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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레미아 첫 분기 흑자…매출도 최초 1000억원 돌파

미주 한인들이 투자에 참여한 하이브리드 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창사 이래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에어프레미아는 국제선 여객수요 증가와 화물사업에 힘입어 지난 3분기 매출 1296억원, 영업이익 217억원을 기록하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으로 첫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매출이 1000억 원대를 돌파한 것은 출범 이래 최초로 영업이익률도 16.7%를 나타냈다.     지난 3분기 호황으로 올해 3개 분기 누적 매출액 2561억원, 영업이익 153억원을 기록하며 첫 연간 흑자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에어프레미아측은 국제 유가, 환율변동과 같은 변수에도 불구하고 현재 추세라면 올해 매출 3600억원과 연간 영업이익 실현도 유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의 이 같은 행보는 필수 서비스 제공에도 합리적인 가격 정책으로 빠르게 시장 안착에 성공한 데다가 미주, 유럽 등 수익성이 높은 중장거리 중심의 여객사업과 꾸준한 화물사업이 시너지 효과를 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에어프레미아는 올 3분기까지 LA, 뉴욕, 프랑크푸르트 등 정기노선과 바르셀로나, 오슬로 전세기 운항 등을 통해 총 47만9492명의 승객을 수송, 평균 86.3%의 탑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미주 노선 승객이 15만8519명으로 전체 여객의 33.1%를 차지하며 최대 실적 달성을 견인했다. 화물사업도 3분기까지 총 2만1653톤을 기록하며 276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체 매출의 10.8%를 기여했다.   에어프레미아는 내달부터 하와이 호놀룰루에 부정기 운항을 시작하고 내년에 B787-9 2대를 추가 확보해 총 7대 이상의 기단을 운용할 예정이다.    박광은 에어프레미아 전략재무실장은 “미주노선과 화물사업의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3분기 최대실적을 달성했다”며, “4분기에도 효율적인 노선운영을 바탕으로 연간 영업이익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한인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박낙희 기자흑자 누적 매출액 연간 흑자 에어프레미아 하이브리드 LA노선 미주노선 중장거리

2023-11-29

미국, 18년만에 다시 한국 최대 수출국

미국이 2004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한국의 최대 상품 수출국이 됐다.   미국을 상대로는 승용차 수출이 늘면서 역대 최대 흑자를 냈다. 반면 지난해 대중국 경상수지가 21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데다 적자 폭도 역대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의 거래에서 선방해 ‘중국발’ 충격을 줄였지만 전체 경상수지 흑자 규모(298억3000만 달러)는 전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반도체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경기 부진의 여파가 컸다. 그래프 참조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지역별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중 경상수지는 77억8000만 달러 적자로 2001년(-7억6000만 달러) 이후 21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폭도 1998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크다.     중국에 대한 기계·정밀기기, 석유제품 등 수출은 줄고, 원자재 등 수입은 늘면서 상품수지가 100억6000만 달러 적자를 낸 영향이다.   대중 경상수지는 2021년 234억1000만 달러 흑자에서 1년 새 무려 311억9000만 달러가 줄었다. 한국은 그동안 중국에 부품·소재 등 중간재 수출이 많았다.     하지만 중국의 내수 회복 속도가 더딘 데다, 중국의 중간재 자립도가 높아지면서 당분간 중국을 상대로 경상수지 흑자를 내기는 어려워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에 미국을 상대로는 677억9000만 달러 흑자로 역대 최대 규모 흑자를 냈다. 2021년 455억4000만 달러 흑자였는데 1년 새 48.9% 늘었다. 승용차를 중심으로 상품수지 흑자(563억8000만 달러) 규모가 역대 가장 컸던 영향이다.     김화용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국내 기업의 미국 법인 설립 등 직접투자가 증가면서 미국에서 벌어 국내로 들여오는 투자소득수지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김경희 기자중국 미국 경상수지 흑자 대중 경상수지 한국 최대

2023-06-25

올해 2억불 흑자서 내년 8천만불 적자

쿡 카운티가 올해 약 2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년에는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게 카운티 정부의 예상이다.     토니 프렉윙클 쿡 카운티 의장은 21일 예산 전망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쿡 카운티는 2억1470만달러의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예상보다 높았던 판매세(sales tax)가 크게 기여했고 단발성으로 끝나는 세금인 개인 자산 대체세(Personal Property Replacement Tax)가 많이 거둬졌으며 주 정부에서의 지원금 역시 많았던 것이 작용했다.     약 4000개에 달하는 쿡 카운티 공무원의 빈 자리를 제 때 채우지 못해 인력 관련 예산을 절감할 수 있었던 것도 이유로 나타났다.     하지만 내년에는 스프링필드에서 통과시킨 새로운 법으로 인해 쿡 카운티 정부의 공무원 연금 부담액이 늘어나게 된다. 또 주정부가 쿡 카운티에 지급할 예산이 줄어들고 판매세 수익 역시 불투명하면서 내년에는 8560만달러 이상의 적자가 예상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직 지출하지 않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 연방 정부 지원금 규모가 상당하다는 것.     쿡 카운티는 American Rescue Plan으로 연방 정부로부터 10억달러의 지원금을 받았고 이 중 2억3000만달러만 지출했다. 남은 7억달러의 경우 연방 정부에서 회수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왔으나 연방 의회가 쿡 카운티와 같은 지방 정부 지원금은 회수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지원금 사용에 여유가 생겼다.     쿡 카운티는 이 예산을 2026년까지 집행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의료와 보건에 1억3500만 달러, 경제 개발에 2억2000만달러, 범죄 예방에 1억3390만달러, 환경 보호에 8400만달러, 사회간접자본 투자에 1억달러, 기본 운영비로 2600만달러 등을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중남미발 불법입국자들을 위한 월 180만 달러를 포함 총 2600만 달러도 포함됐다.     프렉윙클 의장이 오는 10월까지 최종 예산안을 마련한 후 쿡 카운티 의회가 11월 중 이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흑자 내년 정부 지원금 카운티 정부 카운티 공무원

2023-06-23

BC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재정 57억 달러 흑자

 코로나19로 야기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BC주가 안정적인 재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C주정부는 2분기 보고서를 통해 재정 상황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며 57억 달러의 재정 흑자로 1분기 50억 달러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회계연도가 4월에 시작하기 때문에 1분기는 4월부터 6월까지이고, 이번 발표된 2분기는 7월부터 9월까지를 의미한다.   이런 변화에 가장 큰 요인으로 주정부는 국세청(Canada Revenue Agency, CRA)으로부터 2021년 개인과 기업 소득세 관련 중요 업데이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4월 말에 마감된 전년도 소득신고에 따른 주정부의 세수가 갱신 되면서 실제 세수가 늘어났다는 뜻이다.   2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민간이나 공기관의 경제분석가의 예측보다 더 빠르게 경기가 회복되면서 예상보다 더 많을 세수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   올 10월까지 고용은 3.4%가 늘어난 반면에 실업률은 4.2%로 사상 최저 기록에 접근하고 있다.   이렇게 재정 상태가 호조되면서 주정부는 다양한 방법으로 각 가정에 새 생활비보조 조치들(cost-of-living measures)을 도입하고 있다. 올 여름 이후로 약 20억 달러의 각종 보조금이 지원돼 왔다.   우선 올 여름 ICBC 보상금을 통해 3억 950만 달러를 환급해 줬다. 가을에는 학교여유기금(School Affordability Fund)을 통해 640만 달러를, 올 10월부터 내년 1월까지는 환경행동세 보조금(Climate Action Tax Credit)과 BC여유보조금(BC Affordability Credit)으로 10억 달러를 증액 지출한다.   또 이번 겨울에 일회성으로 BC하이드로 비용에 대해 3억 2000달러의 보조금을, 그리고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1000만 달러의 BC가족혜택을 지출할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서 올 12월부터 한 달에 차일드케어 비용을 550달러까지 상향 지원하게 된다.   다음 2022-2023년도 3분기 예산 보고서는 내년 2월 중에 나올 예정이다.   표영태 기자코로나 상황 재정 흑자 재정 상황 코로나 상황

2022-11-25

조지아주 세금 징수 급증…올해도 흑자 가능성

조지아주의 지난달 세금 징수가 급증하면서 6월 마감되는 올해 회계연도 세입은 흑자로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조지아주 세금 징수 수익은 2월 부진 이후 3월 전달 대비 45.5%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8.9%(35억 9000만 달러) 더 많은 세금을 거둔 수치이다.   3월 징수액이 크게 증가한 이유에는 최근 가속화되는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보인다. 판매세는 19.4% 상승했고,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지난달 유가 상승에 유류세를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음에도 유류세는 지난해보다 약 8.8% 더 걷혔다.   노동시장에서의 인력부족 사태가 임금상승으로 이어져 소득세 상승효과까지 불러일으켰다. 테리 잉글랜드 주하원 세출위원회 의장은 애틀랜타저널(AJC)에 "이전에는 시급이 8.25달러였던 사람들은 이제는 시급 12달러에서 15달러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연방의회가 대규모 지원금을 통과시킨 이후부터 주 소득세는 지난 몇 년 동안 증가해왔다.   다만, 지난달 말에 이뤄진 주 소득세 환급액은 다음달까지 주 소득세 세입에 포함되지 않았다. 아울러 소득세 신고 마감 기간이 지난해와는 다르게 4월 중순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소득세 신고 마감 기간은 5월 중순이었다.   또한, 유류세 중단 조치로 인해 주 정부는 4억 달러의 예산 손실을 입을 수 있을 것이고 이는 2022년 회계연도 세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2 회계연도의 첫 9개월 동안의 주 경제와 세금 징수는 계속해서 강세를 보이고 있어 올 회계연도 세입은 흑자로 마무리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박재우 기자조지아주 가능성 조지아주 세금 흑자 가능성 세금 징수

2022-04-14

뚜레쥬르, 4년 연속 흑자 성공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가 미국 시장 진출 이래 최대치의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뚜레쥬르 미국법인은 2018년 CJ푸드빌 해외법인 중 최초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4년 연속 흑자를 거두고 있다고 발표했다.     뚜레쥬르는 “극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우려 속에서도 가맹점 영업 컨설팅에 집중해 매출을 신장시키고, 제품력 향상과 사업 효율화까지 병행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뚜레쥬르는 2004년 미국에 진출하며 해외 사업을 전개했다. 초기에는 직영 형태로 발판을 다져오다 2009년부터 가맹 사업에 나섰다. 현재는 뉴욕을 비롯해 LA·텍사스·시카고 등 17개 주의 주요 도시에서 가맹 사업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미국 내 가맹점은 2016년 40개를 기록한 뒤 2022년 1월 현재는 74개.   뚜레쥬르의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 비결은 K-베이커리(K-Bakery)의 강점을 극대화한 제품 차별화 전략이다. 크루아상, 바게트 등 단일 품목 위주인 현지 베이커리와는 달리, 한 매장에서 평균 200여 종에 가까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고객에게 선택의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지역 특성·상권·인종·성별을 고려한 매장별 제품 차별화 전략을 펼치며 소비자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한국 매장과 동일하게 선보이는 생크림 케이크·단팥빵·고로케 등 한국식 제품은 한국 문화(K-Culture) 열풍과 함께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생크림 케이크는 투박한 버터 케이크 위주의 현지 제품과 달리 촉촉한 생크림과 과일의 신선한 맛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현지 고객을 사로잡으며 뚜레쥬르의 대표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하반기 생크림 케이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상승했을 정도다. 이와 함께 김치·마늘·쌀 등 한국적 재료를 가미한 크로켓·단팥빵 등 한국식 빵도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뚜레쥬르는 “흑자 달성과 인기에 힘입어 현재 미국 각지에서 뚜레쥬르 가맹점 창업에 대한 문의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며 “뚜레쥬르는 탄탄한 수익성과 검증된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신규 주(州) 진출과 신규 가맹점 출점에 박차를 가해 100호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폭발적 성장세에 힘입어 2018년 12개주에서 매장을 운영했던 뚜레쥬르는 2021년에만 미시간·플로리다·콜로라도 등 신규 지역에 진출해 17개주까지 영토를 확장했다. 뚜레쥬르는 “2022년 역시 브랜드 확장에 속도를 내고 네브라스카·오하이오 등 5개 이상 주에 신규 출점을 통해 총 22개 주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연내 캐나다에도 깃발을 꽂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뚜레쥬르 CJ푸드빌 뉴욕 뚜레쥬르 연속 흑자

2022-01-20

[독자 마당] 송구영신

 한 세상 맘 먹은 대로 잘 되지 않는 것이 인생사인 듯하다. 또 한 해의 끝자락을 알리는 모래 시계가 적막 속에 꼬리 자락을 흘려 내리고 있다. 한 해의 갈림길에 서니 만감이 교차한다.     항상 그러했듯이 흑자 인생을 산다는 것은 참으로 쉽지 않은 고행 같기도 하다. 그렇지만 한 해를 돌아보니, 그나마 인생사에 얽히고 맺힌 응어리를 풀고 가자고 제안을 할 수 있었던 용기에는 자화자찬을 해본다.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큰 틀을 벗어나지 않은 범주에서 집념과 자유분방함, 그리고 매사를 대하는 적극성도 잃지 않으려 애쓰며 살아온 한 해였다.   도전 정신을 가지고 한계에 도전해 보며 가보지 않은 길을 가 보려는 열정은 필요하다. 그런 열정은 육신과 정신을 자극해 정체 상태에 머물거나 퇴보하지 않도록 도와 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로 인생, 동녘 언덕 너머 저편 멀찍이 마중 나오고 있는 새 아침을 기다리는 이 마음에 허전한 구석이 없지 않음은 웬 일일까?   하기야, 한 번 지나가는 인생 후회한들 무슨 소용 있으랴. 반성은 하되 후회는 말자. 후회는 또 다른 후회라는 낳는 속성이 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하지 않았던가. 새해에도 나의 길을 유유히 걸으면서 생을 즐기며 미련 없이 가련다.   맛있게 먹고 더불어 멋있게 살자.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그 길이 기화요초가 손짓하며 나를 응원하는 길이 아닐지라도, 속도를 조절하고 여력을 잘 안배하며 가야 할 길을 천천히 지날 것이다.     ‘과유불급’이요 ‘소탐대실’이라 했다. 정도가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함과 같고, 작은 것을 탐하다가 큰 것을 잃는다고 했다. 절제와 중용을 벗 삼고 외유내강의 지혜로 이웃을 편견 없이 너그럽게 대하는 대인의 길을 새해에는 기필코 걸어가고 싶다. 새뮤얼 이 / 수필가독자 마당 송구영신 도전 정신 흑자 인생 인생 동녘

2022-01-03

[삶의 뜨락에서] 잘 모릅니다

내가 기자 출신이기 때문인지 한국 정세에 관해 묻는 사람들이 가끔 있다. 나는 “잘 모릅니다”하고 주저 없이 대답한다. 내가 시를 쓰는 줄 알고 시나 문학에 관해 묻는 사람들도 있다. 나는 조금 망설인 후 “나 같은 이름 없는 시인이 뭘 알겠어요. 그저 생각이 떠오르면 긁적거립니다”하고 한다. 내가 사는 이 나라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 45년 전 첫발을 디뎠을 때 비해서는 이해가 깊어진 것이 사실이지만 “미국을 모른다”는 것이 솔직한 대답이다. 그동안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어렴풋이나마 세계를 알 것 같다고 대답하는 것조차 무책임할 것이다.     내가 6년 동안 해 온 영어 북 클럽 분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 있다. 나는 29살에 미국에 왔고, 우리에게 영어는 모국어가 아닙니다. 여러분들보다 나을 게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는 같이 책을 읽고, 같이 배우고 있습니다. 나에게도 ‘아는 척’ ‘잘난 척’ 했던 시절이 있었던 것 같다. 부끄럽게도 그때는 지금보다 아는 것이 더 없었던 때였다. 왜 그랬을까. 말 같지 않은 내 말을 들어 준 분들에게 미안할 뿐이다. 그래선지 무시도 당했다. 모두 내 책임이었겠지만 상처로 남아 있다. 한 동창은 내가 실수로 한 말을 듣고 여지없이 모욕을 주더니 완전히 등을 돌리고 있다. 차이는 나는 가슴 깊이 새기고 그들은 잊어버리는 것일 것이다.     요즘 자주 “오늘 하루도 실수하지 말아야지”하고 다짐한다. 내 첫 시집에 ‘대차대조표’라는 시가 있다. 내가 남을 위해 좋은 일을 한 것은 플러스, 남을 실망하게 한 것은 마이너스, 연말 결산을 해서 항상 플러스로 유지해야 한다는 시상이었다. 젊은 시절의 나는 압도적으로 마이너스가 많은 ‘적자 인생’이었을 것이다. 나이가 들고, 세상을 조금씩 이해하고, 성격이 느긋해지고, 정직해지려고 노력하고, 가끔 사회봉사도 하게 되면서 ‘흑자 인생’으로 전환하려고 애쓰고 있지만, 아직 빚을 갚기에는 멀었다. 앞으로 살아있는 동안 선행을 많이 해 흑자를 올려야겠다.     얼마 전 옛날 보스와 자리를 같이할 기회가 있었다. 나는 처음에 참석을 주저했다. 그리고 생각했다. 오랫동안 모시고 일하면서 그가 내린 결정에 모두 동의한 것은 아니었다. 커뮤니티를 위해 일할 기회를 받았으며, 그분은 나에게 여행할 기회를 주었다. 나는 좁은 생각을 떨쳐버리고 기쁜 마음으로 자리를 같이했다. 그때 회사에서 중요한 일을 담당했던 사람들은 소식을 끊고, 정 많은 여자분들이 많이 참석한 것을 보고 가슴이 저렸다. 이제는 ‘자연스러운 사람’, ‘부족한 모습 그대로 보여주는 사람’이 더 아름답게 보인다. 아는 척하고 잘난 척하는 사람은 어딘가 거리가 느껴진다. 다시 한 해가 가고 있다. 연말 정산에 엄청난 마이너스 칼럼은 없는 것 같다. 큰 플러스가 없는 것은 아직도 이기심을 떨쳐버리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새해가 오면 막내딸이 첫 아이를 낳아 딸 셋 모두 엄마가 되고 나는 네 손자의 할아버지가 될 것이다. 5월이 되면 나이를 한 살 더하고 그 날은 다가오고 있을 것이다. 주치의는 당뇨를 조심하라고 계속 야단을 칠 것이고 나는 부지런히 걸을 것이다. 다시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오고, 또 지나고, 그 날은 오고 있을 것이다. 기다리지 않는 그 날은 결국은 오고야 말 것이다. 누가 나에게 세상을 아느냐고 물으면 “모릅니다”하고 대답할 것이다. 최복림 / 시인삶의 뜨락에서 마이너스 연말 마이너스 칼럼 흑자 인생

2021-11-30

한미은행, 1분기 1040만달러 순익

한미은행(행장 유재승)이 올 1분기에 1000만달러가 넘는 순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해 4분기에 이은 2분기 연속 흑자다. 이 은행 지주사인 한미파이낸셜(심볼:HAFC)은 1분기에 1040만달러(주당 7센트)의 흑자를 냈다고 21일 발표했다. 2년 만에 흑자를 기록한 지난 해 4분기보다 2배 가까이 큰 규모이자 2007년 3분기의 1110만달러(주당 23센트) 순익 이후 가장 큰 분기 순익이다. 한미는 작년 1분기 495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한미는 이날 발표에서 자산건전성이 크게 개선돼 흑자 기조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부실자산(NPA)은 총 자산의 5.36%에 해당하는 1억5440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10.8% 줄며 2009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1분기의 대손충당금 전입액(Provision)이 '0'인 점이 눈길을 끈다. 작년 7월의 1억2000만달러 증자 이후 부실대출 정리 작업에 탄력을 붙이며 자산건전성이 크게 개선된 가운데 신규 부실대출도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어 가능했다는 게 한미 측 설명이다. 그럼에도 NPA 대비 대손충당금 비율은 122.7%로 전 분기 대비 4.2%포인트 높아졌다. 한미의 외형 감소세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1분기 말 현재 자산고가 28억7966만달러로 1년 전에 비해 4.6% 가량 줄었다. 자산 규모가 가장 컸던 2007년 3분기의 40억1162만달러에 비하면 3년 반 만에 28.2%가 감소한 셈이다. 반면 수익성을 볼 수 있는 자산수익률(ROA)과 자본수익률(ROE)은 각각 1.46% 23.75%를 기록하며 큰 폭으로 개선됐다. 〈표 참조> 유재승 행장은 "순익이 크게 늘어난 것은 은행의 전반적인 상황이 지속적으로 나아지고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며 "이는 직원들의 노력과 고객들의 성원 덕"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순익 발표에도 불구 이날 한미의 주가(심볼:HAFC)는 전일 종가 대비 6.99%(10센트) 하락한 1.33달러에 장을 마쳤다. 흑자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8거래일 동안 19센트(15.3%)나 급등했다 실제 발표가 나자 매도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라는 게 한 증권 전문가의 분석이다. 염승은 기자 rayeom@koreadaily.com

2011-04-21

'큰 불' 끈 한미은행, 3년만에 대출 늘린다

한미은행(행장 유재승)이 최근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3년여 만에 대출영업을 정상 가동하는 등 수익개선 노력에 적극적이다. 한미는 얼마전 각 지점과 대출 관련 부서들에 신규 우량대출 확대 지침을 내렸으며 이에 따라 매니저들은 론오피서들을 독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월 갖던 매니저급 회의도 분기별 개최로 완화했다. 본점 차원에서 각 지점 및 부서를 빡빡하게 관리하던 방식을 탈피 행원들이 좀 더 영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 은행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미의 한 고위 관계자는 "조직의 전략을 정상적인 영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라며 "그간 대출을 못해 떠나간 고객들을 되찾아오겠다"고 말했다. 유재승 행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자산건전성의 지속적인 개선과 대출 자산 및 핵심 예금 증대를 통한 영업기반 확충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부실대출 채권(Note) 매각 등의 방법으로 부실자산을 줄여나가는 게 최우선 과제라는 점에서는 작년과 변함이 없지만 적절한 수준의 신규대출을 하겠다는 건 지난 2008년 이후 신규대출을 사실상 중단했던 모습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지난 2년간 2억달러가 넘는 누적 적자를 냈을 정도로 부실대출에 따른 피해가 커 큰 우려를 샀던 과거를 뒤로 하고 과거 한인 리딩뱅크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물론 한미의 부실대출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지난 연말 현재로 아직도 부실자산 비중이 6%에 가까운 것에서도 나타나듯 자산건전성이 정상화 되려면 가야 할 길이 멀다. 하지만 최근의 움직임에 대해 은행 관계자는 "이제 큰 불길은 다 잡아 신규대출을 할 여력이 생긴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같은 분위기 전환이 가능한 건 작년 7월에 1억2000만달러의 증자에 성공해 자본금 부족에 대한 우려가 줄었고 여전히 적자이긴 했지만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더 이상 생존을 최우선시 하는 소극적인 자세를 보일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한 중견 론오피서는 "좋은 조건의 신규 대출 고객조차 받을 수 없어 답답했던 적도 있었다"며 "부실이 된 대출 서류만 보다가 오랫만에 새 대출을 위한 서류를 준비하니 기분도 새롭다"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rayeom@koreadaily.com

2011-03-09

한미은행, 2년만에 흑자 냈다…4분기 528만9000달러 순익

한미은행이 8분기 연속 적자 행진의 사슬을 끊고 2년만에 처음으로 분기 영업실적 흑자를 기록했다. 이 은행 지주사인 한미파이낸셜(심볼:HAFC)은 27일 2010년 4분기에 528만9000달러(주당 0.04달러)의 순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월가 예상치인 주당 0.07달러 손실을 뒤집은 것이자 지난 2008년 3분기 이후 첫 흑자다. 이같은 흑자 발표에 이날 한미 주가는 장중 한때 50% 이상의 폭등세를 보이다 전일 종가 대비 22.22%(0.26달러) 오른 1.43달러에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지난 3개월 평균치보다 18배나 많은 1866만2338주를 기록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 해 8월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12월 말 현재 한미의 자산고는 29억714만달러로 1년 전에 비해 8.1% 가량 줄었다. 또한 예금이 10.28% 대출은 19.58%씩 감소했다. 흑자가 난 덕에 자본비율(Tier1 Leverage)은 8.55%로 3분기보다 0.29%포인트 상승했다. 유재승 행장은 "부실자산을 털어내기 위한 그간의 노력으로 자산건전성이 개선된 결과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자평한 뒤 "(경영권 인수 계약을 체결한) 우리금융지주가 승인을 받기 위해 감독 당국과 긴밀한 논의를 계속하고 있고 여전히 실행 가능한 딜이라 믿고 있으며 대안 성격의 다른 증자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염승은 기자 rayeom@koreadaily.com

2011-01-27

한미은행 4분기 흑자전환, 과감한 부실정리…대손충당금 부담 크게 덜었다

한미은행이 2년여만에 흑자 전환을 이뤄낸 것은 지난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단행한 자산건전성 개선 노력이 성과를 거둔 결과물이다. 한미는 지난 2008년 4분기부터 2010년 3분기까지 8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기록했고 이 기간의 누적적자 규모는 무려 2억1946만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기간을 작년 한해동안으로 한정하면 1분기에 495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이후 2분기와 3분기에는 계속해서 적자 폭이 절반 가까이씩 줄었다. 한미는 작년 한해동안 대출 87건 1억5680만달러에 달하는 부실대출 채권(Note)을 매각했고 대손충당금도 과감하게 쌓았다. 그 결과 2009년 말 2억1910만달러에 달했던 부실대출(NPL) 규모는 2010년말 1억6900만달러로 23%가 급감했다. 특히 지난 해 7월 1억2000만달러의 증자에 성공한 것이 이처럼 과감한 부실 정리에 나설 수 있었던 힘이 됐다. 증자 직전인 6월말만 해도 자본비율(Tier1 Leverage)이 4.99%로 감독국이 정한 우수등급인 5%에 못미쳐 원하는 만큼 적극적으로 부실대출 정리에 나서기가 어려웠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부실대출 문제를 상당부분 정리하는데 성공하며 4분기에 대손충당금 전입액(Provision) 규모를 3분기보다 77.3%나 적은 500만달러로 줄일 수 있었고 이는 2년여만에 흑자를 내는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이 기간 높은 이자를 지급하던 CD나 브로커 예금 등 안정적이지 못한 예금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유동성 면에서 안정을 찾았고 전반적인 비용절감으로 이전보다 효율적인 조직을 만들어 냈다는 게 한미 측의 설명이다. 앞으로 관건은 우리금융지주로의 경영권 매각에 대한 감독국 승인 여부와 흑자 기조 유지에 있다. 한미가 앞으로 한인사회 리딩뱅크로서의 자리를 되찾기 위해 어떤 모습을 보일 지 귀추가 주목된다. 염승은 기자 rayeom@koreadaily.com

2011-01-27

유재환 "한미은행장으로 안가"…돌연 고사, 다른 한인은행서 행장 제의

한미은행의 차기 행장으로 유력했던 유재환 전 중앙은행장(사진)이 돌연 이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행장은 이번 주 초 이같은 의사를 한미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한미측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유 행장의 선임 건을 다룰 예정이었으나 이같은 돌발 사태로 인해 일정을 취소했다. 특히 유 전 행장은 얼마 전 한국을 방문해 한미 인수를 추진중인 우리금융지주의 고위 관계자와 면담을 하고 긍정적인 답변까지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행장의 이같은 갑작스런 입장 변화에는 타 한인 은행의 행장직 제의가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권에 따르면 유 전 행장의 영입을 추진중인 이 은행은 유 전 행장이 중앙은행 재직 시절 감독당국으로부터 행정제재(MOU)를 받은 전력이 있어 감독국과의 협의 절차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은행권에서는 유 전 행장의 예상 밖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6일 중앙은행에서 해임당한 가장 큰 이유가 한미와의 접촉 문제였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유 전 행장의 영입에 대해 한미 내부에서 반발 분위기가 일자 이를 감지한 유 전 행장이 먼저 고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염승은 기자 rayeom@koreadaily.com

2011-01-13

유재환, 한미은행장 유력…관계자 "공식 발표 1~2주 걸린다"

경영진 교체를 추진 중인 한미은행의 차기 행장에 유재환(사진) 전 중앙은행 행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은행은 한국 우리금융지주과의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금융당국의 승인이 지연되자 최근 행장 교체 등 경영진 개편을 포함한 내부 개혁을 준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2003년 6월부터 2004년 12월까지 한미은행 행장을 지낸 유 전 행장과 접촉을 시도, 유 전 행장이 결심을 굳혔다는 것이 LA지역 은행권 관계자들의 말이다. 한국 시티뱅크 수석 부행장 등을 지낸 유 전 행장은 2007년 1월 중앙은행 행장으로 선임될 당시에도 강한 추진력이 큰 평가를 받았다. 현재의 한미도 우리금융과의 계약이 답보 상태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획기적인 변화와 위기상황을 돌파에 유 행장을 적임자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와 관련 한미은행은 “어떤 결정도 나오지 않았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은행권에서는 경영권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우리금융의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해 공식 발표는 1~2주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 전 행장은 최근 측근들에게 거취문제를 논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6일 중앙은행에서 해임됐다. 김동희 기자 dhkim@koreadaily.com

2011-01-07

해임된 유재환 중앙은행장…한미은행 차기 행장 유력

경영진 교체를 추진중인 한미은행의 차기 행장에 유재환 전 중앙은행장이 유력하다.<본지 1월5일 A-1면> 한미의 발표는 1~2주 내에 이뤄질 전망이며, 경영권 매각 계약을 진행중인 우리금융의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미측은 “어떤 결정도 나오지 않았다”고만 밝혔다. 한편 중앙은행 이사회는 6일자로 유 전 행장의 해임을 발표했다. 중앙의 지주사인 센터파이낸셜(심볼:CLFC)은 유 행장을 해임(Terminate)하고, 47년의 은행가 경력을 가진 리차드 컵(70)씨를 임시 행장으로 선임했다고 이날 장 마감 뒤 발표했다. 컵 행장의 임기는 지난해 12월9일 발표한 나라은행과의 합병이 마무리되거나 올 연말까지다. <관계기사 중앙경제> 유 행장의 해임 배경에는 나라와의 합병 진행 과정에서 이사회와의 이견이 적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행장은 통합은행의 이사회에 포함되지 않은데다 합병 마무리 이후에도 최고경영자(CEO)가 아닌 책임과 역할이 불분명해 논란이 많았던 ‘행장(President)’직을 맡기로 돼 있었다. 따라서 그는 한미의 행장 제안을 통합은행에서의 애매한 상황을 피하는 동시에 커리어에도 좋은 기회로 봤을 것이라는 게 은행권의 관측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유 행장이) 한미로 간다면 개인적으로 억울하게 물러나야 했던 과거에 대한 명예회복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rayeom@koreadaily.com

2011-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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