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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버나디노서 '사랑의 점퍼' 온정 퍼져…홈리스 200명 겨울나기 지원

지역 한인들 27년째 봉사활동

창대장로교회 교인과 한인 자원봉사자들이 지난 21일 오전 샌버나디노 미도우 공원에서 사랑의 점퍼 등 선물꾸러미를 홈리스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창대장로교회 제공]

창대장로교회 교인과 한인 자원봉사자들이 지난 21일 오전 샌버나디노 미도우 공원에서 사랑의 점퍼 등 선물꾸러미를 홈리스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창대장로교회 제공]

“27년째 청소년 등 한인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홈리스를 돕고 있습니다. 올해는 해피빌리지 ‘사랑의 점퍼 나누기’ 덕분에 150명이 따뜻한 외투를 얻었습니다.”
 
지난 21일 오전 8시, 샌버나디노 미도우 공원(Meadow Park)에는 홈리스 약 200명이 모였다. 이날 미도우 공원에서는 창대장로교회(담임 이춘준 목사) 주최로 사랑의 점퍼 나누기 행사가 열렸다. 교인 등 한인 자원봉사자 10여명은 해피빌리지가 여러 한인의 기부로 마련한 사랑의 점퍼 150벌, 신발, 모자, 여성 내복 등 선물꾸러미를 홈리스에게 나눴다.  
 
행사가 열리는 동안 미도우 공원은 잔치 분위기였다. 한인 자원봉사자들은 선물꾸러미 외에도 빵과 요구르트 등 식사를 준비했고, 지역사회 라틴계 자원봉사자들은 따뜻한 음식을 직접 만들어 홈리스에게 대접했다.
 
이춘준 목사는 “사랑의 점퍼 후원 덕분에 홈리스가 평소보다 더 많이 모였다”면서 “요즘 날씨가 추워졌는데 홈리스들이 따뜻한 점퍼로 몸을 보호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창대장로교회 교인, 청소년, 자원봉사자 등 우리지역 한인사회가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대장로교회는 210번 프리웨이와 18번 하이웨이 인근 빅베어 산간지대로 올라가는 초입에 자리한다. 이 지역 한인사회는 규모가 크진 않지만 서로를 의지하며 돈독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춘준 목사는 “예전에는 한인이 제법 살았지만 팬데믹을 겪으며 인구가 많이 줄었다”면서 “최근 LA지역에서 버스와 전철을 타고 이곳에 와 머무는 한인 홈리스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 지역 한인들이 한마음이 돼서 이런 분들을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 27년 동안 창대장로교회 교인 20명, 개인 및 단체 자원봉사자는 홈리스를 돕고 있다. 매주 토요일 오전 8시 미도우 공원에 모여 홈리스에게 밥 한 끼를 대접한다.
 
최근 이 지역은 LA에서 버스나 전철을 타고 온 홈리스가 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이 지역 공원, 다리 아래, 건물 주변 등에 텐트를 치고 하루하루를 보낸다.  
 
이춘준 목사는 “교외 지역이라 홈리스를 위한 공식 지원단체가 없어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먹을 것과 물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사실 홈리스를 대하는 일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우리 주위를 돌아보면 힘들고 어려움에 처한 이들이 참 많다. 서로가 서로에게 손을 내밀고 작은 사랑이라도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자”며 새해 소망을 전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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