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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끝났어도 '롱코비드'는 여전 ...원인 규명 안돼

조지아선 에모리·그레이디병원 두 곳서 치료     코로나19 엔데믹 이후에도 조지아주에서는 여전히 '롱코비드'(long COVID) 증상으로 고통받는 주민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롱코비드는 코로나19 증상에서 회복한 뒤 겪는 후유증을 가리킨다. 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대표적인 롱코비드 증상은 피로, 기억력과 수면 이상, 심장 이상 등 현재까지 200여개에 달한다. 또 센서스국의 최근 조사에 의하면 미국 성인의 약 18%가 최소 3개월 동안 코로나19 후유증을 겪은 바 있다고 답했다.      조지아의 경우 롱코비드를 겪은 환자는 주민의 약 18%에 해당하는 150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다양한 롱코비드 사례를 소개하며 팬데믹이 시작된 지 4년이 넘도록 그 원인 또한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1일 보도했다.    애틀랜타 미드타운에 있는 에모리대학병원은 롱코비드 전문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클리닉을 맡고 있는 알렉스 트롱 박사에 따르면 현재 약 500명의 외래 환자가 있다. AJC는 에모리 클리닉 상담 약속을 잡으려면 대기 명단이 길어 3개월 정도를 기다려야 한다고 전했다.       그레이디병원도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지만, 예약이 어려운 건 마찬가지. 현재 이 병원은 내부 리퍼럴만 받고 있으나, 하반기부터는 외부 환자도 받을 예정이다.     ▶롱코비드 증상들= AJC 보도에 따르면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50대 후반 케이시 댄츨러 씨는 4년 전에 걸린 코로나19 후유증을 아직까지 겪고 있다. 그는 백신이 나오기 전 팬데믹 초기에 감염됐는데, 현재까지도 운동을 할 수 없고 눈이 흐려지는 등의 증상이 남아있어 직업인 사립탐정 일을 하지 못한다.       트롱 박사는"롱코비드 증상을 경험하는 이들은 곧 나을거라고, 그냥 기분탓이라는 등의 말을 많이 들었다. 환자들은 클리닉에 와서 비로소 자신의 증상을 확인받고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안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코로나 후유증으로 흔히 머리 속이 뿌옇고 기억이 잘 안나는 '브레인 포그'(brain fog)와 잦은 피로감 등이 자주 언급된다.  이런 증상들은 실제 생활에 영향을 미친다.  가령 심각한 피로감 때문에 하루 14시간 동안 잠을 자는 성인은 직장생활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또 젊은 부모가 아이들과 놀아줄 체력이 되지 않아 죄책감을 느낄 수 있으며, 개를 산책시키던 도중 방향 감각이 없어져 자신의 동네에서 길을 잃는 환자도 있었다고 트롱 박사는 설명했다.     최근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한 논문은 "12주 이상 장기적으로 코로나19 증상을 경험한 사람들은 IQ 6점 감소에 해당하는 인지력 저하를 보였다"고 전했다.        ▶혹시 나도 롱코비드?= 지금은 이전보다 롱코비드 증상을 경험할 가능성이 훨씬 낮다. 장기 후유증 사례는 꾸준히 보고되고 있지만 백신, 감염률 하락 등으로 인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트롱 박사는 "가장 심한 증상을 겪는 환자들은 주로 2020년 초반~2021년 여름 사이 팬데믹 첫 번째 유행 동안 코로나 바이러스에 노출된 이들"이라고 분석했다. 이 시기에는 사람들의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약했을뿐더러 더 치명적인 변종이 유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때 감염된 환자들은 약물에 대한 저항력이 커서 요즘의 변종 감염자보다 치료하기 어려웠다고 트롱 박사는 덧붙였다. 아울러 롱코비드는 완치되기 힘들다. 트롱 박사는 "최근 환자 두 명이 롱코비드 증상에서 회복됐지만 그러나 대부분은 25~50% 나아지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자신이 롱코비드인지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폐질환과 롱코비드 전문 제니 한 박사는 "나이가 들어서 건망증이 심해진 것인지, 운동이나 식사를 제대로 못해 피곤한 것인지 진단하지 못하는 환자들이 많다"며 "코로나 바이러스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심지어 장기까지 영향을 미치지만 의사들이 이것들을 제대로 연결짓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롱코비드 원인= 현재 롱코비드의 원인을 제시하는 몇 가지 이론이 있다. 그 중 하나는 자가면역 질환이 있는 환자라는 주장이다. 또 코로나에 걸렸을 때 바이러스가 자가면역을 유발해 신체가 바이러스를 완전하게 제거하지 못할 수 있다는 이론도 있다.     또 누구나 롱코비드에 걸릴 수 있지만, 당뇨병이나 천식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 코로나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도 롱코비드에 걸릴 확률이 더 높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롱코비드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알려진 롱코비드 치료법은 없지만, 연구는 계속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브레인 포그'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원래 오피오이드 중독 등의 치료에 사용되는 저용량 날트렉손을 사용하는 방법 등이 연구되고 있다. 그러나 원래 용도와 다르게 사용되면 보험처리가 되지 않는 등의 단점이 있다.     윤지아 기자조지아 코로나 후유증 전문 클리닉 장기 후유증

2024-03-04

22년 만에 가족 찾은 9·11 희생자

2001년 9·11테러가 발생한 지 22년 만에 희생자 2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9·11 테러 희생자 유해의 신원의 새롭게 확인된 것은 지난 2021년 9월 이후 처음이다.   CNN 등 주요 언론매체들은 8일 뉴욕시 검시관실에서 테러 발생 22주년을 앞두고 9·11 테러 희생자 가운데 1648번째 남성과 1649번째 여성의 신원을 확인해 유족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희생자 이름은 유족들의 요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검시관실은 사고현장에서 수습된 유해의 일부를 첨단 DNA 분석 기술로 조사, 이들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이번에 밝혀진 소식이 해당 희생자들의 가족에게 위로가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검시관실은 세계무역센터(WTC) 희생자들과 그들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다시 만날 수 있게 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기록에 따르면 9·11 테러 당시 WTC에서 숨진 희생자는 2753명이나 이 중 1000여명은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9·11 추모박물관에는 당시 사건 현장에서 수거한 뼛조각 등 부분 유해 2만2000여 개가 안치돼 있으며, 검시관실은 지금까지도 이들의 신원 확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검시관실은 남은 유해에서 DNA를 추출해 희생자 신원과 대조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데, 당시 비행기가 건물에 충돌하면서 발생한 거대한 폭발과 화재에다 현장 수습 작업도 오래 걸려 수거한 유해에서 DNA 정보를 뽑아내는 게 쉽지 않았다. 이 때문에 한동안 신원 확인 작업을 중단하기도 했으나 최근 새로운 염기서열분석 기술이 나오면서 재개했다.   한편 뉴욕소방국(FDNY)은 9·11테러 현장에 파견됐다가 구조 현장에서 얻은 각종 질환과 후유증으로 목숨을 잃은 소방관과 구조대원 및 스태프 43명의 이름을 추모의 벽에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FDNY에 따르면 이번에 추가된 43명을 포함하면 테러 후유증으로 숨진 뉴욕 소방관 소속 공무원들은 331명이다. 9·11 테러 당시 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소방관은 343명이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월요일자 실종자 유해 신원확인 테러 희생자 통보테러 후유증

2023-09-10

한인회 ‘고엽제 후유증’ 보상 무료 신청

오렌지카운티 한인회(회장 조봉남)가 오늘(3일)부터 베트남 참전용사와 그 자녀의 고엽제 후유증 보상 무료 신청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조봉남 한인회장은 지난달 29일 가든그로브의 OC한인회관에서 한인회 임원들과 박굉정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 남서부지회장, 김기태 대한민국 월남전참전자회 미 남서부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 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공개했다.   무료 신청 대상은 파월 장병과 이들의 2세다. 피터 윤 한인회 수석부회장은 “개인적으로 3명의 고엽제 후유증 보상 신청을 도우면서 그 과정과 절차가 어렵다는 걸 알게 됐다. 특히 의료 기록을 포함해 수십 장에 달하는 문서를 번역 공증하려면 비용도 많이 든다”고 프로그램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 보훈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한국 국적을 상실한 미 시민권자 파월 장병의 경우, 법률로 정한 고엽제 후유증 14개 질병을 앓고 있는 이만 환자 등록 신청이 가능하다. 14개 질병은 ▶비호지킨임파선암 ▶말초신경병 ▶호지킨병 ▶폐암 ▶후두암 ▶기관암 ▶다발성골수병 ▶전립선암 ▶버거병 ▶만성림프성백혈병 ▶염소성여드름 ▶연조직육종암 ▶만발성피부포르피린증 ▶당뇨병(선천성 제외) 등이다.   미 영주권자 등 한국 국적 보유 파월 장병은 고엽제 후유증에 해당하는 14개 질병 외에 고혈압, 뇌경색증, 갑상선기능저하증, 고지혈증, 무혈성괴사증 등을 포함한 20개 질병을 앓을 경우, 고엽제후유의증 환자 등록을 신청할 수 있다. 반면, 미 시민권자인 파월 장병과 2세는 고엽제 후유의증 환자 지원은 받을 수 없으며, 후유증 환자로 결정돼 상이등급(1~7급) 판정을 받더라도 보상금 외 다른 지원은 받을 수 없다.   한인회는 65세 이상 보상 신청자의 이중국적 보유 신청도 돕기로 했다. 김기태 회장은 “더 많은 참전용사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한국 보훈부가 관계 규정을 개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굉정 회장도 “베트남전 참전용사들이 75~80세가 넘었고, 생활고를 겪는 이도 많은데 한국 정부가 이들에게 더 관심을 가져주길 원한다”고 말했다.   조봉남 회장은 “곧 한국 보훈부에 신청 절차 간소화와 미 시민권자 대상 혜택 확대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는 한인회 사무국(714-530-4810)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후유증 고엽제 고엽제 후유증 조봉남 한인회장 고엽제후유의증 환자

2023-07-02

[송년기획 2022년 10대 뉴스] ‘팬데믹 후유증’에 40년만의 최악 인플레

2022년은 '팬데믹 후유증'에 시달린 한 해였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고자 전 세계 금융당국이 풀었던 천문학적인 돈은 인플레이션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설상가상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면서 국제유가는 폭등했고, 물가상승률에 기름을 부으며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게 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를 잡기 위해 고강도 금리인상을 단행하자, 팬데믹에 빚을 늘렸던 이들은 고물가에 고금리까지 감당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       "달걀 49.1%, 버터 34.2%, 우유 14.7%, 건강보험 13.5%, 에너지 13.1%…"   지난달 기준 생활 필수품목들의 1년 전 대비 가격상승률이다. 내 집이 없는 뉴욕 일원 한인들에겐 기본 물가상승률에 살인적인 렌트 부담까지 더해졌다. 11월 맨해튼 렌트 중간값은 4000달러를 넘어섰고, 북부퀸즈 렌트 중간값도 3185달러까지 치솟았다.     2022년 사람들의 생활을 완전히 뒤바꿔놓은 물가상승률의 최대 배경은 팬데믹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해 각국이 실시한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이다. 시중에 돈이 많아지면서 화폐가치는 떨어지고 물가가 치솟았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물류교란과 공장폐쇄 등에 따라 공급 차질이 빚어졌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유가가 폭등해 물가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지난 6월 미국 물가상승률은 전년대비 9.1%까지 치솟았다. 전국 평균 휘발유값은 지난 6월 사상 최초로 갤런당 5달러를 넘어섰다.   물가관리가 최대 목표인 중앙은행 연준의 마음은 급해졌다. 연준은 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 5월 22년만에 '빅스텝'(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것을 시작으로 6~11월 네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밟는 등 기준금리를 4.50%까지 끌어올렸다.     고물가에 고금리까지 겹치면서 한인들은 올 한 해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야만 했다. 퀸즈 아스토리아에 거주하는 한 한인 남성(45)은 "예전보다 장을 볼 때 가격을 훨씬 주의해 보게 됐다"며 "장을 보러 가기 전 할인쿠폰을 꼭 확인하고, 마트마다 가격 차이가 클 수도 있기 때문에 살 품목을 철저히 나눠서 장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한인 유학생 김 모씨(31)는 "한국에서 부모님이 보내주시는 돈은 매달 정해져 있는데, 물가가 워낙 오른 탓에 씀씀이를 크게 줄이로 룸메이트도 구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인플레이션은 고점을 지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6월 9%를 넘어섰던 물가상승률은 10월 7.7%, 11월 7.1%까지 떨어졌다. 다만 내년엔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긴장의 끈을 늦추긴 어렵다. 페이스북·애플 등 빅테크 기업은 이미 대규모 감원을 시작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월간 이코노미스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내년 경기침체 가능성은 70%로 집계됐다.     ━   2022년 10대 뉴스      여전한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기승을 부리던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가 2022년에도 이어졌다. 특히 지난 2월 13일 맨해튼 차이나타운 자택에서 노숙자의 흉기에 찔려 숨진 한인 크리스티나 유나 이씨의 사망 사건은 한인사회에 적지 않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증오범죄를 막기 위해 아시안 역사·문화 교육 의무화 발표(뉴욕시), 아태계 증오범죄 방지법(연방정부) 등 시·주·연방정부에서 다양한 대비책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시안을 향한 증오범죄 근절에는 아직까진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뉴욕시경(NYPD) 통계에 따르면 지난 11월30일까지 뉴욕시에서 발생한 아시안 증오범죄는 총 80건에 달한다.   앤디 김 3선 성공, 한인 정치인들 선전   11월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앤디 김(민주·뉴저지 3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이 3선에 성공했다. 이로써 김 의원은 1996년 김창준 전 연방하원의원 이후 26년 만에 처음으로 3선 고지 등정에 성공하게 됐다. 메릴린 스트릭랜드(민주·워싱턴 10선거구),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40선거구)·미셸 박 스틸(공화·캘리포니아 45선거구) 의원 등 한인 연방하원의원 4인방 모두 연임에 성공했다. 이외에도 론 김 뉴욕주 하원의원(민주·40선거구)이 6선에 성공했고, 65선거구에 출마한 그레이스 이 민주당 후보는 첫 한인 여성 뉴욕주하원의원이 됐다.    K컬처 인기 여전…‘오징어게임’ 에미상 6관왕 등 올해도 K컬처 인기는 여전했다. ‘오징어 게임’은 9월 에미상 시상식에서 총 6관왕에 올랐다.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은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받았다.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걸그룹 블랙핑크는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음식의 위상도 높아진 가운데, 뉴욕주에서도 김치의 날이 제정됐다. 12월 연방의회도서관에서는 사상 첫 김치의날 행사가 열렸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재외선거 참여 저조 지난 3월 치러진 제20대 한국 대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됐다. 지난 5월 공식 취임한 윤 대통령에 대해 뉴욕·뉴저지 한인사회도 취임을 축하하며 새시대를 기원했다. 미국 재외선거 참여는 기대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월 치러진 대선 재외선거 결과 미국 내 등록 유권자 5만5058명 중 67.0%에 해당하는 3만6658명이 투표했다. 이는 지난 19대 대선 때 미국 재외선거 투표자 4만8487명(71.1%)과 비교해도 한참 적은 수치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지난 9월 8일 향년 96세로 서거했다. 1952년 2월 6일 아버지 조시 6세의 서거로 왕위에 오른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이후 70년의 재위 기간 영국과 영연방을 지탱하는 정신적 지주로서 굵직한 정치, 사회, 경제적 변화를 지켜봤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서거에 따라 아들인 찰스 왕세자가 9월 10일 세인트 제임스 궁에서 열린 즉위식에서 정식으로 국왕(찰스 3세) 자리에 올랐다.   뉴욕에서도 뜨거웠던 월드컵 열기  한국 축구가 다시 한 번 16강 진출의 기적을 썼다. 이역만리 뉴욕땅에서도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염원하는 응원 열기가 선수들에게 전해질만큼 뜨거웠다. 뉴욕한인회가 뉴욕코리아타운협회과 함께 지난 12월 2일 맨해튼 그릴리스퀘어파크에서 주최한 월드컵 거리응원전에는 200여 명이 모여 목이 터져라 “대한민국”을 외쳤다. 이날 관중들은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뉴욕한인회가 나눠준 태극기를 손에 쥔 채 경기 내내 자리를 지켰고 모두 한마음으로 대한민국의 승리를 기원했다.    연방대법원 ‘로 대 웨이드’ 판결 뒤집어 지난 6월 연방대법원은 임신 6개월 내 여성의 낙태권을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어 논란이 됐다. 임신 15주 이후의 낙태를 전면 금지하는 미시시피주법의 위헌 여부를 결정하는 표결에서 6대 3으로 합헌 판결했다. 1973년 낙태를 공식 합법화한 판례를 49년 만에 뒤집은 것이다. 뉴욕을 포함한 전국에선 연방대법원 판결 후 시위도 이어졌다.   끝이 보이는 코로나, 각종 규제조치 해제  올해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 늘면서 각종 규제조치가 해제되고, 코로나19와의 '공생'을 선언한 해이기도 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 위험도가 '중간'인 지역에선 실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권고했고, 뉴욕주를 포함한 각 주가 잇따라 마스크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뉴욕시는 지난 11월부터 민간기업 코로나19 백신 의무화도 폐지했다.   계속되는 총기 난사   올해 전국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이 지난해에 이어 600건 이상을 기록하면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해로 기록됐다. 비영리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GVA)에 따르면 지난 27일까지 최소 639건의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뉴욕시 브루클린 전철역, 버팔로 총기난사(사망자 10명), 택사스주 유밸디의 초등학교 총기난사(사망자 22명) 등 충격적인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총기규제의 목소리가 높아졌지만 매번 같은 참극이 반복되는 것은 미국사회의 오랜 고질병으로 지적된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10대뉴스 후유증 인플레 기본 물가상승률 고강도 금리인상 유가 폭등금리

2022-12-30

[뉴스 포커스] ‘인종차별 발언’은 정치 게임 후유증

LA시의회가 기능 정지 상태에 빠졌다. 라틴계 시의원 3명의 ‘인종차별 발언’이 담긴 녹음이 공개되면서다. 시의장 대행이던 누리 마르티네즈 시의원은 사임했고, 케빈 드레온, 길 세디오 의원에 대한 사임 요구 여론도 거세다. 더구나 발언의 직접 피해자도 동료 시의원이다 보니 회의 진행조차 힘든 처지에 놓였다. 가뜩이나 시의원들의 잇따른 부패사건 연루로 체면을 구긴 시의회가 위기 상황을 맞은 것이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해 10월 선거구 재조정 작업 중에 있었다. LA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재조정 위원회 회의 후 문제의 시의원 3명과 론 헤레라 전 LA카운티노조연맹 회장(이번 사태로 역시 사임)은 맥아더 파크 인근 노조연맹 본부 사무실에서 별도 모임을 가졌다. 여기서 마르티네즈 의원은 동료 시의원인 마이크 보닌의 흑인 입양 아들을 ‘작은 원숭이(little monkey)’로, 멕시코 오하카(oxaca) 출신 주민을 ‘키 작고 얼굴이 까만 사람’이라고 비하했다. 또 유대계와 아르메니아계에 대해서도 거친 표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드레온 시의원 또한 보닌 시의원과 그의 아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고, 세디오 시의원은 “직접적인 비하 발언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동조하는 태도를 보였다.     지난 2019년 시의원에 당선된 마르티네즈는 사실 주목받는 정치인이었다. LA토박이로 비록 대행이었지만 라틴계 여성 최초로 시의회 의장을 맡기도 했다. 그러나 초심을 잃고 지나치게 정치적 이해관계에 집착하다 모든 것을 잃은 꼴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처럼 많은 인종에 적대감을 보였을까? 답은 선거구 재조정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는 데서 찾을 수 있을 듯하다. 10년마다 이뤄지는 선거구 재조정은 시의원은 물론 모든 선출직 정치인에게 초미의 관심사다. 선거구가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본인의 정치 생명도 큰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LA시처럼 인종적으로 다양한 지역에서는 지역구 내 인종 분포가 본인의 당락에 큰 변수가 된다. 당시 한인사회도 ‘한인타운 선거구 단일화’를 위해 TF까지 만들며 무진 애를 썼던 것이 이런 배경이다. 한인표가모이면 한인타운 관련 이슈에 대해 더 목소리를 크게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라틴계 시의원들의 불만이 많았다는 분석이다. 즉, LA시의 라틴계 인구 숫자에 비해 시의원 비율이 너무 낮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는 것. 따라서 정치 구도를 바꾸기 위해 라틴계 표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선거구 재조정을 계획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사실 LA시의 인구 구성을 보면 라틴계가 주류다. 2020년 ACS(America Community Survey)의 결과에 따르면 LA시의 인구는 390만여 명. 이중 라틴계가 전체의 48%를 차지한다. 거의 절반에 가까운 셈이다. 이어 백인이 28%로 두 번째로 많다. 다음은 아시안 12%, 흑인 9% 등의 순이다.  하지만 LA시의원의 인종 구성을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전체 15명의 시의원 가운데 라틴계 시의원 숫자는 3분1도 안된다. 반면 흑인 시의원 숫자는 10지구 시의원 대행인 해더 허트를 포함해 3명이나 된다. 인구보다 시의원 비율이 훨씬 높다. 결국 이번 사태는 LA시의회 내 커뮤니티 간 정치 파워 게임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1년 전 일을 왜 이제야, 그것도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공개했을까? 또 누가, 어떤 목적으로 녹음까지 했을까 하는 의문은 아직 풀리지 않고 있다.  다만 이번 일을 통해 LA시 정치권의 이면을 본 것 같아 씁쓸하다. 겉으로는 ‘시의 일꾼’을 자처하지만 뒤로는 본인의 당선이 최우선 목표고, 이를 위해 정책보다는 인종적 표심에 의지하려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당장 내달 중간선거부터 유권자들이 더 현명해져야 하는 이유다. 김동필 / 논설 실장뉴스 포커스 인종차별 후유증 인종차별 발언 라틴계 시의원 세디오 시의원

2022-10-13

[웰컴 투 펫팸] 후유증

코로나 바이러스는 어느덧 많은 사람에게 감기 바이러스 또는 독감 바이러스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계속해서 변종이 발생하는 중이며, 그 기세는 확연히 꺾이지 않고 있다. 며칠새 안보인다 생각했는데 얼마전 코비드에 감염되었다가 곧 회복되어 다시 얼굴을 보이는 지인들도 많다.   그런데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 또한 적지않다. 기력이 예전 같지 않다느니, 잔 기침이 멈추지 않는다고들 한다. 어떤 지인은 3차 백신후 얼굴 피부가 검게 변해서 피부과를 몇 달째 다니는 중이다.   이처럼 질병에서 회복하더라도 원상태로 돌아오지 않고 그 후유증으로 평생 힘들어하는 경우가 꽤 있다. 개의 질병중에 개홍역(canine distemper)이 그러하다. 요즘은 생후 8주 정도부터 개홍역 백신 접종을 시작하고, 4~5차 접종을 완료한 후에도 매년 부스팅 주사를 맞기 때문에 개홍역으로 병원에 내원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하지만 아직도 동물보호소 등에서 단체생활을 하거나 떠돌이 생활을 하다가 구조된 개들의 경우 개홍역에 감염된 사례가 적지 않다.   개홍역은 일단 감염되면 치사율이 높고 살아남아도 그 후유증이 크다. 개홍역 바이러스는 초기에 심각한 면역억제를 유발하면서 혈관 림프계를 통해 전신으로 퍼지는데 신경친화성 바이러스이다 보니 신경세포가 주 타겟이 된다. 홍역을 겪은 후 파괴된 신경세포들은 여러가지 신경증상을 유발하게 된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틱’ 증상도 그중 하나다.   무의식적으로 입을 씹는 행동을 하거나 목을 계속적으로 흔들어대서 물과 밥을 먹을 때 보호자를 안타깝게 만든다. 가슴이나 다리 부위에 움찔거리는 증상이나 경련이 하루에도 몇 번씩 발생하기도 한다. 신경증상 정도에 따라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도 있고, 그럭저럭 불편한 정도일 수도 있다. 최근에는 동종 줄기세포를 이용하여 증상을 완화시키는 치료도 가능하다. 눈 건조증도 홍역의 대표적인 후유증이다. 눈물을 만들어 눈에 공급하는 눈물샘 세포가 홍역 바이러스에 의해 파괴되어 평생 건조한 눈으로 고생한다. 자주 눈이 충혈되고 쉽게 노란 고름 형태의 눈꼽이 낀다. 평생 점안제를 넣어줘야 하는 경우도 있다.   홍역과 그 후유증으로 병원에 오는 경우는 주로 접종전에 바이러스에 노출되었던 어린 강아지들이지만, 노령견들도 홍역에 걸려온다. 부스팅을 제때 하지않아 항체 역가가 낮아져 있는 상태에서 홍역 바이러스의 공격을 받은 경우이다. 미국에서는 1년짜리 개홍역 바이러스 백신 부스팅과 함께 3년짜리 부스팅도 시행하고 있다. 홍역에 대한 방어능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추가접종에 신경써야 한다. 개홍역 백신은 단일 백신이 아니어서 개홍역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파보 장염을 일으키는 파보바이러스, 전염성 간염을 유발하는 아데노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백신이 혼합되어 있어 더더욱 중요하다. 어릴 때 모두 접종을 했으니까 괜찮겠지, 또는 성견이니까 괜찮겠지 하고 안심을 해서는 안된다. 물론 접촉과 비말을 통해서 감염되는 것이지만 집에서만 생활하는 반려견이 아니라면 감염의 위험이 ‘제로’일 수는 없다.   개홍역 바이러스는 라쿤, 스컹크, 여우같은 종도 감염시키며 야생동물로부터 전염될 수도 있다.   코비드19 확진자 수는 많은 사람들이 3차 접종 이상을 했는데도 요즘 다시금 늘어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코비드19 항체의 역가가 떨어져가고 있는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이렇게 확진자 수가 계속 증가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4차 접종을 해야할 수도 있고, 해마다 변종발생에 따른 추가접종을 받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정소영 / 종교문화부 부장/한국수의사웰컴 투 펫팸 후유증 개홍역 바이러스 개홍역 백신 바이러스 백신

2022-07-13

코로나19 후유증 겪는 경제…재난대출 자금 바닥

경제 전반에 ‘코로나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타격은 여전하지만 가계나 소기업에 지원되는 연방정부 자금이 줄었고, 금리가 오르면서 빚 부담은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주가도 연일 하락해 조금이라도 자금을 불려보려 투자했던 이들의 불안감도 커졌다.     9일 연방 중소기업청(SBA)에 따르면, SBA는 지난 6일부터 코로나19 경제피해재난자금대출(EIDL) 증액 요청이나 이전에 거부된 대출 재고요청을 더이상 처리하지 않겠다고 공지했다. SBA는 신청자들에게 별도 이메일을 보내 “프로그램의 자금이 모두 소진됐다”고 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EIDL 포털은 오는 16일 폐쇄한다. 앞서 SBA는 올해 1월 1일부터 신규 EIDL 신청은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SBA는 팬데믹 사태로 피해가 큰 사업체들을 위해 EIDL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다. 작년엔 급여보호프로그램(PPP)이 만료되자 중소기업 지원이 필요하다며 프로그램을 확대했지만 결국 자금이 소진됐다. 팬데믹 이후 전국에선 390만건 이상(약 3784억 달러) EIDL 대출이 이뤄졌다. 뉴욕주에선 33만9354건(총 376억 달러·4월28일 기준) 대출이 발생해 전국서 두 번째로 대출을 많이 받았다.   식당회복기금(RRF) 등의 추가 지원도 불투명하다. 지난달 7일 연방하원은 총 550억 달러 규모의 식당 및 피해기업 구제법안(HR.3807)을 통과시켰지만 연방상원 통과 여부는 확신하기 어렵다.     비즈니스단체인 ‘독립레스토랑연합’은 “추가 지원이 없다면 식당이나 바의 절반이 향후 6개월 내에 폐업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팬데믹에 늘어난 빚도 부담이다. 뉴욕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카드대출 잔액은 8560억 달러로 3분기 연속 늘었고, 올해 1분기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뱅크레이트닷컴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올 평균 신용카드금리는 18%를 넘어서 부담이 커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금리인상에 주식시장 분위기도 부정적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653.67포인트(1.99%) 하락했고, S&P 500 지수는 132.10포인트(3.20%) 떨어지며 4000포인트가 붕괴됐다. 올 들어 최저 수준이다.  김은별 기자재난대출 후유증 기준금리 인상 재난대출 자금 코로나 후유증

2022-05-09

[부동산 이야기] 팬데믹 후유증과 호텔

 식당에는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주말에는 번화가 술집과 클럽에서는 마스크 쓰지 않은 젊은이들로 꽉 차 있고, 콘서트장이나 운동 경기장 티켓은 매진되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이제는 거의 많은 사람이 백신 접종을 한 결과 어느 정도 우리가 컨트롤하고 있지 않나 싶다.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하여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은 여행이 아닐까 싶다. 물론 팬데믹 기간에도 불구하고 가족 단위로 여행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가장 큰 관심사는 단체 여행이다. 단체 여행에는 비즈니스, 교육, 종교, 군인, 소셜 파티, 여행사를 통한 단체 여행 등이 있지만, 그중에서 여행사를 통한 해외 단체 여행은 언제 기지개를 켤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팬데믹으로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여행이 중단되면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 중의 하나는 호텔이다. 팬데믹 기간에 누가 호텔을 살 것인가? 매매는 과연 이루어질 것인가? 그때 안 사기를 잘했지! 등의 이런 말을 자주 들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코비드 기간에 호텔 가격이 곤두박질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커머셜 환경 오염 검사 전문가에 의하면 지난 2021년 상반기에 그의 회사에서 커버한 호텔 환경 오염 검사는 미국 내 대형호텔 50여건을 했다고 한다. 치노힐스에서 호텔을 운영 중인 지인은 비즈니스가 잘 된다고 했다. 멀리서 온 여행객들이 아니라 로컬 사람들이 와서 가족 위주 파티와 휴식을 즐긴다고 했다. 지난해, 모로베이의 한 호텔은 매물로 나온 후 여름을 맞이하여 투숙률이 올라서 매매 가격을 상향 조절했고 상향 조절된 가격으로 매매가 이루어졌다. 최근 랭커스터의 한 호텔도 캡이 8%인 상태에서 매매가 이루어졌다. 또한 LA 주변 리조트 호텔에는 숙박료가 상승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투숙객으로 가득하다. 팬데믹으로 호텔업이 거의 동면 상태라고 말하면서도 팬데믹 셧다운 이후 지난 2년간 LA카운티에서 매매가 된 호텔은 144개이다. 캡이 가장 낮은 2.1% 호텔도 팔렸다.   이렇게 해외여행이 거의 닫힌 팬데믹 기간에도 국립공원, 주변 리조트 호텔, 바닷가 호텔은 성황을 누리고 있다. 또 하나 달라진 점은 평일 호텔 투숙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행은 대체로 주말을 이용한다. 그러나 재택근무 확산으로 주말이 아닌 평일에도 활발하게 이루어져 최근에는 주말이 수요일부터라고 호텔 전문가들은 말한다.     지난 2월, 전 세계적으로 불안정한 경제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속에서도 투자자들은 호텔업 회복에 아주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그 예로 지난 2월 호텔 주식 지수는 4% 가 올랐다. 반면 다른 경제 지수 S&P500 과 RMZ 는 오히려 3.1%, 3.3% 각각 떨어져 호텔 지수와 7% 차이를 보였다. 지난 1월과 2월에 예약했던 단체 비즈니스 여행객들이 오미크론으로 인하여 예약을 취소했다가 봄이 되면서 재예약을 하기 시작했다. 또한 봄방학 시즌도 다가온다. 스트레스를 풀려고 얼마나 많은 젊은이가 바다로 산으로 날아갈지 모른다.   ▶문의: (213)369-9677 이재경 / 드림부동산부동산 이야기 후유증 호텔 호텔 전문가들 호텔 환경 평일 호텔

2022-03-30

코로나 장기 후유증 환자 "무시하나?"

 워싱턴지역 주민 5만명 이상이 장애에 가까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후 장기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은 법과 제도, 그리고 의학적 시스템의 문제로 민간 보험회사와 연방사회보장국(SSA)로부터 장애인 수당을 받지 못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8천만명이 감염됐으며 95만명이 사망했다. 비영리 씽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의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감염자 중 130만명 이상이 완치 후에도 후유증으로 직장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브루킹스 연구소는 1년 넘게 소요된 장기과제 연구를 통해 미충원 일자리 1060개중 15% 이상이 코로나 후유증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후유증 환자들은 기억력 장애부터 미각 및 후각 상실, 심장과 폐기능 장애 등의 증상을 겪고 있지만, 이를 인정받기는 매우 어렵다. 기존의 장애판정을 위한 검사로는 장애 등급을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코로나 후유증 중 유일하게 '자율신경장애' 검사만 유효한 장애 판정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만성 피로 증후군은 가장 흔한 코로나 후유증이지만 아예 판정 대상에 오르지도 못하고 있다. SSA는 코로나 펜데믹 이후 모두 2만3천건의 코로나 장기후유증으로 인한 장애 신청서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SSA는 연간 장애신청서의 1%에 불과한 수치라고 주장했으나, 코로나 후유증으로 인한 장애신청이 가능하다는 사실은 거의 알려지지 않은 탓이다.   SSA와 민간보험사로부터 장애판정을 받은 사례는 심각한 감염 후유증으로 장기 손상을 입은 경우, 뇌손상으로 인한 영구 장애의 경우, 후유증으로 인해 걷지 못하고 재활치료를 받는 경우 등 극히 제한돼 있다. SSA와 민간보험사가 코로나 감염 당시 증상 발현 정도를 장애판정 기준으로 삼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무증상이거나 경미한 증상만 보이다가 나중에 상당한 고통을 동반하는 후유증을 앓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총체적인 결과를 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또한 코로나 장기 후유증은 여러 신체 부위에 걸쳐 복합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개별 신체부위의 기능만을 놓고 장애등급을 판정하는 방식 또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코로나 후유증 코로나 장기후유증 코로나 후유증 장기 후유증

2022-03-10

좌회전하다가 사고가 나도 보상 받을 수 있을까? [ASK미국 교통사고/상해/레몬법-알렉스 차 변호사 ]

▶문= 사고가 났는데 "잘못했다"라고 말해도 되나요?   ▶답= 많은 분이 교통사고를 당하면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틀린 얘기는 아니지만 자칫 실수로 보상금을 받을 기회를 놓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1."잘못했다"라고 말하거나 그러한 뉘앙스를 비추지 마십시오- 많은 분이 이 같은 내용을 잘 알고 있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분들이 의도치 않게 잘못을 인정하는 실수를 범하고 있습니다. 말로 직접 "나의 잘못(it was my fault)"이라고 하지는 않지만 사과하거나 순수한 마음에 건넨 한 마디가 잘못을 인정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상대 운전자나 보험 에이전트 사고 목격자 심지어 제삼자와 얘기할 때도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2. 케이스가 마무리될 때까지 소셜미디어(SNS)와는 거리를 두십시오 - 케이스가 완전히 끝이 나기 전까지는 SNS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대방 보험회사와 변호사는 당신에게 불리한 증거들을 찾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당신의 SNS를 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통사고에 따른 허리 부상에 대한 클레임을 진행하는 중에 상대측이 당신이 테니스를 치고 있는 사진을 발견한다면 당장 당신이 거짓말하고 있다고 공격할 것입니다.   3."아프지 않다"라고 단정하지 마십시오 - 교통사고 후유증이 어떻게 나타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많은 한인이 쉽게 "괜찮다"라고 말합니다. 사고나 상처에 대해 과장해서도 안 되겠지만 만약 누가 사고가 어떻게 일어났고 몸 상태가 어떤지 물어보는데 확실하지 않을 때는 그냥 "잘 모르겠다"라고 하는 게 좋습니다.   4. 변호사 동의 없이 의료 정보 공개에 동의하지 마십시오 - 케이스가 진행될 때 상대방 보험회사에서 여러분에게 의료 정보 공개 동의서에 사인하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합의나 재판에서 유리한 자료로 사용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변호사가 리뷰하지 않은 상태에서 의료 정보 공개 동의서에 사인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5. 늦지 않게 클레임 하십시오 - 대부분의 보험회사는 클레임 '마감 시한'을 갖고 있습니다. 보험회사들은 이를 엄격하게 지키기 때문에 이를 넘겨 클레 임하면 피해를 봤어도 한 푼의 보상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문의: (213)351-3513            www.alexchalaw.com 알렉스 차 변호사미국 교통사고 교통사고 후유증 변호사 동의 상대방 보험회사

2022-02-15

[프리즘] 코로나와 진짜 싸움이 남았다

 2021년이 간다. 2021년은 2020년에 이어 2년째 코로나19로 지샜다. 세월엔 마디가 없지만 그래도 새로운 한 해가 숫자를 건너뛰면 꿈도 희망도 돋는 법인데 2021년의 끝자락에서 본 2022년은 썩 희망찬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2022년은 본격적으로 코로나와 싸워야 하는 시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델타에 이어 오미크론이 등장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코로나와 총력전을 벌이면서 국가와 사회의 역량을 쏟아부었던 후유증을 수습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선 당장은 오미크론과 싸워야 한다. 오미크론은 빠르게 널리 퍼지지만 파괴력은 약해져 독감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면을 갖고 있다.     하지만 당장은 오미크론 확산세를 저지해야 한다. 코로나는 공격하고 인간은 방어해야 하는 전쟁의 구도는 바뀌지 않았고 오미크론은 지구 전체가 하나로 묶인 인간의 시스템을 속도로 공략하고 있고 인간은 여전히 느리다.   코로나도 결국 제힘을 다하면 사그라들 것이다. 하지만 오미크론이 가라앉은 뒤에도 방역 시스템과 이를 뒷받침할 제도의 가동 속도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숙제는 여전히 남을 것이다.       코로나가 남긴 숙제에는 정치적 양극화 극복과 느슨해진 사회 분위기도 빠지지 않는다. 중간지대가 엷어진 정치 지형은 코로나로 더 험악해졌다. 코로나 대처 과정에서 드러난 격화된 갈등을 중간지대로 모으는 정치력 역량을 비축하지 않으면 후유증 극복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다.     때마침 내년 11월에는 중간 선거가 열린다. 연방 하원 전체, 연방 상원 3분의 1, 주지사직 대부분을 놓고 선거를 치른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선거 과정에서 정치적 극단으로 양분되는 현상이 심화하면 코로나 후유증 극복에 역량을 집중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최근에 나타난 떼강도는 코로나로 느슨해진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한다. 대낮에 수십명이 떼 지어 쇼핑몰을 강탈하는 현상은 코로나와 전쟁에서 예외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긴급상황의 후유증이다. 실업수당 사기 청구 같은 풀어진 사회의 법질서를 다시 조이는 것은 미룰 수 없는 과제다.     경제적으로는 인플레이션과 싸워야 한다. 코로나와 싸움에 3조 달러 이상을 퍼부은 후유증은 예견된 것이었다. 하지만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6.8%로 3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마저 전년 동기 대비 9.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물가는 코로나 못지않은 문제가 됐다. 물가 상승이 일시적이라던 연방준비제도(연준)도 이를 변수가 아닌 상수로 인정했다.   물가 상승은 이미 내년 경제와 정치의 핵심 사안이 됐다. 그 심각성은 “연준은 높은 물가 상승률이 굳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쓸 것”이라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한마디에 모두 들어있다. 연준은 이미 내년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2%에서 2.6%로 올리고 자산매입 축소 속도를 높여 돈 풀기를 내년 3월에 조기 종결하고 금리를 올려 물가를 잡겠다고 선언했다.   미국과 중국의 대결 양상도 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중국은 1990년대 이후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값싼 물건을 공급하면서 전 세계에서 사실상 인플레이션을 지우는 역할을 했다. 30여년 간 인플레이션 걱정 없이 살던 세계는 다시 인플레이션과 싸워야 하는 처지가 됐다. 코로나는 인플레이션을 되살렸고 미중 대결은 이를 심화할 수 있다.   최근 미국은 중국을 상대로 배타적 경제 블록을 만들고 있다. 미국과 소련의 냉전이 정치와 군사적 블록이었다면 미중 대결은 경제 블록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미국은 중국과 대결에서 여전히 인권을 내세우고 초음속 미사일과 무인 무기, 우주 전장화 같은 군비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핵심은 경제 블록이다. 그럴수록 물가 잡기에는 부담이 된다.   2022년을 앞두고 코로나에 가렸던 현안이 무거운 현실로 고개를 들고 있다. 안유회 / 사회부장·국장프리즘 코로나 코로나 후유증 물가 상승률 코로나 대처

2021-12-19

어린이 코로나 감염자 후유증 심각

어린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의 후유증이 알려진 것과 달리 매우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D.C.에 위치한 내셔널 아동병원이 90여명의 어린이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 관찰 조사 결과, 기존에 알려진 후유증 상태를 훨씬 넘어서는 경우가 많았다.     릴리안 포엔터스(11세)는 작년 11월 감염된 후에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더이상 보행이 어려울 정도로 신체가 쇠약해졌다.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로베르타 드비아시 내셔널 아동병원 감염내과 전문의는 “실제 장기 연구에 들어가보니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는 후유증보다 정도가 심한 경우가 많았다”면서 “고강도의 통증과 기침 등이 계속되는 경우는 매우 흔했고, 증상이 완전히 깨끗해지는 경우도 드물었다”면서 “우울증과 강박 등의 정신적 질환도 나타났다”고 전했다.     드비아시 전문의는 “유전적으로 후유증을 길게 앓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면서 “사람마다 제각각의 면역반응이 후유증과 뒤섞이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연구진들은 감염 어린이 환자의 CT 등 자료를 수집해 심장과 폐, 그리고 정신 건강 영역 등에 대한 분과별 과제 연구 수행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워싱턴D.C.내셔널 아동병원은 연구대상을 90여명에서 2천여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어린이 코로나 어린이 코로나바이러스 후유증 심각 후유증 상태

2021-11-25

백신 접종 후 나타나는 각종 후유증 솔루션 [ASK미국 파동의학/자연치유학-한청수 파동병원 원장]

▶문= 백신을 맞은 지 6개월이 지났는데 지금의 증상이 백신 후유증인지 궁금합니다.   ▶답= 요즈음 저희 한의원에는 백신 주사를 맞은 후 각종 부작용으로 고생하시는 환자분들이 많이 찾아오고 계십니다. 평소에 간과 신장 에너지에 문제가 있던 분들이 백신주사 후 몸에 나타나는 이상 반응들은 피곤 증상과 시력에 문제가 생기거나 편두통 옆구리 통증 대상포진 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또한 신장에 문제가 있던 분들은 아침 기상 후 심한 요통 좌골신경통 변비 설사 생리불순 자궁 문제 무릎 통증 발목이나 발바닥 통증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55세 남자 환자분 요즈음 피곤이 증가하면서 서있기조차도 힘들어서 병원에 갔으나 딱히 원인을 찾을 수 없다고 했고 혈액 검사를 해보니 히스타민 수치의 변동폭에 문제가 있고 적혈구도 이상 반응이 나타났으며 쉽게 피곤해지기 시작하였답니다. 백신 후유증 환자분 이런 환자분을 허증으로 보고 허증 치료와 허증 약을 투여하면 오히려 더 피곤해지고 문제가 더 생길 수 있습니다. 장부를 살리고 숨어있는 기혈을 척추에서 뚫어주고 좌우상하 밸런스를 조절해 주는 치료를 4번 받으셨습니다. 이제는 50% 이상 회복되어 운동도 열심히 하시고 계시면서 재활에 힘쓰시고 계십니다.   71세 여 환자분입니다. 코비드 백신주사 2차와 부스터 샷까지 맞았습니다. 2주 전부터 밤에 침대에 눕기만 하면 잠을 잘 수가 없고 계속해서 객담 때문에 누울 수도 없고 떨어져 나오지 않는 가래 때문에 심한 기침을 하시느라 온 식구들도 잠을 설치고 있으며 병원에서는 천식이라 하였지만 낫지도 않고 해서 내원하셨습니다. 역시 복맥이 나타났고 폐렴을 치료하는 한약과 더불어 폐가 차가워져 발생한 원인으로 보고 특수열치료와 더불어 현재까지 5번 치료를 받으신 후 기침과 객담은 80% 정도로 줄었습니다. 밤에 1~2번 정도 일어난다고 하시면서 이 정도면 사실 것 같다고 합니다.    몸에 나타나는 통증이나 병들은 몸속 장부들의 이상반응이 겉으로 나타나는 것일 수 있습니다. 빈대를 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우지 마시고 병의 원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몸 전체의 파동에너지 검사를 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파동에너지 검사 후 특수열치료 에너지 밸런스 침 맞춤한약으로 더욱 건강해지시길 기원합니다.   ▶문의: (213)386-2345       www.wbqacu.com 한청수 / 파동병원 원장미국 자연치유학 백신 후유증 한청수 파동병원 코비드 백신주사

2021-11-10

지금 미국은 '피자 게이트'로 난리

'피자게이트(Pizzagagte)'가 논란이다. 주류언론에서는 그동안 '피자게이트'의 존재에 대해 알면서도 이를 보도하지 않았다. 의혹은 많지만 확실한 물증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 4일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온 에드거 매디슨 웰치(28)라는 남성이 워싱턴DC의 '코멧 핑퐁(Comet Ping Pong)'이라는 이름의 피자 가게에서 총기난사를 하면서 주류언론이 피자게이트를 보도하지 않을 수 없게됐다. 체포된 웰치는 피자게이트를 자신이 직접 조사하기 위해 쳐들어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게는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존 포데스타가 가게 주인인 제임스 알레판티스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을 폭로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가 해킹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게됐다. 그러면서 알레판티스가 아동 성매매 조직을 운영한다는, 이른바 '피자게이트'가 터진 것이다. CNN을 비롯해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은 피자게이트가 말도 안 되는 '가짜 뉴스'라고 비난하고 있으나 대체 언론을 비롯해 소셜네트워크에서는 주류언론이 포데스타의 잘못을 덮으려 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알레판티스는 언론감시비영리단체인 '미디어매더스' 창업자인 데이비드 브록의 동성애 연인이다. 지난달에는 여성 2명이 이곳에 몰래 찾아와 아동들을 이동시키는 '지하 터널'을 찾겠다며 마구잡이로 바닥을 두들겨대는 소동도 있었다. 당시 여성들은 '코멧 핑퐁'에서 아동 납치가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 모든게 지하 터널이고 여길 통해 아이들을 이동시켜 그런 일을 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자·핫도그·아이스크림? 소셜네트워크와 일부 언론은 포데스타의 이메일에 나오는 단어들이 심상치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포데스타는 제목이 '치즈(cheese)'라는 이메일에서 추신으로 '내가 치즈 위에 도미노를 하는 게 파스타에서 하는 것보다 나을까?(Do you think I'll do better playing dominos on cheese than on pasta?)'라고 썼다. 또 '아이스크림을 소매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비즈니스다' '파스타와 맛있는 소스 대신 사랑스럽게 섞인 치즈였다. 음 맛있어. 내 아이들, 그리고 손주들이 돌아오면 이것들을 때려먹을거야' '안녕 존, 부동산 에이전트가 손수건을 찾았어(피자 관련된 지도도 있던데. 너의 것이니' 등의 내용이 위키리크스를 통해 나왔다. 그런데 FBI에 따르면 '치즈' '도미노' '파스타' 등의 단어는 소아애와 섹스 암호다. 소아애 병자 커뮤니티에서 '피자=여자' '치즈=작은 소녀' '파스타=작은 소년' '아이스크림=남성 매춘남' '지도(map)=정액' '소스=집단성행위'를 의미한다. ▶과거 보수논객 브라이트바트, 포데스타 소아애 병자 주장 보수 사이트 브라이트바트의 창업자 앤드루 브라이트바트는 과거 포데스타가 소아애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지난 2011년 2월에 포데스타는 트위터에서 "어떻게 진보리더인 존 포데스타가 세계적인 아동 성매매의 대명사가 아닌지 이해가 안 된다"고 밝혔다. 브라이트바트는 이듬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인포워스 등 일부 언론에서는 브라이트바트의 주장과 이번 피자게이트를 미뤄볼 때 FBI가 코멧 핑핑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FBI는 수사 진행여부에 노 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2016-12-05

"무슬림은 악마의 자식 트럼프가 미국 정화할 것"…이슬람사원들에 협박편지

캘리포니아와 조지아주의 이슬람사원(모스크)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을 무슬림으로부터 '정화'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협박편지가 배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CBS뉴스는 28일 무슬림 최대 단체인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를 인용해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롱비치, 클레어몬트 등 3곳의 모스크와 조지아주 서배너에 있는 모스크에 트럼프 당선인이 무슬림을 몰아내 미국이 다시 빛나게 할 것이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편지가 배달됐다고 보도했다. 자신을 '더 나은 길을 위한 미국인(Americans for a Better Way)'라고 밝힌 익명의 발신자는 손으로 쓴 편지에서 무슬림들을 "사탄의 자녀"라고 지칭하며 "극도로 불쾌하고 더러운 민족"이라고 표현했다. 또 "심판을 집행할 새로운 보안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정화해 빛나게 할 것"이라며 "히틀러가 유대인들을 학살했듯이 트럼프가 무슬림 인종청소를 할 예정이므로 가방을 싸고 나가는 게 현명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뒤 무슬림 협박편지가 유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CAIR 지도자들은 미 전역의 이슬람 단체에 반무슬림 행동에 대응하는 경계수위를 높이라고 촉구하고 지역 경찰과 연방수사국(FBI)에 협조를 요청했다. 남부빈곤법률센터(SPLC)에 따르면 대선결과 발표 이후 지난 14일까지 최소 300건이 넘는 증오범죄가 벌어졌으며 이중 100건 이상이 무슬림을 겨냥한 증오범죄다.

2016-11-28

대선 결과 불복 움직임 갈수록 거세진다

올해 대선 결과 불복 움직임이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일부 지역 민주당 선거인단이 공화당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이른바 '배신투표' 로비까지 벌이고 있는 가운데 주요 경합주의 개표 결과를 재검표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또 선거인단 투표에서 선거 승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아닌 힐러리 클린턴을 선택해야 한다는 법리적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로렌스 레시그 하버드 법대 교수는 24일자 워싱턴포스트에 실린 기고문을 통해 12월 19일로 예정된 선거인단 투표에서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선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레시그 교수의 주장을 간단하게 설명하면 클린턴이 전체 투표에서 이겼기 때문에 선거인단 투표 역시 국민의 뜻이 반영돼야 한다는 논리다. 현재 부재자 투표 등 모든 투표의 개표 결과 클린턴이 약 200만 표 정도 앞서고 있다. 레시그 교수는 "헌법은 '승자독식'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선거인단의 자유가 어떤 식으로든 규제받아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지 않다"며 "대신 '국민의 뜻'에 반대하거나 찬성하는 결정은 정치적으로 자유롭고 민주주의적 가치에 근거해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레시그 교수는 또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선거인단 제도 폐지 주장에 대해선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히려 선거인단 제도는 유지돼야 하는 선거 방식"이라며 "만약 국민이 잘못된 판단을 했을 경우 이를 바로잡을 장치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거인단 제도는 애초부터 국민의 결정에 대한 '안전장치' 같은 것이었다"며 "판사가 배심원들의 결정을 검토하듯이 선거에서 국민의 결정을 선거인단이 재확인하는 것이 선거인단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승자독식이라는 제도로 인해 경합주의 유권자는 다른 지역 유권자보다 가치가 더 높게 반영되는 것도 민주적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레시그 교수는 "올해 선거인단은 왜 국민의 뜻을 거부해야 하는가를 생각해야 한다"며 "거부할 이유는 없다. 기본적으로 모든 국민의 한 표는 무조건 한 표로 행사되고 평가돼야 한다"고 끝을 맺었다. 이 같은 법리적 주장과는 별도로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이번 선거의 승패를 좌우한 주요 경합주의 개표 결과에 대한 재검표도 추진되고 있다. 재검표 움직임은 녹색당 대표 질 스타인에 의해 추진되고 있는데, 개표 재확인 작업에 필요한 기금이 모금 실시 하루 만에 당초 목표였던 250만 달러를 훌쩍 넘어 450만 달러까지 모아졌다. 워싱턴포스트는 "스타인의 기금 모금이 활력을 띌 수 있었던 건 클린턴 후원자들도 동참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스타인의 재검표 목표는 클린턴의 당선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해킹에 의한 조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며, 이번 선거에 대한 불만이 재검표를 위한 기부로 이어진 것"이라고 풀이했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2016-11-25

대선 아직 안 끝났다?…녹색당 재검표 비용 마련

지난 9일 끝난 대선에서 패배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보다 210만 표 이상을 더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USA 투데이는 23일 정치 전문 매체인 '쿡 폴리티컬 리포트'를 인용해 클린턴의 득표수는 이날 현재 6441만8125표이며, 트럼프는 6231만4184표로 집계 중이라고 보도했다. 두 후보의 표 차이는 210만3941표다. 지난 10일 당시엔 힐러리가 트럼프에 약 20만 표 앞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미국 대통령 선거 역사상 전체 득표에서 이겼지만, 선거인단 수에서 져 낙선한 경우는 이번을 포함, 모두 다섯 번이다. 힐러리는 이 가운데 역대 최고 투표차로 낙선한 후보로 역사에 기록될 전망이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현재 대부분의 주에선 공식 집계결과를 발표하지 않은 상태이며, 일부 주에선 아직도 개표 작업이 진행 중이다. 선거가 끝난 지 2주가 넘었지만 개표를 하는 이유는 캘리포니아의 경우 부재자 투표, 우편 투표와 임시 투표의 개표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트럼프가 승리한 미시간은 두 후보의 격차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힐러리가 트럼프에 약 1만 표 정도 뒤진 상태이지만 최종 승자가 극적으로 바뀔 여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힐러리가 미시간의 선거인단을 가져온다 해도 최종 결과까지 뒤집을 확률은 극히 낮다. 격전지였던 플로리다(선거인단 27명)에서 최종 개표 결과가 바뀌면 45대 미국 대통령도 바뀔 수 있다. 플로리다에선 아직도 트럼프가 힐러리보다 11만여 표 앞서 있다. 이런 가운데 클린턴 비판자의 한 명이던 질 스타인 녹색당 후보는 "위스콘신과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등 3개 주에서 투표 총계 불일치가 나타났다"며 재검표 추진을 위한 목표액 450만달러 가운데 428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로 구성된 한 그룹도 이들 3개 주의 개표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며 클린턴 측에 재검표를 신청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검표 요구 시한은 위스콘신이 25일, 펜실베이니아 28일, 미시간 30일이다. 이들의 주장대로 재검표가 이뤄져 투표 결과가 뒤바뀐다면 전체 승부의 추도 역전될 수 있다. 이들 3개 주에 걸린 선거인단의 수는 총 46명(위스콘신 10명, 미시간 16명, 펜실베이니아 20명). 현재 232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클린턴 후보가 이들 지역의 선거인단을 얻게 될 경우 278명으로 늘어나게 돼 선거 결과를 뒤집을 수 있다. 개표 조작설에 대해 아직 클린턴 후보 측은 아무런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2016-11-24

럿거스대 교수, 반트럼프 글로 정신감정 받아

뉴저지주 럿거스대 뉴브런스윅 캠퍼스에 재직중인 한 교수가 자신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재한 글로 인해 정신 감정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8일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이 확정된 후 럿거스대 케빈 올레드(사진)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총기소지에 대한 개인의 권리를 보호한다는 수정헌법 제2조에 따라 총을 산 뒤 불특정한 백인들을 쏴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까?" "만약 오늘 내가 길가에서 트럼프를 지지하는 범퍼 스티커를 본다면, 멈추지 않고 받아버릴거야" 등 10여 개 '반트럼프' 글을 몇 일에 걸쳐 게재했다. 이후 럿거스대를 포함한 전국 곳곳에서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반발 시위가 일어남에 따라 올레드 교수의 글도 논란 거리가 됐다. 글을 게재하고 몇 일이 지난 뒤, 올레드 교수는 자신의 거주하는 브루클린의 그린포인트 인근 자택으로 뉴욕시경(NYPD) 경관들이 들이닥쳤다고 전했다. 경관들에 의해 인근 벨뷰병원으로 이송된 올레드 교수는 2시간 가량 정신 감정 등 검사를 받은 뒤 의사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검진 확인을 내린 뒤 귀가할 수 있었다. 올레드 교수는 "총기 소지 등 트위터에 게재한 몇몇 글들이 자극적이었던 것은 인정하지만, 이는 위협을 가할 목적은 전혀 아니었으며 모두 표현의 자유"라며 "나는 정치적 타겟이 돼 '위협적'이라고 분류됐다. 이는 분명히 트럼프 당선인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검사를 담당했던 의사 또한 나에게 '이러한 일로 정신 분석을 받도록 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NYPD는 단지 뉴브런스윅 캠퍼스 경찰 측에서 트위터와 수업 등 알레드 교수가 발언한 것에 대해 정신 건강 확인이 필요하다 요청해 출동한 것뿐이라고 반박했다. 럿거스대는 "학교 학생으로부터 알레드 교수에 대한 항의가 들어와 이에 따른 적절한 조치를 취한 것 뿐"이라고 밝혔다. 또한 18일 학교 측은 올레드 교수는 더 이상 학생들을 가르치지 않고 관리 대상이 됐다고 발표했다. 올레드 교수는 파트타임직으로 '여성문학과 성연구' 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페미니스트 관점에서: 팝스타 비욘세의 정치화'라는 수업을 맡아 화제가 된 바 있다. 오명주 기자 oh.myungjoo@koreadaily.com

2016-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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