 작년보다 18% 증가하며 77만 명을 넘어섰다.   연방 주택도시개발부(HUD)의 27일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 1만 명당 약 23명이 홈리스로 집계됐다. 이들은 셸터, 임시 주거지, 텐트나 자동차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HUD는 주거비 급등, 정부의 부족한 주거 지원 제도, 임대 보조금 축소, 소득 정체, 자연재해, 이민자(망명 신청자 포함) 유입 등을 홈리스 증가 요인으로 지목했다.   LA의 경우, 전국의 증가세와 달리 홈리스 수가 5% 감소했다. 연방, 주, 카운티, 시의 자금을 활용해 임시 주택 공급을 확대하며 7년 만에 처음 감소세를 기록했다. 전체 홈리스 수는 7만1201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가주는 전국에서 홈리스가 가장 많은 주로 꼽혔다.   HUD는 이번 증가를 두고 “안전하고 저렴한 주택에 대한 정부 지원 부족이 홈리스 인구 급증을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대도시에 유입된 이민자 증가로 가족 단위 홈리스가 약 40% 늘었다. 특히 덴버, 시카고, 뉴욕시 등 13개 지역에서는 가족 홈리스가 2배 이상 증가했다. 약 15만 명의 어린이가 홈리스로 집계돼 전년 대비 33% 급격하게 늘었다.   자연재해도 홈리스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마우이 산불로 하와이에서는 조사 당일 5200명 이상이 재난 대피소에 머물렀다.   한편, 재향군인 홈리스는 감소 추세를 보였다. 2024년 참전용사 홈리스 수는 3만2882명으로 8% 줄었다. 정윤재 기자미국 홈리스 홈리스 증가 홈리스 인구 참전용사 홈리스

2024-12-30

샌버나디노서 '사랑의 점퍼' 온정 퍼져…홈리스 200명 겨울나기 지원

“27년째 청소년 등 한인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홈리스를 돕고 있습니다. 올해는 해피빌리지 ‘사랑의 점퍼 나누기’ 덕분에 150명이 따뜻한 외투를 얻었습니다.”   지난 21일 오전 8시, 샌버나디노 미도우 공원(Meadow Park)에는 홈리스 약 200명이 모였다. 이날 미도우 공원에서는 창대장로교회(담임 이춘준 목사) 주최로 사랑의 점퍼 나누기 행사가 열렸다. 교인 등 한인 자원봉사자 10여명은 해피빌리지가 여러 한인의 기부로 마련한 사랑의 점퍼 150벌, 신발, 모자, 여성 내복 등 선물꾸러미를 홈리스에게 나눴다.     행사가 열리는 동안 미도우 공원은 잔치 분위기였다. 한인 자원봉사자들은 선물꾸러미 외에도 빵과 요구르트 등 식사를 준비했고, 지역사회 라틴계 자원봉사자들은 따뜻한 음식을 직접 만들어 홈리스에게 대접했다.   이춘준 목사는 “사랑의 점퍼 후원 덕분에 홈리스가 평소보다 더 많이 모였다”면서 “요즘 날씨가 추워졌는데 홈리스들이 따뜻한 점퍼로 몸을 보호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창대장로교회 교인, 청소년, 자원봉사자 등 우리지역 한인사회가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대장로교회는 210번 프리웨이와 18번 하이웨이 인근 빅베어 산간지대로 올라가는 초입에 자리한다. 이 지역 한인사회는 규모가 크진 않지만 서로를 의지하며 돈독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춘준 목사는 “예전에는 한인이 제법 살았지만 팬데믹을 겪으며 인구가 많이 줄었다”면서 “최근 LA지역에서 버스와 전철을 타고 이곳에 와 머무는 한인 홈리스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 지역 한인들이 한마음이 돼서 이런 분들을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 27년 동안 창대장로교회 교인 20명, 개인 및 단체 자원봉사자는 홈리스를 돕고 있다. 매주 토요일 오전 8시 미도우 공원에 모여 홈리스에게 밥 한 끼를 대접한다.   최근 이 지역은 LA에서 버스나 전철을 타고 온 홈리스가 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이 지역 공원, 다리 아래, 건물 주변 등에 텐트를 치고 하루하루를 보낸다.     이춘준 목사는 “교외 지역이라 홈리스를 위한 공식 지원단체가 없어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먹을 것과 물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사실 홈리스를 대하는 일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우리 주위를 돌아보면 힘들고 어려움에 처한 이들이 참 많다. 서로가 서로에게 손을 내밀고 작은 사랑이라도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자”며 새해 소망을 전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홈리스 사랑 한인 홈리스 사실 홈리스 점퍼 온정

2024-12-24

노숙·저소득 주민들…한인들의 온정 입었다

거리의 사람들에게 온정이 전해졌다.   14일 오전 10시 중앙일보 산하 비영리 단체인 해피빌리지가 주최한 ‘사랑의 점퍼 나누기’ 행사가 LA 지역 맥아더 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봉사자들은 자선 모금을 통해 제작된 방한 점퍼 450여 벌을 비롯한 신발, 모자 등 기부품을 노숙자 및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추운 날씨 속에서 노숙자들의 몸을 녹여주고 배고픔을 달래기 위한 커피, 도넛, 스낵 등도 제공했다.   이날 맥아더 공원에는 토런스제일장로교회(담임 고창현 목사) 봉사팀과 LA 동부 지역의 스카우트 트룹 278(대장 한학수), 1278(대장 에밀리 천) 소속 학생 봉사자, 거리의 교회 전예인 목사 등 50여 명이 참여했다.   봉사에 참여한 윤선우(브라이우드 초등학교 6학년) 군은 “노숙자들이 기부품을 받아들고 고마움을 표현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며 “처음에는 노숙자들이 다소 무서웠지만 이번 봉사를 통해 편견이 깨졌다”고 말했다.   한학수 스카우트 트룹 대장은 “아이들이 봉사를 통해 홈리스들과의 거리감을 좁히는 계기가 됐다”며 “노숙자라도 모두가 지역 사회의 구성원이기 때문에 봉사 활동을 통해 서로를 이해할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점퍼와 커피 등을 받아 든 노숙자들은 함박웃음을 지었다.   맥아더 공원 인근의 노숙자 조이스(30)는 “우리를 이렇게 신경 써준다는 게 정말 큰 위로가 된다”며 “거리 생활에서 가장 힘든 것이 추위인데, 이 점퍼가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한인들의 온정이 담긴 사랑의 점퍼는 맥아더 공원 외에도 각 지역 봉사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사우스베이 지역, 스키드로 등에서도 전달됐다.   사랑의 점퍼 나누기 행사는 당분간 계속된다. 오는 21일에는 밸리 지역에서 에버그린선교회와 그로잉업 유스 발런티어(단장 크리스틴 설) 봉사팀이 나서 노숙자들과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점퍼를 나눌 예정이다. 이 밖에도 해피빌리지 측은 내년 2월 노숙자들을 위해 침낭도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해피빌리지가 주관하는 ‘사랑의 점퍼 나누기’ 행사는 올해로 18년째를 맞았다. 올해는 토런스제일장로교회, 남가주황해도도민회, 터보자선재단, 한인 음료 제조업체인 윈순(Win Soon), Inc DBA EPOCA, 선라이즈재단(Sunrise Foundation), 프로클럽재단(Pro Club Foundation) 등 여러 단체가 후원에 나섰다. 각 단체의 기부금을 통해 제작된 점퍼는 1500벌에 달한다. 강한길 기자노숙자 사랑 방한 점퍼 지역 홈리스들 la 홈리스

2024-12-16

LA시 노숙자 셸터 부실 운영 세금 2억불 낭비

2019년 이후 5년 동안 시 재정으로 만든 홈리스 임시 셸터의 25%가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LA시민의 세금 2억 달러 이상이 낭비된 것으로 밝혀졌다.   케네스 메히야 LA시 회계감사관은 “2023년까지 5년 동안 시 재정으로 마련한 침상 4개 중 1개는 채워지지 못한 상태에서 공전했으며 이는 무려 2억1800만 달러를 내다 버린 셈”이라며 “이는 홈리스들이 길거리에서 임시 주거지로 들어가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기다렸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임시 주거지에 들어가기 전에 많은 홈리스가 차별과 부당 대우를 받으며 이로 인해 더 긴 시간 대기 상태를 유지한 정황도 보인다”고 전했다.     감사관실은 해당 문제의 해결책으로 셸터 침상 예약 규정을 명확히 할 것과 외부 주거 시설과의 계약을 재정비할 것으로 권고했다.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영구 주거지 확보에 더욱 주력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현재 캐런 배스 LA 시장은 취임 2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성과와 치적을 홍보하는 순회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감사 내용이 메히야 회계감사관 사무실에서 공개되자 시장실은 취임 전에 발생한 문제이며 상당 부분 해결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감사 보고에 대해 제크 사이들 시장실 대변인은 “시장은 이와 같은 현실을 2년 전에 이미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각종 긴급 조치들을 해왔다”며 “취임 1년 후인 2023년에는 전년 대비 영구 주거지로 이동한 홈리스의 숫자가 두 배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바 라시에 아담스 켈룸 LA홈리스서비스국(LAHSA)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홈리스 상황의 변화를 위해 일을 시작했다”며 “감사관의 지적대로 부족함은 대부분 시스템에서 촉발된 것이며 우리는 이를 지속해서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최근 LAHSA는 내외의 지적에 따라 임기 거주지 침대의 숫자, 예약 상황, 이용 중이거나 비어있는 침대의 숫자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를 구축해 운영해오고 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홈리스 서비스 회계감사관 사무실 감사보고 예약 해당 감사

2024-12-11

홈리스 2만3000명 보금자리 찾아…배스 LA시장 ‘취임 2주년’ 회견

“지난해보다 두 배로 많은 홈리스가 영구 거주지를 찾았습니다.”   캐런 배스 LA 시장이 취임 2주년(오는 12일)을 맞아 홈리스 구제와 주거지 제공에 대한 시정부의 노력과 성과를 소개하며 사업 확대를 다짐했다.     배스 시장은 지난 4일 지역 순회 중 가장 먼저 한인타운을 찾아서 도시 미화 작업의 성과를 설명한 데 이어 9일 오전에는 한인타운 남쪽인 920 사우스 그레머시플레이스 소재 주거지에서 회견을 열고 ‘인사이드 세이프’의 활동 내용을 소개했다.     이날 회견에는 해당 주거지 ‘트리하우스 커뮤니티’를 개발한 LA4LA와 거주 중인 노숙자들이 참가했다.     배스 시장은 “트리하우스는 단순히 주거 공간만 제공하는 역할에 그치지 않고 시와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해왔다”고 칭찬하고 “인사이드 세이프를 통해 정신 보건, ID 카드 발급, 애완동물 보호까지 그 양과 질을 확대해왔다”며 “이 빌딩에 60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데 프로그램이 없었다면 모두 아직도 길거리에서 고통을 겪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견 자리에는 최근에 홈리스 생활을 청산하고 학사학위 수료를 앞둔 여성이 자신에게 온 변화를 설명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드니스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 여성은 “50대의 나이에 고교 졸업장과 학사학위를 곧 마칠 계획인데 손주들이 더 기뻐한다”며 “곧 있으면 지금 가진 일자리에서 더 많은 봉급을 받게 된다. 이 모든 것은 시장과 프로그램을 운영해준 공무원들 덕분”이라며 감사를 표시했다.     시청 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배스 시장 취임 후 총 2만3000여 명의 홈리스가 임시 주거지로 옮겼으며, 시 행정절차의 간소화를 통해 2만5000여 주거 공간에 대한 대기 시간이 75%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배스 시장 배스 시장 la시장 홈리스 회견 주거지

2024-12-09

사랑의 점퍼 나누자…한인사회 온정 답지

연말 추위에 떠는 홈리스를 돕기 위한 ‘사랑의 점퍼 나누기’ 행사를 앞두고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중앙일보 산하 비영리 단체인 해피빌리지는 오는 14일 LA 전역 홈리스에게 사랑의 점퍼를 전달한다. 매년 열리는 사랑의 점퍼 나누기 행사는 여러 개인 및 단체 후원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토런스 제일장로교회(담임 고창현 목사)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가장 큰 후원에 나섰다. 이 교회는 약 350벌, 총 5000달러를 기부했다.     토런스 제일장로교회 사회봉사위원회를 이끄는 최은경 장로는 “홈리스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돕는 것이 교회의 사명”이라며 동참을 제안했다.     최 장로는 이어 “단순히 물품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사랑을 나누고 싶다”며 “꼭 필요한 분들에게 점퍼가 잘 전달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교회는 향후 더 많은 지역사회 문제에 관심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남가주 황해도 도민회(회장 정진식)도 점퍼 100벌(1500달러)을 지원하며 나눔에 힘을 보탰다.     정진식 회장은 “중앙일보 기사를 보고 좋은 일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올해로 24대 회장 임기를 마친다. 그는 “연말에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동참함으로써 임기 마지막에 좀 더 의미 있는 활동을 하고 싶었다”며 “남가주에서 50년 넘게 거주하면서 지역사회에 깊은 애정을 느껴왔다. 앞으로 도민회 회원들과 함께 지역사회를 위해 지속적인 봉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랑의 점퍼 나누기’는 올해로 18년째를 맞았다. 매년 한인사회와 지역사회의 정성이 모여 많은 노숙자에게 따뜻한 겨울을 선물하고 있다.     올해 행사에도 많은 개인 및 단체 지원이 잇따랐다. 특히 터보자선재단(Turbo Charitable Foundation), 한인 음료제조 업체 윈순(Win Soon), DBA 에포카(Inc DBA EPOCA), 선라이즈재단(Sunrise Foundation), 프로클럽재단(Pro Club Foundation) 등 여러 단체도 후원하고 있다.     후원금으로 제작된 점퍼는 홈리스 지원 단체와 협력해 LA 전역 홈리스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주최 측은 “한인사회 사랑의 마음이 이번 겨울 LA의 온도를 따뜻하게 올려주고 있다. 더 많은 분의 관심과 후원을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사랑의 점퍼 나누기’ 행사 기부는 14일까지 참여할 수 있다.후원자는 10벌, 20벌, 100벌, 200벌 단위로 점퍼를 지원하면 된다. 개인 수표, 신용카드, 현금 등으로 기부할 수 있다.   ▶문의: (213)368-2630 강한길 기자한인사회 사랑 한인사회 사랑 토런스 제일장로교회 홈리스 지원

2024-12-05

[독자 마당] 집 없는 사람들

미국에서 가장 심각한 것 중 하나가 홈리스 문제다. 주요 대도시마다 늘어나는 홈리스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각종 범죄와 위생 문제는 물론 도시 미관을 해치고 주민 불편을 초래한다. 특히 LA는 뉴욕에 이어 전국에서 홈리스가 두 번째로 많은 도시라고 한다. 홈리스 숫자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들이 시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이 의식주다. 그중에서도 잠자리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나는 그동안 많은 나라를 여행했다. 여행을 하면 제일 중요한 것이 잠잘 곳을 찾는 일이다. 물론 비싼 호텔이 가장 좋기는 하지만 비용 부담으로 인해 저렴하고 깨끗한 숙소를 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렴하면서도 좋은 숙소를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 여행할 때는 중요도가 ‘주식의’ 순서가 된다.   거리를 산책하다 마주하게 되는 홈리스는 세 가지 유형이 있다. 첫 번째가 자동차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다. 홈리스 가운데 상황이 가장 좋은 이들이다. 두 번째는 나무판자 등을 얼기설기 엮어 움막 같은 것을 만들어 생활하거나 텐트에서 지내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비바람은 피할 수 있다. 이런 홈리스들은 그런대로 자신을 보호할 줄 아는 사람들이다. 세 번째 유형이 문제다. 대책 없이 길에서 지내는 홈리스들이다.  이들은 비가 내리고 찬바람이 불어도 그냥 길거리에서 지낸다. 오늘 아침에도 길바닥에 누워 신음을 내는 홈리스를 봤다. 참으로 안쓰러운 모습이었다.   미국은 인권 국가라 홈리스라고 해도 본인이 원하지 않는 한 강제로 수용시설에 데려갈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인권도 좋지만 사람의 생명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사람이 살아 있어야 인권이라는 것도 있을 수 있는 것 아닌가. 길에서 생활하는 홈리스는 강제로라도 차에 태워 수용시설로 데려갔으면 좋겠다. 서효원·LA 거주독자 마당 홈리스 숫자 홈리스 가운데 잠자리 문제

2024-11-26

어바인 첫 홈리스 셸터 설립 '원점으로'

어바인 시 최초의 홈리스 셸터 설립 프로젝트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어바인 시의회는 대통령 선거가 열린 지난 5일 특별 회의를 소집, 홈리스 셸터를 만들기 위해 비즈니스 콤플렉스 내 건물 2개 동(17572, 17622 Armstrong Ave)을 매입하는 계약을 취소하는 안건을 찬성 3표, 반대 2표로 통과시켰다.   취소안은 건물을 약 1850만 달러에 매입하는 에스크로 종결을 불과 수분 남기고 가결됐다. 시의회는 지난달 22일 건물 매입안을 시의원 5명 중 마이크 캐롤을 제외한 4명의 찬성으로 승인했으며, 매입안 승인 이틀 뒤 반환이 되지 않는 에스크로 디파짓 100만 달러도 납부했다.   이 소식이 알려진 후 시청과 시의회엔 셸터가 될 건물 인근 주민의 질문이 쇄도했다. 질문은 셸터의 용도, 시가 해당 건물을 사려고 하는 이유에 집중됐다. 건물 매입안이 시의 어떤 위원회에서도 검토되지 않은 채 통과됐다며 절차 문제를 제기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에 파라 칸 시장은 건물 매입안이 시의 어떤 위원회도 통과한 적이 없다는 점을 들어 특별 회의를 소집했다. 회의에 참석한 약 40명의 주민 중 상당수는 셸터 부지가 다수의 아파트 단지와 가깝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셸터에 타 지역 홈리스가 몰려들 것을 걱정하는 의견도 나왔다.   결국 건물 매입 취소안은 칸 시장과 캐롤 시의원, 태미 김 시의원의 찬성으로 통과됐고, 시는 디파짓 100만 달러 손해를 감수했다. 칸 시장과 캐롤 시의원, 래리 에이그런 부시장은 다른 장소를 찾아 셸터를 마련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OC수퍼바이저위원회는 지난 2018년 어바인에 셸터를 건립하려 했지만,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히자 계획을 철회했다. 이듬해 연방 당국은 홈리스 셸터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어바인을 포함한 카운티 남부 4개 도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시 측은 새로 마련할 셸터를 홈리스 또는 홈리스가 될 위기에 처한 주민이 거주 공간을 찾을 동안 이용할 수 있는 ‘브리지 셸터(Bridge Shelter)’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브리지 셸터는 홈리스 문제 해결을 위해 종합적인 대책을 제공하려는 시의 프로젝트 ‘더 시스템’의 일환이다. 이 프로젝트엔 임시 거주지와 어포더블 하우징 확충, 정신적 문제 관련 비상 대응 프로그램 강화 등이 포함된다.   시 스태프가 시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어바인통합교육구의 학생 약 300명은 집이 없거나, 거주가 불안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글·사진=임상환 기자어바인 홈리스 홈리스 문제 어바인 시의회 소집 홈리스

2024-11-21

뚝 떨어진 기온…홈리스 텐트촌 잇단 화재

남가주 지역 밤 기온이 초겨울 날씨를 보이면서 홈리스 텐트촌 화재가 잦아지고 있다. 주민들은 불안을 호소했고 관계당국은 현장감독 강화에 나섰다.   KTLA5에 따르면 19일 오전 1시30분쯤 선밸리 셸던 스트리트와 만나는 170번 프리웨이 한 교량 아래 홈리스 텐트촌에서 불이 났다. 텐트촌 안에서 난 불은 쓰레기 더미와 건초 등으로 옮겨붙어 삽시간에 퍼졌다.   화재 당시가 찍힌 화면에는 교량 아래 홈리스 텐트촌 일대가 불로 뒤덮였고, 불길과 거대한 연기가 텐트촌 바로 위 170번 프리웨이 교량을 뒤덮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은 긴급진화에 나섰다. 이날 불은 약 30분 뒤쯤 완전히 꺼졌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캘리포니아 교통국(Caltrans)도 화재 현장에 출동해 교량 안전점검에 나섰다. 오전 4시쯤 캘리포니아고속도로순찰대(CHP)는 화재로 인한 교량 피해는 없었다며 차량 통행을 재개했다.     소방당국은 최근 남가주 기온이 떨어지고 강풍이 자주 불어 대형 화재 위험성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일부 홈리스 텐트촌은 추위를 피하려 불을 피우는 경우가 늘고 있다.   지난 14일 밴나이스 15300 옥스나드 스트리트와 만나는 405번 프리웨이 출구 인근 홈리스 텐트촌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8시쯤 발생한 텐트촌 화재로 검은 연기와 불길이 치솟았고, 출동한 소방관들이 진화에 나섰다. 해당 화재도 인명피해는 없었다.     abc7뉴스는 불이 난 홈리스 텐트촌에 각종 쓰레기 더미가 쌓여 있는 모습을 전했다. 지역 주민 그레그 날반디안은 인터뷰에서 “몇 년 전에도 시의회 등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LAPD나 CHP 모두 관할이 아니라고만 한다. 매년 같은 문제가 반복될 뿐 해결책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11일 LA다운타운 10번 프리웨이 한 교량 아래에서 불이 나 8에이커가 전소된 바 있다. 화재가 발생한 프리웨이 교량 아래에는 최소 16명의 홈리스가 거주하기도 했다. 당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개빈 뉴섬 지사는 방화 가능성이 있다며 수사를 지시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홈리스 텐트촌 홈리스 텐트촌 텐트촌 화재 텐트촌 일대

2024-11-19

뉴욕시 공립교생 8명 중 1명은 홈리스

뉴욕시 공립교 홈리스 학생이 2년 연속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18일 아동시민단체 AFC(Advocates for Children)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학년도 뉴욕시 공립교 학생 8명 중 1명은 홈리스 학생인 것으로 파악됐다.     2023~2024학년도 영구적인 주소 없이 셸터나 친구·친척 등의 집에서 거주하는 학생은 14만60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년 대비 23% 증가한 수치다.     보고서는 이에 대한 원인으로 ‘뉴욕시 신규 망명신청자 유입 급증’을 꼽았으며, 특히 홈리스 학생은 ▶어퍼 맨해튼 ▶브롱스 남서부 ▶브루클린 북동부 및 중부 등 일부 지역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니퍼 프링글 AFC 이사는 “매년 공립교에 영구적인 거주지가 없는 학생 수만 명이 다닌다는 것은 뉴욕시 교육 질에 막대한 악영향을 준다”며 “시정부 차원에서 가족들이 영구 주택을 구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중요하지만, 홈리스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시 교육국(DOE) 측은 “홈리스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대응했다. 치안 툴 시 교육국 대변인은 “지난해 홈리스 학생이 등록하는 학교에 추가 지원금을 지급하도록 학교 지원 공식을 수정했다”며 “교통편 지원 등 서비스를 통해 홈리스 학생 및 가족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임시 주택(temporary housing)에 거주하는 학생의 약 절반, 셸터에 거주하는 학생 3분의 2 이상이 2022~2023학년도에 만성 결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은 읽기 및 쓰기 시험에서 영구 주택에 사는 학생들에 비해 낮은 점수를 받았고, 고등학교 중퇴 비율이 또래 친구들의 세 배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홈리스 학생들이 학교 내에서 많은 장애물들에 직면하고 있다”며 “학교 지원금 공식을 재검토하고, 시 교육 기금을 증액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공립교생 홈리스 홈리스 학생들 학교 지원금 지난해 홈리스

2024-11-18

내년 1월 LA 홈리스 전수조사

LA 시와 카운티 정부가 홈리스 전수조사 준비에 나섰다.   30일 LA카운티노숙자서비스관리국(LAHSA)은 ‘2025 LA광역권 홈리스 전수조사’ 준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내년 홈리스 전수조사는 1월 21~23일 2박 3일 동안 LA 시와 카운티 전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LAHSA는 매년 상반기 LA카운티 전역에서 홈리스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조사 지역은 한인타운 등 LA시, 컬버시티, 샌타모니카, 베벌리힐스 등 LA카운티 전역 4000스퀘어마일 지역이다.   LAHSA에 따르면 1월 21일에는 샌퍼낸도 밸리와 LA, 1월 22일에는 샌게이브리얼 밸리와 이스트LA, 1월23일에는 앤텔로프 밸리, 웨스트LA, 사우스 LA, 사우스 베이&하버 지역에서 각각 전수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홈리스 조사 대상은 ‘노숙, 텐트, 세단 및 SUV, 밴, 캠퍼 또는 RV’ 등이 포함된다. 특히 LAHSA는 연방센서스 인구통계 조사와 유사한 방식으로 각 구역을 나눠 자체 개발한 조사용 앱을 활용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에도 자원봉사자들이 각 구역 거리를 걸으면서 홈리스 조사 대상을 발견하면 해당 앱에 노숙자 ‘위치’를 지정하고, 그들의 ‘거주형태’를 기록했다.     다만 홈리스 전수조사는 대면방식이 아닌 현장조사 방식으로 통계 정확성을 담보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LAHSA는 홈리스 전수조사에 참여할 자원봉사자도 모집한다. 자원봉사 신청은 웹사이트(count.lahsa.org)로 하면 된다.   이와 관련 지난 6월 LAHSA는 2024년 홈리스 전수조사 결과 2018년 이후 처음으로 홈리스가 줄었다고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홈리스는 LA시 4만5252명, 카운티 7만5312명으로 집계됐다. LA시는 지난해 4만6260명과 비교해 2.2%, 카운티는 지난해 7만5518명과 비교해 0.27%가 각각 줄었다.     한편 지난 29일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 지사는 LA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리스 문제 해결을 위해 37개 지역, 100개 지방정부 및 커뮤니티 단체에 총 8억2700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뉴섬 지사에 따르면 LA 지역에는 총 3억8000만 달러가 지원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LA시는 1억6430만 달러, LA카운티는 9740만 달러, 롱비치 1500만 달러, 패서디나 79만9522달러, 글렌데일 28만408달러를 각각 지원받게 됐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광역권 전수조사 홈리스 전수조사 la광역권 홈리스 내년 홈리스

2024-10-30

홈리스도 '고령화'

      워싱턴 지역 홈리스가 급격하게 고령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단체 홈워드 VA에 따르면, 버지니아 리치몬드와 북버지니아 지역 홈리스의 44%가 55세 이상 고령자였다. 이 단체의 보고서에 의하면 올해 버지니아 대도시 권역의 홈리스는 2023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는데, 증가분의 대부분이 55세 이상 고령자 계층이었다.     1990년대부터 팬데믹 이전까지는 홈리스의 11%만이 55세 이상 고령자였으나, 펜데믹 이후 이 비율이 급증한 것이다.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의 벤자민 테레사 교수는 “고령자들이 펜데믹 이후 급증한 렌트비와 물가 등의 영향을 더욱 많이 받았다”면서 “이들이 주택 차압과 아파트 퇴거 등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소셜시큐리티 은퇴연금 등에 의존하는 고령자들은 물가와 렌트비 상승률에 미치지 못하는 연금 소득 인상률 탓에 더욱 궁지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레사 교수는 “팬데믹 이후 은퇴 시기를 미루고 생계를 위해 일을 해야하는 60대와 70대 고령자가 늘고 있으며, 직업을 잃을 경우 홈리스로 전락할 수 있는 이들이 많다”고 전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홈리스 고령화 북버지니아 지역 버지니아 커먼웰스 버지니아 리치몬드

2024-10-09

귀넷 대중교통 확대 추진 '오전육기'

11월 교통재원 마련 특별판매세 징수 상정 카운티, 53년간 5회 상정했으나 모두 부결 "지금 인프라로는 인구 증가 감당 어려워"   6년전 가족과 함께 로스앤젤레스(LA)에서 조지아주 도라빌로 이주한 한인 2세 프랭크 이씨는 나이드신 부모님의 운전이 불안하다. 공유차량 서비스 우버 이용을 권유해봐도 차량 호출에 익숙치 않은 부모님은 운전대를 놓을 생각이 없다. 마을버스는 "범죄자나 홈리스 승객이 많을 것"이라는 인식에 손사래를 치신다.   이민자 지원 비영리단체인 85CDC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이씨는 25일 아시안아메리칸 애드보커시 펀드(AAAF)에서 열린 귀넷 대중교통 확대 주민투표 설명회에서 "많은 한인이 대중교통을 지역 치안 악화의 원인으로 생각하고 세금 징수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오는 11월 주민투표에서 귀넷의 대중교통망 확대안이 통과되기 위해선 한인 등 아시아계 유권자들의 지지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이 단체는 귀넷 카운티 정부의 후원을 받아 이날 설명회를 열고 주민 설득에 나섰다.   귀넷 카운티는 오는 11월 5일 선거에서 대중교통 확장안을 주민투표에 부친다. 교통망 확충에 필요한 170억달러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선 교통특별판매세(TSPLOST)를 징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별 판매세는 최장 30년간 1%를 부과한다. 귀넷은 1971년 이후 다섯 번, 최근 5년간 세 번 비슷한 내용의 대중교통 확대방안을 주민투표에 부쳤으나 번번히 부결됐다.   카운티 정부가 이처럼 대중교통망 확장과 필요한 재원 마련에 매달리는 이유는 급격히 늘어나는 인구 때문이다. 애틀랜타 지역위원회(ARC)는 올해 기준 귀넷 인구가 1990년대 초반보다 3배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 7월 현재 귀넷 주민수는 101만 2112명이다. 인구가 100만 명을 넘긴 카운티는 조지아에서 풀턴을 제외하곤 유일하다. 더욱이 주민 증가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향후 20년간 인구는 50% 더 증가해 50만 명이 더 유입될 전망이다.   만약 새로 들어온 주민 모두가 자가용 승용차를 운전하면 현재 교통 인프라로는 감당할 수 없다. 카운티는 유일한 대안을 대중교통 체계 개편으로 보고 있다. 현재 월~금(토)요일 운행하는 일반 버스(라이드귀넷)와 다운타운 급행버스의 운행 횟수, 그리고 노선을 늘려 신규 승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사무총장은 "현재 도라빌~피치트리코너스 시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차로 30분 거리를 4시간 걸려 이동한다 "며 "노선을 확대하면 자가용과 버스 이용 시간이 비슷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운티 정부는 자동차를 선호하는 주민들을 위한 당근책도 내놨다. 차량 고장, 악천후 등으로 잠깐 운전이 어려울 때 이용할 수 있는 호출형 버스 '마이크로트랜짓'이다. 2033년까지 카운티 전역으로 마이크로 버스 운행 범위를 늘려 누구나 필요할 때 1회 3달러에 버스를 앱 또는 전화로 호출해 이용할 수 있다. 둘루스, 스와니의 주 하원 99선거구에 출마한 미쉘 강 후보는 "최소한의 인력으로 운영되는 한인 스몰비즈니스는 종업원이 차량 고장 등으로 하루 결근하면 그 손실이 적지 않다"며 "저렴한 대중교통 확대는 사업장 운영주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 버스와 함께 몰오브조지아~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 직행버스 노선 신설도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AAAF는 다음달 17일 오후 7시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2차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단체 측은 "대중교통 개선이 우리의 일상생활을 어떻게 혁신하고 시민들을 연결하는지 도시계획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어 통역 서비스와 식사가 제공된다.   ▶설명회 참가신청=https://secure.everyaction.com/A9995L_7ZEC-UNk54NCnVg2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대중교통 홈리스 대중교통 확대 대중교통 확장안 대중교통 마련

2024-09-26

[해리스-도슨 신임 LA시의장] '홈리스 줄이고 거리 안전하게' 최우선

3선의 마퀴스 해리스-도슨(사진) LA 시의원(8지구)이 20일(오늘) 시의회 의장직에 오른다.   국내 두 번째로 큰 도시 LA의 시의원 15명을 대표하는 시의장은 시정 서열 2위다. 막강한 권한과 책임이 따르는 자리다. 캐런 배스 시장과는 사우스센트럴 봉사 조직인 커뮤니티 코얼리션(Community Coalition)에 함께 몸담았으며, 2015년에 처음으로 8지구에서 당선된 후 올해 3월 예선에서 과반 이상의 득표로 3선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관내 흥사단 단소를 사적지로 보존하는 데 큰 역할을 하며 한인 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시청 의원실에서 만난 그는 중책을 맡게 되어 영광이라며 한인 사회와 지역구 주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도슨 시의장은 “어려운 시기에 의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은 일단 감소하고 있는 홈리스 숫자를 더 줄이고, 더 안전한 거리를 만드는 것”이라며 “인내심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홈리스가 지난해 처음으로 10% 감소하면서 다른 문제들도 해소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배스 시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그에게 시장실과의 긴장 관계가 가능한지 물었다.   그는 “‘긴장(tension)’이라기보다는 ‘구분(distinction)’이라고 보는 게 맞다”며 “배스 시장과는 의견 차이로 싸운 적도 많았고 논쟁도 했지만, 결론을 도출한 경험도 많기 때문에 앞으로도 잘 싸울 수 있고 잘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인 사회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양용 총격 사망 사건에 대해서도 할 말을 했다.   그는 “정말 발생하지 말았어야 할 최악의 사건”이라며 “문제가 있다면 시의회가 나서서 반드시 관련된 시스템을 수정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의회 확장에 대해서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용하기 위해 발의안이 상정된 만큼 민의가 가장 우선이라고 밝혔다.   도슨 시의장은 “11월 투표에서 시의회 확장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일단 통과되면 이후 위원회가 조직될 것이며, 지역구 분할, 비용, 인력 배분과 채용 등을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여론을 반영하는 작업을 거쳐 2026년에 최종안에 대한 주민 투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LA 올림픽 준비를 위해 지난 여름 프랑스 파리에 다녀오기도 했다.   도슨 시의장은 “효율적인 교통 시스템을 통해 매우 경제적이고 실용적인 행사를 마련할 것”이라며 “새 건물 증축이 없기 때문에 따로 막대한 비용 지출이 없으며, 선수단 이동 시 차량 동원도 최소화된다”고 밝혔다.   그는 더 나아가 “한인타운을 포함해 각종 로컬 커뮤니티가 전 세계 스포츠 축제에서 돋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LA 시의장은 4년마다 새 회기가 시작될 때 시의원들이 선출한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해리스-도슨 신임 LA시의장 홈리스 최우선 시의회 확장안 홈리스 숫자 도슨 시의장

2024-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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