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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세계] 비트코인을 사랑한 대통령

지난해 11월 아르헨티나에서 비트코인 지지자 하비에르 밀레이(사진) 대통령이 승리했다. “비트코인은 돈을 창조한 인간에게 다시 화폐를 돌려주려는 움직임이다.” 그가 비트코인을 사랑하며 한 말이다. 우리의 김치 프리미엄처럼 비트코인의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아르헨티나 프리미엄’이 있다. 살인적 물가와 그로 인한 비트코인의 높은 수요 때문이다. 그의 취임 후 디폴트로 악명 높은 이 나라의 국가 신용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디폴트스와프(CDS)가 4년여 만에 최저치로 내려왔다. 그는 임기 중 기준금리를 133%에서 이달 35%까지 내려 대중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주식시장은 사상 최고 랠리로 답했다.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화한 엘살바도르를 포함해 중남미의 비트코인 사랑이 유별나긴 하다.   이달 미국 47번째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됐다. 그는 지난 7월 미국 테네시주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 등장했다. 당시 그는 비트코인을 “전략적 국가 비축물(strategic national bitcoin stockpile)”로 규정했다. 각종 공약을 내세우며 선거판의 큰 손이 된 친(親)크립토 투심(投心)을 공략한 것은 유효했다. 전략적 비축물에 비트코인이 포함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비트코인은 금이나 기축통화 수준에서 논의될 수 있다는 말일까.   트럼프 당선 정치자금 모금단체(America PAC)에만 1억1800만 달러 이상을 지원한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주가 상승으로 입이 째져있다. 테슬라 주가는 52주 신고가를,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도 2021년 고객이 비트코인으로 테슬라를 구매토록 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머스크의 기쁨과 달리 성전환한 딸은 슬퍼한다. 성소수자를 박해하는 트럼프의 승리에 미국을 떠나겠단다. 부녀간 희비의 엇갈림 속에 세상은 트럼프 2.0에 비상이 걸렸다. 세상은 과연 어디로 가는 걸까. 조원경 / UNIST 교수·글로벌 산학협력센터장돈의 세계 비트코인 대통령 비트코인 사랑 비트코인 지지자 아르헨티나 프리미엄

2024-11-20

[문장으로 읽는 책] 마지막 왈츠

인류 최초의 이야기로 알려진 『길가메시 서사시』를 읽다가 깜짝 놀란 적이 있다. 인류에 남아 있는 이야기 중 가장 오래된 이야기의 중심축이 사랑이 아니라 우정이라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사랑 이야기가 인류 최초의 서사일 것이라 짐작한 나의 사고방식도 어쩌면 로맨틱 러브 중심의 현대적 분위기에 물들어 있었는지도 모른다. 목숨까지 바칠 만한 격정적인 사랑이 문헌에 나타나기 시작한 것도 서양에서는 아벨라와 엘로이즈의 절절한 사랑 이야기가 유행했던 12세기경이니, 인류 역사 전체에서 사랑이 이토록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인 셈이다.     황광수·정여울 『마지막 왈츠』   1944년생 황광수와 1976년생 정여울. 두 문학평론가가 나눈 문학적 교감과 우정에 대한 에세이집이다. 병석의 황광수를 대신해 정여울이 두 사람의 대화를 정리했다. 황광수는 책이 나오기 직전 세상을 떴다. “44년생 황광수와 76년생 정여울은 어떻게 이토록 절친한 벗이 되었을까요. 우리 사이엔 아무런 실용적 목적이 없었기 때문이었지요. 우리의 우정에는 아무런 목적이 없었으니까요.” 단 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직감적으로 서로의 눈빛을 알아보았지요. 우리 두 사람 모두 ‘같은 대상’을 향해 미쳐 있음을. 그것은 ‘문학’이었습니다.”   ‘결혼 아니면 이별’처럼 종착역이 분명한 사랑과 달리 우정은 끝도 목표도 없는 ‘무쓸모의 관계’다. 정여울은 서문에서 “인류는 끊임없이 적이 될 수도 있는 타인을 친구로 만들며 세파를 견디고 변화에 적응해 왔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싶다”고 썼다. 양성희 / 중앙일보 칼럼니스트문장으로 읽는 책 왈츠 사랑 이야기 마지막 왈츠 인류 역사

2024-11-20

러빙워십 ‘사랑하는 자여’ 콘서트 열린다

 러빙워십(대표 조셉 리 목사)이 주최하는 힐링 토크 뮤직 콘서트 ‘비러브드(Beloved·포스터)’가 12월13~14일 이틀간 라미라다 극장(LaMirada Theatre, 14900 La Mirada Blvd., La Mirada, CA 90638)에서 열린다.   힐링 토크 뮤직 콘서트에는 조셉 리 목사를 비롯해, CBS TV 신앙 간증프로그램 ‘새롭게 하소서’의 진행자 주영훈, 박요한 목사, 가수 송지은(전 시크릿 멤버), 박위(위라클 Weracle), 조범진 교수(싱어송 라이터, 사랑과 평화 기타리스트)가 함께한다.   러빙워십은 지난 8월 비기독교인들에게 복음의 접점을 마련해 주기 위해 래퍼 비와이 초청 단독 콘서트를 주최한 바 있다. 이번 콘서트는 복음의 문화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콘서트 주제는 ‘사랑하는 자여(Beloved)’이다. 조셉 리 목사는 “하나님이 저희를 부르시는 음성 중에 가장 먼저 하시는 말이 ‘사랑하는 자여’다”라며 “기도중에 문득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많은 위로가 됐고, 출연진들과 나눴을 때 모두 공감했다. 하나님이 우리를 그렇게 불러주셨다”고 콘서트 개최 계기를 말했다.   그러면서 조셉 리 목사는 “이번 콘서트에 함께하는 분들은 상처가 무엇인지, 고통과 고난이 무엇인지 아시는 분들”이라며 “거기에 대해 한마음이 되어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는 따뜻한 콘서트가 되길 소망하는 마음에 주제를 ‘Beloved’로 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콘서트 총괄은 라라랜드 월드투어 쇼에 참여한 트로이 최(최경태) 감독이 맡았다. 할리우드 밴드와 주류 CCM 그룹에서도 함께하며, 익숙한 가요와 캐롤 등도 부를 예정이다.   조셉 리 목사는 “문화선교를 하면서 느끼는 것은 교회에 다니지는 않지만 예수를 믿는 청년들이 많다는 것”이라며 “공연 시작되기 전에 교회 홍보 영상을 상영할 예정이고 로컬 교회로 연결시켜 드리려 한다. 비와이 콘서트 때 250명 정도를 교회들과 연결했고 그중 70명과 계속 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Beloved 힐링 토크 콘서트는 나성영락교회, 남가주 사랑의교회, 베델교회, 새생명비전교회, 은혜한인교회, 충현선교교회,토랜스제일장로교회, 토랜스 조은교회, LA 동부사랑의교회, LA 온누리교회, 사랑의빛선교교회, 에브리데이교회, 기독일보, KBS, SBS, YTV연합뉴스, 순 무브먼트 글로벌(Soon Movement Global)이 협력한다.   ▶티켓 구입 문의:(213)357-1565/홈페이지(lamiradatheatre.com)콘서트 사랑 콘서트 개최 콘서트 주제 이번 콘서트

2024-11-18

[추수감사절 쇼핑가이드] 사랑과 감사를 전하는 계절

  함께 모여 사랑과 정을 나누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올해도 어느덧 연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연휴 기간은 한 해를 마무리하며 그동안 바빠서, 또는 당연하게 여겨서, 혹은 쑥스러워서 표현하지 못했던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할 좋은 기회입니다.   비록 힘들고 어려운 한 해였지만 함께 있어 행복하고 감사한 한 해였습니다. 가까이 있든 멀리 있든, 그동안 전하지 못했던 고마운 마음을 이번 연휴를 통해 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특히 추수감사절은 감사와 나눔의 정신을 기념하는 특별한 날입니다.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 풍성한 음식을 나누며 서로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입니다. 단순히 한 해의 수확을 기념하는 것을 넘어, 우리 삶에서 주어진 모든 것에 대해 감사하는 뜻깊은 날입니다.   선물은 이러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한 가지 방법입니다. 따뜻한 마음을 담아 준비한 선물은 받는 이에게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됩니다. 이런 의미에서 추수감사절에 주고받는 선물은 물질적 가치보다는 마음의 온기를 나누는 상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서로의 존재와 마음을 확인하는 작은 선물이 이 특별한 날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며, 나눔과 사랑의 가치를 되새기게 합니다.   소중한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선물들을 엄선했습니다. 이번 쇼핑 가이드가 여러분의 감사와 사랑을 소중한 분들께 전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관련기사 [추수감사절 유래와 의미] 한 해에 감사하며 가족의 소중함 되새겨 [어머니 선물] 마사지기·와인 오프너에서 핸드크림까지 [아버지 선물] 활기찬 노년 위한 운동용품·여행상품 인기 [친구·동료 선물] 잘 고른 선물로 우정, 동료애를 더 두텁게 [자녀 선물] 센스 있는 부모는 취향과 선호 고려해 선택 [온라인 쇼핑] 핫딜 잡아라…온라인 사전 블프<블랙프라이데이> 할인 풍성 [네이쳐메딕] 연말 맞아 특별 감사 이벤트 실시 [딘스 안경] 이번 달 블랙프라이데이 프리뷰 세일 [NHS 내추럴헬스시스템] 구매 금액에 따라 다양한 선물 제공 [김용석 한의원] 위장 건강을 지키는 ‘닥터 발란스’ 출시 [SR윈도우] 단열·내구성 높은 이중창…주택 가치 보호 [대관령 흑염소농축] 면역력 강화에 도움…건강 농축액 인기 진성철 기자추수감사절 쇼핑가이드 사랑 감사 연휴 기간 물질적 가치 이번 연휴

2024-11-17

[삶의 뜨락에서] 인간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기억해 주십니까? (1)

일주일 내내 숨 가쁘게 지내다 매주 목요일 저녁이면 흩어졌던 마음을 추스르고 컴퓨터 앞에 오롯이 앉는다. 성경 말씀을 나누는 시간이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가장 위대한 모험이며 성취라고 한다. 나의 초기의 믿음 생활은 두려움이 대부분이었다. 가톨릭 교리의 죄에 대한 심각함 때문이었다. 그러나 성경은 하느님을 배반한 인간들을 찾으시고 용서하시는 사랑 이야기로 가득했다.     인간의 구원을 위해 스스로 어둠 속으로 들어오신 하느님을 우리가 어찌 거역할 수 있으랴. 그러나 하느님의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는 이스라엘 백성은 우상을 만들어 섬기며 부르면 부를수록 멀어져만 갔다.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을 알면서도 그분께 찬양하거나 감사를 드리지 않고 허망한 생각으로 마음이 어두워진 인간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그들은 지혜롭다고 자처하지만 바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불멸하시는 하느님의 영광을 썩어 없어질 인간과 날짐승과 네발짐승과 길짐승 같은 형상으로 바꾸어 버렸습니다.” (로마 1,22-23)     자신의 몫으로 돌아올 재산을 챙겨 집을 떠난 방탕한 아들이 집으로 되돌아오는 장면에서 오래 머물렀다. “그가 아직도 멀리 떨어져 있을 때 아버지가 그를 보고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달려가 아들의 목을 껴안고 입을 맞추었다.” (루카 15,20) 시력이 나쁜 늙은 아버지는 멀리서도 아들을 알아본다. 가엾은 마음이 들어 달려가 껴안고 입을 맞추었다. 너무나 아름답고 성스러운 이 광경은 내 안에 들어있는 경직된 그 무엇이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     작은아들이 되어 2000년 전의 그 날의 그 장소로 되돌아가 본다.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아버지께서 받아주실까? 큰 실수를 저질렀구나… 등등 수많은 번민과 후회로 아버지 앞에 나아갔다. 그러나 그가 미리 걱정했던 그런 일들은 하나도 일어나지 않았다. 깊은 사랑을 체험한 아들은 엉엉 울었을 것이다. 태초부터 있었고 영원히 계속될 하느님의 사랑이다.   렘브란트가 그린 ‘탕자의 귀향’은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세인트 페테르부르크에서 볼 기회가 있었다. “렘브란트는 아버지의 고독과 분노와 외로움이 무한한 감사가 되게 하였다. 내가 바로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헨리 뉴우앤은 그의 저서 ‘탕자의 귀향’에서 말하고 있다.     아무리 흉악한 몹쓸 짓을 했더라고 당신에게로 돌아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리는 하느님은 나보다 먼저 나를 사랑해 주신 분이시다. 만일 우리 생에서 두 번째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어떨까? 나의 잘못을 되돌릴 수 없는 삶, 용서받을 수 없는 삶, 고칠 수 없는 삶, 손실을 회복할 수 없는 삶, 쉽게 대답을 할 수 없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지만, 완전히 패배한 삶, 돌이킬 수 없는 죄책감과 돌이킬 수 없는 수치심으로 사는 삶일 것이다.  하느님께로 돌아가는 귀향은 나에게로 돌아가는 길이기도 하다. 이춘희 / 시인삶의 뜨락에서 기억 사랑 이야기 성경 말씀 세인트 페테르부르크

2024-10-28

[계정자 꽃집] 경조사 명문 "꽃은 사랑이고, 위로이고, 감동이에요"

반세기 가까이 아름다운 꽃을 매개로 한인 커뮤니티와 함께 해온 꽃집이 있다.     꽃집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계정자 꽃집'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꽃을 통해 남가주 한인들의 희로애락을 함께해 왔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우리는 탄생과 죽음, 사랑, 위로, 축하, 추모의 모든 순간에 꽃을 선물한다.  어떤 날에는 꽃으로 새로운 인생을 화려하게 축복하기도 하고, 어떤 날에는 한 사람의 마지막을 배웅하며 남은 이들의 슬픈 마음을 위로하기도 한다.     LA 올림픽 가에 위치한 계정자 꽃집은 널리 알려진 대로 웨딩 꽃과 장례 꽃이 전문이며, 자타가 공인하는 경조사의 명문 꽃집으로 정평이 나있다.     "우리 삶의 경조사를 함께 하는 것이 바로 꽃이잖아요. 그런 만큼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꽃을 보내는 분의 사랑과 위로, 감동이 고스란히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라고 업체 측은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가장 많이 찾으시고 가장 크게 만족하시는 계정자 꽃집으로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계정자 꽃집은 '웨딩 꽃 0순위'로 소중한 결혼식 꽃뿐만 아니라 장례식, 약혼, 돌, 회갑 등 다양한 행사 꽃이 전문이다. 축하용 화분이나 난초 플랜트도 전문적으로 취급한다. 특히 장례 꽃은 염가 봉사하며, 주문 즉시 신속배달한다. LA 올림픽과 세라노가 만나는 곳에 위치한다.   ▶문의: (213)388-1945   ▶주소: 3199 W. Olympic Blvd,                  Los Angeles 계정자 꽃집 경조사 명문 경조사 명문 사랑 위로 위로 감동

2024-10-28

아프리카에 전한 사랑의 화음…오렌지미션콰이어 연주회 성황

남성합창단 오렌지미션콰이어(단장 박재환, 지휘 강민석)가 아프리카에 사랑의 화음을 전했다.   오렌지미션콰이어는 지난 13일 부에나파크의 감사한인교회에서 객석이 가득 차는 성황 속에 가진 제6회 정기연주회 수익에 단원들의 정성을 보태 마련한 기금을 비영리단체 소망 소사이어티(이사장 유분자) 신혜원 사무총장에게 전달했다.   소망 소사이어티는 차드에서 우물 파기 사업을 벌이고 있다.   박재환 단장은 “아프리카에서도 가장 가난한 차드에 우물이 더 만들어져 현지 주민이 생명의 물을 마실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렌지미션콰이어는 2015년 찬양과 선교, 이웃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창단한 이후 코로나19 범유행 기간 외엔 매년 연주회를 열고 그 수익으로 해외 오지의 선교사와 그 자녀, 한인 비영리단체를 지원해왔다. 지난해는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여성을 보호하는 푸른 초장의 집을 후원했다.   오렌지미션콰이어는 연주회에서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를 포함한 성가와 ‘내 맘의 강물’을 비롯한 가곡을 선보였다.   가입 문의는 전화(213-605-1122)로 하면 된다.아프리카 사랑 남성합창단 오렌지미션콰이어 정기연주회 수익 비영리단체 소망

2024-10-20

[문장으로 읽는 책] 가장 공적인 연애사

연애만큼 자본주의적이며 잔혹한 경쟁의 세계가 없다. … 데이트의 모든 과정에는 돈이 든다. … 연애 중일 때는 연인에게, 연애를 하지 않을 때는 연애를 하기 위해 돈을 쓴다. 연애 경쟁은 삶을 잠식할 정도로 치열하지만, 패자에게는 그 어떤 복지도 없다. 선택받지 못하면 끝이다. 그런데도 모두가 이 불공평한 조건을 받아들인다. 자유로움과 평등이 끝끝내 실현되지 않는 세계가 딱 하나 있다면 그것이 연애와 결혼이다. 인간은 평등한데 왜 인기 있는 사람만 늘 인기 있는가?   오후 『가장 공적인 연애사』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 연애라는 가장 인간적인 감정의 배분은 절대로 공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디서나 쉽게 사랑받는 자와 그렇지 못한 자가 있다. 감정의 승자가 진짜 승자, 권력자다. 연극배우로도 활동하는 장애인 변호사 김원영씨도 정치적 올바름으로 장애인에게 편견 없는 태도를 갖는 사람은 많아졌지만, 과연 장애인(혹은 그 육체)에게 성적으로 매혹당하고 사랑하는가는 다른 문제라고 쓴 바 있다.   “지금도 많은 경우 조건이 사랑에 선행한다. 조건 때문에 사랑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그 조건을 갖춘 상대를 사랑한다. 그리고 이제는 그 사랑 자체도 조건이 된다. 사랑을 할 정도의 여유가 있어야 한다. 왜 사랑 가능한 사람만 사랑하는가? 여기서 우리는 매우 심각한 문제에 직면한다.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자연스러운 욕구가 인간을 생물학적으로 차별하고 선별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   흥미롭고 깔끔하게 정리된 인류의 성과 연애에 대한 역사서다.문장으로 읽는 책 연애사 공적 연애 경쟁 장애인 변호사 사랑 자체

2024-10-02

[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죽을 힘을 다해 산다

있다가 없어지면 여간 불편하지 않다. 처음부터 없이 살면 힘든 지 모른다. 사랑도 불태우다 꺼지면 재가 되지만 사랑을 안 해본 사람은 그냥 그렇다. 원래 내 것이 아닌 것들은 남의 것이다. 내 손에 없다고 한탄 해도 소용없다.   세상에 이런 일이!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여파로 비와 강풍이 몰아쳐 16시간 지속되는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먹거리가 쌓여 있는 냉장고와 냉동실은 음식이 상할까 봐 문 안 열기 작전으로 버티며 하루 종일 라면 끓여먹고 연명했다.   허리케인 ‘헐린’이 미국 남부 멕시코만 해안 지역을 강타하면서 곳곳에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허리케인(Hurricane)은 대서양 서부•카리브 해•멕시코 만이나 북태평양 동부에서 발생하는 강한 열대 저기압으로 태풍처럼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한다. 이번에 미국을 강타한 헐린의 경우 시속 241㎞ 강풍을 동반해 최소 14명이 사망하고 60만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다.   허리케인이 미 중서부를 강타할 확률이 낮아서 강 건너 불구경 하듯 지내다 혼 줄이 났다. 한풀 꺾이자 ‘산 사람은 먹어야 산다’며 김치찌게를 끓여 주린 배를 채운다.   정전(Power outage)이 발생하면 적막강산!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 인터넷이 끊기고 텔레비전 유튜브 불통으로 모든 것이 깜깜해진다. 손전등 찿아 화장실과 긴급 상황 발생할 곳에 촛불을 배치했다. 반나절은 인내심 테스트 하며 버텼는데 해가 기울자 불안 초조 공포가 밀려온다. 캄캄한 암흑 속에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 전기가 없던 시절에는 어떻게 살았을까.   삼거리 동네에 전기가 들어온 건 국민학교 입학할 즈음이다. 어둑어둑 해가 지면 대나무 평상에 누워 별을 헤다가 옥이 언니가 꾸며낸 이야기 들으며 잠이 들었다. 해 뜨면 일어나고 해 지면 잠자리에 드는 생체 리듬에 온 마을 사람들이 충실했다.   폭우가 지나가길 학수고대하다 지쳐서 각박할 때 용기를 주는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을 읽기로 한다. 딸 졸업 선물로 간 파리여행 때 마레(Marais) 지구에 있는 빅토르 위고의 집을 방문했다. 사랑, 용기, 희생, 인간 본성의 다양한 주제를 다룬 프랑스를 대표하는 최고의 걸작이며 서양 문학사의 가장 위대한 소설로 평가받는 ‘레미제라블(Les Misérables)’을 이 곳에서 집필했다.   1851년 12월 나폴레옹 3세(Napoleon III, 1808~1873)가 쿠데타를 일으켜 제정을 선언하자, 반정부 인사로 찍힌 위고는 벨기에로 피신했다. 이 망명기간은 그의 인생에서 가장 깊이 있는 때였고 파리에 돌아온 후 발표한 대부분의 작품들은 이 시기에 집필됐다.     인간의 영혼을 울리는 헌신과 사랑을 담은 대하소설 레 미제라블은 200여 나라에서 출간됐다. 불멸의 작가 빅토르 위고는 시대를 정의하는 역사적 사건 속에서 개인의 삶이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그의 소설은 역사는 무엇이며, 누가 역사를 만들고, 역사는 누구에게 일어나며, 개인은 역사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묻고 있다. ‘그는 잠자네. 비록 그의 운명이 기구했지만 그는 살았네. 자기의 천사가 없어지자 그는 죽었네. 올 일은 오고야 말았네. 마치 낮이 지나 밤이 오듯이.’ 비와 먼지로 퇴색한 주인공 장발장의 묘비에 적힌 4행시로 레 미제라블은 끝을 맺는다.   우리는 죽을 힘을 다해 살아갈 뿐이다. 어둠을 밝히는 것은 낡은 전등의 가는 철사줄이 아니라 ‘태양으로 연결된 빛’이라는 생각을 한다. (Q7 Fine Art 대표, 작가)         이기희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허리케인 여파 빅토르 위고의 사랑 용기

2024-10-01

"갇힌 이들에게 변함없는 사랑 전해요"…재소자 사역 오네시모 선교회

올해로 30년째 재소자 사역에 매진해온 오네시모 선교회(대표 최준성 목사)가 오는 29일(일) 오후 5시 브레아의 나침반교회(1200 W. Lambert Rd)에서 ‘제21회 오네시모 후원 음악회’를 연다.   ‘갇힌 자에게 변함없는 사랑을!!’이란 주제로 열릴 후원 음악회엔 귀에 익은 클래식 선율이 가득 담긴다.   아동 합창단인 조이어스칠드런스콰이어(Joyous Children's Choir), 바리톤 류정상, 테너 오위영, 색소폰 연주자 주훈, 에이레네 중창단, 코로나 뉴송교회 성가대, 나침반교회 성가대 등이 출연한다. 캐롤라인 최(피아노), 빅토리아 전(바이올린), 리디아 강(클라리넷), 아이작 전(첼로)의 피아노 4중주, 틴챌린지오렌지콰이어(Teen Challenge Orange Choir), 찬양 사역자인 릴리 타바푼다 등도 무대에 오른다.   이날 오네시모 선교회와 인연을 맺은 이들의 간증 순서도 마련된다.   최준성 오네시모 대표는 “1994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오네시모 선교회 사역을 통해 많은 재소자 형제, 자매가 복음으로 변화하고 영혼을 치유하는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다. 많은 이가 참석해 잊고 지내던 재소자들의 영혼과 그들의 가정에 따뜻한 관심을 보여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부에나파크에 있는 오네시모 선교회(7751 Stanton Ave)는 ▶가주와 연방, 멕시코 교도소 다인종 재소자를 위한 예배 사역 ▶가주 내 한인 재소자 방문 상담과 전도 사역 ▶가주 정부 인가를 받은 오네시모 성경통신대학을 통한 복음 전도 사역 ▶분기마다 영어, 한글 소식지 교도소에 발송 등의 활동을 한다. 최 대표는 “성경통신대학은 현재 한인을 포함해 150여 명의 재소자가 수강 중”이라고 밝혔다.   오네시모 선교회는 수감 중 선교회를 통해 신학 과정을 이수하고 출소 후 안수받은 뒤 각자의 나라로 추방돼 현지에 설립된 오네시모 교회에서 목회하는 사역자를 돕고 있다. 또 형기를 마치고 한국으로 추방된 이들이 한국에서 잘 적응하도록 지원하며 재소자 가족을 위한 신앙 상담 사역에도 힘쓰고 있다.   오네시모 선교회 관련 정보는 홈페이지(onesimusministry.org)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문의는 전화(714-739-9100, 403-7163)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사랑 나침반교회 한인 재소자 성가대 나침반교회 재소자 형제

2024-09-22

[문장으로 읽는 책] 가장 공적인 연애사

연애만큼 자본주의적이며 잔혹한 경쟁의 세계가 없다. … 데이트의 모든 과정에는 돈이 든다. … 연애 중일 때는 연인에게, 연애를 하지 않을 때는 연애를 하기 위해 돈을 쓴다. 연애 경쟁은 삶을 잠식할 정도로 치열하지만, 패자에게는 그 어떤 복지도 없다. 선택받지 못하면 끝이다. 그런데도 모두가 이 불공평한 조건을 받아들인다. 자유로움과 평등이 끝끝내 실현되지 않는 세계가 딱 하나 있다면 그것이 연애와 결혼이다. 인간은 평등한데 왜 인기 있는 사람만 늘 인기 있는가?           오후 『가장 공적인 연애사』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 연애라는 가장 인간적인 감정의 배분은 절대로 공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디서나 쉽게 사랑받는 자와 그렇지 못한 자가 있다. 감정의 승자가 진짜 승자, 권력자다. 연극배우로도 활동하는 장애인 변호사 김원영씨도 정치적 올바름으로 장애인에게 편견 없는 태도를 갖는 사람은 많아졌지만, 과연 장애인(혹은 그 육체)에게 성적으로 매혹당하고 사랑하는가는 다른 문제라고 쓴 바 있다.   “지금도 많은 경우 조건이 사랑에 선행한다. 조건 때문에 사랑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그 조건을 갖춘 상대를 사랑한다. 그리고 이제는 그 사랑 자체도 조건이 된다. 사랑을 할 정도의 여유가 있어야 한다. 왜 사랑 가능한 사람만 사랑하는가? 여기서 우리는 매우 심각한 문제에 직면한다.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자연스러운 욕구가 인간을 생물학적으로 차별하고 선별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   흥미롭고 깔끔하게 정리된 인류의 성과 연애에 대한 역사서다. 양성희 / 중앙일보 칼럼니스트문장으로 읽는 책 연애사 공적 연애 경쟁 장애인 변호사 사랑 자체

2024-09-18

[문예마당] 어느 황새의 순애보

  톨스토이는 단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사람은 자신만을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 대한 사랑으로 살아 간다고 말한다. 고통스러운 삶에서 인간을 구원하는 것은 사랑이며, 인간은 사랑 속에서만 살아갈 수 있음을 깨닫게 한다.  그 사랑이 얼마나 강력하고 위대한가를 알려준다.     위대한 사랑의 힘, 특히 부부간의 사랑은 동물들에게도 있는 모양이다. 최근 소셜미디어에 떠다니는 황새 부부의 동영상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 크로아티아에 사는 스테판이라는 노인은 낚시를 하던 어느 날 총에 맞아 날 수 없는 암컷 황새를 발견하고 집에 데려온다. 황새에게 말레나라는 이름까지 지어주며 반려 동물로 키웠다.  8년째 되던 해, 수컷 황새가 말레나의 지붕 위 둥지로 날아와 앉는다. 스테판은 수컷 황새에게 클렙톤이라는 이름을 지어 준다. 그들에게 새끼가 생겼고, 지금까지 60마리나 되는 새끼가 둥지를 떠나 세상으로 향해 날아갔다.     클렙톤은 철새의 습성에 따라 가을이면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아프리카에 갔다가 봄이 되면 말레나에게 오곤 했다. 원래는 함께 이동해야 하지만 말레나가 날개를 다쳐 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기를 15년째, 집으로 돌아올 때가 지났는데도 클렙톤이 오지 않자 스테판은 클렙톤을 애타게 기다리는 말레나를 보며 노심초사한다. 아프리카에서 크로아티아로 오는 여정이 너무 멀고 험난하기 때문이다. 스테판은 클렙톤의 이동경로를 살펴본다. 그리고 이동 중 레바논 상공에서 많은 황새가 죽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스테판은 레바논 대통령에게 간곡한 편지를 써서 보낸다.     ‘친애하는 레바논 미셸 아운 대통령님께,   제 이름은 스테판 보키치입니다.  25년 전, 크로아티아의 작은 마을에서 사냥꾼 총에 맞아 날개에 상처를 입은 암컷 황새를 발견했습니다. 녀석을 집으로 데려와 ’말레나‘ 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정성껏 돌봐줬지만 한쪽 날개는 영구 장애로 남아버렸습니다. 다시 날 수 없다는 것은 철새에게 죽음을 의미한다는 것임을 아실 겁니다. 매일 물고기를 잡아 말레나의 입에 넣어주었고, 외출할 때면 옆자리에 태우고 다녔지요.  지붕 위에 말레나를 위한 둥지를 짓고 밤낮으로 보살펴 주었습니다.     그렇게 말레나와 함께한 시간이  8년이 되던 봄에 아프리카에서 돌아오던 수컷 황새 한 마리가 말레나의 둥지에 내려앉았습니다. 저는 ’클렙톤‘ 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그는 말레나에게 매일 먹이를 잡아 입에 넣어주며 사랑을 듬뿍 주었습니다. 클렙톤은 날지 못하는 말레나를 보기 위하여 15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아프리카와 크로아티아를 오갔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봄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습니다.   최근 그를 기다린 열흘 간의 기간은 제 인생에서 가장 긴장된 순간이었습니다.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저를 두렵게 합니다. 이상한 직감이 들어 클렙톤의 이동경로를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여행하는 동안 폭풍, 배고픔, 갈증이 그를 위협합니다. 클렙톤의 여정은 위험으로 가득합니다만, 비행 중 가장 위험한 부분은 레바논 상공을 가로지르는 200km의 비행입니다. 매년 200만 마리의 철새가 이 구간에서 죽고 있습니다. 일부는 재미로, 일부는 식용으로, 일부는 판매용으로 사냥감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15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클렙톤은 아프리카로의 여행을 시작했고 다시 한번 레바논 상공을 비행할 겁니다. 철새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둥지에서 클렙톤의 깃털을 주워 이 편지를 씁니다. 저는 깃털이 칼보다 강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 특별한 깃털을 사용하여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고, 철새들을 무자비한 사냥으로부터 구할 수 있도록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스테판 보키치’   레바논 대통령은 스테판의 편지에 감동해 철새 사냥을 금지시킨다. 레바논 정부의 과감한 철새 보호 정책으로 무려 200만 마리의 철새를 구할 수 있었다. 클렙톤의 깃털로 쓴 편지가 많은 철새를 구한 것이다. 사람으로 인해 상처받은 철새들이 사람으로 인해 살아났지만 클렙톤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어떤 이들은 이미 큰 변을 당했을 것이라고 낙담했지만 대다수는 이를 믿고 싶지 않았다. 오히려 말레나의 둥지에 카메라를 설치해 생중계를 할 정도였다.     기적이 일어났다. 상처투성이로 돌아온 클렙톤의 영상이 화면에 들어왔다. 그의 몸은 상처투성이었고 피가 묻어 있었다. 돌아오는 과정이 얼마나 험난 했는지 상상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환호를 지르며 서로를 껴안았다. 경이로운 모습에 눈물을 훔치기까지 했다. 전 세계 미디어는 이 황새 부부의 이야기를 21세기 최고의 러브 스토리라고 칭송했다. 크로아티아에서는 ‘국민커플’로 유명해서 홍보 영상까지 만들어졌다. 황새의 진정한 사랑이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여담이지만 남편은 은퇴 후 한국에 계신 시어머님과 LA에 사는 나와 두 아들을 위해서 17년 간 한국과 LA를 오갔다. 지금은 남편이 비행기 탑승을 힘들어해 내가 LA와 한국을 오간다.       결코 놓을 수 없는 사랑의 힘을 보여준 동영상을 본 후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될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 조지 워싱턴은 “사랑은 우리를 더 높은 존재로 만든다”고 했고, 프레드리히 니체는 “사랑으로 행해진 일은 언제나 선악을 초월한다”고 말했다. 이 말은 사랑이 선과 악을 넘어서는 힘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서는 사랑은 나에게 필요한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필요한 것을 찾아가며 사는 것이라고 알려준다. 날지 못하는 아내를 만나기 위해 15년째 이어진 수컷 황새의 순애보, 이 사랑이 가능한 건, 수컷이 없는 동안에 암컷을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는 스테판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황새는 한번 짝을 맺으면 평생 자신의 짝을 보살피는 독특한 새라고 한다. 수컷이 죽으면 암컷은 죽을 때까지 혼자 사는 일도 종종 있다고 한다. 부부 사랑의 핵심은 희생이다. 사랑은 배려와 희생 없이는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성경에서는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고 했다.   배광자 / 수필가문예마당 순애보 황새 수컷 황새 암컷 황새 부부 사랑

2024-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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