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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성 소수자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가 학교 측이 학생의 성 정체성을 학부모에게 알리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함께 성 소수자 이슈도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성 소수자를 의미하는 LGBTQ는 다양한 형태의 성 소수자를 지칭하는 단어의 알파벳 첫 글자를 따 만든 말이다. 즉, 여성 동성애자(lesbian), 남성 동성애자(gay)(남성 동성애자), 양성애자(bisexual), 성전환자(transgender), 성적 정체성을 명확히 할 수 없는 사람(queer) 등을 의미한다.   성 소수자는 인류의 초기부터, 그리고 역사적으로 어떤 국가나 민족에도 있었다고 한다. 다시 말해 성 소수자의 존재는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자연적인 현상이라는 것이다.     과거 신화가 지배했던 시대에는 성 소수자가 별로 문제 될 것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근대에 접어들어 결혼제도가 확립되고, 도덕과 사회규범이 생기고, 법이 엄격해 지면서 성 소수자에 대한 시각에도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단지 성 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체벌과 죽임을 당했던 시대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성 소수자를 바라보는 시각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과학자들은 성 소수자의 성향은 약물이나 정신과적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즉, 성 소수자는 선천적으로 그렇게 태어난다는 의미다.   사람이 다른 사람을 차별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나와 다르다는 이유에서 차별이 시작된다. 여전히 일부 지역, 일부 사람들에 남아있는 인종차별 의식도 같은 맥락이다.   얼마 전 한국에서 성 소수자 대회라는 것이 열렸다고 한다.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다. 그런데 이 대회에서 한 참가자가 들고 있던 피켓이 시선을 끌었다. 그가 들고 있던 피켓에는 ‘우리는 어떠한 차별도 반대한다’고 적혀 있었다.   서효원·LA독자 마당 소수자 소수자 이슈 남성 동성애자 여성 동성애자

2024-07-23

[독자 마당] 중남미 여행과 한국병원

얼마 전 페루로 여행을 갔던 LA거주 한인 여성이 현지에서 사고를 당해 병원비를 모금하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다.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면서 이 분이 페루-한국 간 무상원조 사업으로 설립된 페루 내 한국 병원에 대한 정보를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페루의 수도 리마에는 국립병원 안에 응급 병동이 있는데 이 병동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500만 달러 무상원조로 지어졌다. 또 시내 중심에는 베야비스타 코이카 한국보건소가 운영되고 있고, 리마 외곽 파차쿠텍에도 한국 병원이 있다. 또 페루 서해안 지역인 피우라 시에는 역시 한국의 1000만 달러 무상원조로 산타로사-한국 친선병원 3개 병동이 설립돼 페루 서부지역의 의료를 담당하고 있다.     만약 이 여행자분이 이런 정보를 미리 알고 이들 한국 병원 중 한 곳에서 치료를 받았더라면 아마 큰 혜택을 받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한국 정부는 199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하면서 지금까지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급속히 변모했다.  특히 중남미,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지역 등에서는 학교·병원 등을 무상으로 지어주고 있다. 따라서 미국 내 각 지역에 있는 총영사관 등에서는 한인들에게도 각국에 설립된 한국 병원 관련 정보를 알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 여행자들에게는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페루에는 병원뿐만 아니라 쿠스코에서 마추픽추로 가는 길목에 한국-페루 도자기 학교도 있다. 이 학교에는 한국인 자원봉사들도 많다.    또 한인 여행자가 볼리비아에 갔다가 긴급 의료 상황이 발생해 고생했다는 얘기도 들었다. 만약 이 분이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즈 중심에도 한국 병원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큰 도움이 됐을 것이다.   박대원 / 전 외교부 대사·코이카 총재독자 마당 한국병원 중남미 중남미 여행 한인 여행자 한국 친선병원

2024-07-16

[독자 마당] 대한민국의 미래

“전쟁을 잊은 군대는 그 존재 가치가 없습니다. 평화는 강력한 힘에 의해 지켜집니다.”   지난 2020년 군 여론조작 은폐·축소 지시 혐의로 기소됐던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2심 재판 중 최후 진술에서 한 말이다. 비록 그가 재판정에서 한 발언이었지만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1950년 6월25일 새벽 4시,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된 전쟁은 1953년 7월27일 휴전 협정까지 1129일(3년 1개월 2일)간 지속했다. 수도 서울이 북한군 수중에 들어가는데 걸린 시간은 고작 3일에 불과했다.     하지만 당시 여러 국가가 대한민국에 도움을 줬다. 미국을 포함 16개국이 군을 파견해 직접 참전했다. 6개국은 의료지원팀을 보냈고, 40개국이 물자 수송 지원에 나섰다. 전후 복구사업을 지원한 나라도 6개국이나 된다. 당시 대한민국은 존재감이 크지 않는 나라였다. 그런데도 이렇게 많은 국가가 지원에 나선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현재는 어떠한가?  남북이 휴전 협정을 맺은 지도 71년이 됐지만 북한은 여전히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도발 행위를 일삼고 있다. 반면 6·25 전쟁의 참상을 모르는 한국의 세대는 풍요로운 시대에 안주하는 모습이다.     얼마 전 신문 지상에서 너무나 반가운 뉴스 하나를 봤다.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3만4800 달러를 기록, 일본을 추월했다는 것이다. 6·25 전쟁 직후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76달러로 세계 최빈국 가운데 하나였다. 단기간에 이룬 놀라운 성과였다.   대한민국의 급성장은 전쟁의 폐허를 극복한 기적이며 금자탑이다. 그러나 아직 서민들은 이런 성장을 제대로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시간은 우리 편이다. 좀 더 참고, 기다리고 인내하자. 그리고 세계 속에 우뚝 선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해 보자. 노영자·풋힐랜치독자 마당 대한민국 미래 당시 대한민국 1인당 국민소득 휴전 협정

2024-07-09

[알림] 창간 50주년 독자 초청 음악회

중앙일보가 창간 50주년을 맞아 LA심포니의 ‘나라사랑 광복 79주년 음악회’에 독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창간 50주년 미주 중앙일보는 올해말까지 그동안 본지를 사랑해주신 독자와 커뮤니티에 보답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번 음악회도 남가주 최고의 음악당에서 수준높은 공연을 통해 독자들께 감동을 전할 것입니다.     음악회는 8월 10일 오후 8시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에서 열리며 영화 ‘스타워즈’의 주제곡과 구스타프 홀스트의 관현악 모음곡 ‘행성’ 중 ‘목성, 환희의 전령’, 비제의 ‘카르멘’중 ‘투우사의 노래’, 한국 가곡 ‘신 아리랑’ ‘청산에 살리라’ 등이 연주됩니다.     또한 한국의 국민 소프라노 김순영, LA오페라의 바리톤 Juan Carlos, 미네소타 오페라의 테너 Efrain Corralejo가 특별 출연해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합니다.     이번 공연 관람 신청은 중앙일보 정기 구독자가 대상입니다. 구독자가 아닌 경우는 구독 신청을 한 후에 관람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티켓 수량이 프리미엄석 100매로 한정돼 선착순 독자 50명만 신청을 받습니다.   공연 참석을 원하는 독자는 전화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1인당 티켓 2매가 제공되며, 티켓은 LA 중앙일보에서 수령해야 합니다. 분실시 재발행되지 않습니다. 중앙일보 창간 50주년 기념 독자 초청 음악회에 많은 성원과 관람을 부탁드립니다.     ▶일정: 2024년 8월 10일(토) 오후 8시   ▶장소: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주소 111 S. Grand Ave, LA, CA90012)   ▶신청전화: (213)368-2600   ▶티켓 수령: LA중앙일보(690 Wilshire Pl, LA), 월~금 오전 10시~오후5시 알림 음악회 창간 중앙일보 창간 이번 음악회 선착순 독자

2024-07-07

[독자 마당] 라이스 전 장관의 축사

지난 6월15일 스탠퍼드 대학에 있는 스탠퍼드 골프 클럽에서 열린 손자의 ROTC 임관식에서 참석했다. 이날 임관식에는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라이스 전 장관의 축사는 참으로 감명 깊었다.     라이스 전 장관은 세계 2차 대전 직후인 1945년 무렵만 해도 미국은 전 세계 경제력의 65%를 차지하는 초강대국이었다고 했다. 경제력 면에서 미국과 비교되는 나라가 없을 정도였다는 것이다. 미국은 이런 힘을 활용해 세계 각국의 경제발전을 지원하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도 앞장섰다고 라이스 전 장관은 강조했다.   심지어 2차 세계 대전의 패전국들인 독일과 일본도 미국의 도움을 받아 전후 경제 대국으로 발전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라이스 전 장관은 그래서 미국이라는 나라가 위대하다고 했다.   그런 시대에 살던 미국인들은 소비가 미덕이라며 경제적 호황과 인생을 즐겼다.     사람은 시대에 따라, 그리고 어느 국가에서 태어나느냐에 따라 행복 여부가 결정되는 것 같다. 20세기 초 한국에서 태어난 나는 많은 어려운 일들을 겪었다. 특히 1950년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된 6·25 전쟁 때는 많은 고생을 했다. 물론 나뿐만 아니라 그 당시 한반도에 살던 모든 사람이 힘들었다. 하지만 이후 한국은 눈부신 발전을 이룩했다. 박정희 대통령 시대에 나도 수출 증가에 일익을 담당하며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급속한 경제 발전을 체험했다. 이런 경제적 도약을 토대로 한국은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었고, 2002년에는 월드컵을 유치해 4강 진출이라는 영광을 누렸다. 이후 미국에 이민을 와 좋은 환경에서 편안한 여생을 보내고 있으니 이만하면 나는 행운아라고 할 수 있다.  좋은 시대에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감사한 삶이다.  김영훈 / 자유기고가·한국 ROTC 1기독자 마당 라이스 장관 콘돌리자 라이스 세계 경제력 경제 발전

2024-07-02

[창간 50주년 이벤트] 독자 가족사진 ‘소중한 추억’ 촬영

“자 찍습니다. 하나 둘 셋, 미소~”   중앙일보 창간 50주년 기념 독자 가족사진 촬영행사장에 웃음꽃이 피었다.   29일 중앙일보 본사 지하 갤러리에서는 독자 약 45가정이 가족사진을 찍으며 소중한 순간을 추억으로 남겼다. 이날 촬영장을 찾은 독자 가족들은 서로 옷매무새를 바로잡아주고, 촬영 순간에는 활짝 웃으며 즐거운 모습을 보였다.     이날 행사는 본지가 창간 50주년을 맞아 독자들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독자들은 나비넥타이, 화사한 원피스, 정장과 넥타이, 맞춤 티셔츠 등을 갖춰 입고 가족이란 소중한 가치를 되새겼다.     특히 촬영장은 조부모부터 손자녀까지 1세대~3세대가 함께 모인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자주 연출됐다. 할아버지·할머니는 사진촬영 전후 손자녀를 꼭 안아주며 기쁨을 표했다. 한 모녀는 카메라를 응시할 때 서로 손을 잡으며 사랑을 표현했다.     토랜스에서 딸과 사위, 손자녀 4명과 촬영장을 찾은 박종수(75)·박춘희(72) 부부는 “손자들이 마침 방학이라 오랜만에 다같이 모여 가족사진을 찍게 돼 기분이 참 좋다”며 “사진 촬영 스태프분들이 자세를 세세하게 잡아주시고, 힘든 기색도 없이 같이 기뻐해 주셔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할아버지 이준호(81)·할머니 이명자(75)씨의 손녀 패이튼 이(7) 양은 “밝은 조명이 많은 곳에서 가족사진을 찍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처음에는 조금 긴장됐지만 사진을 찍고 나니 행복하다”며 웃었다.     이날 독자 가족사진 촬영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됐다. 남가주사진작가협회(회장 김상동) 회원들은 촬영과 보정을 맡았다. 또한 캘코보험(대표 진철희)이 이번 행사를 후원했다.   독자 가족사진은 인화 및 액자 작업을 거쳐 약 한 달 뒤 각 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중앙일보 가족사진 독자 가족사진 가족사진 무료 신문 중앙일보 한인사회 미국 한인 미주 한인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 LA 로스앤젤레스

2024-06-29

[독자 마당] 낙후된 한국정치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곧 벌어진 6·25 전란으로 그나마 빈약했던 경제,사회적 기반마저 무너졌다. 전쟁이 끝난 후 경제 성장은 속도를 냈지만 정치적 혼란은 지속됐다. 이런 한국의 상황을 보면서 한 외국 언론사 기자는 “한국에서 민주주의를 기대하는 것은 쓰레기통에서 장미꽃이 피기를 기대하는 것과 같다”고 평가했다. 그 후 이 말은 한국의 낙후된 정치 상황을 설명하는 문구로 자주 인용이 됐다.     그러나 이런 평가에도 한국은 국민의 예지와 끈기로 반세기 남짓한 기간에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다. 이제는 선진국으로 도약하려는 유례없는 세계사를 쓰고 있다. 이는 쓰레기통에서도 장미꽃을 피울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정치 분야의 발전 속도가 경제 발전에 미치지 못하면서 오히려 국가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사회 혼란을 겪으며 정치적 변환점을 만들어 내기도 했지만, 한국 정치는 여전히 낙후된 모습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간 공동체를 위한 최상의 정치 제도가 민주주의라는 것은 오랜 역사를 통해 입증됐다. 민주주의 제도는 정치는 물론 사회 어느 분야에서도 각 개인의 자유와 평등이 보장된다. 이로부터 발현되는 사고들이 실용적 실체를 만들어 내고, 이를 지향점 삼아 총체적 발전을 하게 된다.     한국의 정치 수준이 선진국으로서의 위상에 이르지 못한 것은 정치인의 자질 문제와 함께 국민의 민주시민 의식 부족 탓도 있다. 국가정치, 정책을 국민으로부터 수임받은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본분은 제쳐놓고, 편 가르기와 정쟁만 하고 있다. 국민 또한 정치와 국정 현안에 대해 합리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를 비롯한 모든 분야가 발전해야 진정한 선진국의 국격을 갖추게 될 것이다. 윤천모·풀러턴독자 마당 한국정치 낙후 국가정치 정책 한국 정치 정치 분야

2024-06-25

[독자 마당] 뿌듯했던 모국 방문

미주중앙일보가 창간 50주년 행사의 하나로 마련한 9박10일 모국 방문 여행을 다녀왔다. 사실 90세가 넘은 수퍼 시니어가 낯선 분들과 오랫동안 함께 여행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알면서도 꼭 독도를 다녀오고 싶은 욕심에 여행단에 참여했다.     특히 독도는 아직도 일본이 자기네 영토라고 우기는 섬이기에 꼭 가보고 싶었다. 현지 사정에 따라 못 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하늘에 맡기기로 했다. 독도 방문을 위해 먼저 도착한 울릉도도 나에겐 처음이었다.  비록 짧은 체류 기간이었지만 섬의 독특한 자연과 문화를 체험하고 오징어 등 맛있는 현지 음식도 먹었다.     그런데 독도로 떠나는 날 무서운 파도가 밀려와 기대를 앗아갔다. 역시 독도 여행은 가고 싶다고 가는 곳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안타깝게 지켜보던 울릉도 사람들은 “독도 여행은 3대가 하늘에 기도해야 이루어진다”며 우리를 위로했다. 아쉽지만 우리는 다음을 기약하고 포항으로 돌아왔다.     이번 모국 여행은 정말 만족스러웠다. 오랫동안 외국 생활을 한 우리는 꿈도 꾸지 못했던 곳들을 방문했고 가는 곳마다 과분한 대접을 받았다. 정말 만족스러운 여행이었고, 다음에도 참가해 꼭 독도 여행도 하고 싶다.   한국의 곳곳을 둘러보니 경제 대국이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과거보다 놀랄 정도로 발전한 모습에 놀랍고 고마웠다. 옛날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나로서는 짧은 시간에 놀랍게 발전한 한국이 자랑스러웠다.     산과 강이 있고 은빛 모래사장 주변의 예쁜 마을 풍경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한반도를 금수강산이라고 한 것이 빈말이 아닌 것 같았다. 내가 태어나고 자란 대한민국은 언제 찾아도 나를 반겨주는 곳이다. 미국에서도 한국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살아갈 것이다. 임순·LA독자 마당 모국 방문 모국 방문 독도 방문 독도 여행

2024-06-18

1등신문 중앙일보 독자에 가족사진 무료 촬영 선물

캘코보험과 함께 중앙일보가 창간 50주년을 기념해 가족사진 무료 촬영 이벤트를 개최한다. 남가주사진작가협회도 힘을 보탰다.   지난 12일 본사에서 가족사진 촬영 이벤트 개최를 위한 협약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남윤호 미주중앙일보 대표, 진철희 캘코보험 대표, 김상동 남가주사진작가협회 회장이 참석해 가족사진 촬영 이벤트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가족사진 촬영 이벤트는 본보와 캘코보험이 함께하며 가정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독자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남가주사진작가협회에서 촬영과 보정을 맡는다.   남 대표는 “한인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뜻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며 “독자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캘코보험의 진 대표도 “가족사진은 가족 사랑과 동의어라고 생각해서 기쁜 마음으로 이벤트를 함께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남가주사진작가협회의 김 회장 역시 “가족사진을 찍어드리기가 쉽지 않지만, 보람이 크고 취지도 좋아 동참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이벤트는 중앙일보 독자를 대상으로 한다. 신청 마감은 이달 21일이며 촬영은 29일에 LA중앙일보 지하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신청 마감: 2024년 6월 17일   ▶신청 대상: 중앙일보 독자   ▶촬영 일시: 2024년 6월 29일(토) 오전 10시~오후 6시   ▶촬영 장소: LA중앙일보 지하 갤러리 (690 Wilshire Place, Los Angeles, CA 90005)   ▶문의 및 예약: 213-368-2622, 2617, 3704 조원희 기자중앙일보 가족사진 가족사진 촬영 가족사진 무료 중앙일보 독자

2024-06-12

[독자 마당] 모내기의 추억

우연히 유튜브를 통해 한국 어린이들의 모내기 체험 영상을 봤다. 그들은 고운 색깔의 옷에, 허벅지까지 오는 빨간 장화를 신고 모내기를 했다. 나는 그들이 신고 있는 긴 장화에 눈길이 가면서 옛날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리기까지 했다.   일제 강점기가 끝날 무렵 초등학교 3~4학년 때 모내기를 다녔던 곳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우리는 무논에 이르면 바지를 무릎 위까지 걷어 올리고 저벅저벅 걸어 논에 들어갔다. 어른들이 양쪽에 서서 밧줄로 라인을 만들면 우리는 그 앞에 일렬로 나란히 섰다. 그리고 왼손에 모종을 잡고 오른손으로 조금씩 떼어 무논에 꾹꾹 꽂아 넣었다.   누군가 “좋았어”라고 외치면 한 발씩 뒤로 물러섰고 줄도 옮겨졌다. 이런 방식으로 모내기는 계속 진행됐다. 이렇게 무논은 파랗고 아름다운 푸른 농원으로 변했고, 그 모습을 보는 우리도 즐거웠다. 그런데 어느 날은 거머리가 다리에 붙어 떨어지지 않아 질겁을 한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해도 거머리는 징그럽다. ‘그때 우리에게도 장화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엉뚱한 생각을 하면서 그때 모내기 현장이 그리워진다. 모내기를 자주 했던 까닭인지 지금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무엇이든 되풀이하면 연습이 된다. 우리 생활에서도 옷 만들기, 책 읽기 그리고  글 쓰기 등도 마찬가지다. 그뿐만이 아니다.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과의 사랑도 계속 연습을 한 후에 실행에 옮긴다면 세상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모든 것을 처음부터 잘할 수 없다. 부단히 연습해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원만한 관계를 위해 모내기하듯 다양한 방식으로 연습한 후 이를 실행에 옮긴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영순·샌타클라리타독자 마당 모내기 추억 신고 모내기 모내기 체험 그때 모내기

2024-06-11

[독자 마당] 너도 늙어 봐라

요즘 부쩍 밤에 잠이 자주 깬다. 한숨 자고 일어나면 어김없이 새벽 2시다. 잠을 더 자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눈만 초롱초롱해진다. 몇십 분을 뒤척이다 그냥 침대에서 일어나 버린다. 오지 않는 잠을 자려고 애를 쓰는 것이 더 괴롭기 때문이다. 자리에서 일어나면 책도 잃고 유튜브도 보고, TV도 다시 켠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새벽이 밝아온다. 물소리가 들린다.  아이들이 직장에 가기 위해서 준비 중인가 보다. 아침에 배달된 신문을 읽으며 차 한잔을 마신다.  갑자기 뜨끈한 숭늉이 생각난다.  냄비에 어제 만들어 둔 누룽지와 물을 넣고 끓인다. 중약불로 약 20분 끓여야 하니 좀 기다려야 한다. 누룽지가 끓기를 기다리며 TV를 보다 깜박 졸다가 깼다.  그 순간 “아 참, 숭늉”하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그때 손녀가 방으로 뛰어오며 “할머니 불 날 뻔 했어요. 숭늉은 다 끓어 넘쳤고 냄비는 탔어요”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아휴 미안해, 어떡하니?” 당황스러움에 할 말을 잃었다. 누룽지가 끓어 넘친 스토브를 닦고 있던 며느리는 아무 말이 없다. 민망하기가 이를 데 없다.     그런데 잠시 후 며느리도 한마디 한다. “어머니, 불 날 뻔 했어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다. 조금 있다 손녀가 한 마디를 보탠다. “스토브 불을 켜 두고 다른 곳에 가시면 어떡해요. 벌써 몇 번째예요?” 손녀의 말은 사실이다. 전에도 몇 번 비슷한 이유로 냄비를 태운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말이 왜 그렇게 고깝게 들리는지. 육신은 점점 늙어가고 기억력도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나도 알고 있는데….  냄비 몇 번 태웠다고 며느리와 손녀에게서 지적받는 것이 왜 그리도 섭섭한지.   난 속으로 외쳤다. “너희는 평생 젊을 것 같니, 너희도 늙어봐라.” 노영자·풋힐랜치독자 마당 누룽지가 끓기 그때 손녀 순간 쥐구멍

2024-06-04

[독자 마당] 남편의 일기장

우리 집 서재에 있는 책장 한쪽에는 남편이 1971년부터 쓴 일기장들이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다. 그 일기장에는 소중한 우리 가족의 미국 생활 기록들이 담겨 있다.     얼마 전 그중 1979년에 남편이 쓴 일기장, 그러니까 45년 전의 일기장 내용 가운데 한 부분을 읽어 보게 되었다. 당시 아들은 텍사스 주 휴스턴에 있는 Cy-Fair라는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었다. 아들은 ‘아버지’란 주제로 에세이를 쓴 적이 있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어느 날 교장 선생님이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교사와 학생들을 위해 특강을 해 줄 수 있느냐는 부탁을 했다는 것이다. 남편은 이를 승낙했고 ‘현대 미국 영어의 발달 과정’에 대한 특강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남편은 대학에서 강의한 경험이 있기에 강의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고 일기에 기록되어 있었다.   그런데 얼마 후 특강 소식을 접한 이웃 중학교로부터도 동일한 주제의 특강을 요청받았다고 한다. 이번에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남편은 중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도 무사히 마쳤다고 한다. 그런데 교사 대상 특강이 끝나고 얼마 되지 않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글 관련 특강도 요청받았다는 것이다.   남편은 학생들에게 한글의 장점을  재미 있고 알기 쉽게 설명했다고 한다. 그리고 칠판에 ‘나비야’라는 동요의 노랫말을 적고 학생들과 함께 불렀다는 것이다. 남편은 이를 계기로 한글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글임을 확신하게 됐고 가슴이 너무 뿌듯했다고 일기장에 썼다.   그리고 보니 지금으로부터 45년 전의 일이다. 이제 어느덧 내 나이도 90줄에 들어섰지만, 요즘도 남편의 일기장을 자주 뒤적거린다. 남편의 일기장은 우리 가족의 삶의 기록이며 역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따금 잊힌 지난 일들을 찾아볼 수 있는 사전과 같은 역활도 한다. 이영순·샌타클라리타독자 마당 일기장 남편 일기장 내용 특강 소식 중학교 교사들

2024-05-28

[독자 마당] 빈발하는 범죄

요즘 많은 곳에서 각종 범죄가 발생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범죄란 공공재나 개인의 재산을 탈취하거나 다른 사람의 신체에 위해를 가하는 것을 말한다. 즉, 범죄는 사회 질서,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훼손하는 반인륜,반도덕적 행위로 범죄자는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게 된다.     누구든지 자신의 행위로 인한 결과물이 주위,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를 판단해야 한다. 따라서 도덕,양심의 도리를 지킬 때 바른 인성과 품격이 견지되고 자신은 물론 주변에도 유익함을 주지만,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인간적 가치를 저버리게 되면 이는 범죄가 되며 사회 혼란을 야기하게 된다.     범법자는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손쉽게 얻기 위해 남의 것을 탈취하려는 사람들이다. 선량한 사람들처럼 원하는 결과물을 얻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사람의 됨됨이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범법자는 자신의 이익만 생각할 뿐 도덕·사회규범 등 공공의식은 안중에도 없다. 이들은 주위의 비난이나 법의 제재보다 당장의 이익에 더 큰 가치를 둔다. 이는 물질 우선주의와 극도의 이기심에 의한 결과다. 하지만 모든 것에는 양면성이 있다. 불법으로 취득한 사물의 가치는 당장은 욕구를 충족시킨다 해도 나중에는 큰 압박감으로 작용하게 된다. 결국 얻은 것보다 더 큰 손실로 이어지게 된다는 의미다.     범죄자가 자신의 행위에 죄책감을 갖지 않는다면 범죄 행위는 반복될 것이다. 따라서 범죄 행위에 대해서는 죄책감을 느끼도록 하는 처벌이 필요하다. 다만 초범이고 범죄 행위가 심각하지 않다면 새롭게 태어날 기회를 주는 것도 필요하다. 그러나 범죄가 반복될 경우 강력한 처벌을 통해 아예 범법 행위를 생각조차 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윤천모·풀러턴독자 마당 빈발 범죄 범죄 행위 각종 범죄 반인륜반도덕적 행위

2024-05-21

[독자 마당] 치매 예방

손가락 운동이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피아노 연주에 관심을 보이는 시니어가 많다. 하지만 치매는 손가락 때문에 생기는 질환이 아니다. 나이가 들면 인체 모든 기관의 기능이 떨어지고 뇌도 늙는다. 뇌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치매가 생기는 것이다.     그렇다면 손가락 운동이 왜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일까? 손가락을 사용하는 일들을 생각해보면 거의 모두 눈과 뇌를 함께 사용하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무엇이든 사용하지 않으면 녹이 슬고 결국은 사용하지 못하게 되기 마련이다. 우리의 뇌도 마찬가지다. 뇌를 자극하는 손가락 사용이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는 이유다.     따라서 피아노 연주도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피아노 연주는 손가락으로 건반만 두드리면 되는 것이 아니다. 악보도 봐야 하고 연주를 하며 노래도 부를 수 있다.     음악은 뇌를 많이 사용해야 하는 분야다. 따라서 피아노뿐만 아니라 다른 악기를 연주하는 것도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악기를 연주하려면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원한다고 단 기간에 누구나 악기 연주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손가락을 많이 사용할 수 있는 다른 것은 없을까? 악기 연주 외에 손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많다.  뜨개질도 뇌운동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호미를 들고 정원을 가꾸는 것도, 음식을 요리하는 것도 손을 사용하는 일들에 해당한다.     일상에서 잘 찾아보면 그렇게 많은 힘들이지 않고 손과 손가락을 사용해 뇌에 자극을 줄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있을 것이다. 글을 쓰는 것도 좋은 뇌운동이 될 수 있다. 치매가 불치병이라고 하지만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예방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서효원·LA독자 마당 치매 예방 치매 예방 손가락 사용 피아노 연주

2024-05-14

아시안 독자, 로컬뉴스 열독률 가장 낮아

미국 내 아시안 독자들의 로컬뉴스 열독률이 20%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인종에 비해서도 열독률이 낮았다.   8일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센터가 지난 1월 성인 5146명을 대상으로 조사·집계한 결과 로컬뉴스를 매우 자세히 파악하고 있다고 답한 아시안 열독자는 18%에 불과했다. 흑인들의 로컬 뉴스 열독률이 31%로 가장 높았고, 히스패닉(21%), 백인(20%) 열독률도 아시안보다는 높았다.   젊은 층일수록 로컬뉴스에 대한 관심이 떨어졌다. 65세 이상 미국인의 열독률은 35%로 높은 편이었지만, 50~64세(27%), 30~49세(16%), 18~29세(9%) 등으로 열독률이 낮아졌다.     로컬 뉴스를 읽는 독자들이 관심 갖는 주제는 유용한 일상 정보 이슈가 가장 많았다. 로컬뉴스 독자의 90%가 날씨 기사를 주기적으로 읽고 있었으며, 범죄(77%), 교통(68%) 이슈 관심도도 높았다. 정부·정치(68%), 경제(59%) 이슈 관심도 큰 편이었지만, 정치·경제 기사 만족도는 4% 수준으로 낮았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인들 대부분(85%)은 로컬 뉴스가 사회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봤다. 특히 44%는 로컬 뉴스가 ‘매우 중요’하며,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 사회에 대한 애착이 큰 미국인일수록 로컬 뉴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로컬 뉴스에 대한 만족도도 높은 편이었다. 미국인 10명 중 7명은 로컬뉴스 기자들이 지역 뉴스를 정확하게 보도하고, 중요한 이슈를 다루는 일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느끼고 있었다. 다만 정치인에 대한 감시자 역할과 보도 투명성은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로컬뉴스 기자들과 커뮤니티 간 소통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로컬뉴스 독자의 78%는 자신이 속한 지역의 언론인과 대화를 나누거나 인터뷰를 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지역 커뮤니티와 로컬뉴스 간 소통이 더 필요하다는 뜻이다.     한편 로컬 미디어의 재정 상황에 대해서는 많은 독자들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봤다. 2018년도에는 ‘로컬뉴스 재정상태가 긍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이 71%였지만, 이번 조사에선 63%로 낮아졌다. 그러나 정작 로컬 뉴스에 돈을 지불하는 미국인은 15%로, 대부분(85%)이 구독이나 회원 가입은 하지 않고 뉴스를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로컬뉴스 열독률 로컬뉴스 열독률 로컬뉴스 독자 로컬뉴스 재정상태

2024-05-08

[독자 마당] 맏며느리의 무게

스물네 살에 맏며느리이자 교회 사모가 되었다. 보릿고개가 심했던 1960년대 초 읍소재지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생활비는 겨우 두 식구 입에 풀칠할 정도였는데 고등학생, 중학생, 초등학생인 3명의 시동생·시누이와  함께 살았다. 결혼하면 동생들을 본댁으로 보낼 줄 알았는데 남편의 대답은 뜻밖이었다. 초등학교 1학년인 막내를 집에 보내면 매일 장에 나가시는 부모님이 어려우니 나보고 키우라고 했다. 아무 말도 못하고 셋을 떠맡게 되었다. 험난한 시집살이의 시작이었다. 다섯 식구 밥 먹기도 힘든데 학비 문제는 나에겐 태산 같았다.     쌀값을 받으면 싼 보리를 샀다. 쌀은 한 주먹만큼만 넣어 도시락을 쌌고 나는 늘 눌은밥으로 끼니를 해결했다. 그래도 배가 고프면 고구마 한 개 구워 먹고 물 한잔 마시는 것이 식사의 전부였다. 그 와중에 아이를 셋이나 낳았다. 내 입엔 사과 한 쪽 들어오지 않았으니 내 꼴이 말이 아니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시동생·시누이는 대학을 졸업하고 전문직을 가졌다. 그리고 모두 미국으로 이민 왔다. 전문직 종사자였던 시동생들과 시누이는 여유롭게 살았다. 그러나 나는 아이들 넷에 시모까지 모시고 남편 수입으로 여유로움이란 있을 수 없었다. 3베드룸 아파트에서  일곱 식구가 복닥거리며 살았다. 그렇게 5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       이스라엘 백성이 40여년 동안 광야 생활을 할 때 하나님이 직접 먹여 살렸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매일 그 날 먹을 것만 걷으라”고 하셨다. 그런데도 욕심이 많은 사람은 더 많은 것을 걷었지만 썩어버렸다.   무엇이 행복인가? 많은 재물이 아니었다. 하나님은 하루 24시간, 공기, 햇볕 등 돈으로 따질 수 없는 것들을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셨다. 뒤돌아보니 행복하게 잘 살았다. 재물이 많은 사람도 남는 것이 없었다. 노영자·풋힐랜치독자 마당 맏며느리 무게 고등학생 중학생 남편 수입 3베드룸 아파트

2024-05-07

[독자 마당] 색소폰 연주와 건강

최근 노후의 취미 활동으로 악기를 배우려는 시니어들이 늘고 있다. 악기를 배우는 것은 100세 시대를 사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악기 연주는 취미 활동은 물론 건강 유지에도 도움이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색소폰도 많은 시니어가 취미로 배우고 싶어하고 또 관심을 가진 악기다. 내 경험상 색소폰을 연주하다 보면 하루의 스트레스가 모두 해소되는 느낌이다.  또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 만나 함께 연주하고 대화를 나누다 보면 외로움과 우울함도 사라진다. 이 밖에도 연습을 위해 악보를 익히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인지 능력이 향상되고 집중력도 생겨 치매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색소폰은 연주하는 즐거움도 있지만 폐 기능 향상에 좋다. 색소폰을 연주하려면 복식 호흡을 해야 하고 장시간 고른 호흡을 하다 보면 폐활량이 늘어난다. 폐활량이 좋아지면  폐 기능 향상의 효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이런 색소폰을 배우고 싶다면 먼저 색소폰의 종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그래야만 본인에게 맞는 색소폰의 선택이 가능하고 흥미도 더 생기기 때문이다.                 색소폰은 크게 소프라노,알토,테너 등 3가지 종류가 있다. 소프라노 섹소폰은 높고 감미로운 소리를 내고, 알토는 중간 및 고음 연주가 가능하다. 그리고 테너 색소폰은 중저음의 호소력 있는 소리를 낸다.         색소폰은 누구나 배울 수 있는 악기다. 주변에 찾아보면 무료 혹은 저렴한 가격에 배울 수 있는 강좌도 있다. 은퇴 후 취미 생활을 위해 악기를 배우고 싶다면 색소폰만큼 좋은 악기도 없다고 생각하다. 색소폰을 배워 취미생활도 하고 개인의 건강관리도 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멋진 색소포니스트가 돼보자.  리처드 정독자 마당 색소폰 연주 색소폰 연주 경험상 색소폰 테너 색소폰

202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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