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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바다를 마당 삼아, 파도 소리를 자장가 삼아…

전 세계 바다 위에는 으리으리한 크루즈 선박들이 1년 365일 쉬지 않고 순항 중이다.   여행의 꽃인 크루즈에 오르는 순간 오래도록 버킷리스트의 한 줄로만 기록되었던 상상이 현실이 된다. 2025년 새해를 맞아 크루즈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부쩍 늘고 있는 이유다. 초호화 선박에 탑승해 가장 여유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크루즈는 시니어 및 가족 단위 여행객을 중심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크루즈는 그 자체로 5성급 호텔이다. 각 도시를 이동할 때마다 짐을 싸고 푸는 번거로움에서 탈피할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 크루즈에서 지내다 보면 그 편리함이 얼마나 좋은지 실감하게 된다. 또한 선실부터 레스토랑, 수영장, 자쿠지, 사우나, 피트니스, 쇼, 뮤지컬, 카지노 등 다양한 시설과 액티비티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는 점 역시 크루즈만의 특별한 경험이다.   또한 밤마다 바다를 마당 삼아, 별빛을 이불 삼아, 감미로운 파도 소리를 자장가 삼아 푹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기항지가 나타난다. 아침이 밝아올 때마다 매일, 설레는 기분으로 깰 수 있는 환상적인 여행이 바로 크루즈다.     크루즈라고 해서 반드시 비싼 비용을 치러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가까운 롱비치항에서 출발하는 멕시코 리비에라 크루즈는 5박6일 동안 아침, 브런치, 점심, 애프터눈 티, 저녁, 심야 식사를 풀 서비스하면서 요금은 500달러 선. 요즘 물가를 감안할 때 수지맞는 여행이 아닐 수 없다.   이탈리아 스타일의 13만5000톤 카니발 피렌체 크루즈는 승무원 1425명에 승객 4126명이 승선한다. 첫 기항지는 멕시코 북서부 바하 캘리포니아 반도의 최남단 지역인 카보 산 루카스(CABO SAN LUCAS). 연평균 온화한 기후와 눈부시게 아름다운 해변 덕분에 한 해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찾는 멕시코의 대표 관광지다. 말발굽 모양의 연안에는 대형 선박과 고급 요트가 즐비해 고급 휴양지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할리우드 스타들의 휴양지, 커플 여행지로도 각광받고 있는 카보 산 루카스는 아름다운 바다와 사막이 공존해 더욱 특별하다. 이틀 동안 이곳에 머물며 백사장에서의 여유는 물론, 청록색 코르테즈해에서 요트와 스노클링, 낚시, 패들링, 카약, 돌고래와의 수영을 즐길 수 있고, 사막에서 낙타 타기 및 사륜바이크 체험도 가능하다.     다음 기항지는 멕시코 엔세나다(Ensenada). ‘작은 항구’라는 뜻의 엔세나다는 캘리포니아와 인접한 바하 반도에 위치한다. 이곳의 명물은 라 부파도라(La Bufadora)로 ‘블로우 홀(Blow Hole)’이라고도 하는데 자연 바위층 사이로 바닷물이 분수처럼 솟구치는 지형을 일컫는다. 이 바다 분수는 오스트리아와 바로 이곳 엔세나다에만 있다.   힘차게 출발한 2025년, 크루즈 여행을 시작으로 버킷리스트 달성에 성공하는 기쁨을 누려보면 어떨까. 멕시코 리비에라 크루즈는 우기를 제외하고는 연중 내내 여행하기 좋다.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자장가 바다 크루즈 여행 크루즈 선박들 멕시코 리비에라

2025-01-16

[빌리 장의 색 다른 사진 여행] 원시 자연의 그대로의 아름다운 섬, 페로 제도

바람 속에서 춤추는 은빛 비단북대서양의 거친 바람 속, 아일랜드와 아이슬랜드 사이에 자리 잡은 페로 제도(Faroe Islands)는 그 자체로 한 편의 시와 같다. 구름을 품은 산들은 푸른 물결을 내려다보고, 바위 절벽은 파도에 닳고 닳아 둥글게 다듬어지며, 안개는 마치 신비로운 베일처럼 섬을 휘감고 있다. 페로 제도를 걷다 보면, 풍요로운 풍광과 바람이 미지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하다. 바다와 바람, 안개와 빛이 어우러진 이 섬은 살아 숨 쉬는 대서사시다.   ▶무라포스 폭포(Mulafossur Waterfall)   페로섬을 상징하는 무라포스 폭포는 거친 바람이 폭포수를 껴안아 공중으로 들어 올리고, 은빛 물줄기가 거슬러 오르며 하늘과 맞닿는 진풍경을 연출해 흔히 ‘거꾸로 떨어지는 폭포’로도 불린다. 그 모습이 마치 강력한 힘에 저항하며 춤을 추는 은빛 비단을 연상시킨다. 안개처럼 흩날리던 물방울은 햇빛에 반사되어 무지개를 그리다가 바람에 실려 사방으로 퍼져나간다. 때로는 대지를 적시는 자애로운 물줄기로, 때로는 하늘로 치솟는 도전적인 물결로, 그 모습을 바꾸어가는 이 폭포는 자연이 가진 힘과 아름다움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카메라에 담긴 폭포는 순간의 찰나일 뿐, 그 뒤로 무수한 빛과 바람, 물방울의 숨결이 춤을 추고 있다. 카메라로 담을 수 없는 그 흐름과 변화무쌍한 아름다움 속에서, 무라포스 폭포는 늘 새롭게 우리를 부르고 있다.   ▶드랑가이어(Drangarnir) 보트 투어   페로 제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치바위를 향해 푸른 심연으로 떠나는 여정이다. 맑고 차가운 바닷바람이 얼굴을 스칠 때마다 심장은 설렘으로 두근거린다. 거친 파도를 가르며 나아가자 마치 신들이 조각해놓은 듯한 드랑가이어의 절벽이 위용을 드러낸다. 거대한 바위기둥이 우뚝 솟은 채 세월이 깎아낸 힘과 자연의 예술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절벽 사이를 지날 때마다 파도는 아득한 울림으로 우리를 감싸고, 바다 위에 떠 있는 동안에는 바람과 물결의 리듬 속에서 자연이 속삭이는 노래를 듣는다. 그런 면에서 드랑가이어 보트 투어를 태고의 바다와 새들과 교감하는 신비로운 항해라 부르고 싶다. 이 보트 투어를 하지 않고는 그 누구도 페로 제도를 온전히 경험했다고 할 수 없으리라.   ▶삭순(Saksun) 마을   17세기 무렵 작은 피난처로 시작한 삭순 마을에는 바다와 어우러져 자급자족하며 살아온 사람들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마을은 오래된 역사와 함께 살아 숨 쉬고 있어 그 풍경 속에 서면 마치 다른 시간 속에 들어선 듯한 기분에 젖어든다. 마을 중앙에는 1858년에 지어진 독특한 원형 교회가 자리하고 그 주변으로 전통 가옥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초가지붕을 이고 있는 집들은 옛날 주민들이 북대서양의 거친 바람을 이겨낸 지혜와 삶의 방식을 엿보게 한다.   삭순 호수는 원래 바다와 이어져 있었으나 해변이 쌓이며 호수로 변한 특별한 풍경을 자랑한다.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둘러보면 한적한 길 끝에서 만나는 절경이 마음을 평온하게 해준다. 특히 바닷물이 가득 차오르는 썰물 때는 눈부신 풍경을 선사해 마치 산과 바다, 그리고 마을이 서로의 품에 안겨 있는 듯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물개 여인(Kopakonan: Seal Woman)   바람이 거칠게 불어오는 그곳에서 물개 여인은 묵묵히 마을을 바라본다. 그녀는 바다와 육지 사이에서 그리움을 안고 서 있는 전설의 조각이다. 페로 제도에는 그녀가 밤마다 물개가 되어 깊은 바닷속으로 돌아간다는 오래된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의 동상은 바위 위에 우뚝 서서 바다의 향기를 느끼고 또 북대서양의 푸른 물결을 뒤로한 채 마을을 조용히 응시하고 있다. 잿빛 파도는 쉼 없이 밀려와 동상 발아래를 부드럽게 적신다. 한낮의 햇살은 그녀의 청동 피부 위에서 반짝이며 마치 빛나는 물방울이 된 듯하고, 어두운 날에는 짙은 구름이 그녀를 덮어 마치 깊은 바닷속에서 꿈을 꾸는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물개 여인은 바다와 육지, 두 세계를 잇는 고독한 다리가 되어 사람들에게 오래된 신화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물개 여인 앞에서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순간, 청동빛 여인의 뒤로 절벽을 흐르는 폭포와 초록의 이끼가 그려내는 풍경이 영원히 기록된다.     ▶죠부(Gjogv)     죠부는 페로 제도의 북동부, 에스토레의 최북단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다. 그린델리크(Grindavik)와 비슷한 작은 피난처로, 마을의 이름은 ‘해안의 입구’라는 뜻이다. 아름다운 해안선과 함께 깊고 좁은 자연 항구인 죠부가 위치해 있다. 이 항구는 고대부터 물고기잡이와 무역의 중심지로 사용되었으며, 항구를 따라 늘어선 색색의 전통 가옥들이 이 지역만의 독특한 문화와 역사를 반영한다.   죠부는 그 자체로도 매력적이지만, 주변 풍경 또한 빼어나다. 푸른 초원과 산들이 마을을 감싸고, 바다와 하늘이 맞닿는 수평선이 한없이 펼쳐져 있다. 근처에 여러 산과 절벽들 또한 하이킹과 트레킹을 즐기는 이들에게 경치 좋은 코스를 제공한다. 또한 여름철에는 다양한 꽃들이 만개하여 화사한 색채를 더하며, 겨울에는 눈으로 덮인 풍경이 환상적인 겨울 왕국을 연출한다.   ▶포스아 폭포(Fossar Waterfall)   포스아 폭포는 북대서양의 거친 바람과 차가운 기온 속에서 태어난 자연의 기적으로 평가받는다. 가파른 절벽에서 쏟아지는 물줄기는 산과 바다의 경계를 흐르며 주변의 푸른 이끼와 어우러져 찬란한 풍경을 연출한다. 폭포는 계절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드러낸다. 여름에는 맑고 시원한 물줄기가 그 주위에 피어난 꽃들과 함께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내고, 겨울에는 얼어붙어 신비로운 얼음조각처럼 변신한다. 폭포 주변에는 하이킹 코스가 잘 마련되어 있어 탐험가와 자연 애호가들이 이곳의 아름다움을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다.     ▶칼루아 등대(Kallur Lighthouse) 트레킹   울퉁불퉁한 오르막길을 따라 올라가면 정상에 007의 무덤과 비석이 조용히 서 있다.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남긴 전설의 흔적처럼 느껴지는 곳이다. 눈을 돌리면 바다 절벽 건너편에 우뚝 선 칼루아 등대가 보인다. 오른쪽 끝으로 이어지는 트레킹 코스는 더 깊은 탐험을 요구한다. 그 길로 향하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양들이 눈길을 잡아끈다. 양 떼와 어우러진 바다 절벽의 풍광은 매 순간 다채로운 색채를 만들어내며 대자연이 주는 경이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완벽한 무대가 된다.     변화무쌍한 날씨로 유명한 이곳도 오늘만큼은 화창한 날씨로 우리 일행을 반겨줘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산과 바다, 양 떼, 그리고 전설과 함께 멋진 사진촬영을 마치고, 인생의 큰 숙제를 하나 해결한 듯 콧노래를 부르며 하산했다.   ▶여행팁: 사진작가들의 로망이자 인생 여행지인 페로 제도로의 앵콜 투어가 준비돼 있다. 여행사진가 빌리 장이 직접 동행하는 이번 투어는 2025년 8월 23일에 출발하며 북극 크루즈+섬.섬.섬 여행으로 연결된다. 항공 및 호텔 확보가 아주 어려운 여행지이므로 예약을 서두르는 것이 권장된다.     ▶문의: (213)386-1818       빌리 장   전 세계 100대 명승지를 무대로 활동하는 여행사진가이자 엘리트 투어의 대표이다. 전 여행 일정 중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여행 스토리를 만들어준다.  빌리 장의 색 다른 사진 여행 원시 자연 페로 제도 은빛 비단북대서양 자연 애호가들

2025-01-16

신년기획- 출발 2025 엠투어 여행사 마태오 김 대표

엠투어 여행사의 마태오 김(사진) 대표는 12년간 시카고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며 고객들에게 특별한 여행 경험을 선사해왔다. 과거 방송 분야에서 일하며 여러 나라를 돌아본 그는, 자신이 발견한 아름다운 여행지를 고객들과 나누기 위해 여행사를 설립했다. 그의 목표는 단순한 관광이 아닌, 편안함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고품격 여행을 제공하는 것이다.   엠투어는 디럭스 상품을 주력으로 하며, 여행 중 편안한 숙박과 훌륭한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세심하게 신경 쓰고 있다. 마태오 김 대표는 “집 나가면 고생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즐거움과 편안함에 초점을 맞춘다”고 강조한다.   최근 고객들은 건강할 때 더 많은 여행을 가고자 하는 트렌드에 따라 품격 있는 여행 상품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여행 비용이 증가하며 마진이 줄어드는 어려움이 있다.     마태오 김 대표가 추천하는 여행지는 페루의 마추픽추, 노르웨이의 자연 풍경, 그리고 아이슬란드의 오로라이다. 페루는 음식과 문화적으로 훌륭한 경험을 선사하며, 노르웨이는 아름다운 자연을 즐길 수 있지만 높은 물가가 단점이다. 시카고에서 가까운 아이슬란드는 오로라를 관찰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지로 추천된다.   그는 여행을 계획할 때는 항공편과 숙소를 먼저 예약하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최근 항공편 감소로 인해 사전 예약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마태오 김 대표는 엠투어를 글로벌 여행사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과 다른 나라에 지사를 설립해 온라인 서비스를 강화하고, 더 많은 고객들에게 특별한 여행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마태오 김 대표는 새해를 맞아 한인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항상 엠투어를 이용해주시는 고객분들께 감사드리며 초심을 잃지 않고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주소=1301 S Wolf Rd #201, Prospect Hts., IL 60070 ▶전화=(847)801-0277   Luke Shin신년기획 여행사 글로벌 여행사 고품격 여행 여행 경험

2025-01-14

올해 여행 트렌드 '조용·독특한 체험' 뜬다

여행객의 관심사가 바뀌면서 여행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온라인 여행 사이트인 익스피디아와 부킹닷컴의 최신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여행 붐이 일어났던 2022년 ‘인기 명소 여행’ 트렌드에서 벗어나 올해는 조용하고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여행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할 전망이다.     대표적인 트렌드는 신비로운 밤하늘 경험을 추구하는  ‘야간여행(Noctourism, 야행)’이다.     부킹닷컴이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천체 관측, 우주 현상 체험, 별자리 추적, 오로라 관측, 야간 액티비티, 일식 추적 등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야행은 단순히 밤하늘을 관찰하는 것에만 제한되지 않는다.     이탈리아에서 야간 도시 투어와 트러플(송로버섯) 탐색, 바다에서 보름달 피크닉,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와 이집트 홍해에서 야간 다이빙, 잠비아와 케냐의 야간 야생동물 사파리 등 다양한 활동이 포함된다. 뉴욕 자연사 박물관의 ‘박물관에서의 하룻밤’, 영국 런던 자연사 박물관의 ‘공룡과 함께 자는 밤’ 등 야간여행 콘텐츠도 늘어나고 있다.   최고 인기 야행 여행지는 북극광 관측을 할 수 있는 노르웨이와 아이슬란드다.     국내에서는 알래스카 데날리 국립공원, 아이다호 팬핸들 국유림, 메인주 아루스투크 국립야생보호구역 등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그린란드의 북극해는 광공해 없는 환경으로 새로운 ‘버킷 리스트’ 목적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하와이에서 오스트리아에 이르는 호텔들도 별자리 관측 이벤트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세네갈, 그린란드, 몽골 등 새로운 국제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한인여행업계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서부지역에서는 데스밸리, 조수아 국립공원도 ‘야간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삼호관광은 2월부터 ‘당일 조수아 국립공원 별 밤 투어’를 선보인다. 신영임 삼호관광 부사장은 “조수아 국립공원은 별똥별을 볼 수 있는 청량한 캘리포니아의 밤하늘을 만끽하는 감성의 여행지”라며 “LA에서 오후에 출발해서 새벽녘에 돌아오는 일정으로 숙박 부담감이 없는 가성비 최고 여행”이라고 강조했다. 129달러에 점심이 포함된다.     한인 여행업계가 추천하는 우주 천체를 관측할 수 있는 대표적인 여행지는 캐나다, 알래스카,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등이다.     아주투어 스티브 조 전무는 “북반부 노르웨이와 아이슬란드, 남반구의 뉴질랜드 테카포 호수가 대표적인 여행지”라고 설명했다.     아주투어는 아이슬란드·그린란드 크루즈와 레이캬비크(14일) 상품을 항공료 포함 5350~5799달러에 모객 중이다.     엘리트 투어도 오는 20일 캐나다 옐로우 나이프로 설국열차·오로라투어를 떠난다. 빌리 장 엘리트투어 대표는 “빛의 예술 오로라를 감상하고 오로라와 별을 촬영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설국열차·오로라투어는 2999달러에 항공료는 별도다.     미래여행사는 북유럽 발트 7국 14일 일정에 노르웨이를 5일간 투어한다. 남봉규 미래여행사 대표는 “오로라가 펼치는 밤하늘 축제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며 “별자리 남십자성을 볼 수 있는 남반구의 청정 해역 뉴질랜드도 추천한다”고 밝혔다.     삼호관광의 알래스카 크루즈 8일 여행 상품은 1499달러, 항공료 별도에 내놨다.       인적이 드문 조용한 여행지 인기도 상승 중이다. 익스피디아의 ‘언팩(Unpack) 25’ 보고서에 따르면, 63%의 여행객이 다음 여행에서 인적이 드문 목적지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프랑스 랭스, 이탈리아 브레시아, 멕시코 코주멜, 스페인 지로나 등이 새롭게 주목받는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2025년 여행은 단순히 유명 관광지를 방문하는 것을 넘어, 개인의 취향과 가치관을 반영한 더욱 의미 있는 경험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영 기자트렌드 체험 야간여행 콘텐츠 여행 패러다임 온라인 여행

2025-01-07

[기자의 눈] AI가 4초만에 만든 여행계획

“평소에 나는 즉흥적인 사람인데 가족들이랑 여행 갈 때만은 철저하게 계획적인 사람이 된다.”     온라인에서 많은 공감을 받은 문장이다. 기자도 그랬다. 혼자서 여행을 갈 때는 아무런 계획도 세우지 않고 그저 훌쩍 떠나는 것을 좋아한다.     가족과 함께 갈 때는 다르다. 어디에 몇 시에 도착해서 어딜 구경하고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교통수단을 통해 어떻게 이동하는지 아주 세세한 계획을 짠다. 심지어는 가려고 한 식당이나 관광시설이 문을 닫으면 갈 ‘예비 계획’까지 준비해놓는다. 그리고 이 모든 걸 문서로 만들어 모든 가족구성원에게 최소 3주 전에 전달하고 숙지를 요구한다.     물론 아무도 보지 않는다. 결국엔 그 종이를 들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검색하면서 다음 행선지가 어딘지 직접 말해준다. 왜 하필 이 역할을 맡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언제부터인가 가족 여행의 가이드가 됐다.   지난해 연말에는 부모님이 뉴욕과 워싱턴DC로 일주일 간 여행을 가게 됐다. 비행기, 호텔, 렌터카 등을 모두 예약하고 나서 가는 지역마다 여행계획을 짜드려야 했다.     여행계획을 짜는 일은 생각보다 복잡하다. 먼저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시설, 식당, 카페, 쇼핑센터 등을 모두 검색한다. 가야 할 곳 리스트를 만들고 혹시 여행가는 날짜에 문을 닫는지는 않는지 꼼꼼히 체크한다. 이후에는 온라인 지도를 켜고 어디에 위치한 지 보면서 효율적인 동선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여행계획 짜는 일이 쉬웠다. 인공지능(AI)을 통해 모든 걸 해결했기 때문이다. 퍼플렉시티(Perplexity)라는 AI 검색엔진에 지역을 넣고 여행계획을 짜달라고 하니 내가 하면 4시간 걸릴 일은 4초 만에 해결해줬다. 물론 100% 신뢰할 수는 없어 검증도 해야 하지만 수고가 훨씬 줄어든 것은 확실했다.   개인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산업계에서도 AI를 통한 생산성 향상은 크게 다가오고 있다. 노동통계국의 추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국내 노동 생산성이 전년 동기 대비 2% 성장했다고 한다. 5개 분기 연속 2% 이상 상승한 것이다. 팬데믹 이전 5년간 평균 성장률이 1.6%였던 것에 비하면 상승세가 뚜렷하다. 전문가들은 이런 생산성 향상의 가장 큰 원인으로 AI를 꼽았다.   생산성 향상은 창업 붐과도 관계가 깊다. 센서스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월별 사업체 등록 건수는 15만7678건이었다.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50%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전에는 많은 인력이 필요했던 일을 적은 인원으로 처리할 수 있으니 창업을 하기 훨씬 더 수월해진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진단이 많다.     신규 사업체들은 AI를 비롯한 신기술 도입에 적극적이고 이를 통해서 적은 인력으로 높은 생산성을 내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소규모 창업이 국내 고용을 이끌고 있으며 미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뛰어난 경제성장률을 보이는 이유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AI가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점점 더 명확해 지고 있다. 많은 사람은 AI의 발전이 대규모 실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지만, 오히려 반대의 상황이 올 수도 있단 생각도 든다.     AI를 통해서 노동생산성이 올라가고 1990년대의 IT붐과 같은 사회 전반적인 발전을 가져올 수도 있다. 지나치게 ‘장밋빛’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4%에 달하는 생산성 향상의 고점이 다가온다는 전망도 있다.   미래는 언제나 불확실하기 때문에 긍정적이고도 부정적인, 양가적 감정을 들게 한다. AI가 그려낼 미래도 그렇다. 하지만 AI가 인간의 친구로서 생산성을 높이고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할 거라고 믿어보기로 했다. 개인적으로 긍정적 체험을 했기 때문이다.     지금 여러분이 읽고 있는 이 글 또한 작성하는 데 AI를 통한 정보 검색, 번역, 요약, 교정 등의 도움을 받았다. 칼럼을 쓰는 ‘생산성’은 이전보다 확실히 올라갔다. 조원희 / 경제부 기자기자의 눈 여행계획 생산성 향상 가족 여행 관광시설 식당

2025-01-06

[한국여행 인기] 한류를 즐길 수 있는 곳…“우린 한국으로 간다”

동방의 작은 나라라고 불렸던 한국이 이제 아시아에서 일본에 이어 미국인들의 대세 여행지가 되고 있다.   온라인 여행 가이드 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가 올해 초 소비자들의 여행 후기를 기반으로 분석해 발표한 ‘최고 중의 최고’ 여행지 순위에서 한국 서울은 베트남 하롱베이, 태국 파타야 등을 제치고 일본 도쿄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트립어드바이저는 서울을 “상업과 문화가 함께 발달한 곳”이라며 “한국의 맛과 유네스코 문화유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제주도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이어 11위에 랭크됐다.   한국은 최근 미국인 관광객의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10월 한국을 방문한 미국인 여행객의 수는 무려 111만 명이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지난 2019년의 104만 명보다도 많은 숫자다. 2023년 미국인 방문객들의 수인 108만 명도 진작 넘어섰다.     반면, 아시아에서 미국인 여행자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아온 일본은 한국과 비교해 팬데믹 이후 더딘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일본을 방문한 미국인은 219만 명이었는데, 2023년에는 205만 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같은 기간 미국인 방문객 수가 증가한 한국과 비교된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의 배우, 가수 등 유명인들이 긍정적인 방한 후기를 남긴 것들이 화제가 되면서 여행지로서 한국의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한국을 찾은 힙합 가수 카니예 웨스트는 지난 9월 서울에서 청음회 겸 공연을 열었다. 그는 공연 이후 일정을 늘려 가족과 함께 한국 곳곳을 여행했다. 종로 포시즌스 호텔 프레지덴셜 스위트에 머물며 광화문과 경복궁의 전경을 만끽한 그는 신사동의 ‘도산회관’에서 다양한 한우 요리를 맛보고, 생과일 음료 ‘쥬씨’의 블루베리 스무디를 하루 5잔 이상 마시는 등 한국 여행을 즐겼다.   그래미상 3관왕을 수상한 Z세대 팝 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최근 투어 일정으로 서울을 찾았다. 그는 이틀 동안의 내한 공연을 마치고 짧지만 알찬 서울 여행을 즐기면서 화제가 됐다. 압구정의 빈티지 숍 ‘아폴로’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친구와 함께 ‘인생네컷’을 찍으며 한국에서의 추억을 남겼다. 그는 또한 한국에서 김치를 즐기고 올리브영에서 쇼핑하기도 했다.   338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아이쇼스피드는 한국 방문 중 거리 곳곳을 누비며 시장을 구경하고 댄스 스튜디오를 방문하는 등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그의 한국 라이브 방송은 유튜브 조회수 700만 회를 넘기며 한국의 매력을 미국 젊은 층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미국 톱스타들이 한국을 찾는 이유는 단순히 팬들을 만나기 위해서만이 아니다. 한국의 독특한 문화, 매력적인 도시 풍경, 그리고 다양한 먹거리가 그들을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한국은 한류 드라마, 음악, 그리고 패션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며 여행지로서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한류 문화의 세계적인 인기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BTS, 블랙핑크와 같은 K-팝 스타들과 오징어 게임, 더 글로리 같은 K-드라마의 성공은 미국인들에게 한국을 흥미로운 여행지로 떠올리게 했으며, 한국의 독특한 장소와 문화를 조명하며 관광 유발 효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또 편리하고 매력적인 여행 경험을 제공하는 한국의 관광 인프라와 대중교통 서비스도 높게 평가됐다.   한국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관광 마케팅도 주효했다. 한국관광공사는 “Feel the Rhythm of Korea” 캠페인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한국의 매력을 알렸으며, 특히 젊은 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소셜 미디어 콘텐츠 제작에도 집중하고 있다. 또한 편리한 교통 시스템, 안전한 여행 환경,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는 미국인 관광객들에게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일본 여행 또는 한국과 일본 원플러스원 여행 대신 한국 단일 여행을 택하는 이들이 증가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우선 문화적 흥미와 더불어 한국은 영어 안내판, 앱, 그리고 관광 정보를 잘 갖추고 있어 일본보다 언어 장벽이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주요 관광지와 대중교통 시스템에도 영어 서비스가 잘 마련되어 있어 외국인들에게 편리한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일본에 비해 대체로 저렴한 물가로 여행 비용 부담이 적다는 장점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저렴한 숙박비와 식비는 물론,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대중교통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가능한 것이다.     또한,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고, 최근 간소화된 입국 절차는 미국인 관광객들에게 더욱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23-2024 한국방문의 해’의 목적으로 관광사업 활성화를 위해 시작했던 전자여행허가(K-ETA) 한시 면제도 일조했다. 지속된 관광객 유치 성장세에 최근 한국 법무부는 올해 말까지였던 한시 면제를 2025년 12월 31일까지로 1년 연장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이후 한국은 일본보다 빠르게 입국 규제를 완화하며 관광객 유치에 앞장섰고, 낮은 범죄율과 잘 정비된 치안으로 여행객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특히 여성 여행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일본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같은 과거사 문제로 인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게 되었으며, 관광 산업이 정체된 상황에서 한국은 현대적이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통해 차별화에 성공하며 미국인 관광객들에게 더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우훈식 기자한국여행 인기 미국 한류 한국 여행 한국 서울 한국 곳곳

2024-12-31

[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신비한 화산마을서 온천욕 해볼까, 뉴질랜드 북섬

길고 흰 구름의 땅, 뉴질랜드. 북섬 환태평양 화산대에 위치한 로토루아(Rotorua)는 대지가 내뿜는 역동적인 지열 에너지로 인한 신비한 자연현상과 즐길거리가 넘치는 매력적인 여행지다. 또한 뉴질랜드 내에서 마오리족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지역으로도 유명하다.     로토루아는 가는 길부터가 범상치 않다. 주변으로 유황 냄새와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난다. 뉴질랜드에 처음 뿌리를 내리고 수 세기 동안 이곳에 살아온 마오리족은 난방, 온수, 요리 등에 이 지열을 십분 활용해왔다. 뜨거운 온천수를 이용해 옥수수나 고구마를 삶기도 하고 땅을 파 만든 자연 오븐에 항이 요리를 쪄내는 지혜를 발휘한 것이다.     로토루아는 지열 지대인 만큼 간헐천과 유황온천도 발달해 있다. 유명 리조트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길가에 숨겨져 있는 이름 없는 천연 온천들도 다양하다. 그중 보글보글 거품을 밀어 올리는 샴페인 풀과 화려한 색깔을 뽐내는 예술가의 팔레트는 놓치지 말아야 할 구경거리다. 또한 호숫가에 위치한 폴리네시안 스파에서는 유황끼 가득한 온천수에 몸을 푹 담그는 프라이빗한 온천을 경험해 볼 수도 있다. '전 세계 톱 10 스파'로 선정된 폴리네시안은 지하에서 직접 분출되는 광천수를 이용해 근육통, 관절염, 피부 미용 등에 영험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루에도 수십 차례씩 뜨거운 물줄기를 치솟게 하는 간헐천도 여행자들이 지루할 틈 없이 신비한 자연 현상을 보여준다.       이와 달리 아름드리 붉은 나무들이 빽빽한 레드우드 수목원은 깊고 편안한 힐링을 선사한다. 흔히 삼나무로 불리는 세콰이어종 레드우드는 붉은빛을 띤 갈색으로 가지와 잎이 빽빽한 것이 특징이다. 세계에서 가장 크게 자라는 나무로 장쾌한 매력을 선사한다. 마치 숲에 정령이 깃든 듯한 신비가 가득한 이곳에서는 영화 '아바타'와 '쥬라기 공원' 등이 촬영되기도 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자연 친화적인 농장, 아그로돔(Agrodome)을 투어하는 것도 로토루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여행 코스다. 수많은 양 떼를 몰고 다니는 양몰이 개의 재주는 묘기라 부를 만하고 양털깎기 쇼에서는 1분도 안 되어 커다란 양이 순식간에 알몸이 되어버린다. 트랙터를 타고 농장 구석구석을 둘러보며 양, 알파카, 소 등에게 먹이를 직접 줘보는 체험도 재미있다.   그러니 로토루아를 가보지 않았다면 뉴질랜드를 여행했다고 할 수 없다. 대자연과 마오리 문화를 한꺼번에 경험할 수 있는 로토루아는 뉴질랜드 안의 또 다른 작은 뉴질랜드라 할 수 있다.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화산마을 뉴질랜드 뉴질랜드 북섬 간헐천과 유황온천 북섬 환태평양

2024-12-26

[스위스 알프스 비경] ‘겨울 왕국’ 알프스에서 천국을 산책하다

스위스, 그중에서도 만년설이 하얗게 덮여있는 알프스는 상상만으로도 가슴을 설레게 한다.  마테호른, 융프라우, 몽블랑으로 이어지는 3대 미봉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만한 곳이다. 장엄함이라는 공통분모로 엮이지만,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어 누구나 한 번쯤은 그 너른 품으로 발을 들여놓고 싶은 곳이다.   ▶스위스의 상징이자 등반가의 성지 ‘마테호른’   마테호른(Matterhorn, 4478m)은 피라미드 형태의 우뚝 솟은 산으로, 스위스와 이탈리아 국경에 걸쳐 있다. 알프스 중에서도 사진에 가장 자주 담기는 미봉이자,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랜드마크다. 하늘을 찌를 듯한 날카로운 봉우리와 주변을 둘러싼 눈 덮인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마테호른과 가장 가까운 마을인 체르마트(Zermatt)는 자동차 진입이 제한된 마을로, 환경보호를 위해 친환경 전기차로만 이동할 수 있다. 마테호른의 일출을 기다리며 이곳 특유의 평온한 분위기와 맑고 청정한 공기를 만끽했다. 한가롭게 시가지를 거닐며 쇼핑도 하고 커피 한 잔의 여유도 즐길 수 있었다.     많은 이들이 새벽부터 일출을 기다렸건만, 하늘이 구름에 가득 가려져 기대감이 점차 희미해졌다. 그래도 끝까지 기다려보기로 했다. 그때, 구름 사이로 마테호른에 실낱같은 빛이 비치더니, 이내 힘찬 빛이 대각선으로 쏟아져 내려오는 것이 아닌가. 정말 신비롭고 경이로운 순간이었다. 찰칵찰칵, 한동안 정신없이 셔터를 눌러댔다. 이 특별한 순간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담아내며, 이 여정을 더욱 소중하게 기억하게 되었다.   마테호른은 여러 각도에서 감상할 수 있는데 가장 유명한 감상 포인트는 고르너그라트(Gornergrat, 3089m) 전망대다. 고르너그라트 기차는 체르마트 마을에서 출발해 정상까지 약 30분 동안 올라가며, 이동 중에도 창밖으로 펼쳐지는 마테호른과 알프스 산맥의 장관을 만끽할 수 있다.     고르너그라트 정상에서는 알프스의 29개 봉우리가 파노라마로 펼쳐지는데 특히 마테호른이 웅장하고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변화무쌍한 산의 모습을 사진에 담으며 감탄을 멈출 수가 없었다. 마테호른의 모습에선 단순한 아름다움을 넘어 신비로움과 영험한 기운마저 느껴졌다. 특히 해질녘과 일출 무렵의 마테호른은 꼭대기부터 서서히 황금빛으로 빛나며, 지금 이대로 시간이 멈추었으면 하는 바람을 품게 한다.     마테호른을 보면서 내려가는 길조차 훌륭한 피사체 역할을 톡톡히 한다. 호수에 비친 마테호른의 풍광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워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다. 마테호른을 배경으로 인생 사진도 남기고 작품사진도 촬영하면서 호수 주변에 핀 야생화들 사잇길로 내려가는 하이킹은 스위스 여행의 진정한 백미였음을 고백한다.     산행 후 체르마트의 한 레스토랑에서 피자와 생맥주 한 잔으로 여정을 마무리하니, 모든 피로가 절로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다. 체르마트 레스토랑과 산장에서 맛본 전통 스위스 요리인 치즈 퐁듀와 라클렛은 또 어떻고! 알프스의 차가운 공기 속에서 신선한 치즈를 따뜻하게 즐기는 전통 요리는 체르마트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 되어준다.   또한 해발 3883m의 클라이네마테호른(Kleine Matterhorn)은 유럽에서 가장 높은 케이블카 역으로 유명하다. 정상에 다다르면 하늘과 맞닿은 듯한 순백의 설산과 광활한 빙하와 함께 마테호른의 아름다움을 더욱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얼음으로 만든 조각과 터널들이 이어지는 얼음 궁전(Ice Palace)을 탐험할 기회도 주어진다. 빙하 속으로 깊숙이 걸어 들어가 고요하고 차가운 공기를 느끼면 알프스가 가진 신비로움과 경이로움을 오롯이 체험할 수 있다.   ▶빙하와 설산의 아름다움이 숨 쉬는 ‘융프라우’   융프라우(Jungfrau, 4158m)는 알프스의 또 다른 미봉으로 ‘유럽의 지붕’이라 불릴 만큼 고도가 높고 빙하의 장엄함을 자랑한다. 이곳에서의 하이라이트는 ‘융프라우요흐(Jungfraujoch)’로 가는 여정이다. 이 철도는 1912년에 완공된 후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사람들을 알프스의 심장부로 인도하고 있다.   융프라우요흐에 도착하면 해발 3454m에서 에거(Eiger), 묀히(Monch), 그리고 융프라우 봉우리를 감상할 수 있으며, 천연 빙하인 알레취(Aletsch) 빙하까지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여름철에도 영하의 온도를 유지하는 이곳은 거대한 눈과 얼음으로 이루어진 경이로운 자연환경을 펼쳐 보인다. 사방이 하얀 설산으로 둘러싸인 이곳에서 숨을 깊이 들이쉬면, 대자연의 웅장함에 전율이 느껴진다.   융프라우요흐에는 빙하 위에서 즐길 수 있는 여러 활동도 마련되어 있어 알프스의 순수한 아름다움과 재미를 다채롭게 만끽할 수 있다. 이곳에서의 산책, 눈썰매, 빙하 위를 걷는 트레킹은 한 폭의 동화 같은 풍경으로 들어가는 기분을 선사한다.   ▶제네바에서 만나는 알프스 절경 ‘몽블랑’   제네바는 스위스에서 가장 국제적이며 세련된 도시이지만, 도시의 북적임과는 거리가 먼 고요함과 여유로움이 특징이다. 알프스의 최고봉인 몽블랑(Mont Blanc, 4807m)으로 향하는 여정은 자연과 도시가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여행 경험을 선사한다.   제네바에서 기차로 1시간 30분 정도 이동하면 알프스 여행의 관문인 샤모니(Chamonix)에 도착한다. 알프스 산맥에 둘러싸인 이 작은 마을은 전 세계 등반가와 스키어들을 불러모은다. 샤모니에서 아귀유 뒤 미디(Aiguille du Midi) 케이블카를 타고 해발 3842m까지 올라갈 수 있다. 케이블카가 움직이기 시작하는 순간 눈 앞에 펼쳐지는 몽블랑의 장대한 풍경은 그야말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특히 날씨가 맑은 날이면 산 아래 구름이 깔리고 그 위로 봉우리가 솟아올라 있어 마치 하늘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몽블랑 주변에는 다양한 트레킹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초보자부터 숙련된 트레커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코스가 준비되어 있으며, 특히 몽블랑을 지척에서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트레일은 눈 덮인 봉우리와 푸른 산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된다.   몽블랑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빙하 체험이다. 샤모니 인근의 메르 드 글라스(Mer de Glace)는 알프스에서 가장 큰 빙하 중 하나로 빙하 동굴을 방문하여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빙하까지 이동한 후 거대한 얼음 동굴로 들어서면 파란 천연 조각 작품들이 가득 펼쳐지며 여행자들을 압도시킨다.  빙하를 내려다보며 얼음 위를 걷는 경험 또한 도시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특별한 순간이다.     ▶여행 팁: 산악지대가 많은 알프스는 날씨가 맑고 화창한 6월이 여행 적기다. 설산과 야생화, 푸른 초원을 동시에 볼 수 있고 정상 운행하는 케이블카를 이용해 쉽게 알프스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단, 전 세계 관광객이 몰리는 성수기이므로 항공 및 호텔, 케이블카 예약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 ‘엘리트 투어’는 2025년 6월 13일에 출발하는 ‘알프스 마스터 4대 미봉 탐방(몽블랑, 융프라우, 마테호른, 도로미티)’을 38명 선착순 여행객을 모집하고 있다. 여행사진가 빌리 장이 동행해 각 지역 여행 사진을 촬영해 주고 여행 후 동영상 및 최고급 인생 가족사진 1매를 선물로 제공한다.     ▶문의: (213)386-1818(엘리트 투어)   ━       빌리 장   전 세계 100대 명승지를 무대로 활동하는 여행 사진가이자 엘리트 투어의 대표이다. 전 여행 일정 중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여행 스토리를 만들어준다.  빌리 장의 색 다른 사진 여행 알프스 스위스 알프스 산맥 스위스 여행 마테호른 융프라우 엘리트 투어

2024-12-26

'사진가'로 여행 가치 재발견…빌리 장 엘리트투어 대표

“진심이 아니라면 좋은 상품이 나올 수 없어요.”   엘리트투어의 빌리 장 대표는 전통적인 여행 상품에서 벗어나 새로운 여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그는 ‘단순한 여행, 그 이상의 가치’에 집중한다.   장 대표는 여행 상품의 ‘블루오션’을 개척하는 독특한 상품을 개발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대표적으로 남극, 북극, 파타고니아, 아프리카 등 지역을 탐험하며 즐기는 ‘익스페디션 여행’이 있다.   “탐험 여행이라고 하면 어렵고 힘들 것 같다는 선입견이 있어요. 하지만 저희는 경험과 전문 지식으로 나이가 있으신 분도 안전하고 편안하게 특별한 탐험에 나설 수 있도록 상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엘리트투어 탐험 여행 상품의 특징은 자연 속에서 하이킹과 트래킹을 즐기며 본연의 아름다운 풍광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스위스 알프스와 이탈리아 돌로미티를 트래킹하며 일출 시간 황금빛으로 물든 산과 호수를 감상하는 여행 상품은 기존 유적지 또는 명소 관람 위주의 투어와는 차별화된다.   파타고니아 트래킹 또한 장 대표가 강조하는 여행 상품 중 하나다. 파타고니아의 세로토레, 피츠로이, 토레스 델 파이네 같은 봉우리를 오르는 프로그램은 자연의 장엄한 아름다움을 만끽하기 위한 최적의 방식이다.     장 대표는 “고생은 되지만 이런 경험은 평생 기억에 남는다”며 특별함을 강조했다.   엘리트투어는 남극과 북극에서 조디악 보트를 이용한 탐험과 크루즈 여행을 병행하며 자연 본연의 환경을 피부로 체험할 수 있는 상품도 운영하고 있다. 그는 빙하에 착륙해 미지의 자연을 직접 탐사하는 진귀한 경험이라고 덧붙였다.   장 대표가 이러한 혁신적인 상품을 개발하게 된 배경에는 그의 독창적인 사업 철학이 자리 잡고 있다. “저는 평생 서비스업에 몸담아 왔습니다. 호텔리어부터 시작해 여행사를 운영하면서 단순한 패키지 상품이 아닌 저만의 노하우와 경험을 녹여낸 차별화된 상품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남과 똑같은 것을 하는 건 저와 맞지 않거든요.”   여행 사진가라는 두 번째 직업을 가진 그는 전문적인 사진 촬영과 여행 사업에 대한 열정을 결합해 함께 여행하는 모든 고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준다고 강조했다. “함께 여행하며 풍경 사진과 개인 사진을 찍어 매일 공유하고, 여행 후에는 정리해 선물로 드립니다. 자신이 투자한 것 이상으로 돌려받는다는 만족감이 단골이 다시 찾는 이유 중 하나죠.”   그의 여행 상품은 단순히 관광지를 방문하는 것을 넘어 자연을 직접 체험하고, 고객의 삶의 특별한 순간을 기록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장 대표의 노력과 열정은 엘리트투어를 업계에서 돋보이는 존재로 자리매김하게 만들었다.   “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게 아니라면 좋은 상품은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해요. 새롭게 도전하고 고민해서 어디서도 경험하지 못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드리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엘리트투어 재발견 엘리트투어 대표 여행 상품 여행 가치

2024-12-25

[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해돋이 명소로 떠나볼까, 그랜드 캐니언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시기가 다가왔다. 매일같이 뜨는 해이지만 새 소망과 염원이 집중되는 새해의 해에는 좀 더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는 것 같다. 미국 전역에 소문난 해돋이 명소로는 레이니어산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만날 수 있는 워싱턴주의 타코마, 노스캐롤라이나에 위치한 아우터 뱅크스, 브레바드 카운티의 코코아 비치,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 중 하나인 볼티모어 드루이드 힐 공원, 조지아 캠든 카운티에 위치한 컴벌랜드 아일랜드 등이 있다. 비교적 가까운 곳에서 묵은 걱정과 근심거리들을 훌훌 털어버리고 영험한 기운을 받고 돌아오기에는 그랜드 캐니언만 한 곳이 없다. 수억 년의 세월 동안 콜로라도 강과 매서운 바람에 의해 솟아오르고 내려앉고 뒤틀리고 깎이면서 빚어진 형형색색의 기암괴석, 그랜드 캐니언. 올해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에 출발하면 그랜드 캐니언에서 숨이 멎을 듯 아름다운 해돋이를 조우할 수 있다.     새해 일출을 보려면 그랜드 캐니언과 가까운 곳에 숙소를 잡는 것이 관건인데 연말연시라는 특수성 때문에 호텔비가 만만찮다. 이럴 땐 사막의 삼거리 바스토우와 모하비 사막, 애리조나 철도 도시 킹맨을 지나 인디언의 마을 윌리엄스에 숙박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바야흐로 1월 1일이 되면 해돋이 시간에 맞춰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 매더 포인트(Mather Point)에 도착해 새해 첫 떠오르는 일출을 맞이한다. 고요한 어둠 속에서 강렬히 떠오르는 붉은빛 태양을 바라보며 간절한 소망과 가족의 건강, 행복 등을 기원하는 것이다. 허물을 벗고 앞으로 나아가는 뱀과 같이 새롭게 시작하고 키워가는 에너지가 가득 차오를 것이다. 이참에 경비행기와 아이맥스를 통해 그랜드 캐니언을 제대로 관광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그랜드 캐니언을 뒤로하고 1935년 완공된 콘크리트의 대혁명 후버 댐을 바라보며 네바다주로 입성해 보자. 라스베이거스는 최근 인구가 약 50만 명이나 늘었고 일 년에 관광객만 4300만 명이 들어오는 도시답게 새로운 호텔과 볼거리가 많아졌다. 새해 첫날의 오전 시간은 그랜드 캐니언에서 보냈으니 오후와 밤 시간은 화려한 라스베이거스에서 숙박하며 활기차게 보내보는 것도 좋다.   LA에서 그랜드 캐니언까지의 거리는 약 490마일. 그랜드 캐니언에서 라스베이거스까지도 270여 마일을 이동해야 하는 대장정이다. 장거리 운전이 부담스럽거나 예약, 안전 등이 여러모로 걱정된다면 여행사의 패키지 투어를 이용해 좀 더 안심하고 여행을 즐길 수 있다.   US아주투어는 12월 31일에 출발하여 1월 2일 LA로 돌아오는 그랜드 캐니언 해돋이 여행상품을 선보인다. 차량 관계로 모객을 선착순 마감하며 특별히 용띠 고객에게는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니 참고하자.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해돋이 그랜드 그랜드 캐니언 해돋이 명소 기암괴석 그랜드

2024-12-19

동부관광 겨울 골프 여행 3선 인기

겨울철을 맞아 골프를 즐기는 마니아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골프의 명가’ 동부관광(DONGBU TOUR)이 선보이는 ‘겨울 골프 여행 3선’(세 가지 패키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올 겨울 출발하는 동부관광의 겨울 골프는 ▶도미니카 ▶캔쿤(멕시코 휴양도시) ▶코스타리카 등 3곳에서 진행된다.   첫 번째 겨울 골프 여행인 도미니카 특선 골프 4박5일 패키지는 내년 2025년에 수시 출발하는데 ‘진정한 골프 마니아들을 위한 최고의 선택’을 주제로 4박5일 동안 18홀 골프장에서 4차례 라운딩을 진행한다.   골프장은 모두 도미니카 최고의 골프장으로 ▶푼타 에스파다 골프클럽(PuntaEspada Golf Club: 골프 다이제스트 선정, 카리브해와 멕시코 연안 1위 골프코스로, 전 세계 35위에 선정된 도미니카 대표 골프장) ▶라 카나 골프클럽(La Cana Golf Club: 유명 골프코스 설계자인 P.B. 다이가 디자인한 아름다운 전망의 골프장) ▶코랄레스 골프코스(Corales Golf Course: 2024년 4월 PGA 투어 대회를 개최했고, 마지막 3홀인 ‘악마의 팔꿈치’는 아름다움과 도전적인 요소로 유명) ▶하드록 골프코스(Hard Rock Golf Course: 도미니카 베이의 숨 막히는 자연경관과 함께 라운딩하는 아름다운 골프장)로 모두 최정상급 시설이다.   동부관광의올 겨울 두 번째 골프 여행은 ‘겨울 골프의 천국’으로 불리는 캔쿤 VIP 골프 패키지다.     캔쿤 겨울 골프 여행은 매일 출발이 가능하고 4박5일 동안 진행되는데 ▶마야코바 엘 카마레온(Mayakoba El Camaleon: PGA 투어 대회를 개최했고, PGA 투어 선수들도 감탄하는 아름다운 경치와 코스를 자랑하는 골프장) ▶푸에르토 캔쿤(Puerto Cancun: 톰 위스코프가 디자인한 다양한 난이도의 고품질 18홀 골프장) ▶이베로스타 플라야 파라이소(Iberostar Playa Paraiso: 2016 월드 아마추어팀 챔피언십, 빅 브레이크 멕시코와 같은 권위 있는 행사가 열린 골프장) ▶엘 틴토(El Tinto: 세계적으로 유명한 골프 프로 닉 프라이스가 설계한 골프장) ▶하드록캔쿤(Hard Rock Cancun: 멋진 하이웨이, 웅장한 그린을 갖추고 있는 최우수 골프장)에서 네 차례 라운딩을 할 수 있다.   동부관광의 세 번째 겨울 골프 여행은 코스타리카에서 열리는 힐링 골프인데 동부관광 코스타리카 지사가 ‘코스타리카의 청정 대자연 속에서 골프 라운딩과 힐링 여행을 동시에’를 주제로 직접 행사를 진행한다.   수시 출발하는 코스타리카 힐링 골프 여행은 매일 출발하는데 ▶라 이구아나 골프코스(La Iguana Golf Course: 코스타리카의 열대 우림과 야생동물 속에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원숭이·앵무새·이구아나 등 다양한 야생동물 관찰 가능) ▶카리아리 컨트리클럽(Cariari Country Club: 고급 골프 및 레저클럽으로, 울창한 나무와 잘 관리된 페어웨이가 돋보이는 ‘파크랜드 스타일’ 코스) ▶발레 델 솔(Valle Del Sol: 코스타리카 최초의 친환경 골프장으로, 푸른 페어웨이와 그림 같은 연못을 자랑하는 코스) 등 최고의 골프장에서 마음껏 골프 실력을 펼치며 즐길 수 있다.   특히 코스타리카 골프 여행 참가자들은 화산 전망 속 천연 온천욕과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로스 라고스(Los Lagos)’와 수도 산호세 시내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도시형 리조트 ‘바셀로(Bacelo)’ 등 올 인클루시브 최고급 리조트에서 숙박을 한다.   ▶문의 전화: 718-939-1000  ▶웹사이트: www.dongbutour.com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동부관광 동부투어 겨울 골프 여행 3선 동부관광 겨울 골프 관광 도미니카 특선 골프 캔쿤 VIP 골프 코스타리카 힐링 골프

2024-12-18

[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거목들 속삭임 속 '녹색 힐링', 태평양 기차여행

'칙칙폭폭' 이 소리에는 시대를 불문하고 모든 청춘들의 추억이 담겨 있다. 엄마 손을 꼭 붙잡고 기차에 첫발을 내딛던 어린 시절부터 저 멀리 두고 온 고향의 아득한 풍경, 설렘 가득했던 친구들과의 소풍과 여행, 그리고 삶은 달걀과 사이다도 빼놓을 수 없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땐 역시 기차 여행만 한 게 없다. 시원스럽게 철길을 내달리는 열차에 몸을 싣고 차창 밖 풍경을 바라보면 행복이 차오르기 시작한다. 언제든 쉽게 떠날 수 있고 많은 시간이 필요치 않다는 것도 국내 기차여행의 장점이다.       연말연시에 가볼 만한 여행으로는 태평양 기차여행을 추천한다. '미국의 리비에라'라 불리는 산타바바라에서 암트랙(AMTRAK) 기차에 탑승할 수 있다. 답답했던 속을 뻥 뚫어주는 태평양 바다 구경에 흠뻑 빠진 사이 기차는 샌루이스 오피스포로 여행자들을 옮겨놓는다. 샌루이스 오피스포 인근에는 지구상에서 가장 키가 큰 나무들의 서식지로 유명한 레드우드 주립공원이 위치한다.   안개 자욱한 자연 그대로의 숲속에 하늘에 닿을 듯 높이 뻗은 붉은 삼목들이 무성하다. 1억 년 전부터 살았다는 레드우드의 한국 이름은 미국삼나무. 어마어마하게 키만 큰 것이 아니라 어떤 나무는 장정 10명이 안아야 할 정도로 굵기도 하다. 그래서 레드우드 한 그루를 자르면 40채의 주택을 지을 수 있는 목재가 나온다고 한다. 더러는 생을 다하고 쓰러진 나무 위로도 옹기종기 새 생명이 자라나고 있다. 짧게는 100년, 길게는 1000년 동안 새로운 나무들의 자양분이 되는 까닭에 죽은 레드우드를 유모 나무(Nursery Tree)라고도 부른다.   피톤치드가 가득한 삼나무 길은 여유롭게 산책하기에도 그만이고, 증기기관차를 타고 원시림을 탐험해 볼 수도 있다. 하늘에서 쏟아지는 햇볕은 숲과 나무에 의해 여러 갈래로 흩어지며 신비의 숲을 만든다. 안개 자욱한 숲에서 청량한 공기와 직선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레드우드들의 강인한 생명력에 감탄하고 영험한 기운까지 얻어갈 수 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낭만의 도시 샌프란시스코를 여정에 추가해 볼 것을 추천한다. 차이나타운을 지나 금문교, 피어 39, 선착장, 페리빌딩, 알카트라즈, 자이언츠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 등 연말 시즌에 더욱 화려한 샌프란시스코를 만나볼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금문교로 진입하는 고속도로를 메워 자연 친화적인 프레지디오 터널 톱스를 개장했고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는 고층 빌딩 한가운데 루프톱 공원도 새롭게 오픈했다. 물론, 오늘도 어김없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케이블카는 151년째 옛 방식 그대로 가파른 언덕을 오르내리며 사람들을 실어 나르고 있다.   이처럼 유니크한 문화와 다채로운 지역색이야말로 다른 도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샌프란시스코만의 매력이라 하겠다.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기차여행 속삭임 태평양 기차여행 국내 기차여행 거목들 속삭임

2024-12-12

[북극 로포텐 제도] “북극해의 7개 섬” 세상서 가장 아름다운 어촌

세계지도를 펴고 유라시아 대륙의 위쪽 가장자리를 살피면 스칸디나비아반도에서 뿔 모양으로 툭 튀어나온 곳이 있다. 빙하의 침식으로 물에 가라앉아 이루어진 7개의 큰 섬들이 남북으로 길게 뻗은 로포텐 제도다. 본토와 떨어져 북극권 깊숙이 자리 잡은 로포텐 제도는 노르웨이 대구 어업을 대표하는 지역이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어촌’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로포텐 제도는 지구 어디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바다 위로 솟은 높은 산들과 만년설, 어부들의 전통가옥과 군데군데 늘어선 대구 덕장이 그림처럼 어우러진 곳이다. 각 섬들은 E10번 국도와 터널, 교량, 배편 등으로 연결되어 있다. 북극권 북쪽에 위치함에도 따뜻한 북대서양 난류가 흘러 기후가 온화한 편이다.   ‘엘리트투어’는 지난 9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주 최초로 로포텐 제도를 투어했다. 전 세계 100위 안에 선정된 아름다운 북극 바닷가 골프장에서 골프 라운딩도 즐기고 ‘겨울 왕국’의 촬영지이자 엘사의 고향으로 잘 알려진 로포텐 섬을 여행하기 위해서였다.     로포텐 섬은 교통편이 불편해 쉽게 방문하기가 어려운 데다가 물가가 비싸기로 소문난 곳이다. 노르웨이 여행길에 올랐으니 이번에는 꼭 방문하기로 결심한 것인데 만반의 준비를 마쳤음에도 걱정이 앞섰다. 첫 방문이고 교통이 불편하니 혹시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는 않을까 하여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일단 로포텐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여행의 절반은 성공이라 안도하며 짐을 챙겨 현지에서 준비한 교통편을 이용해 골프장으로 향했다. 점심은 골프장에서 즐겨먹는 베이컨 치즈 버거로 특별히 요청했다. 일행 모두 미국에서 오래 거주한 분들이어서 가끔 햄버거가 생각날 때가 있기 때문이다. 현지인들은 잘 먹지 않는다는 햄버거를 너무 맛있게 잘 준비해 줘서 모든 분들이 행복해했다. 역시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점심 후 서둘러 골프 라운딩을 나가려는데 미리 예약해 둔 전동 카트가 없다고 해 걸어서 라운딩 하기로 했다. 다행히 9홀 후 전동카드가 준비돼 후반 홀은 수월하게 마쳤다. 라운딩 내내 바닷가 날씨가 쾌청했고 석양 무렵에는 빛이 너무 좋아서 필자는 골프를 그만두고 카메라와 삼각대를 들고 제일 멋진 파3 시그니처 홀로 가서 촬영을 시작했다. 환상적으로 아름다운 바닷가와 골프장 풍광을 많은 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어 사진과 동영상을 동시에 촬영했다.     이튿날에는 아름다운 마을을 찾아 섬 투어를 하고 해물요리도 즐기며 보냈다. 레이네(Reine) 마을과 오() 땅끝마을은 로포텐 제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관광지다. 빙하가 만들어낸 독특한 피요르드 지형과 레이네브링겐 바위산을 병풍 삼은 알록달록한 가옥들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영롱한 빛깔의 바다와 산을 보고 있으면 청량함이 가슴 가득 밀려온다. 겨울 풍광도 유명하다고 하니 조만간 다시 찾을 계획이다.   로포텐 제도의 바닷가 마을에서는 해풍에 대구를 말리고 있다. 노르웨이는 세계 최대의 대구 생산지다. 로포텐의 명물 대구는 바렌체 해안에서 살다가 산란을 위해 멕시코 난류의 영향으로 기온이 높은 이곳으로 돌아온다고 한다. 대구가 많이 잡히는 계절은 2-4월경이고 야외 대구 덕장(헬레르)에서 말린 대구는 베르겐으로 옮겨져 전 유럽으로 수출된다.   현지에서 즐긴 음식 중에는 말린 생선요리인 ‘스톡피시(Stock Fish)’가 인상적이었다. 60일 동안 말린 생선을 67일간 물에 담그고 다시 이틀을 가성소다수, 다시 이틀을 물에 담갔다 꺼낸다고 한다. 꼭 맛봐야 할 요리이며 홍합을 곁들이면 더욱 금상첨화다.   ▶여행팁: 로포텐 제도는 노르웨이 사람들마저 평생에 한 번쯤은 꼭 가보고 싶어 하는 버킷리스트 여행지다. 겨울 왕국의 촬영지로 알려지며 전 세계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추세다. 7개의 큰 섬으로 이뤄져 있는데, 5개 섬은 다리로 연결되어 있고 두 개 섬은 다리가 없다. 인구는 2만4000명 정도. 수산업이 특히 발달했고 바이킹들의 정착지이기도 하다.     겨울에는 오로라를 관찰할 수 있고 12월 초부터 1월 초까지 5주 동안은 극야로 오전 7시부터 10시 정도까지만 어스름한 빛이 나타날 뿐 나머지 시간은 온통 컴컴하다. 이 기간에는 천장에 강한 등을 설치하고 산다고 한다.     ▶문의: (213)386-1818   빌리 장     ━          빌리 장   전 세계 100대 명승지를 무대로 활동하는 여행사진가이자 엘리트 투어의 대표이다. 전 여행 일정 중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여행 스토리를 만들어준다.  빌리 장의 색 다른 사진 여행 골프 로포텐 로포텐 제도 로포텐 공항 노르웨이 대구

2024-12-12

“유로화 약세…유럽여행 저렴해질 것”

환율 및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 정책 영향으로 유럽 여행이 저렴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일부 경제학자들이 지난 몇 주간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는 유로화가 2025년과 2026년에 걸쳐 1:1 또는 그 이하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유럽 여행 비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CNBC가 최근 보도했다.     유럽연합 27개국 중 20개국에서 통용되고 있는 유로화는 지난달 29일 기준 1.06달러 수준으로 지난달 5일 1.09달러에서 약 3% 하락했다.     지난 수십년간 유로화는 달러 대비 강세를 유지해 왔기 때문에 그동안 유럽 여행 또는 유럽 국가에서 물품 구매 시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하지만 유로화가 달러 대비 1:1 또는 그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유로화로 결제하는 호텔 숙박비나 음식, 투어 비용이 이전보다 줄게 돼 여행 예산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웰스파고 이코노믹스의 국제경제학자 브렌던 맥케나는 “유럽 여행에 나서는 소비자들에게 희소식이다. 구매력이 상당히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학자들은 이 같은 환율 변동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을 꼽았다.       유럽을 포함한 모든 수입품에 대해 10% 또는 20% 관세 부과할 경우 유럽의 수출 수요를 감소시킴에 따라 유럽 경제 약화 및 유로화 가치 하락을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다른 하나는 미국과 유럽의 금리 차이다. 미국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높게 유지할 가능성이 있는 반면 유럽은 관세 직격탄에 따른 경제 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금리 차이가 강달러 효과를 가져와 유럽 여행 비용을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선임 경제학자 제임스 라일리는 “트럼프의 승리 이후 유로화가 다른 통화들보다 더 큰 타격을 받았으며,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이 보복 관세 조치에 나서거나 미국인들에게 특정 소비자 가격을 인상할 수도 있으나 유럽이 가능한 한 자유 무역을 원하기 때문에 시행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관련해 LA지역 한인여행업계는 각기 다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약 10% 수준으로 저렴해질 수 있어 유럽 여행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가격이 높은 북유럽, 동유럽 등 가격 할인 폭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다른 업체 관계자는 “유로화가 강세를 보였을 때도 기존 투어비를 고수했기 때문에 약세를 보인다고 해서 바로 반영되지 않을 듯싶다. 보통 6개월 전 달러 시세로 투어 요금이 결정되기 때문에 업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유럽여행 유로화 유로화 가치 수십년간 유로화 유럽 여행 여행 투어 관광 달러 유로 유럽 환율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12-08

AI는 여행 비서…최저가 항공·숙박~일정 짜기 척척

인공지능(AI)을 활용해서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게 시간은 물론 돈도 절약할 수 있었다.     연말연시를 맞아서 많은 소비자가 여행을 떠나고 있다. 계획을 세우는 건 즐거운 일이지만 시간도 많이 투자해야 해서 부담스럽기도 하다. 여행지에 대한 정보부터 항공과 숙박 최저가까지 알아봐야 할 것이 한두 개가 아니다. 그래서 최근 이용자가 많은 대표적 생성형 AI인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제미나이, 퍼플렉시티에 라스베이거스 여행 계획을 맡겨봤다. 이를 기자가 직접 수립한 계획과 비용을 비교했다. 여행 조건은 한 명이 12월 22일부터 25일까지 3박 4일 동안 5성급 호텔에서 숙박하는 것이 었으며 교통편은 LA~라스베이거스 최저가 왕복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이었다.     ▶제미나이: 여행비 17% 저렴   라스베이거스로 떠나는 여행의 항공편과 숙박을 최저가로 찾아달라고 AI에게 부탁했다. 결과는 AI 별로 상이했다.     최저가 찾기에 가장 효율적인 것은 구글에서 선보인 AI 제미나이였다. 제미나이는 구글 검색엔진에 포함된 가격 비교 기능을 그대로 탑재하고 있어서 다른 AI보다 더 나은 가격을 찾아줬다.     기자가 스카이스캐너 등의 웹사이트를 사용해서 찾은 항공편과 숙박료 최저가는 447달러였다. 반면 AI가 찾아준 최저가는 382달러로 65달러나 차이가 났다. AI를 이용하면 17%를 아낄 수 있는 셈이다. 항공편 가격은 같았지만, 숙박료에서 차이가 났다. AI가 같은 호텔이어도 더 싼 가격의 ‘핫딜’을 찾아준 덕택이다.     챗GPT는 최저가 호텔을 찾지 못해 제시한 가격이 가장 높았다. 기존 가격 비교 사이트들에서 결과를 찾아서 보여줬다. 하지만 막상 제공해준 링크를 타고 웹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챗GPT가 알려준 최저가는 존재하지 않았다. 퍼플렉시티는 실시간 예약 시스템에 접근할 수 없다며 최저가를 제시하지 못했다.       ▶퍼플렉시티: 자세한 일정   세 가지 AI에게 확정된 일정에 맞춰서 여행 일정을 짜달라고 했다. AI가 세워준 일정은 모두 유명 식당, 쇼핑센터, 야경 보기 좋은 곳 등을 포함해 유용했지만 세부정보에서 차이가 났다.     가장 뛰어난 것은 퍼플렉시티였다. 제시한 추천 쇼핑몰과 식당 목록으로 유연하게 일정을 구성해 도움이 많이 됐다. ‘가족과 함께 즐길 거리는 뭐가 있어’, ‘가장 인기 있는 레스토랑은 어디야’와 같이 추가 질문들도 미리 제안했다. 물론 추가 질문에 대한 답도 막힘 없이 제시하기 때문에 여행 전문가와 대화하는 느낌이었다.  퍼플렉시티가 짠 일정은 기자가 수립한 일정보다 확실히 더 많은 정보와 선택지를 담고 있었다.     제미나이는 방문 장소의 사진을 곳곳에 포함하고 있어 한눈에 보기 편리했다. 여기에 호텔에서 제공하는 무료 셔틀을 이용하는 게 좋다는 등의 ‘꿀팁’도 포함돼 있었다.     챗GPT는 세부정보에서도 밀렸다. ‘스트립 산책’이나 ‘필요한 쇼핑 마무리’처럼 정확하지 않은 표현이 많았다. 추가 질문이나 조언도 전혀 없어서 아쉬움이 컸다.세부정보에 대해 추가 질문을 하니 다른 AI에 비해 시간이 더 걸렸다.   ▶명령어 입력이 관건   최고의 여행 전문가가 내 손안에 있다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정도로, AI를 활용한 여행 계획은 효율적이고 간편했다. 원하는 일정과 정보를 명확히 입력하기만 하면 항공과 숙박의 최저가부터 맞춤형 일정까지 빠르게 제공됐다. 무엇보다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AI와 사람의 ‘여행 계획 대결’은 AI의 압승이었다. AI의 경우 시간은 몇 분에 불과했고 비용 면에서도 앞섰다.     다만 최대한 자세하게 명령어를 입력해야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입력해야 하는 정보는 목적지, 여행 기간, 동행인 수, 예산, 관심사 등이다. 여기에 휴식, 쇼핑, 문화 탐방 등 본인이 원하는 여행의 요소가 무엇인지 알려주면 최적화된 여행 계획을 얻을 수 있다. 조원희 기자최저가 여행 여행 일정 숙박료 최저가 여행 계획

2024-12-01

아시아나항공, 여행 전문지 선정 '최고 승무원상'

아시아나항공(대표 원유석)은 글로벌 비즈니스 여행 전문지 '글로벌 트래블러'가 주관하는 '글로벌 트래블러 테스티드 어워즈'에서 21년 연속 '최고 승무원상'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글로벌 트래블러는 2004년 설립된 미국 여행 전문지다. 매년 50만명의 구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이 중 2만명 이상의 투표를 집계해 항공, 호텔 등 여행업계 각 부문 최우수 기업을 선정한다.   아시아나항공이 '최고 승무원상'을 수상하게 된 배경에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와 기내 안전을 위한 승무원들의 신속하고 침착한 대응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올해 시상식은 오는 11일 LA 레머타지 베벌리 힐스(L'Ermitage Beverly Hills) 호텔에서 오후 6시에 열린다.   김영섭 아시아나항공 미주지역본부장은 "아시아나의 고품격 고객 서비스와 고객 만족을 위한 승무원들의 끊임없는 노력을 인정받아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한국생산성본부 주관 '2024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 '대형 항공 부문' 1위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주관 '2024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KCSI)' 항공 부문 1위 ▶한국표준협회 주관 '2024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항공 부문 1위 수상 등 항공 서비스 전반에 대해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아시아나항공 승무원상 아시아나항공 여행 김영섭 아시아나항공 전문지 글로벌

2024-12-01

[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아프리카에서 만난 작은 유럽, 케이프타운

세렝게티, 빅토리아 폭포와 함께 아프리카 여행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케이프타운(Cape Town)이다. 1652년,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의 보급 기지로 건설된 케이프타운은 남아공의 발상지로서 백인들에게는 '마더 시티'라 불린다. 과거 백인 통치 시절 극단적인 인종분리 정책으로 인한 뼈아픈 역사를 품고 있지만 최초의 흑인 대통령 넬슨 만델라의 집권 이래 다양한 인종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도시로 변모했다. 그래서 현지인들은 케이프타운을 '레인보우 시티'라 부르길 원한다. 그 별명처럼 케이프타운은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남아공 투어의 1번지'다.   기후는 내륙과 달리 지중해성을 띠고 남반구에 위치해 계절이 정반대다. 자연 풍광은 캘리포니아 해안을 닮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중 한 곳으로 손꼽힌다. 모르고 보면 유럽 어디쯤으로 착각할 만큼 유럽의 문화가 많이 녹아들어 있다.   관광 명소로는 테이블마운틴과 희망봉을 든다. 테이블마운틴은 케이프타운 지붕 격의 산이다. 케이프타운이 있는 테이블베이를 뒤에서 호위하는 듯한 형국으로 거대한 산봉우리를 칼로 댕강 베어 들어낸 듯 평평한 산정 모습이 독특하다. 바닥이 360도로 빙글빙글 돌아가는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오를 수 있는데 그곳에 펼쳐지는 해안 풍치는 세계 최고라 할 만하다. 수시로 흰 구름이 산정을 덮은 채 신부의 베일처럼 산자락에 흐르듯 드리워진다. 정면으로 케이프타운과 테이블베이의 해안, 넬슨 만델라가 갇혀있었고 지금은 관광지로 개방된 로벤섬(감옥섬)이 한눈에 들어오고 채프먼스피크와 열두 사도 연봉으로 둘러싸인 하우트베이와 캠프스베이의 대서양 해안까지 조망된다.   희망봉(Cape of Good Hope)은 지리적으로 아프리카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서양 해안에서 제일 가까운 육지가 시작되는 곳이다. 바람과 물길이 거세 폭풍의 곶(Cape of Storms)이라 불렸지만, 이곳만 지나면 인도로 향할 수 있다고 생각한 주앙 2세가 희망봉이라 명명했고, 1498년 바스코 다 가마가 인도까지 닿는 항로를 개척해냈다. 세계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희망봉 주변 바다는 지금도 눈이 부시게 아름답다. 무모한 용기로 바다를 건넜을 배와 선원들의 형상을 상상해 본다. 해안절벽인 케이프 포인트(Cape Point)에는 희망봉의 옛 등대가 세워져 있다. 역사적, 상징적 의미로 이곳을 찾는 여행자에게는 여전히 아프리카 대륙의 끝자락이자 또 다른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곳으로 여겨진다.   마지막으로, 추운 나라에만 사는 펭귄을 만날 수 있는 의외의 장소도 있다. 볼더스 해변(Boulders Beach)에는 얼굴이 검고 눈 위에 분홍 반점이 있는 아프리카 펭귄(자카스 펭귄) 2000여 마리가 살고 있다. 따뜻한 해류에서 서식하는 펭귄으로 남극의 펭귄들과는 다른 종이다.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성격이 온순해 사진을 찍으며 구경하기 어렵지 않다. 뒤뚱뒤뚱 해변을 따라 걷거나 여유롭게 일광욕을 즐기는 펭귄들의 모습은 미소를 짓게 하기 충분하다.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케이프타운 아프리카 케이프타운 지붕 아프리카 최남단 아프리카 여행

2024-11-28

[캐나다 옐로나이프] 밤하늘 빛의 교향곡…설국속으로

오로라는 밤하늘이 연주하는 장엄한 빛의 교향곡이다. 어둠이 내려앉은 고요한 시간인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북쪽 하늘은 마치 살아 있는 숨결처럼 물결치는 빛의 춤으로 가득 차오른다.     차갑고 맑은 공기 속에서 빛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가 어느 순간 격정적인 춤사위에 몰입하며 하늘을 물들인다. 이 찰나의 향연 속에서 오로라는 형언할 수 없는 속도와 색감으로 모든 것을 압도한다.     낮에는 북쪽 설원에서 개썰매가 내달리고, 스노모빌이 대지를 가르며, 고요한 숲속 트레킹이 새하얀 겨울의 숨결을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밤이 오면 다시 시작된다.   하늘은 어둠을 벗어나 은은한 녹색과 자주색으로 뒤덮이며, 빛은 춤을 추기 시작한다. 댄싱 오로라가 펼치는 그 찰나의 환상, 그 빛의 속도와 변주는 마치 대자연이 건네는 손짓처럼 황홀한 전율을 일으킨다.     옐로나이프의 밤은 우리가 상상하던 모든 빛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옐로나이프 시내를 거닐다 보면 거대한 시계가 눈에 들어온다. 이 시계는 시간만이 아니라, 냉랭한 온도까지 담아내며 마치 북극의 심장을 들여다보는 듯한 오묘한 기분을 선사한다. 영하의 숫자가 시계에 새겨질 때마다 그 순간의 추위를 기록하는 기념사진은 이곳에서 놓칠 수 없는 추억이 된다.     순백의 설원을 벗 삼아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화이트 피시 요리가 기다린다. 부드러운 생선 살이 은은한 생강 소스에 젖어들 때, 북극의 찬 바람이 전해주는 따뜻한 위로가 온몸에 스며든다. 조리법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맛의 깊이와 향은 어쩌면 북쪽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정성과 따뜻함일지도 모른다.     따뜻한 생선 요리는 현지에서 빚어낸 맥주와 환상의 풍미를 자랑한다. 북쪽 하늘의 노을을 닮은 황금빛 액체를 한 모금 들이켜는 순간, 하루의 추위도 스르르 녹아내린다.     버팔로 버거는 진한 소스와 어우러져 야생의 풍미를 한껏 내뿜는다. 쫄깃쫄깃한 버거 패티와 입맛을 돋우는 소스의 강렬한 조화가 북쪽에서의 경험을 더 짙게 남겨준다. 대지의 차가운 기운을 가득 머금은 풍경과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지역의 따뜻한 음식들로 하여금 여행자는 이곳에서 또 다른 온기를 찾는다.       ▶캐나다 설국열차 비야레알(Canada Via Rail)   상상해 보시길! 캐나다 설국열차에 몸을 싣고 눈 덮인 로키산맥을 가로지르는 순간을. 차창 너머 펼쳐지는 설경은 마치 순백의 꿈과 같고 점점 더 깊은 설산 속으로 빠져드는 기분이다. 그러다 하루가 저물 때쯤 포근한 침대칸에 누워 눈부신 겨울 풍경을 안고 잠들면, 세상과 단절된 오직 나만의 순간이 된다.   열차의 최고급 레스토랑에서는 소문난 알버타 스테이크가 풀코스로 준비된다. 한입 베어 물때마다 기름진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지며 찬란한 설경과 함께 기차 여행의 절정을 만끽하게 해준다. 창밖에 펼쳐진 눈밭과 기차 안의 온기는 이 여행을 더욱 빛나게 하며, 시간마저 멈춘 듯한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덜커덩, 덜커덩’. 기차의 규칙적인 진동이 자장가처럼 울려 퍼지며 옛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칙칙폭폭 기차 소리가 설국을 달리는 철마의 숨소리 같기도 하고, 먼 옛날로 우리를 인도하는 시간 여행의 소리 같기도 하다.   캐나다 설국열차는 그 소리마저도 옛 기차의 정취를 그대로 재연해 침대칸에 누워 있노라면 차창 밖의 설경뿐 아니라 소리 속에 깃든 시간을 느끼게 된다. 설국의 깊은 밤을 이 고즈넉한 소리와 함께 맞이하는 경험은 마치 한겨울의 꿈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는 여정과도 같다.   일출과 함께 맞이하는 상쾌하고 멋진 아침, 향기로운 커피 한 잔을 곁들여 인생 중에 가장 멋있는 아침식사를 즐긴다. 느긋하게 시간과 풍경을 음미하며, 삶의 여유와 풍미를 동시에 맛보는 호사이기도 하다.   오전 11시경, 기차는 로키산맥의 심장부 재스퍼(Jasper)에 다다른다. 승객들은 조심스레 설산에 발을 디디고, 캐나다에서 가장 높은 산인 랍슨 마운틴의 웅장한 봉우리와 설국열차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한다. 이 순간 아름다운 대자연과 하나 되는 듯한 벅찬 감동이 차오르며 여행자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여행 정보: 전문적인 토탈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엘리트 투어’는 내년 1월20일 여행사진가 빌리 장과 함께 ‘앵콜 오로라 투어’를 출발한다. 모든 고객에게 환상적인 오로라 사진 촬영과 함께 현지 교통, 식사, 방한복 등을 제공한다.     ▶문의:(213)386-1818 엘리트 투어     빌리 장   전 세계 100대 명승지를 무대로 활동하는 여행 사진가이자 엘리트 투어의 대표이다. 전 여행 일정 중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여행 스토리를 만들어준다.    빌리 장의 색 다른 사진 여행 캐나다 여행 옐로나이프 옐로나이프 여행 오로라 투어 엘리트 투어 캐나다 설국열차

2024-11-28

중국 비자 면제에도 여행 수요 ‘미지근’

중국이 한국 여권 소지자들 대상으로 무비자 체류를 허용하면서 한인들의 중국 여행 문의가 늘기 시작했으나 업계 기대에는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부터 내년 말까지 한국 일반 여권 소지자들에게 15일 이내 방문 시 비자를 면제해 주고 있는 중국은 지난 22일 체류 기간을 30일로 확대하며 방문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LA지역 한인여행업계는 베이징, 상하이, 장자제 등 주요 관광 명소를 중심으로 관광 상품 정비에 나섰으며 일부 업체는 지면 광고를 통해 모객에 들어갔다.   하지만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중국 관광에 대한 문의나 예약이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주투어 스티브 조 전무는 “비자 면제 대상이 한국 여권 소지자로 국한된 탓에 문의가 그리 많지 않다. 게다가 미-중 관계가 소원해져 비자 면제에 대한 영향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내년 상반기에나 면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호관광의 신영임 부사장은 “한국에서는 중국관광 수요가 급증했다고 들었다. 하지만 남가주는 관광에 나서는 한인들 대부분이 시민권자인 데다가 아직도 코로나 여파가 있는 듯 문의만 들어올 정도다. 내년 봄이나 돼야 예약이 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4~13일 일정의 중국 투어 상품 4개를 출시하고 모객하고 있는 푸른투어의 박태준 이사 역시 “이번 면제 조치가 시민권자와는 상관이 없어 남가주 한인들의 반응은 아직 별로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무비자 시행 이후 중국 여행 문의가 40% 정도 늘었다는 춘추여행사의 그레이스 이 팀장은 “400달러에 달했던 중국 비자 수속 비용을 절약하게 되는 셈이라 모국방문 연계 투어로 태국, 베트남을 가려고 했던 예약 손님들이 중국으로 변경하고 싶다는 문의가 늘고 있다. 장가계 5일, 베이징 4일 등이 인기가 많은데 내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몰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무비자 체류 기간이 30일로 늘어난 데다가 비즈니스, 관광, 친지 방문 및 교류 방문까지 비자가 면제됨에 따라 한국에서는 중국 여행객이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하나투어는 지난 1~21일 사이 중국 예약이 이전 3주간보다 75% 급증했다면서 4박5일 상품을 10만 원대에 내놓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무비자일지라도 중국 입국 시 방문 목적과 현지 숙박 정보 등을 명확히 밝히지 않을 경우 입국을 거절당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중국 면제 la지역 한인여행업계 여행 문의 관광 수요 비자 면제 중국 비자 면제 투어 여행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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