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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북유럽 여행…한인들 몰린다

업체·상품 따라 70%까지 증가
인플레에도 유럽 전체 증가세
올림픽 혼잡 예상 서유럽 대체
올림픽 특화 상품 문의는 늘어

내달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의 대표적 관광 명소 중 하나인 에투알 개선문 인근에 몰린 관광객들. 박낙희 기자

내달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의 대표적 관광 명소 중 하나인 에투알 개선문 인근에 몰린 관광객들. 박낙희 기자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유럽 여행에 나서는 한인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LA지역 한인여행업계에 따르면 유럽상품 모객율이 업체 및 상품에 따라 지난해에 비해 15~70% 증가했으며 올해 인기 여행지는 내달 올림픽이 열려 혼잡이 예상되는 프랑스가 포함된 서유럽보다는 북유럽인 것으로 전해졌다.  
 
창립 40주년을 맞은 US아주투어는 오는 12일부터 출발하는 북유럽/발틱 투어 상품 3개를 출시하고 최대 500달러까지 할인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스티브 조 전무는 “모객이 지난해보다 20% 정도 늘었다.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들에 대한 문의와 예매가 쏠리고 있다. 스페인을 포함한 서유럽도 꾸준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500여명을 유럽으로 안내했다는 삼호관광의 신영임 부사장은 “5월 기준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모객이 30% 이상 늘어 매주 100명 정도씩 투어팀이 떠나고 있다. 올해는 북유럽이 인기가 많아 오는 10일부터 4회에 걸쳐 투어가 예정돼 있다. 1박이 추가됐는데도 타사보다 300달러가 저렴한 서유럽을 비롯해 스페인/포르투갈, 동유럽, 그리스/터키 상품 등에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LA와 OC지역 고객들에게 출발일 공항 셔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춘추여행사의 그레이스 이 팀장은 “팬데믹 이후 보복 여행에 나서는 한인들이 늘면서 모객이 30%가량 늘었다. 특히 오는 9일부터 3회에 걸쳐 출발이 확정된 산티아고 순례길 투어가 인기몰이하고 있다. 이외에도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및 동유럽/발칸 상품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관광 남봉규 대표는 “동유럽/발칸이 70% 증가한 것을 비롯해 튀르키예/그리스 60%, 서유럽 40%씩 늘었다. 50% 증가한 북유럽/발틱의 경우 지난달 20일 1차 팀에 이어 이달 2, 3차 팀이 출발한다. 유럽 출신 여행사로서 직접 수배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중간 유통 마진 지출이 없다”고 강조했다.
 
드림투어의 김성근 대표도 “입소문 덕분에 모객이 15% 이상 늘었다.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및 동유럽/발칸 상품과 7, 8월 북유럽, 아이슬란드 투어”라고 말했다.
 
한편, 내달 26일 개막하는 프랑스 파리 올림픽과 관련해 업체별로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주투어 측은 올림픽 특화 상품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어 입장권 확보 및 호텔 예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올림픽 참관 투어 일정과 요금이 나오는 대로 모객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반면, 올림픽으로 인한 항공료, 숙박료 등 현지 물가 상승에다 교통체증 관계로 삼호관광, 춘추여행사, 미래관광, 드림투어 등은 올림픽 기간 프랑스 및 연계 투어 상품 모객을 잠정 중단하거나 권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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