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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벚꽃 이불 아래서 뜨끈한 온천욕 즐겨볼까

일본 명소

벚꽃 포인트로 유명한 오사카성 5층 8단 천수각에 오르면 벚꽃 이불 아래 시내 전경까지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벚꽃 포인트로 유명한 오사카성 5층 8단 천수각에 오르면 벚꽃 이불 아래 시내 전경까지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882’. 뭔가 특별한 의미를 담은 숫자인가 싶지만 뒤에 단위 ‘만’을 붙여야 정확해진다. 882만 명. 지난해 일본을 찾은 우리나라 사람의 숫자다. 사상 최다를 기록한 2024방일 외국인 관광객 수는 3687만 명으로 그중 882만 명이 한국인이었다.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과 엔화 약세에 힘입어 한국 관광객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이중 새로운 명소로 급부상한 도쿄 시부야의 랜드마크인 미야시타 파크는 입체공원의 명소로 여행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은다. 신주쿠를 상징하는 지상 45층의 신도청 전망대와 칼데라호아시호수의 해적선(유람선), 우리에게 ‘심수일과 이순애’로 알려진 오미야노마쯔도 근사한 관광 포인트다.  
 
신칸센을 타면 천년 고도의 역사가 흐르는 교토다. 1000년 이상 수도 역할을 해온 교토에는 오랜 역사와 전통이 고스란히 살아 숨 쉰다. 절벽 위에 세워진 청수사에는 세 갈래의 폭포가 흘러 멋진 풍광을 연출하는데 폭포물은 각각 지혜, 사랑 장수의 소원을 들어준다고 전해 내려온다.
 
나라 하면 1000여 마리 사슴이 뛰노는 동대사 사슴 공원이 유명하다. 관광객들에게 먹이를 얻어먹는 것에 익숙한지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귀여운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고 엄청난 크기의 동대사 대불도 명물로 통한다.
 
고베 항구가 아름답게 펼쳐지는 하버랜드를 지나면 오사카다. ‘교토는 입다 망하고 오사카는 먹다 망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오사카는 예부터 음식 문화가 크게 발달해 진정한 미각 여행을 선사한다. 또한 오사카성을 보지 않았다면 오사카를 여행했다고 말할 수 없다. 일본 3대 명성으로 손꼽히는 오사카성은 봄철이면 성 주위로 수백 그루의 벚나무가 자체발광한다. 오사카성을 둘러싼 커다란 벚나무에서 한겨울 함박눈처럼 흩날리는 벚꽃 비를 맞으며 인생 사진을 남겨봐도 좋겠다.
 
뭐니 뭐니 해도 일본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온천으로 뜨겁게 장식해야 한다. 2800여 개의 온천 원천이 있으며, 1일 용출량이 약 13만 t 이상인 벳푸는 일본 온천여행 일번지다. 유황과 산성, 식염, 철, 명반천 등 다양한 수질을 자랑해 온천 휴양지로서 오랜 세월 명성을 떨치고 있다.
 
일본 온천 호텔에 숙박할 땐 호텔 체크인 후 전통 의상인 유카타로 갈아입고 저녁 전 온천욕, 잠자리에 들기 전 또 한 번 온천욕, 다음날 일어나 온천욕 후에 아침을 즐기면 하루 동안 온천욕을 3번이나 즐기게 되는데 그래서 공중목욕탕의 표시가 수증기 3개가 그려진 모습이라고 한다.
 
벳푸에서는 또한 자연 용출되는 원천이 마치 지옥을 보는 듯하다 해서 예부터 ‘가마도 지옥’이라 불린 가마도 지옥 온천과 천연 입욕제를 재배하는 유노하나 유황 재배지도 만나볼 수 있다.
 
자고로, 일본 여행은 연분홍 벚꽃잎이 흩날리는 봄에 가야 제일 좋다. 도시의 활기에 더해 뜨끈뜨끈한 온천과 화사한 벚꽃까지 가득하니 더 바랄 것이 없다.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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