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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서 떠나는 기차 여행 ‘인기’

최근 시카고에서 플로리다로 연결되는 기차편이 새롭게 운행을 시작한 가운데 유니온 스테이션에서 시작되는 기차 여행이 새롭게 각광 받고 있다. 동부와 서부 해안 도시까지 연결되는 대륙 횡단 기차 뿐만 아니라 인근 미네아폴리스와 세인트루이스, 남부 뉴올리언스까지 촘촘히 연결된 시카고 열차 네트워크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시카고에서 출발하는 열차 중에서 가장 유명한 노선은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와 L.A.로 연결되는 제퍼선이다. 4일 정도 소요되는 이 노선은 가장 편하고 빠르지는 않지만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중서버의 대평원에서 시작돼 로키 산맥과 시에라 네바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까지 운행하기 때문에 미국의 다양한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또 여기에서 연결되는 코스트 스타라이트선을 타면 L.A.에서 시애틀까지 가면서 서부 해안 지역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도 있다. 시카고에서는 또 캔사스시티와 그랜드캐년 지역을 거치는 또 다른 대륙횡단 노선인 사우스웨스트 치프선도 연결된다.     시카고에서는 이런 횡단 열차 뿐만 아니라 당일 열차 노선도 많다. 그 중에서 최근 새롭게 선보인 노선은 미네소타주 세인트폴까지 운행하는 보어알리스선. 이 노선은 위스컨신 델과 라크로스, 레드 윙 등의 미시시피강 연안 지역을 통과한다. 시카고 출발 당일 열차 노선에는 밀워키와 세인트루이스행도 포함된다.     특히 세인트루이스선은 최근 최고 속도가 90마일에서 110마일로 상향 조정되면서 5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자동차로 이동할 시와 거의 차이가 없게 됐다. 중간에 거쳐 가는 폰티악, 블루밍컨, 스프링필드를 여행한다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시카고에서 동부로 갈 경우에는 뉴욕시까지 가는 카디널선이 대표적이다. 인디애나주를 거쳐 신시내티와 오하이오강을 거쳐 웨스트 버지니아, 워싱턴 D.C.로 연결되며 여기에서 뉴욕과 보스턴으로 가는 열차로 갈아탈 수 있다. 뉴욕까지 운행하는 직행편 레익쇼어 리미티드편도 유니온 스테이션에서 탑승할 수 있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기차 시카고 열차 기차 여행 최근 시카고

2024-11-15

[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광활한 야생으로의 초대, 세렝게티

"아프리카 여행은 어떤가요?", "열악하거나 위험하지는 않나요?", "여행길이 고생스럽지는 않나요?"     사자들과의 아찔한 산책 사진을 본 이들은 모두 이렇게 묻고는 한다. 그러나 아프리카는 '여행의 끝판왕'이라 평가받는다. 지구 방방곡곡을 돌며 쌓은 온갖 경험의 끝에서 아프리카를 만나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아프리카로 허니문을 즐기러 오는 신혼부부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그만큼 럭셔리한 여행지라는 뜻이다. 세렝게티 사바나에 무슨 좋은 호텔이 있을까 염려하는 이도 있지만, 그 안에는 경이롭게도 6성급의 라지가 있다. 귀족들만 가던 아프리카 여행을 신귀족인 우리도 가봐야 할 이유는 첫째도 둘째도 사파리 투어에 있다. '광활한 땅'이라는 뜻을 지닌 '세렝게티(Serengeti)'는 약 3만 제곱킬로미터로 네덜란드와 비슷한 면적이다. 이곳에 이른바 아프리카의 '빅 5(Big 5)'라 불리는 코끼리, 코뿔소, 아프리카 물소, 사자, 표범 등을 포함한 약 300만 마리의 대형 포유류가 서식하고 있으며, 약 500종의 다양한 조류가 사바나의 하늘을 맴돈다.   마라(Mara)강을 중심으로 탄자니아 지역은 세렝게티, 케냐 지역은 마사이마라(masai Mara)로 나누어진다. 건기가 오면 세렝게티에 서식하던 누, 가젤, 얼룩말 등이 물과 풀을 찾아 모래먼지를 휘날리며 마사이마라를 향해 달려가고 맹수들은 자연스레 그 뒤를 쫓는다. 지상 최대의 경이라고 불리며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지만, 새끼의 25%가 목숨을 잃는 위험한 이동이기도 하다. 사륜구동차를 타고 밀림으로 들어가 야생동물들의 삶을 관찰하는 체험을 '게임 드라이브(Game Drive)'라고 한다. 아침부터 밤까지 무작정 헤매는 것이 아니라 동물들이 사냥에 나서는 해 뜰 무렵과 해질 무렵에 맞춰 진행된다. 초원을 누비며 동물들의 서식처를 찾거나 동물의 배설물, 발자국을 찾아 이동경로를 추적하는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사파리 차량은 야생동물에겐 철저히 이방인이나 다름없다. 이따금 무심한 눈길만 건넬 뿐 어느 동물도 차량을 의식하지는 않는다. 코끼리 가족은 진흙 목욕으로 한낮의 열기를 식히고, 그늘을 찾던 사자는 사파리 차량 그림자에 아무렇지도 않게 드러눕기도 한다. 혹은 나무 위에 식사를 걸어두고 배고플 때마다 조금씩 먹는 표범을 발견하기도 한다. 야생동물들이 생각보다 자주 출몰해 스릴과 쾌감을 선사하는데, 장기간 촬영하고 편집한 다큐멘터리도 담지 못한 '직관'의 감동과 여운은 소름이 오소소 돋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세렝게티는 동쪽으로 응고롱고로(Ngorongoro)와 맞닿아 있다. 응고롱고로 분화구는 세렝게티의 축소판으로 분화구이기는 하지만 백두산 천지보다 30배나 크다. 사시사철 신선한 물과 풀이 풍부한 분화구 아래는 그야말로 동물들의 천국. 이곳 동물들은 모두 응고롱고로에서 태어나 응고롱고로에서 죽는다고 한다.     가슴이 뛰는 벅찬 감동을 느끼고 싶다면 고민할 필요 없이 여기다, 아프리카!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세렝게티 광활 초대 세렝게티 세렝게티 사바나 세렝게티 케냐

2024-11-14

[빌리 장의 색다른 사진여행] 빙하가 100만년 빚은 걸작 협곡

노르웨이, 아니 북유럽 여행 전체의 하이라이트는 피오르드(Fjord)다. 자연이 만들어낸 웅장한 파노라마를 보기 위해 오늘도 전 세계 여행자들의 발길이 노르웨이로 향하고 있다. 시리도록 푸른 바다와 까마득한 절벽, 포효하듯 떨어지는 폭포는 그저 넋 놓고 바라보게 되는 절경을 펼쳐보인다.   ▶피오르드의 메카 노르웨이   피오르드는 노르웨이 말로 ‘내륙에 깊이 들어온 만(灣)’이라는 의미다. 피오르드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최근 몇 년 사이 뉴질랜드 남섬이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피오르드 여행의 메카는 노르웨이다.     북해와 맞닿은 노르웨이 서해안은 복잡한 해안선에 피오르드 지형이 발달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구불구불한 해안선에는 내륙 쪽으로 깊숙하게 들어와 있는 바다와 그 바다 옆으로 깎아지른 듯 경사가 심한 산이 서로 힘자랑이라도 하듯 뒤엉켜 있다.   피오르드는 자연과 시간이 함께 빚어낸 걸작이다. 이 지대를 뒤덮고 있던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깊이 팬 계곡에 바닷물이 흘러들어 생성된 지형으로, 100만 년이라는 긴 시간에 걸쳐 이루어졌다. 그중에서도 4대 피오르드로 꼽히는 ‘게이랑게르’ ‘송네’ ‘하당에르’ ‘리세’ 피요르드는 이곳을 찾는 여행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게이랑게르 등반로 경치 일품 달스니바산 정상서 클래식 감상 플뢰엔 전망대 석양 꼭 인증샷   ▶게이랑게르 피오르드(Geiranger Fjord)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로 평생에 한 번쯤은 꼭 가볼 만하다.     특히 가장 높은 달스니바산(4921피트) 정상으로 굽이굽이 올라가는 길은 보는 사람이 넋을 잃을 정도로 아름답다. 게이랑게르 피오르드를 가장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기 위해 향하는 이 길은 5월에서 9월 사이에만 한시적으로 오픈한다. 일정이 빠듯하면 방문이 힘든 곳이지만 미리 예약을 하고 입장료를 내고 찾는 수고를 들일 가치가 충분하다.     아무래도 피오로드는 협곡이다 보니 날씨가 변화무쌍한 편이다. 비를 흩뿌리다가도 순식간에 그치고 먹구름 사이로 햇살이 비치는 등 하루에도 수없이 변덕을 부린다. 날씨가 따라주지 않아 절경을 보지 못하고 돌아오는 관광객들도 부지기수지만, 다행히 우리 팀이 방문한 날은 구름이 적당하고 날씨가 맑았으니 운이 좋았다.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풍광도 아름답지만, 주위가 수려해 내려가는 길 또한 절경이 기다린다. 이 순간만큼은 가이드도 잠시 설명을 멈추고 협곡과 잘 어울리는 클래식 선율을 들려준다. 음악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그림 같은 풍경은 깊은 감동과 추억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피오르드를 조망하면서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는 전망대도 있다. 내려가는 길 중간쯤에 위치한 프리스달 쥬베 전망대인데, 가장 가까운 곳에서 멋진 풍경을 배경 삼아 근사한 인증샷을 촬영하기에 좋다. 게이랑게르 피오로드를 내려오는 또 다른 방법으로 일명 ‘7개의 꼬부길’도 있는데 피오로드의 측면을 감상하며 작품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장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플뢰엔 전망대(Mount Floyen)   계단식 후니쿨라(트램)에 탑승하여 3분을 올라가면 베르겐 시내가 한눈에 펼쳐지고 7개 산까지 조망할 수 있다. 어느 쪽에 서도 예술과 낭만의 도시인 베르겐은 U자 모양의 완벽한 포토존이 되어준다. 다만 수시로 비가 오기 때문에 비옷과 우산은 꼭 준비해야 한다. 주위에 기프트숍, 아이스크림 가게, 카페 등이 있어 편안하게 쉬면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일정 후 날씨가 맑아 사진 애호가 몇 분과 함께 다시 후니쿨라를 타고 베르겐 정상에 올랐다. 선셋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서였다. 뭉크의 ‘절규’에 나오는 빛을 똑 닮은 석양이 눈앞에 펼쳐진 순간 우리 일행을 포함한 수많은 사람의 셔터 누르는 소리가 쉴 새 없이 터져 나왔다. 지금까지 10회 이상 방문했지만 이렇게 멋진 석양 촬영에 성공한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이 멋진 풍경과 아름다운 사진을 지면을 통해서나마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다.   U자 베르겐시 전체가 예술품 작곡가 그리그 생가 들러봐야 송네 피오르드 청정미 목가적   ▶그리그 박물관 투어(트롤하우겐)   베르겐은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작곡가인 ‘그리그’의 생가가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그리그 생가 방문은 우리만 할 수 있는 특별한 일정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 그가 생전에 사용했던 작곡실은 주위 풍광이 매우 아름다우며 넓고 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다. 또한 장미를 좋아한 부인을 위해 집 입구 문 위와 유리창 등에 장미 문양을 넣어 부인이 항상 장미를 볼 수 있게 했다고 한다. 그리그 생가와 작곡실, 자료 전시장, 동상, 무덤, 기념품숍 등을 차례로 돌아볼 수 있는데 여러 유품 및 자료 등이 잘 전시되어 있어 그의 발자취를 주목하고 그 의미를 되짚어볼 수 있다.     참고로, 그리그가 작곡한 ‘솔베이지의 노래’는 평소 즐겨듣는 곡인데 특히 노르웨이의 멋진 길을 달릴 때 들으면 최고다.   ▶하당에르비다 국립공원(Hardangervidda National Park)   노르웨이의 마지막 일정으로 제일 깊고 가장 긴 송네 피오르드의 멋진 풍광을 따라 아름다운 산길을 가다 보면 하당에르 고원이 나온다. 이곳은 단연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청정지역이다. 현지 안내 책자에도 ‘송네 피오르드는 왕, 하당에르 피오르드는 여왕’이라고 적혀 있다. 그만큼 부드럽고 우아하고 목가적이다. 특별히 호수 위를 안개가 살짝 가린 모습과 산 중턱에 약간의 단풍이 내린 가을 풍광은 9월에만 볼 수 있는 선물이다. 드라이브 코스로도 적극 권하고 싶을 만큼 어여쁜 길이다.     산언덕 위에는 멋진 호텔이 자리 잡고 있으며, 절벽에서 흐르는 크고 작은 폭포와 아기자기한 계곡들도 볼만하다. 그리그가 사용했던 피아노가 전시되어 있는 호텔에 들러 따뜻한 홍차와 커피, 노르웨이의 다양한 쿠키들로 달콤한 티타임을 가지며 노르웨이 여행을 마무리했다.   ▶문의:(213)386-1818 엘리트투어     빌리 장   전 세계 100대 명승지를 무대로 활동하는 여행 사진가이자 엘리트 투어의 대표이다. 전 여행 일정 중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여행 스토리를 만들어준다. 빌리 장의 색다른 사진여행 빙하 만년 피오르드 여행 피오르드 지형 메카 노르웨이

2024-11-14

여행업계 핫딜 '트래블 튜즈데이<추수감사절 연휴 첫 번째 화요일>' 뜬다

추수감사절 이후 연중 최대 할인 쇼핑 이벤트를 상징하는 ‘블랙프라이데이(BF)’ ‘사이버먼데이(CM)’에 이어  ‘트래블 튜즈데이(TT; Travel Tuesday)’가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첫 번째 화요일인 TT는 소비자들이 호텔, 항공편 등 여행 상품 관련 할인을 찾을 수 있는 날로 올해는 12월 3일이 된다.   글로벌 경영컨설팅 업체 맥킨지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TT에 대한 구글 검색량이 지난 2020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500%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동기간 CM에 대한 검색은 33%가 감소했다.   구글 트렌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1월부터 시작된 TT 검색은 팬데믹 기간 줄어들었다가 2022년과 2023년에 미국, 캐나다, 서유럽, 호주 등에서 급격히 증가했으며 뉴욕타임스는 온라인 예약 플랫폼 호퍼(Hopper)가 TT 확산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했다.   ‘TT는 현실이며 성장하고 있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지난해 TT인 11월 28일에 항공사 예약이 60% 급증한 것을 비롯해 크루즈 예약은 2주 전후보다 50% 이상, 호텔 예약은 28%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여행 마케팅 플랫폼 소전(Sojern) 자료에 의하면 가장 많이 검색된 TT 여행지는 텍사스 오스틴으로 지난해 11~12월 두 달간 매주 화요일 검색량에 비해 84%나 급증했다.   이어 바하마 나소(+75%), 도미니카 푼타카나(+64%), 멕시코 칸쿤(+58%), 플로리다 마이애미-포트 로더데일(+37%), 호놀룰루(+34%), 뉴욕(+34%), LA(+30%), 샌디에이고(+27%), 샌프란시스코(+25%), 피닉스(+25%)가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여행 비용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행객들에게 가성비 좋은 상품을 찾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되고 있기 때문에 여행업체들은 TT를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수익 증대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소비자들이 TT에 여행 관련 상품에 대한 할인을 기대하기 때문에 업체들이 항공편이 포함된 10일간의 크루즈 등 패키지 상품이나 렌터카나 액티비티가 제공되는 특가 상품을 출시함으로써 이윤 폭을 늘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TT가 연말 선물 시즌과 달리 선물보다 경험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맞춰진 할인 행사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개인금융전문 월렛허브의 2024년 겨울 여행 설문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절반 이상(58%)이 쇼핑보다 여행에 돈을 쓰는 것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지난 9월 아멕스 트렌덱스가 연봉 5만 달러 이상을 버는 성인 1만3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글로벌 설문 조사에서도 응답자 3명 중 1명이 “배우자나 자녀에게 경험을 줄 계획”이라고 답했다. 가장 인기 있는 경험으로는 엔터테인먼트와 여행이 각각 59%, 54%를 차지했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추수감사절 여행업계 추수감사절 연휴 트래블 튜즈데이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 TT 여행 관광 핫딜 항공권 호텔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11-12

[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노르망디가 부리는 색다른 마법, 몽생미셸·옹플뢰르

프랑스에서 파리 다음으로 인기 있는 여행지는 노르망디 끄트머리에 붙어있는 섬이자 수도원인 몽생미셸(Mont Saint-Michel)이다. 중세엔 수많은 순례자들이 찾았고 이젠 한 해에 수백만 명의 여행자들이 오간다. 프랑스어로 몽(Mont)은 산을, 생(Saint)은 성자를, 미셸(Michel)은 대천사 미카엘을 뜻한다.   8세기 초, 오베르(Saint Aubert) 주교의 꿈에 미카엘 대천사가 나타났다고 한다. "큰 돌 위에 예배당을 지어라"라는 꿈을 세 번이나 꾸고 나서야 모래톱 위에 솟아 있는 휑한 바위섬에 예배당을 짓기 시작했다. 몽생미셸은 조수 간만의 차가 심해 썰물에만 출입할 수 있는 곳이었기에 영국과 프랑스가 벌인 백년전쟁 때는 요새 역할을 담당했고 프랑스 혁명 중에는 감옥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2차 세계대전 때 폭격에 부서지지 않은 것으로 유명세를 탔고 1979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며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됐다.   몽생미셸의 계단을 오르다 보면 문득 오버랩되는 장면이 하나 있다. 바로 루이지 코지 감독이 1976년에 만든 '라스트 콘서트'다. 피아니스트인 리처드와 시한부 인생을 사는 스텔라의 운명적 만남이 이뤄진 곳이 바로 몽생미셸이다.   수도원 자체로도 근사하지만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사방이 파노라마로 뚫린 뷰는 정말 환상적이다. 지금껏 셀 수도 없이 많은 바다와 섬과 하늘을 봤지만 몽생미셸의 그것은 성스럽기까지 하다. 몽생미셸은 수많은 사람들을 불러들였다가 밤이 되면 모두를 흩어낸다. 대부분 일일투어로 오기 때문에 아침에 도착해서 오후면 다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몽생미셸이 주는 신비로움과 성스러움을 오롯이 느끼기 위해서는 새벽과 해질녘을 놓치지 않는 것이 좋다. 이곳에서 1박 이상을 하는 여행자에겐 아침과 저녁 해무에 싸인 환상적인 몽생미셸을 볼 수 있는 행운이 기다린다.     또한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노르망디 대교를 건너면 구스타브 쿠르베, 클로드 모네 같은 대가들이 앞다퉈 화폭에 담으려 했던 항구마을 옹플뢰르(Honfleur)다. 옹플뢰르는 중세 말 백년전쟁의 전초기지였고, 이어진 대항해시대의 거점 항구였다. 16세기 들어 대항해시대가 본격화되자 옹플뢰르 항구를 통해 많은 탐험가들이 항해에 나섰다. 이후 캐나다, 서인도 제도, 아프리카 해안, 아조르 등과 해상 무역을 통해 번창했으며, 18세기 말까지는 노예무역의 5대 주요 항구 가운데 하나였다. 대항해시대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옹플뢰르는 20세기에 들어 다시금 관광지로 부상했다. 랜드마크는 생 카트린 교회. 서유럽에서 제일 오래된 목조 교회로, 뱃사람들이 들락거렸던 항구도시답게 큰 배를 뒤집어 놓은 형상이다. 옹플뢰르는 특히 해질녘 항구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이 낭만적인 풍광을 마주한다면 누구나 드라크르와, 쿠르베, 시냐크, 마티스를 비롯하여 빅토르 위고, 모파상 등과 마찬가지로 옹플뢰르란 도시와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노르망디 몽생미셸 마법 몽생미셸 노르망디 끄트머리 노르망디 대교

2024-11-07

눈부신 ‘겨울왕국’으로 떠나볼까, 밴프(Banff)

로키산맥 심장부에 자리잡은 밴프는 작은 타운이지만 캐나다에서 가장 매혹적인 여행지 중 하나다. 알버타주에 위치한 이곳은 밴프 국립공원과 그 안에 루이스 호수(Lake Louis)를 품고 있어 매년 여행 전문 잡지와 여행 전문가들이 '꼭 가봐야 할 여행지'로 선정하는 곳이다. 웅장한 산맥과 맑은 호수, 드넓은 평원이 어우러진 이 아름다운 자연 속에 우두커니 서있노라면 진정한 휴식이 무엇인지 절실히 느낄 수 있다. 또 다양한 액티비티와 신선한 현지 요리도 맛볼 수 있어 여행객들의 마음을 단박에 사로잡는다.         ▶언제 가면 좋을까   밴프는 캐나다 로키산맥에 위치한 대표적인 관광지로 연중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여름인 6월부터 8월까지는 산책로와 호수가 개방돼 하이킹과 카약킹 등을 즐길 수 있으며 9월과 10월 단풍철에는 '단풍국'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캐나다 단풍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그리고 전 세계 스키어들이 몰려드는 12월부터 2월까지는 로키산맥 품 안에서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는 환상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알아두면 좋은 정보   밴프는 국립공원이어서 환경 보호 관련 규정이 엄격하다. 따라서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거나 야생 동물의 근접 촬영 등은 금지돼 있다. 밴프 국립공원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공원 패스를 구입해야 한다. 일일 입장권은 성인 11달러(CAD), 시니어 9.50달러, 청소년은 무료다.   공원 패스는 공식사이트(banfflakelouise.com)에서 구입할 수 있다. 캠핑장과 하이킹 트레일도 사전 예약이 필요하므로 이용을 원한다면 사이트에서 미리 예약해야 한다. 캠핑장 사용료는 1박 당 12~78달러 선.     밴프에서 이동수단은 자동차가 가장 편리한데 밴프 시내와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셔틀버스도 운행되고 있다. 그리고 밴프는 연중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계절에 상관없이 따뜻한 옷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뭘 하며 놀까   밴프는 다운타운은 물론 국립공원 내에서도 특별히 뭘 하지 않고 하릴없이 어슬렁거리거나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만큼 눈길 닿는 모든 곳이 특별하고 아름답다. 그중에서도 밴프 여행의 백미인 레이크 호수는 에메랄드빛 물빛과 아름다운 주변 경관으로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감동이 밀려온다. 여름에는 카약킹과 하이킹을, 겨울에는 얼음 위를 걷거나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다. 또 호수를 배경으로 그림처럼 서있는 페어몬트 샤토 레이크 루이스 호텔(Fairmont Chateau Lake Louise)에서 식사나 커피 한 잔 마시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1890년 건축된 이 고풍스런 호텔 내 위치한 레이크뷰 라운지(Lakeview Lounge)에서는 음료는 물론 간단한 식사도 즐길 수 있다. 또 아침부터 저녁까지 식사를 제공하는 루이자(Louiza), 고급 레스토랑 왈리서 스튜브(Walliser Stube) 등도 방문해 볼만하다.     로키산맥의 웅장함을 한눈에 담기 위해선 곤돌라를 타고 해발 7332피트 설퍼 산(Sulpher Mt.) 정상에 오르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인데 로키산맥을 파노라마뷰로 감상할 수 있으니 꼭 가보도록 하자. 또 아름다운 폭포와 협곡으로 유명한 존스턴 캐년(Johnston Canyon)을 하이킹하는 것도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는 가장 완벽한 방법이다. 이후 여독으로 지친 몸을 풀기에는 온천욕만 한 것이 없다. 밴프 시내에서 2.5마일 정도 떨어진 밴프 어퍼 핫스프링스(Banff Upper Hot Springs)에서 즐기는 온천욕은 여행의 피로를 풀기에 완벽한 선택이 될 것이다.     ▶뭘 먹을까   밴프는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미식 여행지로도 유명하다. 로컬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더 바이슨(The Bison)에서는 현지 재료로 만든 고급 요리를 선보인다. 시그니처 메뉴는 바이슨 토마호크, 알버타 비프 설로인 등이 있다. 가격대는 30~65달러 선.     또 파크 디스틸러리(Park Distillery)에서는 로컬 증류주와 캐나다 요리를 선보이는데 인기 메뉴로는 카우보이 립아이, 바이슨 버거 등이 있다. 가격은 20~69달러 선. 이외에도 밴프에서 유일하게 미슐랭 스타를 받은 레스토랑 에덴(Eden)에서는 7코스 디너 메뉴를 맛볼 수 있다.     보다 캐주얼한 식사를 원한다면 에디 버거(Eddie Burger + Bar)와 와일드 플라워 베이커리(Wild Flour Bakery)를 방문하면 저렴한 가격에 훌륭한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다.  글=이주현 객원기자, 사진=밴프 관광청 제공겨울왕국 밴프 밴프 국립공원 밴프 여행 밴프 시내

2024-11-07

[빌리 장의 색 다른 사진 여행] 북극 길목의 나라, 뭉크를 만나다

노르웨이 왕국은 북유럽 스칸디나비아반도에 위치한 나라다. 북이라는 뜻의 ‘nor’와 길이라는 뜻의 ‘way’가 합쳐진 말로, 북극으로 가는 길이라는 뜻을 품고 있다. 남북으로는 약 1700km 정도 길게 뻗쳐 있으나 동서가 가늘고 가장 좁은 곳이 몇 km 밖에 안 되는 특이한 모양이다. 나라의 대부분이 동쪽의 스웨덴과 국경을 맞대고 있고 남쪽 스카게라크 해협 건너편에 덴마크가 있다. 수도는 오슬로이며, 공용어는 노르웨이어다. 전 세계에서 민주주의 지수가 가장 높고 취약국가 지수에서도 179개국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대표 청렴 선진국이기도 하다.   노르웨이 여행의 관문은 수도이자, 900년 전 북유럽을 주름잡았던 바이킹들의 주요 활동 무대였던 오슬로(Oslo)다. 도시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랜드마크들이 밀집해 있는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로 전 세계 여행자들의 발길을 불러 모으고 있다.     오슬로 시청사는 매년 12월 10일 노벨 평화상 시상식이 열리는 곳이다. 오슬로 창립 900주년을 기념해 붉은 벽돌로 지은 건물로 1931년 착공했으나 2차 세계대전으로 중단됐다가 1950년도에 이르러 완공을 맞이했다. 외관은 두 개의 건물이 대칭으로 우뚝 서 있는 현대식 건물이라 딱딱한 느낌을 주지만 내부는 유명 미술가들이 헌정한 작품들로 화려하게 꾸며져 있다. 유럽에서 가장 크다는 거대한 유화와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예술가 뭉크의 ‘생명’이라는 작품을 비롯한 수많은 벽화와 그림이 전시돼 있다.     오슬로 중앙역, 오페라하우스에서 도보로 닿을 수 있는 뭉크미술관은 에드바르 뭉크(1863~1944)를 조명하는 시립 미술관이다. 오슬로시는 1963년, 뭉크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오슬로대 식물원 근처에 뭉크미술관을 개관, 운영해오다가 불편한 입지는 물론, 거장을 품기에는 아담한 규모 등을 이유로 2021년 오페라하우스 옆 새롭게 미술관을 개관했다.     총 13층 규모의 초대형 미술관으로 단일 작가에게 헌정된 세계 최대 규모의 미술관으로 손꼽히며, 현재 13층 중 7층이 전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전시실이 들어서지 않은 층에도 카페나 기념품점, 레스토랑, 스카이바 등이 운영 중이고 특히 스카이바가 자리 잡은 13층은 탁 트인 통유리 넘어 오슬로 피오르 조망을 즐기려는 이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무엇보다 미술관 이전 후 가장 큰 변화는 전시공간이 5배나 확대됐다는 것이다. 모든 방문객이 보고 싶어하는 대표작 ‘절규’는 아예 ‘절규의 방’을 만들어 놓고 상설로 선보인다. 뭉크가 작품을 한 점만 제작하지 않고 색감 등 형태를 달리해 여러 점을 완성했던 만큼, 3개의 벽면에 서로 다른 절규를 한 점씩 걸어뒀다.     예술혼이 깃든 랜드마크가 하나 더 있으니 이름하여 비겔란 조각공원이다. ‘북유럽의 로댕’으로 불리는 구스타프 비겔란(1869~1943)의 유산을 모태로 1943년 212점의 작품으로 꾸며졌다. 오슬로 중앙역에서 12번 트램을 타고 40분간 달리면 모습을 드러내는데 이른 오전 10시임에도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붐볐다. 한 해 전 세계에서 500만 명이 다녀간다고 하니 그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간다.     정문으로 들어선 순간, 망치와 조각칼을 들고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비겔란의 동상이 거장의 위엄을 과시한다. 튤립과 장미가 가득한 꽃밭을 지나면 난간에 58점의 청동 조각상이 늘어서 있는 다리가 나타난다. 다리의 네 개 모서리는 이무기와 인간의 모습을 소재로 한 독특한 조각들이 시선을 끈다.     청동과 주철로 제작한 이 조각상들은 그 흔한 옷이나 장신구 하나 걸치지 않은 맨몸 그대로이지만 탄생부터 행복, 슬픔, 광기, 분노, 절망, 죽음 등 인간의 모든 감정들이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듯하다.     비겔란의 철학은 인위적인 기교 대신 자연 그대로의 인간을 표현하는 것이었다. 그래서인지, 작품 212점을 구성하고 있는 600여 명의 인물도 과장이나 축소 없이 사람의 실제 크기와 같다. 다리를 따라 걷다 보면 다양한 인간 군상을 표현한 조각이 차례로 등장하는데 가장 인기가 많은 작품은 바로 ‘화난 아이(Angry Boy)’다. 찡그린 표정과 동작이 어찌나 사실적인지 관람객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아이의 왼손. 청동 조각상이지만 마치 왼손만 따로 붙인 것처럼 금빛으로 반짝이는데, 이는 행운을 비는 의미로 관광객들이 만지면서 색깔이 변한 것이라고 한다.   뭐니 뭐니 해도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바벨탑을 연상케 하는 17.3m 높이의 ‘모놀리트(Monolith)’다. 121명의 인물이 정상을 향해 기어올라가는 듯한 조각상은 압도적인 스케일과 정교한 조형미로 탄성을 자아낸다.     비겔란 조각공원은 비겔란과 그와 제자들이 40여 년에 걸쳐 빚어낸 땀의 결정체다. 안타깝게도 비겔란은 공원이 완성되기 전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역사적 탄생을 지켜보지 못했다. 하지만 오슬로시는 생전 그의 유지에 따라 무료로 공원을 개방하고 있으며 관람객들의 열린 감상을 위해 작품에 대한 일체의 명제나 해설도 붙이지 않는다.   ▶문의:(213)386-1818 엘리트투어   빌리 장   전 세계 100대 명승지를 무대로 활동하는 여행 사진가이자 엘리트 투어의 대표이다. 전 여행 일정 중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여행 스토리를 만들어준다.빌리 장의 색 다른 사진 여행 뭉크 나라 오슬로대 식물원 오슬로 중앙역 예술가 뭉크

2024-10-31

인플레 완화에도 할러데이 여행 축소

인플레이션이 완화됐음에도 5명 중 4명 이상이 올해 할러데이 시즌 여행 계획을 축소 또는 변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금융 서비스업체 뱅크레이트가 최근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3%가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할러데이 여행 계획을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변경 유형으로는 여행 기간 단축이 32%로 가장 많았으며 더 저렴한 여행 패키지나 관광지로 변경 30%, 항공편 대신 차량 이용 28%, 액티비티 비용 줄이기 25% 순이었다.     이외에도 여행 횟수 줄이기, 마일리지·포인트·로열티 프로그램 활용, 운전 대신 항공편 이용이 각각 23%를 차지했으며 장거리 대신 근거리 여행이 21%에 달했다.   인플레이션이 이번 할러데이 여행 계획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17%에 불과했다.   소득 수준별로는 연소득 5만 달러 이하와 5만~7만9999달러가 각각 86%, 8만~9만9999달러 85%, 10만 달러 이상 77%가 인플레이션으로 여행 계획을 변경하겠다고 밝혀 소득과 관계없이 대다수가 축소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됐다.   세대별로는 밀레니얼(28~43세)이 86%로 가장 높았으며 G세대(18~27세) 84%, X세대(44~59세) 83%, 베이비부머(60~78세) 72%로 나타나 젊은 세대들이 여행 계획 변경에 더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경비 지불 수단의 경우 데빗카드 또는 현금이 45%, 크레딧카드 일시불 37% 순이었으며 각종 포인트·마일리지 사용도 24%에 달했다.   22%는 크레딧카드 할부로 지불했으며 가족·친지 도움 13%, 선구매 후지불은 10%였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29%는 여행으로 부채가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호텔 또는 에어비앤비 등과 같은 단기 임대시설에서 숙박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추수감사절 11%, 크리스마스 시즌은 14%에 그쳤다. 호텔·단기 임대 등으로 지출할 평균 숙박비는 추수감사절 854달러, 크리스마스 950달러 수준이었다.   항공편을 이용하겠다고 밝힌 응답자는 크리스마스가 14%로 추수감사절 8%보다 많았으며 평균 항공료는 추수감사절 925달러, 크리스마스 1165달러로 예상됐다.   한편, 뱅크레이트가 소개한 여행 경비 절약 요령으로는 항공편의 경우 가장 저렴한 일요일에 예약하고 주중에 탑승하는 것이 유리하며 가급적 마일리지 적립이 되는 항공편을 이용한다.   직접 자동차로 떠날 때는 간식과 도시락을 준비하고 교통 체증이 심한 날을 피해 떠난다. 호텔에 따라 크레딧카드로 결제 시 포인트 적립은 물론 무료 아침 식사  또는 숙박, 체크아웃 연장 등 특전을 누릴 수 있다.   크레딧카드 지불은 평균 이자율이 20.65%로 높기 때문에 한정된 기한 동안 무이자 혜택이 있는 카드를 사용하고 프로모션 종료 전에 갚는 식으로 절약할 수 있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할러데이 인플레 할러데이 여행 여행경비 지불 여행 계획

2024-10-27

[이 아침에] 밀당이 필요했던 여행

운동을 싫어하는 나는 여행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여행을 가도 호텔 방에서 뒹굴며 책만 읽다 오곤 한다. 몸을 움직이는 건 다 노동이라 생각해서 남들이 여행을 간다고 하면 “고생문이 훤하다”라고 김을 빼는 편이었다.   다리 관절 수술을 한 데다 평발이어서 오래 걷질 못하는 불편함도 여행을 좋아하지 않게 된 이유 중 하나이다. 공항에선 휠체어 서비스를 받고, 크루즈 배에선 스쿠터를 빌려 탈 수 있어서 그나마 수월했다.   항구에 정박한 후 선택 관광을 할 땐 보행 거리가 짧은 가장 낮은 단계의 옵션을 택해야 한다. 이번 여행은 ‘무엇을 보지 않을까’를 결정해야 하는 희한한 여행이었다. 나의 몸 상태를 고려 않고 건강한 이들처럼 관광에 욕심을 내다간 큰일을 치를지 모르기에 말이다. 꼭 볼 것만 보고 포기할 것은 포기해야 하는 내 마음의 밀당이 필요했다.   남들이 박물관 전시실을 돌아볼 때 나는 중간에 빠져나와 밖의 벤치에서 햇볕을 쬐며 사람구경을 하는 게 더 재미있었다. 싱그러운 바람이 얼굴을 스칠 때, 낯선 나라의 공기와 풍광을 홀로 즐기는 시간도 참 좋았다.   각 나라 사람이 뒤섞인 여행지에서 호리호리한 남편은 일본인으로 보고, 나를 중국인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어서 흥미로웠다. “아리가또” “셰 셰 ” 를 화답하느라 추임새처럼 써보며 웃었다.   크루즈의 마지막 날, 요코하마에서 온천 도시 아타미로 갈 때 신칸센을 탔다. 히까리호는 정말 빨랐다. 올해가 신칸센이 생긴 60주년이라며 기념 스티커를 준다. 그에 비해 KTX는 올해가 20주년이다. 일본의 고속 열차는 대한민국보다 40년이 앞섰다. 최근의 IT기술은 일본을 따라잡았다고 하나, 공공 서비스나 공중도덕과 배려는 아직 일본이 앞선듯하다. 국민소득이 높다고 다 선진국인 것은 아닐 것이다.   대만과 일본을 거쳐 모든 소리가 귀에 쏙쏙 들어오는 한국에 도착했다. 광고에 안내방송까지 신경 안 써도 다 이해되는 모국어의 나라. 타이밍이 딱 맞게 유럽여행을 떠난 동생 집이 비어서 호텔 대신 편히 지낼 수 있었다. 다만 현지에서 개통한 전화가 없어 약간 불편했다. 무엇이든 실명 인증을 해야 해서 음식이나 물건을 미국 전화로 주문하기 어려웠다. 다행히 우버택시는 미국의 계정과 연계되어서 택시 타기는 편했다.   선인들은 여행을 ‘글자 없는 책’이라는 뜻으로 ‘무자지서(無字之書)’라 불렀다. 여행은 길에서 하는 독서라는 뜻일 터이다. 가져간 두 권의 책을 읽고 여행도 했으니 “독서로 혜안을 얻고 여행에서 개안한다” 는 멋진 중국속담에 기분이 한껏 좋아졌다.   한 달가량 긴 여행에서 무사히 돌아온 것이 대견하다. 여행길에 부축하느라 수고한 남편에게 절이라도 해야 할까 보다. 이정아 / 수필가이 아침에 밀당 여행 이번 여행 휠체어 서비스 독서로 혜안

2024-10-27

[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환상의 도시'로 떠나볼까, 두바이

두바이 초콜릿부터 만수르가 즐겨 먹는다는 데이츠(대추야자) 등 최근 두바이 간식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 방문객의 발길도 계속 늘고 있는 추세다. 도시의 위상과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3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 '중동 최고의 여행지'에 선정됐고 지난해에는 전 세계인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도시 1위의 영예를 차지하기도 했다. 두바이는 서남아시아의 아라비아반도 남동부에 위치한 7개 토후국으로 구성된 전제군주제 연방 국가 중 하나다. 아부다비, 샤르자, 라스 알카이마, 푸자이라, 움 알쿠와인, 아지만과 함께 7개 국가를 이루는데 두바이가 아부다비와 함께 아랍에미레이트공화국에서 가장 유명하고 그래서 볼거리도 풍부하다. 세계 10대 물 부족 국가임에도 자본의 힘으로 사막 한가운데 바다를 만들고 섬을 건설해 '세계 최고' '세계 최대'라는 수식어로 치장된 명소가 가득한 환상의 도시를 창조해냈다. 실제로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는 도시', 이 문장은 두바이가 관광도시로서 내세우는 캐치프레이즈다.      ▶팜주메이라(Palm Jumeirah)= 인공적으로 만든 야자나무 형태의 거대한 섬이다. 고급 주택과 초호화 호텔이 들어서 있고 중심을 가로지르는 모노 레일을 대중교통으로 이동한다. 전체 모양을 보려면 '더 뷰 앳 더 팜' 전망대에 올라가야 한다. 아라비아 만과 마천루를 이루는 두바이 스카이라인을 볼 수 있다.      ▶버즈 알 아랍(Burj Al Arab)= 세계 최초 '7성급 호텔'로 알려진 버즈 알 아랍은 세상의 주목을 끌 수 있는 랜드마크를 짓겠다는 셰이크 무함마드 현 두바이 국왕의 비전 하에 1994년부터 1999년까지 5년간에 걸쳐 지어졌다. 호텔이나 레스토랑을 이용하지 않는 일반인에게 개방되지 않지만 투어를 통해 내부를 둘러볼 수는 있다. 버틀러의 안내를 받으며 호텔의 역사, 건축, 인테리어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부르즈 할리파(Burj Khalifa)=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사막에 피는 스파이더 릴리 꽃을 단면으로 자른 모습을 형상화했다. 500m를 넘어가는 지점부터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건설을 담당했다. 125층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데 1분이 채 걸리지 않으며, 축구장 50개 크기인 두바이 몰과 연결돼 있다. 그 유명한 두바이 분수쇼가 이 몰 바로 앞에서 펼쳐진다.      ▶두바이 프레임(Dubai Frame)= 아이코닉한 포토 스팟을 찾고 있는 여행객들에게 필수 코스로 꼽힌다. 150m 높이의 타워 2개와 두 타워를 연결하는 93m 길이의 다리로 이루어진 건축물로 마치 사진 액자를 연상케 한다. 두바이의 전통이 느껴지는 옛 모습과 화려한 현재 모습 모두를 한 번에 볼 수 있다.     ▶바스타키야(Bastakia)= 두바이에서 가장 오래된 동네다. 1900년대 초반 이란으로부터 건너온 이들이 정착한 마을로 100년 전 옛 주거와 생활양식을 새롭게 정비해 관광지로 만들었다. 골목 구석구석에 카페, 박물관, 공예품점, 아트 갤러리, 전통을 살린 부티크 호텔이 숨어 있어 공들여 걸어 다닐 만하다. 사막과 스키장, 첨단 도시와 과거의 전통이 공존하는 두바이에서라면 무엇을 상상하든 예상을 뛰어넘는 매력 넘치는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두바이 환상 두바이 스카이라인 두바이 프레임 두바이 초콜릿

2024-10-24

말뿐인 “전액 환불”…익스피디아<온라인 여행 예약 플랫폼>에 소비자 분통

#. LA 거주 K씨는 온라인 여행 플랫폼인 익스피디아를 통해서 하와이 왕복 항공권과 호텔과 렌터카를 6000달러에 예약했다. 결제한 지 1시간 만에 날짜가 하루씩 밀린 걸 확인하고 업체에 연락해 조정 가능성을 문의했지만 업체는 취소하고 다시 예약하면 5일 안에 환불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재예약했다. 5일 지난 후 3500달러 정도만 환불이 돼 다시 업체에 문의했다. 담당자는 항공사의 환불이 늦어지고 있다며 5일 더 기다리면 된다고 했다. 믿었지만 돈은 계좌로 들어오지 않았다. K씨는 다시 익스피디아에 전화했고 담당자는 “우리는 환불했는데 K씨의 크레딧카드 발행 은행이 돈을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K씨는 다시 은행에 전화했고 은행은 그런적 없다고 대답해 K씨는 크레딧카드 분쟁 신청을 했고 3개월 만에 돈을 받을 수 있었다. K씨는 익스피디아가 거짓말을 했다며 분통터져했다.   #. 토런스에 사는 L씨는 익스피디아를 통해서 멕시코의 한 휴양지 호텔을 특가로 예약했다. 당시 100% 환불 가능이라는 문구가 있어서 안심 했다. 하지만 출발을 일주일 전에 자녀의 건강문제로 예약을 취소하게 됐다. 1000달러에 이르는 호텔비를 전액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반 정도밖에 받을 수 없었다. 전액 환불을 요청하며 항의를 했지만 돌아오는 말은 ‘회사 정책상 불가능하다’는 답변뿐이었다.     대형 여행 예약 플랫폼인 익스피디아를 통해 숙박시설이나 항공편을 예약한 고객들이 정당한 절차를 밟아 환불을 신청했지만 환불이 늦어지거나 거부 당하는 사례가 늘면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온라인에는 이미 익스피디아로부터 환불을 받지 못한 사례가 넘친다. 국내 대표적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부터 한국 여행 관련 웹사이트까지 불만을 터뜨리는 소비자가 전 세계에서 나타나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지난달 2021년 팬데믹으로 인한 봉쇄조치 때문에 비행기 예약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던 호주의 한 부부 사례를 보도했다. 이들은 3년이 훌쩍 지난 현재까지도 환불을 받지 못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익스피디아로부터 환불받는 팁을 알려준다는 온라인 게시물도 셀 수 없이 많이 보인다.     전문가들은 호텔이나 항공편을 직접 예약하지 않고 익스피디아와 같은 제삼자(third party) 업체를 이용할 시에는 환불 절차 등이 복잡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업체가 정당한 이유 없이 환불을 거부했을 때는 익스피디아, 호텔이나 항공사, 결제 시 썼던 크레딧카드 회사에 차례로 문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익스피디아 측에 연락하기 전 본인이 했던 예약의 환불조건을 꼼꼼히 살피고 이를 토대로 정확한 문의를 해야 한다. 다만 최근에는 고객 상담센터와 연결을 해도 챗봇을 통해 정해진 답변만을 하는 경우가 많아 해결이 쉽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도 점차 늘고 있다.   익스피디아를 통한 해결이 어렵다면 호텔이나 항공사에 직접 문의해야 한다. 숙박업체나 항공업체는 상대적으로 연결이 쉽고 환불이유를 직접 설명하기 용이하다. 업체 측에서 환불이 가능하다고 결정하면 이를 받아들이고 환불처리를 해주는 경우가 많다. 통화를 한 업체 직원의 이름과 통화시간을 기록한 뒤 익스피디아와 연락할 때 이와 같은 내용을 첨부하면 효과적이다.   마지막 남은 방법은 크레딧카드에 청구된 금액에 대한 분쟁조정 신청(dispute)이다. 간혹 크레딧카드사가 분쟁조정 과정에서 익스피디아의 손을 들어주는 경우도 있다. 조원희 기자익스피디아 온라인 익스피디아 호텔 전액 환불 온라인 여행

2024-10-23

한인들 올해 최다 여행지는 스페인·일본

올해 한인들이 가장 많이 여행에 나선 유럽과 아시아 국가는 스페인과 일본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LA지역 한인여행사 6곳을 대상으로 올해 모객 트렌드를 조사한 결과 유럽국가 가운데서는 스페인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지난 5월 유럽 가족여행에 나선 애플밸리 거주 소피아 장씨는 “건축가 가우디의 작품들을 보기 위해 바르셀로나에 꼭 가고 싶었다. 구엘 공원, 카사 밀라, 카사 바트요를 비롯해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을 직접 방문해 본 감동은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아주투어 스티브 조 전무는 “스페인은 바르셀로나 이외에도 문화의 중심지 마드리드, 토마토 축제로 유명한 발렌시아, 피카소의 고향 말라가, 투우의 본고장 세비야, 알함브라 궁전의 도시 그라나다 등 볼거리가 많아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2위, 3위는 에펠탑의 파리, 보르도 와인, 영화의 도시 칸 등의 프랑스와 로마 원형 경기장, 바티칸, 피사의 사탑 등의 이탈리아가 차지했으며 영국, 터키, 포르투갈, 독일, 튀르키예, 노르웨이, 체코 등도 한인 선호 여행지에 포함됐다.   아시아에서는 단연 일본이 1위에 올랐다. 모국 방문길 연계 관광지로 인기가 있는 데다가 역대급 엔저 특수를 누릴 수 있어 유난히 일본 방문객들이 많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역대 최다 입국자 수를 기록한 올해 상반기 일본 방문 국적별 외국인 순위에서 한국이 전체의 25%로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이 4위에 올랐다.   여름방학을 맞아 친구들과 일주일간 도쿄 일대를 돌아보고 온 대학생 유진 조씨는 “호텔비, 교통비부터 쇼핑까지 환율 덕분에 부담 없이 여행했다. 특히 팁도 없어 외식비가 LA와 비교해 거의 50~60% 수준이었다. 환율이 조금 올랐지만 연말연시에 다시 한번 가려고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삼호관광의 신영임 부사장은 “내달 둘째 주까지 매주 30명씩 출발이 확정됐을 정도로 한인들의 일본 여행 열기가 뜨겁다”고 전했다.     아시아 지역 인기 여행지 2위와 3위는 다낭, 호치민, 하노이, 나트랑의 베트남과 방콕, 푸켓, 치앙마이, 파타야의 태국 순이었으며 대만이 뒤를 이었다.   한편, 여행전문사이트 트래블파이러츠가 최근 발표한 2024 방문객 최다 국가 순위에 따르면 1위는 하계 올림픽 개최국으로 8940만명을 기록한 프랑스가 차지했으며 2위는 8370만명의 스페인이었다.   3위는 미국으로 7930만명이 방문했으며 인기 관광지는 요세미티 국립공원과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뉴욕 자유의 여신상, 알래스카, 하와이 등이었다.   이어 베이징(6570만명), 이탈리아(6450만명)가 4위, 5위에 올랐으며 튀르키예(5120만명), 멕시코(4500만명), 태국(3980만명), 독일(3960만명), 영국(3940만명)이 톱10에 포함됐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일본 여행지 한인 선호 한인여행사 스페인 유럽 여행 투어 관광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10-23

[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올 성탄엔 샹젤리제 걸어볼까, 북프랑스

재작년 연말은 프랑스에서 보냈다. 이 시기 가장 아름다운 나라에서 한 해를 떠나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행운을 누렸다. 프랑스와 겨울이 만나면 시너지가 폭발한다. 겨울의 프랑스는 단연 환상적이다. 비싼 숙박비와 혼잡한 교통을 무릅쓰고 왜 매년 수많은 인파가 프랑스로 몰리는지 알 수 있다. 프랑스는 11월부터 반짝임이 가득한 조명과 장식들로 크리스마스 준비에 들어간다. 그 정수를 보여주는 것이 개선문에서 펼쳐지는 샹젤리제의 크리스마스트리와 파리에서 규모가 가장 큰 갤러리 라파예트(Galeries Lafayette) 백화점에 들어서는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다. 또 파리를 상징하는 에펠탑부터 개선문, 몽마르트 언덕, 노트르담 성당 등 곳곳에 엄청난 규모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들어서 마음을 들뜨게 한다. 파리까지 갔으니 지갑 걱정은 잠시 접어두고 쇼핑을 즐겨야 한다. 유럽 최대 명품 아웃렛으로 쇼핑에 일가견이 있는 파리지앵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라 발레 빌리지(La Valle Village)에서는 브랜드 제품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장만할 수 있다. 화려한 파리 여행을 즐기고 난 뒤에는 보석 같은 소도시들을 여행하며 파리와는 또 다른 낭만과 고즈넉함을 느껴보는 게 좋다.           ▶몽생미셸(Le Mont Saint Michel)= 성 오베르의 꿈속에 수도원을 세우라는 계시를 받고 지어진 천공의 섬 몽생미셸은 프랑스에서 파리 다음으로 인기 있는 명소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애니메이션 '라푼젤' 속 코로나 왕국과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모티브가 된 곳이기도 하다. 바다 한가운데 불쑥 솟아오른 듯 섬 전체를 덮은 수도원은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몽생미셸만의 독특함이다. 특히, 조수간만의 차가 유럽에서 가장 큰 것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데, 이에 따라 시시각각 물에 잠겼다가 드러나는 경치는 마치 마법의 성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혹자는 이 장관을 썰물 때 봐야 한다고 하고, 반대로 밀물 때 봐야 신비롭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니 대부분의 여행객들처럼 당일치기로 잠깐 들르기보다는 하루나 이틀 정도 섬에 숙박하며 밀물부터 썰물, 그리고 야경까지 시시각각 변하는 몽생미셸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담아보길 추천한다.       ▶옹플뢰르(Honfleur)=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노르망디 대교를 건너면 구스타브 쿠르베, 클로드 모네 같은 대가들이 앞다퉈 화폭에 담으려 했던 항구마을 옹플뢰르다. 골목마다 깔린 돌길과 오래된 목조 가옥들이 중세시대나 대항해시대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도심 한복판에는 프랑스에서 가장 큰 목조 성당인 생 카트린 교회가 서 있다. 지붕이 몹시 독특한데, 조선소에서 만든 큰 배를 뒤집어 교회 지붕으로 씌었다고 한다. 성당 천장을 가득 메운 선박의 유려한 곡선을 올려다보며 앞으로의 인생 여정에 대해 기대하고 또 꿈꿔본다.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샹젤리제 북프랑스 파리 여행 목조 성당인 파리 다음

2024-10-17

여성 아카데미, 추억의 기차 여행 다녀와

 지난 10일(목) 달라스문화센터 여성아카데미(원장 이형천) 회원들이 함께 모여 텍사스의 짧은 가을을 만끽하기 위해 기차 여행 소풍 시간을 가졌다.   여성아카데미 공식 행사인 이번 소풍에는 마음이 맞고 시간이 되는 32명의 회원들이 손수 마련한 소풍 도시락을 들고 예전 학창 시절로 돌아간 듯 들뜬 마음으로 오전 7시30분에 문화센터에 빌딩에서 만났다. 소풍 계획은 팔레스틴이라는 작은 도시에 도착해 둘러본 후 그곳의 역사를 담고 있는 기차역에서 1920년대 빈티지 기차를 타고 러스크(Rusk) 역에 내려서 주변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돌아오는 것이었다.   이들은 목요일 오전에 함께 벤에 올라타 2시간 가량을 달려서 팔레스타인에 도착했다. 그곳에 내려서 만찬과도 같은 풍성한 음식을 점심으로 함께 나눠 먹고 주위를 풍경을 둘러본 후, 팔레스타인 역에서 역사적인 텍사스 주립 철도 기차(Texas State Railroad)를 타고 약 1시간 반 가량의 낭만적인 기차 여행 시간을 가진 후 러스크 역에서 내렸다. 참고로, 팔레스타인 기차역은 증기 기관차가 처음으로 미국 전역을 누비기 시작한 100여 년 저의 빅토리아 시대 건축 양식을 반영하고 있다. 팔레스타인과 러스크를 연결하는 빈티지 디젤 기관차는 여러 편의 시설과 특별한 여행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테마 열차이다. 텍사스 주립 철도는 35편 이상의 다큐멘터리, TV 시리즈, 영화, 광도 등의 작품 촬영지로 활용된 곳이다. 러스크는 텍사스 주립 철도가 시작된 곳으로, 러스크 기차역에는 명예의 벽(Wall of Fame)도 마련되어 있다. 철로로 연결되는 이 두 도시는1972년에 주립 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이형천 원장에 따르면 이번 소풍이 여성아카데미에서는 처음으로 갖는 가을 소풍이자 기차 여행이었다. 그는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바깥 나들이었기에 다들 들뜬 마음으로 기대했는데 날씨까지 너무 좋아서 모든 것이 완벽했다”고 말하며, “특히, 달라스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빈티지 기차 여행을 하면서 도란도란 바깥 풍경을 보며 얘기도 나누고, 옛 정취가 묻어있는 기차역 및 그 주변에서 가을 풍경들을 둘러보면서 맛있는 음식도 함께 나눠 먹으니 모두가 함께 즐거워하고 기억에 남을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언급했다. 이번 가을 소풍 참가자들 중 한 회원은 “아기자기한 러스크 역 주변의 좁은 오솔길을 따라 내려가며 만난 소나무 숲과 작은 호수, 그리고 그 호숫가와 잘 어우러진 숲과 예쁜 뭉게구름은 더할나위 없이 아름다은 가을을 우리 모두가 만끽할 수 있도록 해줬다”며, “문화센터 여성아카데미를 통해 소중한 분들과 웃음이 멈추지 않는 즐겁고 아름다운 시간을 가진 이번 추억의 기차여행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고 여행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형천 회장은 이번 기차 소풍 여행은 모두에게 아주 의미있는 시간이었고 단조로운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준 계기가 되었다고 밝히며, 앞으로 매년 가을소풍 시간을 갖고 자연 속에서 좋은 에너지를 충전하고 친목과 우애를 다지는 프로그램으로 정착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캐서린 조 기자아카데미 여성 달라스문화센터 여성아카데미 여성아카데미 공식 기차 여행

2024-10-17

[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동서양 문명이 만나는 '야외 박물관' 튀르키예

튀르키예(구 터키)라는 나라가 참 묘한 것이 가면 갈수록, 알면 알수록 친근하게 다가온다. 그도 그럴 것이 튀르키예와 고구려 사이에는 상당한 연관이 있을 거라 추정된다. 또 튀르키예만큼 독특한 역사와 문명의 자취를 보유한 나라도 없다.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잇는 지중해에 위치해 동양의 신비와 서양의 아름다움이 교차하는 튀르키예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만 21개, 잠정 목록에는 무려 79개가 등재돼 있다. 그런 만큼 곳곳에 고대 보물들이 파묻혀 있는 살아있는 야외 박물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중에서도 튀르키예만의 매력적인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명소들을 소개한다.   ▶이스탄불= 여행의 관문인 이스탄불은 튀르키예 그 자체를 상징하는 도시다. 이슬람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톱카프 궁전부터 비잔틴 양식을 대표하는 세계 최고.최대 규모의 아야소피아 박물관, 오스만튀르크 고전기 건축의 진수라고 평가받는 블루 모스크, 로마시대 전차 경기장으로 사용됐던 히포드롬 광장, 4500개 상점이 자리한 실크로드의 종착지 그랜드 바자르, 336개 기둥이 받치고 있는 지하 저수지 등 역사가 깃든 문화유산이 풍부하다. 전통 시장과 현대적인 쇼핑몰이 나란히 들어선 거리는 현재와 과거가 절묘하게 공존하는 분위기를 연출하며 세계 3대 미식 국가라는 명성에 걸맞게 다채로운 미식 문화도 느낄 수 있다.   ▶카파도키아= 약 300만 년 전 화산 폭발과 대규모 지진활동, 오랜 풍화작용으로 인한 기기묘묘한 암석에 인간이 뿌리내린 경이로운 풍광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괴뢰메 야외 박물관은 보는 것만으로 충격 그 자체! 마치 브라이스 캐년, 자이언 캐년, 모뉴먼트밸리를 절묘하게 합쳐놓은 인상이다. 이곳에는 9~13세기 초 그리스도인들이 건설한 교회의 흔적도 고스란히 남아있다. 로마시대 종교 탄압을 피해 응회암 바위를 동굴처럼 파고들어 자신들만의 은신처를 만들어낸 것. 유네스코는 자연의 경이로움과 인간의 손길이 어우러진 이곳에 주목해 1985년 지역 전체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했다. 카파도키아의 또 다른 명물은 다름 아닌 열기구다. 형형색색의 열기구를 타고 상공을 날며 발아래 펼쳐지는 기암괴석, 계곡, 동굴, 분화구의 장관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다. 파샤바 계곡에서는 영화 '스타워즈'와 애니메이션 '스머프'에서 보았던 익숙한 버섯 모양 기암괴석들이 여행자들을 맞이하고 현재까지 발견된 37개의 지하 도시 중 가장 유명한 데린쿠유까지도 들여다볼 수 있다.   ▶에페소= 1만 년에 걸쳐 20여 개의 문명이 탄생한 화려한 역사의 현장은 아직도 영광의 과거를 간직한 채 그 위엄을 자랑한다. 2만 5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원형극장, 화려한 건축미를 자랑하는 셀수스 도서관, 여신 테티스와 메두사의 부조가 새겨진 하드리아누스 신전 등 찬란한 인류의 유산을 두 눈으로 마주할 수 있다.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동서양 박물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아야소피아 박물관 괴뢰메 야외

2024-10-10

고물가에도 가을·겨울 여행 증가…인종 불문 작년보다 늘어

고물가 시대임에도 한인 및 타인종들의 가을, 겨울 시즌 여행 수요가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전문매체 트래블마켓리포트에 따르면 10월에 여행 계획을 가지고 있는 성인이 10명 중 8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6% 늘었다.     겨울 휴가시즌 여행을 계획하는 성인도 38%로 전년보다 4%p 증가했으며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시즌 여행에 나서겠다고 답한 응답자도 53%와 61%로 전년 대비 각각 2%p와 3%p씩 늘었다.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 역시 여전히 강해 82%가 향후 2년 내 해외여행에 나서겠다고 밝혀 지난해(70%)보다 12%p 증가했다.   한인들의 올 4분기 여행 수요도 늘고 있다.     삼호관광 신영임 부사장은 “10월엔 유럽, 모국방문, 캐나다 단풍관광이 인기다. 지난해 보다 모국방문은 40%, 유럽은 30%씩 늘었다”고 밝혔다.     아주투어 스티브 조 전무는 “올가을 단풍관광이 지난해보다 70% 증가한 데 이어 4분기에도 특가 튀르키에 상품 등으로 모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4분기 모객이 지난해보다 20% 정도 늘었다는 춘추여행사의 그레이스 이 팀장은 “가족 등 소규모 그룹 투어 수요가 늘면서 예약도 증가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전에 출발하는 파타고니아 엘 칼라파테 투어는 이미 예약이 완료됐으며 시애틀, 세도나, 그랜드캐년 등 서부 관광에도 예약이 몰리고 있다. 12월 한국-베트남 연계 상품도 인기”라고 설명했다.   미래관광 남봉규 대표는 “모국관광 3개 단체를 포함해 유럽, 남태평양 투어 3개 팀 등 10월에만 13개 팀이 예정돼 있어 지난해의 두배 수준”이라고 전했다.   드림투어의 김성근 대표도 “고객들의 입소문 덕분에 이번 달 유럽투어 모객이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고 말했다.   LA노선 항공권 예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태양여행사의 써니 최 대표는 “이번 달 LA노선 항공권 수요가 성수기 못지않게 핫하다. 국적항공사들이 세일 경쟁을 펼치면서 잠재 수요가 창출되고 있기 때문인 듯하다. 추수감사절 연휴가 끝나는 12월 1, 2일 리턴 좌석은 동났다”고 분석했다.     트래블마켓리포트는 세대와 가구소득에 상관없이 전체적으로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12개월 동안 베이비부머 세대는 레저 여행에 가장 큰 비용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하는 데 반해 X세대는 가장 많은 횟수(평균 3.9회)의 여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4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던 Z세대의 여행에 대한 관심도는 67%가 향후 12개월 이내에 여행에 나설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답해 반등했다.   먹거리 투어에 가장 관심이 많은 세대는 밀레니얼이 67%로 1위, Z세대(64%), X세대(58%), 부머세대(40%) 순이었으며 기성세대는 현지 전통음식을, 젊은 세대는 독특한 레스토랑 경험을 선호했다.   여행지 선정에 있어 기성세대는 아름다운 경치, 안전, 역사적 가치 등을 중시했으며 젊은 세대는 여행계획에 AI를 활용하려는 의지가 더 높게 나타났다.   세대 불문하고 해변 체험과 주립/국립공원 방문을 가장 선호했으며 가장 인기 있는 국내 여행지는 하와이, 플로리다, 콜로라도, 가주로 나타났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고물가 가을 여행전문매체 트래블마켓리포트 여행 수요 여행 계획 여행 4분기 투어 관광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10-04

[빌리 장의 색다른 사진여행] 황금빛 3개 봉우리…세상을 압도하다 - 엘리트투어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파타고니아 평원 끄트머리에 자리 잡은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Torres del Paine National Park)은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선정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이자, 세계 3대 트레킹 스폿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인간이 걸어서 도달할 수 있는 가장 웅장하고 아름다운 자연으로 치솟은 거대한 바위 산군들과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세 개의 거대한 봉우리가 단연 압도적이다.     ‘토레스’는 스페인어로 탑이란 뜻이고 ‘파이네’는 이곳의 원주민이었던 테우엘체족의 언어로 파란색을 의미한다. 삼봉 가운데 가장 높은 봉우리는 ‘파이네 그란데’로 불리고, 나머지는 ‘푸른 뿔’이라는 의미의 쿠에르노스 델 파이네로 불린다.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을 향해 엘 칼라파테에서 아침 일찍 출발했다. 국경선을 통과할 때 간단한 짐 검사가 있었고 마침내 국립공원 입구에 이르러 소년처럼 들뜬 마음으로 입장료를 냈다.     토레스 델 파이네는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준다. 웅장하고 아름다운 산세와 각종 보석을 연상시키는 다양한 빛깔의 호수가 수없이 펼쳐지는데 그중에서도 정상에서 일출이 뜰 때 호수에 비치는 황금빛 삼봉 봉우리야말로 남미, 아니 전 세계 최고의 비경이라 할 수 있다. ‘숨 막히는 풍경’이란 관용적 표현이 이곳만큼 잘 어울리는 곳도 없을 것이다.     등반하는 중간 아센시오 계곡을 지나게 되는데 산 정상에서는 아름다운 빙하가 내려다보이고 계곡은 울긋불긋 단풍 대궐을 이루고 있다. 아름다운 가을을 노래라도 하는 듯 절정에 오른 단풍 계곡이 자꾸만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은 여러 트레킹 코스를 가지고 있다. 그중 호수를 위주로 알파벳 W자 모양을 그리며 걷는 W트레킹과 산을 크게 도는 서킷 트레킹이 가장 일반적이다.     특별히 토레스 델 파이네 공원 안에서 가장 절경인 트레킹 코스를 꼽자면 단연 살토 그란데(Salto Grande) 폭포를 들 수 있다. 바위 성채를 연상시키는 쿠에르노스 산풍경을 배경으로 설산에서부터 굉음을 내며 쏟아지는 폭포, 빙하가 녹아 굽이굽이 흘러내리는 계곡과 옥빛 호수를 따라 1시간 정도 가벼운 미니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발걸음을 내딛을수록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여겨지는 트레일은 역시 다르다는 하는 감탄과 감동이 스며든다.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절경으로 일컬어지는 토레스 델 파이네는 전 세계 모험가들이 버킷리스트 1순위로 꼽는 국립공원이다. 워낙 거리가 멀어 적잖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선택받은 사람만이 가볼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기다 건강이 허락해야 여행할 수 있는 바람의 땅이다.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은 또한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호텔 확보가 어려운 여행지다. 필자는 벌써 확보를 해둔 상태이지만 한정된 인원만 가능하니 최소한 6개월 전에는 미리 예약할 것을 권장한다.        ▶엘 칼라파테 파타고니아 여행의 관문으로 이곳에서 페리토 모레노 빙하 투어와 트레킹 그리고 여행 출발 준비를 한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는 가장 접하기가 쉬우면서 멋있고 웅장한 투어이다. 푸른빛의 거대한 빙하 위를 걸어볼 수도 있고, 배를 타고 빙하에 접근해 굉음을 내며 떨어져 나가는 유빙의 멋진 장관도 포착할 수 있다. 파타고니아를 짧은 일정으로 간단하게 둘러볼 때엔 이곳을 여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행팁 파타고니아 여행 시에는 준비물부터 공원, 호텔, 항공 예약 등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 엘리트투어의 파타고니아 단풍투어는 현지 9박 10일 일정으로 2025년 3월 27일부터 4월 11일까지 이어진다. 여행사진가 빌리 장이 직접 인솔하며 국립공원 호텔 숙박(디럭스)을 보장한다.     ▶문의:(213)386-1818     빌리 장 전 세계 100대 명승지를 무대로 활동하는 여행사진가이자 엘리트투어의 대표이다. 전 여행 일정 중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여행 스토리를 만들어준다.  빌리 장의 색 다른 사진 여행 황금빛 봉우리 국립공원 파타고니아 국립공원 입구 칼라파테 파타고니아

2024-10-03

[우리말 바루기] ‘느지막이’

연휴 여행 시즌이 되면 교통 체증에 대한 걱정이 크다. 이와 관련해 “차 막히는 것을 생각해 아예 늦으막이 출발하기로 했다” “느즈막이 출발한 덕분에 별로 막히지 않았다” “느지막이 갔다가 하루 이틀 더 있다 왔다” 등과 같은 이야기가 오갈 수도 있겠다.   이처럼 시간·기한이 매우 늦다는 의미로 ‘늦으막하다/느즈막하다/느지막하다’ 등의 단어가 쓰이고 있다. ‘늦으막이/느즈막이/느지막이’ 등 부사형도 여러 가지로 사용되고 있어 어느 것이 맞는지 헷갈린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느지막하다’와 ‘느지막이’가 맞는 표현이다.   ‘느지막이’를 ‘늦으막이’라 쓰는 이유는 이것이 ‘늦다’에서 온 단어라 생각하기 때문인 듯하다. ‘늦다’를 활용한 표현이 ‘늦으막이’이고, 이를 소리 나는 대로 쓴 게 ‘느즈막이’로 보인다.   하지만 ‘느지막이’는 ‘늦다’가 아닌 일정한 때보다 좀 늦다는 의미의 ‘느직하다’에서 온 말이다. ‘느직하다’를 기억하면 ‘느지막하다’와 ‘느지막이’를 쉽게 떠올릴 수 있다.   이와 비슷하게 “낮으막이 중얼거렸다” “나즈막이 속삭여 오는 목소리” 등처럼 소리나 위치가 꽤 나직하다는 의미를 표현할 때 ‘낮으막이’ ‘나즈막이’를 쓰곤 한다. 그러나 이 또한 ‘낮다’를 떠올려서 비롯된 표현으로, ‘나지막이’라고 써야 바르다. ‘나직하다’에서 온 말이기 때문이다.우리말 바루기 연휴 여행 교통 체증

2024-10-01

[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맛과 멋 넘치는 단풍놀이 가볼까…모국 여행

산천을 물들이기 시작한 단풍들이 절정으로 치달으려 하고 있다. 서두르자. 해가 갈수록 짧아지는 가을의 절정을 만끽하고 싶다면.   이 시기 대한민국은 전역이 들썩인다. 설악산부터 오대산, 지리산, 내장산 등 아름답다는 산마다 가을만큼 울긋불긋한 사람들이 그득하다. 한국인이 애정하는 단풍놀이가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치르면서 외국인들도 많고, 우리처럼 모국의 단풍이 그리워 틈날 때마다 찾는 해외동포들도 많다. 사람이 많은데도 지금 그곳에 가야 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산이 많고 사계절이 뚜렷한 지리적 특성상 가을의 모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우아한 단풍은 으레 설악이 가장 먼저 알려온다. 설악산의 능선과 골짜기는 울긋불긋 오색 빛으로 발갛게 물든 얼굴을 드러낸다. 설악산 단풍의 유명인사인 주전골부터 폭포의 신비로움과 암석들이 조화를 이루는 흘림골, 주전골과 흘림골을 굽어보는 만경대 등은 가장 아름다운 단풍을 조우하는 최고의 조망대다. 개인적으로는 거대한 기암괴석 사이 핀 단풍 절경이 장관인 공룡능선 일대와 '천상의 화원'이라고 불리는 곰배골, 만경대, 비선대 등도 못지않은 단풍 코스라고 자부한다. 최고봉인 대청봉이 아니라도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권금성과 흔들바위가 있는 울산바위에서도 한 폭의 수려한 산수화처럼 펼쳐진다. 천불동계곡, 수렴동 계곡, 백담 계곡, 십이선녀탕 계곡 등 명소가 즐비하다.   설악산에서 시작한 단풍은 오대산과 월악산, 속리산을 거쳐 가야산, 지리산으로 남하한다. 구름도 쉬어 넘는다는 경북 문경새재에는 단풍 사이로 사과 향기가 달큼하게 퍼지고 금오산 최정상 봉우리인 현월봉도 울긋불긋 단풍 옷으로 갈아입고 여행자들을 반긴다. 명물인 케이블카는 1974년에 개통됐다. 절경인 대혜폭포 인근까지 케이블카가 연결되어 있어 무릎이 아픈 어르신도, 갓 걸음마를 배운 꼬마도 부담 없이 단풍 산행을 즐길 수 있다.   그 외에도 호남 5대 명산인 내장산부터 부안 내소사, 천년고찰 백양사, 수려한 산세의 강천산 군립공원에 이르기까지 한반도를 따라 즐거운 단풍놀이를 즐길 수 있다.   '혼저옵서예~' 제주에 이르면 따뜻한 환영 노래가 들려온다. '사랑으로' '모두가 사랑이에요' '이젠 사랑할 수 있어요' '사랑의 시' 등 서정적인 가사와 감미로운 선율을 노래했던 남성 듀엣 '해바라기'의 심명기 씨가 제주를 찾은 여행자들에게 80년대 추억과 낭만을 담은 노래를 들려준다. 거기다 어린아이 키만 한 제주 통갈치부터 고소하면서도 짭짜름한 법성포 영광굴비, 육질이 쫄깃한 제주 흑돼지구이, 담양의 대통밥, 벌교의 꼬막정식, 굴코스 요리에 이르기까지 각종 산해진미가 쏟아진다. 말도 살찐다는 모국의 가을은 이토록 맛과 멋이 넘쳐흐른다.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단풍놀이 모국 설악산 단풍 단풍 절경 단풍 코스

202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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